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엔 자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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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네이버 웹툰 신의 탑의 등장인물.
하이 랭커 중에서도 정상급인 랭킹 7위의 하이 랭커이자 과거에 존재하던 10가문 직계 혈통의 자하드의 공주. 그것도 10가주 중 유라시아 가문의 가주 유라시아 블로섬과 포 비더 가문의 가주 포 비더 구스트앙의 딸로, 유라시아 가문의 자제로서 자하드의 공주가 되었고 자하드의 공주 중 최강으로 뽑히던, 비선별인원을 제외한 탑 최고의 인재 중 하나이다. 하이 랭커로서의 이명은 '백상아리(Great white shark)'.
매우 전도유망하고 강력한 인물이었지만, '엔 자하드' 사건으로 폭주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3월의 무기 중 특출나게 강한 무기 중 하나인 '무색 십이월'의 소유주였다.
아래의 틀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스포일러이므로 열람 주의.
2. 특징[편집]
2.1. 외모[편집]
2부 239화에서 뒷모습과 약간의 앞모습으로 대략적인 외향이 등장하였다. 장신에 진홍색 계열의 장발. 머리 색깔은 분홍색이라 예상되는 유라시아 블로섬과 갈색인 포 비더 구스트앙을 섞어놓은 빛깔이거나, 유라시아 블로섬의 머리 색깔일 듯하다. 눈은 가람 자하드의 회상 중 봉인된 상태에서 눈이 분홍빛으로 형형하게 빛나는 형태밖에 나온 게 없어 적안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자하드의 공주를 뽑을 때 미모도 기준이 되는 데다 그녀는 자하드의 공주 원탑 후보였던 만큼 이목구비를 포함한 전체적인 외모도 최정상급으로 예측된다.
어머니인 유라시아 블로섬이 동안, 아버지인 포 비더 구스트앙이 고고한 외모의 소유자이므로, 어리면서 성숙한 분위기를 동시에 갖춘 인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는 독자들이 있다.
2.2. 성격 및 인간관계[편집]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같은 자하드의 공주인 가람 자하드가 "폭주할 만한 성격이 아니다."라고 단언하거나 인물도감에 '온화한 성격'이라고 서술되는 걸 보면, 고대의 최상위 하이 랭커가 하나같이 성격이 더럽다고 할 만큼 호전적인 자하드의 공주들과 달리 대단히 부드럽고 모두를 하나로 모을 만한 대인배적인 성격으로 예측된다.
까다롭고 오만한 성격의 아버지인 포 비더 구스트앙과 타고난 천재였다는 어머니 유라시아 블로섬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고 하니 자식으로서도 애정이 집중될 법한 존재였던 모양. 실제로 3부 163화에서 구스트앙 또한 트로이메라이를 향해 '엔 자하드 사건 이후로 별일 없이 지내는 너희들이 짜증나는 걸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했다.
2.3. 실력[편집]
유라시아 엔 자하드는 모든 면모에서 가히 '완벽'이라 칭할 만한, 최강의 자하드의 공주 중 하나였다. 이는 외모와 10가문 출신이라는 것도 먹히지만, 사실 그 무엇보다 그녀의 실력이 가장 큰 이유였다. 상술한 인용문구를 보면 알겠지만 그 10가주가 직접 인정할 정도. 선연재분인 164화에서 로 포 비아 트로이메라이와 구스트앙과의 대화에 따르면은 유라시아 엔이 봉인된 이후부터 자하드와 10가주끼리 서로 싸움을 벌이기까지 했다.자하드의 공주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재능
10가주 2명(포 비더 구스트앙, 유라시아 블로섬)에 더해 자하드의 힘까지 이어받은 혈통 끝판왕 of 끝판왕. 기본적인 신체 능력 전반과 신수 저항력을 갖춘 상태부터 두 가주의 피까지 전부 물려받았고, 본인의 재능조차 뛰어난 데다 자하드의 공주로 선발되면서 자하드의 피까지 받아들여 선대의 자하드의 공주들과는 차원 자체가 완전히 달랐다. 얼마나 강하냐면 10가문에서 랭킹으로서나마 일개 자제가 가주를 뛰어넘은 유일무이한 케이스이다.[2] 그렇다고 엔이 부모인 구스트앙과 블로섬을 이길 수는 없지만[3] 적어도 10가문의 가주들은 한 가락 하는 실력인데도 10가문 후손들 중 10가주를 넘어선 사람은 엔이 유일하다. 참고로 그녀가 봉인된 나이가 482세인데, 바꿔 말해 불사가 가능한 탑에서 고작 500세도 되지 않는 나이에[4] 10가주에 준하는 압도적인 역량을 지녔다는 의미가 된다.
