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섬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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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탐정 김전일 의 장편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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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人形島殺人事件
히토가타지마 살인사건
히토가타섬 살인사건
인형섬 살인사건
인형도 살인사건
현지화 제목
인형섬 살인사건[1]
연재기간
2015년 10월 7일 ~ 2016년 1월 20일
No.
File 43
화수
13화
중심 소재
신벌인형

1. 개요
2. 관련 배경
2.1. 히토가타섬에 내려오는 전설
3. 등장인물
3.1. 후도 고등학교 소속
3.2. 인형장 관계자
3.3. 인형공양제 참가자
3.3.1. 페르소나 돌
3.3.2. 기타 참가자
3.3.3. 취재 기자
3.4. 그 외의 인물
4. 스포일러
4.1. 희생자 목록
4.1.1. 사건 시작 전에 죽은 인물
4.1.2. 범인에게 죽은 인물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4.3. 살해 트릭
4.4. 후일담
5. 오류
6. 평가



1. 개요[편집]


사람과 흡사하게 만들어진 인형은 때때로 재앙의 씨앗이 된다. 후도 고교의 교사 토키타 시노부에게서 의뢰받은 의문의 암호 해독을 발단으로 외딴 섬 '히토가타지마'를 찾은 김전일과 미유키. 그 곳에서 만난 것은 각자의 사연을 품고 인형을 공양하러 섬을 찾은 손님들과 3인조 작가 페르소나 돌. 각자의 사연을 품은 참가자들을 향해 어금니를 드러내는 살의는 신벌인형이 내리는 저주인가? 인형들의 섬에 악의의 칼날이 신음한다!


2. 관련 배경[편집]



2.1. 히토가타섬에 내려오는 전설[편집]


예로부터 사람의 모습을 본뜬 인형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고, 그렇게 된 인형은 그 주인의 원념으로 인해 해를 입히기 때문에 사람과 마찬가지로 공양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일본 각지에 인형을 공양하는 신사가 있으며 도쿄에서 그리 멀지 않은 히토가타섬(火吐潟島)[2] 역시 그 중 하나로, 매년 한 번씩 열리는 인형공양제(人形供養祭)[3]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에서 인파가 몰린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히토가타섬은 예로부터 잦은 재해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당시 촌장이던 쿠비시로 도겐(首代 胴玄)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이 재해를 끝내기로 결심하고 그 시체를 목, 몸통, 하반신으로 나누어 각각 바다, 산, 땅에 묻었다. 그 뒤로 재해는 사라졌고 주민들은 훗날 그를 기리기 위하여 인형신사(人形神社)[4]를 세웠다. 마코토네가 경영하는 인형장(人形荘)[5]도 그 신사의 일부로, 여관 입구에는 그 전설을 본따 목, 몸통, 하반신으로 나뉜 촌장의 인형이 있다. 히토가타섬 출신의 사람은 매년 섬으로 돌아와서 인형공양제에 참가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 모양으로, 그를 어길 시에는 무서운 신벌이 내린다고 한다.

그리고 그 신벌은 사건 중반 마코토로부터 자세한 사항이 밝혀지는데 히토가타섬의 인형공양제에 참가하지 않았거나 히토가타섬에 발길을 끊은 사람들이 하나같의 의문의 사고로 신체가 상반신, 하반신, 목 중 한 개라도 무조건 절단된 채 시체가 되어나가는 일이 벌어졌다고. 심지어 마코토의 동생 역시 사고를 당하자마자 신체의 일부가 사라진 채로 찢겨져 죽어있었다고 할 정도로 우연으로 치기엔 너무 불가사의한 일이 히토가타섬과 연관된 사람들에게 일어났다고 한다.

3. 등장인물[편집]



3.1. 후도 고등학교 소속[편집]


  • 김전일 / 긴다이치 하지메(金田一 一) (17)
- 본작의 주인공.

- 본작의 히로인. 후도 고교의 학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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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키타 시노부(朱鷺田 忍) (34)
- 후도 고교 사회 교사. 할머니에게 받은 유품의 수수께끼를 김전일이 풀게 한다. 그 계기로 히토가타섬에 김전일 일행과 같이 가게 되지만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겨서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다음 배를 타고 가게 되었다는 연락이 온다.

3.2. 인형장 관계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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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도 마코토(林堂 まこと) (17)
- 김전일과 미유키의 유치원 시절 동급생이자 소꿉친구. 어릴 적엔 개인적인 사정으로 여장을 했으나 히토가타섬으로 간 뒤에는 남자로서 살게 된다. 그 덕분에 마코토를 여자로 알고 있었던 김전일과 미유키가 크게 놀란다. '마코토'라는 이름도 일본에서 남녀 모두 사용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여관 '인형장'의 직원이자 '인형공양제'의 의식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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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도 미즈호(林堂 みずほ) (42)
- 린도 마코토의 어머니이자 여관 '인형장'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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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즈카 이타루(蟻塚 至) (65)
- 여관 '인형장'의 고용인. 배를 타고 온 일행을 맞이하고 안내해주었다. 이번 사건이 '저주인형'으로 변질된 쿠비시로 도겐의 저주라고 여기고 있다.

3.3. 인형공양제 참가자[편집]



3.3.1. 페르소나 돌[편집]


수수께끼의 3인조 인기 복면작가들로, 요 몇 년간 미스터리 장르 소설이 히트를 쳐서 유명한 작가집단이다. 대외적으로 항상 인형 가면과 복장을 쓰고 있으며 언뜻봐서는 인형과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김전일은 기분 나쁜 가면 트리오, 수상한 인형 코스프레 자매라고 부른다. 인형은 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으로 말하지 않고 항상 들고 다니는 보드판에 글을 쓰는 필담으로만 말하지만김전일 왈, 애초에 인형이 왜 움직이냐 이들도 사람이므로 다급한 상황에서는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도 한다.

