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 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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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마시는 새의 인간 남성 등장 인물.

시모그라쥬 출신으로 칼리도 백 엘시 에더리의 몸종이다.

과거에는 죄수였으나 일종의 사면의 방식으로 황제에 의해 엘시의 몸종이 되었다. 엘시가 하늘누리에 데리고 있는 유일한 하인으로써, 보좌를 잘 했는지 '전설적인 몸종'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본인은 그 평가에 동의하지 않지만 대장군이나 되는 지위임에도 불구하고 극히 소박한 생활을 하는 엘시가 남들에게 초라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이레의 공로 덕일 가능성이 크다. 유능하고 강직한 충복.

신장은 190cm 가량에 몸무게는 100kg 정도[1] 되며 왼손잡이라고 한다. 비각술로 단련되어 몸놀림도 유연하다.

제국군 부위 틸러 달비와는 종형제 관계로, 사실 직접적인 혈연 관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2] 만나서 빠르게 상황을 정리해 버리기 위해 나이가 많은 틸러가 종형이 되고 이레가 종제가 되었다.

과거에는 '허수아비'라 불리는, 유괴·납치 전문의 범죄자였다고 한다. 납치 희생자 대신 허수아비를 놔두고 간다는, 나름 전설적인 이야기로 남은 모양[3]. 험하기 그지없는 시모그라쥬 뒷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몸 역시 단련해서 작중에 등장하는 인간 중 최강급의 신체능력을 자랑하며, 비각술에도 조예가 있어 작중에서 같은 비각술 사용자인 세레지 파림과 굉장한 대련을 보이기도 했다.[4] 잡혀서 처벌을 받을 참에 때마침 엘시가 쥐딤에서 공훈을 세웠고, 이에 치천제가 원하는 포상이 있냐고 묻자 엘시가 '모범수를 하인으로 삼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 때 엘시에게 주어진 죄수 중 이레가 있었고, 다른 하인들은 칼리도의 본가에 보내졌고 이레는 그의 몸종이 되었다는 극적인 인생 변화를 이루었다.

시모그라쥬 출신이라 나가들의 문화에 익숙해져 있어 주인인 엘시를 '가주님'으로 부르는 실수를 자주 저지른다. 그리고 그 때마다 질리지도 않고 "주인님이다, 이레." 라고 수정해주는 엘시 에더리를 볼 수 있다. 가주 아니다 주인님이다. 그런데 세레지랑 말할 때는 제대로 주인님이라고만 부른다.[5] 또한 나가들 사이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나가가 그렇듯이 식물에 해를 끼치는 것도 좋지 않게 보아 뻐끔이로 연초를 태우는 탈해 머리돌에게 불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해서, 시모그라쥬에서 엘시와 레콘들이 함정에 빠져 갇히게 되자 혼자 엘시를 구출하러 나서기도 할 정도였다.

'황제의 대장군'이라는 엘시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엘시의 내면을 가장 걱정해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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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엘시가 황제를 심판하려 가던 중 엘시를 홀로 불러내어 자신이 지금까지 숨겨왔던 계획을 말해준다. 지금까지 최고의 도둑이 되기 위해 사람들의 미래라는 것을 훔쳐서 모든 것을 앗아가려고 차기 황제 엘시를 납치하려 한다는 것. 주인님이 아닌 가주라 불렀던 것은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소리를 줄줄 늘어놓는다.

그 순간 제이어 솔한이 나타나 납치전문가인 이레가 재빨리 납치하는 대신 주절주절 설명해주는 것은 모순되어 있음을 지적하며 그가 황제의 정신억압에 저항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과거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싶었지만 스스로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고 생각해 절망하던 차에 치천제에게 정신억압을 당하고, 의지할 수 있는 주인을 찾아 떠났던 것이 전말이었던 것. 물론 치천제의 정신억압을 보면 알겠지만 그 외에도 주인님이 아닌 가주라고 했던 것은 종복관계 대신 가족이길 바란 것이 무의식적으로 나타난 영향이다.[6] 결국 이레는 엘시를 납치하려는 스스로를 막기 위해 하늘치 위에서 떨어져 죽음을 택한다. 사람들에게는 일단 실족사로 처리된다. 이때 엘시는 대장군으로서가 아닌 엘시 에더리 개인으로서 절망했다.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주인을 지키는 모습은[7] 이레가 정말로 전설적인 몸종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자살에 제이어 솔한은 존경을 표하기도 한다.

치천제는 애당초 엘시를 납치하려던 것 자체도 엘시를 지키기 위해서였을 것이라 추측한다. 엘시가 황제를 잡으러 가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엘시를 황제에게 납치해다 바치려 했는데[8], 충성스러운 몸종인 현재의 이레는 엘시를 거역할 수 없으므로 범죄자 시절의 자아를 억지로 끄집어냈을 것이라고...

치천제는 막장이 되어버린 인생을 올바른 노선으로 돌리고 싶었지만 혼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이레를 보고 정신 억압을 한 것. 작중에서도 '인간 말종'이나 '인생 포기한 사람들' 등으로 여겨지는 납치 전문가 일을 하던 이레가 어떻게 '전설적인 몸종'까지 될 수 있었는지 의문이 몇 번 제기된 바 있다. 심지어 그 극적인 변화의 주인공인 이레 스스로도 뭔가 자신의 삶에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는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는 치천제의 정신억압 능력으로 인해 가능했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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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중 묘사를 볼 때 비만이라기보다는 프로야구선수와 비슷한 체형이거나 아예 근육질인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두산의 김현수 선수가 191cm 105kg이다.[2] 과거 시모그라쥬 대사 데오늬 달비 이후로 남부에 달비 가문의 사람들이 살게 되었다. 그래서 두 사람의 성씨가 같지만 가까운 친척은 아닌 모양이다. 이레는 어릴 적 부모님을 잃어서 모른다지만 틸러도 모르니까.[3] 실제로 그리한 것은 한 번 뿐이었지만 워낙 인상적이어서 사람들의 기억에 깊게 남았고, 오히려 그것이 사람의 이미지를 제약한다는 예시로 사용되었다.[4] 엘시를 구할 방도를 찾고 있던 이레에게 제국측 간자인 세레지가 접촉하기 위한 연극이었지만...[5] 엄밀히 말하면 에더리 가문의 주인은 엘시의 어머니이기 때문.[6] '주인과 하인'의 관계가 아니라, '가주님'으로 부름으로써 가족의 일원이 되고싶은 것.[7] 자신의 목숨을 끊어서라도 대상을 수호한다는 결의는, 전작에서 잠깐 언급되었던 키탈저 사냥꾼들의 '용의 수호'와 결을 같이 한다고도 볼 수 있다.[8] 엘시는 황제의 대장군이고 황위 계승자기 때문에 치천제에게 데려가면 치천제가 엘시를 해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