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호/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일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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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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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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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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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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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조
]]
[[이강철호/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한민국 경기 (B조)
]] 호주전 (1차전) · 일본전 (2차전) · 체코전 (3차전) · 중국전 (4차전)
본선 2라운드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본선 2라운드|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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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토너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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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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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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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이후
팀별 리뷰


1. 개요
2. 경기 전 예측
2.1. 호주전 패배 이후
3. 경기 실황 및 중계
3.1. 1~3회
3.2. 4~6회
3.3. 7~9회
4. 경기 평가
4.1. 이강철 감독은 일본전에서 무엇이 문제인가?
5. 반응
6. 기타
7. 둘러보기



1. 개요[편집]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B조 4경기
파일: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로고 2.svg
파일: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대한민국
일본
2023년 3월 10일 오후 7시(한국 시각)에 열리는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B조 대한민국일본한일전 야구 경기를 다루는 문서이다.

또한, WBC만 놓고 보면 2009년 이후 14년만에 열리는 야구 한일전 경기이다.


2. 경기 전 예측[편집]


현재 일본 언론 발표에 의하면 이 날 일본의 선발 투수는 다르빗슈 유가 유력한 상태라고 한다. 만약 사실이라면 다르빗슈는 2009 WBC 결승전 이후 14년만[1]에 한국대표팀과의 경기에 등판한다.

한국의 경우에는 소형준이 선발 등판 하고 뒤를 이어서 김광현 또는 양현종이 롱릴리프로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투구수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소형준을 먼저 내보내고 위기가 오면 김광현이나 양현종을 투입해 불을 끄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다만 오릭스전에서 1.1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소형준이었기에 일본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원태인이나 박세웅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구창모도 선발 가능성이 컸고, 일본도 이를 염두에 두고 견제하였으나, 한신전에서 0.2이닝 2실점에 그쳐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이다. 결국 구창모의 부진으로 김광현이 선택이 되었다.

양현종은 직전 경기인 호주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143~4에 그친 데다 공 자체가 대부분 높게 형성되어 거의 배팅볼 수준이라 나올 가능성이 낮다. 불펜으로 좌완을 쓴다면 등판하지 않았던 이의리, 구창모를 쓸 가능성이 높다.


2.1. 호주전 패배 이후[편집]


반드시 잡아야 했던 호주전을 패배하는 바람에 이제 뒤가 없어졌다.[2][3] 일본의 전력이 호주보다 훨씬 강한 건 말할 것도 없는데, 그나마 호주는 경기 후반 투수들이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였지만 일본에게는 그런 요행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호주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워낙 처참해서 안 그래도 쉽지 않은 상대인데 팬들의 기대가 더욱 떨어진 상황이다. 기적적으로 이 경기를 이긴다고 해도 2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 없고[4] 지는 순간 탈락이 99% 이상 확정된다.[5][6][7] 승자승 동률일 경우 보는 조건이 팀 실점이기 때문에 호주가 그 경우 부진한 선수 개개인에 대해 SNS에 악플 테러가 쏟아질 건 불 보듯 뻔하고, 개막까지 불과 3주 남은 KBO 리그의 흥행에도 악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전 2013 WBC2017 WBC에서 모두 첫 경기에서 패배했고, 대한민국 대표팀은 두 대회 모두 첫 경기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1라운드에서 모두 탈락했기 때문에 한국의 전망이 더욱 어둡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호주전 종료 후 일본전 선발투수를 김광현으로 확정지었음을 발표했다.[8] 김광현은 2008 베이징 올림픽 8월 16일, 8월 22일 두 경기에 등판하여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각각 5⅓이닝 1실점, 8이닝 2실점의 호투를 보여줬으나, 곧바로 이듬해인 2009년 3월 7일, 일본과의 WBC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하여 1⅓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8실점의 처참한 기록을 남기고 강판당한 전적이 있다. 2015 WBSC 프리미어 12 일본전에도 등판했으나 2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008년 두차례 일본전에서의 좋은 기억이 있지만 이후 일본의 철저한 분석으로 인해 그와 상반되게 부진한 피칭 내용을 보여준 김광현이기 때문에 팀을 위기에서 탈출시키는 호투가 필요하다. 상술한 것과 같이 일본은 이미 오래전 두 차례 김광현을 공략해내는데 성공한 바 있고 그의 투구 스타일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매우 험난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우석이 담 증세가 해결되지 않아 예선에서는 못쓴다는 오피셜이 나오는 등 안좋은 소식만 들려오고 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을 찾자면 전날 경기에서 중국이 일본 상대로 8회초까지 꽤 선전하며 콜드게임 패를 당하지 않고 일본의 투수진을 조금이나마 더 소모시킨 점과 일본 중심 타자인 무라카미, 요시다, 오카모토가 안타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여 현재 컨디션에 의문부호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경기 후반부 뒤늦게 깨어난 일본의 집중력이 상당히 좋았으며, 공개된 데이터가 적어 생소한 중국 투수[12]들과 달리 한국 투수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전력 분석을 통해 일본 타자들이 데이터를 숙지한 상태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13] 무엇보다도 경기가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익숙한 구장, 일본 국민들의 압도적인 관심과 응원 등 환경적 요인까지 일본에게 유리하다. 해볼만한 상대와의 직전 경기를 패배하고 가장 강한 상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월드컵의 벤투호/포르투갈전과 분위기가 유사하지만, 당시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정이었던 포르투갈이 다음 토너먼트를 대비한 로테이션을 가동하여 총력전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반면, 이 경기는 한일전이라는 특수성, 그리고 일본 또한 이 경기에서 패배하면 다음 라운드 진출이 매우 불투명해져[14] 일본 역시 총력전으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3. 경기 실황 및 중계[편집]



파일: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아이콘(가운데 흰색 원).svg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B조 4경기
2023년 3월 10일 금요일 19:08~23:13 (4시간 5분) (한국시각)

도쿄 돔 (일본 도쿄)
주심: Laz Diaz (미국, MLB)
관중: 41,629명

파일: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로고.svg
파일: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파일:일본 국기.svg 일본
4
13
매치 리포트 | 경기 하이라이트
}}}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파일: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로고 2.svg
대한민국
김광현
0
0
3
0
0
1
0
0
0
4
6
1
1
파일: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일본
다르빗슈 유
0
0
4
0
2
5
2
0
X
13
13
1
9
W: 다르빗슈 유 | L: 김광현
경기 MVP: 콘도 켄스케
HR
대한민국
양의지(3회 2점, 다르빗슈 유), 박건우(6회 1점, 이마나가 쇼타)
일본
콘도 켄스케(5회 1점, 원태인)
양 팀 선발 라인업

양팀 주요 기록

[ 펼치기 / 접기 ]
결승타
요시다 마사타카(3회 1사 만루서 중전안타)
2루타
콘도 켄스케(3회), 강백호(3회), 오타니 쇼헤이(5회), 이정후(5회)
3루타
나카노 타쿠무(6회)
도루
겐다 소스케(3회)
병살타
마키 슈고(6회)
보크

심판
주심: Laz Diaz | 1루심: Stu Scheurwater | 2루심: Delfin Colon | 3루심: Cuti Suarez

양팀 투수 기록

[ 펼치기 / 접기 ]
파일: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로고 2.svg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진 기록
이름
이닝
피안타
실점
자책
볼넷
탈삼진
피홈런
투구수
EAR
기록
김광현
2.0
3
4
4
2
5
0
59
18.00

