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니우스 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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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 Ollanius P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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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밀리타룸의 깃발 속에서 경외받는 올라니우스 피우스

"내가 쓰러진 자리를 열 명이, 그 열 명의 자리를 백 명이 대신하리라! 그러니 날 쓰러트려 봐라! 나는 시작일 뿐이니!"

"Where I fall ten more shall take my place! And one-hundred each of them! So strike me down! I am the harbinger!"

- 성자 올라니우스 피우스, 워마스터 호루스를 막아서며.

(Saint Ollanius Pius, whilst fighting Warmaster Horus)[1]


1. 개요
3. 올라니우스 피우스 (전설)
4. 올라니우스 페르손
5. 올라니우스 피어스
6. 외부 링크


1. 개요[편집]


Warhammer 40,000의 전설 속 인물로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수호성인 중 하나로 취급받고 있다. Pius는 비오의 영어 표기로 영어 발음은 파이어스에 가깝다.


2. 로그 트레이더 시절[편집]


올라니우스 피우스는 제국 병사[2]로, 황궁에서 황제와 호루스가 싸우는 현장에서 황제 대신 호루스의 공격을 받았고 황제가 그 틈을 타 우위를 점해 호루스를 쓰러뜨렸다.

이 때 황제는 신적인 존재가 아닌 단순한 강화인간이었다. 프라이마크 설정도 없었고, 호루스는 단순히 황제의 장군 중 최고인 워마스터였다. 이 당시 스페이스 마린은 고결한 존재가 아니라 성격적으로 문제점이 많은 썬더 워리어에 가까웠기에 그 수장 중 하나인 호루스가 카오스의 영향 없이도 직접 반역을 일으키는 것은 당시 설정으로는 충분히 가능했다. 리만 러스 역시 그저 황제의 전차부대장이었다.[3] 엘다-인간 혼혈인 울트라마린치프 라이브러리안[4]과 여성 스페이스 마린처럼 이후 레트콘된 설정도 많다. 이 때 피우스는 워해머식으로 말하자면 두 아스타르테스 사이의 싸움에 끼어든 템페스투스 사이온정도라 할 수 있겠다.

관련된 외부 서술 링크

이후 1993년 2판에서 황제와 호루스가 싸운 장소는 황궁이 아닌 호루스의 배틀 바지로 바뀌고[5][6], 올라니우스 피우스는 2판에서 프라이마크 설정이 도입되면서 생귀니우스로 대체되었으며[7], 2판에서 프라이마크 설정이 생긴 뒤 워해머의 세계관에서 실존 인물로 존재한 적이 없었다.[8] 비전스 오브 헤러시에 호루스에게 달려드는 제국 군인이 있긴하나 이름은 나오지 않으며 이후 없어진 설정이 되었다. 그러나 로그 트레이더 설정과 2판 이후의 설정이 팬들의 기억 사이에서 뒤엉키고 일부러 설정을 모호하게 다루었던 1990년대 당시 게임즈 워크숍의 방침에 따라 아무런 제지가 없었던 탓에 상술한 인용구와 함께[9]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유저들 사이에 정설로 내려오게 된다.


3. 올라니우스 피우스 (전설)[편집]


팬들에게 구전되는 썰이었기에 아래의 줄거리는 썰에 따라 일부 다를수도 있다. 추가설정 부분도 그런 부분.

이 사람은 평범한 가드맨으로 호루스 헤러시 막바지의 홀리 테라 공성전에서 황제가 직접 이끄는 특공대에 참여하여 호루스의 기함에 침투하였다. 황제가 이끄는 특공대는 온갖 고생 끝에 호루스가 있는 기함 중심부까지 들어가는데 성공한다. 호루스는 생귀니우스를 살해한 후 황제와 대치하였을 때 자비로운 황제는 호루스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거라는 믿음에 호루스에게 치명타를 날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호루스는 황제를 압도할 수 있었고, 황제가 치명상을 입게된다.