어떻게 글을 쓰는지는 모르지만 시나리오의 구성을 3명이 나눠서 쓴다고 한다. 이들이 히토가타 섬의 인형공양제에 참가하는 이유는 인형 미스터리 시리즈로 많은 인형을 죽여왔기 때문에 시리즈 탄생 5주년인 올해에 여태까지의 인형들을 공양하기 위해서이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만나서 소설을 썼기 때문에 서로의 진짜 이름, 얼굴을 모른다고 한다. 페르소나 돌이 3명의 복면작가라는것이 알려진것은 데뷔 6번째작 이후이며 어느 잡지의 인터뷰로 갑자기 그 모습인 3인조가 나타나서 필담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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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니코지 토모에(紅小路 巴) (?)
- 미스터리 소설 작가 트리오 '페르소나 돌'의 일원 중 1명. 일본 전통 인형의 가면과 복장을 쓰고 있다. 페르소나 돌의 리더격으로, 소설로 벌어들이는 인세는 그에게 들어간 후 나머지 2명에게 나눠준다고 한다. 자기관리도 철저해서 3명 중 가장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이다. 호시자카 카린도 철벽보호라고 말할 정도이며 김전일 일행과의 대화에서도 정체를 철저하게 숨긴다.

파일:external/blogfiles.naver.net/Kanda.png
  • 칸다 키리코(漢田 切裏子) (?)
- 미스터리 소설 작가 트리오 '페르소나 돌'의 일원 중 1명. 삐에로 인형의 가면과 복장을 쓰고 있다. 가끔 출장을 가기도 하며 3명중 존재감이 가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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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즈오카 마야코(鈴丘 魔矢子) (?)
- 미스터리 소설 작가 트리오 '페르소나 돌'의 일원 중 1명. 프랑스 인형의 가면과 복장을 쓰고 있다. 프랑스 인형이란 컨셉을 지키기 위해서인지 평상시에는 프랑스어로 필담을 하지만 베니코지가 없을 때는 일본어로 필담을 한다.


3.3.2. 기타 참가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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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메노 카게치카(雨野 影近) (24)
- 인형공양제 참가자. 직업 불명. 결혼을 계기로 죽은 옛 연인이 아끼던 프랑스 인형을 공양하러 왔다.

파일:external/blogfiles.naver.net/Shimura.png
  • 시무라 히토미(詩村 瞳) (19)
- 인형공양제 참가자. 대학생. 개인적인 사정으로 할아버지의 유품인 낡은 곰인형을 공양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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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카가미 소이치로(赤神 双一郎) (40)
- 인형공양제 참가자. 직업 불명. 자신이 사는 마을의 신사의 재건을 기원하기 위해 오래된 조각 인형을 공양하러 왔다. 한쪽 눈을 가린 안대가 특징.

파일:external/blogfiles.naver.net/Tsuyoshi.png
  • 타나카 츠요시(田中 豪) (17)
- 인형공양제 참가자. 고등학생. 해외로 이민가게 되었기에 죽은 어머니의 유품인 피묻은 일본 인형을 공양하러 왔다. 페르소나 돌의 진짜 정체와 살인 사건의 동기의 연관성이 있는 어떤 사실을 김전일 일행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성우 : 코스기 쥬로타
- 경시청 소속 경부. 자신이 체포한 범인의 죽은 딸을 위해 5년간 계속해서 인형공양제에 참가했다.

3.3.3. 취재 기자[편집]


성우 : 히라타 히로아키
- 프리랜서 기자. 동료 기자인 호시자카 카린과 함께 인형 공양제를 취재하러 히토가타섬에 왔다.

파일:external/blogfiles.naver.net/Hoshizaka.png
  • 호시자카 카린(星坂 花梨) (27)
- 미스테리 잡지 월간 퀸의 기자이자 '페르소나 돌'의 담당 편집자. 이츠키와는 동료 관계. 꽤나 쾌활하고 호기심 많은 성격의 미인으로, '페르소나 돌'의 취재 겸 인형공양제를 보러 히토가타섬에 왔다.

3.4. 그 외의 인물[편집]


  • 유미즈키 세이고(弓月 清吾) (향년미상)
- 켄모치 경부가 체포했던 살인사건 용의자. 과거 12년 전 린도 마코토의 쌍둥이 여동생 '마유미'를 차에 치여 죽게 하여 마코토가 죽은 여동생을 대신해 여장을 하고 생활하는 원인이 된다. 참배객 중 하나인 '타나카 츠요시'의 어머니 역시 유미즈키에게 살해당했는데, 일전의 사고 배상금을 조달하느라 거액의 빚을 지고 강도살인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이후 유미즈키는 무기징역이 결정되고 구치소에서 자살했으며 남은 가족들도 범죄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손가락질을 받다 뒤따라 자살했다고 한다.
- 한편, 작중에서 8년 전 유미즈키가 '타나카 츠요시'의 어머니를 살해한 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켄모치 이사무는 유미즈키 세이고의 유족으로부터 피해자 가족에게 인형을 돌려주길 바란다는 부탁을 받게 된다. 사건 직후에 남편이 딸에게 준 인형이 형편에 맞지 않는 고급스러운 인형이라 의아하게 여겼는데 아마 예전 강도살인 때 타나카 가에서 훔쳐 온 물건 같으니 원래 주인에게 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인형을 받으러 유미즈키 가를 찾아간 켄모치는 어린 딸이 슬퍼하는 것을 보고 차마 인형을 가져오지 못한 채 돌아왔다. 그 인형은 훗날 모녀가 동반자살하기 직전 경찰로 보내져 왔고, 타나카 가에 인형을 찾아가라는 연락을 했지만 당시 타나카 츠요시의 아버지는 인수를 거절하였기에 결국 켄모치 경부가 맡아 히토가타섬에 공양하였다.