독보적인 혈통에 기반한 실력에 공주로 추앙 받을 만한 아름다운 외모, 거기에 모두를 아우를 성격까지 갖추어 이전까지 반목하던 10가주들 조차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자하드의 공주들의 잔혹한 경쟁을 끝낼 유일한 희망으로 여겨지던 강자였다.
2.3.1. 관련 추측[편집]
포지션은 낚시꾼이지만 어머니인 유라시아 블로섬이 탑 최강의 타격형 파도잡이, 아버지인 포 비더 구스트앙이 탑 최강의 보조 파도잡이 및 원술사 포지션 개발자 겸 탑 최고의 현자라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포지션은 낚시꾼+타격형 파도잡이+보조형 파도잡이+원술사였을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구스트앙의 유전자 때문에 높은 지능을 소유했을 가능성이 높고, 아도리 자하드처럼 지성과 무력을 겸비한 완성형 공주라고 추측된다.
소위 '준 가주급 강자'들 중에서는 가장 강하다고 추측할 수도 있다. 비슷하게 준 가주급 최강자로 논해지는 아도리는 현직 자하드군 총사령관이라는 큰 영향력이 더해졌지만, 엔은 아무리 가주 둘의 자식이라 한들 봉인된 후 5000년이 넘어가기 때문에 영향력이 아도리보다는 훨씬 낮다고 추측 가능하다. 따라서 같은 랭킹 7위라 해도 파워 자체는 엔이 더 강할 수 있는 것이다.
2.4. 기타 설정[편집]
설정상 신장은 174cm. 하 유리 자하드처럼 인간들 기준으로는 제법 큰 키지만 온갖 종족이 모여 사는 탑 기준으로는 작은 편이다.
하 유린과 아리 한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쌍둥이 자매의 경우와 함께, 신의 탑 세계관에선 10가문의 가주들끼리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각 성별에 따라 가문 소속이 결정된다는 독자들이 생각하는 가설의 증인이다. 작가가 생각한 공식 설정인지는 불명.[5]
빼어난 미모와 매우 온화한 성격 덕에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빠르게 탑 정상까지 올라 랭커가 되었다. 하지만 랭커가 된 후 무색의 십이월을 받고 엔 자하드 사건 때 원 주인[6]를 죽이고 '하얀 이월'을 강탈한 뒤, 482세의 나이로 봉인된다. 이것이 본편에서도 언급되는 '엔 자하드' 사건으로, 그 내막이 본편에서 대충이나마 밝혀진다. 살아있다면 현 시점의 나이는 5400세 이상. 이 사건으로 인해 하이 랭커가 되었고 이명이 '백상아리'가 되었는데, 진짜 백상아리처럼 미쳐 날뛰면서 많은 사람들을 학살해서 그런 듯.
3. 작중 행적[편집]
2부 239화에서 가람 자하드가 스물다섯번째 밤에게 '엔 자하드 사건'의 내막을 알려준다. 이 때 유라시아 엔 자하드가 봉인된 곳의 모습이 등장한다. 나체 상태로 상반신까지만 드러난 채 양 팔이 붉은 물질에 묶여있다. 하반신 역시 붉은 물질에 파묻혀 있다.