원태인
2.0
2
1
1
1
1
1
29
2.70
BS
곽빈
0.2
2
1
1
0
0
0
13
13.50

정철원
0.1
1
1
1
0
0
0
15
13.50

김윤식
0
0
3
3
3
0
0
14
[1]

김원중
0.1
2
1
1
0
0
0
6
13.50

정우영
0.2
1
0
0
0
0
0
7
0.00

구창모
0.1
2
2
2
0
0
0
10
54.00

이의리
0.1
0
0
0
3
1
0
22
0.00

박세웅
1.1
0
0
0
0
1
0
11
0.00

파일: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진 기록
이름
이닝
피안타
실점
자책
볼넷
탈삼진
피홈런
투구수
EAR
기록
다르빗슈 유
3.0
3
3
2
1
1
1
48
6.00

이마나가 쇼타
3.0
3
1
1
0
3
1
48
3.00

우다가와 유키
1.0
0
0
0
0
2
0
11
0.00

마츠이 유키
1.0
0
1
1
0
1
0
23
0.00

타카하시 히로토
1.0
0
0
0
0
1
0
12
0.00


득점 루트

[ 펼치기 / 접기 ]
이닝
득점 루트
스코어
3회초
양의지의 좌월 홈런으로 2득점
KOR 2 : 0 JPN
이정후의 우익수 앞 안타로 1득점
KOR 3 : 0 JPN
3회말
라스 눗바의 중견수 앞 안타로 1득점
KOR 3 : 1 JPN
콘도 켄스케의 중견수 뒤 2루타로 1득점
KOR 3 : 2 JPN
요시다 마사타카의 중견수 앞 안타로 2득점
KOR 3 : 4 JPN
5회말
콘도 켄스케의 우월 홈런으로 1득점
KOR 3 : 5 JPN
요시다 마사타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득점
KOR 3 : 6 JPN
6회초
박건우의 우월 홈런으로 1득점
KOR 4 : 6 JPN
6회말
콘도 켄스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득점
KOR 4 : 7 JPN
오타니 쇼헤이의 우익수 앞 안타로 1득점
KOR 4 : 8 JPN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득점
KOR 4 : 9 JPN
요시다 마사타카의 우익수 앞 안타로 1득점
KOR 4 : 10 JPN
오카모토 카즈마의 좌익수 앞 안타로 1득점
KOR 4 : 11 JPN
7회말
이의리의 폭투로 1득점
KOR 4 : 12 JPN
요시다 마사타카의 밀어내기 볼넷로 1득점
KOR 4 : 13 JPN




3.1. 1~3회[편집]


1회 초, 다르빗슈가 에드먼과 김하성을 땅볼로, 이정후를 뜬공 아웃처리하며 이닝을 종료시킨다.

1회 말, 김광현도 차례대로 라스 눗바를 뜬공으로, 콘도 켄스케오타니 쇼헤이에게서 삼진을 이끌어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이 종료된다.

2회 초, 다르빗슈가 삼진 1개를 포함해 박병호, 김현수, 박건우 3타자를 범타처리 해내며 이닝을 끝낸다.

2회 말, 김광현은 요시다 마사타카의 내야안타 때 토미 에드먼의 악송구로 2루에 출루시켰으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한다.

3회 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2루타를 친 뒤[15], 양의지가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최정과 에드먼은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김하성이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였고 이정후가 안타로 1점을 더 뽑아낸다. 박병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김현수가 아쉬운 뜬공으로 아웃되며 이닝이 종료됐다. 대한민국 3:0 일본.[16]

3회 말, 잘 던지던 김광현이 겐다[17], 나카무라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후 눗바에게 안타 그리고 곤도에게 2루타까지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이후 올라온 원태인이 무라카미는 내야 뜬공으로 돌려보냈으나 요시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당했다. 이후 후속타자는 잘 막아내며 추가실점은 막았다. 대한민국 3:4 일본


3.2. 4~6회[편집]


4회말, 손가락을 다친 겐다 소스케가 결국 대수비 나카노 타쿠무로 교체되었다.

5회말, 곤도의 솔로홈런과 오타니의 2루타가 나왔고 땅볼과 희생플라이로 일본이 2득점을 한다. 이로써 점수는 대한민국 3-6 일본으로 벌어졌다.

6회 초, 그런 와중에도 박건우가 솔로홈런을 쳐내면서 1점을 따라갔다. 대한민국 4-6 일본.[18]

6회 말, 2021 시즌 도루왕 나카노 타쿠무가 첫 타석에서 우측으로 뻗는 안타를 쳐 3루타로 출루했다. 이후, 구원투수 김윤식이 볼넷-사구-볼넷으로 불을 질러버렸다.[19] 결국, 정우영으로 교체되며 일곱 번째 투수까지 마운드를 밟았지만, 정우영 역시 불붙은 일본의 타선에 영혼까지 두들겨 맞았다. 대한민국 4-11 일본.


3.3. 7~9회[편집]


7회 초, 경기가 많이 기운 상태에서 선두타자 최정이 허무하게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토미 에드먼의 파울성 타구도 여유롭게 잡히며 6구만에 아웃카운트 두 개가 채워졌다. 다음타석 김하성도 헛스윙 삼진으로 깔끔하게 정리.

7회 말, 1아웃 2, 3루 상황에서 투수가 아홉 번째 투수인 이의리로 교체되었다. 경기 중 WBC의 콜드게임 규정까지 화면에 뜨기 시작했다. 오타니 쇼헤이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1실점을 더 허용. 나아가 오타니도 볼넷[20]으로 나가며 다시 만루 상황이 되었다. 관중석에서도 이건 아니라 판단했는지 질 떨어지는 경기에 야유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 요시다도 어김없이 볼넷 출루에 밀어내기 실점이 또 한번 나오면서 콜드게임까지 단 1점 남은 상황. 여기서 열 번째 투수로 박세웅[21]이 등판 하며 오카모토를 뜬공으로 마무리, 콜드게임만은 간신히 면했고 악몽같은 7회도 끝이 났다. 대한민국 4-13 일본.

8회 초, '약속의 8회' 따위도 기대하기 힘든 점수 차에서 선두타자 이정후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다음 타자 박해민은 10구 승부까지 갔으나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났다. 김현수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힘없이 물러났다.

8회 말, 박세웅이 여전히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좌익수 김현수가 최지훈으로 교체된 가운데, 첫 타자인 마키 슈고는 2루쪽 땅볼로 물러났다. 이은 타자 나카노 타쿠무도 같은 2루쪽 땅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 대타 오시로 타쿠미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콜드패는 면하게 되었다.

9회 초, 박건우는 헛스윙 삼진, 강백호와 양의지는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가 끝났다.


4. 경기 평가[편집]



금요일 저녁 7시라는 황금 시간대에 지상파 3사로 송출되는 한일전 경기에서 한국 야구 역사에 남을 굴욕적인 대패를 당해버렸다.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을 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의 참혹한 현주소를 만천하에 드러냈으며, 전날 있었던 호주전의 패배와 결부되어 한마디로 대한민국 야구에 사형선고가 내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초반에는 일본 선발투수 다르빗슈를 상대로 3점이나 내며 대이변을 만들어 내나 잠깐의 기대를 갖게했다.[22][23] 하지만 다르빗슈가 내려간 뒤부터 줄줄이 올라온 일본의 젊고 쌩쌩한 투수들에게 한국 타선은 박건우의 솔로홈런 1개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공격조차도 하지 못했다.

