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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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괴담
3. 창작물 등에서 소재로 쓰인 예


1. 개요[편집]


인간지방을 이용해 만든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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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체지방으로 만든 비누.[1] 작품명은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로 희망 판매가는 23,000 스위스 프랑(2,700만 원). 1992년 이탈리아 부패추방운동의 이름이다. "자체가 더러운 인간이니 이걸로라도 사람들을 깨끗하게 하라"는 식의 조롱을 담았다고 한다.

그 밖에도 2013년에 마이애미에 사는 예술대학 학생이 졸업작품으로 자신의 뱃살과 턱살에 지방흡입 수술을 받아서 비누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비누로 몸을 씻는 장면까지 카메라에 찍었다. 비만을 부정적인 것으로 여길 때 '그것에서 쓸만한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라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지방흡입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꽤 많은 사람들이 영화 "파이트 클럽"을 봐서, '흡입한 지방으로 비누를 만들겠다.'라 요구한다고.

참고로 인체 지방이 아닌 동물성 지방(우지, 돼지기름 등)을 사용하여 만든 비누는 실제로 팔고 있다. 식물성 지방을 사용한 일반적인 비누에 비해 거품이 풍부하고 세정력이 좋다고 한다. 사실 동물성 비누도 오래 되었다. 비누의 기원설 중, "모닥불에서 고기 요리를 하고 재(알칼리성) 속에 떨어져 뭉쳐진 동물 기름으로 씻었더니 깨끗해졌더라" 하는 설도 있으므로, 그게 사실이라면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다는 얘기가 된다. , 돼지는 물론 바다 동물(고래, 바다표범 등등)로도 만들었다. 특히 고래기름은 장기간 항해에 의한 긴 유통 기간의 문제라든지 강한 맛과 냄새로 식용으로 하기엔 부적당했으므로 (석유의 이용이나 식물성 기름이 대량 생산되기 전) 공업용으로 널리 쓰였는데, 비누 원료로도 많이 쓰였다. 요즘 동물성 유지로 만든 비누가 시중에 없는 이유는 채식주의자 등의 심리적 거부감도 있지만, 그게 원가가 훨씬 비싸기 때문에 채산성이 안 맞아 안 쓰는 것이다. [2]

2. 괴담[편집]


"초와 비누는 유대인, 집시, 동성애자, 공산주의자 등 독일의 적에게서 짜낸 지방으로 만든 것이었다.

그래, 그런 거지.(So it goes.)"

- 커트 보네거트, <제5도살장>

간혹 할 일 없는 사람들이 인체의 구성 성분으로 가치 있는 뭘 만들까 격론을 벌이면 한번쯤 꼭 이것과 성냥이 나온다. 어찌 보면 물질만능주의의 발상일 수 있는데, 사실 인체 구성물 가운데 값나가는 성분이 워낙 없어 그나마 비누가 쓸 만하다.

비누는 유지분과 수산화나트륨만 있으면 손쉽게 만드는지라 실제로 누군가 인간으로 비누를 만들어 썼나 하는 카더라 통신도 흔하다. 이미 위에 있어

그 가장 대표적인 예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죽은 유대인의 몸에서 지방을 쥐어짜 그것으로 비누를 만들었다는 것. 유대인들이 워낙 옛날부터 비누를 만들어 써왔고, 설마 자기들의 귀중한 몸을 고작 땔감 따위로는 안 쓰겠지 하는 의심에서 나온 듯한데 굉장히 신빙성 있게 유포했다.

