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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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증상
3. 피해 사례
4. 인간이 처음으로 박멸한 질병
5. 박멸, 그 이후
6. 생물학무기
7. 매체에서의 천연두
7.2. 톰 클랜시의 디비전에 등장하는 바이러스
8.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天然痘 / Smallpox

천연두는 Variola major와 Variola minor라는 두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전염병이다. 전반적인 치명률이 30% 정도로 높으며 특정 경우에는 75%까지도 올라가는 위험한 병이었다.[1] 우두법 때문에 소에게서 건너온 전염병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현대의 분석 결과 설치류의 taterapox virus(TATV)에서 기원하였으며 Camelpox virus(CMLV)와 매우 가까운 친척이다. TATV의 원래 숙주는 아프리카의 켐프저빌Gerbilliscus kempi인 것으로 추정하며 3500년-4500년 전 에티오피아-소말리아 지역에 도입된 낙타와 켐프저빌이 접촉하면서 TATV에서 CMLV가 생기고 다시 낙타에게서 천연두바이러스가 인간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한다.[2] 그간 수많은 희생자를 냈지만, 1977년의 마지막 발병을 끝으로 더 이상 자연적인 발병 사례가 없는 인류가 최초로 박멸한 병이다. 인류가 박멸한 전염병은 딱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이 천연두고, 다른 하나는 2011년에 박멸한 우역이다.

천연두(天然痘)라는 명칭은 일제강점기 때 유입된 일본식 한자어이다. 전근대 시기에는 한일 양국에서 두창(痘瘡), 포창(疱瘡)으로 불렸고, 한국에서만 쓰는 고유 한자어로 '시두'(時痘)가 있다. 속칭으로는 (큰)마마(媽媽), 큰 손님이라고도 한다. 같은 식으로, 상대적으로 가벼운 홍역, 수두 등은 작은마마나 작은 손님이라고 한다. 마마나 손님 등의 칭호는 본래 무속에서 사용하던 용어였는데, 이는 '존경을 표해서 돌려보내야 할 것'으로 여길 만큼 대책 없는 병이었다는 말. 중국에서는 '톈화'(天花)라 하며 피부에 일어난 발진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무속에서 천연두는 '마마신', 즉 무서운 귀신으로 생각한다.

마마신이 일단 들어오면 (=천연두에 걸리면) 그저 굽신굽신 비위 맞춰서 곱게 나가기만을 빌 수밖에 없었다. 마마신 비위를 맞추기 위해 환자가 있는 집안은 제사도 못 지냈다고 한다. 마마신은 질투가 많아 자기 말고 다른 귀신 들어오는 걸 매우 싫어한다고 믿었기 때문.

경험적으로 천연두가 전염되는 성질을 알았기에 이런 풍습이 생겼다는 주장도 있다. 그뿐 아니라 집안에 큰 우환이 생기면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제사는 집안 공동체가 모두 모이는 큰 행사인데, 전염병 환자가 있는 집에서 제사한다고 사람들이 모였다간 전염병에 모두 감염되어 가문이 풍비박산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천연두는 공기감염으로 전파되는 질병이라 전염력이 어마무시했다. 감염재생산수가 5~7로 최상위권이다.[3]

천연두가 악화된 환자들의 모습은 상당히 혐오스러울 수 있으므로, 구글링이나 위키백과 검색 시 주의하자.

2. 증상[편집]


대표적인 증상은 전신에 나타나는 천연두 특유의 발진이다. 심할 경우 타인이 보기에 혐오감이 들 정도로 흉한 발진이 온몸에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고립이 환자들에게 정말 큰 고통을 주었다. 그러나 고립만 되는 것뿐이 아닌지라 앓는 도중 고열로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생존자도 곰보자국이라 부르는 흉터가 남는데다 열로 인한 후유증도 무시할 수 없는 꽤 악독한 질병이다. 특히 신경세포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에 손상을 입거나, 시력을 잃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천연두를 앓고 나서 얼굴에 흉터가 남은 것을 얼굴이 '얽었다'고 표현했고 이러한 사람을 곰보, 얼금뱅이라고 불렀다. 어른들에게는 얼굴에 손티 있는 분이라고 한다. 일본어인 소보로(そぼろ), 또는 소보로 빵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곰보빵이 여기서 따온 이름이다.

