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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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inside out : The Challenge of Today

파일:Japan_Insideout.jpg

저자
이승만 (Syngman Rhee, Ph.D)
출판사
플레밍 H. 레이벨 컴퍼니
(Fleming H. Revell Company)
발매일
1941년
쪽수
202p

1. 개요
2. 내용
3. 평가
4. 한국어판
5. 기타



1. 개요[편집]


이승만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던 시절인 1941년, 미국에서 출간한 국제정치 분석서. 총 203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문은 영어로 저술되어 있다. 이 책에서 이승만이 직접한 소개에 의하면 1939년 겨울부터 집필이 시작되었다. 시기상으로 보면 중일전쟁 개전 2년 뒤이며, 제 2차 세계대전의 발발 직후에 집필이 시작됐고 진주만 공습 직전에 출판된 것이다. 원문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자. Japan Inside Out


2. 내용[편집]


이 책에서 이승만은 일본 제국군사적 야망한국을 포함한 그 이웃나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일본 제국과 미국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마지막에 결론을 냈다. 하지만 동시에 책 전반부에서는 일본이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것은 전략적으로 너무 어리석은 짓이라면서 충돌을 회피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서문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이승만의 몇몇 친구들이 자신에게 "너는 일본하고 미국이 싸우길 원하지?"라고 묻더라는데 이승만 왈, "나는 평화주의자이기에 미국이 일본과의 전쟁을 피하기를 바라지만 미국이 계속 극동의 일에 무관심하다보니까 저 멀리서 발화한 산불이 계속 번져와서 이젠 미국의 이익까지 침해하고 있다. 그런데 왜 미국은 아직도 남일보듯이 무관심하냐"고 대답한다.

또, 이 책의 2015년 출간된 번역본인 일본의 가면을 벗긴다를 통해서 책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전략적 요충지로 상하이, 인도차이나, 홍콩, 버마, 네덜란드령 동인도제도, 필리핀, 괌, 하와이, 알래스카, 호주, 멕시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을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복 행진을 두개 방향 중 어느 쪽으로든 개시할 것이다. 시베리아 국경에서 군대를 철수하여 병력을 통합한 후 남태평양 지역으로 진격하거나, 아니면 시베리아로 쳐들어가서 우랄산맥 이동의 광대한 영토를 점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전략을 비교해보면, 남방 진격이 훨씬 더 구미가 당길 것인데, 그 이유는 영,불,화란의 식민지들은 일본이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전략적 물자들을 더 많이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방향은 미국과 전쟁을 치러야 할 위험부담이 있다. 북방 정벌은 비교적 쉬울 것이고, (중략) 일인들은 미국과 전쟁을 하게 될 경우 알래스카로부터의 미군의 공습을 방어하기 위한 대규모 공군기지를 그곳에 건설하려고 하고 있다.

일본의 가면을 벗긴다, 류광현 옮김, p.296


결과적으로, 이승만은 일본이 남태평양 지역으로 진출해서 전선을 형성한 뒤, 기존 서양 열강의 식민지를 후방에서 통치하거나,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로 진출하여 미미한 저항을 꺾고 방어선을 형성한다는 두 전략을 구상할 것이라 예상했다.[1] 그러므로 하와이와 알래스카에 일본이 진출할 것이라 한것인데, 문맥을 살펴보면 미국과의 전쟁 없이 진출하는 방향을 노릴 것이라고 하였다.

책의 초반부는 일본의 국가신토와 팽창주의간의 연관에 대해서 설명하고 중일전쟁도 다룬다. 국가신토를 설명하기위해 일본 역사를 짧게 짚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 이자나기이자나미 등의 단어가 나와서 묘하게도 일본에 익숙한 사람이 보기에 왠지 친근하다. 그리고 일제의 팽창이 서구의 이익과 충돌하는 예시들을 거론한다. 이승만은 일제가 미국에 도전하는 것은 매우 어처구니 없는 일이며, 미국에 가하는 군사/외교적 위협은 블러핑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

