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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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학적 개념
2. 유사과학에 기댄 지적 사기
2.1. 1980년대
2.2. 1990년대
2.3. 2000년대
2.4. 2010년대
2.5. 2020년대


1. 과학적 개념[편집]


Anion[1][2]

양이온의 반대 개념. 원자가 이온화하면서 전자를 얻은 상태로, 사전적 개념으로의 음이온은 마이너스 전하를 띠는 원자 또는 원자단을 뜻한다. 'Negative-ion' 이라고도 한다.

음이온은 양이온과 반대로 거의 모든 비금속, 준금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발산하는 물체는 대개 방사능 물질도 함유하고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2. 유사과학에 기댄 지적 사기[편집]



2.1. 1980년대[편집]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 시기에 일본에서 유사과학 붐을 타고 만들어진 지적 사기. 이 시기 일본에서는 유달리 신토불교에 기반한 전통 오컬트 문화가 인기를 끌었고, 연장선상으로 신앙치료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난 것. 음이온 외에 수소수, 오존, 게르마늄 건강 보조기구 관련 유사과학들도 이 시기 일본에서 만들어졌다.

  • 음이온이 무조건 좋다는 주장
    • 주장 측 - 공기 정화, 혈액 중화, 항산화 작용, 각종 호르몬 분비 촉진, 자율 신경계 이완, 신진대사 촉진, 항균소염 작용, 부교감 신경 활성화, 집중력 강화 등의 여러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주장.
    • 반박 측 - 음이온이라는 것은 특정 물질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원자나 분자는 특정한 상태에서 음이온이 될 수 있다. 중학교만 나와도 우리의 호흡이 포도당+산소를 이산화탄소+물로, 매일 먹는 소금이 나트륨(양이온)+염소(음이온)으로 분리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양이온-음이온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이로운 물질이냐만 중요하다.질산 음이온(NO₃⁻)이 폭탄으로 작용하며,청산 음이온이 독성을 나타내는 것만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것을 알수 있다.

  • 음이온이 공기에 많으면 좋다는 주장
    • 주장 측 - 도심의 공기 중 음이온 수는 1㎤ 당 0~150개지만, 숲 속에는 1㎤ 당 1천~2천개, 폭포수 근처에는 1㎤ 당 1만~2만개의 음이온이 있으므로 음이온이 좋다는 주장.
    • 반박 측 - 상온에서 1㎤의 부피에 들어있는 공기 분자의 수는 3천경개라 무의미하다. 또한 이온 상태는 불안정하여 금새 중성화된다.

  • 음이온이 신체에 많으면 좋다는 주장
    • 주장 측 - 활성 산소 제거를 넘어, 몸에 염기성 용액을 계속 넣어줘야 한다는 산성체질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 반박 측 - 몸은 중성이므로 음이온이 많고 양이온이 적다는 것 부터가 말이 안된다. 특히 피는 완충 용액으로 항상 일정한 pH를 유지하는데, 음이온의 주장인 '혈액중화'가 진짜라면 pH가 무너져 그 날로 생명의 위기가 찾아온다. 염기성 용액인 양잿물을 먹으면 죽는다.

  • 음이온을 많이 쐬면 좋다는 주장
    • 주장 측 -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고, 세균류만 잡을 수 있다.
    • 반박 측 - 어떤 물질이든 '에너지를 마구 내뿜는 것'은 당연히 그 물질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생활 속에서 이 불안정한 상태를 찾아볼 수 있는 예시는 인화성 물질 말고는 X선같은 방사선밖에 없다. 즉 방사선 피폭. 전기를 사용하는 종류도 있지만 이 역시 (애초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음이온도 별로 안 나오고 애꿎은 공기를 전기로 지져대서 역시 유해한 오존만 잔뜩 생성된다. 전자기파를 많이 쐴 경우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전파공해 문서 참고.


2.2. 1990년대[편집]


1993년, 영국의 논문 연구에 따르면 공기 중 음이온(negative air ion)이 늘면, 운동중 신체 수치엔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고, 휴식 중의 신체 수치(체온, 심장박동, 호흡량)가 소폭 감소했다. # 이는 공기 중 음이온 농도가 신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의 확인이지 어떠한 기능성이 있음은 아니다.