4. 스포일러[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1. 희생자 목록[편집]



4.1.1. 사건 시작 전에 죽은 인물[편집]


1//
린도 마유미(林堂 まゆみ)
사인//
유미즈키 세이고의 트럭에 치여 몸이 두 동강 나서 사망

2//
타나카 사유리
사인//
타살
비고//
타나카 츠요시의 어머니. 유미즈키 세이고의 강도 살인에 휘말림

3//
유미즈키 세이고(弓月 清吾)
사인//
자살
비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후 구치소에서 자살

4//
유미즈키 시구레(弓月 時雨)
사인//
자살
비고//
유미즈키 세이고가 구속된 후 사회의 질타를 받아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

5//
유미즈키 카에데(弓月 楓)
사인//
열차에 치여 사망
비고//
유미즈키 시구레와 함께 동반자살

6//
호시자카 카린의 어머니
사인//
병사
비고//
3년 전 암으로 병사

7//
아메노 카게치카의 옛 애인
사인//
병사
비고//
과거 시점에서 백혈병으로 병사

8//
시무라 히토미의 할아버지
사인//
병사 또는 자연사(추정)
비고//
과거 시점에서 사망

4.1.2. 범인에게 죽은 인물[편집]


1//
칸다 키리코(漢田 切裏子)
사인//
타살
비고//
상반신만 남은 채로 인형장 현관에서 발견

2//
스즈오카 마야코(鈴丘 魔矢子)
사인//
타살
비고//
하반신만 남은 채로 인형신사 안에서 발견

3//
베니코지 토모에(紅小路 巴)=토키타 시노부(朱鷺田 忍)
사인//
타살
비고//
잘린 머리가 창에 꽂힌 채 인형신사 안에서 발견

페르소나 돌 3명이 전부 살해당했으며 시체는 3구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1//
토키타 시노부(朱鷺田 忍)
사인//
타살
비고//
사망 후 전기톱으로 머리, 상반신, 하반신으로 분리됨. 상반신은 칸다 키리코의 시체로서 인형장 현관에, 하반신은 스즈오카 마야코의 시체로서 인형 신사 안에, 머리는 베니코지 토모에의 시체로서 인형신사 안에 있는 창에 꽂힌 채 발견.

즉, 죽은 사람은 김전일을 이 섬으로 보낸 토키타 시노부 한 명뿐이다!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편집]


파일:인형섬범인.jpg
"그 때 생각한 거야.
무서운 '저주 인형'의 저주가 이 모든 것의 발단이라면…
여긴 '인형의 저주'란 명목으로 '토키타 토모에'를 처치할…, 최고의 무대라고!!"

이름
호시자카 카린
나이
27세
신분
월간 퀸 기자
가족관계
새아버지(생사불명)[6], 어머니(사망)
형부 유미즈키 세이고(사망), 언니 유미즈키 시구레(사망)[7]
조카 유미즈키 카에데(사망)
살해 인원수
1명
살해 미수 인원수
0명
괴인명
저주인형[8]
공범
없음
동기
복수
호시자카 카린은 범죄자 유미즈키 세이고의 아내 쪽 친족이며 범행 동기는 언니와 조카를 자살로 몰아붙인 것에 대한 복수이다. 그 아내의 이름은 유미즈키 시구레로, 호시자카 카린과는 혈연 관계가 없었으나 양쪽 부모님이 재혼하면서 자매가 되었다. 원래부터 친자매가 아닌데다 나중에 부모님이 다시 이혼하면서 남남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둘은 대단히 사이가 좋았고 이후로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하게 지냈다. 호시자카가 고등학생일 무렵 신장이 나빠져 이식이 필요할 지경이 되었는데, 그 때에도 시구레가 망설임없이 자신의 신장을 여동생에게 기증해준다.

이것이 실로 대단한 것이 시구레가 한 이식은 보통 이식과는 다른 생체 이식인데 일반적으로 이식 수술은 사망자의 사망 상태에서 장기를 기증받아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생체 이식 같은 경우는 기증자 본인이 살아있는 상태 그대로 기증하는 이식 수술이다. 산 채로 장기를 기증하는 것은 기증한 장기를 적출함으로서 기증 장기의 역할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로 살아야 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큰 용기가 없인 아무도 하지 않는 이식 수술이다. 신장은 사람에게 2개가 있고 그 중 하나가 없어도 일상 생활은 가능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앞으로의 평생이 상당히 불편해진다. 게다가 이때의 시구레는 임신을 하고 있던 상태라 생체 이식이 꽤 위험할 수도 있고 무사히 치룬다해도 생활이 불편한 상태일 게 뻔하다. 그런 것을 알면서도 친자매도 아닌 동생을 위해 무리하면서 까지 기증한 시구레는 보통 대인배가 아닌 것이다.

시구레는 이후 유미즈키 세이고와 결혼하여 딸 카에데를 낳았으나, 가장인 유미즈키 세이고가 교통사고치사사건과 강도살인사건을 차례로 일으키면서 가세가 기울게 되었다. 호시자카는 유미즈키 세이고 체포 소식을 뉴스로 접하고 언니가 걱정되어 전화를 걸었으나 절대 찾아오지 말라고만 당부했고, 한 달 뒤 연락이 되지 않아 집으로 찾아갔을 때는 이미 야반도주한 뒤였다.

