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렉(Warhammer 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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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zarekh, The Silent King
침묵의 왕 자렉
파일:WH40000_422700_CN_Szarekh-The-Silent-King_Anton-Solovianchyk.jpg

1. 개요
2. 소개
3. 행적
3.1. 먼 옛날
3.2. 침묵의 왕 자렉
3.3. 승리, 그리고 배신
3.4. 그 후
4. 미니어처 게임에서
5. 여담
6. 출처


1. 개요[편집]


네크론을 지배하는 마지막이자 현 침묵의 왕.

종족 전체를 지배하던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았지만 설정과 네크론의 역사 항목을 보면 네크론의 역사 반절은 자렉에 대한 이야기로 차있다. 사실상 종족의 수장에 네크론측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비중을 보여준다. 네크론들 입장에선 대략 인류제국의 황제와 비슷한 위상을 가진 지도자급 인물이며, 그런 만큼 자렉이 복귀한 이후 그의 왕조인 자레칸 아래로 군소 왕조들이 알아서 제 스스로 복속되는 중이다.[1] 인류제국에서도 자렉의 위치는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는지, 과거 자렉과 조우한 단테는 즉시 자렉을 죽이려다가 그의 파에론의 말을 듣고[2] “침묵의 왕... 정말 그 침묵의 왕이라고?”라는 말을 하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사이킥 각성 퍼라이어의 에필로그에서도 이단심문관 드랙서스마저 자렉이 귀환했다는 사실을 알아내자마자 기겁을 한다.


2. 소개[편집]


마지막 침묵의 왕, 별의 신들을 조각낸 자, 올드 원들의 분쇄자, 통합의 인도자, 최후의 트라이아크의 군주, 영원한 영광의 홀의 행사자 – 이 미사여구들은 네크론 종족의 지배자인 자렉이 가진 위대한 칭호들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그러한 끝없는 경어는 그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지만, 사실 그의 빛나는 모습은 아는 이가 거의 없는 내면의 어둠에 더럽혀져 있습니다.