2.3. 2000년대[편집]


2001년, 미국 농림축산부 연구에선 공기 중 음이온 수치를 높이면 공기 중 살모넬라균 살균에 도움을 준다는 결론을 얻었다. # 인간처럼 큰 동물은 pH 변화가 완충되지만, 미생물은 치명적일 수 있는 것.

2004년 10월 19일, 대한민국의 KBS 생로병사의 비밀 기획특집 3부작 자연이 준 보약 - 제2편 '공기' (079회)에서 출처불명의 에르테게 박사를 인용하였다. 이 에르테게(아르테메) 박사라는 신원불상의 인물은 음이온이 풍부한 지역의 평균 수명이 85세, 부족한 지역은 50세로 음이온 농도에 따라 평균 수명에 큰 차이가 있으며,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면 1cc당 400 ~ 1000개의 음이온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다고 한다. 근데 공기 중 1cc에 존재하는 분자수만 해도 1500조개에 달하는 데, 고작 수백~수천개의 음이온이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 그리고 어처구니 없게도 이 주장은 에르테게 박사가 허구의 인물임이 드러나면서 거짓임이 드러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2006년, 대한민국의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김범의 몸에서 음이온이 많이 나와서 그를 안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상쾌한 기분이 든다는 설정의 에피소드가 방영되었다. 반신반의하던 이준하도 그를 껴안더니 기분이 상쾌함을 느끼고, 나문희를 비롯한 동네 할머니들까지 김범을 안으려고 일부러 찾아온다. 헛소리 하지 말라며 나무라던 이순재마저 김범이 자고 있는 다락방으로 올라가서 몰래 껴안고 잔다.


2.4. 2010년대[편집]


2013년 6월, 이탈리아에서 공기 중 음이온은 신경정신계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논문 연구가 있었으나, doi가 게재철회되었다. #

2018년 5월, 대한민국에서 대진침대 라돈 기준치 초과 검출 사건이 발생했다.
  • 2016년 원자력안전기술원이 국회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모나자이트는 소위 '음이온' 발생원료로 오인되어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피폭을 낳는다"는 우려가 전달된 것이 확인되었다. #
  •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라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나오는 알파(α) 입자를 음이온이라고 포장한 것일 뿐"이라 단언한다.[3] 실제로 재단이 음이온 광고제품을 조사한 결과, 방출되는 음이온 개수가 많을수록 방사능 농도도 높았다. (중략) 사실상 음이온 제품으로 알려진 것들이 실은 방사능 제품이라는 뜻이다. #
  • 이외에도 "음이온 기능성 속옷" 및 18만여 개의 관련 방사선 피폭 제품이 돌아다니는 지경인 것이 확인되었다. #

2019년 2월, 영미권에서 Veritasium암염 램프 장사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다. 암염 램프 장사 측은 소금이 물에 녹으면 나트륨(양이온)과 염소(음이온)로 분리되며 음이온이 나오니 좋다는 주장을 했다. #

2019년 7월, 대한민국에서 음이온 마케팅이 법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음이온을 발생시킨다고 홍보하는 기계장치류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2019년 11월, 라돈이 일본 및 국내 여러 온천들에서도 나온다는 사실이 새삼 화제가 되었다. 강원 속초의 척산온천,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 대전광역시의 유성온천, 부산광역시의 해운대온천, 울산광역시의 백암온천 등. 이들은 대놓고 "방사능 온천"을 광고하기도 한다. 해당 온천수들은 마실 수 있을 수준으로 라돈이 낮긴 하지만,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라돈이 함유된 천연온천수라고 광고하는 온천을 굳이 찾아가 건강을 해칠 가능성을 키울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제언했다. #


2.5. 2020년대[편집]


2020년 2월, 대한민국에서 다른 유사과학들이랑 섞어 법을 회피하는 판매 사례가 나왔다. #

2020년 3월, 대한민국에서 여전히 이를 믿는 유사과학 블로그가 존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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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음은 "앤-아이언('æn.aɪ.ən)" 또는 "앤-이언('æn.ɪən)"이다. 애초에 '이온'이 영어에서 ('ɪən)이기 때문이다.[2] 이름 때문에 영어권의 화학도들은 고양이와 양파로 기억하기도 한다.[3] 참고로 알파입자는 (따지자면) 음이온의 정 반대인 양이온이다. 음이온은 전자를 얻은 이온인데 알파입자는 헬륨의 핵이기 때문이다. 2가 양이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