게다가 공기감염이 가능해 전염성도 굉장히 강해서 이 환자가 1명이라도 생기면 나라가 뒤집어지고 주기적으로 대유행을 되풀이하여 많은 사망자를 냈으나, 1798년 이후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창시한 종두법이 보급되고부터 격감하였다.

제너는 의 젖을 짜면서 우두(cowpox)에 걸렸던 사람이 천연두에 걸리지 않은 것에 착안하여 백신을 개발하였다. 우두란 소에게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천연두와 유전적으로 가까운 것이 밝혀졌다. 즉, 우두는 인수공통전염병인 것이다. 소의 유방 등에 가벼운 궤양이 발생하고 감염된 소는 콧물을 흘리는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이지만 치명률이 0%에 수렴하며, 대개 몇 주 후에 자연 치유된다. 사람에게도 감염되고 일시적으로 종기가 발생하는 증상이 나타나나, 천연두에 비해서 증상 자체도 심하지 않으며 역시 자연 치유된다. 근래에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항암 치료용으로도 연구하고 있다.

초기의 종두는 우두에 걸린 소의 고름을 이용해 우두바이러스를 사람의 몸에 전염시켜 면역력을 유발하는 원시적인 것이었는데, 후대의 백신은 이와는 다른 바이러스(vaccinia)를 토대로 만든다. 근래의 연구에 따르면, 이 백시니아바이러스는 우두바이러스와 천연두바이러스의 '우연한 교잡'으로 생긴 바이러스로 보고 있다.[4] 단,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맞을 경우 드물게 뇌염 등의 증세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


3. 피해 사례[편집]


흑사병 누적 사망자는 대략 3억, 인플루엔자 누적 사망자는 대략 3억 5천만으로 추산하는데, 천연두는 10억명을 죽였다.[5] 이는 단일 질병으로는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질병이다. 흑사병이나 스페인 독감, COVID-19처럼 단기간에 마구 죽이고 잦아드는 형태가 아니라, 장기간 인류 내에서 유행했다 잠잠해졌다 다시 유행하길 반복하면서 사람을 죽인 질병이다.

천연두는 한국에서는 삼국시대에 이미 존재한 것으로 보이며 옛말로 '마마'라고 하였다. 신라의 처용가에 나오는 '역신'이 천연두와 관련 있다는 설도 있다. 그 위력이 상당했는지, 민간에서는 천연두를 '손님' 등의 존칭으로 부르며 '배송굿'을 벌여 천연두 귀신'님'이 얼른 나가기를 빌었을 정도.

정조의 정비 효의왕후도 어렸을 때 천연두를 앓아 곰보였다고 한다. 삼간택을 마치고 국혼을 위해 궁에 들어와 있을 때 천연두를 앓았다. 이 때문에 추녀가 돼서 정조와 금슬이 좋지 못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1790년대 박제가정약용[6] 등이 협력하여 지은 '종두방서'에 제너식 종두법(우두법)이 있는 것이 보여 조선 후기 우두법의 존재 자체는 알았던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지식은 실제 인명 구제에 제대로 동원되지 못했다. 본격적으로 예방 접종이 시작된 것은 개화기 이후로, 수신사 김홍집을 수행하여 일본에 간 지석영이 1885년 '우두신설'을 지었으며 광제원에서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접종 비용이 비싼데다 1885년 전후로 한반도에 워낙 굵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 접종이 대중화되기는 매우 어려웠다.

한국에서도 1946년 유행해서 4,234명이 사망했고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에는 4만 명이 감염되어 11,530명이 사망할 정도의 위력을 떨쳤으나, 1954년부터 10명 정도로 크게 감소하였으며 1960년 3명의 천연두 환자가 발생한 이후로 한국에서는 천연두가 완전히 사라졌다. 아무래도 한국전쟁 중 천연두가 유행하는 지역의 유엔군과 노출돼서 그런 듯. 1978년 8월, 영국 버밍엄의 실험실 사고 이후 더이상의 천연두 희생자는 나오고 있지 않다. 자연 감염으로 인한 마지막 감염자는 1977년 10월 천연두가 유행하였던 소말리아 메르카시(市)의 어느 병원 요리사였고, 완치되었다.