김광현, 원태인이 내려간 뒤 5회부터 여기서부터가 시작이다 곽빈, 정철원, 김윤식, 김원중, 정우영, 구창모, 이의리로 이어진, KBO의 20대 토종 에이스들로 구성된 불펜진은 7명 총합 2.1이닝 8피안타 5사사구 8실점이라는 처참한 기록을 썼고, 가까스로 붙들고 있던 점수 차를 액면 전력차 그대로 스무스하게 벌어지게 만들었다. 콜드게임 위기까지 놓이자 중계진마저도 할말을 잃고 침묵이 이어지는 시간이 길어졌고 이내 패배가 확정되자 사실상 국가대표 팀을 향한 비난과 설움이 담긴 일갈만을 남길 뿐이었다. 만약 후속투수 박세웅이 7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못 잡았거나 8회에 추가 실점을 했다면 정말 콜드패를 당하는 치욕 중에 치욕을 당할 뻔했다. 최종 스코어 4:13. 사회인야구 급이라 평가받는 중국 야구팀도 8실점으로 버틴 마당에 대한민국 마운드는 기어이 두자릿수 실점을 해버리며 체면을 완전히 구겼으며 9점이라는 점수차도 7점차의 중국:일본 경기에 비하여서도 더 차이가 난다.[24] 결국 참사라는 말도 쓸 수 없을 만큼 그저 두 나라의 실력차를 그대로 보여준 경기가 되었다.[25] 적어도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엔 8회까지 2:2로 팽팽하게 버티다가 2:5 3점차의 패배를 당했었지만[26] 이번엔 7회까지 9점차로 벌어졌고 간신히 콜드게임만을 면했다.

경기 초중반까지만 해도 이강철 감독의 투수교체에 대한 비판이 많았는데 경기가 진행되면서는 올라오는 투수들마다 부진하자 코칭스태프에 대한 책임론이 의미가 없어져 언급도 되지 않았다. 여론을 의식하여 일본전을 포기하지 못하고 호주전에 완전히 올인하지 못한 것이 비판의 여지가 될 순 있지만, 적어도 이번 경기만큼은 코칭 스태프진에 대한 비판은 전날 호주전 후에 비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다만, 전날에 비하면 적다 뿐이지 세세하게 뜯어보면 아쉬운 점은 여전히 많았는데 원태인을 3연투, 김원중, 정철원을 4연투시키는 등 혹사하는 것에 대한 비판은 상당히 많다. 스플리터에 익숙한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직구-스플리터 투피치에 가까운 김원중을 무사 만루에 소방수로 등판시키는 것, 연습경기의 모습을 근거로 정우영과 이의리를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 투입하지 않았으면서 정작 연습경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박세웅은 체코전 선발이라는 이유로 기용시키지 않았다가 콜드게임의 위기감을 느끼고 부랴부랴 투입하면서 1.1이닝을 소화하게 만드는 최악의 결과만을 낳았다.

대부분의 야수들도 어김없이 부진했다. 이정후, 양의지, 박건우를 제외한 타자들 또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침묵했다. 메이저 키스톤으로 큰 주목을 받던 토미 에드먼김하성은 타선에서 아무런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믿었던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하였으며, 타격에서는 상대를 감안하더라도 극심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메이저리거의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에드먼곤' ‘테이블쉼터’라는 별칭까지 생겨날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 날 등판한 투수와 선발 라인업 타자들은 소수의 선수들을 제외하고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다.[27][28][29] 높은 연봉에 비해 국제 무대에서는 항상 죽을 쑤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다를게 없다는 있어서는 안 될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30][31]

반면 일본은 타선의 대부분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폭발적인 방망이를 보여줬다. 오타니 쇼헤이는 물론 요시다 마사타카 등 흔들리는 한국 투수진의 약점을 정확하게 캐치하며 마운드를 완전히 붕괴시켰다. 중심타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무라카미 무네타카만이 아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득점에 기여하는 진루타와 희생플라이로 생산적인 타구를 날리는 데만 만족했다. 물론 이날 제구가 전혀 안 되며 자멸하는 한국투수들을 상대로 낸 성적이라 일본 타선이 어느 정도까지 강한지는 상위라운드에서 더 강한 팀을 상대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스 눗바는 공격에서는 멀티히트를 쳐냈고 수비에서도 김하성의 행운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리며 잡아내는 등 여러 슈퍼플레이를 선보여 왜 자신이 일본 대표팀에 발탁되어야 했는지를 실력으로 증명하면서 비슷한 포지션이었던 에드먼과 비교가 될수밖에 없었다. 그 외에 오늘도 어김없이 등장한 후추 그라인더 세리머니[32]는 눗바와 오타니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이번 WBC 일본 대표팀을 상징하는 하나의 유행이 되었는데, 일본 대표팀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대표팀에 완전히 녹아든 눗바는 이제는 덕아웃의 분위기 메이커로서 경기 전 일본 선수진을 모아두고 격려를 하는 모습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한국의 에드먼과 대비되어 일본의 팀 내 분위기를 상징하는 선수가 되었다.

사실 일본은 미국보다도 강팀이라는 말이 나오는 최강의 우승후보 중 하나였기 때문에[33][34] 한국이 일본전에서 이길 것이라 생각하는 팬들은 거의 전무했었다. 실제로 일본-한국의 엄청난 전력차를 감안하면 타선이 4점이나 낸 것도 굉장한 선전일지 모른다. 사실 우리가 가진 모든 한일전을 통틀어서 (2006년 WBC, 2009년 WBC 등 이긴 경기를 포함해도) 4점 이상을 내본 경기는 단 한 번 뿐이었을만큼 이번 경기에서 일본의 메이저 수준의 투수진을 상대로 4점이나 낸 타선은 그래도 할 말이 있다.

하지만 투수진은 13점이나 실점한 결과도 문제지만 그 과정에서 기대받던 젊은 투수들 7명이 줄줄이 나와 3이닝 동안 무려 8점을 내주었다. 곽빈-정철원-김윤식-김원중-정우영-구창모-이의리 등 한국의 차세대 영건이라며 각 소속팀에서 핵심 투수로 애지중지하던 선수들이 스트라이크조차도 제대로 던지지 못해 볼넷을 내주거나 피해가는 피칭으로 무한 볼넷을 시전하거나 피하지 않으려고 스트라이크를 넣다가 전부 공략당하는 등 시원하게 불을 질렀다는 것이 더더욱 처참했다.[35] 이렇듯 한국 야구의 미래들이 한심하게 무너져내린 그 과정에 대한 비참함, 그리고 미래마저 어두워 보인다는 생각이 크기 때문에 야구 팬들에게는 더욱 더 뼈아픈 패배로 다가오는 것이다.

