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는 착한데 친구를 잘못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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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설명
3. (진짜) 원인
3.1. 부족한 모니터링
3.2. 열악한 인성 교육
3.3. 상대 기만
3.4. 비행을 유도하는 환경
3.5. 부족한 위기 대처 능력
3.6. 사실은 그와 정반대
4. 정말로 친구를 잘못 사귀었다고 볼 수있는 경우
5. 대중매체
6. 그 외
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자식이 비행을 저질렀을 때, 자식을 무조건 옹호하는 부모들이 자식에게 죄가 없다고 변명하기 위해 대는 핑계의 일종이다.

비행을 저지른 순간부터 잘못은 존재한다. 이 말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있는 죄를 없다고 말하는 것도 문제지만, 부모가 자식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비행의 원인도 모른다는 무지를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이다. 진상을 알고 있지만 일이 너무 커지자 책임회피를 위해 이렇게 우기는 경우도 많다. 이는 무지보다는 부모의 가치관이 매우 악독한 경우에 해당한다.

2. 설명[편집]


사람은 하나의 모습만 갖고 있지 않다. 사회심리학자 Linville가 1985년에 제기한 자기복잡성 개념에 따르면 사람은 집과 학교, 사회와 직장 생활 등 다양한 환경의 모습에 맞춰 성격과 행동을 바꿔나간다. 예를 들어, 집에서는 건어물녀, 초식남 모습을 하고 뒹굴거리던 사람이 직장에서는 유능한 직원으로 근무할 수 있으며, 학교에서 단호하게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나 병사들을 엄격하게 지휘하는 장교가 집에서는 아이에게 사족을 못 쓰는 부모일 수 있다.[1]

이를 인식하지 못한 부모들은 자식이 언제나 눈 앞에서 모습처럼 선량할 것이라고 믿는다.(이는 후술할 '부족한 모니터링' 문제에 해당한다.) 때문에 자식이 비행을 저질렀을 때 부모는 자식에 대한 인지적인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식의 비행을 설명하기 위해 집안 바깥에서만 비행의 원인을 찾으려 한다. 그 대상으로 쉽게 지목되는 것이 '잘못 만난 친구'다. 주로 부모 자식간의 사이가 좋은 집단괴롭힘의 가해자 부모들이 주로 말한다. 하나 그 잘못 만난 친구의 부모 입장에서는 자신의 자식들도 똑같이 잘못 만난 친구이다. 이는 인신공격의 오류 가운데 피장파장의 오류이며, 해당 문서의 '편향된 선악 기준' 문단에 적힌 것처럼 자신네는 절대선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셈이다.


3. (진짜) 원인[편집]


교정심리학자와 폭력 전문가들 중 그 누구도 비행이 온전히 가해자만의 잘못이라고 말하지 않는다.[2] 이는 가해자에게 잘못이 전혀 없음을 말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부모를 비롯한 환경이 가해자를 가해자로 만든다는 것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잘못된 친구 한 명 만나는 것 만으로는 정상적이던 청소년이 곧바로 가해자가 되지는 않는다.[3] 잘못된 친구 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둘러싼 고질적인 환경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청소년을 가해자로 만든다. 즉, 고작 친구와 헤어지게 만드는 것 하나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 친구와 헤어지게 해봤자 다른 비행의 원인은 여전하기 때문에 얼마 못 가서 또다른 친구와 비행을 계속한다.

이는 환경을 제대로 조성하지 못한 부모와 교사들이 결코 가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애들이 잘못 만난 것은 친구뿐 아니라 부모이기도 하다는 것을 뜻한다. 사람이 자라며 받는 영향력의 비중으로 보자면 오히려 부모의 잘못이 더욱 클 가능성이 높다.


3.1. 부족한 모니터링[편집]


위의 자기복잡성 개념에서처럼 사람은 어떤 환경에 있느냐에 따라 행동이 크게 달라진다. 그러므로 집 안에서의 모습만 관찰하지 말고, 집에서 바깥 활동이 어땠는지 질문을 계속 하거나 학부모 총회 등 학교의 자치 활동에 참여하여 자식이 집 바깥에선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집 안에서의 모습만으로는 자식을 전부 알 수 없다.

이것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자식이 바깥에서 비행을 저질러도 방치돼서 점점 악화된다.

[예시]


3.2. 열악한 인성 교육[편집]


세상에 막 태어난 신생아는 선도 악도 아닌 하나의 생명에 불과하며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에 대한 도덕적인 기준이 전혀 없다. 이 신생아가 자라면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가치관을 갖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슬슬 자아가 생기는 영유아들은 다른 아이를 계단에서 넘어뜨리기도 하고, 장난감을 빼앗기도 한다. 이것들은 영유아가 나빠서가 아니라, 무엇이 나쁜 것인지 개념이 학습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과 교사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도덕에 대한 개념을 학습시켜야 한다.

