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인

덤프버전 :


중국 4대 미녀

[ 펼치기 · 접기 ]
서시(西施
왕소군(王昭君
초선*(貂蟬 / 우미인(虞美人
양귀비(楊貴妃
침어(浸魚)
낙안(落雁)
폐월(閉月)
수화(羞花)
* 초선은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창작된 가공의 인물이기에 초선 대신 우미인을 포함하기도 한다.




1. 소개
2. 상세
3. 《초한지》에서의 묘사
4. 대중매체에서



1. 소개[편집]



(?~BC 202)

우(虞)는 흔히 우미인(虞美人) 혹은 우희(虞姬)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진나라가 멸망한 후, 초한전쟁 당시에 한고조와 더불어 천하를 놓고 싸웠던 초패왕 항우가 사랑한 여인으로 유명하다.


2. 상세[편집]


유명세에 비해 정사에 나오는 그녀의 기록은 많이 부족한 편이다. 항우가 사랑한 여자였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을 뿐 자세한 이름도 알 수 없으며 전반적인 생애나 가족 관계, 출생지 등도 정확히 알려져있지 않다.[1] 사서에 나오는 우에 대한 묘사는 사마천의 《사기》에 실린 적은 기록이 전부이다. 그에 따르면 우는 항우에게 총애를 받던 미녀로, 늘 그를 따라다녔다고 한다.

(항우에게는) 우(虞)라는 이름의 미인이 있어서 늘 총애를 받아 따라다녔고, (騅)라는 이름의 준마가 있어서 늘 이를 타고 다녔다.

有美人名虞, 常幸從, 駿馬名騅, 常騎之.

《사기》 <항우본기>

항우는 말년에 이르러 해하 전투에서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하였는데, 아무리 역발산기개세를 자랑하는 항우였다지만 이때는 병력과 양식이 부족하였을 뿐 아니라 한고조의 병사들에게 포위 당하여 패색이 짙어진 상황이었다. 그날 밤, 항우는 자신의 최후를 예감했는지 군막에서 술을 마시면서 후세에 <해하가(垓下歌)>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노래를 불렀는데, 여기서도 우희가 언급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力拔山兮氣蓋世(역 발 산 혜 기 개 세 힘은 산을 뽑고 기개는 세상을 덮으나

時不利兮骓不逝(시 불 리 혜 추 불 서 시운이 불리하니 추(騅)조차도 나아가지 못하는구나.

騅不逝兮可奈何(추 불 서 혜 가 나 하 추마저 나아가지 않으니 난 어찌한단 말이오.

虞兮虞兮奈若何(우 혜 우 혜 내 약 하 우희(虞姬)여, 우희여! 그대를 어찌하면 좋은가.[2]

항우, <해하가(垓下歌)>

항우가 노래를 부르자, 우희(虞姬)도 답가를 불렀다고 전해진다.

漢兵已略地(한 병 이 략 지 한나라 군대가 이미 천하를 다 빼앗으매

四面楚歌聲(사 면 초 가 성 사방에서 들려오는 것은 초나라의 노랫소리 뿐

大王義氣盡(대 왕 의 기 진 대왕의 의로운 기운이 다하셨다면

賤妾何聊生(천 첩 하 료 생 천첩이 살아서 무엇 하리오.

우희(虞姬), <화항왕가(和项王歌)>

다만 사기한서 등에 기록된 해하가와 달리 화항왕가는 이들 역사서엔 기록되지 않고, 당의 장수절이 초한춘추에 따라 사기정의에 수록하여 지금까지 전한다고 하는데, 실체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 주석이 필요해보인다.

우미인의 최후는 소설 초한지에 따르면 항우와 함께 <해하가>를 부른 후에 그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자결했다고 하지만 이는 후대의 창작일 뿐, 역사 기록에는 그런 이야기가 일절 없다. 다만 항우가 우미인과 오추마를 걱정하며 눈물을 흘렸고, 항우의 여자로 당대에도 유명했음에도 이후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실제 자결했거나 난전 중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긴 하다. 아니면 항우와 달리 극적으로 살아 조용히 여생을 보내다 갔을지도 모른다.