간만에 선수 선발에 잡음이 없었던 인선임에도 불구하고 세대교체를 해줄거라 의심치 않았던 영건들이 줄줄이 털려나가는 모습을 보는 KBO 팬들의 억장은 무너져 내렸고, 모든 야구 커뮤니티가 "한국 야구는 정녕 끝인가"라는 비관론에 휩싸여 절망적인 분위기에 빠져버렸다. 현 야구팬의 주축들은 이른바 베이징 뉴비라고 불리는, 2008년 베이징 세대를 직접 눈으로 보며 한국야구가 최전성기를 달리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선수들과 코치진들은 다음해에 이어진 09 WBC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호성적을 거두며 프로야구의 황금기를 열어재꼈지만 현 코치진들은 1차전 호주전에서 호주를 얕보고 일본전을 대비하겠다고 방심했다가 패배하는데 일조하였고 선수진들은 1차전 호주전에서 세리머니하다가 아웃되는 본헤드 플레이부터 2차전에서는 아예 투수들이 두들겨 맞으면서 기량 또한 2008 황금세대에 비하면 너무나도 부족한 것이 보이니 팬들의 시선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로써 한국은 남은 경기를 이겨도 2승 2패로 결국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된거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이제는 후에 있을 체코[36]와 중국[37]과 대결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만에 하나 이 둘에게 졸전을 펼치며 조별 최하위로 끝낼 경우에는 당장 다음 WBC 때 본선 직행이 막히고 지역 예선부터 시작해야 하는 페널티를 안게 된다.[38]


4.1. 이강철 감독은 일본전에서 무엇이 문제인가?[편집]


1. 반드시 이겨야하는 호주전과 다음 날에 있을 일본전에 대해 김광현에게 불펜으로 나갈 것이라고 알려주었고, 호주전에서도 6~7회에 몸을 풀고 있었지만 김광현 대신 나간 양현종이 안타-2루타-3점 홈런 이라는 7구만의 대참사를 일으키자 내일 일본전 선발을 나가라고 전날에 통보했고 불펜 루틴을 준비한 김광현은 일본전에서 2이닝은 전력투구로 잘 막았지만 3회부터 전력투구의 여파인 체력 저하로 안타를 맞으면서 3점의 선취 리드를 잃어버리게 했다. 일본전도 총력으로 가야하는만큼 적어도 3회에는 투수들의 몸이 풀어져 즉시 나오게 했어야 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39]

2. 일본은 1번~6번까지 좌타자로 이어진 타선임에도 좌완투수들을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았고, 설령 몸이 풀어졌더라도 3회에 몸이 풀린 김윤식이 아닌 연투중인 원태인을 내보냈으며 곽빈이나 정철원같은 우완투수만 주구장창 내보냈다. 결국 3회부터 몸 풀린 김윤식은 6회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나가게 되었고 대참사의 시발점을 하게 만들었다.

3. 연습경기 포함 연투중인 김원중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잘 하지 못 하는 것을 계속 보여주었음에도 계속해서 주자가 득점권에 있는 위기 상황에 내몰아 자멸하게 만들었다.

4. 공격의 시발점이 되어야 하는 키스톤이 전날 호주전에서도 도합 8타수 무안타로 컨디션이 좋지 않는 것을 알고도, 믿음의 야구를 하여 일본전에서도 도합 8타수 무안타로 총합 16타수 무안타로 만들었다. 적어도 한 명 정도는 2년 연속 3할인 김혜성이나 한 방이 있는 오지환의 투입이 있어야 했다.

5. 7회 초 2번 타자 김하성으로 이닝이 끝나고 7회 말 일본의 공격이 3-4-5번 중심타자임에도 갑자기 전문 1루수인 박병호에서 박해민을 1루수로 투입시켰다.

6. 1~6번 타선이 무안타로 7~9번에서 안타와 홈런으로 점수를 내는 상황에서도 단 한번도 대타를 쓰지 않는 믿음의 야구를 보여주었다.

7. 애초에 불펜을 뽑지 않은 것이 이강철 본인과 기술위원회의 책임이에도 선발 자원만 뽑은 상황에서 남은 경기 선발 생각하지 않고 일본전에 모두 쓰며 왜 전문 불펜을 뽑지 않았는지 의문만 주었다.[40]

5. 반응[편집]


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았던 지상파 3사 해설위원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안타까움과 참담함을 드러냈다.

한국 프로야구의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회 우리 대표팀이 보여준 모습은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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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철 SBS 해설위원


중계하는 입장에서 계속 팬 여러분께 "응원해주십쇼, 사랑해주십쇼" 하는데 오늘은 그런 말씀 못 드리겠어요. 진짜... 야구 팬분들 쓴소리 해주십쇼. 그리고 지켜봐 주세요. 현재 한국 야구가 처해있는 위치를 어제, 오늘 이곳 도쿄돔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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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KBS 해설위원


사실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면 검증이 끝난 상황인데... 이런 장면은 생각 안 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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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 MBC 해설위원


야구 인사들도 한국의 좁은 업계 풀 특성상 좋은게 좋은거 정도로 이야기를 끝내고 말던 지난 경기들과 달리 유례없이 쓴 소리들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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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박용택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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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박찬호, 박용택의 경기 직후 후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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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의 경기 직후 총평.

양준혁의 방송은 1시간 분량이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저는 해설에서 용병만 비판했지 선수를 비판한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얘기해야겠다"며 1999년 해태에서 함께 뛰었던 야구계 선배인 이강철 감독에게 "일단 호주는 잡고 간다 생각했다면 호주전서 총력전을 벌여야 했는데 일본전을 의식해 총력전을 안 한 건 잘못된 것"이라고 운을 뗀 후 이런 식으로 안일한 용병술을 운영하면 안 된다며 "오늘같은 졸전은 완전히 감독의 책임이다, 국대 감독하지 말고 kt 감독에 집중하시라", 선수들에게는 "비행기 타고올 애들은 양의지, 박건우, 이정후, 김광현, 원태인, 박세웅 여섯 명뿐이다", "중국에게 지면 한국 돌아올 생각하지 말고 일본에서 사회인 야구나 해라"는 독설까지 할 정도로 졸전에 분노한 모습을 보였다.[41]

한국의 각종 언론들도 이전 WBC, 도쿄올림픽 등 대표팀의 부진마다 "한국야구의 위기", "한국야구의 앞으로의 숙제는?" 등과 같이 비판적인 기사를 내오긴 했었지만, 이번에는 "심각한 거품", "한국 야구의 붕괴", "한국 야구는 이제 강하지 않다", "국제 경쟁력 없는 내수 종목으로 추락" 등과 같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강도로 한국 야구를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여론은 비슷하다. 물론 일본의 우세가 점쳐지긴 했지만 나름 WBC 결승도 진출해보고 WBSC에서도 우승을 해보고 소수지만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까지 평가하는 필진도 있었을만큼 전통의 동북아시아 강호로 평가받던 한국이 이렇게까지 몰락해버린 건 당황스럽다는 평이다. 트위터나 레딧 등 영미권 팬들 중에는 'KBO = Korean Baseball Overrated(과대평가된 한국 야구)' 라는 말도 나왔고, 한일전이라는 빅 라이벌전에 관심을 가졌던 야구 팬들도 라이벌이 맞냐며 실망감을 드러내었다.

한편 위기의 한국 야구를 구하기 위한 대처 방안으로서 다음과 같은 주장들이 대두되고 있다.

  • 고교야구 알루미늄 배트 재도입: 한국 야구 레전드 출신 해설가 박용택과 박찬호가 주장한 이론으로, 알루미늄에 비해 나무 배트의 반발력이 적다 보니 제구따위 없이 140대의 공만 적당히 던지는 투수들도 특급 에이스로 착각하게 만들고, 유망주들이 여기에 안주해 발전하지 않는다는 이유. 그러나 알루미늄 배트를 사용하게 되면 반대로 타자 유망주들의 옥석 가리기가 힘들어지지 않겠냐는 반론도 만만찮다. 반론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제 2의 장효조'로 불리며 야심차게 프로에 입성했지만 응원가만 남기고 사라진 우동균과 상무 복무+2016년 빼면 기대를 배반하던 김주형. 게다가 2022년에 김범석이 나무 배트 도입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에도 나타나듯 알루미늄 배트 재도입이 결코 답이 아니라는 점 또한 명백하다. 그럼에도 알루미늄 배트 재도입이 가져 올 부작용에 대해서 진지하게 언급하는 야구 전문가는 아무도 없다.

