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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단어의 변천
3. 명칭
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협정 세계시 기준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표준시 (+9:00)
2024-03-13 19:01:36

오늘 가장 좋게 웃는 자는 역시 최후에도 웃을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오늘이라는 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

단테 알리기에리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알 수 없지만, 오늘만큼은 선물이다. 그것이 우리가 오늘을 'present'[1]

라고 부르는 이유이지.

쿵푸팬더 우그웨이 대사부

오늘지금 당신이 보내고 있는, 또 내일이 되면 다시 새롭게 보내게 될 날이다.

미래에선 과거, 과거에선 미래인 그러한 날이다. 어찌보면 평생 아니 그 이전과 그 이후에도 없을 날이니 정말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다. 내일도 결국 미래의 오늘이며 내일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 오늘에 대한 고민을 한다. 오늘은 어떤 옷을 입을지,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 같은 소소한 고민들이 바로 그것이다.

오늘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늘 오는 것이며 보내야 하는 것이고 내일도 결국 오늘이 되며, 어제도 과거의 오늘이다.

한자어로 금일(今日)이라고도 한다. 회사, 군대, 대학교, 아파트 관리사무실 및 아파트 방송같은 공적인 자리나 일상적인 곳을 가리지 않고 아주 보편적으로 쓰는 말이다.

다만, 2020년대 들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금일금요일로 잘못 아는 사례가 종종 보고되는데[2], 금()일과 금()요일의 금은 한자부터 다르다. 아무래도 00년생부터 영어 교육 쪽에 비중이 높아지면서 서서히 한자 교육이 소홀해지며 이러한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사흘, 심심한 사과 등과 함께 현대 국민 문해력의 저하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시로 꼽힌다. 다만 문해력 저하와는 별도로,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쉬운 단어가 있는데 굳이 작일, 금일, 명일, 익일 같은 단어를 써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2. 단어의 변천[편집]


거의 기본어휘에 해당하는 단어인 만큼 역사적으로도 거의 비슷했다. 고려시대의 각종 어휘를 기록한 《계림유사(1103)》에서는 "오늘은 오날(烏㮈)이라 한다(今日曰烏㮈)"[3]라고 하여 당시에도 '오ᄂᆞᆯ'~'오날'에 가깝게 발음되었던 고유어가 이미 존재했음을 밝히고 있다. 그 어원은 현재로서는 확실치 않으나, 일각에서는 '오다[來]'의 활용형 '온-'과 날을 뜻하는 접미사 '-ᄋᆞᆯ'[4]이 결합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遣彼北道 尼以巧詞 載去載留 豈異今時

北道애 보내어시ᄂᆞᆯ 글ᄫᅡᆯ로 말이ᅀᆞᄫᆞᆫᄃᆞᆯ 가샴 겨샤매 오ᄂᆞᆯ 다ᄅᆞ리ᅌᅵᆺ가

북녘으로 보내시거늘, 글월로써 말린들 가심과 계심이 오늘날과 다르겠습니까?

용비어천가(1447)》 26장 中

한글이 창제된 조선 초에는 아래아를 써서 오ᄂᆞᆯ이라고 적는 경우가 많았다.[5] 그리고 대부분의 아래아가 그렇듯이 근대 국어 시기에 접어들면서 음가가 점차 혹은 로 변화하였고[6], 이후 1933년 아래아의 폐지와 함께 ㅏ와 ㅡ를 쓰는 표기로 양분화되었다. '오늘'은 아래아가 ㅡ로 변한 꼴이 살아남은 셈. 1930년대까지는 '오날'이라고 적는 경우도 있었다. 나혜석, 어머니와 딸(1937)

영어의 today는 tonight, tomorrow와 같이 '이번'을 나타내는 to와 day가 붙은 것이다. 16세기까지는 to day라고 띄어서도 썼으며, 20세기까지 to-day라고 쓰기도 했다고 한다. #

러시아어 сегодня는 '이번'을 뜻하는 сей와 '날'을 뜻하는 день이 붙은 말이다. 정확히는 생격형으로 격변화된 어휘기 때문에 문자상으로는 сегодня(segódnja)라고 쓰지만 г(g)를 [v]로 조음하는 생격 어미 -его의 불규칙성을 반영해 [sʲɪˈ'''vo'''dʲnʲə\](시보드녀)로 읽는다. 즉 원래는 сего дня로 구분해 쓰던 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한 단어로 붙었으나 생격형 어미의 발음이 어원적으로는 남아있는 것이다. 또한 러시아어에서 сегодня는 명사가 아니라 부사이다. 따라서 격변화를 해서는 안 된다. 굳이 명사로 쓰고 싶다면 сегодня에 형용사 어미 -шний[7]를 붙여 сегодняшний день과 같이 써야 한다. 비단 сегодня뿐만 아니라 завтра(내일), вчера(어제)도 명사가 아닌 부사다.

일본어 きょう는 원래 け+ふ다. 이 형태는 '오늘 아침'을 뜻하는 けさ(け+あ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순음퇴화로 ふ가 う가 되었고, 앞의 え단과 결합해 きょう로 변했다. 그러고서 한동안은 역사적 가나 표기법으로 けふ라고 쓰고 きょう라고 읽는 식으로 썼으나, 2차 대전 이후 현대 가나 표기법에서 きょう가 되었다.


3. 명칭[편집]


나라별 오늘의 표기
한국어
오늘[고유어], 금일()[한자어]
영어
today(투데이)
일본어
(きょう)(쿄)[고유어], こんにち[한자어][8], こんじつ(콘찌츠)[한자어]), (ほんじつ)(혼지츠)
중국어
(jīntiān)[주로], (jīnrì)[드물게][9], (jīnr)[방언]
프랑스어
aujourd'hui
스페인어
hoy(오이)
독일어
heute(허이테)
베트남어
ngày hôm nay
몽골어
өнөө (으느어)
라틴어
hodie(호디)
러시아어
сегодня(시고드냐)
스웨덴어
idag(이덕)
이탈리아어
oggi(온지)
카탈루냐어
avui; hui


4. 관련 문서[편집]



[1] 영어로 현재를 뜻하는 'present'는 '선물'과 동음이의어이다.[2]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어떤 카카오톡 캡쳐 사진 중 교수가 "과제는 금일까지 제출하세요."라고 공지를 전달했는데, 학생이 이를 금요일로 이해하고 교수에게 역으로 따지고 드는 것도 있었다. 차라리 자신이 무지해서 금일이라는 단어를 몰랐다며 하루만 유예를 달라고 하는 부탁을 하는 편이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으면 높지, 항의해봤자 무식하다는 취급만 받고 과제를 제출할 기회가 생길 가능성은 무척 낮다.[3] 원문[4] 사흘(←사ᄋᆞᆯ), 나흘(←나ᄋᆞᆯ), 며칠(←며츨) 또한 이 접미사에서 파생된 표현으로 보인다.[5] 정철훈민가(1580)에서도 해당 어형이 나타난다.[6] 이러한 음운적 변화로 인해 아래아가 폐지되기 이전인 18~19세기의 문헌에서도 이미 '오늘'이라는 표기가 등장한다.[7] 뒤에 여성명사가 올 경우에는 -шняя, 중성명사가 올 경우에는 -шнее, 복수형이 올 경우에는 -шние[고유어] A B [한자어] A B C [8] 인사(곤니치와) 말고는 잘 쓰이지 않는 표현이다.[주로] [드물게] [9] 옛날에 쓰던 표현이다.[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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