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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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장점
3. 단점
3.1. 학생 측면에서
3.2. 강의 전달 측면에서
3.3. 평가 측면에서
4. 수강에 관한 조언
5. 기타


1. 개요[편집]


英語講義 / English Medium Instruction

말 그대로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 주로 대학교대학원에서 사용되는 말이며 보통 줄여서 영강이라고 한다. 원어강의라고도 하며, 이 경우는 줄여서 원강으로 부른다.[1]

이명박 정부 즈음부터 시작된 영어 교육 강화로 인하여 일선 대학에 도입되기 시작하였으며, 초기에는 한국어모어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수업을 제공한다는 취지 및 영어 사용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시행되었다.


2. 장점[편집]


전공/교양 과목을 영어와 동시에 배우면서 영어실력을 올릴 수 있다. 세계적으로 학계에서 통용되는 언어는 사실상 영어고, 한국어로 번역서가 다 나온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학문을 깊이 파고 들수록 결국 영어로 된 원서를 읽을 일이 많아지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3. 단점[편집]


단 이 장점은 후술할 조건이 필요하다.

1.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싱가포르, 인도, 나이지리아와 같이 영어를 모어 내지는 법적 공용어로 널리 사용하는 나라에서 영어를 사용하며 중등 및 고등교육을 영어로 받았고 영어로 학술 활동을 활발히 한 교수. 유럽언어기준으로 C2 수준이 요구된다.

2. 수업을 듣는 학생도 영어로 수업을 이해할 수준은 되어야 한다. 유럽언어기준으로 C1 수준이 요구된다. B1 이하라면 아랍어로 강의를 듣는 것 만큼이나 시간 낭비이고, B2 수준이라 해도 한국어 수업으로 듣는 것보다는 시간 대비 비효율적이다.[2]

영어 마스터인 교수가 영어로 내용을 설명해도, 명문대의 우수한 학생라 할 지라도 영어 듣기 능력이 부족할 경우 한국어 교재로 독학하느니만 못하다. 영어는 영어대로, 수업은 수업대로 둘 다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강을 하는 교수자들 중 절대다수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한국 국적을 지닌 사람들이며, 좀 낫다 하더라도 기껏해야 대학원 유학, 대학교 유학 정도만 거친 정도밖에 안 되므로 이 장점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고등교육을 영어로 받았으니 그래도 잘 하지 않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언어덕후마냥 일일이 자신이 접하는 언어를 모조리 외우고 찾아보고 고쳐쓰고 했다면 모를까, 자연스럽게 습득한다는 측면에서는 본토 출신에 비해 한참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영어 강의의 장점이라 써 놓은 영어 실력 향상도 강의는 영어실력 향상이 아닌 강의에서 목표로 하는 소양 함양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해야 하는것이 기본이다.


3.1. 학생 측면에서[편집]


영어 강의는 한국어 강의에 비해서 학생들에게 부담이 크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과거 카이스트에서 일어난 일련의 자살 사태 이후 영어강의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관련 기사 물론 학교에서는 수강생에게 별다른 영어강의 인센티브가 없기 때문에 절대평가로 하거나, 상대평가라 하더라도 A, B 상한선을 높여주는 등 유인책을 두고 있지만, 수강신청 시에는 영어강의가 아닌 강의부터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예외도 있는데 이 경우는 보통 네 부류로 나뉜다. 영어강의를 개설한 교수가 학생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은 교수로 유명하거나, 말로 때우기보다는 공업수학이나 역학처럼 수식을 유도하여 해결해야 하는 과목이거나, 사실상 무늬만 영어강의한국식 어순으로 적당히 강의자료 혹은 주교재만 영어로 된 교재를 사용하는 강의라서[3] 영어 강의라도 별 부담이 없거나, 아예 영어 전공인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교양이나 선택과목의 숫자가 적거나 수강생을 충족시키지 못 할 것 같은 경우 전공 필수과목을 영강으로 지정하기도 한다. 이에 강의가 지식 전달에 집중해야지 영어교육과 주객전도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교수나 강사들이 외국에서 수년간 연구를 한 경험이 있다고 해도 '적당히 의사소통을 할 정도의 영어'를 아는 거지 영어로 가르칠 정도는 아니고 영어로 된 수업을 이해하고 활발히 참여하기엔 일반적으로 다른나라와는 다른 교육과정을 거친 한국 학생들에겐 읽기능력에 비해 글쓰기와 말하고 듣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영어 강의에 대한 이준구 교수의 비평


