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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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容疑者(ようぎしゃXの献身(けんしん


파일:용의자 X의 헌신 표지.jpg

장르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번역가
양억관
출판사
재인
발매일
2006년 8월 10일
쪽수
448
ISBN
9788990982704

1. 개요
2. 등장인물
3. 결말 및 분석
3.1. 용의자 X 논쟁
4. 미디어믹스




1. 개요[편집]


히가시노 게이고추리 소설.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가 주인공인 '용의자 X의 헌신 시리즈'가운데 탐정 갈릴레오, 예지몽에 이은 3번째 작품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백야행, 악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과 함께 최고로 꼽히는 작품으로, 일본 미스터리 소설사 이래 최초로 3개 부문 베스트 1위를 기록한 초유의 화제작. 2006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를 차지하였다. 제 134회 나오키 상 수상작.[1] 2017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20주년 기획 '20년간(1997~2016)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서 2위를 기록했다.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든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 데츠야와 그 알리바이를 파헤치는 천재 물리학자이자 "탐정 갈릴레오"란 별명을 가진 유카와 마나부의 대결을 풀어내고 있다. 막상 두 천재 두뇌게임이 주제라고는 하지만, 제목 그대로 용의자 X가 어떻게 헌신을 하는가를 중심으로 읽는 게 좋다. 완전범죄를 향한 용의자 X의 눈물겨운 헌신은 추리 소설을 향한 대중들의 욕망은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불꽃 튀는 두뇌 대결을 따라가게 된다. 작가가 곳곳에 흘려놓은 추리의 실마리들이 날실과 씨실이 되어 촘촘한 직물을 이루어 짜릿함을 선사해준다. 용의자 X의 헌신은 일본 추리소설에서 흔히 보여지는 잔혹함이나 엽기 호러가 아닌 사랑과 ‘헌신’이라는 고전적이며 낭만적인 테제를 따르고 있으며, 미로처럼 섬세하게 얽혀 예측하기 힘든 사건 전개와 속도감을 더하는 구어체 진술로 주제를 풀어간다.

한국에서 2017년 9월 표지를 바꿔 재출간했다.[2]


2. 등장인물[편집]


본작의 탐정. "탐정 갈릴레오"란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굳은 뇌를 가지고 수사하는 경찰들이 깝깝해서' 이런 별명은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 미국에 기술을 내다 팔 만큼 유능한 물리학자였지만, 교수들간의 자리싸움 때문에 준교수로 눌러앉은 상황.
도미가시 신지 살인사건에는 늘 그렇듯이 크게 관심을 두지는 않았지만, 구사나기로부터 '옛 친구이자 호적수'인 이시가미 데츠야가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하게 된다. 하지만 사건에 개입할수록 평소 자신과 같이 과학중심적인 지론(과학자는 사실만을 다루며 그 외의 사안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을 말하던 이시가미에 대한 생각과 자신의 신념이 충돌하면서 고심하게 된다.

  • 이시가미 데츠야
고등학교 수학 교사이자 천재 수학자. 항상 천재는 없다 이야기 하는 유가와가 진짜 천재라 인정하는 두뇌를 지녔다.[3][4] 유가와하고는 대학 동기이다. 방랑 수학자였던 에르되시(에르되시 팔 참조)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속칭 "에르되시 신자"이며, 컴퓨터가 아닌 종이와 펜이라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수학을 논증하는 걸 즐긴다. 벽을 마주보고 앉아서 수학문제를 푸는 모습이 달마같다고 하여 생긴 별명이 달마 이시가미일 정도. 본래 석사를 마치고 박사 과정을 밟고자 했지만 부모를 부양하느라 유가와처럼 학문의 길로 가지는 못하고 적당히 타협을 하여 고등학교 수학 교사가 된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어떻게든 학생들의 수학 성적을 올리라는 압박을 받아서 피곤해한다. 흔해빠진 학자는 아닌지 유도부의 고문을 맡는 등 체격도 튼튼한 편. 영화판에서는 유도부라는 설정이 없어지고 등산을 좋아하는 설정으로 바뀌었다.[5]
하나오카 야스코의 옆집에 살며, 하나오카 모녀의 살인을 알게 되자 사건을 은폐하고 알리바이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며, 이 과정에서 오랜만에 유가와와 재회하지만 곧 사건을 두고 대립하게 된다.

