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칸다르(우주전함 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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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1. 개요[편집]


우주전함 야마토 시리즈에 등장하는 외계 행성. 지구로부터 14만 8천 광년[1] 떨어진 마젤란 성운[2]에 위치해 있으며, 지구에 파동 엔진 제작 기술을 전해주고 방사능 제거장치 코스모 클리너 D[3]도 가지러 자신들의 별까지 직접 오라고 한다. 이 장치를 가지러 "우주의 저 너머 이스칸다르"로 갔다오는 이야기가 TV판의 스토리. 그리고 야마토는 이스칸다르에 도착해 코스모 클리너를 가지고 지구로 귀한한다.


2. 상세[편집]


시리즈 첫 작품인 "우주전함 야마토"에서 처음 등장하며, 이 작품에서는 이스칸다르에 도달하는 것에 인류의 존망이 걸려 있으니만큼 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주전쟁에서 일방적으로 몰리며 종족의 전멸을 코 앞에 둔 지구인들에게, 이스칸다르에서 보내온 메시지는 그야말로 실낱 같은 희망이었다. 한참 전쟁중인 사람들에게, 죽어가는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실존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머나먼 외계 행성으로 찾아오라는 것이니 말이다. 결국 지구정부 수뇌부도 최후의 도박으로 이스칸다르에 모든 것을 걸고 야마토를 보내는데, 대부분의 지구인들은 "그런 별이 있기나 하냐? 너희들만 살려고 도망가는 거지!"하며 못미더워하고 비난하였다. 때문에 야마토의 선원들에게는 이스칸다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도달해야만 하는 궁극적 목표이며, 이 작품에서 이스칸다르는 단순한 외계 행성이 아니라 고전에 등장하는 이상향, 예를 들어 천축, 자나두, 아르카디아, 피들러스 그린 등과 비슷한, 신비롭고도 아득히 먼 느낌으로 그려진다.

그 실체는 가밀라스의 쌍둥이별이었으며 두 별 모두 별로서의 수명이 다해서 멸망이 얼마 남지 않은 별이었다. 물론 우주적인 의미라서 몇 만년은 버틸 수 있는 것 같지만 일단 재해가 끊이지 않아 이스칸다르의 인간은 왕족인 스타샤 이스칸다르 외에는 모두 죽었다. 과학 기술력과 정신 문명은 가밀라스를 능가할 정도로 매우 뛰어났던 것 같지만 대다수의 인류가 죽어버려서 별 의미는 없다. 참고로 저런 식의 쌍둥이 행성은 불가능하지는 않다(두 행성의 질량을 합하여 그 질량중심점이 항성 주변을 공전하게 된다). 다만 두 행성 사이가 너무 가깝게 그려지고 있다. 저렇게 가까우면 로슈 한계를 돌파해 행성으로서의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파괴된다.

별의 멸망이라는 위기에 대해 다른 별을 침략해 이주하는 길을 택한 가밀라스와 반대로, 이스칸다르는 멸망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들의 모성에 머무르는 길을 택했다. 가밀라스하곤 여전히 우호 관계에 있지만 가밀라스의 선택에 대해선 좋게 보지 않는다.

이스칸다르인은 큰 키에 외모가 매우 아름답고, 지성이 매우 뛰어난 종족으로, 예지 능력 등 여러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별이 서서히 죽어가는 특수한 상황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유아기간이 굉장히 짧고 성장이 빠르다고 한다. 그래서 이스칸다르인 혼혈인 사샤의 경우엔 1년 만에 2차 성징이 끝나고 성인이 됐다. 영혼이 된 뒤로도 살아있는 자에게 메세지를 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자신들의 모성에 대한 애착이 굉장하여 스타샤는 이스칸다르를 떠나고 다른 별에서 살라고 데슬러코다이 스스무가 아무리 부탁해도 답답할 정도로 이스칸다르를 떠나지 않는다. 지구와 사상이나 문화가 꽤 다른 편이라 이런 식으로 지구인이 이해하기 힘든 점도 조금 있다.