3.2. 강의 전달 측면에서[편집]


위의 영어 원서 얘기도 영어 강의를 옹호하기엔 맞지 않는다. 원서야 사전 뒤지면서라도 천천히 읽으면 이해할 수 있고[4], 무엇보다 강단에서 하는 말을 이해할 수만 있으면 책에 쓰여 있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훨씬 쉬워지기 때문. 하지만 영어 강의는 말이 나왔을 때 못 알아들었으면 다시 물어보지 않는 이상 이해할 수 없고,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피곤한데다 학습 의욕도 떨어진다. 이를 알기 때문에 교수들도 중간중간 한국어를 섞거나 따로 학습 자료를 나눠주는 등의 노력을 한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이 문제를 알면서도 대학 평가나 자존심 싸움같은 알량한 이유 때문에 영어 강의를 강제하는 높으신 분들의 인식 변화겠지만 내로라하는 서구권 대학 평가마저도 영어 강의 개수를 대학 평가 기준에 포함시키는 마당에 그런 게 있을 리가 없다.[5]


3.3. 평가 측면에서[편집]


영어 강의의 최대 단점은 교과목 이해도에 따라 수업 참여 및 성적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영어 실력에 따라 수업 참여 및 성적이 결정되어 버린다는 점이다. 즉, 주객이 완전히 전도되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영어 강의를 기피하는 이유는 단순히 영어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바로 이 점에 있다. 영어 강의중에는 멍때리던 학생들이 한국어로 진행하는 질의응답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현상은 영어 강의에서 흔한 모습이다.

이런 영어 강의의 문제는 교내 대형 학과보다는 소형 학과에서 두드러진다. 대형 학과는 넉넉한 인적자원과 그에 따른 풍부한 예산 등으로 학생들의 선택권을 존중해 한국어 강의를 따로 개설해줄 수 있지만 소형 과는 그렇게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위에서 압박이 내려오면 전공 수업을 영어 강의로만 개설하게 되어 학생들의 머리를 쥐어짜게 된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대학에서는 글로벌 관련 학과로 알아보는 것이 아니면 그런 과는 수능과 내신에서 제공하는 영어 교육으로 영어를 습득한 학생들이 더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교수가 영어로 말하는 부분도 이해 할 수 없는 학생들이 학점 취득에도 어렵다.


4. 수강에 관한 조언[편집]


상술하였듯이 영어강의는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교양필수 및 전공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어 있다면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는데 이 때는 내용을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교수가 판서한 내용 및 교재를 통암기하는 형식으로 공부를 하는것이 낫다. 전공이든 교양이든 영어강의를 진행하면서 교재도 없이 진행하는 과목은 드물기 때문에 미리미리 교재나 ppt[6]에 나온 영문을 해석하고, 강의 중에 교수가 하는 중요 개념에 대한 설명 등을 다 받아적은 다음 번역기나 사전 등을 써서 한글로 해석 해 가며 공부하면 학부생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은 어찌어찌 따라 갈 수는 있다. 문제는 그렇게 하는 시간이 강의시간보다 더 든다는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한국어로 번역된 교재를 따로 구비한 뒤 참조해가며 독학으로 공부하는 방법도 존재하나 이 경우 비용이 2배로 든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번역서만 구입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교재(원어)와 번역서가 판본이 달라서 내용에 큰 차이점이 존재하거나 아예 번역서가 없는 경우에는 영강 수강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5. 기타[편집]


