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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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구성
3. 비판
3.2. 부정확한 내용
3.4. 부적절한 인물 선정
4. 목록
4.1. 부적절한 소지가 있는 것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위인의 삶의 일대기를 으로 기록한 전기물. 위대한 정치가, 기업가, 학자, 군인, 사회운동가 등의 일대기를 기록한 전기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 주로 다루어진다. 통상 일반 성인을 독자층으로 하는 전기물에는 '○○○ 평전'이라는 표현이 두루 쓰이고, '위인전'은 대개 아동용으로 출간되는 전집류 서적에서 흔히 쓰이는 표현이다. 여기서 다루는 서적은 물론 어린이용 위인전이다.

주로 어린이들에게 읽혀 모범적인 예시의 인물을 통해 바른 생각과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으로, 위인을 통해 인물뿐 아니라 특정 시대의 역사 및 문화에 대해서도 쉽고 재미있게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반면 어린이용 서적의 명확한 한계로서 역사왜곡, 편향적 서술 등의 문제점도 안고 있다.

1980~90년대 출판계 호황기를 전후하여 '세계위인전집', '한국위인전집' 등의 전집류 형태로 출판되었고,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구매 또는 물려받는 형태로 전질을 보유하고 있거나, 최소 낱권으로라도 인기있는 인물 몇권 정도는 갖고 있는 게 일반적이었다. 다만 학부모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짐과 동시에 후술한 위인전에 대한 비판적 정서가 확산되는 등 학부모들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과거와 같이 위인전 전질을 구비하여 읽히는 형태의 소비는 크게 줄어들었다.

2. 구성[편집]


1980~90년대 가장 많이 출간되었던 전집류 위인전의 경우, 출판사마다 삽화나 서술 난이도 차이는 있으나, 다루는 인물 구성은 거의 천편일률적이다 싶을 정도로 유사했다.

'한국위인전집'의 경우, 광개토대왕, 김유신, 장보고, 세종대왕, 황희, 장영실, 한석봉[1], 이순신,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은 거의 무조건 필수요소로 포함되었고, 그밖에 단군, 원효, 강감찬, 정몽주, 이성계, 이황, 이이, 신사임당, 정약용, 김홍도, 김정호, 안창호, 윤동주, 방정환 등도 단골이었다. 출판사 성향에 따라서는 사명대사,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전봉준 등이 의도적으로 포함되거나 빠지기도 하며, 다소 특이한 판본으로는 솔거, 관창, 문익점, 김삿갓 등을 전기보다는 사실상 소설(...)에 가깝게 다룬 경우도 있었다.

'세계위인전집'의 경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갈릴레오 갈릴레이,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루트비히 판 베토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토머스 에디슨, 마리 퀴리[2], 라이트 형제, 알베르트 슈바이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헬렌 켈러 등이 필수요소이며, 좀 더 확대하여 칭기즈 칸, 레오나르도 다 빈치, 셰익스피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찰스 다윈, 아이작 뉴턴, 벤저민 프랭클린, 윈스턴 처칠, 마하트마 간디, 마틴 루터 킹, 빈센트 반 고흐 등도 자주 포함되는 인물. 이른바 4대 성인(예수 그리스도, 석가모니, 공자, 무함마드)은 출판사 성향에 따라 포함되기도, 빠지기도 한다.[3] 장 앙리 파브르, 루이 파스퇴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월트 디즈니 등 어린이들의 관심사가 높은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인물들도 자주 등장하는 편. 매우 특이한 판본으로 시몬 볼리바르, 노구치 히데요, 라몬 막사이사이, 베이브 루스 등을 포함하여 출판사 고유의 개성을 뽐내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유독 외국 위인 중 일본 인물은 잘 선택되지 않거나 순수 학자, 예술가 등으로만 선택되는 경향이 있다. 개화기 이후 인물은 일본의 식민지배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전근대 인물 중 일본에서 유명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4]임진왜란과 연관이 깊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주요한 인물들을 주로 선정한 것은 맞지만, 사료가 부족한 경우 + 아동용 도서라는 특성 때문에 소위 '썰'로 풀 수 있는 인상적인 에피소드(정사든 야사든)를 집중적으로 강조하고(심지어 없으면 지어내기도 했다) 대부분 정치와 학문 분야에만 편중된 인물 선정, 오늘날의 관점에서 볼 때 어린이들에게 미화시켜 전달할 수 없는 인물들도 있는 점, 지나친 남성인물 중심 구성 등은 1980~90년대의 시대적 한계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평균 교육수준과 의식이 크게 상향된 오늘날에는 출판사에서도 이런 비판을 의식, 다양한 국적, 분야, 성별의 인물을 현존 인물까지 포함하여 꽤 다양하게 편성하는 편이다. 이제는 너무 무비판적으로 온갖 인물을 개나소나(...) 다 위인전으로 내놓아서 문제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


