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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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무[편집]
낙엽 활엽 교목으로 수원사시나무(P. tremula var. glandulosa Uyeki)와 은백양(P. alba) 사이에서 생긴 잡종이다. 은백양과 비슷하지만 잎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고 가지가 더 적게 갈라지며 잎의 털이 떨어지기도 한다. 4월에 꽃이 피고 5월에 열매가 맺힌다.
자연잡종을 은사시나무, 인공잡종은 현사시나무라고 부른다고 하지만, 현사시나무의 '현'은 은수원사시나무 육종개발자인 현신규 박사의 성을 붙여 현사시나무라고도 명명한 것으로 다른 종이 아니다. '은수원사시나무'라고도 부르지만 비추천명이다.
목재로서는 별 쓸모가 없다. 선수용이 아닌 싸구려 야구방망이(...), 성냥개비(...)의 소재, 그리고 땔감(...)으로 사용된다.
박정희 정권 시기 녹화사업 때 이 나무를 잔뜩 심었는데, 정작 현신규 박사는 이 나무를 연료가 땔감에서 석탄석유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땔감 대체용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1] 엄청나게 빠르게 자라는 속성수인 것도 그런 용도로 만든 것이기 때문. 하지만 그 빠르게 자란다는 특징 하나만 보고 정부에서는 땔감용 외에는 아무짝에 쓸모없는 이 나무로 산천을 뒤덮어 버렸다.(...)
현신규를 비롯한 임학자들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조림을 추구했고, 그 비전에서 은사시나무가 맡을 역할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2] 하지만 박정희가 그저 10년 안에 산을 푸르게 만들기만 하라고 밀어붙인 탓에 비전문가인 국민들을 동원해서 마구잡이 식목으로 밀어붙였고,[3] 임학자들의 비전은 다 어그러져 버린 것. 그래서인지 박정희가 산림녹화를 치하하겠답시고 "현사시나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을 때 현신규는 끝까지 겸양하며 그것을 마다했다.[4]
은사시나무와 비슷한 궤적을 걸은 농림학적 생산물로는 통일벼가 있다.[5] 하지만 애초에 한국의 경제성장이라는 게 우선 급한 과제를 속성으로 해결해놓고 뒤따르는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하나가는 과정의 반복인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이상하기만 한 결정도 아니긴 하다. 속성조림을 마냥 비난할수만도 없는 것이 한반도는 원래 암석지반에 산성토양이라 생물 육종에는 불리한 환경이고 그런 상황에서 매년 반복되는 산사태나 토양유실을 마냥 방치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영덕지구 산림녹화 같은 경우는 그냥 안 되는 걸 되게 한 수준이다.
2. SBS의 전 3부작 드라마[편집]
SBS에서 2000년에 방송했던 전 드라마이다. 2000년 11월 14일 하루 동안 3부작을 연속으로 방영하였다. 김수현이 극본을 썼으며, 이순재, 박정수, 유동근, 한진희, 이덕화, 임채무, 양희경, 조민수 등이 나왔다.
그리고 2009년 3월 2일 ~ 2009년 3월 3일 양일에 걸쳐 재방영되었다.
2.1. 출연진[편집]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12 18:18:02에 나무위키 은사시나무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1] 원래 빠르게 자라면서 동시에 목질도 좋은 나무를 만들려 했으나, 성과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산림녹화를 위해 목질은 포기하고 만든 것이 은사시나무였다.[2] 원래 60년대 산림녹화 단계에서는 밤나무, 잣나무 같은 장기수, 과실수가 메인이고 땔감밖에 쓸모가 없는 은사시나무는 보조였다. 그러다 1972년 치산녹화계획 때부터 은사시나무 도배로 정책이 전환되었다.[3] 대부분의 산림이 사유림인 한국에서, 산주들은 상품가치가 전무한 은사시나무를 꺼렸다. 그런 은사시나무가 1972년 이후로 메인이 된 것은 행정력 집행을 통한 국민동원과 할당량 제도에 의한 것이었다.[4] 박정희는 현신규의 거부에도 마음대로 은사시나무의 정식 이름을 현사시나무로 갈아치웠다. 행정문서상 공식 이름이 "현사시나무"가 된 뒤에도 현신규는 공식석상에서 "은사시나무"라는 말을 사용했다.[5] 각하가 몇 년 내에 무슨 과업을 달성하겠다고 발표 → 그 달성에 적당해 보이는 품종의 파격적 지원 → 일선 과학자들이 반대나 우려 표명하지만 씹힘 → 과업이 달성되긴 했지만 뭔가 아리송한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