영강이 폐지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오히려 늘어났으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영어로 이루어진 강의가 많을수록 중앙일보 대학평가 등과 같이 학교를 평가하는 시스템에서 굉장히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외국에서 평가를 내려도 마찬가지다. 외국의 저명한 대학 평가 기관이 거의 영미권에 있기 때문이다. 학과, 교과목에 따라서는 영어 강의를 하는 분반과 그렇지 않은 분반이 따로 있다. 1분반이 영강이면 2분반은 국강인 식.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의과대학, 약학대학, 간호대학 등의 경우 수식은 판서를 하거나 그대로 읽으면 되고 용어를 이미 영어로 쓰고 있으므로 설명만 적당히 영어로 하면 되지만 사실 공부법으로써는 최악의 방법이다. 이공계 학문은 결코 수식만 암기한다고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해당 수식이 왜, 그리고 어떻게 도출되었는지에 대한 풍부한 이해가 없다면, 대학의 시험은 어찌어찌 버틴다 하더라도 결코 산업 현장에서 써먹을 단계로는 나아갈 수 없다. 이를테면 컴퓨터과학 전공하는 학생이 C언어 배울 때 강의자료의 소스코드만 달랑 외운다면, 시험은 고득점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현장에서 써먹을 단계로는 나아갈 수 없다.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상경대학 등의 경우 과목의 특성 상 영어로 강의하면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지며[7], 교수자에 따라서는 영어 강의를 하지만 영어로 설명하면 이해가 매우 어려운 챕터에 한하여 한국어로 수업을 하는 절충안을 내놓기도 한다. 아니면 영강 분반과 국강 분반을 따로 만들어 국강은 상대평가라면 영강은 절대평가를 실시하거나, 영강의 경우 A학점의 비율을 더 높인다던지 하는 식으로 배려 해 주기도 한다. 특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는 주요 전공과목의 경우 아예 영강과 국강을 병행 개설하는 것이 매우 보편화 되어 있다. 심지어 전공선택 과목의 경우에는 영강만 개설되는 경우도 꽤 있다.

그리고 SKY대에서는 특히 1990년대생 학번들의 영어 실력이 조기영어교육 등의 영향으로 1980년대생 선배들에 비해 영어실력이 높기 때문에 학생들도 여전히 힘들어하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영강에 적응하고 있기에, 지금까지도 영강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SKY 중에서 영어 강의의 비중이 낮은 순서로는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8], 고려대학교 순이다.[9] 일부 대학교는 원어강의를 의무로 걸어 두기도 한다.

국내에서 영강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교는 한동대학교라는 말이 있다.[10] 이외 인수도권의 하위권 대학이나 지방대에서는 영강이 아예 없는 학교가 대다수이다.

무료대학강의로도 영어 강의를 맛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MIT OCW.

전문대학은 영어 강의가 없다. 물론 학과로써 영어를 가르치는 과도 존재한다.물론 교양과목 영어 한정이지만 인하공전은 영어강의가 있다.

문제는 4년제와 다르게 수업 방식이 거의 한국 중학교 영어 과목 레벨에서 진행을 한다는 것이다. 한국어로 영어 수업하고, 중학교, 고등학교때 시행하던 암기 위주의 영문법, 독해 수업 위주로 과목을 편성하며, 시험도 암기 형태의 객관식 문항들이 대부분이다. 영어 회화 과목 쪽은 그나마 나은데 영어 원어민(아니면 영어권 국가 출신 교포들)을 교수로 채용하긴 한다. 하지만 전문대학 한계 항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전문대학생들 상당수가 당연히 한국에서 자라 한국어를 모어로 습득한 한국어 원어민들이고 그 학생들의 영어 실력도 독해와 간단한 작문 정도는 가능한 수준이다. 게다가 전문대학은 외국인 학생들은 없는 경우가 많기에 이런 환경에서 영어 공부 하는건 사실상 권장 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대 어학 계열 과로의 진학은 추천하지 않으며 4년제 글로벌/국제 학과, 혹은 외대로 진학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상황만 된다면 유학이나 어학연수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부탄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국어, 국사, 부탄지리를 제외한 모든 과목을 영어로 가르친다. 다만 이건 부탄 공용어 중에 영어가 있기 때문에 국내의 원어강의와 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영강이 있는 일부 대학교 및 학과의 경우 "최소 영어 강의 수강 학점" 이라는 게 존재 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영어 강의 의무 수강 지침을 정할 때 아예 과목 수를 정해 놓기도 한다.