엔은 랭커가 되고 무색의 십이월을 받은 후부터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때때로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죽였고, 평소와 같은 온화한 표정을 짓다가도 갑자기 화를 내며 상대방을 공격했다. 비슷한 시기, 가람 자하드가 미쳐버린 자신의 쌍둥이 언니인 유람 자하드를 죽이고 쪽빛 칠월의 소유자가 되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후 엔이 그녀들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리고 며칠 후 엔은 사라졌다. 이후 가람과 엔은 하이 랭커로 등재되었고, 각각 청상아리와 백상아리라는 이명을 받았다.
공주들과의 결투 자체는 설사 서로 죽인다 할지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정신이 이상해진 공주가 13월의 무기를 들고 잠적한 것은 탑을 발칵 뒤집어 놓을 만한 일이었기 때문에 자하드는 서둘러 이 두 공주를 잡아들이라고 명령했다.
가람의 경우, 소문과 달리 온전한 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7] 죽음의 층에 은신할 수 있었지만 엔은 달랐다. 엔은 보란 듯이 자하드 왕가의 랭커들을 쓰러뜨렸고, 그녀를 쫓던 많은 랭커들을 학살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녀라 할지라도 그 많은 랭커들을 모두 상대할 수는 없었고, 결국 붙잡혀 자하드에게 끌려갔다. 이때 유니에 자하드, 레베카 폰 자하드가 엔에게 살해 당했고, 쿤 마스체니 자하드와 폰도 자하드가 엔을 잡는데 협력했다. 랭커가 된 후 13월의 무기를 받기 거부했던 헤이스 자하드가 이 전투에 참여했다는 소문도 있고, 자하드 본인이 직접 나섰다는 소문도 있다.
이후 엔은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 482세의 나이로 봉인되었으며, 무색의 십이월 또한 그녀와 같이 폭주한 상태였기 때문에 봉인된 상태이다. 하얀 이월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이것이 전반적으로 알려진 '엔 자하드 사건'의 이야기지만, 가람 자하드가 알려준 진실에는 찝찝한 내막이 숨어있었다. 자하드는 탑의 왕이 된 이후 탑의 공략은 자신의 후손들에게 맡기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자하드 본인의 피가 너무 강했던 탓인지 자하드는 어떤 여자와도 자식을 만들지 못하였고, 이에 포 비더 구스트앙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그것은 바로 뛰어난 여자아이들을 선별해 자하드의 피를 조금씩 주입하고 탑을 오르게 해 서로 경쟁하게 만들어 살아남은 공주들 중 가장 뛰어난 1명을 자하드의 신부로 삼기로 한 것"이었다. 이렇게 자하드의 공주 제도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원래의 의도와는 달리 첫 번째 자하드의 공주들이 13월의 무기의 마력에 휩쓸려 서로 미워하고 죽이다 공멸하였고, 그렇게 경쟁이 심해지자 10가주들간의 사이도 틀어지기 시작했다. 가람 자하드가 뽑혔을 시기에는 이미 해결책으로서의 목적조차 사라진, 그저 단순한 경쟁과 살육전뿐이었고, 결국 자하드의 공주는 영원히 해결하지 못할 10가문간의 다툼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가람은 서로를 자매라 칭하는 자들끼리 목을 베야 하는 일상의 반복을 너무 힘들어 했다.
그렇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전쟁이 계속되던 와중에 비극을 끝내줄 천재, 유라시아 엔 자하드가 등장했다. 혈통, 미모, 성격, 실력 모든 면모에서 우위에 설 만큼의 인물이 랭커가 되었으며 무색 십이월까지 하사 받는 데 성공했다. 그녀는 반목하던 10가주들 조차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잔혹한 경쟁을 끝낼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게 했다. 그러나 그녀는 미쳐버렸고, 결국 폭주하여 닥치는 대로 자하드 왕가의 사람들을 죽이다가 알 수 없는 미궁에 갇혀버렸다. 가람 자하드는 동경하던 엔이 그렇게 된 것을 믿을 수 없었고, 위험을 무릅쓰고 그곳을 뚫고 들어가 그녀를 만나며 자하드의 공주에 대한 진짜 비밀을 알게 된다.