  • 하나오카 야스코
"벤텐테이"라는 도시락 가게의 직원.[6] 이시가미는 도시락도 살 겸 그녀의 얼굴을 보려고 항상 들른다. 전직 호스티스이긴 했지만 전직과 현직을 가리지 않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동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걸로 보아 인망이 두터운 듯.
전 남편 도미가시 신지가 미사토를 넘보자 충동적으로 미사토와 함께 도미가시를 살해하게 되는 범인이다. 이후 이시가미의 도움을 받아 '거의 완벽한' 알리바이를 세운다. 하지만 이시가미에게서 집착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바람에 그를 약간씩 멀리하게 되고, 동시에 아무것도 모르는 구도가 자신을 걱정하며 다가오자 둘 사이에서 걱정하게 된다.

  • 하나오카 미사토
야스코의 중학생 딸. 마음이 약한 엄마 야스코에 비해 이시가미에게 시체를 숨길 수 있느냐고 묻는 등 약간 적극적이다. 또한 야스코에 비해 이시가미와의 의리를 지키려고 하는 편이며, 이 때문에 구도의 접근을 마땅찮게 여긴다.

  • 도미가시 신지[7]
본작의 피해자. 하나오카 야스코의 전 남편이자 인간쓰레기. 이혼 뒤에도 야스코를 찾아가 계속 돈을 뜯어내는 것도 모자라서 중학생이 된 미사토에게 성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이를 뿌리치는 미사토에게 트로피[8]로 머리를 맞은 뒤 야스코에게 코타츠의 전기코드로 목이 졸려서 사망. 설명 끝(…). 영화편에서는 엔딩 크레딧에서 보트에서 뭔가를 발견하고 급히 어딘가로 향하는데 정황 상 토가시 신지의 시체로 추정된다.

  • 구도 구니아키
인쇄소 사장이자 하나오카 야스코의 지인. 야스코가 살인사건 수사 때문에 힘들어하자 서서히 접근하여 그녀를 격려한다. 그리고 이 때문에 용의선상에도 올라가게 되지만, 결국 '다른 세계'의 사람으로 남게 된다.[9]

  • 구사나기 슌페이
경찰청 형사이자 유카와의 대학 동창 친구. 도가시 신지 살인사건을 수사하다가 이시가미 데츠야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이를 유가와에게 알려줘서 두 사람의 대결을 이뤄낸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경찰이라는 공적 입장과 친구라는 사적 입장에서 고민하게 되는 불쌍한 인물. 영화판에서는 드라마판부터 나오기 시작한 여형사 우츠미 카오루가 그 역을 맡게 된다.

  • 기시타니
쿠사나기의 후배 형사. 같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만, 하나오카 모녀에게 동정심을 품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없다면서 쿠사나기에게 빈축을 사는 편이다.

3. 결말 및 분석[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시가미는 아예 제 3자를 죽여서 도미가시인 것처럼 위장하여, 두 별개의 사건을 하나의 사건인양 뒤섞어버린다. 즉, 사건을 희석시키기 위해 이시가미'도' 살인자가 되었다. 신원을 조사하는 게 거의 불가능한 노숙자를 살해하여, 도미가시 혼자 죽어서는 도저히 나올 순 없는 증거, 정황, 모녀의 알리바이 등을 미리 만들어두고 수사가 혼선을 겪게 한 것이다. 형사들은 엉뚱한 3자가 죽은 사건에 대해서 하나오카에게 따져묻고 있었고, 하나오카는 정말로 둘째날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 도통 제대로 된 답이 나오지 않았던 것. 영화 관람, 저녁 가게의 알리바이가 다소 허술해보였지만 이시가미가 그럴 여지는 일부러 남겨 놓은 것이며 실제로 모녀는 10일 저녁에 영화를 보고 외식을 했다.

