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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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연구
2.1. 카를 융
3. 특징
3.1. 자극 추구
3.2. 높은 소득
3.3. 사회생활
4. 대중매체
4.1. 목록


1. 개요[편집]


/ Extroversion

외부 세계를 향하는 집단추구형 성격.


2. 연구[편집]



2.1. 카를 융[편집]


"...나는 내향적 태도를 "자기성애적" 또는 자아중심적, 주관주의적, 이기주의적이라 표현하는 바이닝거의 견해가 원칙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본다는 점을 처음부터 분명히 해 두고자 한다. 이 견해는 내향형의 본질에 대한 외향적 태도의 편견과 일치한다. 모든 지각과 인식이 객관적일 뿐 아니라 주관적으로도 정해진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하는데, 외향적 견해를 가진 사람은 이를 너무 쉽게 잊어버린다... (중략)

...내향적 태도가 심리적 적응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실재하며 절대불가결한 조건에 토대를 두기 때문에, "자아중심적" 따위의 표현들은 부적절하고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그런 표현들은 내향적 태도에서는 자아만 중요하다는 편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런 가정처럼 잘못된 것은 없다. 그러나 외향적인 사람이 내향적인 사람에 대해 판단할 때 그런 편견이 흔하게 발견된다. 물론 나는 이 오류를 외향적인 사람 개인의 탓으로 결코 돌리고 싶지는 않다. 그보다는 현대에 보편적인 외향적 견해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 (중략)

...외향적이고 합리주의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유형들은 가장 쓸모 없는 인간들일 것이다.[1]

그러나 보다 높은 관점에서 보면 그 사람들은 풍요하고 격동하는 세계와 그 넘치고 황홀한 삶이 밖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도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살아 있는 증인들이다..."

카를 융, 《정신 요법의 기본 문제 1》, 〈심리학적 유형에 관한 개설〉, Walter-Verlag, 1984, (홍숙기 역, 솔출판사, 2001) pp.294~296; 328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성격으로, 내향적인 성격의 대척점이다. 카를 융의 저서「심리학적 유형에 관한 개설」에 따르면 외향적인 사람들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1. 감각에 집중하는 유형
  2. 외부의 잠재성에 주목하는 유형
  3. 객관적 객체와 그 자료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유형
  4. 타인의 감정과 정서에 자신의 가치 평가를 일치시키는 유형

이것은 이후에 다시 MBTI의 관점에서 각각 2가지씩의 유형들로 재분할된다. 물론 이와 같은 정신분석적이고 유형론적인 접근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설명까지는 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외향적인 사람이 소심하거나 고독을 좋아할 수도 있다.[2] 트라이버튼설문에 따르면, 2016년 6월16일 현재, 응답자의 10.3%만이 본인이 외향적이라고 답변했다.

외향성자들은 대략 사람들의 일반적인 눈으로 보기에는 경험 추구(ES), 권태 감수성(BS), 스릴과 모험 추구(TAS), 탈억제(DIS)적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당연하게도 외향성자라고 이 모든 성향을 전부 가지고 있거나 이런 성향이 전부 강하지는 않기 때문에 서로 차이가 나타난다.


3. 특징[편집]


Eysenck
기본적으로 과소각성 상태에서 최적수준의 각성을 탐색하는 특성
Gray
행동활성체계(BAS)가 강하거나 행동억제체계(BIS)가 약한 특성[3]
Zuckerman
충동성과 감각추구로 인한 위험감수를 추구하는 특성
Costa & McCrae
환경에 열정적으로 개입하고 상호작용하려는 특성

현대 신경심리학성격심리학은 외향성의 생물학적 근거를 발견했다.

  • 좌측 편도체 내 피질 농도가 더 높다.[4]
  • 대뇌피질이 긍정적 자극에 민감하다.[5]
  • 좌측 전전두피질이 더 민감하다.[6]
  • 도파민에 둔하고 더 광범위한 수용 회로가 존재한다.[7]

요약하면 긍정적 자극(만족감, 평온함)에 외향성자는 둔감하고 내향성자는 민감하다.[8] 부정적 자극에 신경성자는 민감하고 정서안정자는 둔하다.

초창기 성격심리학자였던 에이센크(Eysenck)는 인간의 성격 특성을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면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외향성이라고 말했고[9], 실제로 현대의 Big5 같은 5요인 모형에서도 외향성이 포함되어야 할지의 문제는 거의 당연히 포함되는 것으로 취급되고 있을 정도로, 인간의 성격 중에서 가장 눈에 확 띄고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건 에이센크는 외향성자들이 "어지간한 자극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내향성자들은 "약간의 자극만으로도 곧바로 과잉 각성이 되어서 그 자극을 애써 회피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여겼다. 이에 비추어 보면 내향성자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할 때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존재감과 따가운 시선에 의해 과잉각성되고, 외향성자들은 그런 것쯤에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현대에 널리 받아들여지는 성격모형인 Big5에서 외향성은 따뜻함, 사교성, 자신감, 활기, 자극 추구, 긍정적 정서의 여섯 가지 하위 측면(facets)들로 구성되어 있다. 신경성과는 배반 관계로 보이지만 독립 관계에 가깝다. 즉 외향적이면서 신경성도 높은 사람은 평소에 활기차지만 쉽게 우울해지는 롤러코스터 같은 성격을 보인다. 반면에 외향성이 높고 신경성이 낮은 사람은 항상 에너지가 넘친다.

