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 흰개미 강남 출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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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종 흰개미 강남 출현 사건
발생일
2023년 5월 17일
발생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주택
유형
외래 해충[종] 유입
원인
건축 자재 또는 가구를 통한 유입
동원현황
환경부, 국립생태원의 현장조사 및 긴급방제
피해 예상
제한적[1]

1. 개요
2. 경과
2.1. 조사 결과 발표
3. 기타
4. 둘러보기



1. 개요[편집]



2023년 5월 17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주택에서 악성 해충 외래종 흰개미[종]가 발견된 사건. 환경부국립생태원이 긴급 출동해 현장조사 및 긴급방제를 실시하였다.


2. 경과[편집]


  • 5월 17일 16시 07분, 디시인사이드 곤충 갤러리에 강남구 논현동 거주자가 자택에서 발견한 흰개미 사진을 첨부해 무슨 곤충인지 문의글을 작성하였다. 대한민국에서 발견된 적 없는 외래종 흰개미로 추정되자 게시자는 긴급히 환경부에 신고하였다.# 해당 글도 화제가 되어 각종 커뮤니티에 퍼지게 되었다. 다만 당시의 원본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인데, 최초 작성자에 따르면 글 비번을 1111로 설정해놓은 거라 누군가가 지웠거나 아니면 매크로로 삭제된 게 아닌가 하고 추정했다. 일단 자신이 지운 것은 절대 아니라고.

  • 5월 18일, 환경부에서 조사 착수 소식을 알렸다.#

  •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환경부국립생태원의 현장조사 및 긴급방제 조치를 진행하였다. 해당 해충은 현미경으로 정밀 동정한 결과 마른나무흰개미과(Kalotermitidae) 크립토테르메스(Cryptotermes)속으로 확인되었고, 국립생물자원관경상대학교에서 유전자분석을 추가 진행 중이다. 유전자분석을 통한 최종 종 동정은 일주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정환진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신고지점에 대한 긴급 방제조치는 완료되었다"라며, "외래흰개미류를 발견하는 경우 국립생태원 외래생물 신고센터(041-950-5407, 공식 웹사이트)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 5월 19일, 환경부에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 긴급 방역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자료에서는 긴급 방제로 개미 살충제[2] 살포를 시행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방식은 나무 속에 숨어 생활하는 흰개미 종의 특성상 아무 효과가 없다. 살충제 살포로 해결될 일이었으면 해당 종이 이렇게 악명을 떨칠 일도 없었을 것이다.[3] 그러나 건물 전체를 소독하려면 거주자의 동의가 필요하고[4] 그조차도 며칠이 소요되기 때문에 우선 긴급하게 살충제 살포만 했을 가능성이 높다.[5] 아직 흰개미가 발견된 곳은 제보자의 집 뿐인데다가[6] 추가 조사와 방역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사진만 보고 전시행정이라고 비난할 수는 없다.

  • 5월 20일부터 21일까지인 주말 동안 관련 신고가 40여건이 발생했지만 모두 마른나무흰개미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 5월 22일~23일, 환경부는 피해 범위와 침입경로를 확인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 산림청 등과 함께 논현동 주택에서 범정부 합동 역학조사를 벌인다.#

  • 일단 발견된 흰개미는 모두 박멸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소 5년 전 수입목재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


2.1. 조사 결과 발표[편집]


5월 24일, 환경부가 범정부 합동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7] 흰개미가 발견된 해당 세대에서는 최초 신고된 94마리 외에 서식지로 확인된 실내 문틀에서 여왕 등 생식 개체 100마리 포함 총 159마리의 군체가 확인되었고 완전 박멸하였다. 흰개미는 최소 5년 전 수입 건축자재류 또는 가구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세대로의 확산은 발견되지 않았고 야외 정착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 해당 건물은 7년 전에 지어진 빌라로, 따라서 정환진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유입된 기간은 5~7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 유전자 분석 결과 크립토테르메스속 중 도메스티쿠스 종(Cryptotermes domesticus)으로 확인되었다. 도메스티쿠스는 쉽게 말해 '가정(家庭)적인'이라는 뜻으로, 집오리(Anas platyrhynchos dom­esticus)나 (Gallus gallus domesticus), 집토끼(Oryctolagus cuniculus domesticus) 등 인간의 거주지에서 생활하는 생물들에게 붙여지는 학명이다. 해당 흰개미는 건조한 실내에서만 생활해 그렇게 큰 피해는 주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한마디로 불행 중 다행인 셈. 말레이시아, 호주, 중국 등에서 서식한다고 한다.#

  • 박현철 교수는 수입 목재보다는 가구를 통해 유입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발견자의 후기에 따르면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구는 명품이나 해외수입이 아닌, 전부 오늘의 집에서 구매했으며 애시당초 흰개미가 가구에서 나온게 아니라며 이를 부정하고 있다.


3. 기타[편집]


이번에 확인된 외래종 흰개미는 인체에 위해를 끼치지 않고 실내에서만 생활해 큰 피해를 주지 않지만, 같은 속의 서인도마른나무흰개미(Cryptotermes brevis)는 전세계적으로 목제 건축물 및 자재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해충이다.