은하계에서 침묵의 왕 자렉만큼 힘과 지혜 그리고 장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이는 거의 없을 겁니다. 그 악몽같았던 생체전이의 와중에, 새로운 네크론 종족에게 주어진 몸들 중 가장 강력하고 진보된 신체를 받은 이가 자렉이었습니다. 그의 (인공 제조된) 신경 회로와 감각 기능은 피와 살로 이루어진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을 만큼 진보적이고 정확합니다. 그의 강력한 안드로이드 몸은 지각력 있는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을 만큼 기계적 완벽의 극치입니다. 매 동작이 부드럽고 우아하며, 그 힘과 장엄함 그리고 참으로 웅장한 존재감에 압도되어 저항할 수 없게 합니다. 육체적이나 정신적인 질병 그 무엇도 침묵의 왕을 괴롭힐 수 없습니다. 자렉의 정신은 그의 백성들 중 누구보다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남아 있는데, 그 이유는 그는 언제나 그들의 지도자였고 이 때문에 많은 네크론들을 광기로 몰아넣은 대동면과 이후의 재가동을 겪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자렉은 그가 그의 백성들을 연옥으로 추락시킨 것을 깨달은 이후로 끝없이 고통받아 왔습니다. 영겁의 시간이 흘렀지만 침묵의 왕의 죄책감은 여전히 처음과 똑같이 날카롭고 쓰라리게 남아 있습니다. 자렉의 슬픔과 공포감은 기계화된 정신에 그가 생체전이 이후 경험했던 기억, 생각, 그리고 감정과 마찬가지로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감당 불가능한 부담은 그 어떤 굴하지 않는 생물이라도 진작에 광기와 자멸로 내몰았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렉은 진짜로 살아있는 것이 아니므로, 그의 고통은 스스로를 파괴하지 못합니다. 대신 그것들은 자렉이 공포스러운 단 하나의 결단에 매달리도록 하였습니다. 침묵의 왕은 그의 백성들과 은하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고, 불가피하고 흔들림 없는 (기계)신의 확신을 가지고 그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렉의 의지는 초신성에서 분출하는 별이나 불운한 세계에 충돌하는 혜성과 같고, 그는 시간이나 밀물처럼 피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침묵의 왕은 그가 자신의 종족을 밀어넣은 운명에 대한 최후의 속죄를 구하며, 누구도 그의 길을 가로막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자렉이 항상 그의 강박에 있어서만 집중한 것은 아닙니다. 천상의 전쟁이 끝나고 마지막 크탄이 분쇄당했을 때, 그는 그의 백성들이 이후의 분쟁, 여전히 배회하면서 복수심에 불타는 올드 원의 동맹들과 하수인들에게서 버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에 대동면을 명령하였습니다. 자렉은 그들의 적들이 분쟁과 시간에 휩쓸려 나가는 미래를 상상했습니다. 네크론들은 긴 동면 후 예상치 못할 때 일어날 것입니다. 그들은 은하를 불사의 몸과 코스믹 웨폰으로 장악할 것이고, 그리고 나서 갈등에서 벗어나고 시간과 필멸의 유린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그들은 마지막으로 생체전이를 역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여 자렉의 죄를 삭제할 수 있을 겁니다. 침묵의 왕은 그러나 이 계획을 주변에 공유하지 않은 채 혼자 가지고, 어마어마한 도시 크기의 함선인 ‘망각의 노래’를 타고 스스로를 은하 밖으로 추방시키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자렉은 은하 사이의 공허를 항해 자신의 왕조의 많은 이들을 함께 데려갔는데, 교대로 일어나 배를 관리하는 선원들과 수비대들을 제외하면 모두 동면 상태로 유지되었습니다. 네크론 왕조들 중에서 그 누구도 자렉이 별들 사이에서 무엇을 찾았는지 모릅니다. 이모테크나 자라투사 같은 불신자들은 자렉은 별 의도 없이 그저 자신의 범죄로부터 달아났을 뿐이라는 형언할 수 없는 주장을 합니다. 한편 자레칸 왕조의 파에론 아스모텝이나 니힐라크 왕조의 궁정 같은 이들은 그가 보다 위대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아마도 추측컨데, 자렉은 생체전이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은하의 가장자리를 넘어서 빛이 없는 지역까지 갔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는 다른 은하계들로 작정하고 넘어가서, 그곳에서 그의 백성의 비통함을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레칸 왕조 그 자신들도 침묵의 왕 주변을 둘러싼 많은 의문에 대한 진실을 알지 못합니다. 그의 종족들은 그들이 그에 대한 답을 알고 있었는지를 기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자레칸은 원래 어떤 왕조였을까요? 생체전이 전의 자렉의 지배는 어떠했을까요? 언제 그가 은하계에 돌아왔고, 그의 귀환을 선언하기 전 얼마나 오랫동안 그림자 속에서 활동했을까요? 한때는 자렉의 궁정 아스트로맨서였던 예언자 오리칸조차 이러한 점에 있어서 그들의 인공적인 기억에 이상한 공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더 불안한 점은, 그들이 그러한 의문점의 해답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집중해서 생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자렉의 삶을 가리는 모든 기억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그가 은하계로 돌아오게 된 동기는 간단해 보입니다. 침묵의 왕은 타이라니드의 위협으로부터 그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방랑을 포기하였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그는 동면기의 하이브 플릿들이 은하 사이의 암흑으로부터 그가 떠났던 은하로 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고, 그것이 파멸을 불러올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만일 그들이 생체 역전이 전에 은하의 모든 생명을 먹어치우면 어떻게 될까요? 더 나쁘게는, 자렉의 백성들이 생체 역전이 후 번영하며 살아가고 있을 때 그들에게 삼켜지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순수한 이타주의와 그의 백성들을 다시 실패로 이끌지 않으려는 열망 때문에, 자렉은 ‘망각의 노래’를 돌려 그가 오래 전에 알고 있던 먼 곳의 희미한 빛으로 향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 자체로 허점이 있습니다. 자렉은 무엇을 목격했고, 어느 정도 규모였길래 그가 이 만연한 위험을 확신했을까요? 그는 어떻게 무한에 가까운 우주의 틈에서 잠식하고 있는 타이라니드를 발견했을까요? 궁정에 반항하는 자들로부터 그 이유와 동기에 대한 질문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지만, 침묵의 왕이 뭔가 다른, 더 깊은 의도를 품고 있다고 속삭이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의심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이들은 거의 없고, 트라이아크 프레토리안에 속한 이들은 그들에게서 멀리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어둠과 속삭임은 자렉의 존재에서 나오는 타오르는 빛 앞에서 곧바로 타 버립니다. 소문에 의하면, 자렉을 만난 이는 그 누구라도 극도의 의심자에서 그의 뜻을 받드는 필사적인 탄원자가 된다고 합니다.