우주전함 야마토 새로운 여행에서는 결국 완전히 멸망해서 사라지게 된다.

주제가 가사 중에 "우주의 저편 이스칸다르로 여행을 떠난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가사는 시리즈가 바뀌어도 안 바꾸는게 암묵의 룰이라 이후 작품에서 극중 내용으로 이스칸다르에 아예 가지도 않는데 주제가에선 이스칸다르로 간다고 하며, 심지어 이스칸다르가 멸망해 완전히 우주에서 사라진 뒤로도 이스칸다르에 간다고 나온다. 그래서 이건 개그나 패러디의 요소로 주로 쓰인다. 어디론가로 간다고 하면 일단 이스칸다르로 간다고 하는 식으로. 극중에서 이스칸다르가 갖는 의미(여행의 종착지)와 느낌(이상향)을 고려할 때, 여기서 이스칸다르로 간다는 것은 일종의 은유라는 주장도 있다. 즉 머나먼 여행을 떠난다, 돌아오지 못할 여행길에 오른다 정도의 뉘앙스로 쓰이는 표현이라는 것.

여담으로 마츠모토 레이지가 관여했던 작품 중에는 이처럼 대왕성, 안드로메다(프로메슘) 등 머나먼 외계행성을 향해 하염 없이 여행하는 것들이 많다. 이는 마츠모토가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인 "은하철도의 밤"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 은하철도의 밤에서 종착지인 암흑성운은 사실 사후세계의 은유이다.

그냥 일본어 イスカンダル로 표기되었기 때문에 표기를 놓고 한때 팬들간에 논쟁이 있었는데, "이스칸달" 쪽이 승리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널리 쓰이는 '이스칸다르'의 오역인 '이스칸달'은 바로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나무위키에선 이스칸다르 쪽을 따르고 있다.


우주전함 야마토 2199에서는 설정이 좀 바뀌어, 가밀라스인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는 행성으로 묘사되고 있다. 가밀라스가 방계 집안이면 이스칸다르는 본가라는 느낌으로, 사실상 마젤란 은하의 가장 중요한 주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스칸다르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은하 전체에 영향을 주었고, 형제별인 가밀라스는 특히 많은 영향을 받았다. 총통부 홀 내부에 걸린 거대한 벽화에는 가밀라스인에게 마치 계시하는 듯한 이스칸다르인이 그려져있는 것으로 미루어, 아마 태고시대부터 가밀라스인의 문명에 있어 절대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것 같다.(마크로스에 등장하는 젠트라디의 창조자 프로토 컬쳐와 비슷한 포지션으로 추정된다.) 이스칸다르 성은 가밀라스인들에게는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인 지라, 이스칸다르인은 가밀라스인들에게 황족과 다름 없는 귀빈으로서 깊은 존중과 경배를 받고 있으며, 가밀라스의 상류층들은 이스칸다르의 예법을 배우고 있다. 문명으로 앞섰을 뿐 아니라, 매우 아름다운 외모에 예지력까지 지니고 있는 이스칸다르인들에 대한 가밀라스인들의 존경심과 선망은 상상 이상으로, 그들을 만나면 반드시 "루도 이스칸다르"(존귀한 이스칸다르)라는 인사를 꼭 한다. 데슬러의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해방군을 이끄는 디츠 제독의 권유로 야마토에 연락장교로 파견된 디츠 제독의 딸 멜다 디츠도 이스칸다르인인 유리샤 이스칸다르의 말에는 절대적으로 따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디츠 제독과 야마토의 회담을 이어주고, 목적을 함께 할 수 있는 데에도 그녀의 중재가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 보여진다. 여러모로 작중 풀리지 않는 난국을 해결해주는 신비주의적인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