흰개미 전문가로 불리는 박현철 부산대학교 생명환경화학과 교수이자 생명자원과학대학 학장은 5~10년 정도 군집이 안정화되어야만 결혼비행을 하는 종이기 때문에, 이미 10년 전부터 국내로 유입되었을 가능성도 의심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재나 목조 한옥 주택뿐만 아니라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 빌라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 #2 또 박현철 교수는 결혼비행에서 나오는 개체는 전체의 0.5~3%밖에 안 되며, 이번 흰개미 군집은 최소 6, 7년 전에 들어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이번에 발견된 크립토테르메스속은 진사회성 곤충으로, 번식률과 성장속도가 낮아 새로 형성된 군체는 성숙하는데 5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군체가 성숙해 유시충을 생산하기 전까지 서식 여부를 확인하기 매우 어려우며, 1mm의 구멍만 남기고 목재 속에 숨어 살아 확인이 매우 어렵다.

정환진 환경부 자연보전국 생물다양성 과장은 외래 흰개미류는 우리나라 겨울의 추위를 견디지 못해 국내 번식이 힘들기 때문에 지나치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 그러나, 겨울에도 난방시설이 잘 되어있는 한국의 도심 환경과 지구온난화로 인해 외래종 흰개미가 번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 한편 크립토테르메스속의 야외 분포 북방한계는 1월 평균기온 10도이다. #

마른나무흰개미과 흰개미의 국내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1년 한국응용곤충학회 학술지에 전남 완도군 여서도에서 마른나무흰개미의 일종인 ‘통짜흰개미’를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가 실린 바 있다. 통짜흰개미는 야외에서 서식하는 자생종으로 피해를 유발하지 않는다.뉴스 논문

한편 5월 18일 충남 아산 상점에서 발견된 흰개미 떼를 촬영한 곤충 갤러리의 글이 화제가 되었으나, 이쪽은 마른나무흰개미과가 아닌 국내 토착종으로 확인되었다. # 또한 서산시 동문2동 주택의 흰개미 피해사례도 화제가 되었으나, 마른나무흰개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산 나운동 단독주택의 일본흰개미 사례도 보도되었다.#

최근 서울 도심에서 목재를 갉아먹는 외래 흰개미가 발견된 가운데 국가지정 목조 문화재의 흰개미 피해 상황 또한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5년 간 피해를 본 문화재는 전체 조사 대상 369건 중 71건(19.2%)이었는데, 이는 목조 문화재 다섯 건 중 한 건 꼴로 흰개미가 출몰한 것이다. #


사건 발생 4달 뒤인 9월 5일 또 다른 흰개미 종이 경남 창원에서 발견되었다. 환경부 조사결과 이번 흰개미도 '마른나무흰개미'과에 속하긴 하지만 강남 흰개미와 다른 종으로,[8] 이번 종은 미국에서 목조 주택이나 가구를 갉아먹어 매년 3천억 원 넘는 재산피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강남 흰개미와 달리 실내외 어디에서나 서식하는 데다 마른 나무, 젖은 나무도 가리지 않는다. 박현철 부산대 생명환경화학과 교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문제 되는 종 중의 하나로 심각한 문제 종이라고 말했다. 바뀌 말하면 전문가들조차도 서울보다 이번에 창원에서 확인된 흰개미가 더 위험한 종이라고 인정한 셈. 뉴스에서 말하는 '집까지 무너뜨린다'는 종은 이 문서의 강남 출현종이 아니라 바로 이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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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A B 마른나무흰개미과(Kalotermitidae) 크립토테르메스(Cryptotermes)속 도메스티쿠스(domesticus)종. (영어 위키백과)[1] 건조한 실내에서만 주로 서식하는 흰개미 종으로, 야외에서 정착하거나 크게 번져나갈 가능성은 매우 적다.[2] 일명제약의 개미킬라로 추정[3] 보통 흰개미 방제로는 건물을 비닐로 봉인한 뒤 가스 훈증을 며칠간 시행해 쪄버리는 방법을 사용하며 때문에 거주지를 옮겨야할 수준인데 이런 극단적인 방법 마저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4] 해당 건물 거주자들이 모두 다른 곳으로 대피해야 하는데 이는 거주자들에게 크나큰 불편이다.[5] 이 정도인데도 제보자는 며칠째 일도 제대로 못 하고 협조 중이라고 토로했다. 그런데 건물 전체를 봉인하고 훈증까지 한다면? 제보자뿐만 아니라 건물과 그 주변 사람들까지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뿐더러 이로 인한 막대한 예산과 경제적 손실을 정부가 전부 보상해야 한다.[6] 앞서 말한 건물을 봉인한 뒤 가스 훈증을 사용하는 방법은 흰개미가 이미 건물 전체로 퍼져 거주자들조차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일 때 쓰는 방법이다.[7]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 문화재청, 산림청, 서울 강남구청, 경상국립대가 참여했다. 농림부, 환경부, 산림청은 나무, 문화재청은 목재 중심의 국내 문화재와 관련이 있기에 동원된 만큼 사실상 국내에서 나무에 관련된 모든 기관이 총출동한 셈이다.[8] 서부마른나무흰개미로 추정되며 학명은 인시스터미스 마이너(Incisitermes minor)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