일부 교수자들의 경우 말만 '원어강의'라 걸어 놓고 "나에게 원어는 한국어이기 때문에 국강으로 수업한다" 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대개 연차가 좀 있는 정교수 및 정년이 보장된 교수들이 강의자가 없어 원어강의를 억지로 맡았을 때 종종 사용하는 방법이다.

중앙대학교는 영어 강의 수강생에 대해 혜택을 부여한다. 수강생 상위 50% 이내에게 A학점, 상위 90% 이내에게 A+B학점을 부여한다는 것. 심지어 영어강의는 하위 5%에게 D+ 이하 학점을 부여할 의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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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엄밀히 말하면, 영어 강의는 원어 강의의 예시 중 하나에 들어 갈 뿐이다. 예를 들어서 일어일문학과의 원어강의는 일본어로 진행되는 강의이고, 중어중문학과의 원어강의는 중국어로 진행되는 강의이기 때문. 다만 이와 같이 몇몇 어문계열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원어강의는 영어로 진행되기에 원어강의=영어강의로 인식하는 현상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2] 항목에 가면 알겠지만 흔히 말하는 수능 영어 고정1등급이 B2 수준이고, 2등급 이상이 보장되는 수준이면 B1다. 영어 2등급 고정에 종종 1등급이 나오는 학생도 영강을 듣는 것은 아랍어로 수업을 듣는 수준이란 것.[3] 현실적으로 이러한 경우가 가장 많다. 원서로 수업하고 영어로 된 강의자료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원어강의로 등록은 되어 있지만, 사실상 한국인 교수가 한국어로 수업을 하는 것이다. 일부 원서는 번역본도 나와 있어서 번역본을 부차적으로 사놓거나 아예 번역본만 사놓는 학생도 많다.[4] 특히 이공대 원서는 전문 용어만 알아두면 문장 구조나 단어 같은 건 오히려 쉽게 넘어갈 수 있다. 이공계 원서들의 표현은 비교적 정형화된 편인데다가 실용성을 추구하는 학문 특성상 문장 표현을 괜히 복잡하게 만들 필요도 없고, 수식이 곧 설명문이기 때문.[5] 하지만 이런 나라들은 영어를 모어로 쓰거나 적어도 자국의 언어가 영어와 유사한 점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대학 평가 시스템을 개편하라는 요구도 적지 않다.[6] 보통 영강은 ppt에 나온 내용이 수업내용의 전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수가 외국인이나 유학경험이 있어서 영어를 매우 잘 한다면 ppt에 없는 내용도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7] 특히 국어국문학과, 한문학과 같은 곳은 영어로 강의하는거 자체가 어폐가 있다. 다만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방법 이런 식의 수업을 하는 곳이 존재하기 때문[8] 이 역시 케바케이기는 한데 연세대도 대학영어를 제외하면 한국말 수업만 듣고 졸업할 수 있다. 그 대학영어조차 대학기본영어 판정을 받으면 한국어로 수업을 듣는다. 그러나 2021년 현재 대학영어가 폐지되었다.[9] 그래서 영어권 출신 유학생들에게는 명문대 중 영강 비율이 가장 높은 고려대가 가장 편하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10] 한동대 로스쿨도 한국이 아니라 미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교육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