3. 비판[편집]


성격이 모두 나와 같아지기를 바라지 말라.

매끈한 돌이나 거친돌이나 다 제각기 쓸모가 있는 법이다.

남의 성격이 내 성격과 같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

안창호

21세기 들어서 몇몇 위인전 출판사들의 폭주와 탈민족주의적 사고방식의 확산, 영웅사관에 대한 비판 등으로 위인전이 실제로는 어린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지나친 미화만 한다는 비판이 늘고 있다.


3.1. 공만 강조하고 과는 덮는다[편집]


위인전은 아니더라도 어떤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전기는 꼭 나와야 하며, 아돌프 히틀러와 같은 악인의 전기도 악행을 밝히기 위해서는 꼭 나와야 한다. 다만 어린이용 위인전의 문제점은 위인이라고 할만한 사람들은 그들도 사람인 이상 잘못이나 실수를 하기에 공과가 있는데, 어린이용 위인전은 이 중 "어두운 면을 쏙 빼버린다"는 점이다.

어린이들이 바른 생각과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절대적 목적인 고로, 일명 '위인'들의 치부 및 비리들, 위인전 내용 이후의 힘든 삶을 철저히 덮어버리고 무시하는 것이 기본이고 지나친 선악 구분이나 사실의 단순화도 종종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악인이라고 보기 어렵고 단순히 위인전의 주인공과 경쟁 관계였거나 국적이 달랐던 동시대의 인물이 바보로 묘사되거나 악마화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같은 위인전집의 다른 권에 주인공 위인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이렇게 묘사되어 어린이들이 혼란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어린이용 위인전이 이런 문제를 갖고 있지만 대표적인 경우가 청년기 이후 행적이 사실상 통삭되는 헬렌 켈러 위인전이다. 시각장애청각장애를 가졌음에도 이를 극복했다며 위인전집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인데, 문제는 위인전에서는 헬렌 켈러가 설리반 선생을 만나 장애를 극복하는 부분만 나올 뿐, 29세에 사회당에 가입하고 사회주의 운동가로 활동했다는 부분은 아예 생략해버리거나 '많은 사회 활동을 했다' 정도로 극단적으로 축소한다는 것이다. 이는 헬렌 켈러가 미국을 대표하는 사회주의자로 활동했기 때문으로, 예전이나 지금이나 반공 정서가 강한 대한민국에서 헬렌 켈러의 청년기 이후 행적은 뭉개고 넘어가버리는 것이다. 때문에 위인전을 읽은 어린이들은 헬렌 켈러가 힘들게 장애를 극복한 건 알겠는데 그래서 장애를 극복하고 대관절 뭘 했길래 위인인 거냐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한국 인물 중 위인전 단골인 연개소문의 경우, 군사적 업적만 강조되고 정치적 실책은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현대의 전문가들 대부분은 연개소문의 후계자 선정 과정에서의 실책이 고구려 멸망의 직접적 원인 중 하나라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 한다. 하지만 위인전에선 이런 연개소문의 치부를 제대로 다루지 않고 연개소문이라는 위인이 죽은 후에 고구려가 멸망했다는 식으로만 다루기에, 이를 읽은 어린이들은 고구려는 위대한 장군인 연개소문 덕분에 망하지 않고 버티다가 연개소문이 죽었더니 망했구나, 역시 나라가 망하지 않으려면 위대한 영웅이 있어야 하나보다라는 영웅주의적 사관에 빠질 위험이 크다.