그러던 어느날, 유미즈키 세이고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토대로 토키타 토모에라는 필명의 소설가가 '어둠'이라는 소설을 출판하면서 사태가 급변하였다. 실화를 소재로 한 그 소설은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상당한 인기를 모았으나, 범인 유미즈키는 물론 그의 가족들의 이름마저 한 글자만 바꿔서 노출시킨데다가[9] 사실 그대로 소설을 쓴 것도 아니고 극적 재미를 위한 악의적인 과장도 섞여 있었다. 소설에는 시구레도 남편의 강도살인과 관련된 만악의 근원처럼 묘사돼 있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시구레와 카에데는 범죄자의 가족으로서 언론과 세상의 비난을 받고, 하이에나처럼 달라붙는 기레기 등으로 내몰려 끝내는 딸 카에데와 함께 동반 자살하고 만다. 소설을 쓴 토키타 본인도 당사자들이 진짜로 자살할 줄은 몰랐기 때문에 상당히 충격을 받은데다 이제껏 자신을 치켜세우던 언론이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꿔 질타해 오자 절필을 결심한다. 그리고는 토키타 시노부란 이름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후도 고등학교의 사회 교사로 살아왔던 것이다. 눈이 나쁜 것이 아님에도 도수없는 안경을 쓰고 다닌 것도 위장의 일환이었다.

한편 호시자카 카린 또한 그 소설을 읽고는 관계자의 실명이 거의 노출된데다 언니를 사건의 원인이 된 악녀로 묘사한 것을 보고 분노하는데, 그 순간 언니에게 받은 신장 쪽에서 주저앉을 정도의 통증이 밀려왔다. 이를 언니의 괴로움이라 생각한 호시자카는 필사적으로 언니의 행방을 알아내어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만나러 갔다. 그러나 정작 집 앞까지 갔을 때는 기레기기자들이 가득 몰려있어서 그에 대한 두려움으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고, 그 다음날 언니와 조카는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때 도망치지 않았더라면 언니가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에다, 소설 '어둠'이 언니와 조카를 자살로 내몰았다는 생각이 더해져 호시자카는 토키타 토모에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게 된다. 그리고 잠적한 토키타 토모에가 언젠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 호시자카는 다른 이름으로 책을 내더라도 알아볼 수 있도록 틈날 때마다 그녀의 소설 어둠을 정독하여 특유의 문체를 기억하는 한편, 출판사의 정보력을 얻기 위해 편집자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였다.

편집자로 일하던 호시자카는 어느 날 '페르소나 돌'의 작품 '가면인형 살인사건'을 읽으면서 이 소설이 오랫동안 잠적했던 토키타 토모에의 작품임을 알아챘다. 이에 호시자카는 출판사에 자신을 페르소나 돌 전담으로 이동시켜줄 것을 부탁하였고, 표면적으로는 충실한 편집자인 양 행동하면서 뒤로는 도청기를 설치하고 열쇠를 빼돌려 복제하는 등 철저히 그들을 감시했다. 그러한 노력 끝에 3명의 페르소나 돌은 실제로는 베니코지 토모에 단 1명뿐이며 그녀의 정체가 후도고교 사회과 교사 토키타 시노부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복수의 기회를 노리는 동시에 조카 카에데가 생전에 좋아했던 인형이 공양된 곳을 찾아다니던 호시자카는 히토가타섬에 오게 되고 공양된 신사의 보관소에서 카에데의 인형을 발견하고 인형을 찾아낸 것에 대한 기쁨과 카에데에 대한 죄의식과 그리움으로 눈물을 흘리며 껴안는다. 그리고 섬에 대해 조사하던 중 이 섬에 전해 내려오는 '저주인형(祟り人形)의 저주'[10]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유미즈키와 관련된 사람들이 공양을 하러 온다는 점, 그리고 유미즈키가 낸 교통사고도 이곳에서는 저주의 일환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접하고 이에 빗대어 토키타 시노부를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호시자카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히토가타 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사정을 알지 못하는 토키타는 거기에 덥석 낚여서 3인조 생활을 청산할 목적으로 가공인물인 칸다 키리코와 스즈오카 마야코를 제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호시자카가 이를 역으로 이용해 자신마저 죽일 줄은 꿈에도 모르는 채로.


4.3. 살해 트릭[편집]