외향성은 공격성과도 비례하며 도덕성과는 반비례한다. 그래서 밝고 사교적인 사람일수록 성격이 거친 편이며 인성이 나쁘고 공격적인 사람(범죄자, 일진, 양아치 등)의 비율도 높은 것이다. 특히 조직 폭력배, 흉악범은 일반인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한 외향성을 가졌다. 하지만 외향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사람들도 상당히 많으므로 지나치게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 공격성은 외향성 보다는 우호성에서 낮은 점수가 나오는 경우, 즉 MBTI의 T 지표와 관련이 더 깊다.[10]


3.1. 자극 추구[편집]


Sensation-seeking. 외향성의 하위 측면들 중 하나다. 감각 추구 분야의 권위자인 마빈 주커만(M.Zuckerman)은 이것을 1968년에 발견했으며, 사실 이 발견은 굉장히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었다. 당시 그는 본래 사회적 고립과 감각 박탈을 연구하던 감각심리학자였으나, 흥미롭게도 훗날 감각 추구 성향이 강하다고 밝혀진 사람들이 더 많이 피험자로서 자원하였다.[11]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는데, 이들은 감각 박탈을 겪자 신선하고 색다른 경험에 매료되었으며 심지어 일부는 환각까지도 느꼈다! 감각추구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진 다른 지원자들은 감각박탈 시에 불안을 호소했는데, 사실 이것이 연구자들이 당초 기대했던 반응이었다. 주커만은 즉각 이 뜻밖의 현상에 매료되었고, 곧 그는 감각추구자들이 유독 자극적인 심리학 실험에는 많이 자원하지만 평범하고 지루해 보이는 주제에는 관심을 갖지 않음도 발견했다. 주커만의 감각 추구 척도는 크게 다음의 네 가지로 구분된다. 예시는 주커만의 척도 문항 중 일부를 참조하여 각색한 것.
  • 경험 추구(ES)
- 다양한 유형의 경험을 통한 각성의 증가를 추구하는 것.[12]
-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정글을 탐험하러 가고픈 생각이 불현듯 들거나, 새로운 활동이라면 무엇이든 해 보고 싶어짐.
  • 권태 감수성(BS)
- 판에 박힌 따분한 일상과 단조로운 활동에 대한 불쾌를 피하려는 것.
- 적막하고 조용한 집은 딱 질색이며,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려운 친구들과 함께 왁자지껄 어울려 다님.
  • 스릴과 모험 추구(TAS)
- 속도, 높이, 낙하, 위험, 독특함 등의 신체적 감각을 통한 각성의 증가를 추구하는 것.
- 심야의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300km를 밟거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김.
  • 탈억제(DIS)
- 사회규범적 억제의 압력을 벗어나서 느슨해지는 것을 즐기거나 심지어 아예 생각하지 않으려는 것.
- 열광적이고 흥겨운 파티를 즐기며, 이때 어떤 흥미로운 제안을 받으면 그것이 불법일지라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어짐.
그 외에도 이들은 새로운 자극에 대해 흥미를 나타내는 정향 반사(orienting reflex)를 보이며,[13] 역치(threshold)가 더 높다는 것, 자극이 반복될 때 더 빠르게 습관화(habituation)가 나타난다는 것 등이 함께 밝혀졌다. 쉽게 말하자면, 새로운 자극에 놀라는 게 아니라 도리어 좋아하고 어지간한 자극으로는 성에 차지 않으며 그나마도 쉽게 지루해진다는 얘기. 학자들도 이런 사람들이 더 많이 다쳐서 더 많이 입원한다는 데에 동의하고 있다.


3.2. 높은 소득[편집]


연구를 통해 외향성이 높은 사람들을 선별하여 비교하자면 외향적인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도 더 많이 오르고 소득도 더 높다고 한다. 특히 직업군 중 압도적으로 높은 소득수준을 가지는 사업가 및 기업가에게 이런 특징이 두드러진다. 점수로 구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외향성 점수가 아주 높은 사람은 16%지만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60%나 됐다. 참조.

놀랍게도 학계에서는 이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연구자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수많은 오해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 주제는 먼저 외향성의 신경학적 기초와 내향성과의 차이, 신경성(neuroticism)이라는 개념의 이해와 함께 고려되어야만 한다.

먼저 J.Gray의 행동활성체계/행동억제체계(BAS/BIS) 개념에 따르면, 외향성자는 주로 BAS를 작동시키고, 이는 사교와 모험을 지향하게 한다. 중요한 것은, 동일한 수준의 보상이더라도[14] BIS에서는 단순히 안도 수준의 반응만이 나오는 반면 BAS는 강한 기쁨이 나타난다는 것이다.[15] 즉 외향성자들은 강렬한 BAS라는 엔진을 탑재해서 세상으로 나아가고, 잠재적인 보상을 얻을 기회가 더 많으며, 보상이 주어졌을 때 상대적으로 더 큰 희열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외향성자들이 내향성자에 비해 BAS를 강력하게 작동시킨다면, 신경성자들은 정서안정자들보다 BIS를 더 강하게 작동시킨다. 이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외향성과 신경성이 인간의 기본 심리 차원을 대표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한다.

