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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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주요 어휘
2.2. 감탄사
2.3. 종조사
3. 기타
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여성어(女性語(じょせいご)는 일본어에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로, 주로 여성들이 사용하는 어휘들를 말한다. 그 발생은 헤이안 시대로 보고 있다. 현대의 실제 일본어에서는 철저한 구분은 거의 사라져 가는 추세이다. 심지어는 원래는 여성어였는데 남녀 공통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1] 가령, 1인칭 대명사인 わたし(와타시). 메이지 시대 초반까지는 여성어였다. 허나 실제로 일본어에서의 인칭대명사는 매체에서 흔히 보이는 것처럼 남녀 구분이 확실히 구분된 단어는 몇 없다. 다만 남자가 대체로 더 많이 쓰는, 여자가 대체로 많이 쓰는 식으로 현대 일본어에서는 모호하게 구분되고는 있으며 이를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말하면 부자연스러운 일본어로 인식되기 때문에 단순 의사전달을 넘어 자연스러운 회화를 하는 단계에 이르려면 대충 알아둬야 한다.

현대의 여성어의 시작은 메이지 유신 후, 새 지배층이 도쿄의 야마노테 지역에 주로 거주하게 되면서 그곳의 여성들에 의해 퍼져 나갔으며, 메이지 시대의 유산 계급 여학생들이 사용하던 테요다와 어휘(てよだわ言葉)에서 시작된 것이다. 요즘 애니메이션 등(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등)에서 접할 수 있는 고풍스러운 여성어가 바로 이것이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의미상으로는 반말이지만 형식상으로는 존대 표현을 쓰는 등 겉치레를 중시하는 편이다. 이를테면 남성어에서 ~だろう를 그대로 쓰는 반면, 여성어에서는 ~でしょ를 쓴다. 단, ~だろう는 여성어에서는 '~하는 것일까?' 등의 의문사를 포함한 경우에 한정한다. 그리고 권유할 때에는 ~(よ)う 형태의 의지형조차 잘 안 쓰고 ~ましょ를 쓴다.

하지만 80년대 이후부터 언어에서도 유니섹스 경향이 생겨나면서, 여성어가 남성에게도 사용되거나, 여성이 남성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면서 현재는 남성어와 여성어의 구분이 굉장히 희석된 상태이다.[2] 현대 일본어에서 남녀 간의 사용 어휘 차이는 몇몇 단어를 제외하면 많다고 보긴 힘들다. 다만, 억양에 있어서는 남녀 차이가 아직 많이 드러나는 편이다. 창작물 등에서는 캐릭터의 여성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아직도 많이 쓰이고 있다. 반대로 중성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여성임에도 남성어를 쓰는 경우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보쿠 소녀 참조.


2. 주요 어휘[편집]



2.1. 인칭 표현[편집]


일본어의 인칭대명사는 남성과 여성에 따른 사용 빈도의 차는 있지만 완벽한 남성어/여성어는 몇 가지 존재한다. 상대방과의 지위 고하 및 관계를 따져 가며 사용하기에 각 인칭대명사에 대한 개별적인 설명을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비속어, 방언, 고어 등은 제외한다(예스러운 なんじ, そなた 등이나 방언인 わい, わて, おら 등, 속어인 あたい 등. 다만 사용 빈도가 높은 2인칭 대명사의 관서방언인 うち는 설명한다).
일본어의 가장 기본적인 1인칭 대명사로서, 남녀 모두가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인칭대명사이다. 남성의 경우는 사적인 자리에서의 사용빈도는 매우 낮은 편이지만[3] 공적인 자리에서는 와타시를 쓴다. 한편 여성의 경우는 사적인 자리에서든 공적인 자리에서든 와타시를 쓰는 경우가 많다.
  • あたし(아타시)
99.9% 여성어이다. 나머지 0.1%는 오카마. 와타시의 변형으로, 사적인 자리에서 쓴다. 한 성깔하는 여자들도 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여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휘이지만, 공적인 자리에서는 무조건 와타시.
  • うち(우치)
관서방언으로, 여성이 사용하는 1인칭 대명사. あたし와 거의 같은 용법이라 보면 된다. 단,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여성 화자가 쓰지 않는 남성을 "오빠야~"라고 부르면 남성이 녹아내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한국어로 비슷하게 번역하면 '내는' 정도이다. 미야우치 렌게처럼 관서 사람이 아니어도 어린 여자아이들은 자기를 우치라고 쓰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 わたくし(私)(와타쿠시)
わたし의 원형. 현대어에서 쿠(く)가 탈락하면서 와타시로 변화한 것. 지금도 높으신 분들/고풍스러운 사람은 1인칭으로 와타쿠시를 쓴다. 와타시의 원형이므로, 와타시와 똑같이 남녀 모두 쓸 수 있다.
  • あなた(貴方・貴男・貴女)(아나타)
가장 기본적인 2인칭 대명사. 주로 공적인 자리에서 쓴다.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하지만, 상대방의 이름을 알고 있을 경우에는 공적인 자리에서라도 상대방을 성(풀네임)+さん 혹은 성(풀네임)+くん으로 호칭하는 빈도도 높다. 또는 또한 일반적으로 부부 사이에서 아내가 남편을 부를 때 사용하는 2인칭이기도 하다.[4] あんた로도 변형이 가능하며, 반말에서는 남성 화자의 사용 비중이 あなた에 비해 더 많다. あんた는 주의. 매우 친한 사이가 아니면 잘 쓰지 않는다.
여기서 유심히 보면 わたくし-わたし-あたし와 あなた-あんた(와타쿠시-와타시-아타시,아나타-안타)는 형태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2. 감탄사[편집]


