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황상제(마법천자문)/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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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초기
2.1. 파병 문제
2.2. 암흑상제 관련 논란
3. 주의
3.1. 잘못된 희생의 강요?
3.2. 사태에 대한 지나친 방관
4. 개인의 성격 관련
4.1. 신념에 대한 강박
4.2. 책임의식 부족
4.3. 역사 왜곡
5. 결론
6. 일부 반론
6.1. 개연성 부족
6.2. 반론에 대한 결론
7. 50권 이후
7.1. 평가
8.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아울북의 한자 학습만화 마법천자문의 세계관의 옥황상제에 대한 비판을 서술한 문서. 그리고 이것은 원작 한정이며 애니메이션은 논외로 한다. 원작과 애니는 설정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 50권에서 자기가 잘못한 건 맞는데 이유가 이 작자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으나 그 과정에서 설정 오류와 캐릭터 붕괴 등이 쏟아져 내리면서 다른 쪽으로 문제점이 크게 발생해 버렸다.[스포일러]


2. 초기[편집]


옥황상제는 선역 측의 최고 수장 자리에 있는 인물이면서[1] 선역다운 모습이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 캐릭터이다. 오히려 남들에게 숨기는 것도 많고 눈을 드러날 때마다 악역스러운 분위기를 뿜었다. 게다가 화를 낼 때마다 그 표정이 다른 조력자들에 비해 굉장히 현실적인(...) 모습이라 최소한의 선한 인상이 다 날아가 보일 정도. 첫 등장 당시에도 손오공이 여의필을 반납하는 일을 승낙하지 않자 쓸 고(苦) 마법과 번개 전(電) 마법으로 쓴맛과 번개를 기절할 때까지 가하고 지옥의 최하층 감옥에 가두라고 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오공에게 제일 호되게 당해 굴욕을 겪었던 용왕조차도 "그러니까 좋게 말로 할 때 내놓았으면 좋았잖아"라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어휴 보고 있는 내가 다 오금이 저리네'라고 생각했으며, 염라대왕은 옥황상제님은 자신처럼 적당히 봐주지 않는다는 생각까지 했다.

다만 이때까지는 아직 제대로 밝혀진 것도 없는 데다가 위의 여의필 문제 같은 것도 손오공이 너무 잘못을 크게 했기 때문에 좀 심하기는 했어도 이해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만 보였다. 당시 손오공은 군사시설 및 기지 보호법 위반(불법 침입 + 기물 파손) + 폭행 + 절도죄 + 국가기밀 보호법 위반[2]에 세상의 섭리를 거스르려고 했고 금지된 생사부를 멋대로 열어보았는데, 생사부 열람은 염라대왕의 고유 권한이며 선현인이 대마왕을 봉인하는 공로를 세운 이후에서야 그녀의 제자인 오곡도사들도 생사부 열람 권한을 얻었다.[3] 그만큼 생사부는 귀중한 책이다.[4] 허나 생사부는 염라대왕이 여의필을 가져왔으니 약속대로 열람 기회를 준 것이기 때문에 논외지만, 진짜 죄는 생사부를 무기마냥 사용하고 밟은 죄로 보인다. 손오공은 혼세마왕과 싸울 때 필요하다면서 그냥 계속 쓰면 안 되냐고 하는 등 전혀 반성도 안 했다. 그러니 옥황상제는 천상계의 위엄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죄인을 일벌백계한다는 입장으로 오공을 단죄한 것이다. 다만 손오공은 나쁜 의도로 그런 건 아닌데다 세상 물정을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잘못이라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 게다가 손오공은 사리사욕이 아닌 억울하게 죽어가는 친구를 살릴 목적으로 그런 것이였기 때문에 손오공이 무조건 나빴다고 볼 수도 없다.[5] 여의필의 문제는 허락받으려고 했지만 깨어난 여의필이 상관없다고 했고, 옥황상제도 마법천자문 일을 손오공이 맡는 대신 그동안 사용을 허락한다고 타협을 봐서 해당 문제는 일단락되게 된다.

이후에도 엄격하고 냉혹한 모습이 많이 나오는데, 예를 들어 4권에서는 오곡도사들에게 도사들이 세상 일에 관여할 수 없으니 제자들을 보내라고 하면서 삼장과 동자, 손오공에게 지하 미궁에 가라고 시키거나[6] 14권에서는 직접 자기 친손주인 천세태자의 모든 기록을 말살하고 흔적을 지우라는 명령을 내렸으며[7], 16권에서 이랑을 냉혹하게 파문해 군대의 사기를 혼란스럽게 했다.[9] 12권부터 샤오를 감금시키는 등 전부터 이미지가 별로 좋게 나온 편은 아니었고, 2부에 들어서며 이런 모습은 더욱 심화되었다. 그나마 1부에서는 상대방 쪽도 어느 정도 잘못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2부에서는...


2.1. 파병 문제[편집]


고작 삼천? 고작 삼천 남짓한 병사로 날 잡겠다? 나를 너무 우습게 보는 거 아닌가? 아니지. 상제가 날 이 정도로 막을 수 없다는 걸 모를 리가 없을 터. 그렇군! 애당초 네 녀석에게 큰 기대를 않는 게야, 극락의 대장군. (아차아태자: 허튼소리! 폐하께서는 친히 군대를 주시며...) 헌데 당사자는 모르고 있다! 이거 비극의 냄새가 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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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

1부인 17권에서의 행적도 보면 의심스러운 게 많은데, 대마왕을 토벌하게 군사를 달라는 아차아태자의 요청을 허락한 것이다. 아차아태자가 아버지인 염라대왕에게 인정받기 위해 대마왕을 토벌하겠다며 군사를 달라 요청하자 아버지인 염라대왕은 네가 감당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며 말리는 반면, 옥황상제는 처음에는 상대는 마음만 갖고서는 이길 수 있는 적이 아니라고 하다가 아차아태자가 이길 수 있다고 계속 호소하자 결국 3330명[10]의 군사를 주며 허락했고 이를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었다.

이게 왜 문제냐면 결과적으로 대마왕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샤오는 3000년 전에는 매우 어려서 대마왕의 본 실력[11]을 모르기에 처음에는 3330명의 연계를 보고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지만 옥황상제는 대마왕의 실력을 모를 리가 절대로 없다. 당장 자기 손자인 천세태자마저도 실패한 일이다.[12] 샤오도 대마왕의 실력을 알고 나서는 아차아태자에게 일단 물러나라 조언했고, 나중에 하늘나라의 병사들이 악마화에서 풀리자 자기 책임으로 병사들을 귀환시켰다. 심지어 대마왕조차 옥황상제가 있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이 정도 군사로는 나를 막을 수 없단 것을 알 텐데... 이게 어떻게 된 것이냐", "3억이다. 병사 3억! 나를 막으려면 3천이 아니라 3억은 데리고 왔어야지."라고 말했고, 또 아직 대마왕을 막을 수 있다며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한 아차아태자를 보며 위와 같은 대사를 날렸다.[13] 즉 옥황상제는 3330명의 군사와 아차아태자로는 대마왕을 막기에는 택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 아차아태자에게 토벌권을 허락하여 대마왕에게 보낸 것이다. 게다가 애초에 이랑이 혼세마왕이 천세태자라는 사실을 샤오에게 알리자 불확실한 사실을 샤오에게 알렸답시고 이랑을 대장군 자리에서 파면하고 아차아태자를 위임했는데, 아차아태자가 실책을 저지르는 등 이랑보다 못하다는 걸 짐작했을 텐데도 그랬다. 아차아태자가 이랑보다 역량이 딸리는지는 둘째 쳐도 아차아태자는 자신이 대마왕을 해치웠다는 허위 보고를 올렸고, 그 허위 보고를 옥황상제는 대마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간단히 논파해서 아차아태자가 대마왕에 맞설 능력이 명백하게 모자라다는 게 증명된 상황이었다. 이 정도면 토벌을 빙자한 숙청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또한 여기서 아차아는 그렇다 치더라도 3330명의 병사들은 도대체 무슨 죄인가? 병사들은 악마화 소동을 겪으며 생고생을 하다가[14] 마법천자패의 광역 치료에 본래대로 돌아오고 샤오와 삼장의 분전으로 집으로 돌아갔지만 19권까지도 회복이 안 되어 병력 부족을 겪는 등 분명한 실책이었다.

즉 아차아태자는 마법 장벽 문제는 그렇다 쳐도 거짓 보고를 한 시점에서 이미 대장군직에 어울리지 않는 건 자명한 상황이었다.[15]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뽑은 만큼 처음에는 나름대로 믿고 뽑은 게 맞겠지만, 대마왕은 "상제도 애처롭군. 저런 자가 대장군이라니."라고 아차아태자의 한심한 판단력을 조롱했으며, 샤오도 18권에서 "너 같은 바보를 믿고 대장군에 뽑은 할바마마께 죄송하지도 않냐!"라고 아차아태자를 깠다. 이는 처음에는 정말로 옥황상제가 아차아태자를 나름 믿고 뽑았음을 보여준다. 당시의 상황을 본다면 아차아태자가 너무 절박하게 요청하니까 구색 맞추기로 파병했던 듯했지만[16], 그래도 3330명은 군대로서는 적은 숫자[17]인 데다가 샤오 역시 훨씬 더 동원할 수 있었다고 하는 걸 보면 악의가 없던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19권에서 아직 3천 병사들이 회복되지 않아서 병력 부족을 겪은 걸 볼 때 애초부터 하늘나라의 병사들 자체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병사들이 한 곳에 밀집하기에 좁은 옥황상제궁에 병사들을 끌어모은다고 한들 일정 숫자 이상으로 불러모으기 힘든 것도 사실이기는 하지만. 이와 별개로 대마왕이 언제 천계에 침략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만약을 대비해서 최대한 군사를 아끼려고 하다가 아차아태자가 정말 절박하게 애걸하니까 하는 수 없이 천계에 지장이 되지 않는 수준으로 군사를 보내 주었다는 의견이 있기는 하다.

2부 43권에서 아차아와 저 병사들을 다시 파견했는데, 당시 광명계 연합군은 극심한 인적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서 환영했지만 44권에서의 태도를 볼 때 진심으로 어려운 광명계를 구원하려고 했다기보다는 광명계 지배의 구실을 위한 파견으로 보인다.


2.2. 암흑상제 관련 논란[편집]


현재까지의 옥황상제의 행보 중 가장 문제가 많은 부분으로, 다른 것에 대해서는 다 어느 정도 참작의 여지가 있지만 암흑상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참작의 여지가 거의 없다.

옥황상제는 과거 어렸을 때부터 아주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던 암흑상제를 음해하고 따돌렸으며, 장성한 이후에도 암흑상제가 자신들을 믿고 맡긴 육체를 멋대로 소멸시키려고 했고 그의 가장 충직한 부하였던 암흑노야마저 무작정 봉인시켜 버렸으며 태초의 전쟁에서 암흑군단에게 밀리자 비겁한 방법을 써서 전세를 역전시켰고 암흑상제를 두둔하던 대지여신마저 공격하려고 했다. 심지어 암흑상제 육체 소멸 건에서는 광명상제조차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한 걸지도 모른다며 망설였는데, 그런데도 "죄책감도 가질 필요 없다", "신은 후회하지 않는 법이다" 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암흑상제의 육체를 소멸시키려 했다.

암흑상제는 옛날부터 옥황상제를 비롯한 신들에게 따돌림을 받았음에도 자신도 인정받고 싶다며 끝까지 신들을 믿었고, 신들을 믿어 그들에게 자신의 육체까지 맡기는 등 신뢰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빛의 세계에 대한 편집증적인 집착으로 암흑상제의 신뢰를 배신하고 그를 사실상 죽여버렸으며, 이것은 훗날 배신감에 치를 떨던 암흑상제에 의해 광명계가 초토화되고 옥황상제 그 자신에게까지 엄청난 후폭풍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가히 사상 최악의 배신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이를 통해 1부의 9권에서 토생원이 "충고 하나 할까? 사람을 믿지 마! 애초에 믿을 일이 없으면 배신당할 일도 없을 거 아냐!"라는 말이 다시 한 번 재평가를 받았다.

또한 암흑상제를 배신하고 뒤늦게나마 후회하며 사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광명상제와, 처음부터 암흑상제를 미워하지 않았고 그를 그나마 두둔해 준 대지여신 또한 옥황상제에 의해 소멸될 뻔한 암흑상제의 육신을 숨겨놓는 등 암흑상제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오직 옥황상제만큼은 전혀 이것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이나 후회를 보이지 않았고, 이로 인해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가 죽자 그에 대해서만 분노하며 암흑상제를 더욱 적대하게 되었다. 자신에 의해 타락한 암흑상제에 의해 죽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물며 이런 사태까지 벌어졌음에도 암흑상제의 존재 자체가 죄라며 암흑상제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그에게 모든 책임을 다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던 듯하나 실은 그것이 다 암흑상제에게서 받은 저주 때문이었다.


3. 주의[편집]


52권까지 전개된 현 시점에서 옥황상제 비판에 대한 비판을 포함한다.


3.1. 잘못된 희생의 강요?[편집]


삼천 년 전 자네들 스승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는 자네들이 세상을 구해 주게. 새로운 마법천자문으로.[18]


정녕 내가 그대들을 속였다 생각하는가? (오곡도사: 하지만 상제님께서...) 우리는 지금 광명계와 옥황계, 모든 백성과 자네들의 제자 중 한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네. (오곡도사: 설마!?) 백성들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야말로 여신의 후예가 감당해야 할 운명! 훗날 세상 모든 이들이 삼장을 기리게 될 것이니, 이보다 더 거룩하고 숭고한 희생은 없을 것이야! (오곡도사: 아, 아니 됩니다! 상제님, 삼장을 구해 주십시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정녕 자네들은 이 세상의 안위보다 제자 한 명이 더 중요하다는 것인가? 소탐대실의 실수를 저질러 세상을 위험에 빠뜨릴 셈이야? 지금 이 순간 나와 자네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단 하나! 암흑을 봉인하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희생도 감당해야 하네! 희생을 선택한 죄책감이 아닌, 그 희생의 숭고함과 용기를 생각할 때야! 그것이 바로 진정한 힘이며, 이 모든 건 빛의 세상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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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을 봉인하는 것을 주저하는 오곡도사에게 한 말. 옥황상제는 이미 아들과 며느리의 일로 암흑상제에게 분노한 상태였던지라 껍데기는 안중에도 없었다.