  • 신인 투수 관리: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겸 해설가 김형준이 주장한 이론으로 KBO 사례로는 문동주를, NPB의 사례로는 사사키 로키를 언급하면서 입단 첫 시즌은 많이 던지지 않으면서 2군에서 천천히 몸을 만들자는 것이다. 10년대 중후반의 두산이 이런 담금질론을 적극 활용해 '화수분 야구'로 불리며 호성적을 거두기도 했다.[42]

  • 외국인 선수 확대: KBO 리그에 출전이 가능한 팀당 외국인 선수를 늘려서 국내 선수의 성적과 연봉 거품을 걷어내기 등의 의견도 같이 힘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경기 후 일본의 분석가들은 세간의 인식과는 다르게 오히려 'KBO가 용병 의존도가 너무 높아 정작 토종 투수들이 성장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는 등 외국인 확대가 무조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다.

  • 몸값 거품 걷기: 최근 한국야구에서 다년계약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면서 다수의 선수들이 거액의 계약을 따냈지만 이번 WBC를 통해 국내에선 S급 취급받고 거액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선 어느 정도 수준인지 적나라하게 팬들에게 보여줬다. 이런 분위기라면 팬들도 거액의 다년 계약에 대해 무조건 환호할리는 없기에 구단 입장에서도 굳이 무리하게 프랜차이즈 선수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WBC에서의 참패가 국내 선수들의 몸값 거품을 걷어내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도 있다. 구단들이 거금을 안겨주면서 눌러앉힌 선수들의 국제무대에서 수준을 전국민이 봐버렸으니 자연스럽게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줄어들 것이고, 프로 스포츠를 지탱하는 기둥인 팬들이 떠나간다면 경제적 파급력의 약화로 인해 몸값 조정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것이고 이는 구단들의 지갑을 닫을 충분한 요인이 되고도 남는다.

  • 한편 이 때다 하며 야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우진을 발탁했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고 양준혁도 직접적으로 안우진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등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지만이 있었더라면 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최지만은 금지약물 복용 전력 선수이고 안우진은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한 논란이 아직도 진행 중인 선수이기에 여론의 리스크가 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43] 애초에 이 둘이 있다 한들 나아졌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그들로 해결될 상황도 아니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반론도 있다.


6. 기타[편집]


파일:기시다 후미오 총리 한일전 시구.webp
  • 해당 경기의 시구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였다.# 경호원들이 관중석 앞쪽을 지키는 가운데, 기시다가 일부러 옆으로 던지자, 공을 받는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공을 놓치고 허겁지겁 달려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일본 정부를 싫어하는 한국인들도 단순히 웃어넘기는 반응이나, 일본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는지 알려주는 시구였다. 기시다가 제101대 총리이기 때문에 등번호가 101번인 것으로 보인다.

  • 다소 민망한 정도의 전력차를 반영하듯 MLB 유튜브 하이라이트에 올라온 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서로를 향한 격려가 대부분이다.

  • 메가박스가 국내 영화관들 중 단독으로 MBC 채널을 통해서 중계했다. 이후 한국이 4:13으로 대패하자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가장 불쌍한 건 2만원 내고 한국 야구의 참사를 직관하러 간 시민들이라는 웃픈 말들도 나왔다.

  • 일본에서 열린 경기여서 그런지 관중석에서 욱일기가 등장하여 논란이 됐다. 참고로 IOCFIFA 주관 국제 대회에선 욱일기가 금지 대상이나, WBC 대회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리그인지라 관련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욱일기는 물론이고 하켄크로이츠를 내걸어도 제재 규정이 없어서 전혀 제재를 받지 않는다. KBO는 이미 사전에 WBC 조직위원회와 일본 라운드 조직위원회에 욱일기 제지 요청을 한 바 있다. KBO는 욱일기 등장에 즉각 항의했다. KBO 관계자는 "WBCI 측에서 '욱일기 논란에 대해 파악하고 있으며 응원 도구 및 응원 깃발 규정을 적용해 반입을 제한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해왔다. 일본 라운드 조직위원회 역시 반입을 최대한 자제시키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


  • 이날 역시 MBC는 낮에 쿠바 : 파나마 경기 중계방송이 예정되어 있어, 이날도 역시 2경기를 중계하게 된다.

  • 라디오에서는 유일하게 MBC 표준FM이 18시 55분부터 23시 10분까지 TV 수중계를 했으며, 공수교대 타임에 김민호 아나운서가 이닝의 내용을 정리하였다. 경기 종료 이후 20여분 간 음악 필러 방송이 나가다가 23시 30분부터는 원래 해당 시간대 프로그램인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30분간 편성되었다.[45] 이외의 경기는 수중계 편성은 없었으나 한일전이고 저녁 시간대라 수중계 편성을 한듯하다.

  • 3회 말에 SBS, KBS, MBC 모두 1~3초 정도 방송이 끊기는 방송사고가 났다.

  • 이 경기의 시청률은 MBC 4.1%, SBS 4.1%, KBS 3.5%를 기록하였다. 3사 시청률의 합은 11.7%로 한일전이라는 중요성과 금요일 저녁 7시라는 황금시간대에 펼쳐진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참고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전 3사 시청률의 합은 41.7%였다. 점수차가 커져서 시청자들이 이탈했다거나, 대중매체 때문에 시청률이 줄었다는 변명도 안 통하는 게 순간 최고 시청률도 MBC의 7.7% 밖에 안됐다. 즉, 경기내용과 별개로 애초부터 낮은 시청률이며, 이는 한국야구에 대한 국민들의 열기와 기대감이 예전같지 않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통계적 결과가 된다. KBS의 경우에는 당일 편성 시간의 여유가 있었음에도 뮤직뱅크를 결방시키는 승부수까지 두면서 경기 중계를 편성했으나 시청률 경쟁에서 패하면서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번 시청률 경쟁에서 참패를 맛봤다. 특히 2049 시청률은 더 처참했는데, 1위 MBC가 1.9%였다

  • 마침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 2가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공개되어서 도중에 경기 시청을 포기하고 해당 드라마로 갈아탔다는 말이 꽤 있는데, 실제론 드립에 더 가깝다.

  • 같은 날 바둑 수담리그에서도 한일전이 열렸다.[46] 대전 정관장 천록과 일본 기원이 맞붙은 해당 경기에서는 정관장이 일본 기원을 상대로 4:0 싹슬이승을 거뒀다.

파일:처참한 체코전 여론.jpg
  • 이런 졸전에 실망하였는지 네이버 스포츠 중계에서는 체코를 응원하는 팬이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팬보다 많아졌다. 오죽하면 네이버 스포츠 응원 톡 여론에서 해당 경기 패배의 여론이 심각했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체코전 6회 말 당시 위와 같은 응원 여론이 보일 정도였다. 다만, 여론 조작을 위해서 체코에 도배하듯이 응원버튼을 누른 것일 수도 있다.