유카와는 이시가미를 만나서 '그렇게 좋은 머리를 그런 데에 쓰다니 아깝지 않나, 포기하라'라고 하며 설득하지만, 이시가미는 "아무도 풀지 못하는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걸 푸는 것 중 어느 게 더 어려울까?"[10]라고 말하며 유카와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밀고 나간다. 이에 유카와는 구사나기 등의 도움을 받아 서서히 사건의 핵심에 다가서지만, 진상을 알아갈수록 쿠사나기와의 교우관계를 정리해야 하며 심한 번민에 시달리게 된다. 그 와중에 이시가미는 하나오카 모녀에게 알리바이를 만들어 주고는 정작 자신은 '하나오카 모녀를 지켜주기 위해' 스토커 짓을 하다가 도미가시를 죽였다고 자수해 버린다. 결국 유카와는 옛 친구인 이시가미를 위해서, 진실을 아무것도 모르는 하나오카 야스코를 만나 자신이 추리한 진상을 털어놓는다.[11]

실제로 죽은 사람이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이라는 걸 모르는 경찰이 여러가지 증거상 노숙자의 시체=도미가시의 시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게 만들고 하나오카 모녀로부터 도미가시의 살해 혐의를 어설프게 숨기다가 꼬리가 밟히느니 차라리 처음부터 오픈하되 완벽히 다른사건인것마냥 격리하는 것이[12] 이시가미의 목적이었다. 하나오카 모녀가 도미가시가 죽은 날의 거짓 알리바이 대신 노숙자가 죽은 날의 완벽한 알리바이를 거짓없이 자연스레 댈 수 있기도 하다. 경찰입장에서는 이렇게 답 없는 싸움을 진행하다 보면 증거불충분으로 미제사건으로 처리할 확률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 설령 뭔가 이상하다고 깨달아도 한번 의심했던 상대를 다시 의심하기도 점점 힘들어진다. 즉, 상상도 못할 방법을 쓴 이시가미의 전략은 굉장히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다른 사람을 살해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마음이 약해지는 것도 차단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자신이 모녀를 스토킹한 것처럼 꾸미는 증거를 만들어 모든 혐의는 자신에게 돌아오게 하고 모녀가 오히려 피해자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치밀함까지 보인다. 취조를 맡은 쿠사나기에게 야스코가 자신의 노력을 알지도 못하고 자신을 배신했다며 증오하는 연기를 하는 것은 덤. 이에 쿠사나기는 '한 인간이 이렇게나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할 수 있구나'하고 감탄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이시가미의 심정이나 동기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소설은 이시가미가 왜 이렇게까지 그녀에게 헌신하는지 나름대로 납득할 수 있도록 묘사를 한다. 이시가미는 과거 어떠한 의미도 느끼지 못하는 삶을 이어나가고 있었고, 결국 자살까지 결심한 상태였다. 그러나 자살 직전 집에 찾아온 모녀를 보고 처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서 인생의 의미를 되찾게 되었고, 애초부터 죽으려고 각오한 인생이었기에 자신이 대신 잡혀가는 한이 있더라도 그녀를 지켜주려고 했던 것.

작품 내 전개 중에서 시체를 완벽히 처리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을 죽일 이유가 없으므로 오류라고 주장[13]하는 사람도 있는데, 작품에선 기본적으로 시체 혹은 시체의 흔적 발견을 완벽하게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좀 더 정확히는, 경찰이 시체를 끝까지 추적할 경우 들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14] 그렇지만 두 살인사건을 하나처럼 보이게, 즉 경찰이 이미 시체를 찾았다고 착각하게 하면 경찰의 눈을 속일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사건은 확실하나 시체는 없는 사건(도미가시) 하나와 사건은 불확실하나 시체는 있는 사건(노숙자)을 벌이고 뒤의 사건의 시체가 앞의 사건으로 인한 것으로 속이면, 그걸로 앞의 사건에서 시체를 찾으려는 노력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된다. 나중에 앞의 사건의 시체, 그러니까 도미가시의 시체가 발견되더라도, 혹시나 그 시체를 부검해서 도미가시라는 증거가 나오기라도 하지 않는 한 도미가시 사건과 연관짓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15] 한편 뒤의 사건은 '이시가미가 아무 이유 없이 노숙자 한 명을 죽였다'라는 정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사건이다. 그 사건 현장도 이시가미가 최대한 철저하게 증거를 없앴고 말이다. 유일하게 수사의 단서가 될만한 게 바로 시체인데, 이 시체가 앞의 사건으로 완벽하게 은폐가 된 셈이다. 실제로 작품 속에서도 진짜 시체(도미가시)는 이미 발견되었으나 경찰은 이를 연관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역자의 글에서도 언급하는데 일본 작품이기에 성립할 수 있는 트릭이다. 대한민국엔 주민등록증이 있어서 이게 불가능하다. 한국은 출생신고도 안 된 무적자(요즘엔 대단히 희귀하다)라면 모를까 파악 가능한 전 국민에게 주민등록번호라는 일련번호를 찍어 국가가 관리하며 열손가락 지문등록을 의무화한 국가인데, 의외로 이런 나라가 몇 안 된다. 이시가미는 도미가시의 집에 있는 지문을 철저하게 지운 다음 노숙자에게 돈을 주겠다고 꼬드겨 도미가시의 집에서 잠시 생활하게 한 다음 죽였다. 그리고 경찰이 그 노숙자의 시체를 발견하자 지문을 채취한 다음 도미가시의 집에서도 지문을 채취해 동일한 것을 보고 그 시체가 도미가시인 것으로 착각한 것인데, 한국이었다면 시체에서 발견한 지문을 등록된 지문과 비교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혼동을 유도한다는 발상 자체를 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통하기 힘든 또 다른 이유론 노숙자들간의 의리와, 노숙자들이 머물만한 장소엔 흔하디 흔한 CCTV가 있다는 점이다. 의외로 노숙자들간에도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어 정보를 공유하며 탐문에 들어가면 그들이 말한 정보를 바탕으로 CCTV 돌려서 대부분 다 찾아낸다.[16]