황희의 위인전도 황희가 비리를 저질렀다는 역사적 사실을 제외하기도 하고 심지어 완전 현대 인물인 마이클 잭슨의 위인전도 사망 원인을 약물 중독(의사의 잘못된 처방에 의한 중독사고)이 아니라 과로사로 왜곡하는 등 부정적인 면은 가급적 제외된다.

아울러 토머스 에디슨 같은 경우는 남의 발명품을 도용하여 자기가 만든 것처럼 거짓 선전을 하고 고소까지 하거나, 자기와 함께 일했던 니콜라 테슬라나 윌리엄 딕슨 같은 직원들이 만든 발명품에 대한 정당한 임금을 주지 않거나 자기가 만든 것처럼 특허를 도둑질까지 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오랫동안 이런 에디슨을 두고 무슨 예수나 석가모니 같은 고결한 인품을 가진 성인군자인 것처럼 지나치게 미화하는 위인전들만 쏟아져 나왔고, 그가 저지른 수많은 악행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 식의 심각한 역사 왜곡이 저질러져 왔다. 이런 편향적인 시각이 얼마나 심했는지, 국내에서는 인터넷이 보편화되는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과학적인 발명과 발견 분야에서 에디슨보다 훨씬 뛰어났던 니콜라 테슬라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과학과 전기 분야를 전공한 관련자가 아니면 아무도 모르는 실정이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경우는 에디슨과 맞먹거나 심각한 경우도 콜럼버스에 관련하여 잘못된 상식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퍼져 있으며 그 중 세가지를 뽑자면 아메리카 대륙 첫 발견자(당연히 그 대륙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이 첫 발견자이며, 유럽 기준으로도 북유럽의 바이킹들, 아일랜드 사람들이 아이슬란드를 거쳐 현 캐나다 동부에 갔다거나, 프랑스의 노르망디 어부들이 캐나다의 래브라도 반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으며, 바스크인들이 어업, 포경을 목적으로 북미 쪽 바다로 가거나 해안 지역에 정착하기도 했다.), 콜럼버스의 달걀 (사실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라는 이탈리아의 건축가의 일화다.), 지구 구형론 선구자(주변인들은 지구가 둥글다는 콜럼버스를 멍청이로 취급했는데 지구 구형론은 시기 유럽의 지식인들에게 확고하게 퍼진 상식 중의 상식이었다.) 등이 있다.


이런 위인전을 읽고 자란 어린이들이 성인이 된 후 해당 인물들의 실체를 알고 까로 돌아서거나 심하면 정치 혐오, 염세주의적 성향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

3.2. 부정확한 내용[편집]


실제 일어난 사실 중에서 위인의 치부가 될 만한 것들은 배제하는 것과 정반대로, 사실 관계가 불확실한 야사신화에 가까운 판타지적인 내용까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자료가 부족한 중세 이전의 한국사 인물들의 위인전이 이런 경우가 많다. 기록이 어느 정도 나오는 고려시대나 기록이 넘쳐나는 조선시대에 출생한 인물에도 설화나 야사를 삽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이쪽은 원전이 되는 자료라도 있는데 반해[5] 삼국시대나 그 이전에 출생한 인물의 경우에는 굳이 야사나 설화를 삽입하지 않거나 따로 전설을 창작하지 않으려고 해도 남아 있는 자료가 워낙에 없어 말 그대로 어쩔 수 없이 분량을 채우기 위해 집어넣는 경우가 많다.