  • 페르소나 돌의 정체
페르소나 돌의 정체는 사실 토키타 본인이 1인 3역을 해온 것이며 토키타 시노부는 베니코지 토모에만 연기했을 뿐 칸다 키리코와 스즈오카 마야코는 실제로는 없는 존재이다. 이를 숨기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심부름 센터를 통해 대역을 고용해 왔는데, 만에 하나라도 들키지 않도록 귀국 직전의 외국인 등을 지정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히토가타 섬에 온 스즈오카 마야코가 필담으로 Merci라는 프랑스어를 쓴 것도 그 대역이 외국인이기 때문. 때로는 일본인을 고용한 적도 있는 것 같은데 그 증언을 한 사람이 진범이라 진위여부는 불명. 김전일은 페르소나 돌 세 멤버의 사진이 나온 보도자료를 비교해보다가 앉은키가 이상한 것을 눈치채고 이를 추리해낸다. 페르소나 돌의 인터뷰 사진을 보면 각자의 앉은키가 매번 변하는데, 이는 그때마다 안에 있는 사람이 바뀌었다는 증거가 된다.
본래 토키타 시노부가 김전일을 히토가타 섬으로 유인한 이유는 5년 간 페르소나 돌로서 살아가는 것에 한계를 느껴 가공인물인 칸다 키리코와 스즈오카 마야코라는 '캐릭터'를 죽은 것으로 처리해 제거하기 위함이었다. 당연히 토키타의 원래 계획은 정말로 시체를 전시하는 게 아니라 그냥 사라졌다는 정도로만 연출할 생각이었던 듯. 그리고 이런 미스터리 소설에는 탐정 역이 필요하기에 김전일을 불렀던 것이다.그 탐정이 6명을 7명으로 만드는 트릭도 푼 적이 있다는걸 알았다면 3등분 트릭에 탐정 역으로 부르진 않았을 텐데 그런데 이 사실을 항상 토키타를 도청하던 진범 호시자카 카린이 먼저 알아챘고, 한 발 먼저 인형섬의 전설과 함께 6년 전에 자살한 강도범 유미즈키 세이고의 딸의 인형을 켄모치 경부가 히토가타 섬에 매년 공양하러 온다는 떡밥을 토키타 시노부에게 던졌다. 유미즈키 세이고 일가 자살사건에 약점이 잡혀 있는 토키타 시노부는 그 미끼를 덥석 물었고 그 때 칸다 키리코와 스즈오카 마야코를 제거할 계획을 세웠다.


  • 1인 2역 트릭
섬에 온 첫날 밤 호시자카 카린은 베니코지 토모에, 즉 토키타 시노부를 어딘가에서 살해하고 전기톱으로 목과 허리를 절단한 뒤 상반신에 칸다 키리코의 삐에로 의상을 입혀 촌장인형이 있는 곳에 던져 놓았다. 이후 시체가 발견되자 호시자카는 구역질이 난다는 핑계로 방으로 뛰어 돌아가서 바로 베니코지 토모에로 분장해 스즈오카 마야코와 함께 나타났다. 물론 진짜 칸다 키리코 역을 맡은 외국인 알바생은 섬에서 먼저 내보낸 뒤였는데, 토키타 본인이 처음 계획을 세울 때부터 페르소나 돌이 한명씩 사라질 때마다 그 대역이 즉시 돌아갈 수 있도록 날짜에 맞추어 별도로 배를 불러 두었기 때문에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아직 스즈오카 마야코 역의 알바생은 히토가타 섬에 남아 있었는데, 호시자카는 미리 그 알바생에게 지령을 내려 두었다. "지금 이후로 칸다의 시체가 나와도 놀라지 마. 그건 밀랍인형이니까. 경찰도 전부 연기자고 다들 그냥 놀라는 척 하는 것뿐이야. 내가 당신 방에 편지를 넣을 테니까 그 편지를 읽으면 예정대로 섬에서 나가줘."라는 식으로. 지령도 일본어가 아닌 영어나 프랑스어 필담으로 전했다. 이 알바생은 묘사를 보면 프랑스어권 사람으로 보이는데 사람들이 일본어로 뭐라고 떠드는지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했던 듯 하다. 스즈오카 역의 알바생이 때맞춰 섬을 떠나자 호시자카는 곧바로 토키타 시노부의 하반신에 스즈오카 마야코의 의상을 입혀 신사에 두었다. 그런 뒤 베니코지 토모에의 의상을 입고 사람들 앞에 나타나 스즈오카의 시체가 신사에 있음을 알리고 그 틈에 다시 변장을 풀고 본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즉, 베니코지 토모에가 인형 코스프레 컨셉 때문에 어지간해선 방을 나가는 일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교묘한 시간차 트릭으로 1인 2역을 완성한 것이다.
본디 기모노는 입고 벗기에 매우 까다로운 옷이지만, 베니코지 토모에의 인형 코스프레 의상에는 긴 가발과 큰 오비 매듭에 가려진 숨겨진 지퍼가 있어서 갈아입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최초에 이 섬에 왔을 때 베니코지 토모에와 호시자카 카린 두 사람이 동시에 배 위에 있었으니 한 번 그 모습이 각인된 사람들은 그 뒤에도 두 사람이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김전일은 칸다 키리코의 시체가 발견된 이후부터 베니코지 토모에와 호시자카 카린이 결코 동시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범인을 밝혀냈다.
또한 나중에 섬 바깥의 경찰이 시체의 신원을 조사하면 세 사람이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질 것은 자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페르소나 돌의 시체가 안치된 헛간으로 가서 시체를 미리 빼돌려 어딘가에 숨긴 뒤 불을 질러 화재로 유실된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러나 불타고 남은 시신의 흔적 같은 것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 시체 소실 트릭
베니코지 토모에의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 창문을 통해 들여다본 인형이 모셔진 방 안에는 분명히 베니코지 토모에의 온전한 시체가 있었으나 막상 그 방으로 갔을 때에는 목만 창에 꽂혀 있고 나머지 몸은 사라져 버렸다. 거기까지 가는 데는 5분 정도가 걸리는데 일행 중에서도 아무도 중간에 빠져나간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이것은 간단한 시각트릭으로, 애초부터 그 방 안에는 베니코지의 목만 따로 있었고, 처음에 붙어 있었다고 생각한 몸은 좀 더 앞에 배치된 목 없는 대역인형이었다.
켄모치 경부가 베니코지의 시체를 처음 발견한 건 사당의 조그만 창문이었는데, 그 창문에는 절묘한 간격으로 나무 격자가 있어서 한쪽 눈으로만 안쪽을 볼 수 있었다. 호시자카는 이 점을 이용해 베니코지의 목을 방 안에서 더 먼 쪽 벽 끝쪽에 두고 목 없는 베니코지의 대역 인형은 그와 일직선상에 위치하도록 창문 가까이 놓았다. 양쪽 눈으로 동시에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근감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서 앞에 있는 몸과 멀리 있는 머리가 마치 전신이 다 붙어있는 것처럼 속은 것이다. 뒤이어 모두와 함께 먼 길을 돌아 인형사당에 도착한 호시자카는 딱 적절한 위치에 놓여있는 몸통 인형으로 인해 트릭을 들킬 것을 우려해, 처음에 모두가 머리에 놀라 집중하는 사이 심하게 놀란 척 쓰러지면서 인형들을 마구 흩어버렸다. 그리고 사람들이 어느정도 모이자 우연히 그 자리에서 베니코지의 대역 인형을 발견한 것처럼 말한다.
사실 이 트릭은 현실적으로 천운이 따라야만 하는 트릭인데, 저 트릭의 전제조건은 목격자의 시선과 인형, 목이 정확히 일직선이 되어야 하며 약간만 축이 틀어져도 거리가 일치하지 않음을 당연히 알아차릴 수 있다. 방을 들여다보는 창문은 세로로는 좁지만 가로로 길어서, 여러 구멍으로 번갈아 봤으면 이상함을 충분히 알아챌 위험이 있다. 만약 작은 창문이 아니라 아예 벽에 작은 구멍 딱 하나만을 뚫어서 거기로 보는 거였다면 이런 트릭이 가능하겠지만 작중에서처럼 구멍 여러 개가 있는 창문으로 보는 상황에서는 성립할 수가 없다.