`

생귀니우스의 시신과 치명상을 입은 황제를 보고 그 누구도 함부로 나서지 못했다. 그러자 한낱 가드맨에 불과한 올라니우스가 예의 유언을 큰소리로 외치며 황제의 깃발을 들고 황제에게 다가가는 호루스를 막아섰다. 이에 용기를 얻은 터미네이터 스쿼드와 커스토디안 가드까지 가세하자[10]

호루스는 그저 눈빛만으로 올라니우스 피우스의 가죽을 산 채로 벗겨 참혹하게 살해한다. 황제는 호루스가 자신에 비하면 한참 약한 존재인 피우스를 이렇게나 참혹하게 죽이는 걸 보고 비로소 호루스의 배신을 실감하고 그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제야 진심을 담은 공격을 날려 호루스를 공격하고, 호루스가 쓰러지면서 그의 몸에 깃들은 4대 카오스 신이 이 엄청난 공격에 황급히 도망가면서 대결은 끝나게 된다.


이러한 용기로 호루스 헤러시 이후 피우스는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수호성자로 추대되며, 게이머들 사이에선 워해머의 꿈도 희망도 없는 세상에서 보잘것없는 자가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소임을 다해 역사를 바꾼 사례의 주인공으로 여겨지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꽤 예전에 설정이 변경된 상태였다. 이때의 희생자는 임페리얼 피스트터미네이터 스쿼드[11]를 거쳐, 1993년 호루스 헤러시 보드 게임을 홍보하는 일환으로 당시 설정을 정리했던 저비스 존슨의 글[12]에서는 깔끔하게 호루스, 황제, 생귀니우스를 비롯한 프라이마크만 언급하고 나머지 인물은 언급하지 않았다. 호루스 헤러시 소설들이 나올 때에는 확실하게 커스토디안 가드가 되었다.

제작진와 작가진이야 거기에 가드맨이 없다는 것을 과거부터 알고 있었지만, 모호한 설정을 유지하던 시기가 길었기에 팬들은 피우스를 정식 설정이라 오랫동안 믿고 있었다.

때문에 팬들은 살해 대상이 호루스보다 훨씬 미약한 일반인에서 호루스에 가까운 초인으로 바뀌어 극적인 요소가 크게 훼손되었다고 악평했고 아직도 피우스의 설정을 강하게 지지하는 분위기다.

워해머 팬무비인 If the Emperor had a Text-to-Speech Device에서는 피우스가 호루스를 막다가 쓰러진 과거 설정 이야기를 하며, 여기에 후기의 설정도 절충해서, 이후 피우스가 쓰러진 뒤 황제는 터미네이터와 커스토디안이 뒤따라서 끼어들어 피우스가 한 일을 따라한 걸 두고 "평범한 인간이 그런 영광을 오랜만에 한번 누려보는 게 그렇게 배아팠던 것이냐?"라고 깠다.

과거 설정과 달리 호루스 헤러시 소설 시리즈를 통해 정립된 설정에서는, 설정상 일개 가드맨이 참수작전의 소수정예 특공대의 일원이 될 수도 없고, 된다고 해도 황제를 수행하여 온갖 사악하고 우주적인 힘을 가진 것들이 득시글 거리는 호루스의 기함으로 뛰어들어, 호루스의 농간에 따라 뿔뿔이 흩어진 상황에서 난관을 헤치고 호루스에게 도달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커스토디안 가드마저 호루스의 기함에서는 쉽게 살해되는 지옥도로 설정이 변경되었기 때문. 영속자, 커스토디안 가드, 프라이마크 쪽이 훨씬 현실적이기에 올라니우스 피우스의 이야기는 제국 국교회나 아스트라 밀리타룸에서 가드맨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꾸며낸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에서 황제의 성격이 정립되고서는 성립 자체가 되지 않는 전설이 되었다. 황제는 호루스를 죽이는 것을 머뭇거릴 리도, 생귀니우스가 죽는 것에 충격받을 리도 없다(...) 하지만 개정된 황제의 설정 상 생귀니우스를 죽인 호루스보다 가드맨을 죽이는 호루스를 보고 더 분노할만 하다. 황제 입장에서 볼때 프라이마크들은 인류를 위해 잠깐 만들어놓은 초인 도구에 지나지 않지만 가드맨(일반 인류)은 그 도구들을 만들고 사용한 목적이므로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이다.[13] 황제에게 있어서 호루스의 반역이나 생귀니우스의 죽음따위는 실용적인 손실외에 아무 의미도 없지만 자신의 입장에서는 개미만도 못한 한낱 인간의 자발적인 희생은, 그게 황제의 감정적인 면을 자극할 정도는 아닐지언정 훨씬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호루스를 막아선 올라니우스 피우스의 전설은 세계관 내에서 제국 신민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작품 외적인 워해머 팬덤에서도 인기가 많다.

