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시리즈/설정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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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워크래프트 시리즈는 설정변경이 잦기로 악명높다. 매 게임이 발매될 때마다 굵직한 설정들이 크게 변경되어 왔기 때문에, 다른 게임이긴 하지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아바투르가 대사로 "갈아엎는 걸로 악명높다"고 할 정도다.
이렇게 설정이 바뀌는 가장 큰 이유는, 워크래프트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세계관을 확장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세계관 확장이 보통 과거 시간대의 떡밥을 해소하는 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이미 쓰러진 과거의 적에게 새로운 모습을 부여하고, 그 과정에서 설정오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크는 워크래프트 1에서는 그냥 야만적인 괴물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만 워크래프트 2에서는 '악마들이 호드를 보냈고', 워 3에서는 '원래 오크들은 명예로운 종족이었고' 하는 식으로 계속해서 설정이 추가되어 왔다. 이런 식이다보니 과거 설정과 새로운 설정이 충돌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일 것이다.
또한 그러면서,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주력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MMORPG인 이상 방대한 양의 텍스트가 들어가고, 여기에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소설과 코믹스 등 미디어믹스가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수십 명의 집필진과 개발진이 달라붙어 있는 상황에서, 현실 역사처럼 명확하게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가 있는 것도 아니다. 설정충돌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과욕이다. 대표적인 것이 리처드 나크의 케이스가 있다. 내놓는 소설마다 설정오류를 끼워넣는 어찌보면 경이적인 능력 덕에, 해외 포럼에서 퇴출운동이 벌어진 적도 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블리자드의 설정 변경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여러 작가들이 글을 쓰다보면 어쩔 수 없이 오류가 발생한다고는 하지만, 이런 설정 오류를 제대로 체크하는 것이 본사의 일이다. 그런데 블리자드는 크리스 멧젠이 드레나이 관련 설정을 까먹었다고 한 것처럼 본사 차원에서의 큰 틀에서조차 설정 오류를 만들어내는 판이다. 심한 경우에는 자기들이 돈주고 설정집 사 읽으라고 책을 내놨으면서 그게 바로 그 확장팩에서 번복되기도 한다.
이와는 별개로, 워크래프트 RPG의 설정은 통째로 흑역사가 되었다. 크리에이티브 개발진이 2011년 6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에 등장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고 밝혔다. 워낙 세세한 부분까지 잡아놓은 탓에 애초에 문제가 많은 부분이기도 했다. 서리왕 말라크와 같은 몇 가지 예로 보아 여전히 아이디어 풀로써 활용되고 있는 듯하지만, 게임, 소설 등에 나오지 않는 이상 공식이 아니다.
이런 블리자드의 설정오류와 관련된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붉은 셔츠의 남자다.
2. 워크래프트 1~워크래프트 2[편집]
시리즈의 첫 2편인만큼 이 시기에는 딱히 변경된 설정이 없다. 애초에 이 시기에는 굳이 변경이나 땜빵이 필요할만큼 설정이 넓거나 치밀하지도 않았다. 물론, 이 시기 등장한 설정이 변경된 경우는 굳이 세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많다.
3. 워크래프트 3[편집]
세계관 구성이 확장되어 우주 단위의 스케일 확장이 있었다. 칼림도어와 노스렌드, 판다리아, 부서진 섬 등 아제로스 행성의 주요 지형이 구성되었고, 나이트 엘프 파수대의 합류와 함께 다섯 용군단의 설정도 이때 그 기틀이 잡혔다. 오크 호드의 선역 전환이 있었고 불타는 군단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워 2 ~ 워 3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호드의 탄생》,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의 물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의 문 너머》 소설에서도 엄청난 변경점이 있었다. 게임판인 '워크래프트 1'과 '워크래프트 2: 어둠의 물결', '워크래프트 2: 어둠의 문 너머'의 스토리를 완전히 갈아엎어 새로 구성하였고, 그에 따라 연대표도 완전히 새로 작성하였다. 심지어 인물의 이름, 나이 등에도 부분적인 수정이 가해졌다.
