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심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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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3. '영구야 영구야' 코너 등장인물
4. 여담
5. 영화화


1. 개요[편집]




유머 1번지 코너 '영구야 영구야'(1988년 6월 ~ 1990년 1월 6일)의 캐릭터. 여로의 영구를 재해석해서 개그화했다.

1986년작 여로 리메이크 극장판에서 영구 역을 맡은 심형래가 1988년에 유머 일번지에서 여로를 패러디한 코너에서 주역을 맡았는데 심형래 특유의 슬랩스틱한 면을 절실히 보여준 바보 캐릭터이다.


2. 특징[편집]


심형래가 영구야 영구야에 출연하기 전, 원조 영구를 연기했고 배우 은퇴 후 부산에서 면세점을 경영하던 장욱제를 찾아가 선배님의 영구를 오마주하려 하는데 괜찮겠느냐고 묻자 장욱제는 기뻐하면서 "나는 영구를 특허낸 적이 없다"며 흔쾌히 허락했다고 한다.

아버지 역으로 출연한 송영길은 아들 대의 돌림자가 '영'자라며 영일이, 영이, 영삼이를 차례로 읊다가 마지막 숫자인 영를 아들의 이름으로 지어주었다. 이후 일제강점기 ~ 광복후 혼돈기 ~ 6.25 전쟁 이후 시절까지를 다루었다.

유행어로는 띠리리리리~ 소쩍꿍~ 소쩍꿍~♪, 영구 없~다!, 안냐떼여가 있다.

인기로만 따지면 지금 웬만한 개그맨들보다도 넘사벽 급의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 캐릭터를 연기한 본인 심형래가 흑역사가 된지라 자연스럽게 영구 그 자체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게 되었다.

다만 이 캐릭터가 끼친 어마어마한 영향력이 아직까지 남아있기는 해서 아무래도 영구 하면 뭔가 바보스러운 인간이라는 이미지가 꽤 오랜 시간동안 박혀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영구라는 이름은 이 캐릭터가 생기기 전에는 흔하지는 않아도 그다지 이상하지는 않은 남자이름이었다. 조영구 등. 그러나 이 캐릭터가 나온 이후로 자식 이름을 영구라고 지어주는 부모는 거의 없다시피 한 게 그 예다.

본인도 영구에 큰 애정이 있는지 본인이 속한 영화 제작사의 이름이 영구아트이다. 현재는 영구아트무비가 도산해서 사라진 상태.

영구와 맹구의 영향으로 바보로 분장해서 슬랩스틱을 하는 개그맨들은 배역에 가 들어가기도 했다. 빡구대구가 그 예.


3. '영구야 영구야' 코너 등장인물[편집]


  • 송영구: 심형래
  • 송영감(영구의 아버지): 송영길[1]
  • 영구의 어머니: 안숙진
  • 쌍라이트 형제 - 조춘, 김유행
  • 영구의 부인: 윤혜영[2]
  • 여러 단역(일제순사, 독립운동가, 경찰관, 빨치산 대장 등): 김학래


4. 여담[편집]



마지막회를 한 회 앞둔 1989년 12월 30일 방영분의 내용이 충격적이다.

6.25 전쟁으로 인해 영구 일가와 쌍라이트 형제는 피난길에 나선다. 산길에서 빨치산 부대에게 납치당해서 동굴로 끌려가는데 그곳은 김학래가 대장인 빨치산 부대의 근거지였다. 빨치산들은 먼저 연락한다는 핑계로 도망치던 쌍라이트 형제를 쏴죽이고 뒤이어 영구를 죽이려 한다. 하지만 영구의 바보짓을 보고는 '죽일 가치도 없다'며 혀를 차며 쫓아낸다. 영구는 빨치산의 근거지인 동굴을 벗어난 뒤에야 쌍라이트 형제의 죽음을 슬퍼하며, '한국의 비극 6.25'를 외친다.