그러나 어떤 행동을 해도 책임을 지는 일을 겪지 않으면 아이는 무엇을 해서는 안되는지 도덕적인 기준이 형성되지 않는다. 그 결과, 정상적인 인성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은 비행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미 그것이 나쁜 일인지 알기 때문에 비행을 거부한다. 그러나 인성 교육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은 비행을 해서는 안된다는 개념이 없으므로 비행의 기회가 다가오면 거부하지 않고 수용해버린다.

이러한 케이스의 경우, 그 전까지는 비행을 저지르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는 비행을 거부해서 얌전했던 것이 아니고, 단지 비행의 기회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를 치지 않은 것 뿐이다.


3.3. 상대 기만[편집]


이런 말을 하는 부모들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자녀가 착했다고 우기면 속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피해자들에게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는데, 상대를 호구로 생각하고 하는 말이다. 생각해보자. 착한 사람이 자신을 패고 금품을 갈취하겠는가.

사례: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DNA 일치했으며, 처제를 강간살해시체유기했던 이춘재의 어머니가 언론에서 이런 드립을 쳐서 파문이 일고 있다.


3.4. 비행을 유도하는 환경[편집]


"비행 = 멋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에 오래 노출될 경우, 아직 사유할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은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이러한 청소년들에게는 아무리 비판적으로 생각하라고 지시해도 고등한 정보 처리를 하는 전두엽이 덜 성숙했기 때문에 신경학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알아서 그런 위험한 분위기는 피해가라"고 명령해도 제대로 될 수 없다.

이 역할을 대신 해줘야 하는 사람이 바로 부모와 교사다. 부모와 교사가 나서서 청소년을 위험한 환경에서 분리시키고, 뇌의 성숙 수준에 맞춰서 도덕을 천천히 교육시켜야 한다. 위험한 환경에서 분리하는 것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청소년은 도덕관이 흔들리고 비행을 학습하여 비행을 저지르게 된다.


3.5. 부족한 위기 대처 능력[편집]


무서운 비행청소년이 마음에 든다고 친구하자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아는 청소년들은 자원을 한껏 활용한다. 부드러운 말로 거절하거나, 보복이 걱정되면 부모, 교사나 학교폭력센터에 도움을 청하며, 때에 따라 경찰서에 신고하여 자신을 끌어들이지 못하게 막는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을 모르는 청소년들은 보복당할 것이 무서워 요구에 따라버린다.[4] 처음에는 억지로 협력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사람의 생각은 행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점점 도덕관이 해이해지며, 종극에는 자신의 의지로 비행을 저지르게 된다.

이 역시 친구 하나와 잘못 사귄 것만이 원인이 아니므로, 친구와 분리시켰다 하더라도 다른 비행청소년이 끌어들이려 하면 이번에도 거절하지 못하고 또다시 비행에 가담하게 된다.


3.6. 사실은 그와 정반대[편집]


사건 내막을 조사해보니 주범의 부모가 우리 애는 착한데 친구를 잘못 만났어요라는 소리를 하며 되려 공범을 추궁하는 경우도 있다. 한마디로 저 소리 자체가 어떻게든 자기 아이만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는 극악무도한 심보일 뿐이다. 실제로도 경찰이 비행청소년들을 검거해 보면 그 비행청소년들의 부모들끼리 서로에게 도대체 자식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자기 친구를 나쁜짓에 끌어들였냔식으로 싸우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는데 서로 우리 아이는 착한데 왜 우리 아이를 나쁜 길로 몰아가도록 키웠냐는 식으로 맞추궁을 하고 있다. 심지어는 자식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자기 친구를 나쁜짓에 끌어들였냔식의 추궁에 그러는 댁이야말로 자식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자기 친구가 나쁜짓 하는걸 말리지않고 동참할수가 있냐고 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경찰서까지 갈 것도 없이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켜서 학부모가 소환되면 학부모들끼리 서로가 상대 학부모한테 "대체 자식 교육 어떻게 시켰길래 자기 친구를 나쁜 짓에 끌어들인거냐"는 식, "그러는 댁이야말로 자식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자기 친구가 나쁜 짓 하는 걸 말리지 않고 되려 동참할 수 있냐"는 식으로 싸우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자기 아이만 착하다고 박박 우기는 것이며 그 "착하다"는 기준이 뭔지 애매하 게 한다.

4. 정말로 친구를 잘못 사귀었다고 볼 수있는 경우[편집]


위의 사례들과 달리 진짜로 원래는 평범한 아이였다가 하필 질 나쁜 아이와 친해져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평범한 쪽이 사교성이 떨어지거나 자기주장이 약하다던지, 늦바람이 들어버릴 경우 질 나쁜 아이 측에게 끌려다녀 변질되는 편.

이 경우 남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끼치진 않지만, 학교나 학원을 무단 결근하고 놀러 다니거나, 심한 경우 학생 시절에 술, 담배를 배우는등 자신의 인생과 몸을 망치는 경우가 많고, 진짜 심각해진 경우 근묵자흑이라고 비슷한 수준의 양아치가 되기도 한다. 이 경우 보통 부모만이 일방적으로 싸고 도는게 아니라 주변인들도 쟤 원래 저런애 아니엇다느니 하는 등 일관된 반응을 보이는 만큼 실제로 친구를 잘못 만났을 뿐인 사례에 해당한다.

