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팅하우스

덤프버전 :

파일:웨스팅하우스 로고.svg

홈페이지 원자력 사업부문 홈페이지

1. 개요
2. 역사
2.1. 도시바의 인수
2.2. 재매각


1. 개요[편집]


Westinghouse Electric Company

미국의 대표적인 복합기업으로서 과거 엄청난 명성과 영광을 누렸다. 미국의 중추적인 방위산업체로서 입지를 다졌고 가전제품도 생산했었으나 현재는 원자력 전문 기업이다. 2006년 일본의 도시바가 인수했었지만 이후 도시바를 몰락시키는 주범으로 전락하였으며, 2018년 캐나다의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에게 재매각되었다. 2022년 세계 최대 우라늄 기업인 카메코에 인수되었다. 통상 WHWEC로 약칭한다.

계열사로 유니온 스위치 & 시그널(Union Switch & Signal)이 있었으며 서울 지하철 3, 4, 5, 6, 7, 8호선과 분당선ATC 신호기를 시공한 실적이 있다. 하지만 후술할 내용으로 인해 1988년 안살도 STS가 인수했고 브랜드만 존속되었다가 2009년 안살도 브랜드로 통합되어 회사명마저 소멸하였다. 회사는 안살도 미국법인으로 존치되었으나 2016년 1월 4일 히타치제작소가 모기업을 인수하고 이 후 사모펀드가 보유했던 안살도 STS의 지분을 취득함에 따라 Hitachi Rail STS로 사명을 동년 4월 경 변경하였다. 그러나 서울 3,4,분당선의 신호설비는 이미 국산화가 완료되었기 때문에 히타치로부터 더 이상의 기술지원은 받지 않고 서울교통공사한국철도공사가 자체적으로 유지 및 보수하고 있다.[1]

그래도 과거의 명성과 이름값은 있어서 그런지 'Westinghouse'라는 브랜드를 관리하는 기업인 웨스팅하우스 코포레이션(Westinghouse Licensing Corporation)도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2] 웨스팅하우스의 가전 부문은 매각해버린지 상당히 오래된 상황이라 현재 인터넷 쇼핑몰과 가전매장 등에서 판매되는 청소기히터, 공기청정기, 토스터기, 커피포트 등은 죄다 OEM이며 웨스팅하우스 코포레이션에 브랜드 사용료를 내는 것 외엔 관계없는 제품들이다.

2. 역사[편집]


1886년 창업자 조지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피츠버그에 설립한 전기 회사로 시작했으며 설립 초기부터 발전소와 설비 등의 전기 인프라 사업으로 시작했다. 20세기 동안 미국의 기업 가운데 3번째로 많은 28,000개의 특허를 냈고 19세기였던 1893년에는 여성을 기술인력으로 고용해서 당시 사회에 큰 센세이션을 불러오기도 했다.[3] 1940년대 방위사업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일반 백색가전[4]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 좋은 품질과 인지도를 지녔었고 특히 원자력과 관련한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고리 원자력 발전소 1호기가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지원으로 건설됐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5] 한 때는 AGT (Aviation Gas Turbine Division) 사업부까지 설립해서 J34, J40, J46, J65/67 등 군용기의 제트엔진을 잠시 개발하기도 했으나 라이벌인 GEP&W 등에 밀려 1950년대 중반 완전히 접고 기존의 사업영역에 집중했다. 한편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아폴로 11호가 달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웨스팅하우스가 제작한 30 프레임 짜리 카메라로 촬영됐다고 한다. 그 밖에는 승강기 등 인프라와 건축물 관련 사업 등도 했으며 그 사업의 일환으로 현대그룹과 함께 만든 회사가 바로 현대엘리베이터다.

그런데 이 회사도 조금 잘 나간다 싶으니까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동산 개발에 이어 심지어 장난감 회사를 인수하는 등 주력사업과 전혀 시너지를 낼 수 없는 영역들을 건드리면서 방만한 문어발 경영을 하기 시작했다.[6] 게다가 야심차게 시작한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가 오일 쇼크로 심각하게 맛이 갔고 결정적으로 1979년에 터진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미국에서 약 30년 가량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회사의 주력인 원자력 사업은 카운터펀치를 맞게 된다. 또한 1970년대 이후부터는 미 해군에 함정용 원자로 (Naval Reactor)를 납품하는 사업이 니미츠급 항공모함과 시울프급 잠수함[7]을 제외하고는 GE에게 연속으로 털리며 신제품 개발의 의욕마저 상실하는 등 좀처럼 수렁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찾아내지 못하게 했다. 거기다가 소련이 해체되면서 국방비가 감소해 방위사업의 주력 분야인 레이더 개발도 우스꽝스러운 모양새가 되었다. 급기야 1986년 가전 부문을 일렉트로룩스에 넘기는 것 같이 나름 굵직굵직하고 역사적인 사업부들을 곶감 빼먹듯 매각하면서 회사의 볼륨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그나마 좀 적당한 수준에서 정신차린 후 차근차근 차세대 먹거리를 찾아나가면 되는데 이 먹거리를 방송, 엔터테인먼트로 찾았는지 1995년 CBS를 인수함과 동시에 과거 주력산업인 전력산업을 독일 지멘스에 매각하고 아예 회사 이름조차 CBS로 바꾸는 등[8] 납득하기 어려운 뻘짓을 저지르더니 3년 후 결국 원전과 관련된 부문을 영국의 BNFL (영국 핵연료 공사)에 매각하기에 이른다.