작품 내 트릭의 진짜 의도는 범인의 교체이며 자신이 경찰에 잡히는 것을 전제로 한 트릭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결국 모든 것은 이시가미가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 게다가 작품이 출간될 당시에는 '시체가 없더라도 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례가 있었기에 시체만 없다고 사건이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이시가미는 유카와에게 트릭을 들킬 것까지 예상하고 있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소를 제기하지 않고 그대로 형을 집행받아 사건을 강제로 완결시키도록 한다.(이는 범인의 자백만 있으면 "OK 사건 종료!"라는 법적인 문제 탓도 있다.) 설령 나중에 하나오카 모녀의 죄가 드러난다 하더라도 이미 이시가미가 죄값을 받고 있기에 검찰은 재심을 청구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하나오카 모녀는 벌을 받지 않는다. 게다가 이시가미는 진짜로 사람을 죽여서, 스스로도 벌을 받아야 할 상황을 만들었기에 자신이 야스코를 배신할 가능성조차 없애버렸다.

허나 야스코의 호스티스 시절, 그녀를 챙겨주고 걱정했던 구도가 야스코의 모습을 보고 다시 접근하고 야스코가 저도 모르게 이시가미를 점점 멀리하기 시작하자 원래는 친구 관계를 걸고 입을 봉하기로 결정했던 유카와는 야스코에게 가서 모든 사실을 설명했고, 야스코는 결국 충격에 빠져 스스로 자수한다. 영화에선 묘사가 없지만 원작에서 딸은 자살기도까지 했다. 야스코의 사죄를 들은 이시가미는 짐승과 같이 통곡한다. 이시가미를 말리려던 간수에게 유카와는 '울게라도 해달라' 며 부탁하고, 그 자리에 있었던 쿠사나기는 "영혼을 토해내는 소리 같았다"고 묘사한다. 참으로 인상적인 소설의 마지막 장면.

쿠사나기가 "살인이 논리적이란 말인가?"라고 묻자 유카와가 "이시가미는 그저 타살체라는 퍼즐 조각이 필요했을 뿐이다."라고 대답하여 이시가미에게는 죄의식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그래도 유카와는 그가 유일하게 인정한 라이벌이자 친구가 사랑 때문에 이런 일까지 저지른 것이 매우 충격이었는지 이후의 작품부터는 사건의 동기와 사람의 마음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는 태도를 보이게 된다.

정리하자면, '사야의 노래', '둥둥 낙랑둥' 등 한·중·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랑을 위해 살인을 한 이야기. 그래도 사야의 노래는 좀 그에 따른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하지 않기에, '누가 죽건 살건 무슨 짓이든 하는' 비뚤어진 사랑이라며 취향에 따라 호오가 갈릴 여지가 다분하다.