희생? 숭고함? 그게 뭔데?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데? 도대체 왜 삼장이 희생되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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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19]


옥황상제가 가진 두 번째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옥황상제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는 희생을 감당해야만 한다고 말했지만 희생은 그 당사자가 원해서 자의로 하는 것이지 누군가가 강요한다는 시점에서 그건 이미 희생이 아니다. 20권에서 선현인과 천세태자의 앞에서 별 일이 없는 것처럼 아주 태연하게 진현인을 희생시키라고 명령한 것은 그렇다 쳐야만 할 문제였으나[20][21] 그나마 다른 신들은 암흑상제의 저주에 의해 뒤틀린 옥황상제에게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삼장이 스스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모든 걸 바치겠다고 한다면 그건 고귀한 것이 맞고, 현실에서도 씁쓸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희생이 나올 수는 있다.[22] 문제는 삼장은 암흑상제에게 붙잡혔을 당시 손오공과 오곡도사들에게 구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었으며, 오곡도사들은 옥황상제의 압박에 삼장을 포기하려고 하자 절망했다. 이건 희생이 아니라 그냥 자기에게는 필요 없으니까 사람을 쓰레기처럼 내버리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23] 손오공은 옥황상제가 왜 이리 암흑상제를 적대하는지는 사뿐히 무시하고 헛소리로 치부했고, 오곡도사들도 44권에서 "한 사람의 생명도 귀히 여기지 못하는데 어찌 모든 생명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하며 삼장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암흑노야는 결과론적으로 자신들과 의견이 가까워 보이는 오곡도사들의 말에 잠시 동조한 것뿐이다. 그 일환으로, 옥황상제의 암흑상제에 의해 만들어진 뒤틀린 인격에 대해 "자기 마음대로 사람을 내치는 건 여전하구나. 이번에는 죄 없는 여자를 배제하려고 하더니 이제는 또 뭘 버릴 거지? 그것이 네가 지키려는 빛의 세상이냐?"라고 비난했다. 이 말을 듣고 오곡도사들을 이제는 필요가 없다고 구류시키고 손오공을 죽이려고 한 건 덤. 이때 손오공에게 걸어버린 낙인(烙印) 마법으로 배신의 낙인을 찍은 행동[24]은 암흑상제도 경악했을 정도이며, 심지어 염라대왕마저도 "저... 저건!"이라고 소리치며 말렸을 정도이다. 또한 여의필도 옥황상제로부터 손오공을 구하려고 할 때 "세상을 구한다는 핑계로 삼장한테 희생을 강요하는 사기꾼 영감탱이야! 나와 한 약속도 먼저 어기고는 무슨 약속 타령이냐? 웃기지 마!"라면서 옥황상제를 비난했다. 다만 암흑상제와 암흑노야는 어둠의 정당성을 위한 차원에서 이 말을 했으며, 여의필은 지극히 본인의 사적인 일화, 그것도 무려 진현인을 돕는 큰 일을 저질렀던 것을 가지고 이 말을 했다.

한편, 41권에서 암흑상제는 삼장이 자기 자신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싸운다고 자신에게 맞서자 "틀렸다, 삼장! 네가 스스로를 지킨다면 그건 너 자신을 위해서여야 하지! 친구란 그저 이용해먹기 좋으라고 쓰는 단어일 뿐, 너도 네가 믿던 것들의 진실을 보게 될 거다."라는 말을 했던 바가 있었다. 즉 암흑상제는 비록 삼장이 자신의 숙주로 쓸 존재였기는 했지만 자기가 한 말대로 자신이 믿던 사람들에게 버려지게 된 삼장의 처지를 이용해 온전히 그 몸을 차지하려 들었다.[25]

정리하면 암흑상제에게 인격이 뒤틀린 것이 이와 같은 파장을 초래한 셈인데, 그렇다고 옥황상제에게 잘못이 없다는 소리는 절대로 아니다. 손오공이 이때 이기심을 발휘해 마법천자문을 파괴하지 않고 세계만을 생각했다면 삼장은 그대로 암흑상제와 같이 봉인되었을 텐데, 그렇게 되면 삼장은 암흑상제와 마찬가지로 절망해서 타락했을 것이다. 작중에서 쌀도사가 자신을 구하길 포기했을 때, 옆에 손오공이 남아있었음에도 삼장은 이미 반쯤 절망해서 암흑상제에게 몸을 다시 빼앗겼다. 그 상태에서 손오공까지 삼장을 포기해버리면 그녀가 어떻게 될지는 뻔하다. 암흑상제 하나만 폭주할 적에도 세계가 날아갈 뻔했는데, 삼장까지 타락했다면 봉인이 풀린 뒤 옥황계와 광명계가 어떻게 될지는...

마법천자문에서 '희생' 이 일어난 일들 중 그것에 관해 그나마 가장 모범적인 모습은 애니판 2기 마지막화의 손오공의 희생을 예로 들 수 있다. 대마왕의 난동으로 인해서 천계고 지상이고 전부 개판이 되버렸고 이 때문에 손오공이 나서서 희생을 했다.[26] 그리고 이 때의 모습도 보면 옥황상제는 손오공에게 충분히 경고를 했으며[27] 다시 생각해 보라고 만류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손오공은 혼세가 나서려고 한 것마저[28] 뿌리치고[29] 자진해서 나섰다. 즉 누가 나서서 희생하지 않으면 답이 없을 상황 + 자진해서 나섬이라는 두 조합이 이뤄졌기에 2기 마지막의 손오공의 희생은 비판 대상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당시 손오공과 함께했던 친구들은[30] 손오공을 잊지 않고 찾아와주며 삼장이 했던 대사 그대로 손오공은 세상을 구했으며 친구들의 진심어린 고마움을 받는, 다시 말해 스스로 희생하고도 세상을 구하지 못한 안타까운 죽음도 아니고 구했다 해도 기억되지 못하고 고마움을 사지도 못하는 사실상 배신에 가까운 대우를 받은 것도 아니다. 한 마디로 원작의 옥황상제가 그렇게나 언급한 숭고한 희생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을 모델이다. 그나마 비판받을 점이 있다면 여의권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 정도가 있을지도.

그러나 안타까운 희생조차도 숭고하다고 말하는 것은 비판점이 될 수도 있다. 40~41권에서의 자기 아들과 며느리의 죽음으로 세상이 이롭게 된 바는 아무것도 없었다.

한편, 자신의 손자인 천세태자는 불완전했지만 대마왕을 봉인하는 데에는 성공했음에도 악마화 마법에 걸려 타락했다는 이유만으로 존재 자체를 지워버렸다는 이유 또한 난데없이 옥황상제를 욕하는 이유가 되었다만, 천계의 태손이 대마왕의 제1심복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도 태손 자격을 가만히 유지시켜 줄 수 있었을지에 대한 이성적 판단이 필요하다. 역사에 대입하자면 과정은 차치하더라도 적의 편이 된 태자나 태손을 그대로 보직시켜줄 수 있냐는 것이다.


3.2. 사태에 대한 지나친 방관[편집]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더욱 큰 죄악이다! 선현인처럼 말이지!

대마왕

옥황상제가 대마왕의 상위 존재이자 같은 신인 암흑상제와 거의 동격의 강함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도, 대마왕을 직접 가서 토벌하지도 않고 아랫사람들만 시켜 계속 그들을 희생시켰는지도 불명이다. 애초에 본인은 이고, 대마왕은 기껏해야 같은 신의 간부 정도의 인물에 불과했었다.

당연히 옥황상제 쪽이 훨씬 우위인 이상 그가 조금만 능동적으로 행동했다면 대마왕 정도는 쉽게 쓰러트렸을 텐데 왜 직접 나서지 않았던 걸까? 결국 이것 때문에 자신의 손자인 천세태자마저 희생 당해야만 했었다. 전개상 어쩔 수 없는 문제였다고 치더라도 위의 파병 문제와 맞물려 옥황상제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물론 대마왕이 천신의 후계자이자 신의 힘을 가진 검은마왕과 동급의 강함을 가지고 있고, 공식 유튜브 영상에서도 대마왕은 노쇠한 그가 정면으로 맞서기엔 만만치 않은 레벨이라고 하는 만큼 참작의 여지가 있다. 더군다나 대마왕을 이루는 요소인 108요괴는 암흑상제의 심복이고 암흑상제는 육신이 없어도 지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데다 그가 어떠한 개입을 할지 모르는 상황인만큼 신중하게 행동하기 위해 몸을 사렸다는 반론은 가능하다. 암흑상제는 108요괴가 진현인과 뒤섞여서 탄생한 대마왕의 존재를 몰랐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암흑상제 입장이며 옥황상제가 그런 걸 알리 없으니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17권 시점의 대마왕은 완전 부활은 성공했다지만 본래 힘은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당장 손오공과의 일기토에서도 압도하긴 했다지만 오래 싸우지는 못하고 타락마왕과 3330명의 병사들을 융합해서 만든 괴물에게 맡겼고, 거기에 18권 최후반에선 선현인의 힘을 먹은 부작용과 주먹 권에 정통으로 맞아 치명타까지 입을 정도였고 이 여파로 마법천자문을 흡수하기 이전까지는 백발의 노인 모습이었다. 조금만 더 주의깊고 지혜롭게 행동했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대를 소홀히 행동한 탓에 허망하게 날려버리고 천마대전이라는 지리한 싸움을 하고 나서야 쓰러뜨린 셈이다.[31]

게다가 광명상제가 실종되고 암흑상제의 수하들에 의해 광명계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있는 와중에도 옥황상제는 광명계와 옥황계 사이에 결계를 쳐 놓고, 천세태자가 광명계의 일을 해결하겠다고 말해도 거절해버리고 호통을 칠 만큼 광명계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대비 외엔 모르쇠로 일관했다. 끽해봐야 큐티랑 나르디 둘만 광명계에 심어다 놓고 정보를 전달받는 정도. 41권에서 온화천왕과 자비왕후가 암흑상제에 의해 타락하고 결국은 죽었다는 보고를 듣고 그제야 광명계 출정을 명령했으며, 최종적으로는 자신이 광명계까지 다스릴 것이라는 선포를 내렸다. 즉 세계가 엉망이 되어가는데 남 일인 양 손을 놓고 있다가 무려 자기 아들이 죽고 난 뒤 그제야 행동한다는 소리가 된다. 명색이 세계를 다스리는 신이면서.

당장 마법천자문 전체에서 일어난 일에서 옥황상제가 한 일은 거의 없었다. 아랫사람과 다른 세계 사람들이 분투하는 동안, 정작 옥황상제는 그것들을 위해서 얼마나 희생했는가? 희생하지 않았다면 희생하려고는 했는가? 희생하려고 하지도 않았다면 노력이라도 했는가? 노력하지도 않았다면 노력하려고라도 했는가? 하지만 옥황상제는 이 모든 것을 안 했다. 본인이 해야 할 일들을 어처구니없게도 본인 빼고 다 했는데 본인 안 했다. 하다못해 본인이 배척한 모든 이들 중 손오공, 혼세마왕, 십이신마(중 반 대마왕계만) 모두 각자 제 위치에서 할 일을 해냈는데도 옥황상제는 제대로 한 일이라고는 전혀 없이 아랫사람들만 고생하게 만들었다. 친 대마왕 계열인 십이신마들도 옥황상제에게 복종하느니 차라리 대마왕 밑에서 일하는 게 훨씬 더 낫다고 얘기했었으니 말이다. 대충 쉽게 말하자면 21권 천마대전 전투에는 참전하지도 않았으니 말 다한 셈.

당장에 옥황상제 직속 놓고 봐도 비교가 너무 심하다. 염라대왕은 극락도서관에 쳐들어 온 혼세마왕과 직접 칼을 맞대면서 싸웠고 용왕 역시 천마대전 때 직접 군대를 끌고 와서 참전했다. 그 아들들도 다르지 않아서 아차아태자는 성격 때문에 평가가 좋지 않았지만 적어도 최전선에서 직접 싸웠으며 용세태자도 다를 바 없이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물론 이는 이랑도 마찬가지. 세상 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게 금지되어 있다는 오곡도사 또한 천계의 부름을 받자 주저없이 맡은 일을 해냈고, 천계 공주로 나고 자라 콧대가 엄청 높은 샤오마저도 오곡도사의 반대를 무릅쓰고 위험하다고 알려진 어둠의 땅까지 몸소 찾아간데다 샤오를 포함해 오곡도사의 제자들이나 그 친구들이 모인 오공 일행 멤버들 역시도 샤오처럼 손수 마법천자문 조각을 모으러 다니거나 몸소 악당들과 맞서 싸웠었다. 마찬가지로 광명계에 파견된 하늘나라 요원들인 큐티와 나르디 또한 광명계에서 첩자로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몸소 저항군을 도와주거나 손오공과 삼장의 동료로서 암흑상제의 세력과 맞서 싸우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등 각자마다 방법이나 하는 일이 다를 수는 있었을지언정 모두가 다 해야 할 일을 스스로 맡아서 했었다. 옥황상제만 빼고.

2부를 이야기할 것도 없이 1부 얘기만으로 한정해도 결국 다 읽고 나서 "옥황상제는 무엇을 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할 말이 없다. 한 것이 없었기 때문. 기껏해야 손오공 처벌, 지하미궁 탐험 지시, 이랑 파면과 아차아 임명, 아차아에게 임무 부여, 마법천자문 제작 지시, 난세대장군 임명, 탐욕마왕 상대 정도 뿐. 문제는 대체적으로 뻘짓이거나 명령만 내린 것이지 한 것은 없다.[32]

하다 못해 하려고도 하지 않았다.[33] 옥황상제는 빈말로나마 직접 나서겠다는 소리를 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용인술도 좋지 못했다. 삼대현인, 염라대왕, 천세태자 등 좋은 인재들이 있지만 정작 이 인재들을 제대로 굴려먹은 적이 없다. 기껏해야 오곡도사를 새 마법천자문 제작에 동원하고 전쟁이 패전 직전까지 흘러가자 혼세마왕을 복권시키고 난세대장군으로 임명한 정도. 심지어 삼대현인 중 미현인과 진현인은 잘 써먹기는커녕 봉인시키고 희생시켰다.

처음 108요괴가 날뛴 수천 년 전에도[34], 대마왕이 나타난 삼천 년 전에도, 대마왕의 1차 부활 때에서도, 완전한 부활 때에서도, 천마대전 때에서도 옥황상제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개입하여 문제가 해결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나마 천마대전 때는 천계의 군대가 동원되고 혼세마왕을 난세대장군에 임명하고 각자 적재적소에서 싸우기야 했다만 그나마도 대마왕이 뜨니까 우루루 말아먹힌다. 결정적으로 이때에서도 결국 옥황상제의 역할은 없다. 원래 만화라는 게 주인공 일행의 역할이 크다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한 수준. 하다못해 서포터 역할조차도 못 된다.

이 이유를 굳이 추측해보자면 맨 초상기 당시, 보리도사가 "도사들은 세상의 일에 직접 개입하는 것이 금지되어있다."라는 말을 남긴 것을 보아, '강자가 세상에 일일이 직접 개입해선 안된다는 규칙'이 있음을 추측 정도만 된다. 다만 작품이 진행될 수록 오곡도사는 물론 염라대왕이나 천세태자, 호킹같은 강자들조차 버티기 어려운 난관들이 갈수록 터져가는 상황.

그나마 1부에서의 여러 수난들은 1부만으로 따진다면 옥황상제의 책임만은 아니다. 사실 염라대왕이 6권에서 별똥별(마법천자문 조각들)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상제님으로부터 오늘 별똥별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고 한 데서 보면 날씨같은 것도 옥황상제의 주관이니 메마른 대지를 포함해 많은 지역의 신음과 고통의 책임이 옥황상제에게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상황 맥락에서 보면 옥황상제가 원흉이라 보기가 어렵긴 했다. 하지만 2부에서 드러난 결과로는 그야말로 완전한 시궁창. 결국 그들의 고통의 책임을 돌리고 돌리다 보면 최종적으로는 옥황상제에게 돌아간다.[35]

사실 암흑상제를 차별하면서 봉인한 책임은 옥황상제 단 1명의 책임만은 아니다. 암흑상제에 대한 일을 선동한 옥황상제, 동조한 광명상제, 방관한 대지여신 셋 다 골고루 다 책임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것이 잘못되었다는걸 깨달아서 수습하려는 노력은 광명상제대지여신만 했지 옥황상제는 노력은커녕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결국 본인의 잘못된 짓이 결과적으로 많은 이들이 죽거나 망가져갔고, 본인은 이에 대한 책임 따위는 내팽개쳤다.