  • あら(아라): '어머나' 쯤에 해당하는 말.
  • まあ, まぁ(마아): 뭔가에 놀랐을 때 쓰는 표현이다. '뭐어'라는 뜻도 있는데 이때는 남녀구분 없다. 다만 남자는 발음을 늘이지 않고 그냥 'ま'로 끊는 경우가 있다. 위의 あら와 합쳐서 あらあらまあまあ 라고 표현할 때도 있다. (실제로 하면 옛날 아줌마 스타일이 된다. 어머어머어머! 정도의 어감이다.)
  • もう(모오): '정말', '아주' 등의 강조 표현.[5] 'あ- もう!' 하면 '아 진짜~!' 내지 '아 쫌~!' 정도의 의미.


2.3. 종조사[편집]


말해두자면, 여성 화자라고 해서 다 이러한 표현을 쓰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여성 화자가 ~だよ 또는 ~だね를 쓰거나, 평서문에서 ~の와 ~んだ를 혼용하는 경우, ~わ를 안 쓰는 경우가 있다.[6]

  • よ: 보통 よ는 중립적인 종조사지만, 여성어의 경우는 ~(の)だよ나 ~(の)かよ에서 だ나 か를 뺄 수 있다.[7]

  • ~かしら: 무언가 불확실할때나 무언가에 대해 상대방의 의견을 묻고 싶을때 혹은 자문할 때('~인가' 정도의 느낌으로), 아니면 완곡하게 무언가를 부탁할 때 사용한다. 남성의 경우는 かな를 사용하지만 かな는 여성도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かしら는 애니메이션처럼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어미는 아니며 현대 성인 남녀들은 かしら를 옛 말처럼 느끼는 편이며 かな를 사용하는 빈도가 매우 높다. ね도 끝에 붙일 수 있으나 ね의 발음을 자칫 길게 했다간 ~か知らねぇ[8]로 인식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 ~こと: 무언가 단정할때의 느낌으로 사용된다. 이 역시 완벽한 여성어는 아니며 남성의 사용빈도도 꽤 있다.[9] 단, こと뒤에 또 종조사가 붙는 경우에는 남녀 차이가 뚜렷한 편이다. 남성의 경우는 ことだ (뒤에 ね, な, ぞ, ぜ도 결합가능) 또는 ことさ를 주로 사용하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ことよ、ことね를 주로 사용한다. ことだよ, ことです(よ,ね)는 남녀 모두 사용한다.

  • ~て: 접속조사 て의 용법에서 파생되었다. (1) 이야기하는 사람의 판단을 주장하거나, 생각을 말할 때 쓴다. 이 때는 てよ의 형태를 취한다. (2) 다른 의미로는 질문을 할 때 쓴다. 이 때는 억양이 올라간다. (3) 명령, 부탁을 할 때 쓰인다. (てよ、てね의 형태를 취한다)[10][11] て 역시 편견과는 다르게 남성의 사용빈도도 굉장히 높으며 특히 젊은 층에서는 남녀구분이 거의 없이 사용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 ~の: 제시, 질문의 용도로 쓰인다. 단독으로 쓰이거나(특히 평서문에서)[12] よ나 ね와 결합하면 여성적 느낌이 강하고, か, さ, だ 등과 결합하면 남성적 느낌이 강하다. が, は, を 등과 결합하면 중간에 쓸 수 있고 화자의 성별에 관계가 없다. 사용되는 곳에 따라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고는 여성어라 분류할 수는 없다. 참고로 남성어에서는 の를 ん으로 변형하는 일이 있지만[13], 반대로 여성어에서는 그러지 않는다. 다시 말해, ~んだ에서 だ를 그대로 빼지 않는다. 문장 끝에서 'ん'으로 끝나는 표현은 の를 ん으로 변형한 것인지, 단순히 말버릇 같은 것으로 그런건지 알 수 없는 표현이 된다.