  • 범인의 실수
토키타의 시신이 발견된 순간 호시자카가 머리를 보자마자 선생님!하면서 유난히 오버를 떠는 장면이 있는데, 이걸 보고 호시자카가 범인이라 눈치챈 독자들이 여럿 있었다. 그 시점에 베니코지의 가면은 이미 벗겨내서 토키타의 맨 얼굴이 드러난 상태였고, 처음에 사당에 있던 게 베니코지의 시신이란 걸 아는 사람도 어디까지나 창문으로 봤었던 김전일과 켄모치 뿐인데, 앞서 베니코지의 맨 얼굴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는 말까지 했던 호시자카가 토키타의 맨 얼굴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선생님'이라는 호칭이라 부르는 건 어딜 봐도 이상하다. 같은 시점에 왔었던 아카가미는 그냥 '사람의 머리'가 있다고 발언한 것과 대조적. 호시자카는 나중에 이것을 추궁당하자 늘 쓰던 가면을 보고 알았다고 변명했지만, 그 가면은 켄모치 경부가 발견 즉시 지문 등이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증거 보존을 위해 불투명한 비닐백에 담아 보관했고 호시자카가 들어온 것은 그 다음이다. 처음에 김전일이 엿보기 창문으로 베니코지 토모에의 시체를 봤을 때에도 "사람이 있다"고만 했으니 호시자카로서는 그 머리의 주인이 누군지 알 만한 단서가 전혀 없었던 것.
이런 추궁에 호시자카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페르소나 돌이 차례차례 죽어갔으니 다음은 베니코지의 차례라 지레짐작해 생각해서 그런 말이 나왔다는 식으로 넘어가려 하지만, 1인 2역을 추궁당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실언을 하고 만다. 김전일 일행이 신사로 향하던 중 베니코지와 만났는데 그 때 호시자카는 어디 있었냐는 물음에 "여관에서 돌아가신 마야코 선생을 찾고 있었다"고 답하고, 뒤이어 베니코지에게 가면을 벗어달라 말했던 때에는 어디 있었느냐는 물음에 "물론 방에 있었다. 마야코 선생의 시체를 보고 속이 불편해서"라고 대답한 것이다. 호시자카는 그 자리에 없었는데도 신사로 향하던 베니코지를 만났을 때가 마야코가 죽은 다음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더욱이 베니코지에게 가면을 벗어달라 말했을 때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은 베니코지를 포함해 김전일, 미유키, 켄모치, 이츠키 5명 뿐이었는데, 원래라면 그 자리에 없었던 호시자카는 그 질문에도 망설임 없이 마야코 선생의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라고 했다. 1인 2역을 들키지 않는 데 신경쓰느라 정작 그 질문이 애초에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란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4.4. 후일담[편집]


사건이 막을 내린 뒤 김전일이 수감 중인 호시자카를 만나는데 호시자카는 이미 인생을 체념해 식사도 거르고 매우 수척해진 상태였다. 김전일은 켄모치로부터 받은 토키타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토키타 시노부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해준다. 토키타 시노부가 절필했다가 갑자기 다시 페르소나 돌을 조직해 활동한 이유는 참회를 위해서로, 그동안 인세 대부분을 범죄자의 가족들을 지원하는 단체에 익명으로 기부해 왔다. 칸다 키리코와 스즈오카 마야코의 존재를 없애려 한 것도 가명을 사용해 과거로부터 도망친 자신에게서 벗어나 스스로의 이름으로 죄를 갚겠다는 결심에서였고, 이를 자기가 죽게 만든 소녀의 인형 앞에서 맹세하기 위해 인형공양제에 참가한 것이다. 즉, 토키타 역시 그녀 나름대로 과거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큰 죄책감과 함께 그를 속죄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것.

또한 자포자기해서 밥도 잘 먹지 않고 그대로 죽으려 했던 호시자카에게 '언니는 내 안에 살아있다'는 말을 기억하고 힘을 낼 것을 당부하고, 이에 호시자카는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라 대답한다. 이츠키는 그녀와 마찬가지로 신장 이식을 받은 '자신의 딸'을 떠올리며[11], '시구레를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의식이 그녀를 토키타에 대한 증오로 몰아붙인 요인일지도 모른다'며 씁쓸해한다.