특히 이성친구와 엮여서 이렇게 될 경우가 높은데, 안그래도 이성에 대해 예민하고 호기심이 많은 나이다보니, 흔한 말로 '코가 꿰여서'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고 진짜 불행한 경우로 양 쪽다 그런 타입이 아닌데도 사춘기의 감정을 주체 못해 불장난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 어느 쪽이든 학생 입장에선 인생 망치기 딱 좋은 사례.

한국에서는 중학교 때 평범했거나 비행과는 거리가 멀었던 아이가 고등학교로 진학했는데 특히나 집에서 거리가 있는 학교로 가게 될 경우, 여러 요인이 겹쳐서[5] 그곳에서 새로 만난 친구가 날라리여서 자신도 똑같이 되는 경우가 적잖게 있다.

5. 대중매체[편집]


가해자가 된 피해자, 적이 된 아군 보정과 비슷하다.

2000년도 모 단편 드라마에서는 그림을 잘 그려서 불량배들로부터 피카소라 불리던 학생이 있었는데 그림셔틀로 삼으려하자 당당하게 그림이 아니라 쪽지로 "한판붙자"고 보내서 현피를 뜨고 한번 때려눕히게 된다. 그런데 마지막에 어째선지 그 불량배들이랑 어울려 사이좋게 오토바이 타고 가는 장면으로 끝난다. "나쁜 애랑 어울리지마라"는 교훈을 담으려는 걸로 보이기도 하지만 이 경우도 착한데 친구를 잘못 만난 경우로 볼 수 있다.

네이버 웹툰 골방환상곡에서는 이러한 의식을 의인화한 우리아들친구라는 캐릭터를 내기도 했다. 만화의 주 독자층에겐 그다지 공감되지 않는 소재라 그런지 같은 만화에서 나온 엄친아와 달리 변 반향 없이 묻혔다.


6. 그 외[편집]


가해자의 부모가 죄를 받아들이는 경우에는 가해자의 부모가 가해자를 교정시킬 수 있으므로 처벌 이상의 조치가 필요한 경우는 적다.[6] 그러나 이러한 주장을 하는 가해자의 부모의 경우, 곤경에서 벗어날 생각만 하고 반성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합의만 하고 끝내면 태도가 돌변할 때가 많다. 따라서 피해자는 미리 녹음 및 녹취, 각서 등의 자료를 준비해놓는 것이 좋으며, 갈등을 중재한 입장에서는 이것이 가해자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가해자 뿐만 아니라 가해자의 부모까지도 가족상담을 통해서 교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7.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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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장에 역사적으로도 공적인 면과 사적인 면이 극명하게 갈리는 인물들은 많다.[2] 이는 어쩔 수 없다. 막말로 태생적으로 폭력적인 기질 어쩌고 한다면 아기때부터 그런 모습을 보여야 정상이고 그런 아기들을 따로 모아 교육부터 시켜야 할 판이다.[3] 예시로 버락 오바마도 예전 친구 하나 잘못 만났지만 스스로 갱생했다. 결코 하나 잘못 만났다고 사람이 악인이 되진 않는다.[예시] 보스턴 테러 사건 범인 어머니의 음모론#[4] 문제는 이러한 생각이 현실이 되는 경우가 발생할 뿐더러 비행청소년 정도라면 부모에게 알리거나 교사에게 말해도 앞에서는 반성하는 척해도 뒤돌아서서는 까먹을 가능성이 높고 더 큰 문제는 비행청소년 문제가 발생하면 학교측에서는 이것을 해결하는 것보다 덮는게 더 편하다. 즉 때에 따라서는 부모는 모를까 학교는 자기 편이 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5] 좀 더 직접적으로 다가온 대학교 입학에 대한 스트레스 + 어려워진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 장거리 등교로 인한 스트레스 + 더 길어진 수업시간에 야자까지 포함해 학교에 얽메여야한다는 스트레스 + 사춘기를 거치면서 좀 더 성숙해진 가치관에 비해 현실적인 이유로 통제받는다는 스트레스 등등. 평균적으로 학업 난이도도 시간도 폭등하다보니 대학교 이전 초중고 12년동안 제일 스트레스 받기 좋은 시기다. 뿐만 아니라 중학교 때까지 9년간 남녀공학 학교에 다니며 동성(同性)의 교우들과 어울리는 것을 어려워한 학생들이 남고/여고로 진학하면 스트레스는 더욱 커진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이런 성향의 남학생은 남고 생활이 힘들다고 고민을 털어놓아 보았자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지 않는다. 남고가 그냥 커피라면 군대는 남자세상의 TOP이기 때문.[6] 이 경우는 가해자의 부모가 죄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가해자의 부모가 교정을 하리라 믿는다고 볼 수 있다. 가해자 교정의 제1 책임은 당연히 친권을 가진 부모에게 있고 자식의 죄를 인정했음은 "내가 잘못 가르쳤다." 라는 말로 귀결되므로 처벌 이상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건 "한번 더 믿어보겠다."(=잘 가르치는지 보겠다.) 의미가 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