3. 《초한지》에서의 묘사[편집]


우는 소설 《초한지》에서 '우미인', '우희' 등의 이름으로 등장하게 된다.[3] 실제 역사대로 항우의 여인으로 등장하며, 우미인이든 우희든 우씨 성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뜻이라 의미는 같다.

그녀 자체는 실존 인물이지만, 앞서 언급하였듯이 정사에서의 기록은 몇 줄 되지 않다 보니 오늘날 알려진 대부분의 행적은 후대의 문학 작품에서 창작된 허구이다. 《삼국지연의》의 가공인물 초선이랑 비슷한 포지션. 다만 아예 허구의 인물인 초선과는 달리 최소한 실존했던 건 맞기에 간혹 초선을 대신해 중국 4대 미녀에 들어가기도 한다.[4]

판본에 따라서 항우와 만난 시기가 제각각이다. 오추마를 얻고 그 마을의 유지가 자신의 딸을 보냈다는 설이 있는데, 대체로 창작물들은 이 설을 채택한다. 다음으로 진나라의 수도를 점령할 때 그 궁궐에 있던 후궁 후보들 중 하나를 취했다는 말도 있는데, 영화 서초패왕에선 이를 좀 꼬아서 항우의 연인이었으나 진군에 납치되어 호해에게 겁탈 당할 뻔하나 항우가 구출한다는 이야기로 각색한다. 마지막으로 제나라의 반란을 제압하면서 그곳의 유민으로 만났다는 말도 있다. 시바 료타로항우와 유방이 이를 채택했다. 완결편인 3권에서야 등장. 거기선 앳된 13~14세의 미소녀. 중국 드라마 초한쟁웅에서도 항우가 길을 떠나던 중 유민끼리 모여서 지내던 곳에 신세를 지면서 만나게 되는 설정을 채용했다.

역발산이라 불린 항우가 여자라고는 우미인 한 명밖에 없었던지라, 둘의 이야기는 일종의 로맨틱한 이야기로 알려지게 된다. 게다가 항우의 숙적이었던 한고조 유방은 전투에서 패배해서 목숨이 위험할 때 가차 없이 부인인 여후를 버린 적이 자주 있어서 특히 비교가 된다.[5] 사실 따지고 보면 항우가 자신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죽이는 학살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했음에도 비운의 로맨티스트라는 이미지를 받고, 항우와 비교해 민간인 학살도 하지 않고 민심을 얻고 보살피는 데에 수고를 아끼지 않은 유방은 호색한에 치졸하고 잔혹한 인물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진 건 둘의 이러한 점들을 후세 창작물들에서 유독 부각시키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항우는 최후에 자기 부하들을 돌려보내며 자신만 혼자 남아 자결하고, 거기다 상금 얻는답시고 유방의 부하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시체 훼손까지 한 것 때문에 더더욱 비극적인 이미지가 커졌다. 사실 항우가 한 짓을 생각하면 비극이라기보단 인과응보라고 봐야 하지 않나 싶다. 반면 유방의 경우에는 그의 말년과 사후 여후의 막장 행각까지 있었다.[6][7]

다만 우미인의 남동생인 우자기를 능력에 상관 없이 장수로 앉히기도 한 적이 있어서, 항우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아주 가까운 사람들만 챙긴다'는 것을 여기서도 보여준다. 물론 우자기는 어디까지나 서한연의에 등장하는 가공 인물이다.

참고로 사면초가 상태에서 항우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자결했다는 이야기도 후세의 창작이다. 시신을 수습해 묻은 가묘에 꽃이 펴 '우미인초'가 피었다는 전설이 있다. 정사에는 포위된 항우가 연 술잔치에서 슬프게 춤추며 노래하자 모두 울었다는 이야기 이후로 언급이 없다. 하지만 패한 군주의 아내이니 별로 좋은 대접은 못 받았을 듯. 아무튼 이 항우와 우미인의 슬픈 이야기는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어, 경극 패왕별희(覇王別姬)의 소재도 되었다.

참고로 작가 이벽화가 경극 패왕별희를 가지고 근대의 이야기를 덧대어 쓴 소설이 있으며, 배우 장국영이 열연한 동명의 영화는 이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 밖에 국내 팬에겐 영화 서초패왕에서 관지림의 청초하고 가련한 연기가 유명하다.