7. 둘러보기[편집]









[1] 선발 등판으로는 본선 2라운드 네번째 경기 한일전에 뛰었으나 제구력 난조 및 야수 실책으로 인한 점수를 주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결승전에서 마무리로 등판해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이와쿠마의 승리를 날려먹고 10회초 이치로의 결승 2타점으로 우승하며 되려 승리투수가 되었다. 한국 대표팀 마지막 타자는 정근우였고 삼진으로 끝냈다.[2] 호주전에서 승리했다면 일본과의 2차전은 사실상 조 1,2위 결정전 느낌으로 져도 본전 이기면 이득인 느낌으로 편하게 경기가 가능했으나...[3] 호주와 승패가 동률이 되면 승자승에서 밀린다. 이 경기를 진다면 남은 경기를 모두 잡고, 호주가 일본, 체코에게 패배하고 체코가 일본에게 패배하는 수 또는 남은 경기 전승 + 일본이 잔여경기 전패 + 체코가 잔여경기 전패의 수를 제외하면 불가능하다. [4] 그래도 나머지 경기를 이겨서 3승 1패가 되면 일본을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앞설 수 있는 만큼 유리하다.[5] 이 경기를 패배할 경우 일본 2승, 대한민국 2패가 되고 일본이 나머지 2경기를 다 지고 대한민국이 남은 경기를 다 이겨 2승 2패 동률을 만들어도 승자승에서 밀린다. 여기에 호주는 다음 날인 3월 11일 일본, 체코와 패배한 중국과 맞붙는데 이 경기에서 호주가 승리하는 순간 역시 호주 2승, 대한민국 2패가 되고 호주가 나머지 2경기를 다 지고 대한민국이 남은 경기를 다 이겨 2승 2패 동률을 만들어도 호주에 승자승에서 밀려서 호주에 앞설 수 없어 그대로 탈락이 확정된다.[6] 즉 대한민국이 한일전에서 패배할 시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1) 대한민국이 중국, 체코를 이기고, 2) 호주가 남은 경기에서 전패하고, 3) 체코가 대한민국, 일본에 지고 호주에 이겨야 하는 3가지 경우의 수가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 이 경우 체코와 대한민국이 2승 2패가 되고, 승자승 원칙으로 대한민국이 8강 진출을 할 수 있다.[7] 사실 패배하고 호주가 중국을 이기더라도, 1)대한민국이 중국, 체코를 이기고 2)호주가 체코와 일본에 패할 경우 체코, 호주, 대한민국이 2승 2패로 3자 동률이 된다. 이 경우는 승자승은 의미 없어지고(호주>대한민국>체코>호주...), 그 다음 순위 조건은 팀 최소실점이기에 지더라도 최대한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경기다.[8] 사실 김광현은 이강철 감독에게 불펜으로 나간다고 지시를 받았지만 호주전 지고 있는 7회에 몸을 푼 김광현에게 내일 일본전 선발을 하라고 통보받았다..[9] 등판한 투수 중에서는 키 173cm에 150파운드(68kg)가 안되는 투수들도 있었다.[10] 일본 2군조차 직구 평균 구속이 143km/h정도, 즉 KBO 1군 평균 수준이다.[11] 중국이 스스로도 해 볼만한 상대라고 생각한 체코전에서는 나름 정면승부도 많았고, 볼넷 개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을 보면, 일본 타자들에 대해 어마어마하게 견제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12] 대부분의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19세~20대 초중반의 육성형 선수가 대부분이라 한눈에 보기에도 왜소한 선수[9]들도 있고, 구속이 일본 2군 리그[10]에도 훨씬 못 미치는 최고구속 140km/h, 평균구속 135km/h 정도에서 형성되다보니 직구 평균구속 148km/h에 이르는 일본프로야구에서 골라 나온 일본 대표팀 입장에서 타이밍을 잡는 데 애를 먹었고, 무엇보다 코로나19라는 악재로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보니 홈런을 의식한 도망가는 피칭[11]이 많았고, 외부 요인으로 경험 부족까지 겹치며 볼넷을 남발했다. 일본 타자들이 제대로 공을 쳐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13] 오히려 중국과의 경기와 달리 일본 타자들이 한국 투수들을 훨씬 편하게 생각할 수 있다. 일단 중국의 투수들이 제구 난조에 시달린 것과 달리, 한국 대표는 우선 제구가 그 정도로 심각하지 않아 승부볼 만한 공이 많이 오고,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의 투수들 직구 평균 구속은 146~7 정도 되기 때문. 일본 리그처럼 타이밍을 비슷하게 잡을 수 있어 장타를 노리는 스윙도 많이 나올 것이다.[14] 이 경기를 지면 호주와 3승 1패로 승수 동률이 될 가능성이 생기고, 이러면 TQB를 따져야 하는데, 한국이 호주에게 7점, 호주가 한국에게 8점을 뽑았으므로 호주 상대로 총력전을 펼쳐서 1위를 지켜내야 하는 불리한 요소가 생긴다. 상위 라운드 진출 여부와는 관계없지만 홈에서 한국에게 졌다는 일본 언론의 엄청난 십자포화를 견뎌야하는 건 덤이다.[15] 전날과 달리 이번에는 베이스를 꾹 밟으면서 세리머니를 했다.[16] 이 때까지만 해도 한국의 승률은 무려 80% 였고, 심지어 도쿄돔의 기적, 도쿄 대첩을 기대하는 여론도 많았다.[17] 볼넷으로 출루 이후, 도루하다가 오른 손가락을 다쳐서 경기가 잠시 지연되었다. 결과는 세이프.[18]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한번 따라가보자. 해볼만하다." 라는 여론이 우세하였고, 설사 이 스코어 그대로 졌어도 졌잘싸 소리 까지는 들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19] 사구를 맞은 라스 눗바는 빈볼로 의식했는지 섬뜩한 눈빛으로 계속 응시하면서 1루로 전진했다.[20] 3볼에서 오타니는 인 코스 깊숙이 공이 들어오자 표정이 굳었다. 이미 고우석의 빈볼 예고 발언으로 일본 선수들이 예민한 상태에서 앞 이닝에 라스 눗바를 맞추고도 빈볼성 투구가 날아오니 의심이 들었던 것. 한 기사에 의하면소설 같지만 이후 오타니는 1루수 박해민에게 '원래 제구가 좋지 않은 투수라 방금 너에게 던진 공은 실투다' 라는 해명를 듣고 이의리가 다음타석에서도 볼질을 하는걸 보고(...) 그제서야 웃었다고 한다.기사 오타니를 상대할 때, 박찬호는 벌써부터 투수의 시선이 타자와 포수 쪽 방향이 아니라 아래쪽으로 처져 있다고 이야기했으며, 저런 자세로는 스트라이크 던지기조차 불안해진다고 하였다. 즉, 이미 결말이 좋지 않을 것임을 간파하고 있었으며 투수들이 벌써부터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돌려 말한 것이다. 그 이후부터 투 머치 토커 모드로 전환하고 끊임없이 8회까지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투수진의 플레이들을 비판했다.[21] 심지어 박세웅은 체코전 선발 투수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이후 경기와 상관없이 반드시 콜드게임만은 면하기 위해 급하게 등판시킨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체코전에 선발 등판할 투수가 사실상 없어졌다. 얼마나 한국 투수들이 막장으로 투구를 하였는지를 보여준다. 애초에 박세웅을 제외하면 남은 건 고우석 정도였고, 전날 선발이었던 고영표와 패배에 지분이 컸던 소형준과 양현종을 그 상황에서 올릴 수도 없었긴 했다.[22] 다르빗슈는 화려한 커리어와 이름값과는 별개로 현재 일본 대표팀 선발진 중에서 그나마 패스트볼 구위가 가장 떨어지는 투수이다. 