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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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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왕관(王冠)은 왕이 머리에 쓰는 관이다. 한국 역사에서는 금관, 면류관, 익선관, 원유관과 통천관 등이 사용되었다. 면류관, 월계관, 동로마제국 신성 로마 제국 황제관 등이 있다.왕관을 쓴 자는 편히 쉴 날 없나니.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헨리 4세>
2. 특징[편집]
대체로 귀금속이나 보석 같은 귀한 재료를 사용해서 만든다. 흔히 금관 같은 것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이 꽤 고밀도이다보니 금의 비중이 높은 왕관을 쓰게 되면 목이 남아나지 않을것 같다는 말이 있지만... 왕관도 사람이 머리에 쓰라고 만든 물건이다. 그렇게 무겁게 만들지는 않는다. 다만 이게 여간 불편한지라 평상시에는 사용하지 않다가 대관식이나 행사 때만 사용하기도 하고 행사용과 실제 사용하는 것을 따로 만들기도 한다.
왕관의 무게는 신라 금관을 예로들면 '금관총 금관'이 0.692kg, '천마총 금관'이 1.262kg이다. 영국의 유명한 '제국 왕관'(Imperial State Crown)이 0.91kg 정도.
비교를 위해 방탄모의 무게는 한국군의 경우 1.1 kg, 미군이 쓰는 PASGT 같은 경우는 1.5 kg 정도 된다. 군필자라면 알겠지만 이걸 24시간 쓰고 다녀도 별 문제는 없다. 중세에 만든 진짜 튼튼한 철투구 같은 경우는 무거운 건 3kg에 달하는 것도 있지만, 그걸 쓰고도 얼마든지 전쟁했다.
물론 왕관의 경우는 아무리 왕이라도 조심조심 다뤄야 하기에 일상생활에 쓰고 있기에는 불편하겠고 고귀한 신분에 귀찮기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잠깐 머리에 쓰는 데는 문제 없다는 말.
엘리자베스 2세는 1953년 대관식을 회상하면서 "왕관이 너무 무거워, 고개를 숙이면 목이 부러질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참고로 영국 군주의 대관식 때 쓰는 왕관은 영국 제국관보다 훨씬 무거운 2.2 ㎏의 '성 에드워드 왕관(St. Edward's Crown)'이다.
신라 금관의 경우에는 예식용이라거나 심지어는 아예 살아있을 때는 안 쓰고 능묘에 안치하기 위한 관이라는 말도 있는데, 평상시 썼다 안 썼다를 파악할 만한 명확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애초에 평상시 왕관을 쓰지 않다가 중요한 의식에만 쓴다고 해서 왕관이 아닌 것도 아니고. 그런데 각종 사극에서는 간지 때문인지 집무중에도 그냥 쓰는 것처럼 굳어져 있다(...). 사실 어느 나라나 중요 행사용 왕관과 평상용 약식 왕관이 구분되는 경우가 흔했다. 중국식 사모형 왕관을 차용한 통일신라와 고려, 조선도 중요한 의식 때에는 사모형 왕관을 쓰지 않았는데, 통일신라는 금관을 썼고, 고려와 조선은 면류관을 썼다. 중국 한족 왕조의 경우 사모형 황제관이 생겨난 이후로는 중요한 의식 때만 면류관을 썼다. 중국 이민족 왕조의 경우 제각기 차이가 있다. 거란족의 요나라와 여진족의 금나라는 평상시에는 한족의 송나라와 같은 전각복두형 황제관을 쓰고, 중요한 의식 때는 면류관을 썼다. 몽골족의 원나라는 평상시와 중요한 의식 때의 황제관이 같았다. 만주족의 청나라는 평상시에는 빨간색 빵모자형 황제관을 쓰고, 중요한 의식 때는 만주족의 사발형 관모를 황제 전용으로 변형시킨 형태의 황제관을 썼다.[2]
유럽 절대왕정시대에도 군주들은 중요 행사 때는 화려한 왕관을 썼지만, 평상시에는 당시 귀족과 신사층이 쓰던 평범한 삼각모를 썼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행사에서조차 전통적인 디자인의 왕관을 실제로 착용하는 일은 영국과 통가 두 나라를 제외하고는 없다. 다른 군주국의 군주들은 왕권을 상징하는 보물(레갈리아)로 왕관을 물려받기는 해도, 이를 실제로 착용하는 일은 없고, 그냥 양복 정장을 입거나 군복 예장에 정모를 착용한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역시 제국왕관은 의회 개원식 등 국가행사에서만 착용할 뿐, 일반 의전 행사 때는 티아라를 착용하고 평상시에는 여성용 챙모자를 착용했다. 엘리자베스 2세는 2017년부터 의회 개원식도 제국왕관 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참석했는데, 아무래도 고령인지라 거추장스러운 왕관과 예복을 착용하는 게 힘들었던 모양이다. 왕위를 물려받은 찰스 3세의 경우 2023년 5월 6일 대관식에서는 성 에드워드 왕관을 착용하기로 예정되어 있지만, 이후 행사에서 어떤 복장으로 등장할지는 아직 미지수.