2.1. 도시바의 인수[편집]


그러나 결국 BNFL도 드러눕게 되고 매물로 나온 웨스팅하우스를 두고 미쓰비시 중공업, GE, 도시바가 입찰 경쟁을 벌이게 된다. 여기에서 무려 54억달러라는 거액을 써낸 도시바가 2006년 1월에 낙찰받게 된다. 팔려고 내놓은 BNFL는 웨스팅하우스를 20억달러 가치로 추산하고 있었으니 무려 두 배가 넘는 비용을 지불한 셈이다. 당시 일본 정부가 국가 시책으로 원전 수출을 설정했기 때문에 과감한 베팅이 가능했다고 알려져있다.

도시바가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할 무렵에는 다시 원전 건설 붐이 일어나고 있었고, 낡은 비등경수로형 기술밖에 없던 도시바는 최신 기술이며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가압경수로 기술까지 보유하게 되어 일약 세계 원전 업계의 신성으로 도약했다. 또한 마침 웨스팅하우스는 인수전이 시작될 무렵 AP1000이라는 꿈의 원자로를 설계하고 있었는데, 안전성은 물론이거니와 부품 숫자를 30%나 줄여서 경제성까지 다 잡은 스펙 상 최강자였다.

거기에 2009년 한국이 아부다비의 바라카 원전을 수주하면서 한국형 원자로의 원천기술을 가진 웨스팅하우스도 한몫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미래가 창창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당시 멜트다운이 발생한 원자로 3개 가운데 2개가 도시바의 제품이었다. 사실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하기 훨씬 전에 제작한 비등경수로형 원자로였지만, 도시바의 이미지는 시궁창으로 전락했고 일본 정부는 신규 원전의 건설은 고사하고 기존의 원자로까지 폐로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다. 이 사고가 영향을 미친 곳은 일본 뿐만이 아니여서 전 세계에서 탈원전 움직임이 일어나고 원전 시장이 얼어붙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10년간 실제로 착공하여 완공한 원전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수주하였던 바라카 원전이 마지막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웨스팅하우스가 올인하던 AP1000는 출력이 낮아 경제성에 의문이 제기된데다가 설계 작업이 지지부진하여, 결과적으로 개발비만 잡아먹었다.

결국 도시바가 큰 맘먹고 인수한 웨스팅하우스는 치명적인 자책골이었고, 도시바는 이렇게 암울한 상태에서 실적을 조작하려 분식회계를 저질렀는데 웨스팅하우스가 그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이 많다. 도시바가 원전사업 부진으로 입은 누적 손실은 7조원에 육박한다고 알려졌다. 결국 2017년 웨스팅하우스는 미국에서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을 하였으며 도시바는 손실을 메우고 자기네 회사라도 살리기 위해 알짜배기인 반도체 메모리, 의료기기, 노트북사업 등을 차례로 매각하면서 자신이 인수한 웨스팅하우스가 걸어갔던 사양길을 그대로 걷게 되었다. 결국 재매각될 것으로 보이며 2018년 캐나다의 자산운용사 브룩필드 비즈니스 파트너스와 다수의 투자그룹이 헐값에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했다.


2.2. 재매각[편집]


여기서 왜 갑자기 캐나다가 튀어나왔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겠으나, 캐나다는 7,80년대에 CANDU라는 명품 중수로를 설계하고 한국 월성 원전 등 전세계로 수출한 경력이 있는 나라이다. 또한 우라늄 매장량이 상당하여 세계 1위의 우라늄 기업인 카메코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웨스팅하우스 인수를 놓고 단순히 브룩필드라는 자산운용사가 단순히 자산투자용으로 인수한 것이 아니라 캐나다 정부 차원에서 자국의 원자력 산업을 다시 부활시키려는 야심이 있다는 추측이 있다.

그리고 이는 반쯤 사실로 판명되었는데 2022년 10월 브룩필드가 웨스팅하우스를 자사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계열사와 카메코에 매각한 것이다.# 참고로 카메코의 대주주는 캐나다 최대은행인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이다. 매각가는 79억달러로, 탄소 배출량 규제논의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이 중요해짐에 따라 세계적인 원전 건설 붐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 반영되었다.