거기다 다르빗슈는 패스트볼의 빠른 구속과 결정구인 슬라이더의 위력이 너무 뛰어나서 파워피처로 보일 뿐 NPB 시절부터 메이저 리그 선수인 지금까지도 플레이 스타일만 보면 패스트볼로 윽박지르기 보다는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와 승부하는 기교파 투수에 더 가깝다. 경기전 한국팀 선발로 김광현이 확정되었을때 대표팀 세대교체에 대한 말이 많이 나왔었는데, 다르빗슈는 그 김광현보다도 2살이 더 많다. 이렇게 일본 투수진에서 가장 구위가 떨어지는 만 36세의 베테랑 투수가 이날 제구까지 문제를 겪으며 한국 타자들이 유일하게 공략할 수 있을 정도로 부진한 피칭을 했기에 3점을 낼 수 있었다.[23] 다르빗슈오타니 쇼헤이사사키 로키보다 패스트볼의 구속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00이닝 가깝게 던지면서 패스트볼 구종가치 7이 넘었던 투수이자 커리어 내내 9이닝당 탈삼진이 10~11개를 넘기고 노장이 된 작년에도 여전히 9개를 넘긴 투수인데 '패스트볼 구위가 가장 떨어진다', '파워피처로 보일 뿐 기교파 투수에 더 가깝다' 라는 평가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 다르빗슈의 부진은 그저 많은 WBC 투수들이 겪은 바처럼 평소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던 패턴을 대회에 맞춰 더 일찍 끌어올리는 것에 실패한 흔한 모습이라고 보는 편이 더 타당할 것이다.[24] 9점차는 2009년 WBC 한일전 이후 최다 점수차 패배이다. 단, 중국은 야구 리그가 축구에 비해 규모가 작고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는 매우 적어서 정보부재로 고전했다는 점도 있다. 한국은 프로야구 중계가 잘 되어있고 이를 통해 전력 분석도 어느정도 가능한데다가 국제경기에 많이 출전한 김광현, 양현종, 최정, 양의지, 김현수 등은 한국 야구팀 단골손님들이라 정보가 넘쳐났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렇게 정보의 차를 감안하더라도 프로리그를 보유한 한국이 중국보다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25]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이순철의 말 처럼 구속 144km/h가 평균 패스트볼 속도인 나라와 구속 144km/h가 평균 슬라이더 속도인 나라의 차이는 아득하게 컸다. 한국 야구의 고질적인 문제로 고교나 대학야구 선수가 최고구속 148km/h을 한해에 단 몇번만 던져도 강속구 투수 혹은 파이어볼러라고 불리며 프로팀의 스카우트 표적이 될 정도로 구속 및 구위 툴이 일본이나 미국에 비하면 매우 낮다. 특히, 미국의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160km/h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파이어볼러도 많아지는 추세이고, 미국 대학야구의 테네시 대학교 투수 벤 조이스는 170km/h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실 일본 투수들의 전체 평균구속은 146km/h 정도고 선발로 가면 더 낮아서 140km/h를 겨우 던지는 선수도 꽤 있긴 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국가대표라서 구속 차이가 더 크게 난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으로 구속 문제보다도 일본에 비해 투수의 피칭 완성도 자체가 넘사벽 이상으로 차이나다 보니 이길래야 이길 수가 없었다.[26] 고우석의 베이스태그 미스와 야마다 테츠토의 싹쓸이 2루타 한방이 컸다.[27] 그동안 국대만 오면 국내용, 내수용이라는 비난을 받았으나 이번 대회에서 2경기 연속으로 영양가 높은 홈런을 쳐내며 이 꼬리표를 떼내는 데 성공한 양의지, 솔로 홈런을 포함하여 2실점을 했지만 그나마 무사만루 상황에서 등판해 1실점으로 틀어막았던 원태인, 막판에 불려나와서 8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콜드게임 참사를 막아냈던 박세웅, 좋은 타격을 보인 박건우, 이정후 등은 그나마 비판을 받지 않은 선수들이다.[28] 김광현은 2회까지는 5K를 해내며 자기 역할을 쏠쏠히 해냈지만 3회에 무너졌다. 김광현은 이제 만 34세의 노장으로 힘이 빠질 때기도 했고 어차피 투구수 제한이 있기에 경기 초반 평소보다 오버페이스를 한 것도 있었다. 그리고 이날 오타니 쇼헤이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기도 하고 김광현의 뒤를 이어 등판한 후배들이 왜 전성기가 지난 김광현이 아직도 대표팀의 에이스로 던지는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김광현은 전날 4회에 불펜에서 몸을 풀다가 7회에 일본전 선발 통보를 받아 갑자기 불펜이 아닌 선발을 준비하느라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다만 2이닝 4자책점이라는 성적표와 리드를 잡자마자 역전을 당하며 경기 흐름을 내준 점에서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29] 한편 일각에서는 고우석이 비난을 받고있다. 미출전하여 경기 자체로는 비판받지 않는 데 별개로 기술되는 것은 경기 전후의 태도 때문이다. 공식 기자회견서 아프다고 했지만 삐딱하게 보는 이들은 부상 핑계로 안 나가는거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으며 대회 전에 오타니를 상대하다가 안되면 몸에 맞추겠다느니 이겨보겠다느니 쓸데없는 인터뷰로 입털어놓고 정작 팀이 어려울땐 코빼기도 비치지 않아서 경기 외적으로 많이 까이고 있다. 이 괜한 발언 덕분에 일본 선수단과 팬들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후속투수 김윤식이 제구난조에 의한 빈볼로 라스 눗바를 맞추고 이후 등판한 이의리마저 제구난조로 오타니 쇼헤이까지 진짜로 맞출 뻔할 정도로 몸쪽으로 날아오자 메이저리그에서 잘 흥분하지 않는 오타니도 화를 낼 정도로 섬뜩한 분위기가 흐르고 야유가 터져 나왔다. 당시 큰 점수차였기에 한국이 될대로 사구를 막 던진다고 오해했을 가능성이 높았고 1루수 박해민이 이의리의 제구가 좋지 않다고 설명하고 오타니 다음 타자에게도 제구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본 끝에 웃는 표정을 지었다.[30] 이미 2010년대에 들어 숱한 국제대회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국야구의 수준 저하라는 비판의 목소리는 줄기차게 있었으나 그때마다 감독 문제, 선수 선발 실패 등의 핑계를 대며 이를 외면해왔고 그 결과가 이런 처참한 꼴로 드러나고 말았다. 연봉 많이 받는다고 국내에 안주하고 말고 좀 더 높은 상위리그 진출의 중요성을 여실히 느껴지기도 한다. 축구에서는 기성용, 김민재 등을 비롯해 많은 선후배 선수들이 유럽 진출을 권장 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데 반해 야구에서는 이마저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31]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교 졸업 후 곧장 해외 진출을 하는 게 정답이 될 수도 없다. 