3.1. 용의자 X 논쟁[편집]


용의자 x가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1위를 차지하자, 본격 추리 소설가인 니카이도 레이토가 “용의자 x의 헌신은 뛰어난 미스터리이긴 하지만 본격은 아니며, 따라서 본격으로 평가받는 건 이상하다”고 주장한 것을 시작으로 용의자 x가 본격 추리 소설이 맞는가 논쟁이 벌어졌다.[17] 일본 웹에서 용의자 x 논쟁(容疑者x論争)이라고 검색하면 관련 기사나 분석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용의자 x의 위키에도 관련 항목이 실려있을 정도로 일본 추리 문단계에서 유명한 논쟁이었다. 자세한 과정과 출전을 잘 정리해놓은 사이트가 있으므로 흥미가 있다면 참조.[18]

니카이도 본인은 용의자 x가 좋은 추리소설이라고 하면서도 어째서 본격은 아닌지에 대해 장면이나 묘사 하나하나를 들어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본격으로서 페어하지 않으며 작가가 증거들을 자의적으로 감추었고, 탐정역이 사건을 논리적으로 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마도) 니카이도와 같은 맥락에서 본격 추리 소설로서의 페어 플레이를 갖추지 못했다는 의견을 정리하면 대충 이렇다. 작품에 결정적인 단서가 전혀 쓰여 있지 않기에 독자가 작품을 보고 추리를 할 여지가 없다는 것. 날짜 변경 서술트릭의 경우, 트릭 자체는 추리 소설에서는 흔한 것이나 날짜가 변경되었음을 뒷받침할 단서가 주어져 있지 않다. 심지어 탐정역인 유카와의 '사체가 뒤바뀌었다는 추리'를 뒤받침할 증거조차 작품에 제시되어 있지 않다. '평소 외모에 신경을 아예 안 쓰던 사람이 야스코네 가게 주변에 가자 자기 외모를 한탄했다(동기)', '사건 발생 이후 오전에 학교를 쉬었다(범행 가담)' 등 정황증거만 있을 뿐이다. 사실 트릭 자체도 대단한 건 아니다. '목이 잘렸거나, 얼굴이 뭉개졌으면 사람이 뒤바뀌지 않았나 의심해야 하는' 기본 규칙은 홈즈 때부터 있었기에 셜록 홈즈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을 1~2권만 읽어봤더라도 간단히 눈치챌 트릭. 하지만, 반론도 있다. 우선 날짜 변경 서술트릭의 경우, 유카와가 이시가미의 업무일지를 본 직후 범행전모를 알아채는 걸로 묘사해 충분히 힌트를 줬다. 일지에 이시가미가 이틀 연속으로 오전에 결근한 게 나오고 이걸 이상하다고 쿠사나기가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시체 바뀜"도 주의 깊게 읽으면 짐작을 할 수 있다. 이시가미가 강둑길을 걷는 장면은 작품 전체에 걸쳐 세 번 나오는데, 이때 노숙자들의 묘사 순서는 꽁지머리 > 깡통맨 > 벤치남자 순으로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첫 둘은 세 번 다 나오지만, 벤치남자는 첫 번만 나오고 퇴장. 특히 마지막 서술에서는 벤치가 비어있음이 강조되어 있다. "얼굴 뭉개짐"에서 "시체바뀜"을 짐작한 독자라면, 세 번째 강둑길 서술에서는 벤치남자가 관련되어 있음을 짐작 가능하다.

그러나 니카이도의 주장에 대해 카사이 키요시, 코모리 켄타로, 아리스가와 아리스 등등 절대 다수의 추리소설가들은 “용의자 x는 본격이 맞다”고 반론하며 그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았다.[19][20] 결과적으로 보자면, 문단에서 이런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용의자 x는 2006년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하였고, 이듬해 2007년에는 시마다 소지도 용의자 x가 본격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언급하면서 용의자 x 논쟁은 ‘본격이 아니다’는 니카이도의 주장이 부정되는 방향으로 결론지어지고 있다. 상술했듯 2017년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20주년 기획에서도 무려 2위를 차지했으니 용의자 x가 뛰어난 본격 미스터리라는 문단의 보편적 인식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한편 히가시노 작가 본인은 이에 대해 독자들이 판단할 문제라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오고 있다.

논쟁 후 10여년이 지나 이 사건을 추기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용의자 x가 정말 본격인가 아닌가에 대한 문제보다는 ‘엄격하고 원리적인 본격 추리 소설은 본격 관련 문학상에서조차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니었나 평가되고 있다.[21] 또한 문단에서의 결론과 별개로 본격 미스터리 팬덤에서는 여전히 용의자 x의 본격 여부를 기점으로 삼아 본격에 대한 개념 정리가 토론되고 있다.