4. 개인의 성격 관련[편집]


그런데 왜 이리 성질 더러워졌냐? 한테 배울 땐 착한 제자였는데. 상제 영감, 손녀 교육을 대체 어떻게 시킨 거야?

-여의필-


어둠의 힘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아주 착하고 순수한 소년이었던 암흑상제가 가진 어둠의 힘을 보고 "괴물", "어둠의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잘난 척하지 마!"라고 매도해버리고 왕따시켰으며[36] 자식들에 대한 태도도 보면 알다시피 그리 고왔던 편은 아니다. 어떻게 저런 광폭한 성격파탄자이자 짜증나는 악당 밑에서 자라난 아들과 손자가 어떻게 성격이 그리 온후하고 자상했는지 이해가 아예 안 갈 정도.[37] 그야말로 타락한 이후의 암흑상제가 착해 보일 지경이다.

샤오도 성격이 제멋대로인데다가 까칠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선량하고 좋다.[38] 게다가 할아버지처럼 어렸을 때부터 성격에 문제가 있었던 인격파탄자인 것 조차도 아니었다. 샤오를 가르친 스승이셨던 미현인여의필에 봉인된 후 샤오의 성격을 다시 보면서 자신에게 교육받았을 땐 성실하고 착한 아이였는데 옥황은 도대체 손녀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애가 저렇게 난폭한 망나니가 된 거냐며 지적을 했을 정도다.[39]

거기다가 한때 혼세마왕 시절 때인 손자도 과거에 많은 인물들을 다치게 하고 죽이게 하는 등 아주 냉혹한 악당의 면을 보여준 적이 있다. 특히 2차 악마화 이후. 다만 그 혼세마왕도 다른 사천왕들과 달리 전투광이 아니기 때문에 처분 명령이 내려진 자가 아니면 관심이 없어서 경고해도 안 물러나면 죽이려고 드는 등의 선은 있었다. 지금은 그런 모습이 사라졌지만. 게다가 그 악마 시절에서마저 불필요한 살생은 즐기지 않았다고 한다. 근데, 문제는 손자의 원칙주의적인 성격인데, 혼세마왕의 항목에 나온 것처럼 자신의 일을 방해하는 적들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며 아군도 방해하면 가차없이 공격한다는 원칙을 가진것을 보면 아무래도 옥황상제의 엄격하고 과한 교육 때문에 원칙주의자가 되어버린 것을 어느정도 알 수 있다.

옥황상제의 엄청 냉혹한 면이 자신의 손자들에 아예 묻혀져서 그렇지 손자, 손녀들도 옥황상제처럼 아주 가끔 냉혹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샤오는 9권에서 켄터킹과의 대결에 앉을 좌 마법으로 자기를 앉게 한 대가로 방석에 가시덤불을 놓아 많을 다 마법으로 가시덤불을 엄청 늘리고 씩 웃으면서 켄터킹을 누울 와 마법으로 강제로 눕혀 잔인한 복수를 했다. 물론 이건 분위기상 그다지 심각한 편도 아니며, 손오공 일행과 어울린 이후에는 없어졌다.

혼세마왕은 12권에서 자기를 방해한 기장도사와 조도사를 얼려버리고 손오공을 때려눕힌 다음 자신의 목적인 마법천자패를 포기하고 손오공을 죽이려 하자 삼장이 그만하라고 하면서 마법천자패를 주자 혼세가 그딴 거 필요없다면서 손오공을 죽이려고 했다. 다만 당시 혼세마왕은 대마왕에게 "마법천자문과 마법천자패를 가져와라, 혼세. 그리고 무엇보다 손오공을 해치워라!"라고 하는 등 손오공을 없애라는 명령이 마법천자패보다 더 위였다. 혼세마왕은 12권에서 손오공에게 한 대 맞기 전까지 손오공보다 마법천자패 확보를 더 우선시했으며 기장도사와 조도사는 일단 "지금 놓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라고 2번 경고했다. 냉혹한 악당이었지만 볼일 없다는 이유로 나름 봐준 것. 문제는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려서 대마왕의 목적인 마법천자패 회수 명령을 어기고 손오공을 죽이고 가는 것을 택했을 뿐이지.

자기 엉터리잣대로 엄청 잘못했다 싶은 자에게 매우 냉혹하다. 3권에서 세상물정을 모르는 원숭이 어린아이가 사고를 치고도 떼쓰니까 혼쭐 좀 내는 건 그렇다 쳐도 어린애에게 위험한 한자인 쓸 고와 번개 전 고문은 너무나도 가혹했다[40]. 진현인과 미현인, 천세태자에게 가한 기록말살형과 반역자라는 누명에 44권에서 손오공이 삼장을 구하기 위해 마법천자문을 파괴하자 배신의 낙인을 찍어서 손오공을 죽이려고 했다.

또, 비밀의 사전 3권에 샤오와 용세의 러브스토리 사건이 나오는데 지금은 샤오가 많이 강단이 세고 활발하지만 어린 시절 때 샤오는 마음이 여린데다가 심각한 울보여서 울음을 멈추라 해도 통 멈추지 않자 "너 자꾸 울면 용궁의 용세태자한테 시집보낸다."라고 겁을 주는데 하필이면 이 말이 천계 주변에 소문이 쭉 퍼져 용세와 샤오가 결혼을 한다는 등 이상한 소문이 퍼졌고 화가 난 샤오가 용궁에 쳐들어 가면서 용세를 보고 코피가 날 정도로 주먹을 날렸다. 그런데 용궁의 사랑 고백방식이 피가 나도록 세게 때리는 것이라 결과는 역효과로 용세는 오히려 샤오를 계속해서 짝사랑을 한다. 어쨌든 이러한 장면을 볼 때 정말 좋은 할아버지인가 싶을 정도로 의문이 생길 정도다. 거기다가 샤오가 용세를 보고 주먹을 후려갈겼으면 여의필 말대로 손녀교육을 대체 어떻게 시켰는지 중얼거렸을 정도다.


4.1. 신념에 대한 강박[편집]


옥황상제는 이상하게 "빛의 세계" 에 대한 강박이 굉장히 심하다. 분명 하늘의 신인데도 빛의 신인 광명상제보다 더 맹목적으로 빛에 집착하고, 그것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조리와 부도덕도 서슴지 않는다.

물론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을 이루려는 수단이 부조리하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피해가 나온다면 그것은 잘못된 일이다. 당장 옥황상제는 상술했듯 빛에 대한 신념으로 암흑상제를 여러 번 배신했으며, 그로 인해 타락한 암흑상제에 의해 세계 전체가 대혼란에 빠졌다. 이미 그 수단과 과정에 대해서 한참이나 엇나가버린 것이다.

게다가 그가 그토록 관철하려고 하는 신념 또한 문제가 있다. 광명상제가 말했듯이 그 자신은 너무 늦게 깨달았지만 빛과 어둠은 어느 한쪽만 존재할 수 없으며, 암흑상제도 암흑계에 빛과 어둠을 공존시키는 등 이런 순환의 이치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옥황상제의 신념은 "빛만이 존재하는 세상을 만들자" 에 가까우며, 광명상제가 언급했듯이 빛의 힘이 지나치게 강해지면 자연이 파괴되며 재앙이 벌어진다. 즉 옥황상제가 그렇게 관철하려 하는 신념은 근본부터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옥황상제는 꿋꿋이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가고 있으며, 그에 대해 어떠한 의구심이나 후회를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그가 끈덕지게 밀고 나가는 신념 때문에 일어난 문제에 대한 대책이다. 상술했듯 옥황상제는 빛의 세계에 대한 강박과 집착이 빛의 신인 광명보다도 강하다. 이 때문에 저지르는 악행은 말해봤자 입아플 정도고 그에 대한 부작용과 피해도 말해봐야 입 아플 정도로 많다. 그런데 옥황상제는 어떤 인물인가? 옥황계의 지배자다. 즉 옥황계의 모든 것들을 잘 관리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옥황상제는 무얼 하고 있는가? 아들이나 친구처럼 어둠의 힘을 이용해서 문제점을 해결할 생각은 이자의 사고에서 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쳐도, 하다못해 자신이 그토록 빠져 있는 빛의 힘으로라도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긴 한지 의문이다. 이쯤에서 보면 옥황상제 본인이 빛의 세상에 대한 신념만은 확고한 것은 분명하나 정작 그 세상을 만들어서 어떻게 잘 해보겠다는 의식은 없다고 봐야 한다. 본인은 궤변이나 변명으로 얼추 가리고 있지만 그의 행적 자체는 결국 '나만을 위한' 세상에 가깝다. 즉 인간들이 빛의 힘이 너무 강해서 죽어나가든 말든 그냥 자기가 추구하는 세상이 만들어지니 좋다꾸나 하는 암군 내지 독재자 급 사고를 하고 있는 것. 이게 그냥 별볼일 없는 인물의 사고라면 악행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우니 그나마 좀 나은데, 하필 옥황상제는 옥황계의 수장인 신인데다가 광명상제와 대지여신의 친구이기까지 했기에 그게 망상에 그치지 않고 재앙으로 이어졌다.


4.2. 책임의식 부족[편집]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몇 달 동안 내리던 비가 온 세상을 집어삼켜도 우리는 기다렸다. 몇 달 동안 내리던 눈이 온 세상을 덮어버려도 우리는 기다렸다. 다시 산과 들로 나가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울 수 있게 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지독한 가뭄이 들었을 때 비로소 우리는 깨달았다. 이대로는 영영 하늘의 노여움이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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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권 천세태자의 회상에 나온 어둠의 땅 촌장의 대사


"예전엔 황금 들판이었던 이곳이... 지금은 죽어버린 땅. 더 이상 생명이 나지 않게 된 대지.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 결과. 그런데도 우리는 하늘로 도망쳐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을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

(토생원의 조부: 하늘나라 사람들 모두가 외면한 건 아니지요. 진현인 님, 하늘나라 사람 아닙니까?) "아니, 나 역시 투덜대기만 하였을 뿐. 무언가를 할 생각은 못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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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권, 메말라버린 사막을 보는 진현인의 독백[41]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요! 그대들의 터무니없는 계획 때문에 온 세상이 파괴되고 있소! 진현인은 세상을 정화시킨다더니... 대마왕이 되어 세상을 초토화시키고 있소. 이게 그대들이 말했던 방식이오?"

(미현인에게) "궁금했다? 그렇다면 그 알량한 호기심에 대한 합당한 벌을 받아야겠군! 대역죄인 미현인을 여의필에 가두고 용궁 깊숙한 곳에 봉하라!"

(선현인에게) "그대도 잘한 건 없소! 같은 삼대현인임에도 불구하고 진현인과 미현인의 과오를 막지 못했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108요괴를 다시 봉인할 방도를 찾으시오! 만약 108요괴만의 소멸이 힘들다면 진현인을 희생시키도록!"

진현인이 실패한 뒤 미현인과 선현인을 질책하는 옥황상제. 진현인의 계획을 불허하면서도 그가 그 계획으로 도우려고 했던 십이신족은 그저 나 몰라라 할 뿐이었던 본인과 모든 것을 되돌릴 기회를 말아먹은 염라의 책임은 생각도 않았으며, 대마왕을 다시 봉인할 대책도 선현인에게만 떠넘겼다.


분명히 옥황계의 통치자이자 최고권위자인데도, 책임의식이 결여되어 있는 부분이 상당수 있다. 당장 암흑상제를 축출하고 배신해 타락시킨 장본인임에도 그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며, 지나치게 강해진 빛의 기운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있었음에도 이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42][43] 다른 신인 광명상제는 자신의 과오를 깨달으며 빛의 힘을 줄여 무너진 균형을 회복하려고 마법천자문을 만드는 등등 대처를 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자신의 아들인 온화천왕 또한 광명상제를 도우며 동분서주하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당연히 이 높으신 분의 방관으로 인해 애꿎은 피해자들이 수없이 발생했는데 이 중 한 명이 바로 전직 대장군인 이랑이다. 옥황이 저지른 일덕분에 모든 자연이 사람이 살기 힘들 만큼 황폐화되자 사람들이 견디다 못해 이랑을 산제물로 바쳐 죽이면 다시 푸른 자연을 살려 줄거란 생각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결국 이랑은 마을 사람들에게 비참한 죽음을 맞이할 뻔했다. 그 때문에 구출 직후엔 어제만 해도 함께 살던 마을 사람에게 죽을 뻔했다는 충격에 심각한 PTSD를 보여주기도 했다.[44] 심지어 이때 이랑은 소녀라고 언급되며 외형상 나이가 기껏해야 십대 중후반이었다. 사람들이 자연을 되찾을 수단으로 별 짓을 다한 끝에 인신공양까지 하려고 했다면 정말 지상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이런 사태가 있었는데도 어둠의 땅에 아무 조치를 안 취해준 탓에 삼천 년 전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남아있던 사람들이 모두 죽거나 떠나 어둠의 땅은 마정석을 연구하러 온 기장도사나 십이신마를 제외하면 살아가는 사람들이 극히 적어졌다.[45]

진현인이 "우리는 하늘로 도망가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를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자책하면서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어떻게든 대자연을 되살려내야 한다고 여긴 것과는 다른 태도이며 사막화를 가만 놔둘 수 없던 건 미현인과 선현인도 마찬가지였다. 미현인은 진현인을 도와 마법천자패를 만들었다. 허나 예상치 못한 누군가 저지른 사태로 대마왕이 탄생하자 반역죄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여의필에 봉인되었고, 선현인도 본래는 진현인을 설득시켜 대자연 재생계획의 방법만 바꾸려고 했으니, 결국 삼대현인과 자신의 아들, 다른 세계의 신까지 전부 심각함을 느낀 문제에서 옥황상제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셈이다.

당장에 3천년 전의 대자연 재생계획 역시 책임전가적인 부분이 많았다. 물론 진현인이 대자연 재생계획을 위해 108요괴를 다룰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하니까 멋대로 계획을 진행했던 건 선현인조차 너무 위험하다며 말리던 것이었고 결국 계획이 실패해 대마왕이 탄생한 건 진현인의 불찰이자 과오가 맞다. 또 108요괴가 과거 세상을 난장판으로 만든 위험한 요괴들이며 진현인이 상제의 명령을 함부로 어긴 것 또한 명백한 사실이다. 게다가 결과가 심각할 정도로 나빴으니 책임을 져야 하는건 당연한 얘기다. 다만 진현인은 다른 방법으로 자연을 되살릴 방법 또한 여기저기 다 찾아봤음에도 끝내 찾지 못했으니 108요괴를 다루는걸 별수 없이 선택했을 지도 모른다.

진짜 문제는 미현인에 대한 태도다. 미현인은 반역죄 따위는 저지른 적도 없는데 진현인을 도왔다는 것을 반역죄로 칭하면서 여의필에다 봉인시키고 용궁으로 가뒀으며 진현인과 미현인은 하늘나라에 대한 반역자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지고 그들에 대한 모든 기록들이 금서로 처리되어 잊혀지게 된다. 한편, 혼자 남은 선현인은 이런저런 고생과 상처를 겪었고 끝내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만다.