한편 만주족은 원래 천연두에 대한 내성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청나라 초기에 많은 사망자가 나왔었다. 숭덕제병자호란에서 승리하고도 조선을 합병하거나 괴뢰정권을 세우지 않고 사람들만 잡아간 것도 천연두가 군대에 퍼질 것을 두려워해서였고[7], 황제인 순치제나 숙부인 예친왕 도르곤조차도 천연두로 사망할 정도. 심지어 누르하치의 두 손자도 명나라를 공격하던 도중 천연두에 감염되어 사망하였다. 순치제의 여러 아들 중 후계자 물망에 오른 사람은 복전과 현엽이었는데, 당시 중국에 체류하던 예수회 선교사아담 샬 신부에게 천연두 내성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어, 안 그래도 총애를 받았다는 기록을 받은데다 천연두에 걸렸다가 목숨을 건져 내성이 있었던 현엽을 후계자로 결정했는데 이 사람이 바로 곰보 황제 강희제다.

강희제는 천연두를 막기 위해 전문 기관을 설치하고 여러 가지 연구를 하도록 했는데, 이때 발명한 것이 종두법 중에서 인두법이다. '인두법'은 말 그대로 인간 천연두균을 인간에게 약하게 감염시켜 면역력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주로 천연두에 걸렸던 사람의 의복을 입거나 또는 그 고름을 신체 부위에 접종하는 식. 기본적인 원리는 약독백신과 같다. 하지만 당시 전근대적인 의학수준 하에서는 절차도 까다로웠고, 그조차도 삐끗하면 되려 멀쩡한 사람을 골로 가게 할 수 있을뿐더러 심하면 병을 더 퍼뜨리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다. 인두법과 천연두 검사법은 러시아와 터키를 거쳐 영국까지 전해져 120여년 뒤 에드워드 제너종두법을 발명할 때까지 주된 예방법이 된다. 이 시술을 받을 시 생존율은 90%, 치명률은 10% 정도였다. 천연두의 치사율이 기존에는 30%였기에 인두법을 시술받는 것이 나은 선택이기는 해도, 완전히 안심할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다. 알렌의 기록에도 당시 조선에서 시술되던 인두법에 대한 서술이 있어 인두법 시술은 그 당시에 민간에 널리 퍼져 있었다고 추정된다. 알렌의 기록에 따르면 1880년대 당시 인두법을 시술받는 사람은 100명 중 60~70명 꼴이었다고 한다.

일본에는 663년 백제부흥운동 중 하나인 백강 전투를 지원하다 패퇴한 일본의 군인들이 교토로 돌아오면서 인구의 절반이 사멸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후 천연두는 700년대부터 대대적으로 창궐하기 시작해 민심이 흉흉해지는데 일조했다. 심지어는 귀족인 후지와라씨는 한때 권좌에 있던 4형제가 천연두에 몰살당해 권력 구조가 바뀌었을 정도. 이후에도 일본 고대에서 천연두는 무척이나 무서운 질병 중 하나였으며, 천황은 이를 물리치기 위한 의식을 자주 치렀는데 이러한 의식의 확대가 천황의 제사장 이미지를 키워 정치에서 격리되는데 기여했다는 주장도 있다.

다테 마사무네는 어렸을 적 천연두에 걸렸고, 결국 한쪽 눈을 잃었다. 독안룡의 전설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나온 것.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도 즉위 초기에 천연두에 감염돼 사경을 헤맨 바 있다. 다행히 완쾌했지만 얼굴에 얽은 자국이 약간 남았고 탈모가 와서 이후 짙은 화장과 가발로 가리게 됐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1세를 보필하던 시녀도 비슷한 시기에 천연두를 앓았는데 얼굴에 흉터가 심하게 남아서 결국 궁을 떠나야 했다는 비화가 있다. 1660년 프린세스 로열 메리, 1694년 메리 2세도 이 질병으로 요절했다.