그 스스로가 돌아왔음을 백성들에게 알리고 얼마 후에, 자렉은 신속한 봉사를 통해 충성심을 증명한 두 명의 파에론을 하위 왕조에서 선출하였습니다. 그들의 군단을 자레칸의 반열에 포함시키고, 침묵의 왕은 광휘의 합타트라와 그늘진 손의 메소페트를 새로운 트라이아크로 승진시켰습니다. 그들은 별의 파에론과 칼날의 파에론이 되었고, 옛 법령이 명하는 바와 같이, 자렉의 강력한 지배의 의회에 합류하여 그곳에서 트라이아크의 의지를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두 파에론이 얼마나 철저하게 연단에 묶여 있는지, 즉위 후 그들의 목소리가 새로운 명령의 톤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거의 항상 완벽하게 동시에 이야기하는지에 대하여 주목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후의 트라이아크로의 승격은 그런 작은 통치자들에게 여러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아무런 의문 없이 자렉의 계획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면, 그계획들은 이미 수천 년 전부터 계획되어 있던 겁니다. 어느 누가 이러한 포괄적인 청사진에 정직하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까요?

최소한 최후의 트라이아크의 무력은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자렉의 연단은 크탄 냐드라자타의 속박된 조각의 권능을 이용하고, 침묵의 왕의 망토는 크탄의 가죽을 벗겨서 얻은 네크로데미스로 만들어졌습니다. 자렉은 영원한 영광의 홀을 이용해 크탄 버닝 원의 불꽃을 증폭하여, 모든 것을 완전히 파괴하는 불길의 빔으로 방출합니다. 같은 에너지가 연단의 강력한 반송파 발생기로 전달되어, 네크론 병력들을 조종하고 활력을 부여합니다. 또한 이 에너지는 자렉의 왕좌 위 높은 곳에 있는 녹틸리스 비콘으로도 전달됩니다. 이 비콘은 워프의 극악한 에너지를 지울 뿐만 아니라, 침묵의 왕이 웹웨이의 보이지 않는 타래를 찢어서, 일시적인 돌멘 게이트를 열어 광대한 성간을 빠르게 가로지를 수 있도록 합니다.

자렉의 에너지 폭발로부터 살아남은 적들도 여전히 안전하지 않습니다. 합타트라가 별의 지팡이로 중성자-구체를 뿌려 공격하고, 메소페트가 티끌의 낫을 들어올려 그 칼날을 휘두르면 희생자들은 그을린 입자의 소용돌이치는 구름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자렉을 직접 공격할 만큼 가까운 적들은 연단의 복종 발생기에서 퍼지는 에너지에 의하여 강제로 무릎꿇게 됩니다. 간신히 타격을 준다 해도 그들에게 해를 끼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침묵의 왕과 동료들은 관자경유성 필드를 두르고 있어서, 적들의 타격력을 희석해 무해하게 소멸시킵니다.

