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시마 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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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3. 상세
4. 각종 매체에서



1. 개요[편집]


浦島太郞

일본전래동화 중 하나이자 해당 동화의 주인공.


2. 줄거리[편집]


흔히 전설로 전해지는 버전은 다음과 같다. 옛날 옛날에 우라시마 타로라는 이름의 젊은 어부가 바닷가에 살았는데 어느날 작은 거북이가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걸 보았다. 그는 거북이를 불쌍하게 여겨 아이들에게 약간의 돈을 주어 거북이를 구해주고 바다로 돌려보내 주었다. 그런데 다음 날,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갔더니 거대한 거북이가 그 앞에 나타나 그가 구해준 작은 거북이 용왕의 딸이며, 용왕이 그에게 감사하고 싶어 초청하니 용궁에 가자고 권했다. 그가 거북의 등을 타고 바다 속 용궁성에 도착하니, 용왕과 용왕의 딸(용녀(龍女)) 오토히메(乙姫, おとひめ) 공주가 그를 맞이하며 극진하게 감사를 표했다.

우라시마는 용궁에서 용왕과 공주의 융숭한 대접을 받고 산해진미와 온갖 호사를 누리며 황홀하게 즐거운 시간을 며칠 보내었다. 이렇게 꿈 같은 며칠이 지난 후, 그는 집에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뜻을 전하자 공주는 매우 아쉬워하며 만류하였다. 하지만 이제 정말 가야겠다고 하자 공주는 보물상자(玉手箱: 타마테바코) 하나를 선물로 주며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열어보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며 그를 배웅하였다. 그럼 왜 주는 건데 떠넘기기 그가 거북이를 타고 바닷가로 돌아와보니 그의 집은 사라지고 마을은 알아볼 수 없이 변해버린 것이었다. 그는 매우 놀라서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바깥 세상은 이미 300년이 지난 이후였고,[1] 그의 어머니와 이웃들은 옛날에 모두 죽었다는 것이다. 자신도 오래 전에 고기 잡다 바다에서 죽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슬픔에 빠진 우라시마는 별 생각 없이 공주가 준 상자를 열어보았고, 그 안에서 하얀 구름이 나오더니 순식간에 늙은 노인이 되어버린다.[2] 직후 늙은 우라시마는 학이 되어 하늘로 승천했는데, 바다 위에서 거북이를 만났고 이를 본 사람들은 "학은 천년, 거북이는 만년"이라 노래했다 카더라란 전설이 있다.

3. 상세[편집]


이 전설은 오래된 일본서기에도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역사가 오래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유랴쿠 덴노(雄略天皇) 22년(478년) 가을 7월조에 단바노쿠니(丹波國) 요사군(餘社郡) 스가가와(管川) 사람인 미즈에노 우라시마코(瑞江浦嶋子)라는 잘생긴 남자가 살았다고 한다. 어느 날 배를 타고 낚시하러 나갔다가 큰 바다거북을 잡았는데, 거북이 아름다운 여자로 변해서 그에게 반해서 접근했다고 하며 아내로 맞아주기를 청한다. 서로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함께 바다로 들어가 봉래산(蓬莱山)[3]까지 가서 신선들의 세계에서 함께 살게 되었다. 어여쁜 아내와 천국 같은 곳에서 행복하게 3년을 살다가 그는 고향집이 그리워져서 한 번 다녀오고 싶다고 하니 아내가 "사랑이 식었느냐, 내가 싫어진 거냐"며 극구 말리는 것이었다. 그래도 그가 고집을 부리자 아내는 작은 상자 하나를 건네주면서 아내의 머리빗을 넣어두었으니 자기를 사랑하고 다시 보고 싶고 여기 돌아오려면 절대로 이걸 열어보아서는 안된다고 당부를 한다. 그래서 원래 마을로 다시 돌아온 이후의 전개는 전설 버전의 이야기와 거의 같다.