프랑스의 국왕 루이 15세 역시 천연두로 사망하였다. 천연두로 죽은 여성의 장례식을 지나가다 우연히 보고 호기심이 생겨 관뚜껑을 열어 보았다가 전염됐다는 설이 있다. 때는 1774년 5월 10일.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었다. 참고로 루이 15세의 손자 며느리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언니 마리아 요제파 역시 나폴리 왕과의 결혼을 앞두고 천연두에 감염돼 요절했다. 이 때문에 마리 앙투아네트의 바로 위 언니인 마리아 카롤리나가 대신 나폴리 왕과 결혼했으며, 원래 루이 16세와 결혼할 예정이었던 마리아 카롤리나를 대신해 마리 앙투아네트가 루이 16세와 결혼하게 됐다.

그 외에도 기원전 1157년 이집트의 람세스 5세, 1526년 잉카 제국 황제 우아이나 카팍 등도 이 질병으로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조선 숙종의 첫 왕비 인경왕후 김씨도 1680년 천연두로 죽었다.

조선 영조대의 인물이자 소론의 중추였고, 이인좌의 난을 진압한 공신 오명항의 초상을 보면 천연두로 인한 상처 자국이 얼굴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오명항은 이후에도 건강이 악화돼 생전 남긴 초상화에 병세가 점차 심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흔히 조선시대 초상화의 사실주의를 극찬할 때의 예시로 자주 들곤 한다.

일본 고메이 덴노도 이 병으로 요절했고, 그의 아들 메이지 덴노도 어린 시절 천연두를 앓았다가 다행이 목숨을 건졌으나 평생 곰보 자국을 달고 살아야 했고, 그것이 콤플렉스가 되어 사진 찍는 것을 썩 내켜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신하들은 어진영을 프로이센 카이저와 같은 날렵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묘사하였다.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도 어릴 적 천연두를 심하게 앓았다가 겨우 죽다 살아났는데 얼굴에 후유증으로 마마 자국이 나이 들어서까지 군데군데 남아있다.

이오시프 스탈린도 천연두를 앓았는데, 그 때문에 보정 안된 사진엔 곰보 자국이 상당히 많이 남아 있었다. 물론 소련 당국이 그런 모습의 사진을 대중에 공개하는 것을 절대 용납 안했을 것이기 때문에 왠만한 사진은 다 보정이 되있다.

천연두의 무서움은 구대륙의 신대륙 개척시기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무기를 사용한 침략전쟁이나 학살따위랑은 비교도 되지 않는 숫자의 원주민들이 구대륙산 전염병에 몰살당했으며 문명이 몰락하고 절반이 넘는 인구가 사라졌다.

4. 인간이 처음으로 박멸한 질병[편집]


천연두는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간이 처음으로 완전박멸한 질병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의 지원에 힘입어 1950년대까지 말라리아 박멸 캠페인을 주도하였으나, 막대한 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말라리아 퇴치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인식하자[8] 그 다음으로는 소련의 의견을 따라 천연두 박멸로 방향을 바꾸게 된다. 당시 소련은 이주자들 때문에 국경지대에 천연두가 크게 유행하고 있어서, 천연두 박멸에 필사적이었다. 결국 소련은 지형과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 지역에서나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획기적인 동결건조 천연두 백신을 개발해서 대대적으로 보급하게 된다. 그리고 미국과 소련, 이 두 초강대국이 힘을 합치자 무서운 속도로 천연두가 지구 상에서 사라져 가기 시작했다. 천연두 퇴치 운동과 더불어 WHO에 새롭게 도입된 전략들은 현재 WHO 수직파[9]의 사상을 대변하는 핵심적인 기제로써 작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들은 인류가 어떻게 질병에 맞서 승리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남아있다.