사실 자하드는 애시당초 혼인할 생각이 없었고, 자하드의 공주라는 제도를 만든 것도 당장의 불만을 불식시키려 했던 것이었으며, 첫 번째 자하드의 공주들이 모두 죽은 사건도 모두 자하드가 뒤에서 조종했다는 것이었다.
엔은 이 사실을 알고 자하드를 찾아가 따졌지만 듣게 된 것은 또 하나의 잔인한 비밀이었다. 알고 보니 자하드에게는 아를렌 그레이스(Arlen Grace)라는 잊지 못하는 첫사랑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가람은 미쳐버린 그녀의 망상이라고 말하며 아를렌 그레이스의 존재를 믿지 않았으나, 엔은 자신이 숨겨놓은 포켓을 찾아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가람은 자하드 가의 방해를 뚫고 그 포켓을 찾아냈고, 엔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왜냐하면 그 포켓은 아를렌 그레이스가 사용했던 원본 그대로였기 때문. 그리고 엔은 그것을 누군가에게 건네받았다고 한다.[8]
3부 163화 구스트앙의 서고 1에서 아버지 포 비더 구스트앙이 로 포 비아 트로이메라이에게 "그 일[9] 이후로도 별일 없이 지내는 너희들이 짜증나는 것일 뿐일지도 모르지"라고 하고 이내 "너희들은 비밀을 감추기 위해 나와 블로섬의 아이를 깊은 곳에 숨겨버렸어."라고 말하며 엔의 일에 앙심을 품었음을 드러낸다. 또한 그 말에 트로이메라이가 "그녀가 알게 된 건 자하드의 비밀이 아니라 굳이 들추지 않아도 되는 과거일뿐"이라고 일축함으로서 가람의 예상대로 엔은 무색의 십이월 때문에 미친게 아니라 미쳤다는 누명을 씌고 구스트앙과 블로섬의 손길이 직접적으로 닿지 못하는 곳에 갇혀있음을 알 수 있다.
4. 평가[편집]
과거사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비사가 숨겨져 있을지 모를 일이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엔의 삶을 보자면 매우 불행하다.
부모가 10가주이며 부계와 모계 모두가 10가문의 직계[10]라는 비범한 출생과 10가주들조차 인정한 압도적인 재능까지 고려하면, 세상에 나올 때부터 정말 말도 안되는 축복을 지고 태어난 셈이나 오히려 그 축복이 엔을 파멸로 이끌었다고도 볼 수 있다. 로 포 비아 트로이메라이의 말에 따르면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해 자하드에 의해 봉인되었다고 한다.[11]
구스트앙과 블로섬에게 사랑받으며 자라난 엔이 가문이나 왕가의 강압 따위로 공주가 되었을리 만무하니[12], 그녀가 자하드의 공주가 된 데에는 본인의 의지[13]가 강하게 반영되었을 것이다.
피로 얼룩진 자하드의 공주 제도를 직접 종결짓겠다는 정의로운 포부를 가지고 공주가 되어, 왕가에 충성을 바치며 헌신했건만 정작 돌아온 건 지독한 거짓과 잔인한 진실에다 배신이었다. 엔은 공주 제도의 잔혹한 비밀을 깨닫고 자하드에게 찾아가 따졌지만 또 다른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을 뿐이었다.[14] 공주로서 살아온 삶이 거짓 그 자체였음을 깨닫게 된 이후 이 일의 충격이 컸던 것인지, 아니면 자하드가 하사했던 무색의 십이월이 문제가 된 것인지,[15] 온화했던 성품에서 완전히 미쳐버리고 말았다. 정신이 이상해진 엔이 무색의 십이월을 들고 잠적하자, 자하드는 기다렸다는 듯 왕가 전체에 엔의 토벌을 명령했다.[16]
결국 붙잡힌 엔은 자하드에게 끌려가 미궁에 영원히 봉인당하는 형벌을 받게 된다. 이때 엔의 나이가 482세였다. 탑에서 500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은 굉장히 짧은 축에 속하기에 굉장히 어린 나이에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셈이다. 엔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까지 추락한 데에는 분명 자하드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다. 즉, 자하드가 여지껏 다른 공주들을 파멸로 유도했듯이 엔에게도 마수를 뻗쳐 미치게 만들고 이를 이용해 죄를 씌워 미궁에 유폐시켜버린 것이다. 공주로써 실컷 이용하다 버려버린, 말 그대로 토사구팽이 따로 없다.