첫 번째 전설 버전과 일본서기의 버전이 다른 점은 남녀 사이에 로맨스나 결혼이다. 즉 여자가 남자를 보자마자 첫 눈에 반해서 먼저 청혼을 하고 양가 부모의 허락이나 결혼식도 없이 바로 남자가 여자를 따라가 같이 살게 된다. 또 부부가 되니 남자가 마을로 돌아가는 것을 만류한다. 또 보물상자도 일종의 사랑의 증표나 약속 같은 역할이다. 급속 노화도 사랑의 약속을 깬 댓가이다. 즉 고대 버전이 로맨스가 강조되고 전개가 합리적이다. 그 사이에 일본에 전해진 유교의 영향이나 일본의 사랑이나 남녀관에 또 처가살이 등 풍속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모든 민담들이 그렇듯이 이야기의 기본 화형을 유지하면서 여러 형태로 작은 이야기가 각색되어 유포되는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며, 이 이야기에도 다양한 각색본이 존재한다. 우라시마 타로가 용궁에 가서 공주님의 구혼을 받아 결혼 생활을 했다는 이야기가 대표적인 케이스. 워싱턴 어빙의 단편 소설 립 반 윙클이 이와 비슷하다. 한국(과 중국)에도 신선들 바둑 두는 거 구경하다 마을에 돌아와 보니 수십 년 세월이 지나 있더란 내용의 민담이 있다('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다.'는 속담의 유래). 상대성 이론의 "쌍둥이 패러독스"와 결부시켜 우라시마 효과라는 것도 쓰이기도 한다.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시(舞鶴市)에 있는 간무리지마 섬(冠島)이 바로 우라시마 타로가 용왕의 딸과 만났다는 용궁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래서 간무리지마 섬의 별칭 중 하나가 아예 용궁도(龍宮島)일 정도.[4]

JR 큐슈에서 운행하는 열차 중에 이부스키의 보물상자가 있는데, 우라시마 타로가 받은 타마테바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열차라고 한다.


4. 각종 매체에서[편집]


유사한 서양 매체의 경우는 판도라의 상자를 참고해도 좋다.



  • 고쿠도군 만유기에서 고쿠도가 몰래 보물상자인지 알고 훔쳐온 작은 상자를 열자마자 늙어버렸다. 용궁까지 가서 무슨 임무를 맡아 해결하는 조건으로 겨우 원상복귀되지만...

  • 고스트 스위퍼에선 미카미 제령 사무소 일행이 우라시마 타로 역을 맡게 되는데, 결말을 암에도 불구하고 용궁의 보물을 노린 미카미 레이코 때문에 용궁으로 간다. 더불어 우라시마 타로 전설을 통해 시차를 계산해서 언제까지 나와야 함을 확실히 하고 간다. 이후 용궁에서 과거 우라시마에게 차인 것때문에 거하게 피해망상에 빠진 공주와 한 판 붙고 육지로 나와보니 가기 전의 한여름이 초가을이 되어 있었다. 공주도 미카미 일행과 싸우던 중 우라시마가 받았던 상자 내용물을 맞은채로 육지로 같이 끌려 나왔는데, 늙어버리니 거짓말처럼 집념이 사라졌다. 실연의 상처는 시간이 약이다는 결말일지도.

  • 꾸러기 수비대 36화에서는 이미 황폐화된 1기 노벨월드(동화나라)로 등장했으며, 등장인물 모두가 블랙전사라 이미 이야기의 원형조차 남지 않았다. 덤으로 초기 노벨월드는 등장인물 대다수가 블랙전사이기 때문에 우라시마 타로처럼 이야기의 원형을 완전히 잃었으며 그야말로 사악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보면 좋다.[5] 원본을 알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뒤틀려서 그런지, 1~2화 모모타로 전설도 편집되었건만 일본 전래 동화임에도 국내에서 그대로 방영했다.

  • 냥코대전쟁의 유닛 중 이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유닛인 냥꼬북이 있다.

  • 도검난무의 등장 캐릭터 우라시마 코테츠. 캐릭터의 모델이 된 실제 도검의 이름부터가 도신에 새겨진 우라시마 타로에서 유래했고, 게임 중 대사에서도 우라시마 타로 설화에 나오는 내용들을 많이 언급한다. 또한 '카메키치'라는 작은 거북을 데리고 다니고, 방어력은 높으면서 기동이 낮다는 능력치 특성도 거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6]