남동생으로 우자기라는 인물이 있고 누나와 같이 초에서 일했지만 누나가 죽자 따라 자결했다고 한다.[8]


4. 대중매체에서[편집]



4.1. 삼국지 시리즈[편집]


파일:external/san.nobuwiki.org/1028.jpg
삼국지 12, 13, 14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12편에서 고대 무장으로 출연. 코에이가 만든 게임들, 특히 진삼국무쌍 시리즈에서 점점 치녀화가 되어가고 있는 초선에 비하면 거의 청순미가 느껴지는 정도의 일러스트이다. 통솔과 무력은 낮지만 지력과 정치력은 그럭저럭 쓸 만한 문관형의 인재. 전법은 지력 상승. 참고로 손에 들고 있는 꽃은 개양귀비로, 우희의 무덤에서 개양귀비가 피었다는 전설 때문에 중국에서는 개양귀비를 '우미인초'라고 부른다.

삼국지 13에서도 당연히 등장. 여포에게 초선이 있다면 항우에게는 그녀가 있다. 초선과 비교했을 때에는 뭔가 좀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능력치는 31/18/82/79로, 전법은 초선과 같은 요염 중신 특성도 공정무사가 붙어있고. 특기도 나쁘지 않다. 상업 4 / 농업 2 / 문화 5 / 교섭 8.


4.2.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편집]


파일:우희.png

고대무장으로 출시되었다. 출시 이전에는 초선 복붙 소리를 듣는 외형이었으나, 정식 출시에 임박해서 군악대 병종으로 바뀌면서 큰 악기를 든 외형이 되었다. 성우는 조경이.


4.3. 기타 창작물[편집]


  • 적룡왕에서는 원래 진시황의 후궁으로 끌려가다 탈출해 동네 양아치로 지내던 유방의 아내가 되나 이내 진의 병사들이 찾아와 다시 아방궁으로 끌려가고 유방은 이를 막지 못한다. 유방은 함양에 입성하고 우희를 되찾으나 이내 함곡관을 뚫고 들어온 항우의 눈에 들어버리고, 항우는 자존심이 있으면 칼을 뽑고 덤벼보라고 유방을 도발하나 사실상 자살 행위나 다름없으니 유방은 포기하고 만다. 2번이나 자신을 버린 유방에게 실망한 우희는 완전히 항우의 여자가 되어 나중에 유방이 팽성을 공략했을 때 자기를 안으려 하면 혀 깨물고 죽겠다고 딱 잘라 거절하고, 켕기는 게 있던 유방도 말을 잇지 못한다. 광무에서 유태공, 여후와 인질 교환이 되어 항우의 품으로 돌아가나 이내 항우군은 유방, 팽월, 한신의 군세에 사면초가에 빠지게 된다. 항우는 유방이 널 죽이진 못할 거니 살아남으라 당부하지만 이를 거절하고 항우와 마지막 밤을 보낸 뒤 자결한다.

  • 고우영 초한지에서는 특이하게 항우보다도 더 (?)이 세다고 병사들이 섹드립을 친다. 무슨 말이냐면 청소 당번인 병사가 항우와 우희가 아침에 침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았는데, 항우는 지친 모습인 반면 우희는 멀쩡하게 나왔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최후는 해하 전투 때 자신이 탈출의 방해물이 된다고 생각하고, 항우에게 '난전 중에 상황이 어찌될 지 모르니 저 또한 무기를 들겠습니다.'라고 말해서 칼을 빌린 뒤 목을 찔러 자결한다.

  • 2015년 게임 왕자영요에 궁수 영웅으로 등장한다.




  • 만화 레드 드래곤에서는 꽤나 어린 모습으로 나온다. 작중 항우가 진나라를 증오하는 이유로 그녀가 진나라에 의해 장애를 입어서다.

  • 네이버 웹소설 항우 리턴즈에서도 등장. 스스로 자결한 이후 약 400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화린이라는 여인으로 환생했다. 전생인 우희 때에는 아무런 무공 능력도 없지만 화린은 무공 능력이 대단하다는 암시가 있고, 낭야 학살 때 죽은 것처럼 보이나 실은 살아있다는 암시도 있는 등 여러 떡밥을 가지고 있다.