작중 현인들의 능력을 생각하면 미현인을 반역죄로 여의필에 봉인시킨 건 크나큰 실책인 걸 알 수 있는데 미현인에게 네가 한 일에 대한 실패를 책임지라는 의미로 선현인, 천세태자와 함께 사태 해결에 동참시켰더라면 천세태자가 악마화로 혼세마왕으로 타락해서 삼천 년 동안 악행을 저지르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미현인에게 없는 죄까지 뒤집어씌우며 엄벌을 내린 결과는 알다시피 천세태자의 타락과 여의필에 갇히게 된 미현인의 분노였다.

물론 옥황상제 입장에서 보면 진현인과 함께 108요괴를 멋대로 이용하려고 했고, 의도는 좋았다해도 결과는 재앙 그 자체였으니 미현인에게 책임을 문 것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더군다나 미현인이 죄송하다 말하지 않고 계속 내가 뭘 잘못했냐며 고함을 쳤기에 괘씸함도 들만했다. 하지만 공과 사를 구분하는 건 지도자의 덕목이며, 그렇게 따지면 그나마 간신히 버티던 상황 속에서 108요괴를 죽이겠다고 포격을 한 염라대왕의 책임도 적지 않은데 정작 염라대왕은 어떠한 처벌도 불이익을 받기는 커녕 꾸지람조차 듣지 않았다.

것도 모자라 메마른 대지에서 고달프게 살아가고 있었던 십이신족들조차도 '진현인의 대자연 재생계획을 도왔다.'라는 명목으로 천계에서 반역자의 공범이라는 누명만 씌워지게 만들었다. 결국 그 중 일부는 십이신마가 되어 대마왕 편에 서 "우릴 천대하고 역적 취급하는 상제와 천계 사람들을 돕느니, 노예처럼 대하더라도 우리들을 보호해주는 대마왕이 더 낫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나마 십이신족 원로들중 대표적인 호킹용킹은 자유를 위해 대마왕에게 반기를 들었지만 옥황상제를 좋게 생각한 건 결코 아니었으며, 전쟁 종결 후에도 십이신족들을 받아들인 건 손오공 일행과 한 때 타락을 겪어 천계에서 외면당하는 신세였던 혼세마왕 정도였다. 염라대왕도 십이신마를 극락에 끌어들이는 게 말이 되냐는 꼰대 기질을 보였다.[46]

또한 가족들이 최악의 인생을 살게 된 모든 근원이 자신임에도 그로 인한 미안함을 느끼는 묘사같은 건 없다. 아들 온화천왕은 삼대현인의 도움을 받아 108요괴를 태고 마법천자문을 재현한 마법비석에 봉인시킨 뒤 며느리 자비왕후를 데리고 광명상제를 찾아갔다. 암흑상제가 죽은 뒤(?)[47] 세상에 지나치게 강해진 빛의 힘으로 자연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광명계 마법천자문에 빛의 힘을 채우고 신들의 땅으로 보내 빛의 힘을 약화시켜 자연의 균형을 되돌리고자 했다. 하지만 자신을 108요괴처럼 마법천자문에 봉인시키려 한다고 오해한 암흑상제로 인해 실패로 돌아갔고, 이후 검은마왕불멸대왕이 되어 자신의 아들과는 타락한 채로 만나야만 했다.

그런데 온화천왕은 광명계에 뭘 하러 가는지 옥황상제에게 끝까지 말하지 않았고, 천세태자도 제자인 미스터맵을 통해 처음으로 전달받았다. 또한 미스터맵은 옥황상제를 한 번 만나보고는 '왜 스승님이 비밀리에 연구를 해야 했는지, 옥황상제를 만나보니 짐작이 간다'고 대답했는데, 미스터맵의 스승, 즉 온화천왕은 빛만큼이나 어둠도 중요하다는 것을 세상과 신에게 알리기 위해 마법천자문을 만들고자 했다. 온화천왕이 옥황상제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간 것은 옥황상제가 어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오는데, 결국 자연 파괴가 시작되는 순간까지도 옥황상제는 자신의 잘못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된다.

게다가 옥황상제는 온화천왕과 자비왕후가 단지 암흑상제에게 당해서 죽었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을 뿐이지만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의 죽음은 어디까지나 암흑상제의 짓이며 세상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잃은 숭고한 희생이었다는 것만 알면 된다면서 일축해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진상을 이미 알고 있었던 천세태자는 이 말을 듣고 이를 갈았다.[48]

손자인 천세태자진현인의 과오를 되돌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걸면서 사태를 수습하려다 흑화되었는데, 이를 수치라면서 기록말살형을 가했다. 14권에서 선현인이 쓴 천세태자비록에서는 옥황상제가 한동안 사방팔방 찾았다고 나오지만 20권 회상을 보면 한동안 찾아다니던 건 선현인과 의붓아버지 염라대왕이고 옥황상제는 외면하는 것밖에 안 나온다.[49] 그 외에 손녀인 샤오에 대해서는 샤오가 2부 일을 알게 되면 반드시 가겠다고 생떼 부릴 게 뻔하다면서 광명계에 대하여 철저히 숨기도록 조치해서 공기화시켜버리기도 했었다.


4.3. 역사 왜곡[편집]


손오공: 미현인은 또 누구야?

(쌀: 애들 앞에서 대역 죄인의 이름을 입에 담다니!)

아무튼 아주 큰 죄를 지은 사람인 것 같아.


샤오: 그 진현인이 엄청난 죄를 지은 대역 죄인이라는 건 알고 있니?

삼장: 대역 죄인?

샤오: 너희들은 몰라! 아무것도 모른다고!


옥황: 오늘부터 태자의 흔적을 이 세계에서 완전히 지워라. 특히... 샤오의 기억을!! 아예 태자를 없었던 것으로 해.

혼세: 누구 맘대로! 누구 맘대로! 기억을! 한 사람의 흔적을 지운단 말인가!!


옥황: 삼천 년 전, 반역을 꾀한 진현인과 그를 도운 미현인과는 달리ㅡ 자네들 스승 선현인은 끝까지 명을 받들어 극락을 지켜 냈다.


조: '진현인'과 관련된 부분이 수상해.

쌀: 반역을 꾀한 대역죄인 아닌가?[50]


전근대에 가까운 시대상의, 그리고 스토리상 반전을 위한 한계에 가깝게 봐야겠지만 이 짓도 자주 벌였다. 역사를 객관적으로 평하는 시각이 부족했으며 본인과 염라, 용왕의 과오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연을 회복시키고 십이신족을 도우려고 했던 진현인,[51] 그저 싸우다가 희생된 게 전부였던 천세태자 등을 반역자, 태생부터 마왕이었다며 악인으로 기록했다.


4.4. 선민사상[편집]


(암흑상제: 죄악의 시작은 내가 아니라 너와 광명이겠지!)

"아니! 네 어둠이, 네 존재 자체가, 죄악의 시작이다! 같은 사명을 부여받았으면서도 우리와 달랐던 네 탓이다!"

43권, 암흑상제와 충돌한 옥황상제의 말


(천세태자: 하지만 그 때문에....... 저는 부모님과 칼을 맞대야만 했습니다!)

"지금 내 탓을 하는 것이냐? 네가 겪은 일은 모두 내가 아닌 암흑상제가 벌인 짓이다. 모든 것은 암흑상제 때문이야!"

45권, 자신을 책망하는 천세태자에게 반박하는 옥황상제의 말


선민사상은 옥황상제가 모든 만행을 벌인 가장 근본적인 이유다. 그는 철저하게 빛만을 숭상하는 모습을 보이고 어둠을 극도로 혐오하고 죄악시하는데, 어둠이 세상에 없으면 오히려 자연이 파괴되는 것이 증명되었음에도 이를 전혀 인정하기는 커녕 진심으로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거기다 쓸데없이 고집이 세서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진심으로 세상을 위해서라고 주장하는 게 제일 큰 문제다. 문제는 옥황상제는 이런 선민사상을 제 딴에는 진정으로 정의로운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는 건데, 이 강도가 지나쳐서 오죽하면 대지여신이 암흑상제에 대한 문제로 중립을 지키려 하자 그걸 방관이라고 힐난하며 또 내전을 일으킬 뻔하는 등 극단적인 면모로 표출된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

물론 과거 용족이나 흑룡 사건 등등에서 보면 어둠의 힘이 다루기 위험한 힘이라는 것을 알 수는 있지만 어둠이 무조건 악과 동일한 것은 아니다. 세상의 파멸을 막기 위해서 암흑상제를 없앴다고 하는데, 애초에 당시 암흑상제는 그냥 자기와 어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었던 건지 그딴 건 관심도 없었다. 즉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으면 그럴 일도 없었다는 소리. 기껏 없애놓고는 부작용만 따랐다는 걸 생각하면...

또한 애석하게도 옥황상제는 세계관 상 신이다보니 사상이 틀렸다는 점을 지적할 사람이 사실상 아무도 없다는 것도 문제다. 같은 신인 대지여신과 광명상제가 설득할 때조차 씨알도 안 먹힌 마당에 다른 인물이 설득할 수 있을리가 만무하다. 온화천왕이 그걸 직접 보여줌으로써 시도하려다 암흑상제한테 오해받는 바람에 일이 어그러졌고, 암흑상제가 전쟁을 벌인 것 역시 엄연한 악행이라 옥황상제의 사상은 금 가긴 커녕 더욱 굳어가고 있다. 사실 과거 회상을 보면 자기가 마음에 안 든다고 아무 잘못 없는 사람을 잘못 있다고 툭툭 건드리다 그걸 못 참고 폭발하자 역시 잘못이 있었다고 몰아붙이는 양아치(...)같은 행보에 더 가깝다.


5. 결론[편집]


1부에서도 빌런 같은 이미지가 없잖아 있기야 했었지만, 그 당시에는 순수하게 지배자 위치에만 있었는지라 이미지가 좋지는 않았을지언정 어디까지나 "이 녀석을 선역으로 쳐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도의 의심뿐이었으며, 주인공 측에서 먼저 잘못을 한 경우도 있었는지라 찝찝하기는 해도 뭐라 말하기가 애매했었다. 비슷한 포지션의 선역 편 군주 캐릭터들도 만악의 근원인 경우가 많긴 하지만, 옥황상제는 자신의 일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나 어떠한 뒷받침도 모범조차도 없는 것을 본다면 가히 독보적.

그러다가 2부 스토리가 거의 절정으로 들어서게 되면서 그 악행의 규모가 아무도 봐주지 못할 정도로 아주 심해졌고, 우정이나 이상 등등 도덕적인 가치가 중시되는 소년만화에서 이런 부류의 캐릭터가 옹호받을 여지는 거의 없다. 굳이 소년만화 같은 작품들이 아니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현실만 믿고 이상적인 요소들은 무작정 배제하려고만 하는 극단적 현실주의자들이 왜 욕을 얻어먹는지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능한데, '힘 없는 정의는 무능,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셈. 잘 생각해보면 현실주의를 추구하거나 군주론 같은 것들을 확실하게 따른다고 해도 지켜야 할 선을 제대로 넘어버리거나 도덕적인 가치를 부정하게 된다면 그 역시도 너무 문제가 커져서 크나큰 해악이 되기 따름일 테고. 옥황상제의 이런 행보로 인해서 충격을 받은 팬[52]들도 분명히 적지 않을 것이다.

또한 마키아벨리즘 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 작자는 부족함이 많은 것이, 그가 괜히 성질을 못 죽여가지고 문제를 일으킨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쓸데없이 십이신족을 반역자로 몰아가면서 적으로 만들어놓았고, 아차아태자를 사지로 몰아가서 3330의 병력을 낭비해버렸으며, 명령을 어겼더라도 일단은 아주 중요한 인적 자원이었던 미현인을 여의필에 봉인해서 날려먹은데다가 이런 처사로 인해 옥황계가 한동안 혼란스러워져야 했었으니. 악인이라면 능력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명색이 신인데도 능력마저 아예 없으니까 문제. 굳이 능력이 있다고 친다면 그런 일들을 자신에게 거의 유리한 편으로 돌아가게끔 유도하는 것 정도? 실제로 이 쪽이 직접 나섰을 때의 모습을 보면 능력이 없다기보다는 있기는 있는데 그냥 부하들을 필요없는 쪽으로 부려먹는 걸 선호하는 것에 더 가깝다. 본인 입장상 더러운 일들을 부하들에게 맡기는 게 유리한 편이기도 하고.

명색이 빛과 선의 제왕이라면서 실제로는 어둠과 악의 제왕보다 더한 악질인 이놈의 만행을 최대한 간단히 나열해 보자면, 자신의 뒤틀린 신념에 광적으로 따르는 광신도 성향, 형제와 같은 존재를 타락시키고 죽음의 세계로 보내버린(= 죽인) 패륜, 빛이 절대적이라는 둥 어둠의 존재 자체가 죄라는 둥 하는 선민사상 태도[53], 오로지 세상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십이신족 등등의 무리들을 외면하고 방관하는 무관심과 이기심[54], 아무리 소중한 존재조차도 거리낌 없이 내다버릴 수 있는 냉혹함, 암흑상제를 몰아낸다는 핑계로 광명계의 지배권까지 손에 넣으려고 하며 실제로 손에 넣기까지 한 폭군 성향, 그리고 그것들을 위한 대가를 아무것도 지불하려고 하지 않으려고 하는 뻔뻔스러움 등등이 있다.

게다가 45권부터 이어지는 묘사를 보면 이런 악행의 원인이 세상을 향한 지배욕이나 권력욕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빛이 정의이며 어둠은 존재할 수 없다는 자신만의 신념을 관철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에 가깝다. 암흑상제를 봉인하고 소멸시키는 일에 대해서 진심으로 세상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독백이 여러 번 등장했고, 미스터맵의 말에 따르면 옥황계가 자연파괴로 망가져갈 때도 어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철회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른 음흉한 의도가 있다는 묘사가 작중에선 보이지 않아서 위선자라고 보기에는 애매하지만, 딱히 계산적으로 일을 꾸민 것이 없음에도 선민사상 하나만으로 작중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말아먹은 것을 감안해보면 잘 모르고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습니다[55] 유형에 걸맞는 빌런이라고 볼 수 있다.

스토리가 진행되어야 알겠지만, 마법천자문 사건의 만악의 근원으로 드러났기에 앞으로도 그의 만행들이 조속히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암흑상제가 그토록 옥황상제에게 이를 갈면서 이 일에 상관없는 가족들까지 건드리는 것을 보면 단순히 자신의 육체를 빼앗아서 봉인하는 것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암흑상제를 타락시킨 결정적인 장본인이었기 때문에 결국 마법천자문 세계관 내에서의 모든 비극을 자초한 만악의 근원인 셈이었으니 말이다.


6. 일부 반론[편집]


반론에 앞서, 옥황상제가 작중에서 엄청난 악행을 저지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다만 작품 외적으로 봤을 때 이런 옥황상제의 비판은 스토리 진행에 따라 만들어진 이미지라는 점을 어느 정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초반에는 어느 정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양립하던 캐릭터였으나 작품이 장기화되면서 설정이 고쳐지고 부정적인 면모 위주로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이전의 캐릭터와 이질감이 생긴 케이스라고도 볼 수 있는데, 42권 이후의 행적이 아니라 1부의 행적을 보면 옥황상제의 행위는 정상 참작이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상술했듯이 1부에서도 하는 건 없으면서 손 대면 삽질 밖에 안 하는 면모를 보여주긴 했지만 이건 사실 무능 내지 꼰대의 영역 정도지, 인성부터 글러먹었다든가 참작의 여지조차 없다든가 할 만큼 극단적인 면모를 보여주지는 않았다. 어차피 또 손오공 일행을 부각시키기 위해선 옥황상제가 유능하면 그 빛이 가려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즉 주인공 일행인 손오공 일행을 띄워주다보니 상대적으로 옥황상제는 무능하게 묘사될 수 밖에 없던 것.