흔히 와우에서 바뀐 것으로 치부되는 안두인 로서와 오그림 둠해머의 결투도 사실 이때 처음으로 바뀐 것이다. 워크래프트 2에서는 평화 협상을 미끼로 오우거 등에게 매복당해 죽은 것으로 진행되지만, 워크래프트 3에서는 오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해석됨에 따라 정정당당한 대결을 통해 죽은 것으로 바뀌었다.
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편집]
시리즈 사상 가장 큰 변화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일어났다. 기실 WoW의 설정변경이 가장 클 수밖에 없는 이유는, 텍스트 분량도 가장 많고 이야기도 가장 방대하기 때문이다. 그 방대한 줄거리 중간중간에 온갖 자잘한 에피소드들까지 거미줄처럼 연결되는데, 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사람이 수십 명이나 되니 내용에 충돌이 안 생길 수가 없다. 워 1 & 2에서 워 3으로 넘어올 때도 변경점이 있었다 한들 어차피 워 3 줄거리는 한정되어 있어서 연표나 좀 바뀐 정도였지만, WoW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무엇보다 WoW는 지금도 진행 중인 이야기이다.
워크래프트 2 시점의 리뉴얼된 스토리가 2권의 소설로 발매되어 자세하게 알려졌으며 내용 전개나 미션별 등장인물이 모두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달라란 침공 때 데스윙이 함께하며, 살게라스의 무덤으로 간 것은 테론 고어핀드가 아니라 타가르 스파인브레이커, 쿨 티라스를 작살낸 것은 사벨리안, 얼라이언스 시점에서 그룰이 등장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 자잘한 부분에서 이런저런 설정충돌이 일어나는데, 버섯구름 봉우리에서 와이번 알을 가져오는 퀘스트를 예로 들 수 있다. 이전 설정에서 와이번은 제법 지능이 높아 오크와 협력하는 관계였으나 이 퀘스트에서는 와이번을 가축화하기 위해 알을 모아야 한다.
4.1. 불타는 성전[편집]
불타는 성전의 대표적인 설정변경 사례로, 에레다르가 '살게라스를 타락시킨 태고의 악마'에서 '살게라스에 의해 타락한 종족으로, 드레나이의 원류'라고 전후가 완전히 뒤바뀐 것을 꼽을 수 있다. 개발진이 이 설정구멍을 알아차린 것은 이미 이 바뀐 설정을 기반으로 제작된 불타는 성전 확장팩 및 소설 《호드의 탄생》의 발매를 목전에 둔 상태였다. 이후 '살게라스' 확장팩과 관련된 스토리까지 모두 구상해놓은 후라 과감하게 과거의 스토리를 싹 바꾸는 쪽을 택했지만 욕은 무지하게 들어먹었다.
이 사례는 아마도 워크래프트 사상 최악의 설정 변경으로 계속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크리스 멧젠이 직접 사과문을 올릴 정도였다. 가뜩이나 호드에 성기사를 주고 얼라이언스에 주술사를 주는 과감한 처사로 비난을 받던 시절이었다.
일리단의 부활이나 캘타스의 타락 등, 인물들의 기행이 정점에 달했던 때이기도 하다. 일리단이야 애초에 죽지 않았으니 그렇다 쳐도, 얼라이언스 원정대나 호드 족장 등 맹활약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2차 대전쟁의 주역들의 활약이 예상보다 적어서 올드비들이 많이 징징거렸다. 줄진은 사실상 꼬리자르기.
4.2. 리치 왕의 분노[편집]
소설판 《아서스: 리치 왕의 탄생》에서 몇 가지 변경점이 있었는데, 가장 큰 사건은 워크래프트 3의 아서스의 악행이 리치 왕의 악영향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에 의한 타락이라는 점. 워3에선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던 제이나와 아서스의 로맨스가 좀 더 상세하게 설명되었다는 점,[1] 이외에도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무라딘 브론즈비어드가 살아돌아오는 등 자잘한 변경이 있었다. 물론 아서스에 대한 것이나 무라딘의 부활 건은 워 3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아 설정 변경이라기보다 설정 추가에 가깝다.