작중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호시자카에 의해 토막난 토키타의 시체는 내장이 제거된 몸통 속에 충전재를 채우고 머리와 하반신을 각각 봉합하여 이어붙인 후 유족에게 인계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5. 오류[편집]


범행동기의 처절함과 사건의 분위기 면에서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은 사건이다. 특유의 일본 낙도의 괴이한 풍습과 분위기, 강도 높은 수위는 시즌 1 전성기의 카나리 요자부로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설정 자체를 필담으로만 대화하는 정체불명의 코스프레 3인 1조, 토막난 시체의 일부만이 발견 등 너무 트릭을 위한 설정으로 만들어 둔지라, 대충 어떤 트릭이 사용되었을지 감을 잡기가 너무 쉽고, 트릭 자체에도 이런저런 오류가 있으며, 범인이 누구인지를 가리키는 힌트가 너무 대놓고 드러나 있다거나[12], 용의자들 중 린도 마코토, 범인이었던 호시자카 카린 이외의 사람들(특히 인형 공양에 참가한 참가자들)[13]은 그야말로 비중이 공기급에다가,[14] 이미 1~2명이 살해당하는 상황에서까지 뻔히 가면을 쓰고 다니는데도 아무도 강제로 가면을 벗기려고 하지 않는 등[15] 추리의 완성도 및 단서 제시와 용의자 비중의 분배 면에서는 평가가 좋지 않다.

범인도 알아낸 1인 3역의 문제를 일반인들은 아무도 못 알아봤다는 점[16], 게다가 외국인들이 귀국을 앞두고는 일본인도 평생 가볼 일 없을법한 낯선 섬동네까지 찾아왔다가 본인도 아닌 사람의 지시를 받고 몰래 돌아간다는 설정 역시 무리수[17] 시체 소실 트릭도 상술했듯 억지성이 많다. 또한 시체를 3등분하는 것이며[18] 절단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피, 내장 등)을 말끔하게 처리하는 것 역시 도축업 같은 것에 종사한 적이 없을 법한 범인이 능숙하게 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개미지옥 방공호 살인사건때와 마찬가지로 시신의 부패. 검시의가 없다하더라도 시체를 지겹도록 봤던 김전일 패거리라면 2일째에 발견된 하반신을 보고나면 살해당한지 적어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을 눈치채는건 어렵지 않다. 거기다 3일째에 발견된 목은 누구나 다 알아보기 쉬울 정도로 더 부패가 심할 것이다. 하지만 토키타 선생의 목은 2일이나 지난것치고는 너무나도 깔끔했다. 이 부분은 안치용 냉장고를 따로 준비해 뒀다면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할 듯.

본 사건의 특징 및 비판점들은 이후 30주년 기념 에피소드인 야타가라스촌 살인사건이 그대로 답습하게 된다.


6. 평가[편집]


시즌 2 이후의 에피소드 중에서는 물론이고 시즌 1을 포함한 모든 에피소드 중에서도 굉장히 잔인한 사건 중 하나다. 시즌 1의 쿠치나시촌 살인사건을 포함 시즌 2, 리턴즈 중에도 토막 살인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수위는 이 사건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 안 그래도 인형이라는 소재 자체가 다소 소름 돋는 면이 있고 페르소나 돌 3명이 인형 분장한 모습이 상당히 기괴한데 그 3명이사실은 1명이지만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등 굉장히 소름돋는 에피소드인지라 상당수 독자들은 연재 초창기 카나리 요자부로 시절의 분위기가 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애니화는 사실상 불가하다. 시체 묘사를 순화를 통해 운좋게 애니화할 수도 있지만, 이쪽은 토막 살인을 한 이유 자체가 메인 트릭이기 때문에 어림도 없다. 이진칸촌 살인사건도 잔혹성과 도용 논란 때문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오지 못했다. 그 외에도 김전일의 에피소드 중 시즌1에서 주로 나온 전통마을과 관련된 사건의 공통점인 마을의 오컬트적인 요소가 이 에피소드에서 강렬하게 나오는 편이다 보니 시즌 1의 호러틱한 분위기를 다시 느낄 수 있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이 에피소드는 리턴즈 마지막 시즌에 애니화가 되어 방영된다 해도 살해방법이 너무 지나쳐 심의에 걸릴 여지가 있다.

어째 이츠키 요스케도 김전일마냥 주변 인물들이 살해당하거나 반대로 범인이 되는 빈도가 높아졌다. 원래 그런 쪽은 김전일의 친구들이 대다수였는데 본편에 등장하는 린도 마코토는 '쌍둥이 여동생이 죽었다'는 스토리까지 있는데도 오히려 김전일의 법칙에서 벗어난 듯.[19]