  • 희생 강요와 선민사상
2부에 들어서 대두된 이런 옥황상제의 사상은 1부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정 안 되면 진현인을 희생시키라는 언급이 딱 한 번 나왔지만, 이건 상황 자체가 개판 5분 전으로 흘러가던 상황이었기에 참작의 여지가 있다.[56] 손오공에 대한 지나친 고문이나 보리도사&쌀도사에 대한 질책도 냉정히 보면 엄연히 손오공 및 오곡도사 쪽이 문제였던 게 맞았고, 샤오를 감금한 것 역시 오빠가 마왕이 되었다는 것을 숨기려 한 것이 목적이다.[57]

  • 사태를 지나치게 방관하고, 책임의식이 부족했다?
힘이 있으면서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스토리적 허용으로 넘어갈 부분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정말 2부 설정대로 옥황상제가 대마왕보다 강력해서 아들 따라 오블리제를 실천하여 대마왕도 처리하고 광명계로 출전해서 암흑계 4대 마왕이고 뭐고 다 제압하려고 시도했다면 스토리 진행이 안 된다. 이걸 옥황상제의 인성까지 잇기에는 비약이 너무 많다. 옥황상제 본인도 완전히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고 높으신 분으로서 아랫사람을 부려서라도 할 일을 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었으니. 사실 1부 극초기부터 '도사는 세상 일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 라는 규칙이 있어서 오곡도사가 마법천자문 초석을 찾을 때 햇병아리인 자신의 제자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부분을 보면, 이미 극초기부터 무슨 이유로 강자를 내버려두고 이하 되는 주인공 일행이 나서야만 했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어느 정도는 내놓은 셈이다. 당장 비밀의 사전에서도 1부 시절 옥황상제에 대해서 그렇게 언급했었고. 비밀의 사전 설정이 2부에 들어선 상당 부분 무의미해졌다는 점도 있지만 적어도 1부에서의 대마왕 사태 및 환경 파괴 방관 문제는 확실하게 변호할 여지가 있으며, 2부에서 드러난 다른 문제들에 관해서도 상술했듯 만화적 허용이라 봐야 정당하다고 볼 수 있다.[58] 게다가 천마대전에 이르기까지 대마왕 사건에 대해 완전히 방관만 한 것도 아니었다. 그의 측근인 염라대왕과 용왕, 이랑, 용세, 아차아, 천세 그리고 수많은 극락의 병사들도 옥황상제의 의지를 따라서 대마왕 진당과 싸우는데 큰 기여를 해준 인물들이었다. 이로 인해 손오공 일행에게도 조력자 역할이 되어준 것도 분명한 사실.

다른 관점에서 보았을 때 19권에서 아무리 기습을 했다곤 하지만 탐욕마왕과 이무퀸의 합동 전술에 넘어가 치명상을 입기 직전까지 갔음을 생각해보면 1부 당시 옥황상제의 파워는 강하긴 강한데 공략하려면 못 할 수준은 아닌 정도로 설정되었을 수도 있다.[59] 그게 2부에서 설정에 살이 붙으면서 도저히 감당 못 할 수준의 파워로 재설정되었다든가. 그게 어쩌면 맞을지도 모른다. 2부의 넘사벽급 파워로 원래부터 설정되었다면 3권에서 손오공은 도저히 살아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60]

자연 파괴를 방관했다는 점 역시 2부 설정이 아닌 1부 설정을 보면 옥황상제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 그 이전까지 마법천자문 세계관의 자연 파괴는 지나치게 강해진 빛의 힘 때문이 아니라, 무분별한 탐욕과 파괴를 일삼는 인간에 의해 환경이 망가졌다는 이야기밖에 없었다.[61] 1부 초중반 스토리를 보면 인간의 욕심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많으며, 부활한 대마왕의 대사 역시 인간 비판이 주를 이뤘다. 만약 1부 시절의 자연 파괴가 인간의 욕망 탓이었다면 그건 옥황상제 탓이 아니다.

그리고 환경 파괴를 방관했다거나, 십이신족을 그냥 무시했다거나 하는 부분 역시 옥황상제 개인의 문제보다는 천계의 폐쇄성에서 비롯된 문제에 가깝다. 직속인 염라대왕조차 견공을 보고 십이신마를 감히 천계에 들이냐거나, 용세태자에게 호킹을 지원하라는 천세태자의 말에 이젠 십이신마까지 끌어들일 셈이냐고 울컥하는 등 꼰대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며,[62] 천세태자나 진현인, 그리고 선현인 역시 직접 내려가보기 전까지는 심각성을 알아채지 못했다. 이걸 단순히 옥황상제의 인성이 문제라고 끌고 가기에도 비약이 많다.[63]

  • 옥황상제의 만행이 문제이다?
옥황상제의 만행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은 맞지만, 그에 대해서는 옥황 본인만이 아닌 다른 신들에 대한 책임도 있다. 광명상제의 참여와 대지여신의 방관도 사실상 옥황상제의 만행 못지 않게 만악의 근원이 되는데 한 몫 하였고, 그 둘 역시 옥황상제처럼 제대로 책임을 지지 못한 것도 맞는 사실이다. 같은 천계의 인물 염라대왕도 아들에게 잘못된 교육을 시키고[64], 2권에서 나온 손오공의 여의필 도난 사건의 책임자 중 한명이기도 한데다[65], 20권에서의 옥황상제의 무관심에 한 몫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2부에 나온 메마른 대륙의 장로들이 35~39권에서의 작중 행적을 보면 누가 봐도 옥황상제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막장이다.[66]

다만 이 경우에서는 광명상제나 다른 인물들의 문제점을 보는 것이 아닌, "옥황상제 개인의 태도" 가 문제인 점도 있다. 광명상제나 대지여신 같은 경우에는 확실한 잘못을 저지르긴 했지만 그 자신들이 뒤늦게나마 이를 깨달았고,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다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속죄의 노력이나마 보였다. 메마른 대륙의 장로들도 사태 수습 직전까지도 모래공주를 싸늘하게 대했으나 모래공주의 진짜 마음을 전해듣고는 크게 당혹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허나 옥황상제는 다른 신들과는 달리 빛의 세계에 대한 광신과 어둠에 대한 편집증적인 증오에 사로잡혀 속죄는 커녕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이다. 염라대왕 또한 자식에 대한 교육과 태도에 대한 문제가 있었지만, 아예 세계 자체의 위험을 몰고온 옥황상제에 비해 사태에 대한 규모는 매우 작다. 물론 옥황상제의 확실한 큰 문제점은 그 자신의 태도에 있을지언정 만행에 대해서는 옥황상제 하나만의 문제라고 볼 수 없다라는 점은 맞다. 더욱이 염라대왕은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짜였다. 책임의식도 투철했고

  • 광명계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품고 있다?
1부 문제와는 별개로, 옥황상제가 광명계를 지배할 야욕을 갖고 있다고 보기엔 어렵다. 옥황상제의 광명계 지배에 관해서는 확실한 정당성이 있기 때문이다. 광명계는 현재 암흑계와의 전쟁과 충돌로 큰 혼란을 겪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최고권위자이자 통치자인 광명상제는 사라졌고 같은 신인 대지여신 또한 이전에 사라진지 오래다. 즉 광명계를 통치하는 신들이 사라져 광명계를 확실하게 대신 관리할 만한 인물은 현재로선 옥황상제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 광명계를 옥황상제가 관리하는 것은 정당하다.
물론 그럴 생각이었으면 진즉 결계 풀고 지원군을 보냈어야 옳지, 그 이전까지 광명계에 대해서 결계를 지키는 정도로 소극적으로 대했으나 온화천왕의 죽음을 전해듣자마자 출정을 명령한 것을 보면 그냥 자기 일이 아니었다가 자기 일이 되니까 참전한다 수준의 일이라고 해석할 여지도 있다. 이것도 이것대로 욕 먹을 일이긴 하지만 적어도 옥황상제가 정말로 광명계까지도 자기 치하에 넣고자 하는 사리사욕 때문에 벌인 일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미스터맵이 옥황상제에 대해 분노한다는 묘사가 있지만, 4대 마왕에게 3대륙이 모두 망가질 때는 손가락 까딱 안하다가 온화천왕 문제로 그제야 광명계로 출진해서 뜬금없이 선포를 내리면 누구라도 분노할 일이다.
이 문제는 앞서 말한 스토리적 허용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스토리를 진행할 때 작은 부분부터 천천히 진행하면서 스케일을 키워나가야 하는 만큼 광명계 각 대륙의 상황과 암흑상제의 수하와 관련된 스토리를 우선 풀고 그 다음에 신적 존재인 옥황상제와 암흑상제의 대립 순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서는 옥황상제가 처음 주인공 일행이 모험을 떠날 즈음에는 병풍이 되어야지 스토리가 진행된다. 옥황상제가 광명계 출진을 명한 41권은 아직 작가 교체가 일어나기 전이었으므로 42권 이후 불거진 문제점과 엮기에도 비약이 심하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의혹이 있다는 것부터가 옥황상제가 2부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준다. 즉 옥황상제가 100% 순수한 의도로 광명계를 다스리겠다고 해도 해온 짓이 있으니 독자들 입장에서는 '저거 그냥 지가 광명계 낼름하려고 하는거 아니야?' 라고 보이는 것.

  • 암흑상제의 악행의 모든 책임은 옥황상제에게 있다?
물론 작중에서 암흑상제가 타락하는 계기를 제공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암흑상제가 벌인 모든 일을 옥황상제에게 떠넘기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당연히 자의로 저지른 행동의 1차적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다. 몇 단계를 건너뛰면 세상천지에 책임 전가를 못 할 악행이 없다.
이는 비단 암흑상제에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작중의 모든 악당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서 잔혹마왕의 경우에도 잔혹마왕을 타락시킨 것은 암흑상제고 암흑상제를 타락시킨 건 옥황상제니까 잔혹마왕을 옥황상제라고 매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잔혹마왕이 악당이 된 건 힘을 원한다는 목적 하에 어둠에 손을 댄 잔혹마왕 본인의 선택이고 그건 그냥 본인 책임이다. 또 온화천왕자비왕후가 타락한 것도 원인 제공은 옥황상제가 했으니 존속살인이나 마찬가지라고 매도하는데, 이것도 결국은 암흑상제가 잘못한 것도 옥황상제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을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100% 옥황상제가 잘못했다고 할 수 없다. 옥황상제와 암흑상제라는 캐릭터를 쏙 빼놓고 생각해보면 온화천왕 건은 불합리한 대우를 당하고 손실을 입혔다고 당사자의 자식에게 보복 범죄를 저지른 것이고, 현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가해자를 두둔하는 사람은 존재할 수 있으나 적어도 피해자의 부모가 피해자를 죽인 셈이라고 매도하는 경우는 거의 볼 수 없다.
작중에서도 48권에서 손오공의 입으로 '암흑상제는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 라고 암흑상제의 악행과 과거 사이에 확실하게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주며 암흑상제의 악행을 무작정 옥황상제에게 전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6.1. 개연성 부족[편집]


본 문서의 비판이 과장되어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스토리에 개연성이 부족하거나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작품 외적인 문제를, 옥황상제라는 작품 내적의 캐릭터에게 떠넘긴다는 점에 있다. 위에서 언급된 문제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정말로 옥황상제의 인성이 쓰레기로 설정되었으며 작가가 이를 인지하면서 스토리로 넣은 것인지, 아니면 옥황상제가 특정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이해불능의 행적인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67]

당장 들 수 있는 예시가 문서 첫 번째에 나와 있는 아차아태자에 대한 파병 문제다. 옥황상제는 염라대왕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3330명의 군사를 내려 대마왕을 토벌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대마왕은 겨우 3330명으로 자신을 막을 수 없다면서 아차아를 도발했으며 결국은 아차아를 쓰러뜨림으로써 대마왕의 강함을 입증한다. 이를 본 문서에서는 이를 옥황상제가 택도 없음을 알면서도 군사를 파병했으며, 이것을 옥황상제의 무능함이나 간접적인 처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게 정말로 옥황상제의 인성이나 판단 능력에 문제가 있어서 생긴 문제인지, 아니면 최종 보스의 강함을 독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토리에서 생긴 개연성 부족인지는 재고의 여지가 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설령 옥황상제가 정말 인성이 쓰레기라고 해도 아차아가 질 것을 알면서도 억지로 파병을 시켜줄 구실이 없다. 3330명이 전투불능이 된 천계는 병력난을 겪어서 탐욕마왕의 침입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당장 대마왕이 완전히 부활해서 대전쟁을 준비해야 할 타이밍에 옥황상제가 질 것을 알면서 군대를 파병할 이유는 전혀 없다. 일반적으로는 명색이 나름 천계 최고 지도자 자리를 꿰찬 옥황상제가 상또라이라고 해석하는 것보다는, 작가가 '드디어 부활한 최종 보스'와 '인정받지 못하는 아들과 엄격한 아버지' 라는 2개의 스토리를 드라마틱하게 진행하기 위해 개연성을 어느 정도 희생해서 나온 문제라고 보는 편이 더 타당하다. 그런 문제까지 작품 내적인 캐릭터가 욕을 먹어야 할 이유는 없다.

본 문서에서는 대마왕이 옥황상제를 비판하는 것을 옥황상제가 택도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파병했다는 근거로 서술하고 있으나 이건 근거로 쓰기에는 부족하다. 왜냐하면 해당 대사는 대마왕이 옥황상제의 본질을 꿰뚫어봤다고 하기보다는, 아차아태자의 '인정받고 싶다'는 약함을 미리 꿰뚫고 자신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로 아차아를 자극해서 타락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트래시 토크를 했다고 해석하는 편이 더 타당하기 때문이다. 옥황상제가 알면서 파병했다는 근거는 작중 어디에서도 더 드러나지 않지만, 아차아의 좌절과 타락에 대해서는 17권 내내 대마왕의 입으로부터 언급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을 지나치게 옥황상제를 까내리는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볼 여지가 있다.

4권에서 옥황상제가 멋대로 수습생에 불과한 삼장을 위험한 지하미궁 탐사로 시켰다고 비판하는 부분도 마찬가지다. 이 부분은 옥황상제의 인성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삼장이 가는 게 스토리 상 지극히 타당한 부분이다. 11권 이전까지 손오공의 한자마법 실력은 응용력은 뛰어나지만 지식이 얕은 수준에 불과했고, 이런 손오공의 약점을 보완해줄 삼장이 동행하는 것은 스토리 상 당연하게 그럴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지하미궁 탐사 스토리는 친구 간의 우정을 강요하는 메인 스토리 플롯에도, 각 캐릭터에게 분담되는 역할의 배분에도, 무엇보다 독자가 스토리를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삼장이 동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이었고, 성격 상 보리도사나 쌀도사가 위험한 곳에 삼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내는 건 말도 안 되니 옥황상제라는 권력자의 존재가 스토리에 개입한 결과다. 이것도 아차아태자 건과 마찬가지로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 옥황상제라는 캐릭터를 이용한 것 뿐이지 옥황상제의 인격이 이 때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해석하는 건 과도한 비약이다.