심지어 미궁에 갇힌 후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로 500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맨 정신으로 버텨온 것으로 보인다. 그녀가 그나마 정상적으로 삶을 영위한 시간이 500년이 채 안되는데 그 10배가 넘는 시간을 미궁에 묶인 채 홀로 견디고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이미 정신이 완전히 망가져 버렸어도 이상하지 않다.[17]
이렇게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아름답고 온화했던 소녀가 자하드의 공주라는 길을 걸은 탓에 매우 비참한 말로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기구한 인생임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부모였던 유라시아 블로섬과 포 비더 구스트앙은 엔의 유폐 이후 사이가 완전히 파탄나서 갈라섰고, 유라시아 가문과 포 비더 가문도 현재까지 서로 혼인을 금지할 정도로 원수 지간이 되었으니 그야말로 일가족 하나가 개박살이 난 셈이다. 빈말로 엔은 자하드의 공주가 되지 않고 그저 10가문의 직계이자 하이 랭커에만 머물며 사는 게 훨씬 행복했을 것이다.
본편에서 언급 외에 제대로 된 등장은 하진 않았지만 엔의 과거사를 알고 있는 독자들 사이에선 안타깝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런 평가는 작품 내에서도 마차가지인데 엔을 무척이나 사랑하여 처음부터 자하드의 공주가 되는 걸 반대했던 어머니 유라시아 블로섬은 끝내 본인의 예상대로 딸이 이용만 당하다, 누명을 씌고 미궁에 유폐되자 얼마나 원한이 컸는지 이후 유라시아 가문 내에서 자하드의 공주 선발을 극단적으로 거부하며[18] 자하드 왕가에 소극적으로나마 저항하고 있다. 아버지 포 비더 구스트앙도 기존의 품위있고 고고한 태도와는 달리 딸 엔을 그 지경으로 만든 자하드와 이를 외면한 10가주에 대한 원한을 드러낼 정도로 엔을 잊지 못하고 있다.[19][20] 여러모로 불쌍한 인물이라 추후 주인공인 밤이 엔을 구해내길 기대하는 독자들도 적지 않다.
엔 자하드의 일생을 축약하자면 사실상 공주가 된 순간부터 미궁 종신형에 처해질 때까지 자하드에게 삶이 통째로 농락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녀가 헌신했던 '자하드의 공주'는 자하드의 뒤틀린 연심 탓에 피로 얼룩진 기만과 거짓 투성이에 불과한 지위였고, 온화하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멀쩡했던 정신은 자하드에 의해 망가져버렸으며, 육신마저 알 수 없는 미궁에 갇혀 기약없이 수천년을 버티고 있다. 본래 누렸어야 할 권세와 행복을 제대로 누려보기도 전에 이 모든 꼴을 당했으니,[21] 축복받은 태생이 무색할 따름. 운명을 다룬다는 자하드의 잔혹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총평하자면, 자하드에 의해 삶이 망가진 대표적인 피해자 중 한명이자 자하드의 공주 제도를 비롯한 자하드 왕가 체제의 폐단을 상징하며, 밤 이전 10가문 간의 균열을 불러일으킨 매우 중요한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미쳐버리기 전에는 빼어난 미모와 고운 심성 덕에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었다는 설정까지 있어 독자들이 등장을 기대하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5. 기타[편집]
- 2부 108화에서 퀀트 블릿츠가 가상의 층에 미녀가 잠들어 있다는 소문을 언급을 한 것으로 보아 그녀가 봉인된 곳이 숨겨진 층에 있는 곳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스토리 진행에 따라 그냥 소문인 걸로 밝혀졌다.