책의 중반부는 미국 내의 자칭 "평화주의자"에 대한 설득과 강력한 비판이 공존한다. 고국이 침공받으면 나라를 위해 직접 싸우러가겠냐는 질문에 이승만이 그렇다고 하자 그럼 당신은 군국주의자라고 어떤 평화주의자가 말하더라는 개인적 일화를 포함한 여러 사례를 제시하며, 평화주의자들은 미국의 손발을 묶어놓으면서 미국에 해를 끼치는 이들이라고 공격한다. 하지만 의도 자체는 선하니까 나치 등의 군국주의세력과는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책의 후반부에 오면 이승만은 미국이 필리핀을 먹기 위해 야합하면서 한국에 대한 수호의무[2]를 다하지 못했다면서 이것이 위대한 미국 역사의 오점이라고 비판하고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친일성향도 거론한다. 하지만 그런 시어도어 루즈벨트마저도 일본을 키워준 결과 군국주의 야욕만 강화시키고 있다는걸 뒤늦게 알아차리고 일본 연안에 군함을 보내 무력시위를 했다는 일화도 소개한다. 미국이 필리핀을 포함한 스페인의 구식민지들을 차지한 것은 민주주의를 퍼뜨리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나타낸다. 그리고 말미에는 전체주의 진영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규정하고 미국의 행동을 요구한다.


3. 평가[편집]


파일:Asia_Magazine_1941_9_Intergrated.png

소설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 벅(Pearl Buck) 여사가 이 책에 대해 쓴 서평이 월간지 《아시아(Asia)》 1941년 9월호에 실렸다.

아래는 번역된 펄 벅 여사의 서평 전문.[3]

한국의 우국지사인 이승만 박사가 대담하게 한국인의 관점에서 일본에 관한 책을 썼는데 'JAPAN INSIDE OUT'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무서운 책이다. 나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이 진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너무나 진실한 것임을 밝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두렵다.

사실 일본에 정복당한 국가의 한 국민으로서의 이 박사는 전체적으로 보면 놀라울 정도로 온건하다. 그는 그곳의 참상(慘狀)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곳에서 일어났던 현상(現狀)들을 말하고 또 그것들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만약 극동에서 일본이 계획하고 있는 “새로운 질서”에 관하여 권위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곧 한국 사람일 것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국제정치에 대해서는 천진난만하고 무지했던 한국인들이 요구했던 것은 단지 자신들을 내버려둬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16세기 이래 그들은 아시아를 지배하려는 일본의 야망을 겁내 왔는데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들은 자기 나라가 일본이 중국으로 쳐들어가려고 할 때 발판이 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양의 나라들과 서양 사이에 관계가 성립되자마자 한국은 서양의 강대국들과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적의 침략을 받게 되었을 때 서로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그러한 조약이 미국과는 1882년에 체결되어 조인되었다.

나는 이 박사가 미국 사람들이 거의 알지 못하고 있는 사실, 즉 미국이 1905년에 이 조약(조미수호조약)을 수치스럽게도 파기했고 그로 인하여 일본이 한국을 집어삼키도록 허용했다고 말해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 박사는 “이것이 큰 재앙을 가져오게 한 불씨가 되었다”고 말하는데 나는 두렵지만 그 말은 근거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주사변 이전에도 그것은 무자비한 영토 쟁탈전을 시작하도록 했는데 그것은 역사상 우리 세대를 인류에 대해 불명예를 저지른 세대로 낙인찍게 만들 것이다. 미국 사람들은 마땅히 이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만약 이것을 알고 있었다면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기를 바랄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나는 믿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 나라의 국민들 대부분이 모르고 있는 외교에서의 사악함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증거이다.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실들은 익히 알려진 것들이지만 이 박사는 그것들을 한국인으로서 새로운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자기 민족의 우월성을 종교적으로 신봉하고 있고 인류에 대한 신(神)의 사명을 믿고 있는 일본인들의 위험천만한 정신세계를 그는 명쾌하게 밝히고 또 강조하고 있다. 그는 미국인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태도를 설명하고 나아가 미국인들에게 진실하고 뜨거운 마음으로부터의 경고를 하고 있다.

이 박사는 일본인들에 대한 개인적인 증오(憎惡)는 없으나 다만 일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심리상태가 전 인류에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다.