희생에 대한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가짜 희생을 강요하는 옥황상제의 행보를 비판하고 있지만, 이건 정말 뜬금없이 희생이라는 주제를 들고 나온 스토리의 문제다. 희생에 대한 문제는 43권과 45권 단 2번 나오는데, 43권이야 그렇다쳐도 45권에서 희생 운운하는 것은 잘 생각해보면 스토리 진행과 전혀 상관없이 앞에서 보여준 옥황상제의 행보에 핍진성을 부여하기 위해 억지로 끼워맞춘 것에 가깝다. 왜냐하면 옥황상제가 온화천왕과 자비왕후의 죽음을 '희생'이라고 지칭하는 것부터가 오류이기 때문이다. 43권에서 옥황상제가 들고 나온 '대의명분을 위해서 필요한 소의 희생' 이라는 주제는, 단독으로 행동하다가 계략에 걸려 타락하고 갱생하기 전까지 악행만을 벌인 온화천왕과 자비왕후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68]

즉 옥황상제가 '당사자의 의견을 무시하는 희생을 강요하는 빌런'으로 설정되는 것까지는 그간의 행보와 겹쳐서 무리가 있는 설정은 아니지만, 작가가 그 사실을 보여주려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옥황상제의 희생 강요라는 사상 자체를 따지기 이전에 앞서, 그 이전인 42권에서 천세태자가 '삼장은 우리에게 암흑상제를 처리할 기회를 주려는 것', '희생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은 말을 담으며 암흑상제로 각성한 삼장을 처리하려고 하는 그 부분부터 개연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작가는 처음에는 옥황상제에게서 사상을 물려받은 천세태자가 무자비함을 보이지만 점차 각성하며 할아버지와 다른 길을 걷는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것으로 보이나, 문제는 천세태자는 그 이전부터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면 그건 자신이어야 한다는 행보를 수없이 보여준 캐릭터이기 때문에 뜬금없이 옥황상제와 같은 사상을 들고 손오공과 대립하는 것은 캐릭터 붕괴밖에 안 된다는 점이다. 올댓스토리가 집필한 41권의 경우 가뜩이나 방금 부모님을 잃었는데 암흑상제에게 패드립 + 고인드립까지 당해서 이성을 잃었다는 손오공과 천세태자의 대립에 필요한 확실한 개연성을 제시했으나, 이것이 김현수 작가가 집필한 42권에서는 갑자기 냉정하게 희생이라는 주제를 대며 대립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 문제다.

물론 실제로 옥황상제의 인격에 문제가 있다고 설정되었고 이것이 작중에서 끊임없이 드러나는 부분은 있다. 1부에서 보여준 자연 파괴의 방관과 말도 안 되는 기록말살 및 차별, 2부에서 보여준 선민사상과 어둠에 대한 배척과 강박 등은 꾸준히 작가에 의해 개연성이 확보된 부분이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옥황상제라는 캐릭터는 비판받을 여지가 충분하다. 그러나 이런 부분에 편승하여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옥황상제가 이렇게 행동해야만 했던 부분까지도 죄다 옥황상제의 인성이 문제라고 일축하는 것은 지나치게 끼워맞추기 식 비판이 될 여지가 있다.


6.2. 반론에 대한 결론[편집]


결론적으로 분명히 2부에서 악행을 저지른 부분이 많긴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 1부 시절의 문제까지 전부 옥황상제에게 떠넘긴다거나, 되짚어보면 1부의 일이 다 복선이었고 결국 다 옥황상제 때문이라든가 하며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도 볼 수 있다. 1부 당시에는 2부에 대한 계획이 없었으니 1부 스토리가 2부의 기저가 되었을지언정 복선이 될 수는 없다. 옥황상제가 욕 먹는 대부분의 문제 역시 그 이전까진 언급과 복선도 없다가 42권 이후부터 터져나온 걸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악역적인 면모, 광신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기보다는 스토리상 필요한 아치에너미 캐릭터가 옥황상제에게 부여된 것으로 보는 게 더 타당하다.

마법천자문은 스토리 작가가 도중에 몇 번 바뀌었는데, 상술한 옥황상제의 악행의 대다수는 김현수 작가가 담당한 20, 21권, 42권 이후에 포진되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선악 구별이 뚜렷한 전형적인 모험계 소년만화 스토리에 가까웠던 시리얼, 올댓스토리 작가와 달리 김현수 작가는 선악 구별이 모호한 군상극적 스토리를 선호하는 편이었다. 문제는 이게 한 작가가 일관적으로 맡은 게 아니라 도중에 바뀐 작가 사이에 섞여있는 식이다보니, 이런 구조가 스토리에 무게감을 준다는 긍정적 평가와 동시에 악역에 대한 지나친 미화 및 갑작스런 스토리 노선 변경이라는 부정적 평가가 양립하도록 만들었다. 그런 면에서 옥황상제에 대한 비판도 암흑상제에 대한 미화와 같은 선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사실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옥황상제의 만행들이 너무 어그로를 끄느라 묻혀졌지, 20권 이후의 마법천자문이 14~19권 대의 명성을 잃고 급격히 하락한 동시에 개연성과 작품성에 문제가 많이 생기기는 했다. 특히 차가운 대륙 편 후반부(33권~34권)과 메마른 대륙 편 초반(35~36)권에서의 문제점이 가장 심각했다. 자세한 내용은 마법천자문/평가 문서를 참조하자.

다만 이미 1부에서부터 절대선은 아님을 보여줬던 것은 사실이다. 스토리 진행을 위한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69] 천세태자 건에서 보듯 어쩔 수 없어 보일지도 모를 면이 없는 건 아니나 아무리 그래도 도가 심한 짓도 명백히 있다.[70]

또한 작가가 비판을 수용한 것인지 47권 이후 무조건적인 옥황상제 비판과 암흑상제 미화가 상당히 줄어들어 1부 시절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확히는 옥황상제의 행적 자체는 개선점이 없으나 그 이전까지 암흑상제는 아무 잘못이 없었고 그걸 무작정 짓밟으려고 했던 옥황상제가 나쁘다는 식의 묘사를 반복했으나, 47권 이후 사연이 있더라도 암흑상제의 악행이 존재한다는 것을 명백하게 함으로써 옥황상제의 행동에 어느 정도 정당성을 주었고 편집증적인 광신(狂信)적인 면모 역시 줄어들었다. 물론 바로 윗 문단에 적혀있듯이 그렇게 되돌아간 모습도 결국은 1부의 꼰대 시절이라는 게 문제지만.


7. 50권 이후[편집]


그런데 50권에서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나는데, 45권에서 등장한 암흑상제의 마음 속에 있는 어린 암흑은 최소한의 선함이 아닌 순수 악이었음이 드러났고 세 명의 신들과 관련된 어린 암흑상제의 발언은 거짓임이 드러나고 만다. 암흑상제는 세 명의 신들에게 봉인되기 전에 인과의 사슬을 통해 옥황상제에게는 아집을, 광명상제에게는 우유부단함을, 대지여신에게는 잘못된 판단을 내리도록 파국의 씨앗을 심은 것이다.

이는 제대로 뒤통수를 맞는 전개여서 독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즉 옥황상제의 성격적 결함은 그의 본래의 성격이 아닌 암흑상제가 건 마법에 의한 것이었으니 암흑상제야말로 진정한 만악의 근원이었다는 것. 옥황상제는 암흑상제의 저주가 걸리기 전까지는 광명상제와 대지여신이 모두 최고 신의 권좌에 오르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던 만큼 선한 신이었다. 진실이 드러난 이후 본 문서에 서술된 옥황상제에 대한 비판은 모두 무의미해졌으며, 오히려 독자들 사이에서는 옥황상제와 암흑상제를 각각 '만악의 근원'과 '가해자가 된 피해자'로 보던 시선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51권에서도 이 설정에 대해 추가적인 묘사가 드러나는데, 다른 무엇보다 본편 시점의 옥황이 온화천왕과 자비왕후가 암흑상제에 의해 타락하고 살해당했다는 사실로 인해 완전히 눈이 돌아가서 자길 막으려는 광명상제도 공격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설정이 추가로 붙어서[71] 어느 정도의 개연성을 확보했다. 또한 온화와 자비가 '희생'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미 50권에서 미스터맵의 입을 빌어 "희생이란 진정 사랑하는 것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고, 내일의 희망을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숭고하고 고귀한 일" 이라며 옥황상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대사를 통해 수습해두었다. 이렇게 해도 인과의 사슬부터 태초의 전쟁 사이의 신들의 행적은 수습이 안 됐지만, 최소한 현재의 옥황상제의 행보만큼은 참작을 해 주었고, 끝내 분노에 눈이 먼 나머지 맹세를 깨뜨리고 신위(神位)를 잃어버린 말로를 통해 자신의 과오에 대해 인과응보를 받는 모습으로 나름의 결말을 내 주었다.

7.1. 평가[편집]


51권이 발매되기 전까지는 이 반전에 악역 미화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대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더 악화시킨 설정 변경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였다.

이는 본 문서에 서술된 옥황상제만이 아니라 광명상제도 마찬가지다. 49권 이전까지 광명상제의 우유부단함은 엄연히 광명상제라는 캐릭터의 캐릭터성이었다. 그래서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옥황상제의 꼰대짓을 막지 못했고, 암흑상제에게 감금되어서도 인과응보라며 한탄만 하고, 자신과 같은 후회를 하지 않기를 바라며 손오공에게 빛의 힘을 전수했던 것이며 빛과 어둠의 융화를 바랐다. 그랬던 광명상제가 세상에 다시 발을 내딛기 시작한다면, 이는 자신의 내면의 약함을 이겨내는 충분한 내면 묘사와 캐릭터의 발전을 통해 과거를 극복하는 것이 정상적인 스토리다. 그런데 느닷없이 사실 그건 다 저주 때문이었고, 삼장의 책략으로 저주에서 해방되자마자 간섭할 수 있게 되었다는 설정이 끼어들고 저주가 풀려 세상에 나선다. 옥황상제나 광명상제만큼은 아니지만 대지여신도 마찬가지다. 이 설정 하나만으로 기존에 대지여신이 암흑상제의 육신을 빼돌리고 약속을 어기려는 옥황상제와 광명상제를 질타하는 행위가 빛과 어둠이 다시 한 번 공존하는 세상, 네 명의 신이 다시 한 번 행복하게 지내는 세상을 위한 속죄에서 잘못된 판단을 내리도록 만든 인과의 저주 때문에 해버린 트롤링으로 모조리 변질되고 암흑상제마저 입체적인 면모가 다 날아간 채 1부의 최종 보스인 대마왕보다 훨씬 포스 없고 평면적인 악당 캐릭터가 되어버릴 뻔했다. 심지어 이를 수습하기 위한 암흑상제의 조상이자 원천인 격인 마음이 없는 자에 관한 설정이 암흑상제가 절대악임을 제대로 강조하지 못하고 오히려 암흑상제의 피해자 클리셰를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시간 순서로 보았을 때 옥황상제, 광명상제, 대지여신이 원래 절대 선신이었다는 것도 문제가 많았었다. 42권에서 묘사된 암흑상제 왕따 묘사는 네 명의 신이 어릴 적 신들의 땅에서 수련할 때로 묘사되며, 인과의 사슬은 네 명의 신이 청년이 된 뒤에야 발생한 일이다. 즉 인과의 사슬을 채우기 전부터 이미 암흑상제는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 "비겁하게 어둠의 힘을 빌리면서 강한 척 하지 마!"라는 대사까지 붙여 왕따를 시켜놓고 정작 50권에서 암흑상제를 봉인할 때 "우린 어둠을 무서워했지만 널 싫어했던 건 아니었어! 너도 창조주의 후예니까 우린 널 포기하지 않아!"라는 대사를 쳤다. 이 시점부터 암흑상제가 애초에 절대악이고 옥황상제는 애초에 절대선이었다는 설정이 공식이지만, 독자들은 "암흑상제는 사실 창조주가 아닌 절대악이나 다름없는 마음이 없는 자의 후예고, 때문에 암흑상제를 어린 시절부터 두려워했다고 대놓고 말했고, 그 절대악이 세상을 물들이려는 것을 막기 위해 봉인시키는데 사과하면서 연민을 느낄 필요가 왜 있냐?" 라는 어이없는 의문을 들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인과의 저주에 조종당하면서 이 말을 남긴 것도 아니였다.

옥황상제의 회상을 보면 셋은 어린 시절부터 암흑상제가 마음이 없는 자의 후예였음을 알고 이 때문에 왕따를 시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정 이 셋이 인과의 저주 없이 선한 신이었다면 마음이 없는 자의 후예라고 왕따시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이것도 굳이 끼워맞추자면 그 이전까지 암흑상제에게 선한 마음을 심어주지 않고 왕따만 시키던 건 '어차피 창조주가 신의 권좌를 만들었으니 어떻게 해결되겠지' 따위의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다가 암흑상제가 권좌를 파괴한 다음에야 그게 불가능해져 인과의 사슬로 마음을 심는 방법이나 아예 42권에서 나온 암흑상제의 과거가 전부 거짓이었다는 스토리라인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렇게 해석하면 광명상제, 대지여신의 잘못된 판단이나 우유부단함 따위는 인과의 저주가 아니라 그냥 이 셋이 원래부터 갖고 있던 성격적 결함이어야 스토리가 성립한다. 결국 신이라는 자들이 필멸자보다도 무능해지니 신들의 캐릭터성은 더욱 추락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창조주마저도 "암흑상제가 마음이 없는 자의 후예임을 알았다면 왜 암흑상제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신의 힘을 계승해 준건가?" 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였다.[72]

결국 50권 뒤에 생긴 문제가 되는 스토리를 통째로 날려서 해결해버린 소드마스터 야마토식 전개라며 욕을 엄청나게 먹었다. 그나마도 구멍이 숭숭 뚫려있어 제대로 된 스토리 전개라고 보기도 힘들다. 즉 본 문서의 비판은 결국 이렇게까지 비판이 불거지는 스토리를 도저히 완결까지 잇지 못해 사실은 다 저주 때문이었다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난데없이 들이댄 작가진에 대한 비판과도 같다고 유념하고 보면 된다.