개더링 스톰 시리즈를 통해 40k와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의 캐논이 연결되었기 때문에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의 설정을 무시하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다만 호루스와 황제의 대결은 소설에서 새로이 다뤄질 예정이므로, 피우스의 설정을 염두에 둔 장면이나마 나올지는 지켜볼 일이다.

소설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에서 그의 설정을 오마쥬한 올라니우스 페르손(Ollanius Perrson)이라는 가드맨이 나왔으며, 6판 코덱스에서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수호 성자라고 공인되었고 그의 이름과 설화를 딴 데스마스크 유물이 등장하였기에 흑역사 취급은 아닌거 같다. 이 새로운 올라니우스는 황제처럼 불사신인 영속자지만, 죽어 되살아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초능력이 없이 인류사의 수많은 전장을 일개 보병으로 겪어온 인물이다.

4. 올라니우스 페르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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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lanius Persson

영속자로, 가드맨이라는 설정은 동일. 그의 또 다른 이름 역시 올라니우스 피우스이다. 독실한 캐서릭(Catheric)교도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영속자들처럼 황제를 영 탐탁치 않게 봤다. [14] 아마 일반 가드맨과 커스토디안 가드 사이에서 절충해서 이렇게 설정이 바뀐 듯 하다. 황제와 같은 영속자지만, 사이커가 근처에 있으면 눈꺼풀이 떨리는 것 외의 다른 초능력은 없다.

인류의 황제가 되는 인물을 고대 니네베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보이며, 잠시나마 황제의 지휘관으로서 카오스 컬트인 코그나타가 지배하던 페네키아를 점령하기 전까지 그의 군대를 이끌었다. 페네키아를 점령하면서 코그나타가 세우려던 카오스의 탑에서 코그나타의 유산인 에넨시아를 두고 대립한 끝에 황제와 갈라섰다. 그리고 이 에넨시아는 바로 우주의 언어였으며 황제는 이 언어가 쓰여진 기록을 탐냈으나 올라니우스가 황제를 막기위해 그를 칼로 찌르고 에넨시아를 잠깐 사용해 탑을 무너뜨린다. 참고로 이 에넨시아는 진짜 소통에 쓰이는 언어라기보다는 우주의 소스 코드같은 무기이다. 그리고 하필이면은 이 언어가 적힌게 탑이라는곳에서 이 탑의 정체는…

이후의 과거 회상을 보면 제1차 세계 대전 베르됭 전투, 걸프 전쟁 등에서 싸웠다. 또한 아르고 호의 원정에도 참여했고, 오르페우스가 세이렌과 맞서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호루스 헤러시 단편 '공백'의 주인공으로 출연, 영속자 의 부탁을 받아 칼스를 침략한 워드 베어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5명의 일행과 함께 과거를 여행하며 데몬 프린스 므카르에게 쫓기고 마검 아테임을 지켜내는 내용을 다룬다.

호루스 헤러시 개정판 소설 새터나인의 등장인물인 영속자 여성 에르다에 따르면 올라니우스 페르손은 영속자들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인물 중 하나로[15] 고대에 태어나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었으며,[16] 영속자들이 인간의 일에 끼어들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살아온 시간이 어지간히 긴지 몇 번에 걸쳐 윤회를 겪었다고 한다.

