역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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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십자가형, 벤투라 살림베니, 1604년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는 성 베드로, 리오넬로 스파다, 17세기,
캔버스에 유채, 232 × 201cm,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

1. 설명
2. 오용되는 사례


1. 설명[편집]


역십자()는 라틴십자가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형상을 말한다. 베드로 십자(Petrine Cross, Cross of Saint Peter)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도 베드로의 상징이며, 사도 전승과 외경 베드로 행전에 나와있는 베드로의 최후 때문이다. 베드로는 로마에서 순교했는데, 자신은 감히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똑바로 매달릴 자격이 없어 송구스럽다면서 십자가를 거꾸로 뒤집어서 매달아줄 것을 간청했고, 이에 역십자가에 매달려 순교했다고 한다.

그래서 베드로의 후계자들이라 자처하는 교황이 있는 가톨릭에서는 베드로와 관련된 것에 베드로를 상징하는 역십자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 오용되는 사례[편집]


현대에는 정반대의 새로운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예수에 대한 신성모독의 의미로 사타니즘적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오용되는 경우이다.

역십자가 이런 취급 받는 이유는 단순하다. 통상의 모습을 그냥 거꾸로 하면 반(反)기독교이니 상징물을 반대로 해버리면 된다고 생각한 것으로 의외로 역사가 꽤 오래되었다. 현대에는 엑소시즘 영화를 비롯해 여러 서브컬처에서 역십자를 악마나 반기독교의 상징으로 엮다보니 역십자 자체가 불순한 의미를 지녔다는 오해를 가지게 되었다.[1]

반기독교 컨셉인 신흥종교사탄교에서 역십자를 걸어놓기도 하며, 대중매체에서도 헬싱에서 아카드을 역십자 모양으로 교차하는 자세를 취한다던가. 듀크 뉴켐 3D에서 예배당의 스위치를 누르면 역십자가가 되어서 그 구멍에 들어가면 외계인의 점막으로 도배된 공간에 둠가이 시체가 있다던가, 그 외에도 대중매체에서 악마와의 계약의 징표로 신체 어딘가에 역십자 모양이 새겨져 있다는 식의 설정도 있는 등, 역오망성과 함께 이런 의미에서 잘 쓰인다. 하켄크로이츠처럼 의미가 현대에 들어 바뀐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이는 기독교 문화를 이용한 창작에서 만들어낸 설정일 뿐이고 원전인 가톨릭에서는 여전히 베드로와 연관된 성지 등에서 본래의 의미에 따라 베드로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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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슷하면서도 올바른 사례로는 세피로트의 나무를 거꾸로 뒤집어 나타낸 클리포트의 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