특히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기정사실로 밀어붙였다. 비누뿐만 아니라 살갗으로는 전등을, 연골로는 아교를, 로는 단추를, 태우고 남은 찌꺼기로 비료를 만들었다는 소문도 퍼졌다. 이러한 알뜰한(?) 활용은 가히 소와 맞먹는 수준. 살갗으로 손수건을 만들어 보관하던 수용소 소장의 아내의 예가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 때 나온 예는 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관광 코스 사이에 사람 머리카락으로 만든 직물도 있으며 가이드 말로는 의외로 질이 좋다고 한다. 머리카락을 겨울 옷의 충전재로 사용한 일도 있다 한다. 기념품 수준으로 한두 예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인체로 뭔가를 만들어보겠다는 시도는 분명히 했다. 비슷한 예로 일본 교토의 신사에는 머리카락으로 땋은 밧줄도 있다.[3]

다만 '인생에 아름다워'에서 이 설은 흐느끼는 수용자가 언급했지 실제로 나온 건 아니다. 즉, 여기서 기정 사실로 만들었다는 건 당시 수용자 내에서 그런 소문이 돌아다니는 거지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 건 아니다. 물론 나치스가 '유대인 따위는 땔감으로도 못 쓸 종자들'로 취급했단 점은 잠시 상기하고 넘어가자.

괴담이 절정에 이르던 1942년경에는 게토와 수용소에 보급한 비누에 찍힌 RIF라는 이니셜 문구가 RJF로 둔갑해 'reines jüdisches Fett'(순수 유대인 지방)의 약자라는 근거(?)까지 횡행했다. 다분히 독일군의 야만성을 선전하기 위한 유언비어로, 이에 따르면 아예 체계적으로 인체 비누 공장을 운영하며 유대인 외에 폴란드인들도 썼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소문은 많은 이들에게 독일에의 공분을 일으켜 적개심을 갖도록 유도했다.

소문에 결정적인 살을 붙인 것은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 당시 영국 검사 대표인 하틀리 쇼크로스가 친구인 소련인의 주장을 인용했다며 한 발언. 이 때 실제로 해당 비누의 샘플이랍시고 낸 물건도 있었다. 그리고 전쟁 뒤 유대인들은 이 이야기를 의식한 듯, 죽은 동포의 유해로 정말 비누를 만들어 매장했다.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강제수용소의 비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인 알랭 레네 감독의 밤과 안개(1955)에서도 나치가 유대인들의 시체로 비누를 만들었다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하지만 정작 확인 결과, 물증으로 확보한 것들 중 인체 양성 반응이 나온 비누는 단 1개도 없었다. 독일 플렌스부르크 검찰은 단치히 연구소에서 인간 비누를 제조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설과 관련해 책임자인 루돌프 스패너 박사에게 법적 심문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1968년 1월 조사 발표에서 단치히 연구소에서 '전쟁 중에 시체로 비누는 안 만들었다.'라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나치가 유대인을 세상에서 없애겠다며 그 만행을 저지른 이유를 생각하면, 비누로 만들어 자기 살에 칠하고 싶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이 소문은 전시 유언비어로 판명난 상황이고, 이스라엘 유력 일간지조차 '나치는 절대 사람으로 비누를 안 만들었다.'라는 기사를 보도해 유언비어임을 시인했다. 많은 유대인 역사가들도 저서에서 이는 사실이 아님을 확언했다. 다만 인체 비누를 상용화하려는 연구 시도 자체는 있었을 수 있다며 일말의 여지는 남겨둔다.

도시전설은 이미 제1차 세계 대전 때도 광범위하게 유포한 바 있었다. 다만 당시에는 말 그대로 카더라 통신 취급받았지만, 2차 대전 때는 진짜 사실처럼 떠돌았던 차이점이 있다.

실제로 만들어도 정말 채산성 안 맞는 일이다. 당신이라면 자기 몸 닦는데 그걸 쓰고 싶겠나? 이 물건은 극소수의 변태네크로필리아들만 바랄 듯. 거기다 각종 영상으로 수용소 유대인들의 상태를 보면 알겠지만 이미 생전에 피골이 상접한 상태다. 이런 상태의 인체에서 기름을 짜내는 건 어지간한 악의와 근성으로는 무리다.[4]