4.3. 대격변[편집]
워크래프트 3의 서사를 마무리짓고 새로운 와우의 서사가 시작되는 지점이어서인지, 눈에 띄는 설정 변경은 없었다. 그 동안 명확하게 묘사되지 않았던 정령, 황혼의 망치단, 와일드해머 부족, 용아귀 부족 등 군소 세력에 대한 설정이 자잘하게 추가된 정도.
4.4. 판다리아의 안개[편집]
'판다리아라는 곳에 산다' 외에 딱히 설명된 게 없었던 판다렌이 이야기의 주역으로 급부상하며, 판다리아의 정확한 위치 및 자세한 설정 등이 추가되었다. 완전히 새로운 대륙을 무대로 해서인지, 추가된 설정이 있을지언정 기존이 바뀐 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표적으로 첸이 판다리아 본토가 아닌 유랑도 출신으로 바뀌고, 첸 이전에도 판다렌 여행자들이 아제로스를 돌아다녔다는 설정이 있다.
4.5. 드레노어의 전쟁군주[편집]
강철 호드의 몇몇 전쟁군주들의 생김새가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다르다. 넬쥴은 얼굴에 해골 문신을 초반부터 그리고 나오고, 소설 《어둠의 문 너머》(2009)에서 카르가스 블레이드피스트는 오른손이 의수였는데 왼손이 의수인 걸로 나왔고, 킬로그 데드아이가 오른쪽이 아닌 왼쪽 눈이 멀었다. 단 이것은 기존 세계의 인물들과 평행 세계의 인물들을 구분하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기존의 설정에서 오크의 피의 욕망은 만노로스가 오크를 타락시키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전쟁의 군주 미니시리즈에서 등장한 젊은 시절의 듀로탄이 피의 욕망에 빠지는 모습이 나옴으로서 오크 종족 자체의 특성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전에도 만노로스의 피와 연관 없는 캐릭터들도 피의 욕망에 빠지는 일이 몇 번 있었기에, 이번 기회에 설정을 '오크 종족의 특성이었지만 만노로스의 피가 이를 증폭시켰다'로 확실히 해 둔 듯하다.
자잘한 인물 추가 외에 큰 변경점으로, 오우거에 대한 것이 있다. 원래 오우거들은 처음부터 거대하고 멍청한 종족으로 설정되었으나, 드레노어 확장팩에서 오우거 국가인 '고리안 제국'이 등장하면서 '에펙시스 수정의 능력 덕에 지성을 갖고, 아라코아에게서 마법을 배운 일부 상류층 오우거들이 대다수의 멍청한 하위 오우거들을 노예로 부리던 것'으로 변경되었다. 와우의 현재 시점에서 등장하는 오우거들이 모두 멍청한 것은, 오크들의 습격으로 고리안 제국이 멸망하며 기존의 지배자 오우거들이 몰살당했기 때문이라는 설정. 즉 불타는 성전 시절 칼날 산맥에 있던 오우거 평판인 오그릴라는 최근 에펙시스 수정의 힘으로 똑똑해진 것이 아니라, 옛날부터 똑똑했던 오우거들의 잔존세력으로 설정이 변경된 셈이다.
또한 아라코아들도 땅에서 걸어다니는 모습이 원래의 모습이 아니라, 원래는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닐 수 있는 훤칠한 새 종족이었다. 불성 시점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은 이 원래의 아라코아가 저주받은 채 추방당해 뒤틀린 모습인 것으로 변경되었다.
4.6. 군단[편집]
주요무대인 부서진 섬에 대한 묘사가 기존 묘사와 크게 달라졌다. 작은 군도에서 일개 대륙 수준으로 격상. 다만 아제로스의 대륙 중 가장 작게 나타났다.[2]
군단의 출시에 앞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가 출간됨에 따라 기존의 설정들이 추가되고 크게 달라지게 되었다. 특히 살게라스, 고대 신, 불타는 군단에 대한 설정이 변경되거나 추가되었다.