트라이아크 거석 쌍이 자렉의 연단을 공전하는 동안, 연단의 힘에 연결된 상태로 트라이아크의 전능한 권능을 선포합니다. 이 장치들의 공명에 집중함으로써, 자렉은 파멸적인 절멸의 빔을 방출할 수 있습니다. 이 에너지 웨폰은 격노한 신의 투창에 비유될 정도로 강력합니다. 그 진노를 느낀 이는 그 누구도 살아서 이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병종 설정


3. 행적[편집]



3.1. 먼 옛날[편집]


고대 네크론티르 제국은 그 당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왕조 셋이 공동통치하는 삼두정(Triarch)이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강력하다고 꼽히는 왕조의 지배자는 침묵의 왕[3]이라고 불렸고, 그런 침묵의 왕을 나머지 가장 강력한 두 파에론이 보좌함과 함께 견제를 가하는 구조였다. 네크론티르의 수명이 지극히도 짧았기에 각 지배자의 통치기간 역시 짧았고, 때문에 권력서열의 계승조차 더없이 빨랐다. 따라서 침묵의 왕의 칭호 또한 빠르게 세습되어갔다.

천상의 전쟁이 일어나기 앞서 네크론티르 제국은 그 방대한 영토에서 거듭 내전이 일어나 이미 분열하기 직전이었고, 네크론티르 제국이 붕괴하지 않으려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 당대 침묵의 왕은 하나로 규합하기 가장 쉬운 방법인 나라 바깥의 적과 전쟁을 벌이는 것을 선택했다. 그 시기엔 가장 잘나갔으며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던 올드 원[4]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네크론에겐 아쉽게도 올드 원과 네크론티르의 전쟁은 올드 원의 일방적인 승리를 만끽하는 것으로 끝났다. 느린[5] 네크론 함대는 올드 원이 쓰는 웹웨이 이동망에 비해 기동성 면에서부터 압도당했고, 함대전의 패배는 곧 지상에서 맥을 못추리는 결과로 직결, 네크론티르는 은하계 가장자리로 쫓겨나고 만다.


3.2. 침묵의 왕 자렉[편집]


올드 원을 이길 방도를 찾아 노력하던 네크론티어는 고향별의 태양을 관찰하다가 크탄과 조우한다. 그 후 더 많은 크탄을 발견한 네크론티르는 결국 크탄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크탄들을 위한 리빙메탈 몸체를 만들고 거기에 크탄을 빙의시킴으로서 크탄이 직접 현현하게 되자 그들을 으로 숭배하게 된다. 이후 크탄들 중 '기만자' 디시버는 자렉을 찾아와 올드 원들은 크탄들의 숙적이기도 하니 올드 원을 물리칠 방도를 알려주겠다고 하는데, 그 방법은 바로 생체 육신을 버리고 정신을 기계 육신으로 업로드하는 것이였다. 자렉은 솔깃하여 자신의 귀족 의회를 소집하고 의논하는데, 궁정 예언자이던 오리칸은 기계화가 네크론티르에게 큰 광휘를 흩뿌리겠지만 그보다 더한 파멸 역시 가져올 것이라는 예언을 근거로 반대하였으나, 결국 자렉은 디시버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네크론티어들이 차디찬 금속 몸에 담길 때, 크탄들이 네크론티어들의 생명 정수로 만찬을 즐기고 자신들을 노예로 삼는 것[6]는 꼴을 본 다음에서야 자렉은 자신이 속았음을 알아차리고 한탄한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는 실수를 하지 않은 채, 크탄이 방심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무르고 빨리 죽는 필멸자의 고기덩어리진 몸이 리빙 메탈으로 빚어낸 몸으로 바뀌어 늙지 않자, 그의 육신에서 끊임없이 몰아치던 고통이 멎으며 마음은 어느 때보다 맑게 개었다. 하지만 영혼의 공백이 그의 사고를 갉아먹고, 삶의 무의미함이 그의 정신을 파고들어가 괴로움을 더했다.[7]


3.3. 승리, 그리고 배신[편집]


결국 크탄과 네크론은 올드 원을 격퇴하고, 자렉은 크탄들이 방심한 틈을 타 기다렸다는 듯이 온 우주에 퍼졌던 네크론 종족의 힘을 모아 가장 강력한 무기들을 썼다. 그 강대하고도 파괴적인 힘이 크탄을 덮치자, 크탄들은 수천 수만개로 산산조각났고 침묵의 왕은 그 파편들을 테저렉트 미궁에 가둬놓는다.

