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 성격상 갈구는 건 기본에, 연구자료나 논문, 오래된 고서까지 싹 다 새로 적어 정리하라고 시켰는데 그게 수백, 수천 권의 도서관 하나 분량이라 압살당할 뻔했다. 선율이 시키는 일을 밤새워 하면서 잘 때 찔러 죽일까 이를 갈지만, 선율이 눈을 감고 있어도 자는지 분간이 안 가니까 엄두도 못 냈다. 마물학, 광석, 지리, 지질, 야전교범 등등 희한한 걸 전부 다 공부하게 만든 모양이라 치가 떨리는 모양. 바꿔 말하면, 선율이 유진의 능력을 아주 높이 산다는 증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