삼국시대 당대의 사서가 유실되어 있고 후대에 쓰여진 삼국사기, 삼국유사, 제왕운기도 그리 자세하게 적혀 있지 않은데다가, 사서 기록을 벌충할 금석문목간[6]도 그 한계가 뚜렷하여, 광개토대왕이나 진흥왕 같은 몇몇 국왕들이나 삼국사기 열전의 상당 부분을 독점한 김유신[7] 정도를 제외하면 위인전이 나올 수도 없을 분량이기 때문에 이들 이외 다른 고대사 인물로 팜플렛 수준 이상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면 열에 열은 소설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계백, 을지문덕, 양만춘, 연개소문 등이 심하다.[8]

계백의 경우에는 관등이 달솔이었다는 점과 백제 멸망 당시에 처자들을 죽이고 황산벌에서 싸우다 전사한 일을 제외하면 그 신상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9] 을지문덕 또한 살수대첩을 비롯한 고구려-수나라 전쟁 당시의 활약상을 제외하면 알려진 바가 없어 언제 태어나서 어떻게 죽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양만춘(안시성주)은 안시성 전투를 성주로서 막아낸 것 외엔 역사학계 관계자들도 이 사람들의 본명이 뭔지조차도 확실하게 모를 정도로 자료가 없다.

가장 극단적인 사례는 단군 위인전으로 단군은 사실상 중국 신화삼황오제와 다를 것이 없는 신화적 인물인데 단군 신화의 판타지적인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어 놓고 위인전이라고 팔고 있다. 다만 신화라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인지해 주느냐가 문제이고, 단군은 신화 내용 이외의 역사적 기록이 없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다.

이렇게 정보가 부실해서 일대기를 만들 수조차 없는 인물들을 굳이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서까지 위인전을 짜내는 이유는 국수주의, 민족주의적 사관의 영향이다. 실제로 위인전의 인물 선정을 보면 외국 인물들은 학자, 문학가 등 인류 보편적인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는 인물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 인물들은 세종, 장영실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이순신, 연개소문과 같은 외세의 침략을 막아낸 군사적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나 윤봉길, 이봉창같은 일제에 맞선 독립운동가 등 한민족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일제에 맞서 민족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외세의 침략을 막아낸 장군들을 영웅화할 필요가 있었고, 현대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위인전으로 익숙할 이런 장수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재조명되고 발굴된 것이다. 물론 민족적 자긍심 고취라는 목적은 좋았지만 그 과정에서 철저한 사실 반영은 전혀 우선 순위가 아니었고, 때문에 이 시기에 나온 위인전들은 위인들이 도술이나 초능력을 부리는 등 대놓고 판타지적인 황당무계한 내용인 경우가 많았다.[10] 그리고 해방 후 70, 80년대 군사정권을 거치면서 어린이들의 국수주의적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군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이러한 항일, 항중 위인전들이 더욱 쏟아져 나오게 되었다. 상식적으로 자료가 부족해서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는 인물이면 위인전을 안 만들면 되는데, 역사적 배경이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그나마 고대 인물들이라면 자료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는데, 자료가 넘쳐나는 현대 인물 위인전에서도 대놓고 허위 사실을 적어놓는 경우도 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박지성을 나의 기사로 삼고 싶다.'라고 말했다는 황당한 내용이 실린 박지성 위인전이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다.

3.3. 상대적 박탈감[편집]


이런 위인전들이 어린이들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어린이들이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 패배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만든다는 주장도 있다.

대부분의 어린이용 위인전들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천재였고 성격도 좋았는데 성실하고 노력까지 열심히 해서 이렇게 위대한 업적을 이뤘어요."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인물의 출생이 왕족, 귀족, 부잣집이면 "태어날 때부터 돈도 많았는데도 놀고먹지 않고 노력했어요."가 추가되고 평범하거나 가난한 집안이나 미천한 신분이면 불우한 어린 시절을 과장 섞어 좀 묘사한 뒤 "그렇게 가난했는데도 노력과 의지로 극복했어요."가 추가된다.