간단히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것이, 시신의 지방을 짜 내려면 발라낸 후 삶아서 분리해야 하는데[5], 전시에 그럴 인력, 연료나 전기 자원이 충분히 있을 리가 없다.[6] 실제로는 수용소 사람들을 가스로 살해한 후, 소각 처리했다. 다만 여기서 기아로 바짝 마른 시신을 쌓아 올려 소량의 연료로 불을 붙이고, 타는 열로 흘러내린 시체의 기름을 다시 시신 위에 부어 불길을 세게 하는 방법을 고안해내서 실제로 쓰기는 했다. 즉, 시신을 소각할 때 시신 자체의 기름을 연료로 썼다는 것[7]. 나치는 전쟁터로 가야 할 물자와 열차 등 교통편, 유류 등이 모자란 상태에서도 수용소로 유대인 등을 잡아 보내고 죽이고 소각하는 데 막대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했던, 비효율의 극치를 달리던 집단이다. 시신의 일부로 뭔가를 만든 적은 있으나 기념품, 과시용, 수용자를 공포로 몰아넣기 위한 선전 수단이었을 수 있을 뿐이지 실용적 목적으로 양산한 일은 없다. 머리카락을 방한용 충전재로 쓰는 건 죽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채취할 수 있어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일도 아니며, 지금도 쓰는 경우가 있다.

한편, 사람이 사망한 뒤 자연적으로 몸속의 지방이 비누와 비슷하게 바뀌는 일이 있다. 이를 시랍이라고 하며, 주로 익사한 시체가 이렇게 바뀐다.[8] 이 경우 시랍이 몸을 덮어 시체가 안 부패하고 미라와 비슷하게 보존된다. 세계 13대 마경에 언급한 무터 박물관에는 시랍화한 여성의 시체를 전시시켰다고.[9] #혐짤주의

꽤 신뢰성 있게 받아들여진 건 '머리카락으로는 카펫을, 기름으로는 비누를' 만든다는 게 생각보다 일리있는 논리로 퍼졌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을 수용소에 집어넣으면서 머리를 강제로 다 밀어버렸는데 사람의 머리카락은 생각보다 보온성이 좋기 때문에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카펫으로 만들었으며, 유대인을 많이 죽여서 시체가 쌓이면 태워서 처리했는데 그러면 기름이 많이 나오고 이걸 하수구에 그냥 버리면 지방이 굳어서 문제가 되기 때문에 비누로 만들었다는 식. 다만 머리카락의 경우 실제 아우슈비츠-비르테나우 절멸수용소에 2톤에 달하는 유대인의 머리카락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로 만든 카펫 또한 전시되어 있다. 실용성보다는 과시 및 정복감을 위한 행위라고 보여진다.[10]

실제로 고대 종교적 의식에 가축을 제물로 바치면서 불태우면 나오는 액체(잿물[11])를 비누처럼 옷을 빠는 데 사용했다고 하기에 이런 소문을 마냥 없는 소리로 치부하기엔 나치가 하는 짓거리를 보면 꽤 그럴싸했다. 물론 상기된 대로 너무 힘든 짓이라 실제로는 안 한 듯. 카펫 쪽은 머리카락이 사람마다 길이나 굵기 등이 워낙 들쑥날쑥해서 비효율적이기도 하고.

3. 창작물 등에서 소재로 쓰인 예[편집]


