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탁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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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鐸藩
1943년 7월 3일 ~ 2023년 2월 14일 (향년 79세)

1. 개요
2. 생애
3. 작품 목록
4. 고려대학교의 정문에는 문패가 없다


1. 개요[편집]


대한민국시인. 본관은 동복(同福)[1]#.

부인인 김녕 김씨 김은자(金恩子)[2]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했다.


2. 생애[편집]


1943년 7월 3일 충청북도 제천군(현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에서 아버지 오재위(吳在謂)[3]의 4남 1녀 중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원주고등학교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영문학과[4]를 졸업하고 1982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석사 학위[5]와 박사 학위[6]를 취득했다.[7]

1978년부터 2008년까지 30년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고려대학교에서 명예교수로 지냈다.

1966년 동아일보 동화부문, 1967년 중앙일보 시부문, 1969년 대한일보 소설부문 신춘문예로 3관왕으로 등단하였다.

1987년 제12회 한국문학작가상, 1994년 동서문학상, 1997년 정지용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그밖에도 한국시협상, 고산문학상, 김삿갓문학상, 목월문학상, 공초문학상, 유심문학상 특별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10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1998년 시 전문 계간지 '시안(詩眼)'을 창간했다. 2008∼2010년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다. 2020년부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했다.

2023년 2월 14일 향년 7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3. 작품 목록[편집]


  • 처형의 땅
  • 내가 만난 여신
  • 아침의 예언
  • 알요강


4. 고려대학교의 정문에는 문패가 없다[편집]


고려대학교 정문에는 '고려대학교'라고 적힌 문패가 없다. 그 이유가 명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굳이 대학의 이름을 적지 않아도 누구나 이곳이 고려대학교임을 알기 때문이라는 말이 전해진다. 이를 소재로 오탁번 시인이 쓴 '고려대학교'라는 시가 있다.

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정문에는 문패가 없다

서울대학교나 연세대학교 정문에는

커다란 동판 문패가 구릿빛 찬란하게 붙어있어서

누구나 그 대학의 이름을 쉽게 알 수 있지만

고려대학교 정문에는 문패가 없으니

이 대학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그것 참 이상하다

이름도 없는 대학의 이름을 모두다 안다는 듯

아무도 이 대학의 이름을 물어본 사람도 없다

입학원서 들고 처음 찾아오는 고등학생들도

여기가 고려대학교 맞습니까 물어보지 않는다

매일 교문을 드나드는 수천 명의 학생들도

정문에 문패가 없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얼씨구절씨구 고려대학생 노릇 잘만 한다

그것 참 이상하다

개교한 지 일백 년이 다 되는 대학교 정문에

동판으로 만든 문패 하나 없다니?

그런데 정말로 더 이상한 일은

문패가 없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있다는 것

늘 싱거운 짓 잘하는 오탁번 교수가 십년 전에

이 사실을 발견하고 학교당국에 그 내력을 물었다

아 그래요? 참 그렇구먼요 흐흐 정말 그런데요

싱겁기 짝이 없는 것은 다 마찬가지

모두들 저마다 가슴속에 남모르게

금빛의 문패 하나씩 영원히 간직하고 있다는 듯

구릿빛 문패는 통 생각도 없다는 듯

그것 참 이상하다

고려대학교

이 무명의 콧대 높은 선비들의 갓끈

아침 점심 저녁 때의 우리나라 흰 쌀밥처럼

아무 빛깔 없으면서도 모든 맛을 다 지닌

고려대학교 우리 대학교 그냥 대학교

- 오탁번 시집 [겨울강](세계사, 19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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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묵재공파 28세 탁(鐸) 항렬.[2] 김형전(金炯銓)의 딸이다.[3] 이명 오재경(吳在瓊).[4] 現 영어영문학과[5] 석사 학위 논문 : 지용시 연구 : 그환경과 특성을 중심으로[6] 박사 학위 논문 : 韓國現代詩史의 對立的 構造 : 素月詩와 芝溶詩의 詩史的 意義(한국현대시사의 대립적 구조 : 소월시와 지용시의 시사적 의의).[7] 박사 학위의 경우 대학원생이 아닌 교수 신분으로 학위 논문을 제출하고 취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