  • 도라에몽 명작극장[7]에서는 노진구가 우라시마 타로 역으로 나왔다. 거북이 역은 도라에몽, 괴롭히는 아이들 역은 퉁퉁이비실이가 맡았다. 내용은 원작과 반대로 우라시마 타로가 아이들한테 괴롭힘을 당하는 걸 거북이가 구해주고 용궁에 데려가는데, 알고 보니 용궁은 스포츠 센터였고 거북이는 거기서 약해빠진 우라시마 타로를 남자로 만들어주겠답시고 우라시마 타로에게 강제로 헬스를 시켰다. 더불어 원작에는 우라시마 타로를 다루는 에피소드도 있다. 여기서 전설에 나온 용궁의 정체는 무우 대륙. 해저에 고도의 문명을 세우고 살아가고 있었다. 도라에몽 일행은 타임머신으로 과거로 가 우라시마 타로 전설을 직접 체험하고 용궁을 구경한 후 육지로 돌아오는데, 돌아와보니 타임머신 입구가 있었던 곳에 커다란 나무가 생겨 돌아갈 수 없는 처지가 된다. 전설처럼 용궁과 육지의 시간대가 달라 나무가 그새 자란 것. 패닉에 빠진 일행은 울부짖는데, 그걸 이상히 여긴 한 남자가 오고 그 남자에게서 지금이 도라에몽 본편의 시간대란 소리를 듣는다. 도라에몽 일행은 용궁에서 절묘하게 딱 본래 시간대까지의 분량만큼 지내다 온 것이다.

  • 동방 프로젝트에서는 우연히 달에 끌여들어온 평범한 인간. 와타츠키노 토요히메가 발견해서 달의 도시가 바닷속이라고 거짓말을 해서 속인 채로 들키지 않게 숨겨 놓고 장난삼아 데리고 놀다가 3년쯤 지나 고향이 그리워졌다고 하자 300년 냉동수면 처리한 뒤 돌려보내줬다. 돌려보낸 뒤에 노화시킨 것은 야고코로 에이린의 계략인데, 늙은이가 돼서 뭔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니 사람들이 믿고 들어줘서 신으로 추앙 받고 나름 행복한 말년을 보냈다고 한다. 참고로 동방에서 달의 도시와 용궁은 같다. 단지 바다가 아니라 달에 있는 것 뿐이다.


  • 러브히나의 주인공 우라시마 케이타로의 이름도 여기서 따온 것 같다. 실제로 어렸을 때는 타로라고 놀림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코믹스판에서도 케이타로의 꿈과 관련된 에피소드에서 우라시마 타로 이야기가 언급되며, 애니메이션판에서도 모토코의 꿈과 관련된 에피소드에서 우라시마 타로 이야기가 패러디된다.

  • 바키 시리즈흉악사형수 스펙크하나야마 카오루와의 대결에서 패배 후 병원에서 앙상한 몰골의 97세 노인으로 변한다. 의사는 인간이 특정한 분야에 집착을 하며 젊음을 유지하다가 후에 급격히 노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설명하고 잭 리 비욘데라는 사람의 일화가 소개되는데, 잭 리 비욘데는 스쿠버다이버로 활동하다가 심해의 보물을 얻은 이후 급격히 노화가 되어 사망을 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바다에 일하는 남자가 보물 상자를 얻고 노화로 최후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우라시마 타로를 모티브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잭 리 비욘데의 이야기 자체는 바키 시리즈에서 흔히 나오는 그럴싸한 거짓 설정 중 하나다.



  • 요괴워치 3에서는 오토히메가 스시 버전 한정 레전드 요괴로 등장한다. 종족은 프리티족.[8]

  • 우주전대 큐레인저 14화. 밸런스가 우주용궁성에서 보물상자를 가지고 왔는데, 열었다가 100살을 더 먹었다. 물론 밸런스 본인은 300세는 어린 편이데 400세가 되서 좋아하는 편.

  • 원피스어인섬 에피소드에서도 우라시마의 상자가 등장하는데, 안에는 에너지 스테로이드가 들어있고 이 약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힘은 강해지지만 먹은 사람을 노화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또한 작중 등장인물인 오토히메는 용왕의 딸을 모티브로 한 것.

  • 원한 해결 사무소에서는 우라시마 타로가 잘 놀았다는 얘기는 빼놓은 채 "거북이 구해줬다가 나중에 노인이 되었음"이라고 괴상하게 축약을 해놨다. 게다가 "그건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지 말라는 뜻인가요?"라고 되묻기도.[9]






  • 키라링☆레볼루션의 삽입곡 '찬스!'에서 관련 가사가 나온다. "거북이를 구해서 고져스한 여유"라는 부분. MV에서는 그 부분에서 본작의 카메상(꼬부)이 등장한다.