크탄으로부터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크탄을 죽이느라 그들 종족의 대부분의 힘을 소진한 네크론은 날로 강성해져만 가는 아엘다리를 이길 수 없었다. 그래서 자렉은 네크론들에게 아엘다리 제국의 힘이 약해질 때까지 깊은 잠에 들 것을 명하고, 네크론들이 전부 무덤에 잠들었음을 확인하고 나서 여태까지 그들의 감정을 구속하던 제어 장치들을 전부 파괴하고[8] 침묵의 왕의 자리에서 물러난 뒤 네크론들에게 살아숨쉬는 몸을 되돌려주기 위해 함선 하나만을 이끌고 다른 외우주를 향하며 기약없는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후에 밝혀진 결과 어디까지나 모든 네크론의 지배만 해제했을 뿐, 실제로 몇개의 제어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어 삼두정의 다른 두 파에론의 정신을 밀어버리고 꼭두각시로 부리고 있음이 밝혀지면서 이 파괴 역시 무언가 꿍꿍이속이 있음이 드러났다. 자렉의 피규어를 조형한 디자이너들의 평가와 접목하면 '네크론 종족 전체를 자신 혼자서 영구히 지배하려는, 사실상 네크론들의 새로운 이 되고싶어하는 야망'이 있고, 이를 위해 다른 신격체(특히 자신이 분쇄해버린 크탄들)가 네크론을 다루지 못하게 하려고 벌인 수작일 가능성이 높다.

3.4. 그 후[편집]


그렇게 6000만 년간 저 은하와 은하 사이를 떠돌아다니며 자신의 종족을 원래대로 되돌릴 방법을 찾던 자렉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타이라니드하이브 함대고향이 위치한 은하계를 향한 것을 목격했다. 타이라니드가 은하계의 생명을 전부 먹어치우는 건 곧 자신들이 원래대로 돌아올 방법이 없어진다는 말과 같기에 자렉은 황급히 자신이 있던 은하계로 돌아왔다.

그가 외우주에서 돌아왔을때, 수많은 납골당 툼 월드인류제국의 무차별적인 행성정화에 의해 파괴되거나 크고 작은 손상을 입은 채 방치돼 있었다. 그리하여 자렉은 지금도 쉬지않고 트라이아크 프레토리안들을 이끌고 은하계를 돌아다니며 잠들어 있는 네크론들을 깨우고, 이미 일어났다면 제정신을 차리고 제 힘을 되찾도록 도와주고 있다.

작가들의 말에 의하면, 자렉은 종족 전체를 다시 유기체 상태로 되돌릴 때 현존하는 종족 중 하나, 특히 인류의 신체에 의식을 전이하기를 원한다고 한다.[9] 이 계획은 네크론 고위층 간에는 기밀까지는 아닌지 트라진오리칸이 진지하게 토론하기도 했다. 트라진은 찬성파, 오리칸은 반대파라고.

955.M41 '게헨나'라는 행성에서 단테가 이끄는 블러드 엔젤과, 침묵왕이 이끄는 네크론이 3주 동안 전투를 벌였는데, 이 때 타이라니드가 이들이 싸우던 행성에 쳐들어온다. 이 두 진영은 공동의 적인 니드에 맞서기 위해 임시로 동맹을 맺었고[10], 니드를 몰아낸 후 다시 싸우진 않고 둘 다 각자 갈 길을 가버린다. 타이라니드를 몰아내느라고 둘 다 지쳤을 뿐더러, 단테는 잠시나마 같이 '동료'[11]로 싸웠던 존재와 바로 다시 칼을 겨누는 건 명예롭지 못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블러드 엔젤 5판 코덱스)[12]