당연히 이를 읽을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그런 가정 환경이나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 때문에 위인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 '그런 대단한 재능도 집안 배경도 없으면서 그렇게 노력할만한 성실함도 갖지 못한 나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에 빠질 수밖에 없다.

최근 앨라배마 대학교 연구팀#서울대학교 연구팀 사이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도덕 교육을 위해 단순히 위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학생들의 도덕적 행동을 촉진하기는커녕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오히려 친구나 가족의 이야기가 도덕 발달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뉴스 / 원문)


3.4. 부적절한 인물 선정[편집]


1990년대 이전에는 군주, 정치인, 군인, 학자, 탐험가, 문학인 등의 직업을 가진, 그것도 사망한지 아무리 적어도 수십년 이상 되거나 살아있더라도 활동을 중단하고 노인이 되어 어느 정도 일생에 대한 평가와 분석이 이루어진 인물들의 위인전이 주로 나왔다.

최근에는 기업인, 연예인, 체육인, 언론인 등의 직업을 가진 인물들도 등장하고 있으며, 사망하긴커녕 아직 30대도 되지 않아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물들의 위인전이 나오기도 한다. 위인 직업의 확장은 시대가 흐르며 직업의 귀천 의식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긍정적으로 볼 여지도 있으나, 현대 인물들을 다루는 것은 특히 논란이 많다.

  • 아직 활동 중인 현대 인물
이런 위인전들은 특정 인물이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반짝 떴을 때 해당 인물의 인기에 편승해서 책을 팔아보고자 졸속으로 내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로 황우석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등을 들 수 있다. 황우석의 경우 2005년 당시 줄기세포 연구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고 황우석 신드롬에 편승해 위인전도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본인의 논문 조작 사건으로 그의 칭송받던 업적이 모조리 사기극이었던 것이 밝혀지며 이 위인전들은 모두 흑역사가 되고 말았다. 위에 언급한 전,현직 대통령들의 경우 정치적 성향과 별개로 아직 임기를 시작조차 하지 않은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을 때 미리 위인전부터 출간되었다. 한 인물에 대해 진지하게 평가하려면 해당 인물의 활동이 끝나고 어느 정도 이상의 시간이 흘러야 하는데, 일시적인 인기에 편승해 단순한 유명인을 위인으로 둔갑시키려다 이런 사태가 생기는 것이다.

연예인과 체육인은 현대사회에서 더이상 천한 직업으로 여겨지지 않으며 충분히 가치 있는 직업으로 존중받는다. 그래서 아이유, 방탄소년단같은 연예인이나 박지성, 손흥민 같은 체육인들의 위인전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런 인물들에 대해 위인전으로 접하는 것이 과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겠냐는 것이다. 물론 업계 최정상의 위치에 오를만한 연예인, 체육인들은 노력도 엄청나게 한 인물들이지만, 노력과 별개로 타고난 신체적인 특징의 영향을 결정적으로 받는 직업들이다. 위인전을 보고 이들을 동경한다고 해도 타고난 외모, 가창력, 운동신경 등이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어린이들은 자신은 그런 위인이 될 수 없다며 상대적 박탈감에 빠질 수 있다. 이 또한 유명인과 위인을 구별하지 않고 위인전을 찍어내서 생긴 일이다. 또한 윗 문단과 마찬가지로 아직 활동중인 인물이 대다수인데, 연예인은 한번의 중대한 실수로 완전히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일이 자주 있는 직업이라는 점도 크게 발목을 잡는다. 대표적으로 마약사범 문단의 연예인들이 있겠다.

  •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인물
정치 성향에 따라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인물들을 대상으로도 위인전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전직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위인전이 대표적이다.[11] 이런 위인전들은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부모들이 자녀들에게도 같은 성향을 주입하려고 읽게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인물들을 오직 국익만을 위해 힘쓴 초인처럼 묘사하고 대립하는 정치인들은 주인공을 방해하기만 하는 악당처럼 그려진다. 이는 어린이들의 올바른 정치적 가치관 형성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염려가 있다.