평소의 개그적인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아주 비극적인 결말이었다. 이 회차의 내용이 매우 충격적이었던지라, 세월이 흐른 후 이 회차가 <영구야 영구야>의 마지막회였다고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하다.

<영구야 영구야>는 바로 다음 주인 1990년 1월 6일에 종영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마을에 돌아온 뒤의 시점으로, 출연진들이 모두 모여서 마을 잔치를 하고 영구가 일장 연설을 한 후 시청자들에게 그동안 <영구야 영구야>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새해맞이 큰절을 하는 장면으로 마지막회를 끝맺는다.


5. 영화화[편집]


심형래와 영구 캐릭터의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영구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여러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3] 1990년대 중후반까지 아이들한테 엄청난 인기를 누렸으며 초딩 아이들이 비디오로 많이 빌려서도 시청했고, 어린이날에는 항상 TV에서 방영해줬다. 주인공 심형래의 바보 연기가 아주 재미있는 포인트였으며, 스토리라인이 다소 뜬금없고 허술한 면이 중간중간 있었지만, 그래도 어린 아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영화치고 당시에는 명작이었다.


대원미디어가 제작/배급해 큰 흥행을 거두며 영구 시리즈의 상업적 가치를 증명한 남기남 감독의 '영구와 땡칠이'시리즈 이후, 여러 영화사에서 심형래가 영구로 분한 개별 작품들이 제작되었다.