위의 블러드 엔젤과의 동맹 등등 여러가지 구판 설정의 미담 덕분에 국내외 팬덤에선 성군 내지는 호걸형 인물의 이미지로 막연하게 그려졌으나, 신판 설정들이 속속들이 공개되며 팬들의 예상과는 상당히 다른, 냉혹하고 서늘한 이미지의 인물임이 드러나는 중이다. 일단 자렉은 네크론 종족 전체를 통솔하는 제어 프로토콜은 파괴했으나, 정작 왕조를 불문하고 네크론 개별의 개체를 통제하는 강력한 프로토콜 몇몇은 여전히 손에 쥐고 있다. 네크론티르의 생체변이 또한 개별 국민들의 자발적인 변이가 아닌 전 국민을 운구차에 연행하여 살려달라 애원하든 말든 통째로 용광로에 처넣는 방식이었음이 드러난다. 이는 고스트 아크 수송차량의 설정으로, 당시 운구차로 운용되던 것을 그대로 재활용하던 것이다. 당시 네크론티르 제국에서 운구차의 이미지는 죽음보다 더한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그리고 소설 Indomitus에서 밝혀지길, 돌아온 자렉은 자신의 자레칸 왕조마저 절대적인 폭정을 휘두르며 압제를 펼치고 있으며, 왕조 구성원 전원에게 깨뜨릴 수 없는 정신 프로그래밍 구속을 걸어 자신에게 거역할 수 없는 노예로 예속시켰다고 한다.출처

또한 인류와의 동맹은 커녕, 퍼라이어 넥서스와 같은 널 필드 기술을 활용하여 인류의 의식을 통째로 밀어버리고 자신들의 의식을 옮겨담으려는 행보를 보이며 기존 이미지와의 괴리가 상당히 심한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팬들도 워해머 판타지의 세트라나가쉬 퓨전이라 평가내릴 정도. 그렇지만 네크론의 상황이 영 좋지 않은데다가 다른 종족들의 지도자라고 해도 자렉보다 더 나은 면을 가진 지도자는 아니기에[13]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는 식으로 평가를 내리는 팬들도 있다.

4. 미니어처 게임에서[편집]


파일:necron_sza.jpg
Warhammer 40,000 9판이 발표되면서 드디어 미니어처 모델이 공개되었다. 공개된 형상은 공중에 떠다니는 '지배의 연단' 위에 측근들과 함께 서 있는 모습으로, 네크론 워리어의 배는 되는 몸집에 리빙메탈 망토를 두르고 있으며 연단 위쪽에는 괴로워 몸부림치는 크탄 조각이 속박된 모습. 좌우에는 삼두정의 선돌이라는 상징물들이 있는데, 그냥 장식이 아니라 파괴광선을 발사할 수 있는 방어무기다.

여담이지만 9판 네크론 코덱스에서 서술되길, 연단 위에 매달린 크탄 조각은 불타는 자(Burning One)로 알려진 그 유명한 냐드라자타이며[14], 쉴드 오브 바알: 익스터미나투스에서 타이라니드 바이오 타이탄을 3문단만에 참살한 그 조각이다. 일전의 삽화에서 태양빛으로 불타던 것과 달리 연단의 조각은 녹형광빛을 띄며 뒤틀린 형상인데, 이는 설정과 관련이 있다. 자렉은 천상의 전쟁 막바지 반란에서 불타는 자의 본체를 직접 공격하여 창날 끝에 불타는 자의 심장을 꿰었고, 조각으로 나뉜 것들 중 하나의 가죽을 벗겨내어 망토로 둘렀다고 한다. 말인즉 미니어처 모델이 두른 망토가 그것이다. 가죽이 벗겨진 조각은 연단에 매달렸으며, 가죽을 벗겼으니 당연히 겉표면이 이전 삽화와 다를 수밖에. 매달린 크탄이 웹웨이 사용법을 네크론에게 가르친 크탄인 만큼, 자렉의 연단은 단독적으로 웹웨이 기동이 가능하여, 은하 이 곳 저 곳을 혼자서 누빌 수 있다.