  • ~もの: ~から를 대체하는 표현으로, '~니까' 정도의 느낌으로 이유를 나타낼때 사용한다. 그러나 차이점이 있는데, から가 접속조사이기 때문에 문장 중간에도 쓸 수 있는 반면, 종조사인 もの는 문장 끝에서만 쓰고, 중간에는 쓰지 못한다.[14] 사용자에 따라 ~もん으로 변형시켜 쓰기도 한다. 주로 화자가 어릴경우(초등학생정도)에 사용빈도가 높으며 이 경우에는 남자아이의 사용빈도도 생각외로 높다. 남성 화자의 경우는 もんな등에 가끔 한정해서 쓰는 경향이 있다.
주의할 것이 있는데, 겉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ものか(또는 もんか)[15]는 확실한 남성어이다.[16]

  • ~わ: 주장이나 의지를 나타내는 어휘이다. 살짝 고급스러운(?) 느낌이 추가된다. 자체적으로도 쓸 수 있지만 종조사 よ나 ね와 결합하여 わよ(~란 말야 정도), わね(~인 거구나 정도)등의 표현도 가능하다. 단, 청유형이나 남성이 ね를 대체해서 쓰는 종조사인 な와는, 예를 들어 行こうわ, ~わな등으로는 결합이 불가능하다. 남성의 사용빈도도 의외로 높지만 함축하는 의미 및 어조가 다른데, 남성이 종조사로 わ를 사용할 경우엔 화자가 나이가 많거나, 그렇지 않다면 단언/상대의견을 무시 하는 의미가 함축되어있다.[17] 음성의 높낮이를 숫자 12345로 표현한다면(숫자가 클수록 고음), 여성의 경우는 42455 정도의 느낌이지만 남성의 경우는 54321 정도의 느낌이다. 때문에 남성이 쓸 경우는 わぃ에 가까운 발음으로 들린다. 여성의 경우는 각종 매체에서 자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남성의 발음 예시만 소개해보겠다. しらねぇわ 발음예시


3. 기타[편집]


頂戴(ちょうだい)는 もらう(받다)의 공손한 말로도 쓰이지만, くれ를 대체하는 반말에 가까운 표현으로 쓰일 때 이 역시 여성어에 포함된다. 다만 동물 등을 대상으로 할 때는 남성도 자주 사용한다.[18]

이와 같이, 한국인 (특히 오덕층)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는 다르게, 일본에서의 남성어/여성어의 구분은 확연히 구분가능한 것이 아니라 화자와 청자의 관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며, (한국어 보다는 많지만) 완벽한 남성/여성어는 오히려 매우 적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남성어와 여성어의 구분이 없어지는 추세에 있다. 이런 인식이 한국에서 자리잡은 이유는 아마도 미디어/창작물 등에서 등장인물의 성격을 확연히 구분짓기 위해 과장하여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실에서도 지극히 남성적/여성적인 사람이 특정 어투를 고집하거나, 특정어투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는 하나, 그것은 그 사람의 개인적 특징일뿐, 일반화시킬 수는 없다.


4. 관련 문서[편집]


  • 남성어
  • 오키나와어: 일본어와 마찬가지로 남성어/여성어 구분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가 인삿말인 하이타이(はいたい, 女) / 하이사이(はいさい,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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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론 여성이 쓰는 게 더 많이 부각되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2] 하지만 남성어가 여성어에 비해 보다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다.[3] 그렇다고 여성어를 쓴다고 인식하는 것은 아니다.[4] 가끔 애니만화에 나오는 단나사마(旦那様)는 엄청 옛날 표현이며 (대충 '서방님' 정도의 어감) 지금은 메이드 카페에나 가야 들을 수 있다. 현대 일본어에서 아내가 남편을 부르는 일반적인 2인칭은 역시 あなた. 단 3인칭의 경우 '우리 주인이 그러는데…' 식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아직 남아 있다.[5] 부사로는 '벌써', '이미'라는 뜻.[6] 창작물 등에서 캐릭터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7] 여성어에서의 だ(단독)나 か 등은 독백 한정 등의 특정한 상황에서 쓰게 된다.[8] 知らない(모른다)의 ない가 ねぇ로 축약된 형태로, 거친 느낌의 남성어 표현이다. 특히 뒤에 ぞ, ぜ 등이 붙으면 빼박이다.[9] 예를 들어 취급 설명서 같은 것에 '~할 때에는 ~할 것' 같은 경우에 ~こと를 쓰는 경우가 많다.[10] 여성어에서는 직접적인 명령형을 기피하는 편으로, 이 형태 외에도 ~なさい도 쓴다.[11] てね는 앞서 かしら 항목의 각주에 나온 듯이 ね의 발음을 길게 했다간 ~てない('~안 했다', '~하고 있지 않다'로, ~ていない의 축약형)의 거친 표현인 ~てねぇ로 인식될 수 있다.[12] 단, 가벼운 의문문에서는 남성도 사용할 수 있다.[13] の와 だ를 결합한 ~のだ는 어감이 너무 딱딱하기 때문에 문어체나 연설문 등에서 쓰지 실제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んだ로 쓰게 된다.[14] 가령 '天気がいいから散歩するよ'라는 문장은 어법에 맞지만, '天気がいいもの散歩するよ'는 그렇지 않다. 굳이 그러고 싶다면 문장을 어쩔 수 없이 앞뒤로 분리해야 한다.[15] '~할 까보냐?'를 뜻하는 강한 부정 표현이다.[16] 굳이 여자가 이 표현을 쓴다면 존대형으로 쓰게 된다.할 까봐요?[17] 창작물에서는 주로 보스가 쓰는 경향이 있다.[18] 주로 에게 장난감 등을 달라고 할 때, ちょうだい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