아래의 올라니우스 피어스의 존재를 알고있는지는 불명이다. 이름만 비슷할 뿐인데다가 일면식도 아예 없을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급만 안되었지 어느정도 그의 존재를 인지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제국에선 아예 영웅으로 추앙받았으니 모를리가 없을거 같긴 하다 만약에 페르손이 피어스의 용맹함을 보았다면 매우 감탄 했을지도 모른다.


5. 올라니우스 피어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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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 프라이마크 앙그론을 상대로 군기 옆에 당당히 우뚝 선 올라니우스
Ollanius Piers.

2019년 출시된 호루스 헤러시 개정판 테라 공방전 시리즈인 Siege of Terra의 소설 중 하나인 새터나인(Saturnine)의 등장인물로서 황궁 공방전 당시 참여 부대 중 하나인 150th Upland Tercio Grenadiers에 소속된 필멸자 가드맨이다.

첫 이름은 자신의 할아버지를 따서 지었는데 그는 이를 촌스럽다며 싫어해 스스로를 Olly라고 줄여 부르고 다녔다고 한다. 올리 피어스는 하리 하르(Hari Harr)라는 리멤브란서와 친구가 되었는데, 그는 올리 피어스와 함께 전투지역에 동행했다. 둘의 만남. 하리는 올리 피어스의 데이터 슬레이트를 보던 도중 그가 황제 숭배교단인 렉티시오 디비나투스의 신자인 것을 깨닫는다.

황궁 공방전에서 그가 소속된 부대는 영원의 벽 우주항(Eternity Wall Spaceport) 방어 임무를 받았는데, 그곳으로 이동하던 도중 반역파 군세의 습격을 받아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올리 피어스와 하리, 소수의 동료들이 살아남아 탈출했으나 곧 악마 쓰인 자들에게 둘러쌓였고, 방어진을 구축해 저항했음에도 숫적으로 압도되어 일방적으로 학살당하기 시작했다. 탄약도 모두 떨어진 마지막 순간, 역시 우주항 방어를 위해 파견된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의 최고위 지휘관인 기사단장 제네티아 크롤(Jenetia Krole)이 커스토디안 가드 츠토무와 함께 나타나 몸소 그들을 구한다. 이 때 올리 피어스의 다른 동료들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퍼라이어 중 하나인 그녀를 보기는 커녕 존재 자체도 느끼지 못했으나 올리 피어스는 그녀를 볼 수 있었으며, 테라의 토속신앙 속 전쟁의 여신인 Mythrus로 착각해 납작 엎드렸다. 이때 그의 동료들은 그가 공기에다 대고 절하는 것으로 여겼으나, 크롤을 볼 수 있는 츠토무는 피어스가 크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약간의 흥미를 표한다.

우주항에 도착한 후 그와 살아남은 동료들은 이미 도착해 있던 다른 방어군에 합류했는데 올리 피어스는 전쟁의 여신이 자신을 구해주었다며 자랑한다. 이후 그는 우주항과 영원의 벽을 연결하는 다리인 Pon Solar Bridge를 지키는 임무를 받는다. 곧 반역파 군단이 공격해 들어왔고, 엄청난 화력에 방어진은 일순간에 무너져버렸다. 주변의 아군이 학살 당하는 와중에 올리 피어스와 하리는 안전한 곳을 찾다가 두 병사들이 황제가 그려진 군기를 세우기 위해 끙끙대는 것을 본다. 전투의 승리 여부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임에도 올리 피어스와 하리는 그들을 도와주었고, 세워진 군기를 중심으로 생존자들이 집결했다.

이때 한 월드 이터 소속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이 나타나 그들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올리 피어스와 동료들은 가진 모든 것을 그 월드 이터 군단원에게 퍼부었으나 그는 끄덕도 하지 않고 군기 아래의 방어군을 향해 돌격한다. 또 죽음의 위기에 처한 올리 피어스의 앞에 다시 한 번 제네티아가 나타났고, 그녀는 그 월드 이터를 단 1합으로 참살해 버렸다. 이번에도 올리 피어스만이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의 기사단장을 볼 수 있었고 다른 동료들은 자신들의 기도에 황제가 응답해 보이지 않는 힘으로 반역자를 쓰러뜨린 것으로 보았다.