우리들이 나치즘(Nazism)의 구성요소라고 생각했던 속임수와 거짓 핑계와 망상 등은 히틀러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이미 일본의 정책이었음을 이 박사는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미국인들이 읽어야만 할 책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미국인들을 위해 저술되었으며 지금이야말로 미국인들이 읽어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말하는데 내가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것들이 전부 정말이라는 것이다.


물론 일본이 미국을 침략할 수 있다는 예상을 이승만만 한 것은 아니다. 미국은 20세기 초부터 일본을 잠재적 적국으로 내정하고 일본의 기습공격을 포함하여 일본과의 전쟁상황을 대비한 오렌지 계획을 준비해왔다.[4] 미 해군 제독 어니스트 킹 또한 전간기에 일본이 어떻게 나올지 예상했었고 실제로 거의 그대로 일어났다.

일본 내막기에 대한 너무 과도한 찬사는 마치 당대 미국의 대일 인식은 환상에 젖어있었으나 동양에서 온 이승만이 예언자적 경고를 하고 미국은 이 말을 무시하다가 진주만 습격을 당하고 뒤늦게 이승만을 인정한다는 식의 서술인데 이런 것의 근본적인 문제는 일본 내막기에 있지도 않은 내용들이 주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의 미국 사회가 일본에 대해 환상만을 품고 현실을 외면했다거나 막연하게 낙관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일본 내막기가 진주만 공습을 예언했다'는 말도 약간의 과장 섞인 발언이다.

1차대전 직후인 1920년대에 미일간 건함경쟁의 과열로 인해 양국간 전쟁 위기가 고조된 바 있으며 1920~1921년 사이에는 양국간의 전함 총량이 균형에 도달하는 1923년에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예측을 담은 저서가 여럿 출판될 지경이었다. 워싱턴 군축조약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일시적으로 가라앉기는 했지만 이후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1930년대로 접어들어서 런던 군축조약이 일본의 탈퇴로 유명무실 해지자마자 양국은 각각 아이오와급야마토급을 경쟁적으로 건조해 나가기 시작했다. 또한 193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며 중일전쟁파나이 호 사건이 발생하며 미국의 대일 여론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참고로 일본 내막기는 이 두 사건 이후에 집필이 시작됐고 책 내용에도 비중있게 거론된다.

또한 이승만의 저서는 2차대전 전후에 출판된 영어권의 주요 일본 관련 서적들을 분석, 인용하는 방식으로 집필된 루스 베네딕트국화와 칼에 언급되지 않는다. 이 외에도 일본 내막기를 인용하거나 언급하는 관련 분야의 영미권 논문이나 서적 자체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 일본 내막기가 정말 미국의 대일인식을 획기적으로 뒤바꾼 예언서였으며 돌풍을 일으켰다면 태평양전쟁과 전후 미군정이라는 시기상 다른 일본 관련 유명 서적들처럼 많이 인용되었을 것이다.[5]

따라서 담백한 역사적 사실은 이승만이 1941년 중순 일본 내막기를 발간했고, 그해 겨울 진주만 공습이 터지면서 일정기간 상당히 팔렸다는 것이다.[6] 그렇지만 오히려 이 책을 높게 평가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이승만이 최종적으로 한국을 독립시켜야만 그것이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하고 팽창적 야욕을 펼치는 일본 제국을 막고 동아시아에서의 영구적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결론을 위해 아주 집요하게 논리를 전개한다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실제 한미동맹을 통해 중국과 일본 모두 미군으로 인한 억제력으로 2차 대전 이후 지난 70여년간 열전 없이 기나긴 평화가 지속되었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입증된 것을 볼 때, 또한 앞으로도 이 구도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굉장히 놀라운 지정학적 통찰이라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일본과 미국이 전쟁 전야로 치닫던 1941년이라는 시대적 배경, 그리고 일본과 아시아에 대해 조예가 깊은 이들이 꾸준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오던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지만 과연 저 당시 조선인 중에 이 정도 식견을 가지고 책을 내며 한국인들의 독립의 의지와 당위성을 당당하게 세계 여론에 설파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이승만 말고 있었냐는 차원에서 대한민국 국민에겐 아주 가치있는 저서라고 볼 수 있겠다.

4. 한국어판[편집]


국내에 처음 번역된 것은 광복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54년으로 이때 '일본 내막기'라는 제목이 붙었다. 번역자는 이기붕의 아내 박마리아. 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알려질 기회도 없이 묻혀버리고 만 것.