  • 1주 보고 체계
세계 보건 기구를 팬데믹 상황으로부터 인류를 지키는 최고의 수호자로 만든 전략. 전 지구 상의 의료 체계를 통솔해 어떤 특정한 지역에서 발생한 전염병이라도 1주 안에 세계 보건 기구로 그 사실이 통보될 수 있도록 구축해 놓은 시스템. 지금도 이 시스템은 세계 보건 기구의 핵심 운영 기제이며, 전 지구의 지역 단위 진료소에서 전염병 의심이 발생하면 상위 의료 체계를 통해 1주 안에 WHO로 보고하도록 해 WHO는 매주마다 보고서를 작성해 전염병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전염 확산이 우려될 시 선제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 전 세계 인구가 70억인데 어느 아프리카 작은 마을에서 몇 명이 에볼라 감염되었다는 사실이 통신사를 타고 전지구에 보도될 수 있는 것도, 지역단위 의료소에서 상위 병원으로 그리고 각 국가의 의료지원 행정부서를 경유해 1주 안에 WHO로 보고되도록 체계화해 만들어놓은 이런 시스템 덕분이다.
  • 울타리 감시 전략
천연두가 유독 기승을 부리는 지역이 있으면, 그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비교적 천연두가 덜 기승을 부리는 지역부터 천연두를 먼저 근절한다. 그럼 해당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부는 천연두 환자가 없다고 볼 수 있으므로, 마지막 하나남은 제일 위험한 천연두 유행 지역을 집중 섬멸하기도 쉬워지고 전염자 파악도 쉬워진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군대의 포위 섬멸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 봉쇄 전략
특정 지역에서 천연두 환자가 발생할 시 이유와 기존 백신 접종 여부를 불문하고 해당 지역 거주자 전원에게 백신을 접종시키는 전략이다. 이미 천연두 백신을 맞았어도 상관없다. 어떤 마을에 천연두 환자가 생겼으면 그 마을 사람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접종 여부나 면역 여부 상관없이 마을 구성원 모두 다 백신을 의무적으로 개인 의사에 관계없이 강제 접종한다. 그런데도 또 천연두 환자가 발생한다? 그러면 다 같이 또 백신을 맞아야 한다. 누군가 아직 몇 회의 백신 접종 만으로 아직 면역력이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도 면역력이 형성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5. 박멸, 그 이후[편집]


Smallpox was an infectious disease caused by one of two virus variants.[10]

천연두는 두 바이러스 변종 중 하나에 의해 생긴 전염병이었다.


천연두는 1950~60년대까지도 인도·동남아시아·아프리카·남아메리카 등을 중심으로 수백만 명씩 죽어나갈 정도로 무서운 전염병이었다.[11] 원체 오래 전에 박멸된 병이라 덜 와닿지만 위험성 자체는 2020년을 휩쓴 코로나 19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편 1967년부터 세계보건기구를 중심으로 천연두 근절 계획을 추진해 나간 결과, 1980년 5월 8일 공식적으로 천연두 근절이 선언되었다. 천연두바이러스는 인간 외의 다른 동물에게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 접종이 널리 전파되면서 바이러스가 살 숙주가 없어져서 바이러스 근절이 가능했던 것. 천연두 근절 선언 이후, 한국에서도 더 이상 천연두 예방 접종을 권장하지 않게 되었고[12], WHO(세계보건기구) 통계에 따르면 1977년 소말리아의 23세 청년으로부터 마지막 자연 감염이 있었고[13] 공식적으로 마지막 사망자는 1978년 영국 버밍엄 실험실의 사진사. 그 후로 세계보건기구는 천연두 박멸을 전세계에 선포하게 되며 1998년부터는 천연두 예방 접종이 사라졌다.

이때 천연두를 박멸시키는데 쓴 전략은 전설로 의학사에 남아 있으며, 내용을 들어보면 군대에서의 포위 섬멸전과 비슷한 전략을 펼쳤다고 한다. 내용 영어 하지만 예방 접종이 사라진 이후의 세대들은 이에 대한 면역이 없으며, 치료약도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978년 영국 버밍엄에서의 실험실 사고[14] 이후 천연두바이러스 관리는 더욱 엄중해져, 미국 애틀란타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실험실과 러시아 콜초보의 실험실을 제외한 연구소의 천연두바이러스는 모두 폐기되었다. 1999년, 세계 보건 기구(WHO)는 미국과 러시아에 천연두바이러스의 폐기를 권고하였으나, 결국 폐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것은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것으로, 북한 등의 몇몇 국가에서 생물학 무기용으로 비공식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있다. 천연두바이러스 폐기 논쟁은 지속 중으로, 연구용으로 남기자는 측과, 유출되어 악용될 수 있으니 폐기하자는 측의 주장이 맞서고 있다.