이는 미국 진출 9년 차가 되도록 헤매고 있는 박효준이나, 2023년 1월 피츠버그와 계약한 심준석의 추정 계약금(75만 달러)을 통해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특히 KBO리그 흥행에 방해가 된다고 만든 해외 진출의 독소 조항(이게 과연 독소 조항인지는 의견이 엇갈리지만)인 최종 소속 팀과의 계약 종료 후 2년이 경과해야 드래프트 참가 + 계약금 없이 첫 시즌은 최저 연봉이라는 규정을 잘못 건드려도 2009년 MLB 도전 선수들(그나마 최지만, 문찬종, 나경민 외엔 트리플 A도 못 갔고, 최지만 외에는 다 2년 제한 각오하고 KBO리그에 돌아왔지만 김동엽, 김선기 외에는 5년 이상 버틴 선수도 없을 정도로 활약이 미진하다.)마냥 없는 유망주들이 다 거목이 되긴 커녕 다 사라질 가능성도 높기에 이 문제는 섣불리 접근하기가 어려워 보인다.[32] 이는 에드먼과 눗바의 원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단 사이에서 2022년 시즌에 유행한 것을 가져온 것이다.[33] 일단 메이저리그에서 이도류로 유명한 오타니 쇼헤이의 존재감도 있으나, 일본야구는 지금이 거의 일본판 황금세대라고 해도 무방할만큼 젊으면서 역동성있고 성적도 보장된 선수들이 뛰고 있으며, 스즈키 세이야를 비롯한 일본 국내 스타선수들은 상위리그인 메이저리그를 노리고 미국 진출이 많아지고 있다. 게다가 이번 일본 국대팀은 평균나이가 20대에 가까울 정도로 전성기 나이인 선수들이 많은 반면 한국 야구는 한국 야구에만 안주하며 상위리그는 바라보지 않는 상황에 오승환과 이대호를 끝으로 일본서 성공을 거두고 미국을 통한 해외진출을 하는 선수들이 사라졌다.[34] 다만 야구 풀의 차이를 감안한다면 김광현이 성공적으로 뛰다 복귀하고 류현진 최지만 김하성 배지환이 뛰고있고 이정후가 진출할 예정인 한국이 풀 대비 적은 편은 아니기에 해외진출 숫자를 갖고서 문제를 삼는 것은 어폐가 있다. 그리고 일본리그 진출은 갈 의미도 메리트도 없어진 실정이다.[35] 축구라면 몰라도 야구 쪽은 이미 일본이 전통 강호임이 증명된지 오래이기에, 만약 패배했다 하더라도 그 경기내용이 좋았다면 적어도 박수라도 받을 수는 있었다. 바로 직전의 사례만 해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이 있는데, 저 경기에서도 시작하자마자 비니시우스, 히샬리송, 네이마르의 매서운 공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압도적인 전력차를 보여주며 초전박살이 나서 이날 일본전급으로 대패했으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엄청난 전력차에도 상당히 선전했고 후반전에는 나름 몰아붙이는 장면을 여럿 만들어냈고 심지어는 백승호의 중거리 레이저슛 만회골이 나왔기 때문에 국대를 까는 여론은 없었다. 즉 상대가 워낙에 강팀이라 어차피 지게 될 경기일지라도 박수받을 만한 경기였는지, 그냥 무기력하게 박살났는지에 따라 여론이 갈리는데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은 전형적인 전자, WBC 일본전은 전형적 후자라고 할 수 있다.[36] 후술할 중국의 양국 관계 및 수준차이 때문에 그렇지 사실 체코 역시 경기 전만 해도 2약 중 하나로 분류된 팀이다. 당연하지만 패한다면 안 그래도 과대평가 소리가 나온 한국 야구 수준의 밑바닥 중 밑바닥을 드러내는 꼴이 된다. 하지만 대표팀의 거듭된 졸전에 더해 KBO 홀드왕 출신 주권이 체코에 난타당하고 패전투수가 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진지하게 체코에도 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슬금슬금 나오고 있다.[37] 중국에도 지면 더 폭발할 수밖에 없는 게, 체코전 패전의 주범이지만 KBO리그 홀드 1위 주권이 한국전에 나오지 않는 조건을 달고 중국 대표팀에 합류한 것이므로 호주, 체코와 달리 중국전에는 MLB는커녕 KBO리거조차 한 명도 상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전력 자체가 한국보다 월등히 강하다는 핑계라도 있지만 중국에게 이런 핑계는 당연히 씨알도 안 먹힌다.[38] 월드컵으로 비유하자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1라운드부터 시작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본선 진출은 12팀 가운데 4팀에만 주어지기 때문에 엄청난 경쟁을 치뤄야 하는 데다 본선 진출을 확정지으면 그때부터 본 게임이 시작하는 터라 체력소모가 심하다는 문제가 있다. 더구나 다음 대회에는 선수들의 질이 높아져 있으리란 보장도 전혀 없다.[39] 이때문에 기자들도 일본 국대와 한국 국대의 차이로 선수 역할 부여를 꼽았는데 일본은 확실하게 철저하게 선발 - 불펜 자원으로 나눴고 특히 선발은 상술된 한국 국대처럼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이미 선발투수가 어느날 경기 선발로 나간다고 이미 정해줬고 이상이 있더라도 급히 땡겨쓰기를 할 바에 철저하게 자기 역할들을 인식시켰다고 한다.[40] 일본 국가대표팀도 투수진은 거진 선발자원들이다. 지난 체코전에 중간계투로 등판한 미야기 히로야는 오릭스 버팔로즈의 주축 선발이며 이 외에도 로스터를 보면 전문 불펜자원은 적은편이다. 그러나 한국과는 달리 일본 국대는 보직을 철저히 지키면서 현재까지는 보직파괴를 하지 않았다. 이렇게 일본 국대도 선발자원으로 많이 뽑는 이유는 선발이 무너지면 그 많은 이닝을 버틸수 있고 대체 선발을 꾸릴수 있기 때문이다.[41] 일본의 사회인야구는 일종의 실업팀 형태로, 이번 대회 전까지 세간에서는 KBO 리그의 1.5~2군 수준이라는 평가였다. 그러나 중국한테 진다면 오히려 일본 사회인야구, 독립리그만도 못한 리그인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다는 뜻이니 차라리 거기서 야구가 뭔지 제대로 배우고 오라는 독설이나 다름없다.[42] 육성 개념 자체가 다르다. 구단에 평속 90마일짜리 선수가 입단했다고 치면 KBO는 "프로 1년차니까 제구력을 다듬어서 빠르게 1군에 자리잡는다"가 목표라면, 일본은 "프로 1년차니까 평속 93마일까지 올리도록 몸을 만든다"를 목표로 둔다. KBO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일본과 육성 기조가 비슷한데, 김재웅, 이영준, 이승호처럼 130(김재웅, 이영준) 또는 140(이승호)km/h 언저리에 불과한 투수의 구속을 올려서 김재웅은 143, 이영준은 148, 이승호는 150 근처까지 던질 수 있는 1군 핵심 멤버로 자리잡게 하는데에 성공했다. 심지어 조원수박차의 일원이던 김상수의 최고구속을 151km/h까지 끌어올리는 불펜투수로 만들어 단일 시즌 최다 홀드기록까지 세우고 내다팔기도 했다. 안우진의 구속도 160km/h까지 올리는 성과를 이미 내고 있다. 장재영의 경우 구속이 160에 육박하지만 제구가 안 잡히는 선수인데, 제구 잡는다고 구속을 줄이지 않는 방향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감독인 홍원기 베프 버프로 캠프에서 투수 코디네이터까지 해준 박찬호는 아예 본인만의 훈련법까지 전수해주기도 했다.[43] 물론 과거 김재환, 진갑용 등의 약쟁이들을 발탁한 적이 있고, 다른 국가대표팀들을 보면 미국에 경우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9 WBC에 참가한 적이 있는 등 WBC가 마냥 깨끗한 건 아니기는 하다. 음주 뺑소니도 있고[44] 경기 종료 이후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23시를 넘겨 끝나는 바람에 결방이 확정되었다.[45] 다만 해당 방송은 녹음 방송으로 진행되면서 경기 내용은 방송에 들어가지 않았다.[46] 해당 시즌의 경우 대만의 보물섬정예 팀과 일본의 일본 기원 팀이 각각 난가리그수담리그에 초청 팀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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