불타는 성전 이후의 일리다리 악마사냥꾼에 대한 행방과 일리단의 아웃랜드 점거 기간 동안의 행적이 악마사냥꾼 스토리와 소설 《일리단》에서 추가되었다. 여기서 일리단은 아웃랜드의 차원문으로 나스레짐의 고향 행성인 '나스레자'를 날려버리고, 나아가 아르거스까지 파괴해 아키몬드와 킬제덴을 죽이려고 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악마사냥꾼이 플레이어 직업으로 추가되고, 일리단이 군단의 주요인물이기도 하니 설정을 보강한 것으로 보인다.
4.7. 격전의 아제로스[편집]
- 양 세력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인지, 본디 섬 두 개로 알려졌던 쿨 티라스가 섬 세 개가 되었다.
- 잔달라 섬 또한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대격변의 여파로 침수되었음이 암시되었는데, 정작 잔달라 섬 지역 중 나즈미르 지역만 침수된 것으로 인게임에서 나왔다.
- 탄드레드 프라우드무어의 경우 워크래프트 RPG에서는 댈린 프라우드무어의 사후 나라를 어설프게나마 이끌고 있었다는 설정이 있었다. 그러나 이 확장팩에서는 대신 댈린의 아내인 캐서린 프라우드무어가 나라를 이끌고, 대신 탄드레드는 해군 지휘관으로 등장한다.
- 대격변에서 황혼의 망치단에게 공격받아 멸망한 것으로 알려진 어둠트롤의 경우, 최후 생존자가 잔달라 섬 다자알로에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
4.8. 어둠땅[편집]
- 군단 때 묘사된 어둠땅은 어두컴컴한 지역으로 묘사되었으나 승천의 보루, 몽환숲 같은 밝은 지역들도 등장한다.
- 연대기에 의하면 본래 서리한과 리치 왕의 투구는 나스레짐이 만든 것이었는데, 2019년 블리즈컨에서 공개할 때는 어둠땅의 대장장이가 만든 것으로 설명되었다.
- 나스레짐에 대한 설정이 또 변경되었다. 나스레짐은 원래부터 사악하고 책략에 능한 악마라는 설정이었다가, 죽음 세력이 타 세력이 심어놓은 첩자라는 설정으로 변경되었다.
5.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편집]
처음 나왔을 때는 워크래프트의 모든 설정을 다 뒤집어 엎어 정리했다고 평가받았지만, 그 이후로 또 세계관이 확장되며 설정 오류가 발생했고, "연대기는 사실 티탄 관점에서 쓴 책임. 티탄이 모르는 일은 여기에 안 적힘."이라는 희대의 개드립을 변명이라고 내놓았다. 즉 공식 설정집 주제에 틀린 설정이 적힐 수도 있는, 설정 작가 입장에서는 참으로 편한 설정집이 되었다.
6.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편집]
워크래프트 영화 세계관은 게임의 공식 설정(Main Universe)과는 전혀 다르며 완전히 독립된 세계관(Separate Universe)이다. 큰 틀은 비슷하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처럼 영화 시나리오에 맞게 각색하여 세부적인 설정은 좀 많이 다르다.
[1] 매뉴얼에 나오는 인간의 역사라도 읽어본 게 아니라면 연인 관계라기보다 단순한 친구 사이로 오해하기 딱 좋을 정도였다.[2] 조금 다른게 워크래프트 3에서 사실 부서진 섬은 나오지 않고 그 일부 군도인 부서진 해변만 나온다. 즉, 설정이 바뀌었다기보다는 추가된 셈이다.[3] 소설에서는 명확하게 딸이라고 밝히며, 영화에서는 메디브가 가로나에게 마법으로 꽃을 선물하는 장면으로 암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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