연단 양 옆에 서있는 근위병같은 네크론들은 다름아닌 트라이아크의 집정관격 인물인, '광휘의 합타트라(Hapthatra the Radiant)'와 그늘진 손의 메소페트(Mesophet the Shadowed Hand)'. 각각 '별의 군주', '칼날의 군주' 라는 칭호를 가진 서열 2위, 3위 왕조의 파에론이다. 전임 서열의 파에론들이 동면 과정에서 기타등등의 이유로 박살난 바람에, 동면 이후 복귀하며 새로이 선출한 파에론들이다만 그런 입지에도 불구하고 자렉 개인의 통제 프로토콜 때문에, 일반 워리어마냥 인격이 밀린 상태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머지 두 파에론도 웬만한 네임드 파에론과 능력이 맞먹고[15] 권위가 보장되기에 삼두정 체제일 연단에서 자렉을 제외한 나머지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소리니, 사실상의 독재정이다.

이후 공개된 유닛 스펙에 의하면 자렉은 네크론의 지도자다운 막강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긴 한데, 운드가 일정 이하로 깎일 때마다 좌우에 있는 삼두정의 군주들 중 하나가 죽는다는 설정으로 능력들을 계속 잃어버리면서 약화된다. 최종적으로는 '속박된 자의 복수'라는 룰로 인해 죽을 경우 주사위를 굴려 4이상이 나오면 속박된 크탄이 해방과 동시에 폭발해 2D6인치 주변에 D6의 방어 불가능한 피해를 입히면서 사라지게 된다.


5. 여담[편집]


"어마어마한 휴브리스(staggering hubris)"

"모든 네크론들이 자기 앞에 절하길 바라는 듯한 힘과 권위에 대한 망집(delusions of power and importance as if he expects all Necrons to bow before him)"

"신격에 대한 열망을 품은 미치광이 과대망상증 환자(an insane megalomaniac with aspirations of godhood)"

-자렉의 미니어쳐 조형을 담당한 디자이너들의 자렉의 캐릭터에 대한 코멘트 출처

자렉이 크탄을 분쇄기에 넣고 갈듯이 나누자마자 홀연히 증발해서 침묵의 왕 자리는 비어있었으며, 이에 여러 파에론들이 서로 침묵의 왕 자리를 차지하려고 암암리에 투쟁을 벌이는 상황이었다. 가장 가능성이 높았던 파에론은 폭풍의 군주 이모테크. 실제로도 이모테크는 자렉을 섬기지 않고 되려 자렉이 수치스럽게도 몸을 숨기고 다니며, 그의 지배는 오래전에 끝났다며 적대하는 중. 출처 다른 왕조들도 자렉을 아니꼽게 여겨서 시시때때로 공격하는 통에 자레칸 왕조도 매우 늦게 깨어났다. 그도 그럴 것이, 퇴위조차 하지 않고서 엘다에게 전 국토가 얻어맞는 와중에 그냥 지도자가 뿅 사라졌다. 안 그래도 콩가루급 결속력을 자랑하던 휘하 왕조들이었으니, 직무유기를 넘어 배신감을 느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소설 The Word of the Silent King에서는 그저 다른 네크론보다 크지만 그렇게까지는 크지 않고, 투박하면서 기계적인 움직임과 표정으로 굳어진 다른 네크론과는 다르게 움직임에서 살아있는 듯한 생기가 느껴지고 몸은 근육과도 같은 힘이 느껴지면서도 아름답고 정교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는 등 온갖 미사여구로 묘사되고 있다. 다만 실제로 모델로 등장한 모습은 기존의 네크론 모델과는 차원이 다른 화려한 장비로 무장하고 있으나 정작 본인이 소설에 묘사된 것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수수한 모습이라 이에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도 있다.

특이하게도 인류제국의 프라이마크 생귀니우스를 존경하고 있다. 블러드 엔젤단테를 만나 임시 동맹을 제안할 때도 생귀니우스의 데스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왔으며[16] 생귀니우스가 인류제국의 황제보다 위대한 인간이고 그가 살아있었으면 자신은 그와 동맹을 맺었을 것이라는 말까지 한다. 단순한 가식인지 진심인지는 현재 밝혀진 바가 없으나 대놓고 인류제국에 있어서 신성불가침의 영역인 황제와 비교할 정도로 자렉이 생귀니우스를 높게 보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휘하 오버로드가 제국군과 전쟁 도중 스마 캡틴한테 일기토를 걸었다가 쌩깜당하자 대노하여 행성을 날려버린 적이 있다.