  • 가보면 알 거야 - 영구와 땡분이(1990)[4]
  • 영구와 꼬마 삼총사(1991)
  • 영구와 황금박쥐(1991)
동양방송과 일본의 합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황금박쥐를 영구 시리즈와 접목한 작품.
  • 영구 홀로 집에(1992, 1993)[5]
원작 나홀로 집에처럼 1편, 2편이 있으며 출연자와 배경만 한국으로 바뀌고 스토리 진행도 원작과 거의 똑같은 저작권 개념 없는 짝퉁 영화이다... 무려 원작의 옆집 노인 말리에 대응하는 화성인 스러운 괴인도 나온다. 그냥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재밌는 정도. 영구와 친한 짱구라는 어린이가 함께 따라다닌다. 아이 2명이 도둑들에게 맞서는 내용인데 영구 홀로 집에라는 모순적인 제목으로 출시했다.
  • 영구와 흡혈귀 드라큐라(1992)
영구가 꿈에서 빼어난 미모의 여자가 드라큐라와 함께 있는 것을 보게되는데, 다음날 꿈속의 여자가 미라라는 이름으로 전학오고 영구네 마을에서 사람들이 실종된다. 영구는 미라가 드라큐라라고 확신하고 친구들과 함께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미라가 사람들을 납치하는 것을 막게되는데 미라는 자신이 드라큐라에게 물려서 그의 명령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고 울자 영구가 미라를 용서하고 친구들과 함께 우여곡절 끝에 드라큐라를 물리친다. 마지막에 미라가 웃으면서 이제 자신에게 걸린 저주가 풀렸다고 영구를 껴안고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친구들이 얼레리꼴레리 하면서 둘이 같이 있게 해주자고 떠나고 영구는 예쁜 여자애가 자기를 껴안고 좋아한다는 말에 좋아하는데 갑자기 영구를 안고있던 미라의 눈빛이 변하면서 입안에서 감춰진 송곳니가 나오면서 영구의 목을 물려고 하며 영화가 끝난다. 즉, 미라는 드라큐라에게 물려서 그의 시종인 흡혈귀가 된 것이 아니라 작중에서 물리친 드라큐라와는 별개의 드라큐라였으며 영구는 드라큐라인 미라에게 물려 자신도 흡혈귀가 되는 배드엔딩인 것이다. 미라의 미모가 상당히 뛰어난데 신인시절의 배우 정선경이었다. 정선경의 인지도를 보면 캐스팅이 의아할 수 있는데 정선경은 1988년 영화 '황금의 탑'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후, 각종 어린이 영화에서 조연,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녀가 유명해지게 된 작품은 1994년 장선우 감독의 영화 '너에게 나를 보낸다'인데, 정선경의 본명은 김성희로 정선경은 '너에게 나를 보낸다'에서의 주인공 이름이었는데 이 영화에 출연하면서부터 유명해졌기에 본인이 마음에 들었는지 자신의 예명으로 삼았다. 이 영화에 출연할 때의 정선경은 본명으로 활동했기에 김성희로 캐스팅되어 의외로 정선경이 영구와 흡혈귀 드라큐라에 출연한 것을 모르는 이들이 꽤 많은 편이다.
  • 미녀와 영구(1992)
  • 영구와 부시맨(1992)
  • 쌍둥이 영구와 대부(1992)
  • 영구 헐크(1992)
영구가 헐크가 되어서 경찰에게 쫓긴다.
영구가 아기 공룡을 서울에서 키우려다 어미 공룡은 전투기에 폭격당해 죽고 아기 공룡인 쭈쭈도 사살당한다. 반전은 쭈쭈를 죽이고 군대가 떠나는데 슬퍼하며 울던 영구 앞에 쭈쭈가 일어선다. 쭈쭈가 죽은 척 했던 것. 영구는 기뻐하며 죽은 척 했구나하며 쭈쭈를 얼싸안는 것으로 끝나서 쭈쭈가 향후 어떻게 지낼지에 대해서는 열린 결말로 끝을 냈다.
영구가 취권 사부같은 사람을 만나서 무술을 배운다. 해당 작품에서는 심형래가 영구가 아닌 본인 이름인 심형래로 출연했으며 바보도 아니다. 444년전 한 고인이 마왕을 물리치고 봉인하는데 마왕이 부활하고 마을을 지나가던 도사가 형래를 제자로 받아들여 도술을 전수해준다. 그 도술은 유명인들의 능력을 시전자가 쓸수있는 도술인데 번번히 실패하자 도사가 네가 아는 사람중에 가장 강하고 멋진 사람을 생각하라고 하자 영구가 이연걸이 주연으로 나온 황비홍 영화를 떠올려서 황비홍의 능력을 사용하게 되고[6] 자신이 성에 황비홍을 더하여 심비홍이라는 이름으로 마왕에게 맞서 싸워 결국 마왕에게 이겨 다시 봉인한다. 마지막에 도사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444년전 마왕을 봉인한 사람으로 이미 죽었지만 마왕이 다시 부활할 것을 염려하여 성불하지 않고 마을의 수호신으로 남아 있었던 것. 마지막에는 형래를 대견해하며 성불한다.
  • 파워킹(1995)
영구가 파워킹이 되어 악당들과 싸운다.
영구가 페이크 주인공인 영화.
'영구 시리즈의 부활'로 기대를 모았으나, 최악의 완성도로 영구 시리즈의 종언을 알렸다는 혹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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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46년생 원로 코미디언.[2] 시부모님이 '에미야'라고 부르자 '에미 없다'를 영구 대신 외쳤는데 영구가 뒤에서 팔을 꺾어잡고 강요했다. 윤혜영은 생전 미녀 코미디언으로 유명했으나 2004년 복막염으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했다. [3] 심형래의 80년대 대표작중 하나인 우뢰매 시리즈의 경우 '영구'가 등장하지 않는다.[4] 영구람보를 감독한 김주희가 감독을 했다. 땡칠이가 수컷 개라면 땡분이는 암컷 개다.[5] 유호프로덕션에서 제작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유호프로덕션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를 전문으로 제작했으나 외환위기로 도산의 위기를 겪자 타깃을 성인으로 바꾸고 에로영화 제작에 뛰어들게 된다. 유호프로덕션은 에로배우 하유선을 데뷔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6] 복장을 볼때 황비홍 영화 중 이연걸이 주연으로 나온 황비홍 영화를 떠올린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