결국 51권에서 대대적인 뒷수습이 가해졌다. 대지여신과 광명상제의 행동이 인과의 사슬로 인한 트롤링에서, 인과의 저주와 무관하게 넷 모두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신이 되겠다는 신들의 맹세 때부터 암흑상제를 믿고 있었다는 뒷배경이 추가되었고, 옥황상제 역시 과거의 일로 어둠을 인정하지 않은 것에 더해 아들과 며느리를 암흑상제에게 잃은 슬픔과 분노가 합쳐져 뒤틀려버린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위에서는 창조주를 포함한 4신이 너무 무능하게 그려졌다고 나와있는데, 암흑상제가 처음부터 창조주가 만들어 놓은 수만 가지의 미래를 모조리 계산하여 결국 자신이 부활하는 결말로 향하도록 치밀하게 설계해두었다는 후설정을 붙여 이 점에 대해서도 개연성을 확보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즉 51권의 설정 기준 4신의 관계는 "원래부터 악이었던 암흑상제 vs 암흑상제를 완전히 적으로 간주하고 처단하고자 한 옥황상제 vs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흑상제가 세상을 이로이 하는 신이 될 거라 믿는 광명상제와 대지여신" 으로, 암흑상제에 대한 설정은 비틀어놓은 대신 기존의 암흑상제와 광명상제 및 대지여신과의 갈등 관계는 남겨두었다. 여전히 꼬인 건 많아서 스토리를 완전히 해결할 순 없었지만, 어쨌건 같은 권에서 나온 설정이 서로 충돌하는 등 총체적 난국이었던 50권보다는 훨씬 나은 개연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스토리 변경과 설정 붕괴로 인한 여파를 완전히 수습하지 못했다. 최소한의 개연성은 확보했다지만 작품의 주제의식과 내러티브는 완전히 날아가버렸고 입체적인 다른 캐릭터들까지 덩달아 1차원적으로 묘사가 바뀌게 되었다. 암흑상제 비판 문서에서도 경우의 수를 예상했다는 설정은 허술한 설정이라는 말만 봐도 알수 있다. 결국 2부 최종권인 53권에서 삼장을 희생시키고 암흑상제가 허무하게 퇴장당하는 코메 빰치는 결말을 맞이함으로 이러한 노력도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그나마 나름 대가를 치뤄서 사신소년반시(사신소년)랜덤채팅의 그녀!최준우 수준으로 미화 범벅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8. 관련 문서[편집]



