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마라귀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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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성(鳥の城)'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저택, 거기에는 과거 화족으로 백작이라고 불리는 유라 코우인이 세상과 단절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과거 네 번의 혼례와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버린 신부들,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채 다섯 번째 혼례를 앞둔 가운데 탐정 에노키즈 레이지로에게 신부를 보호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오면서 오인 체포와 고문으로 피폐해진 정신을 간신히 추스린 세키구치 다츠미는 잠시 눈이 부자유스러운 에노키즈를 따라 유라 백작의 저택을 방문하게 된다. 새 박제로 가득찬 죽음의 냄새만이 가득찬 저택에서 다시금 정신적인 착란을 겪게 되는 세키구치, 그리고 세키구치에게 묘한 관심과 호의를 보이는 백작, 까만 선글라스 너머로 과거의 살인자를 보는 에노키즈. 한편 과거 세 번의 살인 사건 조사에 참가했던 은퇴 경찰 이바는 키바의 방문으로 다시금 이 사건을 떠올리게 된다. 다섯 번째 혼례일을 계기로 제각각 가지고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상처들이 드러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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