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의 새/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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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의 새/1일차
 | @저번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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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불안했던 꿈자리는 지진같은 포효 때문에 완전히 박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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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상황이 나빠졌다, 당장 중앙청으로 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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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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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서 중앙청으로 가 보니 안화와 레이첼 뿐만 아니라 와타리와 아이코도 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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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직접 보는 게 빠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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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안에 있는 거대한 몬스터는 도시의 건물을 마구 부수면서 돌진하고 있었고, 자흑색의 결정체가 온 몸을 뒤덮고 있었다. 다만...... 대화를 나눴을 때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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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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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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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존 타크는 이미 완전히 몬스터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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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어젯밤까지의 행적은 확실히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파괴에 대한 충동을 표출하는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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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미지의 변화에 대해 고려했을 때 하루빨리 제거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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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다행이도 우리는 이미 유효한 방안을 찾아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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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던 레이첼은 아이코를 쳐다보며 다 해냈다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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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때가 되면 이 송신기를 작동시키면 돼, 버튼은 머리 위에 있는 장치에 달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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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그래도 일단 몬스터의 표피를 확실히 뜯어놓는 게 좋다고 봐, 신호를 줘야 작동하는 거니까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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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여전히 스크린 안에 있는 몬스터를 바라보고 있었고,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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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아빠가 완전히 몬스터로 변하기 전에 해야 해. 안 그러면, 의미가 없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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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중앙청은 너희들을 목표 지점까지 호송하는 것만 지원할 것이다, 그 이후는 너희가 스스로 할 수 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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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와 아이코가 마지막 준비를 마친 뒤 회의실을 나가자, 안화가 나를 불러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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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솔직히 말해봐. 이번 작전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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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야 야, 그건 이 레이첼 님이 만든 해킹 프로그램이라고? 비록 존 타크가 만든 코드보단 복잡하지 않더라도 단시간에 제어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데엔 문제 없다고, 장담하는데 절대로 문제가 생길 일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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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물론 프로그램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사람의 마음에는 확률로 정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 진짜 문제는 그 두 아이한테 있어.
▶ 나는 그녀들을 믿고 있어

▶ 그녀들을 믿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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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그렇군, 지휘사가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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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기계가 얼만큼 발전하던 간에, 기적을 일으키는 건 항상 인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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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이제 가도록 해. 중앙청은 너희들에게 있어 든든한 장벽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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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광장, 무너진 세계, 그리고 존 타크의 거대한 발톱 속에 있는...... 부서진 육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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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
에...... 메..... 우리 아가...... 왜 말이 없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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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
아빠가...... 항상...... 봐 줄게, 아빠가...... 계속...... 안아줄게, 제발...... 아빠한테...... 뭐라고...... 말 좀...... 해 줘...... 우리......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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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는 발톱을 좀 더 모을려고 했고 그 작은 육체를 들어서 자세히 보려고 했지만, 손톱이 너무 날카로운 바람에 안으려고 할 수록 소년의 몸은 더더욱 바늘처럼 갈려나갔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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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
에...... 멜...... 크야...... 어째서...... 피를 흘리고 있니...... 누구야...... 누가 이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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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
죽지 마, 들어봐, 아빠 말 좀 들어봐, 죽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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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중얼거리는 소리는 날카로운 포효로 바뀌면서 몬스터는 손 안에 있던 육체를 집어던지고 우리를 향해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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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
......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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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는 거대한 낫을 휘둘러 첫 일격은 막았지만, 미처 부르기도 전에 거대한 강풍에 휘말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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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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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가 와타리를 향해 달려나가 다시 내려찍으려는 큰 발톱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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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
...... 어디서...... 본 얼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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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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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아빠...... 나 말이야...... 아직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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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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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
와타리...... 너니? 와타리...... 제발, 아빠는 네가 필요해...... 아빠를 도와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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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의 옆에서 또 다른 발톱이 날카롭게 날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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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이코! ......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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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
절대...... 절대로 와타리가 아끼는 그 무엇도 파괴하게 두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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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
아이코는 와타리의 소중한 친구에요...... 당신에게 맡길 순 없어요! ...... 아빠한테도...... 맡길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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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가 달려와서 아이코를 대신해 측면으로 날아오는 공격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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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
너는 내 딸이야...... 내 말을 들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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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난 이미...... 더 이상 네 말을 들을 필요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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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는 커다란 낫을 움켜쥐고 온 몸을 부르르 떨면서도 이 말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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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네가, 내 존재를 알아줄 필요가 없다고!