  • 정말로 생뚱맞게도 삼국지 시대가 배경인 용랑전에서도 등장한다. 그 작품에서는 어떤 의미로는 최종보스인 중달 이상으로 완벽에 도달했고 최고의 인간이라고 평가 받는다. 정체는 용랑전 등장인물 참고.

  • Fate/Grand Order에서 서번트로 등장. 타 작품에서는 주로 조연이었던 것에 반해 여기에서는 당당히 주연으로써 활약한다. 서브컬처 중 에서 거의 유일하게 주인공인 작품. 자세한 것은 우미인 참조.

  • 라디오 드라마 와이파이 초한지에서는 민아가 연기한다. 담당 성우는 전속 시기에 항우 역의 남도형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사면초가에서의 마지막 만남과 자결 장면은 그 화 일부에 한해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어 더욱 비극적으로 묘사된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11 02:49:50에 나무위키 우미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다만 소설에선 항우가 따로 결혼을 했다는 얘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연인보단 애첩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항우가 귀족 집안이다 보니 신분 차이 때문에 정실부인은 안 된 식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가장 상황이 나은 경우 마을 촌장의 딸 정도이고, 나머지는 시녀 내지는 난민으로 설정되는 창작물들이 많은 편이다. 참고로 우미인과 남매지간으로 알려진 우자기 역시 소설 속 창작 인물이다.[2] 3연의 奈와 4연의 奈가 서로 다른 한글 발음이 적혀있는데, 이는 奈 자체가 어찌 나와 어찌 내의 2가지 음가가 있기 때문이며, 나와 내 어느 쪽으로 읽어도 상관 없다.[3]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초한지》의 원전은 명나라 시절 연의 소설인 《서한전기》이다.[4] 물론 초선도 100% 창작은 아니고, 여포와 몰래 간통한 동탁의 시녀를 모티브로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창작된 가공의 인물이긴 하다. 자세한 건 초선 참고.[5] 물론 사실이 아니다. 유방이 팽성 전투에서 패하고 도망칠 때 자신이 살아야 한다며 자식을 버리고 도망치려던 일은 있었어도 여후는 유방이 버린 게 아니라 유방의 부모를 모시고 있다가 항우군에 함께 사로잡힌 것일 뿐이다. 물론 유방도 그동안 척씨라는 첩을 끼고 살긴 했지만, 그와 별개로 유방이 여후를 버리거나 하진 않았다. 애시당초 여씨 집안은 유방의 후원자들 중 하나이기도 하고 나중에 여씨는 황후 자리에 올랐다는 것만 봐도 버림 받았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그저 항우가 포로를 쉽게 돌려주지 않은 것일 뿐이다. 사실 정말로 처자식을 버린 건 후손인 유비지만 그도 버렸다기보다는 전쟁통에 헤어진 것에 가깝다. 다만 유방은 건달 시절 사고를 치고 몇 번 튀어서 그 뒷감당 때문에 여후가 옥고를 치른 적은 자주 있었다고 한다. 역시 나쁜 남자다[6] 그러나 유방이 거행했다는 이 토사구팽의 경우도 사실 면면히 따져보면 팽월의 숙청을 제외하고 억울한 부분이 많다. 한신, 노관, 장도는 자기들이 반기를 들었다가 토벌 당했다. 적어도 유방이나 형산왕 오예 등에게 항우가 한 것에 비하면 유방의 숙청 쪽이 훨씬 합리적이었다.[7] 현실적으로 보면 항우는 군사적 재능만 만렙인 폭군 겸 살인마 인간말종이 비참하게 몰락한 거고, 유방은 유능한 창업 군주가 냉철하게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 후환을 없앤 것에 가깝다. 여후야 본인도 아닌데 그 책임을 물을 수 없었다. 그러나 현실 그대로 그리면 재미가 없기에 항우의 몰락, 유방의 토사구팽에는 여러 야사가 붙었고, 역발산기개세라는 강한 캐릭터성, 절세미인인 애인만 바라보는 로맨티스트, 비극적인 최후까지 해서 순정마초 같은 이미지가 덧씌워진 것이다.[8] 초한쟁웅에서는 반대로 우자기가 오빠, 우미인이 여동생으로 나온다. 남동생 포지션은 의붓남동생인 웅심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