4. 미디어믹스[편집]


일본, 한국, 중국에서 영화화되었다.

4.1. 일본 영화[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용의자 X의 헌신(영화)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2. 한국 영화[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용의자 X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3. 뮤지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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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히가시노 게이고는 <비밀>, <편지>, <짝사랑>, <백야행>, <환야>등 다섯 작품이 나오키상 후보까지 올랐으나 끝내 수상에 실패해 나오키상과 인연이 없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으나 결국 6수만인 용의자 X의 헌신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다.[2] 단순히 표지만 바꾼건 아니고 기존의 출판사인 현대문학에서 다른 유카와 마나부 시리즈를 내던 재인으로 판권이 넘어와 재발간한 것.[3] "천재라는 말을 섣불리 쓰고 싶지 않지만 진짜 천재라 부를 수 있는 건 이시가미 뿐이지."[4] 또한 50년이나 10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인재라고 이야기한 교수도 있다고 한다.[5] 원작의 이시가미는 둥그스런 얼굴에 살집이 있으면서 다부진 체격으로 묘사되나 영화에서 데츠야를 연기한 츠츠미 신이치는 마른 체형이라 유도하는 사람으로는 안보여서 바꾼걸로 보인다.[6] 영화판에서는 도시락 가게의 사장으로 위치가 올라갔고, 도시락 가게 이름도 딸 이름인 "미사토"로 바뀌었다.[7] 원작에서의 독음은 '토가시 신지' 이다. # [8] 일본 영화에서는 스노우볼로 나왔다.[9] 결말을 읽으면 이 표현을 이해할 수 있다.[10] 여기서 P-NP 문제를 언급한다.[11] 그 이전에 상황의 정리를 위해 먼저 쿠사나기에게 알려주긴 했지만, "하나오카 야스코가 자수할 때까진 경찰에 알리지 말아라. 이를 어기면 절교하겠다."라는 조건을 달았다. 결국 약속을 지키긴 했지만, 이 사건 때문에 유카와와 쿠사나기의 관계는 소원해진다.[12] 작중에서 "사건을 완전히 숨길 수 없다면 아예 분리해버리면 된다."는 이시가미의 대사가 나온다.[13] 즉 작 중에서 도미가시의 시체를 경찰이 발견하질 못했으니, 굳이 노숙자를 죽이고 할 것 없이 도미가시의 시체를 꼭꼭 숨기는 것 만으로 그냥 살인사건을 은폐하고 행방불명으로 처리할 수 있지 않았냐는 것.[14] 특히 이 작품의 용의자나 살인범은 야쿠자나 범죄 조직이 아닌 평범한 소시민으로,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 자체가 충분히 수사의 단서가 될 수 있다.[15] 그래서 이시가미는 도미가시의 시체는 어느 정도 잘 숨기긴 했어도 아예 완벽히 처리하는 걸 목표로 하진 않았다.[16] 그렇다보니 한국판 영화 리메이크 용의자X에서는 트릭은 그대로 쓰지만 지문도 남기지 않고 DNA 조사를 하게 만들었다. 노숙자 네트워크같은 건 딱히 언급이 없는데, 진짜 그런 것조차 없는 부랑자도 아예 없는 건 아니니 딱히 문제는 아니다.[17] 국내에선 용의자 x가 ‘추리소설인가 아닌가’로 논쟁이 벌어진 것 마냥 알려져있는데 그렇지 않다. 본격 추리 소설이 맞는가 아닌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진 것이다. 물론 본격만 추리소설이라고 주장하는 입장이면 그게 그거겠지만[18] 다만 출전의 링크는 시간이 오래 지난 논쟁인지라 대다수 죽어있다.[19] 단 카사이나 코모리는 본격으로서 트릭의 수준이 초보적이다라고는 평가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다른 작가들이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다.[20] 니코니코 백과의 해당 문서에서는 이를 두고 니카이도 혼자만 이런 주장을 했을 뿐이고, 카사이같은 다른 작가들은 쓸데없이 왜 끼어든거냐고 시니컬한 시선을 보이고 있다.[21] 실제로 본격 추리 소설계의 거두인 시마다 소지는 작품상 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