제네티아는 손짓으로 올리 피어스에게 Pon Solar Bridge를 버리고 후퇴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복종해 후방으로 이동한 그는 동료들을 불러모아 또 전쟁의 여신과 황제가 자신을 구했다며 자랑했다. 반역파의 다음 공격에 대비하면서 그는 함께 가져 온 그 군기를 수리하는데, 이때 하리가 와서 한 병사의 삶으로 그의 기록을 역사에 남기고 싶다고 말한다. 올리 피어스는 처음에 자신의 이름을 더 멋진 올림포스 피어스라고 바꿔줄 것을 요청했으나 하리는 역사는 있는 그대로 남겨야 한다면서 거절한다. 올리 피어스는 자신의 일대기가 진짜 삶보다 더 웅장했으면 좋겠다면서 군기를 진짜 황제로, 자신에게 돌격했었던 월드 이터를 호루스로 각색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하리는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며 또 거절했다. 올리 피어스는 이야기는 아무도 믿지 않아도 되고 그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으로 족하다고 말했고, 하리는 곰곰이 생각하고는 그의 제의를 받아 들인다.

이후 그는 전투내내 황제의 군기를 사수했고, 우주항이 반역파의 손에 떨어지고 모두가 도망쳐버린 그 순간에도[17] 황제의 군기 옆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그의 앞에는 일개 월드 이터의 마린이 아니라 데몬 프라이마크 앙그론이 서 있었다. 자신은 여전히 전쟁의 여신과 황제의 가호를 받고 있다고 믿는 올리 피어스는 다른 사람이라면 쳐다보는 것만으로 정신을 잃었을 그 괴물의 관심을 끌어 홀로 맞섰고,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앙그론의 몸통에 라스건을 맞추는 투지를 발휘하며 장렬하게 최후를 맞았다.#1 #2

아이러니한 것은 이때 데몬 프라이마크 앙그론이 늙은 가드맨 올리 피어스를 죽이는데 들인 정성과 노력이 1차 아마겟돈 전쟁 당시 황제의 유전자를 다이렉트로 물려받은 초인들 중의 초인인 그레이 나이트 최정예 96인을 도륙하는데 들인 그것보다 컸다는 것이다. 그레이 나이트 최정예들과 전투할 때에도 앙그론은 '농부가 추수하듯이' 최소한의 의식이나 겨냥조차 하지 않고 대충 쓸어버렸는데 당당히 자신과 대치하는 올라니우스 피우스를 마주하자 호기심이 동한듯 코웃음을 치곤 일개 가드맨인 피어스에게 돌진하여 온 힘을 다해 포효하면서 살해했다. 올리가 앙그론에 맞선 태도는 자신을 억압하려는 상대가 만 대 일의 수효로 자신을 압도한다 하더라도 맞서 싸우는 것이 용기라고 승천 직전 앙그론이 한 말과 정확히 일치했다. 용기를 숭상하고 가치있는 적을 살해하는 것을 갈망하는 코른의 악마다운 방식으로 나름의 경의를 표한 셈.

결국 올라니우스 피우스의 신화는 리멤브란서 하리 하르가 영속자로서 인류 역사에 걸쳐 수많은 전투에 참전해 온 올라니우스 페르손의 얼굴과 이름을 따고 올라니우스 피어스의 일화를 각색해 포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로그 트레이더 시절부터 내려 온 유서깊은 올라니우스 피우스의 설정이 30여년만에 정립된 셈이 되었다.[18][19]

비록 보잘것 없는 가드맨에 지나지 않고 여타 영속자들이나 힘을 지닌 존재들의 발밑에도 못미치는 인물이었지만 그의 용기와 믿음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빛나는 인물이었다. 비록 그의 이야기는 거짓이었을 언정 그가 전하는 용기와 믿음은 거짓이 아닌 진실이었으며 현시점까지도 수많은 가드맨, 더 나아가 제국 백성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으며 성자로 추앙받는 중이다.