- 어머니이자 10가주 중 하나인 유라시아 블로섬은 엔이 자하드의 공주가 되는 것을 매우 반대했다고 한다. 결국 엔 자하드 사건 이후 유라시아 가문의 본가에서는 비공식적으로 자하드의 공주를 선별하는 것을 극도로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부모인 유라시아 블로섬과 포 비더 구스트앙은 엔의 사건을 기점으로 갈등이 폭발해 완전히 결별하게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유라시아 가문과 포 비더 가문은 서로간의 혼인이 비공식적으로 금지되어 있을 정도로 사이가 매우 좋지 않다.
- 엔이 하얀 이월의 원주인을 죽이고 13월 2개를 가지게 된 것은 그녀가 이미 미쳐버린 후이다. 또한 검은 삼월과 초록 사월의 대화에서 13월 2개를 동시에 시동시켜 미친 공주는 가람의 쌍둥이 언니 유람 자하드만 언급했다.
- 봉인 전까지는 권력이 엄청났을 것으로 추측된다. 유라시아 가문의 2인자, 자하드 왕가의 2인자, 포 비더 가문의 실질적 2인자를 모두 겸했을 것이라고 추측되기 때문인데, 현재 그 아도리 자하드보다도 권세가 막강했을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다.[22][23]
6. 나무위키 관련 링크[편집]
6.1. 관련 문서[편집]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11 20:31:33에 나무위키 유라시아 엔 자하드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1] 2부 239화에서 모습이 처음으로 등장하긴 하지만, 본인이 직접 말하거나 움직이는 과거 회상이 아니라 가람 자하드가 과거 행적을 대신 이야기해주는 장면이므로 등장으로 취급하지 않는다.[2] 범주를 자하드의 공주로 넓히면 아도리 자하드도 해당하지만, 아도리는 출신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10가문 자제 범주에는 못 넣는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132층 토착민 출신이라 한다.[3] 랭킹은 어디까지나 전투력은 물론이고 탑의 영향력이라던가 활약 등도 같이 포함하는 사항이기 때문. 작가는 10가주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면 우렉 마지노 이후 5위부터 14위까지 도배할 거라고 한다. 게다가 자하드와 10가주들은 관리자와 불사의 계약까지 맺었으니...[4] 랭커 중에서 선별인원에서 시작해 랭커가 되기까지 보통 500년을 훨씬 넘어서 걸린다.[5] 하지만 그 경우 여아는 자하드의 공주+13월이 확실시 되는 가주+가주의 직계인데 무조건 한쪽이란 건 남은 한쪽의 가주가 반발할 수밖에 없다.[6] 레베카 폰 자하드라는 말이 있지만 불명이다.[7] 정작 정신 나간 쪽은 가람이 아닌 유람이었다.[8] 정황상 가람 자하드가 죽음의 층에 숨게 도와준 포 비더 구스트앙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것도 확실하지 않은 게, 포켓을 준 게 구스트앙이라면 애초에 그는 왜 자기 딸이 자하드의 공주가 되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는지에 관한 의문이 생긴다. 이 점은 구스트앙 역시 속았다고 하면 설명이 어느 정도 된다. 구스트앙의 목적은 비인간적인 대결을 거쳐서라도 강한 여성을 자하드와 맺어주어 (그 여성이 자기 딸이라도 상관 없이) 그 후손이 134층 이상을 공략하게 하는 것이었지만, 그 역시 자하드가 실제로 탑의 공략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에게 크게 실망한 뒤 그에게 반기를 들어 그를 죽일 새로운 강한 왕을 만들어 다음 층을 공략할 생각이라면 그의 행보와도 상당히 들어맞는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는 논리가 다소 비약한 부분이 있는 것이, 애초에 구스트앙은 탑의 개척을 찬성하는 아를렌이 아닌 탑의 개척을 봉쇄한 자하드의 편을 들었다. 