——보스——

존 타크 처치
ㅤ}}}
전투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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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바람이 갑자기 몬스터 주위에서 컨베이어 사이를 향해 휘몰아쳤고, 아이코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난기류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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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잔해는 소녀의 몸에 격렬히 부딪혀서 곧 상처투성이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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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
...... 아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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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
피의 맛...... 연구소...... 나의 에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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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갑자기 거세졌고, 아이코를 휘감아서 몬스터 쪽으로 가져갔다, 곧 한 입에 삼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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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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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몸이 짧게 가속해서 마치 총알처럼 순식간에 괴물을 향해 돌진했고, 낫이 큰 입을 겹겹이 갈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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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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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지금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빨리 장치를 가동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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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갑자기 안화의 지시가 들려왔고, 서둘러서 아이코를 향해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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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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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가볍게 쉬쉬 소리만 났지만, 곧 수많은 스파크가 몬스터의 상처에서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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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가 끊임없이 울부짖으며 자신의 몸을 잡아뜯었고, 꼬리가 불규칙하게 떨리더니 서 있는 것 조차 불안정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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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
아...... 와타리...... 나의 딸아...... 어째서...... 내 말을 듣지 않은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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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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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
떠올려보렴...... 아빠가 너와 함께하면서 즐거웠던 나날들을...... 아직 아빠를 사랑하고 있겠지, 아빠도 이렇게나 널 사랑해줬는데......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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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 단 한 번도...... 즐거웠던 적은 없었어. 너도 나를...... 사랑한 적이 없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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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만약 너한테 있어서 "딸"이란 존재가 필요할 때만 이용하고...... 필요없으면 그냥 버리는 존재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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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나는...... 절대로 네 딸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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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몬스터의 거대한 몸이 컨베이어를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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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 기세를 몰아서 단번에 해치워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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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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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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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와 아이코는 서로를 바라본 뒤, 다시 몬스터를 향해 돌진했다.
▶ 전투에서 패배할 시
승리할 시의 스크립트랑 별개로 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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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와타리와 아이코가 온 힘을 다해 싸웠지만, 끝내...... 거대한 몬스터를 꺾을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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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입 안은 마치 보이지 않는 심연처럼 온 세계를 통째로 삼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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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절대 도망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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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리」
...... 우리들, 해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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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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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열한 전투로 쌓인 먼지가 걷히자, 존 타크로 변했던 몬스터는 두 소녀의 발 앞에 맥없이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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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
에...... 멜크...... 야, 나의...... 에멜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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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
와타리...... 똑똑히...... 보이는구나...... 너는...... 와타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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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
와타리, 나의 사랑스러운 딸아, 제발 아빠를 도와주렴...... 아빠가 곧 죽을 것 같구나, 아직도 네가 필요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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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커다란 낫을 쥐고 있던 아이코는 갑자기 몸을 떨었지만, 이내 잠시 침묵한 뒤 고개를 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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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아니. 내 이름은, 아이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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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누군가는 내 이름을 기억해주겠다고 했어...... 이제 와타리한테 기대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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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고마웠어, 나한테 줬던 모든 것들은...... 영원히 기억할게. 그리고, 안녕...... 존 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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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나는, 네 딸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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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낫 두 자루가 겹겹이 내려찍어서 몬스터의 몸뚱이에 깊숙히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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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
나는 드디어...... 만나러 가는 건가...... 나의 에멜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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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아니라고 생각해...... 천국과 지옥은 아예 다른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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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타크」
아......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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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몬스터의 몸은 경련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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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은 전쟁터의 한복판에 서서, 아빠를 향해 마지막 이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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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컴컴한 하늘은 여전했지만, 왠지 모르게 맑은 새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우리가...... 정말로 해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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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의 잔해는 사라지고, 도시를 뒤덮었던 먹구름은 걷혔다.

꽃향기와 산들바람을 맞으며 소녀들은 다시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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