6. 외부 링크[편집]



[1] 일개 인간에 불과한 평범한 병사가, 맞서 싸우면 죽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수많은 전우가 자신의 뒤를 이어 싸울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초인 중에서도 으뜸의 초인인 최정예의 적 전사 호루스를 대적하려는 맹렬한 의지를 드러내 보이는 상징적인 장면이다.[2] 당시 설정 정립이 이루어지지 않아 가드맨이란 표현은 없었다.[3] 리만 러스 전차 역시 러스가 STC를 발견했고 같은게 아니라 그냥 대장 이름을 따온 것에 불과하다. [4] 8판 이후 Illiyanne Natasé라는 이름으로 오마쥬되었다. 울쓰웨의 파시어로, 엘드라드 울쓰란의 명령에 따라 로부테 길리먼의 진영에 합류하여 여러가지 도움을 주었다. (The Gate of Bones, Godblight)[5] 이는 황궁에서 호루스와 싸운 일반인 병사라는 피우스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레트콘이다.[6] 최근엔 배틀 바지에서 훨씬 더 큰 글로리아나급 전함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벤지풀 스피릿함은 호루스 헤러시 막바지에 일러서는 카오스 신들의 신전에 가까운, 오염된 함선이 되었기에 일반인인 올라니우스 피우스는 승함하더라도 살아남기가 불가능하다. [7] White Dwarf 161, Horus Heresy by Jervis Johnson and Bill King, 1993. 이 부분은 중요한 대목으로, 둘 중 하나는 황제와 호루스의 만남 사이에 끼어들만한 여지가 있지만 반드시 끼어드는 순간 죽어야 하기에 전개상 둘 다 끼어드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8] 이 점은 이 장면을 묘사한 아드리안 스미스의 1990년작2004년작에서 잘 드러난다. 1990년작에서도 호루스와 황제 사이에서 죽은 인물은 생귀니우스만 있을 뿐, 다른 주목할만한 인물은 없다.[9] 해당 인용구 또한 출처 없이 문구만 올라니우스의 전설과 함께 떠돌고 있다.[10] 추가 설정[11] Realm of Chaos: The Lost and the Damned, 1990[12] Horus Heresy by Jervis Johnson and Bill King, White Dwarf 161, 1993[13] 황제는 자신의 심복 말카도르 조차 볼터 탄환 운운하며 도구의 지나지 않음을 말한적이 있다. The Board is Set 中[14] 참고로 노린 것인지 피우스(Pius)는 비오의 영어식 표기인데 수많은 교황들의 이름이기도 했다.[15] 악마가 그를 죽지 않는 자들 가운데 첫번째로 칭한다.[16] ‘신들이 진짜로 여겨졌던 시대’를 오역해서 진짜 인류 역사에 존재했던 종교들의 신들이 존재했다고 잘못 받아들여진 적이 있었는데, 이는 호랑이 담배 필 적이라고 비유하는 부분에 가깝다. 다만 세계관에 있는 이마테리움 특성상 작은 워프생명체의 형태로나마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기에 이런 오해가 생겨난것으로 보인다. 안그래도 악마들이 버젓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올라니우스도 직접 세이렌을 보았다는 서술이 있어서 오해를 가중시킨것으로 보인다.[17] 제네티아는 이 전투 막판에 월드 이터의 제1중대장 과 맞닥뜨렸다가 전사했다. 다만 칸 본인은 그녀를 인식하지 못한 채로 다른 적에게 돌격하다가 치어 죽이고 HUD의 킬 카운터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18] 새로 정립된 설정을 보면 위에서 언급했듯이 현실에서 팬들의 입소문으로 가공된 신화가 된 과정을 적용시킨 것을 볼 수 있다.[19] 한국의 워해머 팬덤과 해외 워해머 팬덤에서 이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온도차가 다른 것도 눈여겨볼 수 있다. 해외에서는 출처의 진위에 관계 없이 올라니우스 피우스 구전 전설을 우선시하여 올리 피어스의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가 없었다고 반쯤 무시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출처가 없는 올라니우스 피우스의 구전 전설을 이야기 중 하나로 취급하고, 앙그론의 사연과도 연결된 Saturnine의 올리 피어스를 비교적 고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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