브룩필드가 웨스팅하우스를 매각한다는 설이 나오던 무렵 윤석열 정부로 정권교체가 되어 탈원전 기조에서 벗어난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특허와 기술의 보고와 다름없는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해야한다는 주장이 소수 나왔지만 가치가 너무 고평가되어 있다는 반론이 제기되며 조용히 묻혔다.고개 드는 美웨스팅하우스 인수론…“특허 해결” vs “현실성 없어” 기사에 따르면 브룩필드의 웨스팅하우스 취득가는 약 5조원. 매물가는 약 12조원으로 추정돼서 매우 부담가는 사안이기는 했고. 결국 상기한 바와 같이 브룩필드도 계열사로 남겼으니 깎아줄 가능성은 없었다.

2022년 10월 21일 웨스팅하우스가 미국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계약 금액만 최대 70조원 규모로 기대되고 있던 한국형 원자로 해외수출이 모두 물거품이 될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최대 70조' 美 웨스팅하우스 소송…원전주 날개 꺾이나

2022년 10월 29일 한수원과 경쟁한 폴란드의 1단계 원전 프로젝트에서 웨스팅하우스가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11 12:14:35에 나무위키 웨스팅하우스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물론 철도 기관이 자체 생산하는 것은 아니고, 유경제어라는 회사에 위탁해서 생산하고 있다.[2] 다만 이는 본 문서가 주로 다루는 원자력 기업 웨스팅하우스 컴퍼니와는 관련이 없는 CBS의 계열사이다. 그런데 다음 문단에서 설명하겠지만 이게 구 웨스팅하우스다. 간단히 요약해서 CBS를 인수한 웨스팅하우스가 CBS로 사명을 바꾸고 원자력 사업을 매각한 것이니.[3] 참고로 미국의 헌법에 여성 참정권이 보장된 시기는 이보다 훨씬 늦은 1920년으로서 흑인 남성의 투표가 인정된 시기보다 50년 가량 늦다.[4] 특히 대용량 냉장고가 가장 유명한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1960년대부터 화신의 박흥식에 의해 냉장고 등의 가전이 수입되었고 1975년 11월 화신-웨스팅하우스(MODEL 321-2D) 315 L 대형 냉장고가 국내에서 생산되기도 했다. 1980년대 삼성이나 금성의 품질은 지금과 꽤 거리가 있는데다 대용량 제품은 아예 라인업이 없었는데 당시 상류층 집안들은 혼수 품목으로 웨스팅하우스의 아메리칸 스타일 냉장고를 선호했고 규수쪽에서 이걸 가지고 올 능력이 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결혼의 성사가 좌우되기도 했었다. 1990년대 초반 과소비 풍토를 지적하는 뉴스에서도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수백만원 짜리 웨스팅하우스의 냉장고가 심심찮게 올라와 빈축을 샀는데 에너지 소비효율은 몹시 한심한 수준이어서 진짜 여력이 있는 사람들 아니면 돌리기가 부담될 정도였다. 2020년대 현재 미국 현지 생산은 중단 되었지만 호주에서는 아직 생산중이다. [5]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지원을 바탕으로 국산화에 성공한게 일명 한국형 원자로이다.[6] 과거 그렇게 피터지게 싸우던 GE도 세일즈를 촉진하기 위해 파이낸스 사업을 시작해서 많은 성과를 냈었지만 조직이 비대해지고 슬슬 돈장사로 변질되면서 무리한 짓들을 많이 벌려놓게 된다. 게다가 중성자탄 잭 웰치가 경영자가 된 이후에는 기술개발 보다는 쉽게 규모를 확장하면서 단기간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잇는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에만 열을 올리고, 사업분야도 공돌이들이 땀흘려 만드는 제조업 보다는 막대한 자본을 배경으로 금융업에 집중하였다. 이런 사업구조와 변질된 기업문화 때문에 대침체를 기점으로 엄청난 돈을 까먹었고 현재 GE를 가장 어렵게 하는 골칫거리로 전락한 상태다. 다만, 보험과 파이낸스에 진출하는 것은 그 시대 어느 회사나 비슷했다. 예를 들어 소니의 금융부문은 소니가 맛이 갔을때 소니를 먹여살렸다. 다만 그 시기에도 소니는 전자기술에 계속 투자하고 있었다.[7] 그나마도 고작 3척만 건조되고 사업이 종료되었다.[8] 그러니까 CBS를 인수하고 기존의 다른 사업분야를 대거 매각한 후 스스로의 이름을 CBS로 바꾼 것이다. 누가 누구를 인수한건가? 물론 CBS도 나중에 viacom으로 인수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