천연두 박멸 이후 수직파 성향의 의료인들은 차기 박멸 대상 질병으로 홍역소아마비를 선정했다. 소아마비가 다음 대상으로 지목되었으나, 소아마비는 어마어마한 자본투입에도 끈질기게 박멸이 안 되는 중. 전 세계 10여 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소아마비 근절에 성공했으나, 나머지 10여 개국은 끝까지 소아마비 박멸이 안되고 있다. 천연두 백신 같은 미치도록 뛰어난 효능을 가진 백신이 있는 게 아니라, 기후에 따라선 소아마비 백신을 10회 접종해야 면역력이 형성된다는 보고까지 올라오고 있어 몇몇 국가에선 끈질기게 소아마비 박멸이 안되고 있다.

오히려 엉뚱하게도 사람들의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다음 멸종 예정 질병은 기생충인 메디나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근데 이 기생충이 살아남기 위해 인간만이 아니라 인간의 동반자인 개를 숙주로 삼기 시작했다는 조사 내용이 나오면서 멸종이 불가능해진게 아니냐는 말도 있다.

6. 생물학무기[편집]


탄저균 테러 사건 이후, 예방 접종이 끊긴 천연두는 생물학 병기로 재주목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은 천연두 백신을 재생산하는 등, 천연두의 재창궐을 막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도 2001년 천연두를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백신의 확보인데, 물량이 너무 부족하다. 게다가 천연두를 예방할 수단이 종두법 외엔 없으며 치료법은 아예 존재하지 않아 생물안전도 4등급에 지정된 상태다.[15] 치료법, 예방접종도 없을뿐더러 이후 태어난 후세대들은 면역조차 없기 때문에 한 번 퍼지면 그야말로 범세계적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16] (오죽하면 세계에서 가장 강한 기구가 WHO라는 소리도 있다.)

2018년 7월, FDA가 새로운 천연두 치료제를 공식 허가 승인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테러 등 화학전에 활용될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이라고 한다. (참고)

7. 매체에서의 천연두[편집]


옛날 어린이들은 영상 초입에 호환, 전쟁과 더불어 3대 위협으로 언급했다.


7.1. 매직 더 개더링의 카드[편집]


영어판 명칭
Pox
파일:external/www.cardkingdom.com/11305_1.jpg
한글판 명칭
천연두
수록판본
Ice Age/5th Edition
종류
집중마법
발동비용
희귀도
BBB
레어
모든 플레이어는 그의 생명점의 1/3을 잃는다. 그런 다음 그의 손에 있는 카드의 1/3을 버린다. 그런 다음 그가 조종하고 있는 생물의 1/3을 희생한다. 그런 다음 그가 조종하고 있는 대지의 1/3을 희생한다. 소숫점은 올림한다.[17]
매직 더 개더링/카드 일람

흑색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카드 중 하나. 강력하긴 하지만 '같이 죽자'라는 것을 카드가 잘 보여주고 있다.

이후에 Mirrodin에서 나온 변형인 Death Cloud는 XBBB의 발비로 모든 플레이어가 X점의 생명점을 잃고 X장의 카드를 버리며 X개의 대지를 희생하는 형태의 카드가 되었다. 흑색의 피니시 카드로 애용했던 카드.

Time Spiral에서 약화판인 Smallpox가 나왔다. 이 카드는 피 1점에 대지 포함해서 하나씩 희생한다.[18]

코어세트2019에서 강화판인 마모되는 전능함이 나왔다. 이 카드는 절반을 깐다(...).