[스포일러] 사실 암흑상제도 50권부터 옥황상제와 똑같이 작가진의 지속적인 교체에 따라 캐릭터 자체가 심하게 망가지면서 비판 문서가 만들어졌다.[1] 포스부터 남달라서 손오공이 여의필을 훔친 죄로 옥황상제 앞에 왔을 때 염라대왕은 그래도 싸우면서 정이 들었는지 손오공을 반가워하고 용왕은 당연히 여의필을 훔친 것에 화를 냈는데 옥황상제가 가만히 있으라고 하자 꼼짝 못하고 머리를 숙였다. 손오공도 얼마나 대단하면 염라대왕과 용왕이 꼼짝 못할까 생각했을 정도. 둘 다 각각 지옥과 용궁의 수장임을 생각해보면 후덜덜할 만하다. 물론 옥황상제는 이 둘의 상관이자 옥황계의 최고 지배자임을 감안해야 하고, 자신이 힘이 있으니 그들의 상관이기도 하다. 다만 실제로도 옥황상제는 이들과는 격이 다른 존재기는 하다.[2] 사실상 말이 그렇지, 따져보면 국가 정부가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지한 구역에 가서 국가기밀을 보기 위해 그 구역을 담당하는 최고 관리자와 싸우고 국보를 훔친 셈이다. 즉 경우에 따라선 내란죄나 내란 미수죄로도 볼 수 있는 심각한 범죄다. 손오공의 나이를 감안할 시 소년범임을 비롯하여 봐줄 건덕지가 없는건 아니지만 어쩄든 중죄는 중죄.[3] 그러나 8권에서 보리도사가 천상계의 도서관에서 금서인 마법천자패에 관한 책을 몰래 읽으려다가 용왕과 염라대왕에게 딱 걸리는 바람에 염라대왕이 자신의 권한으로 보리도사와 쌀도사에게서 선현인의 제자로서 누리던 특권을 모조리 박탈하며 자동적으로 생사부 열람 권한도 박탈되었다.[4] 게다가 선현인과 제자들도 어디까지나 열람까지만 허락되었다. 고치는건 불가능하고 심지어 이건 그 어느 누구도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5] 애니에서는 이 점이 좀 더 부각되어 염라대왕이 처음에는 자기 목숨 고치러 온 놈이겠거니 했다가 사실은 자기 목숨이 아니라 남의 목숨을 고치려고 온 것에 속으로 놀라는 모습이 나오며 이후에는 아얘 대놓고 옥황상제 앞에서 이것을 들어 감형을 청하기도 한다.[6] 동자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자신이 직접 자원했으며, 오공의 경우 여의필을 훔친 죄가 있었던 데다가 이를 통해 당분간의 여의필 대여를 허락 받았으니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삼장을 왜 보내라고 했는지는 의문이다. 물론 겁쟁이에 덜렁거리고 실력도 부족한 옥동자, 용감하고 재능은 뛰어나지만 앞뒤 생각없이 무작정 달려드는 손오공, 실력도 뛰어나고 용감하며 경험도 많지만 신중하지는 못하고 까불거리는 여의필만 내려보내긴에는 영 못 미더운 부분들이 많긴 하다. 오곡도사들은 지하미궁에 내려갈 수 없고 다른 제자들은 어딘가 나사가 빠져있으니 초석을 확실하게 챙겨서 돌아오려면 도술섬 제자들중에서 가장 침착하고 똑부러진 삼장도 같이 보내는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정보가 확실한지조차 확인도 안 해보고 무작정 내려가라고 한 탓에 혼세마왕의 양동작전에 걸려들어 천자문 초석과 쌀선원의 천자문 조각들을 모조리 빼앗긴 탓에 불완전하게나마 대마왕의 부활을 허용하고 말았다. 초반부터 변명할 수 없는 실책을 저지른 셈.[7] 매우 냉혹한 처사긴 했지만, 사실 옥황상제도 할 만큼 한 것이었고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그 당시는 진현인이 대자연재생계획의 실패로 대마왕이 되어 세상을 파괴하려했었고, 옥황상제의 유일한 후계자이자 옥황계 최대 전력중에 하나인 천세태자가 이를 막으려다가 실패했고 오히려 대마왕의 마귀 마 주문에 당해 강제로 대마왕의 부하가 된지 얼마 안 되었을 시기였다. 대마왕에게 입은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었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었으며, 상제의 후계자와 옥황계 고위 관리대신이 미쳐서 옥황계를 배신하고 반역자가 되고 말았다는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속에서, 빨리 혼란을 잠재우고 유일하게 남은 옥황상제의 혈육인 샤오를 후계자로 기르기위해서는 천세태자와 3000년전의 일을 없었던 일로 하는 수밖에 없었다.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도 하지 않고 나이가 굉장히 어린 샤오에게 무작정 상제의 후계자 자리를 맡긴다면 당연히 후계자 교육이 제대로 될 리가 없고,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천세태자만을 기다린답시고 옥황상제의 후계자 자리를 계속 공석으로 방치해두는 처사보다는 하루빨리 천세태자를 정리하고 샤오를 그 자리에 앉히는 처사가 더 현명하다. 또한 천세태자가 마귀 마 주문에 걸려서 돌아오자 천계의 모든 의원들이 달라붙어서 치료에 전념했고 천세태자가 떠난 후로도 계속 천세태자를 찾았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옥황상제도 천세태자를 찾아 되돌려놓을려고 모든 수를 다 해봤음을 알 수 있다.[8] 그러나 새롭게 대장군이 된 아차아태자도 그렇게 좋은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대마왕 상대 건은 이랑이 갔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지만.[9] 다만 이마저도 어쨌든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만큼 이랑이 죄를 지은 것 자체는 사실이었다.[8][10] 한자법사 30명과 하늘나라 정예병 300명, 그리고 일반 병사 3000명으로 파견했다.[11] 어디까지나 대마왕이 상상 이상으로 강하다는 것 정도만을 인지했다. 단 기억을 잃었어도 몸은 기억하고 있었는지 악마의 꽃에 처음 들어갔을 때 불완전하게 부활한 대마왕을 보고 두려움을 느껴 몸이 움직이지 않았던 전례는 있다.[12] 엄밀히 말하면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완벽히 성공한 것도 아니다.[13] 이에 아차아태자는 애써 당황감을 감추며 "모르는 쪽은 너다! 우리에게 박살이 날 터!"라고 일갈하고는 공세를 시작한다.[14] 오죽하면 병사들이 대마왕이 자신들에게 다시 악마화를 걸려고 하니까 더 이상 싸울 엄두도 못 내고 부랴부랴 도망칠 정도였다.[15] 현실에서 보면 육군참모총장 정도 되는 인물이 대통령에게 전공 허위 보고를 한 상황이다. 그것도 있는 공을 부풀린 정도가 아니라 없는 처참하게 패배한 싸움을 이겼다고 보고한 것.[16] 더군다나 아차아태자한테 이것이 진짜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한 바가 있었다.[17] 마법이 있었다고는 해도 냉병기 군대로서 3천 명은 현실적으로도 너무 적은 숫자이다. 대마왕이 괜히 3억을 데리고 왔어야 한다고 한 게 아니다. 게다가 샤오는 그 정도의 병력은 극히 일부였다고 했다. 물론 샤오 본인은 대마왕의 진짜 실력을 몰라서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고는 여겼기는 했지만.[18] 대마왕의 본 정체는 삼대 현인 중 으뜸인 진현인이었으나, 이미 그는 108 요괴와 융합해 옥황계 전토를 초토화시키고 있었다. 그를 봉인시켜 옥황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옥황계 군주로서의 역할이므로 이는 정당한 판단이었다. 당장 양심의 상징인 선현인도 스스로 우선 대마왕이 된 진현인을 봉인하고 그 후에 자신의 아들을 탄생시켜 자신을 대신해 세상을 구하게 하는 올바른 판단을 내렸다.[19] 손오공이 착하기는 해도 절대선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의 암흑상제가 결과적으로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그것보다 삼장이 더 중요하다는 것. 물론 이때 손오공은 암흑상제가 진정한 만악의 근원이란 걸 모르는 상태였다.[20] 진현인이 결과적으로 엄청난 죄를 범했던 것도 명백한 사실이었고, 진현인 본인도 21권에서 잠깐이나마 정신을 되찾았을 때 빨리 자신을 없애버리라는 말을 했었다.[21] 그러나 삼장이 검은마왕에게 납치당했을 때에는 상황 파악을 우선했고 검은마왕이 결계를 부수고 옥황계로 쳐들어온 후에는 장수들을 광명계로 파견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22] 만일 이랬다면 삼장 본인의 자유 의지에 따른 일이니 책임은 삼장 본인에게 있다.[23] 바로 전 권인 41권에서 쌀도사의 환영이 삼장에게 "세상의 평화를 위해 너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사람은 없단다."라면서 위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위로는 옥황상제로 인해 정반대의 상황으로 삼장에게 되돌아오게 되었다.[24] 옥황 입장에서는 손오공이 명백히 암흑상제의 편에 선듯한 행위를 보였으니 일국의 군주로서 이는 당연할지도 모른다.[25] 물론 삼장은 암흑상제와는 달리 아직까지는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하나에게는 결국 배신당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친구들 역시 삼장을 배신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26] 여기서 희생은 '악마화', '기억 상실' 등의 수준이 아닌 목숨이었다. 즉 손오공(+여의권)은 사망했다.[27] 손오공은 무턱대고 나서려고 했는데 그 방법이란 희생 희(犧) 천자탄, 즉 사용하면 사용자가 죽는(정확히는 소멸한다.) 천자탄이었다. 때문에 옥황상제도 경고를 한 것, 애초 애니판의 옥황상제는 원작 옥황상제랑 격이 다른 인물이지만.[28] 혼세는 너는 이미 너가 할 일 이상을 해내었다며 천계의 왕자인 나의 몫까지 했다며 이제는 자신이 나설 차례라고 했다.[29] 손오공은 너의 지금 상태로는 발동시킬 수 없으며 발동시킨들 힘이 모자랄 거라고 말했다. 최종전에서 혼세가 힘을 꽤 많이 소비한지라...[30] 끼로로, 울 100세, 동자, 삼장이 와주었고 샤오는 보이지 않았는데 정황상 천계에 있어서 자주 들락날락하기 어려워서일 수도 있다. 그리고 추측상 당시에는 다시 만난 오라버니인 혼세마왕과 함께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31] 심지어 본래 힘보다 더 강한 힘을 얻은 21권의 대마왕도 노쇠한 옥황상제에게 만만찮다는 거지, 옥황상제보다 더 강할 확률은 상당히 낮다. 물론 싸움이라는 것이 힘만으로 결판나는 것은 아닌만큼 늙어서 전성기보다 많이 약해진 그 입장에선 녹록치 않는 건 명백하다.[32] 탐욕마왕 상대했던 모습은 독자들에게 어느정도 봐줄만했으나, 이윽고 이무퀸의 난입 기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서 결과 자체는 옥황 본인의 패배였다.[33] 물론 위치가 위치인 만큼 직접 출전을 함부로 입에 담았다간 염라대왕과 용왕을 비롯한 신하들이 난리치며 말릴 게 뻔하고, 일을 완전히 손에서 놓은 건 아니었으며 어차피 높으신 분들은 주로 현지에서 구르는 게 아니라 부하들에게 적재적소에 맞게 명령을 내리는 직위임을 감안해보면 본인이 현지에서 굴러야 할 이유는 크게 줄어든다. 하지만, 현실의 전투에서 최고지휘관이 실전에 나서지 않는 것은 현대 과학 문명에서는 병사 개개인의 실력보다 장비나 수가 중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법천자문 세계에선 장비와 수도 중시되기야 하지만 단 한 명이 3천 명 이상을 손쉽게 털어버리고 세뇌까지 가능하며, 옥황은 연합군 최고 강자다. 물론 아무리 옥황상제가 강하다고는 해도 손오공의 눈에서 나온 광선에 똥침을 맞는다거나 탐욕마왕과 이무퀸에게 당할 뻔한 사례에서 보이듯 결코 천하무적은 아닌지라 일반적인 경우라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비상상황을 최대한 회피하기 위해서라도 전투에서 빠지는 것이 합당하겠지만, 당시 연합군의 상황상 세상의 중심 전투에서의 승리 외에 전쟁에서 이길 길은 없었다. 당연히 연합군 최고 전력인 옥황이 참전하는게 합리적이고, 옥황 바로 아래단계이자 각각 저승과 용궁의 최고책임자인 염라대왕이나 용왕도 그렇게 했다. 옥황만 빼고 말이다.[34] 삼대현인과 온화천왕이 해결했다는 말만 나온다. 옥황상제 본인은 역시 손놓고만 있었다는 소리.[35] 예를 들어, 손오공의 여정의 시작이 부두목의 죽음이고, 부두목의 죽음의 원인이 혼세마왕이고, 혼세마왕대마왕 때문에 악마화되었으며, 대마왕암흑상제의 108요괴가 진현인의 몸으로 들어간 것이고, 암흑상제가 흑화한 원인은 옥황상제이다. 1권에서의 똥침의 복수일지도 모른다[36] 암흑상제의 회상에서 암흑상제를 두려워하는 눈빛으로 기피했다는 것을 볼 때 암흑상제에 대한 두려움과 시기도 지녔던 것으로 보인다.[37] 옥황상제의 아내이자 온화천왕의 어머니 되는 천계의 황후의 성격이 온화했다고 보면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그냥 온화천왕은 어머니를 닮고, 자비왕후는 사가에서부터 태생적으로 자비로운 성격을 가지고 자라다가 온화천왕과 혼인했으며, 천세태자와 샤오공주 역시 할아버지의 성격의 0.1%조차 유전되지 않고 온전히 할머니와 부모님만 닮았다고 본다면 어찌어찌 얘기는 되는 셈. 문제는 옥황상제의 황후는 아예 일말의 언급조차 없다는 것이다. 그냥 기적에 기적이 겹친 걸지도 모른다[38] 일단 사랑과 우정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고, 본인을 희생해서라도 친구들을 지키려는 행동을 보인 점에서는 옥황상제보다 훨씬 나은 면을 보인다.[39] 단 이건 인성 문제의 단계가 아니다. 미현인의 입장에서는 자기 밑에선 순딩이던 애가 지가 없어지고 다시 만나고 보니 포악하기가 짝이 없었던 망나니로 변해있었다면 엄청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40] 물론 손오공이 크나큰 잘못을 저질렀고 아무리 어린이라고 해서 이를 좋게 봐줄 수 없는 문제였던 것도 맞는 말이지만 염라대왕과 용왕의 책임 역시 배제할 수 없었다. 손오공은 어차피 여의필이 없으면 생사부는 못 고친다는 염라대왕의 말에 속아넘어가 여의필을 가져온 것이었고, 정작 가져오자 고치려면 여의필이 필요하댔지 여의필을 가져오면 고쳐주겠다고는 안 했다 손오공을 기만했다. 게다가 용왕도 손오공을 거부했는데 자꾸 달라붙은 거면 모를까, 처음부터 여의필을 가져오려 드는게 건방지다는 이유만으로 주는 척을 하면서 숨을 막아 죽일 목적으로 일을 벌였다. 오죽했으면 손오공이 "그건 아니죠. 처음부터 (염라대왕과 용왕의) 거짓말 같은 걸 안했다면 저도 그런 식으로 가져가진 않았어요"라고 목소리 높여 항의했으니. 여의필을 가져온 것에는 명백히 염라대왕과 용왕의 책임이 더 큰데도 이렇다 할 책임을 묻지 않고 오히려 다른 이유로만 둘에게 조용히 하라 했다. 만일 이것을 따르면 염라대왕과 용왕의 몫까지 얹어서 처벌한 것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즉 꼬리 자르기.[41] 십이신족의 땅이 마정석 문제로 인한 인간들의 탐욕 때문에 죽어버린 땅이 되자 그걸 확인하고 한 말. 진현인은 토생원과 그의 할아버지를 보고 대자연 재생계획을 결심하게 된다.[42] 다만 본래 2부가 없었던 1부의 설정에선 자연 파괴가 단순히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있다"는 설정이었다.[43] 이를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같은 신인 광명상제가 이를 알아차렸음을 생각하면 옥황상제 또한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천세조차 알고 있던 일이니 옥황상제가 몰랐을 리는 절대 없다고 봐야 한다.[44] 일단 실어증이라도 왔는지 말을 안 하고, 구출될 때 두르고 있던 천세의 망토 자락을 누가 만지지도 못하게 했다. 천세가 살짝 손을 뻗으며 말을 걸었을 뿐인데, 소스라치게 놀라며 벌벌 떨기도 했었다.[45] 8권에서 기장선원 주변에 마을들이 있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답은 기장선원의 존재 그 자체다. 천날만날 선원에 틀어박혀서 연구만 하는 기장도사가 스스로 농사를 지을 리가 없다. 즉 기장도사가 처음 어둠의 땅에 왔을 때 사람이 살 수 있는 마을이 있는지를 봐서 적절한 곳에 기장선원을 지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기장선원이 주변 마을과 큰 연고가 없다. 도술섬의 보리선원과 쌀선원은 1년에 한번씩 한자마법 대결을 하는데 각각 두 선원이 위치한 마을을 대표해 나오는 것과는 대조점이다.[46] 물론 이는 옥황상제의 사고관에서 벗어날 수 없던 염라대왕의 한계이지 염라대왕 자신의 성격이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다. 당장 십이신마들이 대마왕의 수족으로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고 십이신마가 그렇게 된 것에 대한 진위를 알 턱도 없을 것이 분명한 것으로 보아(알게 된다면 옥황상제를 그렇게까지 절대적으로 따를 리가 없다.) 염라대왕이 십이신마에 대한 배척은 꼰대 기질이라기보다는 그저 진실을 모른 채 보고 들었던 것만으로 판단한 결과에 가깝다.[47] 실제로 죽지 않았다. 육신만 봉인되었을 뿐.[48] 천세태자 입장에서 보면 정말 속이 뒤집어져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일단 천세태자비록에 따르면 천세태자는 부모님이 어릴 적 돌아가신 걸로 알고 지냈고, 그것이 1부 내내 정설이었다.(1부에서 천세태자의 부모에 대한 얘기는 그냥 천세태자가 어릴 적 죽었다는 정도다.) 그런데 2부에서 동생친구괴한에게 납치당하고 구하기 위해 낯선 세계까지 찾아가서 풍요로운 대륙, 얼음으로 뒤덮인 대륙, 모래로 뒤덮인 대륙 등 골고루 돌아다니며 원수 만나 겨루고 대립하다, 이 와중에 괴한이 부모를 해쳤다는 잘못된 정보를 얻어 아버지에게 니가 우리 부모님을 죽인 거냐며 대판 싸우고 그러다가 괴한이 바로 아버지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접해 어찌어찌 부모님과는 재회했지만, 아버지 상태는 이미 영 아니고, 어머니는 곧 승천, 아버지마저 결국 자신에게 힘을 승계하고 세상을 떠난다. 더욱이 원수놈은 거둬준덕에 가족상봉을 할 수 있게 된거 아니냐는 개소리를 지껄이고, 이런 일들을 겪은 뒤 할아버지가 해주는 말이라고는 숭고한 희생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웬수놈 뺨치는 궤변. 손자 입장에서는 복장이 터져도 이상할 일은 아니다.[49] 다만 이 부분은 참작의 여지가 있는 것이, 천세태자비록에 따르면 옥황상제가 기록말살형을 처한 것은 천세태자가 사라지자마자가 아니라 혼세마왕이 마법천자문을 부순 뒤였다. 악마화가 되었다고 기록을 지운 게 아니라 공을 덮을 만큼 심각한 행위를 저질렀기에 기록을 지우려 했다고 하면 이해가 가능하다. 악몽의 낙인 속에서는 천세가 악마화가 되자마자 기록말살형에 처하는 장면이 나와서 오해하기 쉬운 부분.그냥 작가가 바뀌어서 연출에 오류가 있는걸수도...[50] 1부를 돌아보면 이렇게 두 번씩이나 죄인으로 매도했을 뿐 아니라 악마의 꽃에서 돌아온 여의필이 이야기를 전해줄 때 "뜸들이지 말고 빨리 말해!!"라고 호령하는 등 쌀도사가 은근히 자기 윗세대의 현인에게 불경한 행보를 많이 보였다.[51] 단 미현인은 본인으로서도 좀 뻔뻔하게 나온 측면이 있는데 선현인이 말릴 때는 잔소리쟁이가 와서 귀찮게 생겼다는 둥 무시하다가 계획이 실패한 뒤에는 진현인의 꼬드김에 넘어간 거라고 아주 당당하게 변명했다. 옥황과 샤오에게 두 번씩이나. 나중에 대마왕을 만났을 때도 자신의 고통과 억울함만 토로하며 너 때문에 이 꼴이 된 거라고 화만 냈다.[52] 특히 마법천자문을 처음 읽기 시작한 마린이들이라면 더더욱.[53] 1부까지만 보면 "=" 이고 "어둠=" 인 것처럼 보이지만, 2부를 보면 그런 것만도 아니다. 그저 108요괴, 교만지왕 등 어둠의 세력의 주요 축인 인물들 중 일부가 성향이 더럽다거나 마법천자문 세계관에서는 여타 창작물의 작품들마냥 어둠이 악의 성질을 포함하고 있어서(대상을 악마로 만드는 마귀 마 마법이나 이를 더 강화시키는 악할 악 등등) 오해할 수 있는 것 뿐이다. 요컨데 빛이 선이고 어둠이 악이라는 건 편견에 불과하다.[54] 게다가 십이신족들이 진현인의 대자연 재생계획을 도와준 것을 가지고 반역자의 공범으로 몰아세워서 십이신족을 궁지로 몰아붙였다. 괜히 친 대마왕 계열 십이신마들이 노예로 취급당하며 부려먹힌다고 하더라도 우리들을 지켜주는 대마왕 편에 서는 게 우릴 역적으로 몰아 천대하는 천계나 상제를 위해 일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고 변명한 것이 아니었던 셈. 반 대마왕 성향의 십이신마들도 어디까지나 대마왕 밑에서 노예처럼 일하느니 옥황상제 편에 서는 게 더 낫다는 심정으로 대마왕과 적대했을 뿐, 결코 옥황상제와 천계를 좋게 여기지는 않았다.[55] 군대에서도 멍청한 병사가 근면하면 위험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게 지도자라니 더 그렇다.[56] 2부에서야 사실 대마왕은 옥황상제랑은 쩁도 안된다고 묘사되지만 이 당시만 해도 대마왕은 말 그대로 대마왕이었다.[57] 다만 20권에서는 옥황상제가 혼세마왕을 천세태자로 돌리려고 하긴 커녕 '마귀 마 마법은 절대 풀 수 없으니 그냥 기록을 말살해라, 하늘나라 왕자가 마왕의 편이었다는 게 절대 알려져선 안 된다' 라고 명령을 내린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이 점은 20권에서 설정 붕괴가 꽤 많이 일어났다는 점, 그리고 후술하다시피 20권의 작가와 42권 이후의 작가가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20권의 설붕이 아니라 해도 샤오에게 그런 비참한 현실을 알려주지 않으려 한것 치고는 심했다.[58]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애초부터 파워 밸런스를 잘못 잡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는데 이건 마법천자문의 원본이 서유기이기 때문에 생긴 한계다. 서유기 초반부에 옥황상제가 손오공과 대립을 빚는 인물로 나오는 만큼 마법천자문도 대립 관계의 인물로서 옥황상제를 등장시키지 않을 수 없고, 소년만화인 만큼이니 명백한 악으로 대두되는 최종보스가 존재해야 하므로 옥황상제와 메인 빌런 사이의 파워 밸런스는 처음부터 제대로 잡을 수가 없는 부분였고, 작가는 이걸 옥황상제가 아예 개입을 하지 않는 것으로 해결했던 것이다.[59] 설정상으로만 놓고 보면 불가능한것도 아닌데 위험하고 함부로 써서도 안될 마법이지만 죽을 사(死) 마법은 상대를 순식간에 죽여버릴 수 있다. 작중에서는 그 위험성 때문인지 염라대왕 등 극소수를 빼면 나오는게 거의 없었는데 만일 1부 대마왕 전에서 대마왕과 한판 붙다가 대마왕이 죽을 사 마법을 옥황상제에게 걸어버린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설정상으로는 아무리 본인이 아무리 강하긴 하지만, 상대조차 만만치 않을 힘으로 죽을 사 마법에 걸려버리면 설령 신이라 해도 꼼짝도 못하고 죽어버릴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옥황상제가 죽어버리면 천계가 어떻게 될 지는 안 봐도 비디오[60] 3권에서 손오공은 옥황상제에게 번개 전(電) 마법에 영혼까지 털리다시피 했는데 2부의 넘사벽급 파워와 염라대왕이 옥황상제께서는 자신처럼 적당히 봐주지 않는다는 언급을 감안해보면 손오공이 그 자리에서 기절한 것만으로 그것도 얼마 안 가서 깨어난 것은 도저히 설명이 안 된다. 비유를 하자면 어른이 아이를 깔아뭉갰는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난 것과 같다. 물론 손오공이 선현인의 모든 것을 이어받았고 빛의 후계자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잠재되어 있는 힘 때문에 그런 게 아니냐는 반론은 가능하다.[61] 18권 어둠의 땅 촌장이 이상이 생긴 기상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는 했으나, 이 때는 2부 설정이 확립되기 전이었으므로 이 현상은 그냥 이랑의 인신공양에 대한 정당성 부여, 또는 진현인이 나설 정도의 환경 파괴 동기 부여 정도로 봐야 할 문제다. 혹은 현실에서도 환경 파괴에 의한 기후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적당히 묘사한 것일 수도 있다.[62] 그러나 앞서 말했듯 염라대왕은 천계 전체가 하는 분위기를 타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즉 진실을 모르기에 꼰대짓을 했지 진실을 알면 변할지도 모른다는 것[63]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옥황상제의 책임이 없는 건 아니다. 천계는 전제군주제에 가까울 만큼 옥황상제의 위치가 압도적으로 옥황상제의 명령에는 염라대왕도 용왕도 샤오도 모두 거스르지 못하기 때문에 옥황상제가 천계의 폐쇄성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그 자신이 어마어마한 권한을 쥔 만큼 어마어마한 의무도 당연히 따라붙기 때문이다. 그나마 옥황상제를 옹호할 여지가 있다면 옥황상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정도.[64] 천세태자를 훈련시키는 일에만 신경쓰고 아들 아차아를 필요 이상으로 엄격하게만 대했던 탓에 아들이 흑화되는 계기를 제공했다. 혼세는 천세태자 시절에 아차아를 잘 지켜보고 있었는지라 18권에서 염라대왕의 훈육을 비판한 바가 있었다.[65] 괜히 여의필을 언급해서 여의필을 도난당하는데 기여했다.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안 된다고 밀어붙였다면 문제될 일이 없었을 것이다.[66] 모래공주의 사연을 단지 잔혹마왕과의 결혼으로 판단해 무시해버리던가, 백성들을 지키겠다는 명목으로 영생대왕의 구출을 거부하거나, 4대 수호 마법만 믿다가 검은마왕에게 당해버리는 등등.[67] 1부 초창기(7권 이전) 마법천자문은 정말 아동용 학습만화로서의 충실했기 때문에 메인 스토리는 있었지만 옴니버스에 더욱 가까웠고 설정 같은 것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초창기에는 무언가를 만드는 한자마법은 영원하지 않다는 주제의 옴니버스가 있었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그런 거 없고 영구적인 생성 마법이 계속해서 나왔다. 즉 여기서 1부의 옥황상제가 부렸던 꼰대 기질 같은 경우는 옥황상제의 캐릭터성이라고 해석하기보다는 작가가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고,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라고 생각하는 편이 훨씬 타당하다.[68] 물론 작품 전체로 보았을 때 온화천왕은 의미없는 빛과 어둠의 대립 사이에서 희생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건 어디까지나 옥황상제의 선민사상을 알 수 있는 독자의 관점이지, 옥황상제의 관점에서는 이를 희생이라고 입에 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 그러나 이건 암흑상제를 무작정 악으로 취급하는 옥황상제가 '광명계로 넘어갔다가 암흑상제에게 당했으니, 세상을 구하려고 암흑상제를 물리치려다 실패한 거겠지' 라고 지레짐작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69] 가령 지하미궁에 손오공 일행을 보낸 건인데 옥황상제가 이랑이나 염라대왕 같은 이를 보냈다면 손오공 일행은 낄 데가 없었을 것이다.[70] '그냥 샤오가 기록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면 그만이지 아예 손자의 존재 자체를 삭제하는가'가 주요 비판점, 다만 1부의 세세한 묘사를 보면, 옥황상제나 염라대왕급 인물이 일일이 브레이크를 걸지 않는 한 샤오는 세상에 못할 게 없고, 나이가 들수록 권한은 더 강해질 것이다. 수천 수만 년을 사는 천계 사람, 그것도 천계 전체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권력자 단 한 사람에게서만 정보를 통제하느니 차라리 정보 그 자체를 제거해버리는 편이 확실하고 수월하다. 도의적 문제와 별개로 샤오 한 사람한테만 비밀로 한 채 정보나 기록은 자유롭게 놔둔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71] 사실 설정이 추가로 붙었다기보단 올댓스토리가 의도한 스토리는 원래부터 이쪽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41권에서 큐티와 나르디가 벌벌 떨 정도로 극대노한 모습과 대비해서 보면 42~48권의 옥황상제는 개인의 분노보다 세상의 평화를 위해 이 일을 한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72] 이 비판점을 제작진들도 의식했는지 작중에서도 관문의 언급을 통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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