자하드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몰랐다가 실망하였을 확률은 상당히 낮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 자하드 왕가에 일종의 스파이를 심기 위함이라는 설도 있다. 그렇다면 아를렌의 포켓을 확보하는 것이 자하드의 공주를 만든 이유일 수 있다.[9] 엔 자하드 사건[10] 10가문에서 '직계'란 현실의 대를 이어 친자 관계로 이어져내려오는 자손이 아니라 오로지 가주의 친자에게만 국한되는 개념이다. 아버지 포 비더 구스트앙과 어머니 유라시아 블로섬 모두 포 비더 가문과 유라시아 가문의 가주이니, 엔은 부계와 모계 양쪽으로 포 비더와 유라시아의 직계라는 어마무시한 혈통을 타고난 셈이다.[11] 자하드는 그날의 벌을 충분히 받았다는 트로이메라이의 언급이 있어, 엔이 폭주한 책임이 오로지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한 엔 그녀에게만 있는지는 의구심이 든다. 공주 제도를 변질시켜버린 자하드의 과거 행적을 생각했을 때는 더욱 그렇다.[12] 심지어 유라시아 블로섬은 엔이 공주로 발탁되는 데에 강한 반대의 의지를 보였다.[13] 공주 선별 당시 구스트앙이 어떤 스탠스를 취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부모인 10가주 둘이 반대하는데 왕가가 멋대로 엔을 공주로 선별했을 리가 없으므로 공주 선별을 지지했거나 묵인, 중립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구스트앙조차 반대했으나 엔의 의지가 둘의 뜻을 꺾을만큼 확고했을지도 모른다.[14] 자하드가 아를렌에 관한 정보를 매우 강력히 통제한 것을 생각해보면 자하드는 처음부터 엔의 운명을 정해두었을지도 모른다.[15] 자하드에게 무색의 십이월을 하사받은 뒤부터 조금씩 이상증세를 보였다고 한다.[16] 아예 자하드 본인이 직접 나섰다는 소문도 있다.[17] 사실상 독방이나 다름없는 곳에 갇혀있는 것인데, 현실에서도 독방에 장시간 갇혀 있으면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엔 자하드는 독방에 자그마치 5000년을 갇혀있는 것. 탑에서도 5000년이라는 시간은 길면 길었지 결코 짧지 않다.[18] 물론 유라시아 가문 본가에만 국한되어있고 비공식적인 거부일 뿐이지만, 자하드와 함께 탑을 올라온 10가주가 자하드 왕가의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는 건 매한가지다.[19] 유료 연재분에서 구스트앙은 트로이메라이에게 엔 자하드 사건을 언급하며 은은한 분노를 드러내기까지 했다. 이때 엔을 '나와 블로섬의 아이'라고 칭하며 애정을 드러낸 것은 덤.[20] 멀쩡했던 딸이 자하드 때문에 미쳐버리고 미궁에 유폐되기까지 했는데, 다른 가주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이를 쉬쉬하며 넘어가려 하니 딸에게 애정이 있던 아버지라면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없다.[21] 현재 신의탑 주역 중 한명인 유리 자하드가 살아온 시간이 500년을 넘는데 엔 자하드는 봉인 당시 나이가 482세로, 유리보다 어릴 때 반역죄를 뒤집어쓰고 봉인됐다. 사실상 뭘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그녀의 시간이 끝나버린 것.[22] 다만 실제로 그럴 확률은 낮다. 그녀가 엔 자하드 사건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비록 최강의 공주로 주목 받았음에도 하이 랭커도 아니었기에, 활동 당시에는 자하드 군부의 통수권을 쥔 현재의 아도리나 탑의 실권자인 3군주들보다도 권세는 아래일 것이다.[23] 다만 엔 자하드는 다른 10가문 자제와는 다르게 구스트앙과 블로섬의 사랑을 듬뿍받아왔고, 무려 가주들에게 실력을 인정 받은 공주이므로 탑 전체에 미치는 영향과는 별개로 위대한 가문의 최상위권 하이 랭커들과 자하드 왕가 최상위 랭커들 사이에서 제일 권세가 강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 유리 자하드를 보면 알 수 있듯, 뒷배에 가주가 있냐 없느냐는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