7.2. 톰 클랜시의 디비전에 등장하는 바이러스[편집]


게임 내 통칭은 그린 플루로, 고든 애머스트가 천연두의 전염성에 주목하여 6가지 치명적인 병원체 유전자 정보를 천연두바이러스에 추가해 만들어낸, 말 그대로 생물학병기. 블랙 프라이데이를 통해 퍼진 이 바이러스로 인해 뉴욕은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지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는 이 바이러스로 무너진 뉴욕의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명목으로 뉴욕에 투입된다. 상기한 생물학병기의 위험성을 게임으로 재현한 셈.

더 자세한 것은 톰 클랜시의 디비전 문서 참조.


8.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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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련은 인위적으로 치명률 100%의 천연두를 개발했다고도 한다. 다만 음모론적으로 받아들일 일은 아니고 의학계에서는 인위적으로 바이러스를 조작하여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연구를 하곤 한다.[2] IV Babkin and IN Babkina (2015) - The Origin of the Variola Virus, Viruses , 7(3), 1100-1112 doi:10.3390/v7031100 [3] 그런데 이것보다 더 심한 병도 있긴 하다. 바로 홍역. 역시 공기전파 감염병이며 재생산지수가 무려 12~18에 이른다.[4] 종두에 필요한 우두 바이러스의 안전한 양산을 위해 종두를 받은 사람의 체액을 젖소에게 접종하는 이른바 '역접종(retrovacation)' 공정 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다.[5] 다만 여러 종류의 병원체가 하나의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포함하면 말라리아(사망자 50억)가 가장 많은 사망자를 만들었다. 심지어 이쪽은 인플루엔자와 같이 엔데믹 상태여서 앞으로 사망자는 더 많아질 전망[6] 다산 정약용은 어렸을 적 천연두를 앓고 살아난 적이 있다.[7] 다만 조선 합병을 하지 않은 이유가 천연두 전염 때문만은 아니다. 병자호란 때 조선이 너무 빨리 털려서 간과하는 점이 있는데, 바로 이 당시는 명나라가 아직 버티고 있던 시기라는 것이다. 영원성 전투를 끝으로 청나라는 산둥반도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명나라와의 교역이 끊긴 이후 유목민족 특성으로 인한 고질적인 식량부족에 명나라 등에서 귀순한 사람으로 인한 폭발적인 인구증가로 인해 기근이 극에 달한 수준이었다. 즉, 이 당시 병자호란은 청나라 입장에서도 정말 모험에 가까운 한 수 였으며, 숭덕제의 목적도 조선 합병이 아닌 조선의 무력화를 통한 후방 안정화 정도였다.[8] 모기를 멸종시키지 않는 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9] 보건의료 정책에는 수직적인(vertical) 관점과 수평적인(horizontal) 관점 두가지가 존재하는데, 수평적인 관점은 전반적인 의료 문제에 대한 예방과 관리를 다루는 반면, 수직적인 관점은 특정 질병에 대한 예방과 퇴치에 초점을 맞춘다.[10] 영문판 위키백과 천연두 항목의 서두. 과거형으로 쓴 것을 볼 수 있다.[11] 전세계적인 천연두 박멸을 시작했던 1967년에는 그 감염자 수가 10억명에 달해 있었다고 한다.[12] 강제 접종은 1979년부터 중단[13] 이 청년은 완치됐다.[14] 당시 천연두바이러스를 보관한 실험실의 위층에 살고 있던 사진사가 감염되어 죽었다. 사건 직후 확인 결과, 그 모친에게도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과 공포를 주었으나, 빠른 사후 대처로 인해 그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진 않았다.[15] 바이러스가 생존력이 극히 강하기 때문에 손 씻기도 안 먹힌다...[16] 현대에 들어 천연두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항바이러스제를 찾아내기는 했으나, 더 이상 환자가 없어 임상시험을 할 수가 없으니...[17] 천연두의 치사율이 대개 30%였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18] 사실 오역인데, 본래 천연두를 영어로 pox 라고 하다가 매독이 신대륙에서 넘어온 뒤 매독을 "greater pox" 라고 부르면서 천연두를 smallpox 라고 부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