픽션에선 인간의 잔혹성과 관련해 상당히 자주 쓰는 소재다.
  • 영화 파이트 클럽에서 인체 비누라는 소재를 자주 언급했다. 타일러 더든은 지방흡입술로 빼낸 지방을 비누로 만들어 팔아치우고, 남은 글리세롤을 폭탄 제조에 쓴다. 이쪽은 잔혹성이라기 보다는 '지방흡입을 한 여자가 자기 지방을 도로 돈내고 산다'라며 소비사회를 비판하는 소재다.
  •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미래 에피소드에서 '비누'라고 쓰인 음료가 복제인간 노동자들의 주식으로 등장하며[12], 이 음료는 바로 그 복제인간 노동자들이 사망하면 그 시체로 만든다.
  • 에도가와 란포가 쓴 단편의 하나인 백주몽에서 아내를 살해한 약사가 아내의 시체를 시랍으로 만들어서 전시할 때 사람들은 그것을 몰랐다는 이야기가 있다.
  • 에도가와 란포의 영향을 받은 요코미조 세이시의 대표작 팔묘촌에서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서 시랍화한 시체가 나왔다.
  • 신암행어사 원술외전에서는 이것을 전문으로 만드는 일당이 있었다. 그 리더는 인지방을 그 무엇도 대신하기 어려운 재료라며 개드립을 시전했다.
  • CSI : NY에서는 수산화나트륨을 대량으로 마시고 사망한 시체가 내부부터 비누화하는 경우를 소개했다.
  • SCP 재단에서는 아예 시체 비누 주식회사(Soap from Corpses Products, Inc.)라는 회사를 표면 위장 단체로 내세웠다.
  • 김규삼의 만화 룬 AD3000에서도 심심찮게 올라온다. 처형된 범죄자를 비누로 만든다고 하는데, 단순 프로파간다인지 진짜로 그렇게 만드는 건진 몰라도 범죄자들이 잡히면 비누 된다며 무서워하는 장면이 나온다.
  • 서앙권에서는 워낙 유서깊은 루머인지라, 게임 채팅에서 폴란드인이나 유대인 등을 상대로 "go be soap at auschwitz(아우슈비츠 비누나 되라)" 라는 등의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곤 한다. 물론 절대 따라하지 말자. 비윤리적인 발언인 것은 둘째치고 서양권에서는 대체로 이러한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민감하기 때문에 징계를 받을 위험이 크다.
  •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인체비누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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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방흡입 수술을 받으면서 팔린 체지방이다.[2] 관심 있으면 만들어 보자. 지방+알칼리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지방을 추출하고 걸러내고 약품을 섞고 굳히고 건조시키고 하는 데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데 비해 성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저 뻘짓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참고로 정제한 식용 돈지(라드)는 버터와 비슷할 민큼 비싸다.[3] 다만 이것은 도쿠가와 막부때 여인들의 머리카락을 일일이 사들여 모아 만든 것이다.[4] 지방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피하지방은 거의 없어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뇌, 내장, 골수에 지방이 남아 있다. 계속 못 먹으면 그 남은 것이 소모되기 전에 사망한다.[5] 고래 지방을 추출하는 방법이다.[6] 남은 수용소에도 그런 시설은 없었다.[7] 그래픽노블 최초의 퓰리처상을 수상한 아트 슈피겔만은 아버지 블라덱의 수용소 시절, 가스실행이나 처형 대상인 유태인들이 살해될 때 이미 숨진 시신에서 나온 기름을 아직 살아 있는 사람에게 부어 더 잘 타게 했다며 자조적으로 증언한 에피소드를 작품에 인용했다.[8] 물론 그전에 물고기들이 뜯어먹거나 부패하는 일이 많다.[9] 일명 'Soap Lady'. 참고로 무터 박물관 기념품 샵에서 이걸 모델로 한 비누를 판다고 하며 게다가 모양마저 실제 시랍화 한 시체와 똑같이 만들었다. 기분 나빠서 안 사[10] 실용성을 위해 쓴 예가 없지는 않다. 유보트 승조원들의 방한복 충전재에 넣을 게 없어 머리카락을 넣기도 했는데 유대인 머리카락만 쓴 건 아니고 그냥 잡히는 털은 다 처넣었다고(...) 한다.[11] 고대 한국사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확실한 건 잿물이 세탁에 효과가 있다는 건 우리 조상들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유분을 포함하고 있고 염기성이 높기 때문에 때를 녹여서 벗기고 어느 정도 살균도 된다.[12] 다만 작중 묘사를 보면 복제인간이 아닌 보통 인간들도 먹을 수는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