또하나 오리지널 시리즈와 큰 차이가 있는데, 24화에서 스타샤의 증언에 따르면 몰락하기 이전의 과거의 이스칸다르는 그 발전된 과학기술로 막강한 군사력을 이루어 오늘날의 가밀라스는 저리 가라일 정도로 침략과 영토 팽창에 몰두하는 공포의 제국이었다고 한다. 파동포도 지구나 가밀라스가 개발하기 훨씬 이전부터 비밀 병기로서 패권 확대를 위해 남용했고, 이 힘을 바탕으로 전성기에는 마젤란 은하 전체를 피로 물들이며 쥐고 흔들었다고 하니 가밀러스는 이에 비하면 풋내기인 셈. 그러나 무력으로 수많은 별들을 파괴한 업보를 뒤집어 쓰듯 이스칸다르는 천재지변에 휘말려 종족이 거의 전멸하였으며, 살아남은 이스칸다르인들은 뒤늦게 자신들의 우행을 반성하고 이후로는 "모든 지적 생명체의 구제"라는 속죄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한다. 극중에서 지구측에게 파동 엔진 기술을 주면서까지 가밀라스의 팽창 정책에 반대하는 행동을 벌인 스타샤의 완고한 태도는 자신들의 선조와 같은 우행을 벌이는 형제별 가밀라스와 총통 데슬러에 대한 그녀의 진심 어린 충고였던 것이다. 지구인들에게 파동포의 원리를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파동 에너지를 무기로 사용한 것을 알고 스타샤가 경악하는 장면도 있다. 지구인들(과 시청자)의 입장에선 파동포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 정도로 고마운 무기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파동 무기로 전 은하를 공포에 몰아넣다가 그 업보로 전멸한 이스칸다르 사람(스타샤)의 입장에서는 인과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자신들이 짊어진 업장이 얼마나 무거운지 절감하게 하는 상징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원판 우주전함 야마토에서는, 이스칸다르와 가밀라스가 쌍둥이 행성이라는 사실은 일종의 은유였다. 지구에 유성폭탄을 퍼부어 지구를 방사능으로 오염시키고 멸망으로 몰아간 가밀라스와, 이를 극복하고 지구를 재건할 힘을 주겠다는 이스칸다르는 사실 쌍둥이로 동전의 앞뒷면과도 같은 존재였던 것. 유성폭탄을 원자폭탄으로, 지구를 일본으로 치환해보면 가밀라스와 이스칸다르가 어느 나라의 은유인지 쉽게 짐작이 될 것이다.[4]

허나 이는 옛날(1974년)이니까 먹혔지 오늘날에는 그다지 공감하기 어려운 은유이다. 때문에 신작인 야마토 2199에서는 이스칸다르의 설정을 바꿈으로써 오늘날 일본에 해당되는 새로운 은유를 삽입하였다. 2199에서 이스칸다르는 지구에게 파동 에너지 기술을 전해주며 그 남용에 대해 경고하는데, 이스칸다르에게서 받은 힘으로 스스로를 재건하되, 이를 영토확장이나 침략 등에 남용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나 지구 수뇌부는 이를 묵살하고 파동포를 장착한 전함들을 속속 건조했다. 역시 지구인일본인으로, 이스칸다르와의 약속을 평화헌법으로 치환해보면 쉽게 이해되는 은유이다.

SPACE BATTLESHIP 야마토에서는 이스칸다르 자체가 하나의 의사를 가진 의사집합 외계 생명체로 나오며 가밀라스와 대립하고 있다...지만 사실 하나의 의사집합형 군체에서 가밀라스-이스칸다르 행성의 멸망이라는 상황 앞에서 가밀라스적 사상에 져서 봉인된 군체의 양심. 인간의 몸에 공생하는 것이 가능하며 지구의 환경을 정화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묘사하고 있고, 중심이 되는 의사체는 스타샤와 유사한 성격이다. 즉 이스칸다르, 코스모 클리너 D, 스타샤의 설정 3개를 합쳐서 어레인지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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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199에서는 16만 8천 광년으로 변경.[2] 2199에서는 마젤란 은하로 개칭.[3] 2199에서는 코스모 리버스 시스템이라는 명칭으로 나온다.[4] 반면 '모든 것을 조건 없이 주기만 하는 이스칸다르'는 1972년 일본에 반환된 오키나와를 암시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