한국의 왕관은 삼국시대까지는 상당히 독창적이면서도 예술적인 형태가 많았고, 특히 신라의 것은 세계적으로도 그 유물적,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러나 7세기 이후 중국풍이 점차 스며들었고 고려와 조선으로 넘어가면서는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국제질서에 완전히 편입되면서 완전히 중국식 복제로 바뀌었다.[3]
어쨌든 무게를 덜어내면서도 간지를 연출하기 위해 보석을 박거나 도금하는 방식을 쓰는 예가 많았고, 굳이 왕관을 쓰지 않았던 나라도 있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나 고대 로마의 경우는 금속이 아닌 월계수로 만든 월계관도 왕관으로 사용되었다.
파일:코르노 두칼레.jpg
타국의 국왕과 맞먹는 지위였던 베네치아 도제도 '코르노 두칼레'라는 왕관을 착용했다.
이걸 꽃으로 만들면 화관이 된다.
파일:투구왕관.jpg
기본적으로 귀족들이 군인이었던 중세 시대 서유럽에서는 왕도 기사였기 때문에 투구 위에 왕관을 올리기도 했다.[4]
다음은 헨리 5세의 투구를 묘사한 기록이다.
이른 아침이 되자 잉글랜드 왕은 미사를 올리기 시작했다. 하루에 세 차례 미사를 연이어 올리는 것이 그의 습관이었다. 미사를 올릴 때 왕은 투구만을 빼고 갑옷을 완전히 입고 있었다. 미사가 끝난 후 투구를 가져오게 했는데, 매우 화려한 것으로, 황제의 왕관처럼 아름다운 황금띠가 둘러진 것이었다.
장 드 와브랭(Jehan de Wavrin), Chronicles, 1399-1422, tr. Sir W. Hardy and E. Hardy, 1887
왕관이 그려진 국장 또는 국기도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타지키스탄, 리히텐슈타인, 스페인, 크로아티아가 대표적이다. 러시아 연방, 헝가리는 국장에 위에 나온 러시아 제국 황제관, 성 이슈트반 왕관을 그려넣었다. 이탈리아도 이탈리아 왕국 시절 국장에는 롬바르디아 철관이 들어가 있었다. 기업 중엔 삼영화학공업 및 하이트맥주의 상징물인데, 특히 하이트는 조선맥주 시절에 공식 로고로 썼다.
3. 종류[편집]
4. 나무위키에 개별 문서가 있는 왕관[편집]
5. 언어별 명칭[편집]
라틴어로는 Corona라고 하며, 여기에서 파생되어 왕관을 뜻하는 말이 '코로나'인 언어들도 많다. 스페인어로는 라틴어와 동일하게 Corona, 이탈리아어로는 Coróna, 독일어로는 Krone 등. 영어의 크라운이나 북유럽의 크로네/크로나 역시 같은 어원. 영어로 대관식을 뜻하는 coronation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태양의 코로나 역시 형상이 왕관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할 코로나는 아마도 코로나바이러스 중 유명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 역시 바이러스 표면에 삐죽삐죽 솟은 돌기 때문에 실루엣이 왕관 같다고 붙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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