4. 목록[편집]



4.1. 부적절한 소지가 있는 것[편집]


  • who?: 해당 문서 참조.
  • 신뢰의 리더십 박근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소재로 그동안의 삶과 행적, 성공을 다룬 위인전이었다. 적어도 그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문제 없었지만...
  • 롤러코스터보다 짜릿한 세계사 100대 사건: 문제의 서적에선 모택동이라 칭했다. 마오쩌둥이 아동에게 모범사례로 다루기에는 부적절한 독재자임에도 불구하고 아동도서의 내용으로 출간한 사례가 나타났다.
  • 원칙과 소신의 대통령 윤석열: 국민뉴스독서신문 교보문고 2.5, yes24 2.8, 알라딘 2.2의 평점을 기록했다. 아직 취임식도 안한 당선인을 위인전으로 냈냐며 비판이 쏟아졌다. 다만 독서신문에 따르면 해당 출판사는 정치적으로 편향되었다기보다는 이전에도 박근혜, 문재인의 대통령 당선 기념으로 정치인 소개 목적의 위인전을 낸 적이 있다.
  • 초등학생들이 꼭 알아야 하는 세계 역사 인물: # 다만 이 블로그의 주인은 기독교 우파 성향이 강한 편이다.

5. 관련 문서[편집]


[1] 유명한 '불끄고 글씨쓰기' 일화로 '노력의 아이콘'이 되어 모든 위인전에 무조건 포함되었는데, 위인으로 볼 수 있는지 가장 논란이 많은 인물이기도 하다. 관료로서의 한석봉은 낙제 수준이라... 하지만 대부분의 위인전에서는 앞의 노력한 부분이랑 "그렇게 한석봉은 마침내 과거에 합격하였습니다"까지만 써놓는 경우가 많다.[2] 1990년대 이전까지는 무조건 '퀴리 부인'으로 쓰이다가, 비교적 최근에서야 '마리 퀴리'로 정정되고 있다.[3] 위인 자격이 없다고 봤다는 게 아니라 너무 종교적인 색이 강해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4] 임진왜란 때 참전을 하지 않아 혐오감이 덜하고 야마오카 소하치의 소설로 유명한 만큼 아예 기피되지는 않아 삼성당 세계위인전기전집에서 다루기도 했다. 이 출판사 위인전은 다른 회사 위인전에 비해 일본 인물들을 많이 다뤄 노구치 히데요는 물론이고 후쿠자와 유키치, 이와사키 야타로, 유카와 히데키의 생애도 다뤘다.[5] 다만 이 경우에도 문제가 없다는 건 아니다. 행장 같은 경우에는 후손들이 조상을 미화해서 쓰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6] 금석문은 애초에 그 업적을 과장해서 기록하는 경우가 비일배재한데다가 목간은 출토량이 그리 많지가 않고 종이에 비하면 길게 쓸 수가 없다.[7] 김부식도 밝혔지만 열전의 내용은 자손이 쓴 행록을 참고했는데 행록은 10권 정도 분량이었으나 내용에 너무 과장이 심해서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상당 부분을 쳐내고 좀 말이 되는 듯한 부분만 쓴 게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3권 분량의 김유신행록이다.[8] 심지어 전술한 김유신은 김부식의 말처럼 고려시대에도 "꼴 베는 아이와 가축을 기르는 아이까지도 또한 그를 알고 있다"고 기록할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었음에도 그렇게나 자료가 적던 판이었으니, 아는 사람만 알던 옛 인물들의 기록이 어느 정도 양이었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9] 흔히들 이름이라 알고 있는 계백은 사실 자이거나 고위직에게 붙이는 존칭같은 것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본명조차 알려져 있지 않다.[10] 북한을 비웃을 때 단골로 등장하는 김일성이 솔방울을 수류탄으로 바꿨다는 일화가 만들어진 이유는 진짜로 1950년대에는 그런 게 먹혔기 때문이다. 요즘까지 그러고 있어서 웃음거리가 된 것일 뿐.[11] 특히 독재자였던 이승만,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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