  • 키테레츠 대백과 에서도 등장한다. 거북이 역이 된 키테 에이이치가 이에 불만을 안고 무로마치 시대로 가서 실제 주인공들을 만나는데, 하필 그때 돼지고릴라를 닮은 오토히메가 에이이치에게 반해버리고 얀데레 수준으로 집착하게 된다. 이 질긴 악연은 이후 에피소드에도 쭉 이어지기까지(...)


  • ISLAND(게임)에서 오하라 쿠온과 산젠카이 세츠나의 대화를 통해 언급.

  • 초전자 바이오맨 17화. 독타맨이 우라시마 타로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자의 후손[10]을 납치해서 전설 속의 용궁(유토피아)를 찾는 이야기.

  • 크레용 신짱 샌드백 토끼의 복수에서 네네가 튼 비디오에 아이들이 거북이를 괴롭히는 부분이 잠깐 나온다. 이걸 샌드백 토끼는 "그거 쌤통이군. 거북이란 것들은 매운 맛을 좀 봐야 해"라고 말한 것은 덤. 선생님이 아파요에서 신짱이 우라시마 타로 동화책을 가져올 때 더빙판에서는 닐스의 모험으로 로컬라이징이 되었다.

  • 클라나드에서 후루카와 나기사가 유급되었다는 걸 설명하며 언급한다. 이 때 자신은 병으로 9개월간 누워있어 결국 1년 유급되었는데, 자신이 없는 사이에 알던 학생들은 모두 졸업하는 등 학교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저런 말을 한 거다.

  • 파이널 판타지 14 홍련의 해방자에서 업데이트된 64레벨 던전 시스이 궁이 이 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홍옥 공주가 사는 시스이 궁이 해저 깊숙히 있는 것부터, 조력자가 되는 코우진 족이 거북이고, 홍옥 공주의 공략 기믹이 상자를 열면 노화 디버프가 걸리는 점 등...


  • 에반게리온: 파에서 카지 료지유럽에 파견되었다가 돌아왔을 때 이카리 신지에게 길을 물으며 언급했다.[11] 그런데 기이하게도 후속작에서 그 말을 들은 신지가 정말 우라시마 타로 같은 신세가 된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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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육 매체처럼 순화된 버전에선 50년이 지났다기도 한다.[2] 상자에 들어있던 것이 용궁에서 멈춰버린 시간이라는 의견이 있다.[3] 일본어 훈독으로는 '도코요노쿠니'로도 읽는다. 이는 고대 일본에서 바다 저 너머에 있다고 믿었던 이상향 도코요노쿠니(常世の国)라는 이름이 중국에서 전래된 도교의 봉래산이라는 지명과 습합된 것이다.[4] 마이즈루 항구에서 28km 거리에 있다. 멸종위기생물인 슴새가 집단 서식하기 때문에 천연기념물 보호 구역으로 정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신령하게 여기는 곳이라, 학자들이 학술 조사를 할 때나 인근 어부들이 1년 한 번 풍어제를 지낼 때를 제외하면 입도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5] 그 다음 세계인 오즈의 마법사는 사자 수인과 허수아비가 양철나무꾼 로봇을 타고 다니는 기괴한 세계였다.[6] 거북의 종특인 딱딱한 등딱지와 느린 이동 속도를 생각하면 된다.[7] 도라에몽 외전이며, 애니메이션판만 존재.[8] 놀랍게도 요괴워치 버스터즈에서 우라시마 타로를 모티브한 우라시마냥(어부냥)이 모모타로냥(복숭아 무사냥), 킨타로냥(괴력냥)이랑 같이 나왔다. 그리고 이 셋은 애니판에서 같이 노래를 불렀다[9] 다만 이건 해당 에피소드에서 저 이야기를 꺼낸 사람이 이지메를 당하다가 막 구출되어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운 학생이라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10] 17화 초반에 가출한 소년.[11] "겨우 2년 지났을 뿐인데 '우라시마 타로'가 된 기분이야."라고 했다.[12] 레이를 구하겠다고 나섰다가, 눈을 떠보니 그새 14년이 지났고 세상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뒤집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