인형의 섬과는 관련 없다

[1] 정발판.[2] 정발본은 '히토가타섬(火吐潟島)'을 '히토가타지마'로 번역하였다. 본편 제목의 '인형섬(人形島, 히토카타지마)'과 동음이의어다. '人形'은 보통 'にんぎょう(닌교)'로 표기하지만, '火吐潟(히토가타)'와 동음이의어로 만들기 위해 굳이 'ひとがた(히토가타)'로 표기하였다. 결국, '히토가타지마'는 '(((가타(지마(화토석섬)'와 '人形島(히토가타지마(인형섬)'의 중의적 의미를 갖는다.[3] '닌교쿠요마츠리(人形供養祭, 인형공양제)'로 읽는다. 본편 제목의 '人形島'에서는 특이하게 '人形'을 '히토가타'로 읽었으나, 여기서는 '닌교'로 읽었다.[4] '닌교진샤(人形神社, 인형신사)'로 읽는다. 본편 제목의 '人形島'에서는 특이하게 '人形'을 '히토가타'로 읽었으나, 여기서는 '닌교'로 읽었다.[5] '닌교소(人形荘, 인형장)'로 읽는다. 본편 제목의 '人形島'에서는 특이하게 '人形'을 '히토가타'로 읽었으나, 여기서는 '닌교'로 읽었다.[6] 교도소에서 어머니를 포함해 연고자가 전혀 없다고 말을 한 것을 보면 새아버지 역시 사망했을 수도 있다. 다만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재혼했다가 다시 이혼해서 언니와도 7년 동안만 같이 살고 이후엔 따로 떨어져 살며 언니랑만 자주 교류하면서 지냈었다는 언급이 있는 걸 보면 아버지 쪽은 아직 살아있지만 단순히 남남이 된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호시자카의 어머니 쪽에서 아예 시구레를 남 취급하는 장면이 있기도 했다.[7] 혼전명은 호시자카 시구레로 추정된다.[8] 타타리닌교(祟り人形, 저주인형). '타타리(祟り)'는 '신불이나 원령에 의한 재액'을 의미한다. 정발본에서는 '저주'로 번역하였다.[9] 보통 실화를 모티브로 하는 경우 해당 피해자나 가족들에게 허락이나 양해를 구하거나 가해자든 피해자든 가명을 붙이는 것, 창작물로서의 과장 및 추가요소가 들어갔다는 등 어느 정도 설명을 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1기 에피소드에서 있었는데, 김전일 소년의 살인에서도 결국 출판사가 마지막에 타치바나의 저서에 기재된 츠즈키 테츠오의 이름을 T 라고 숨겨준다.[10] 섬을 떠나는 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한 번 쯤은 히토가타섬에 귀향해 인형공양제를 참가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저주인형이 신벌을 가한다는 저주인데 마코토의 여동생이 교통사고로 죽을 때 신체의 부분이 소실된 채 발견되었고 그 외에도 섬을 떠난 자 대부분이 의문의 사고사를 당함과 동시에 목이나 상체 등 신체의 일부가 없어진 시체가 되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등 미신이라기엔 넘기기 힘든 일들이 벌어진 적이 많았기에 섬의 주민들은 더더욱 저주에 대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11] 이때 김전일 소년의 살인의 범인이 언급된다. 전술한대로 마침 동기가 이 사건과 일부 겹치는 면이 있기도 하다. 다만 스포를 피하기 위해서인지 자세한 것은 언급되지 않고 어떤 복잡한 사정이 있었다는 식으로 얼버무린다.[12] 대표적으로 범인인 호시자카 카린이 선생님!이라고 외치며 인형 위로 넘어지는 장면 한마디로 카린이 발연기한거네[13] 특히 시무라 히토미는 범인 공개식 이전까지 김전일 일행과의 대화가 아예 없다.[14] 그나마 타나카 츠요시와 린도 미즈호가 유미즈키 세이고와 깊은 연관이 있었기에 조금 중요한 역할을 하긴 했다. 다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범인의 동기가 유미즈키 집안이 무너진 것에 대한 복수일 가능성이 높았기에 오히려 반대로 유미즈키 세이고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타나카 츠요시가 범인일 확률은 낮았다.[15] 켄모치와 김전일이 열심히 추궁하면서 가면을 벗으라고 하지만 싫으니까 배째라면서 방에 틀어박혀버린다. 이 당시 가면 속은 진범이었으니 사실 목소리만 들어도 정체가 드러날 상황이고, 만약 억지로라도 가면을 벗겼으면, 혹은 적어도 베니코지가 다음 희생자로 유력한 상황이었으니만큼 흡혈 벚나무 때처럼 호위 감시역이라도 붙여놓았으면 더 이상의 트릭 조작을 막고 더 빨리 범인을 잡았을 것이다.[16] 비밀에 싸인 인기 작가라면 그 팬이든 기자든 정체를 밝히는데 성공하고 뿌듯해하는 사람이 당연히 존재한다. 하물며 대역을 맡은 사람들이 계속 비밀을 지키는 것도 무리고. 아무리 외국인 알바를 썼다고 해도 작중 묘사로 보아 한두명도 아닌데 그 중 귀국 전후로 해서 ‘내가 일본의 00를 위해 대역을 했다’는 사실을 한 명 정도는 술자리든 뭐든 어디서든 누설할 법하다.[17] 현실로 돌아갈 사람들이 주변 정리 및 귀국 이후의 삶 구상에는 관심도 없이, 약간의 돈을 받는다고 숙식도 교통편도 불편할 곳까지 따라온다는 건 말도 안 된다. 게다가 아무리 몰래 카메라라고 속였다지만 사람들 전원의 NG 하나 없는 너무나도 지나치게 리얼한 반응을 보면 누가봐도 몰래 카메라가 아니라는 걸 의심할 수 밖에 없다.[18] 아마도 시체의 경추와 척추만 전기톱으로 절단하고 나머지는 칼로 마무리했을 걸로 추정된다. 목과 몸통을 통째로 전기톱으로 자르는 것은 살점과 피가 톱날 체인에 엉겨붙기 때문에 시체가 꽁꽁 얼어붙어 있지 않은 이상 거의 불가능하다.[19] 사실 이러한 김전일의 법칙으로 인한 징크스도 있고, 동기 등도 충분한 탓에 마코토를 범인으로 지목한 독자들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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