외향성자가 쾌감에 둔감한 경향을 가지고 내향성자가 쾌감에 민감한 경향을 갖는다는 전제가 맞다면 같은 크기의 긍정적 자극에 대해서 내향성자가 더 큰 쾌락을 얻는다. 그렇다면 같은 긍정적 상황에서는 내향성자가 더 행복할 것이다. 다만 맨 윗 문단의 연구결과를 통해 주장하는 것처럼 외향성자가 더 많은 긍정적인 자극을 획득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내향성자와 외향성자 간의 행복량은 비슷하거나 체감률과 획득률 중 높은 쪽에 따라 우열이 갈릴 것이다.


3.3. 사회생활[편집]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외향성이 권장되거나 많이 선호되는 분위기가 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관계를 쌓고 유지하며, 이를 위해 개인의 품위를 유지하는 데는 상당히 돈이 많이 든다. 따라서 외향성이 강할수록 사치재를 활발히 소비할 가능성도 내향적인 사람들보다 높다고 보며, 이는 실제로 연구 결과로 뒷받침된다. 이러한 차이는 고소득자 미만의 소득층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사회는 미국 사회인데, 비록 지역마다 성향이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개인주의와 자유주의, 자본주의가 비교적 매우 강해 이러한 사회에서 외향적인 성향이 요구되고 있는 조건들이 많이 부르고 있어 대체로 외향적인 사람들이 매우 많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매우 외향적인 사람도 미국에서는 그저 평범한 수준인 경우가 많고, 한국 기준으로도 내향적인 사람은 미국에서는 거의 사회 부적응자, 혹은 상대방을 싫어하는 걸로 여겨질 수도 있다.

고독한 것을 잘 버티지 못하는 경향도 있는데 그래서 항상 남들과 같이 있으려고 하며, 그로 인해 자기계발 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남들이 찾아주지 않는 치명적인 결함이 생겼을 때 고독을 버티지 못해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


4. 대중매체[편집]


흔히 창작물에서는 아무에게나 붙임성 있는 모습을 보이거나, 관심을 끌고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태도 등으로 캐릭터의 외향성을 극대화시킨다.


4.1. 목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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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부분은 특별히 융이 내향직관형을 설명할 때 언급한 부분임을 밝힌다.[2] 다만 MBTI와 달리 위의 분류에서도 소심성이나 고독을 좋아하는 기질은 상관없다. [3] 엄밀히 말하자면 이는 외향성의 한 특징이라 여겨진 "충동성" 에 대한 그레이의 설명이다.[4] 내향성자는 이러한 농도차가 작고, 신경성자는 우측 편도체 내 피질 농도가 더 낮다.[5] 내향성자는 긍정적 자극에 둔하고, 신경성자는 부정적 자극에 민감하다.[6] 내향성자와 신경성자의 경우는 이하 동문. 그런데도 외향성과 신경성은 Big5 등에서 서로 배반이 아닌 독립 관계로 다루어진다.[7] 내향성자는 도파민에 민감하며 신경성자는 세로토닌 수용체가 많다. 우울증의 대표적인 치료법이 세로토닌 재흡수를 억제하는 것이다.[8] 역사_닫힌토론참고, Smillie, L. D.; DeYoung, C. G.; Hall, P. J. (2015). "Clarifying the relation between extraversion and positive affect". Journal of Personality. 83 (5): 564–574 / Yik, M. S. M.; Russell, J. A. (2001). "Predicting the Big Two of affect from the Big Five of personality". 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 35 (3): 247–277 [9] 나머지 둘은 각각 신경증과 정신증[10] 길 인간학연구소 채널 영상에서 E의 공격성이 I보다 강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게 T의 공격성이 F보다 더욱 강하여 EF(MBTI의 외향 감정, Big5에서의 외향성과 우호성이 모두 높은)보다는 IT(MBTI의 내향 사고, Big5에서의 외향성과 우호성이 모두 낮은)가 평화주의와 거리가 더 먼 그룹이라는 설명이 나온 바 있다.[11] 이후 보게 되겠지만, 실험 자체에 이들이 "우와 재미있겠다!"하며 흥미를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12] 이 부분은 Big5의 경험에 대한 개방성과도 상관이 있다고 여겨진다.[13] 반면 자극추구가 낮으면 놀람 반응(startle response)을 보인다. 쉽게 생각해서 자극추구가 높으면 "오옷 뭐지뭐지?!" 반응이 나오는 반면 자극추구가 낮으면 "으악 뭐야!" 반응이 나온다는 것.[14] 예를 들어 낯선 상대방이 다행히 호의적이고 친근하게 대화를 유지해 준다고 해도[15] 예를 들어 "휴, 다행히 이 분은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구나."와 "오, 역시! 새로운 사람들과 말을 붙이는 것은 너무나 설레는 일이야!"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