1987년에는 '일본 군국주의의 실상'이라는 제목으로 재번역되었고 2007년에 '일본, 그 가면의 실체'라는 제목으로 대한언론인협회에서, 2015년엔 비봉출판사에서 '일본의 가면을 벗긴다 : 천황전체주의의 기원과 실상'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5. 기타[편집]


  • 이승만이 미국의 선교사 인맥을 발판으로 활동했음을 알 수 있는 일면이, 일본 내막기를 발행한 레벨(Fleming H. Revell Company)출판사는 기독교 복음서를 전문으로 내놓던 곳이다.

  • 미국 내에서만 2차 대전이 끝날때까지 약 12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는 주장이 있으나 정확한 수치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워싱턴서 본격적으로 외교활동을 전개할 집을 살 정도였다고 하니 인세로 많은 돈을 번 것은 확실해 보인다.

  • 2017년 광창미디어에서 원문을 재출판하였다. 2005년부터 무려 12년 간 세계 각국의 문서보관소들을 돌면서 원문의 사소한 오류를 교정하는 작업을 벌였다는 듯.

  • 이 책의 타이피스트는 프란체스카 여사였다. 하루종일 원고를 쓰고 고치고 교정하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어깨 통증에 시달렸는데 통증이 너무 심한 날이면, 이승만은 프란체스카 여사와 함께 포토맥 강변 가 벤치에 앉아있는 아내의 어깨를 주무르면서, 아리랑 노래를 불러줬다고 한다.[7]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간다.
청천하늘엔 별들도 많고, 우리네 가슴속엔 시름도 많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간다.
오다 가다가 만난 님이지만 살아서나 죽어서나 못잊겠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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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쪽이 더 전략적으로 우위에 있을 것이라 서술했다.[2]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을 가리킨다.[3] 《Asia》, THE ASIA BOOK-SHELF with Reviews by Pearl S. Buck p. 521-524[4] 미국은 블루, 가상적국 일본은 오렌지로 지칭하였기에 오렌지 계획이다.[5] 한가지 예로 1934년에 중국에 체류하던 AP통신 기자이자 워싱턴 대학교 교수였던 조셉 워싱턴 홀이라는 사람이 '업턴 클로즈'라는 필명으로 출간한Challenge: behind the face of Japan은 미국의 판매고 1위를 기록하는 잡지였던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그 내용이 연재되었을 뿐 아니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까지 올랐다. (태평양 전쟁 개전 후에 이 책은 <Behind the face of Japan>이라는 이름으로 재출간 된다.) 여기에서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 팽창주의에 대한 분석 및 비판을 하면서 말미에 '일본과의 충돌은 이대로면 불가피하다'라고 주장했다. 저자는 고립주의자라 개입을 주장하지는 않지만이승만하고는 상극 '미국과 일본은 전쟁으로 얻을게 없으니 최대한 충돌을 피해야 하나 결국 전쟁은 빠르던 늦던 터지고야 말 것'이라고 비관적인 결론을 낸다. 일본의 기독교 박해, 팽창주의, 서양의 지배에 대한 도전, 광신적으로 변한 천황제, 인종주의 등을 거론한다. 국화와 칼에서 인용된 이 책과 일본 내막기의 영어 원제와 부제는 아주 유사하지만 이승만 또한 2년 전부터 집필을 시작한터라 서로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그 시절 저런 주장이 한 쪽에서 계속 논의되어진 것으로 보인다. 어쨎든 결론적으로 일본과의 충돌을 예측했던 사람은 이승만 뿐은 아니었다.[6] 책이 꽤 팔렸던지 부인 프란체스카의 일기를 보면 이 때 처음으로 가난한 독립운동가인 남편이 자신에게 코트를 사주었고 남은 돈으로 워싱턴에서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칠, 헤드쿼터로 사용할 집을 마련했다고 나온다. 프란체스카 여사가 선물받은 해당 코트는 현재 며느리인 조혜자 여사가 물려받아 이화장에 보관되어 있다.[7] 리 푸랜세스카, 《대통령의 건강》, 보건신문사, 1988, p. 130-133[8] 마지막 줄은 이승만이 직접 지은 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