6. 출처[편집]


http://warhammer40k.wikia.com/wiki/Szarekh
Codex: Necrons; 9th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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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 추가된 설정에 의하면 자레칸 소속 네크론들과 봉신 왕조가 된 네크론들은 불가사의하게도 뭔가 제한이 해제된 것처럼 성능이 획기적으로 오른다고 한다. 천상의 전쟁 당시 자렉이 무슨 뒷공작을 펼친 것인지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2] 침묵의 왕은 자기 입을 열지 않고 수하의 파에론을 통해 의사 표현을 한다.[3] 이 이름의 어원은 침묵의 왕은 직접 명령하는 일 없이 그를 보좌하는 나머지 두 명의 파에론을 통해서만 명령했기 때문에 타인들은 그 목소리를 직접 들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4] 올드 원이 수명 연장법을 알려달라는 요구를 거부한 데다, 심지어는 독립하려는 네크론 왕조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기까지 했다고 한다.[5] 물론 웹웨이에 비해 느리다는 것이지 그걸 제외하면 우주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종족답게 매우 빠른 편이였다. 올드 원이 웹웨이라는 사기템을 지닌 게 흠이였을 뿐. 일단 웹웨이 이외에 초광속 항행, 혹은 최근 소설에서도 재확인된 독자적인 이차원 항행(Ghostwind) 설정은 유효하나 이게 크탄을 조우하기 전부터 있었는지는 불분명하고, 성간 동면함을 운용했다는 언급도 있다. 묘사되기로는 초광속 항행도 가속 절차가 필요하며 너무 빠른 속력을 내게 되면 제동에 지장이 생긴다는 묘사가 있어, 아예 중간을 건너뛰는 웹웨이에 비하면 느린 것으로 보인다.[6] 다만 이 부분은 자업자득인 면이 큰데, 네크론 수뇌부가 국민들의 통치를 보다 쉽게 하기 위해 컨트롤 프로토콜이란 걸 심어놨다.[7] 신판 네크론 코덱스의 설정을 발췌해 와서 보자면, 크탄들이 생명 정수를 전부 먹어서 네크론은 영혼이 없기 때문에 때때로 영혼의 공백을 견디지 못하고 정신병에 걸리는 자들이 나온다. 이게 바로 디스트로이어. 거기에 2019년 발매된 단편 소설 Severed에 의하면, 각성된 네크론조차도 인격 인그램에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정신과 기억의 일부를 영구적으로 손실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 정신의 손상이 반복되면 일종의 뇌사 상태, 사실상 Severed(정신이 아예 소거당하고 무덤 행성의 프로그램에 의해 조작당하는 일종의 좀비 네크론들)와 다름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출처[8] 본디 네크론티어들을 네크론으로 이식하는 과정에서 모든 네크론들의 기계 신체에 수뇌부에게 절대복종하는 복종 프로토콜을 심어두었었다. 이걸 파괴하지 않았다면 네크론은 그의 명령에 항상 절대복종하였을 텐데 동족의 해방을 위하여 스스로 그 힘을 포기한 것이다.[9] 출처[10] 자렉은 단테를 맞이할 때 친선의 표시로 생귀니우스의 생전 얼굴을 본딴 황금 마스크를 착용하였다. 그 표정이 평온하고 인자한 지도자의 모습, 즉 자렉이 생각하는 스스로의 모습과 일치하고 자신이 쓴 데스마스크와 반대 의미임을 알아챈 단테는 프라이마크에 대한 모욕이라며 분노하지만, 자렉의 부관은 자렉이 생귀니우스의 고결한 생전 모습을 지켜봤고 예전부터 협력할 의사가 있었음을 가면을 통해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한다.(L. J. Goulding, The Word of the Silent King, 2014)[11] The Word of the Silent King에서는 단테가 자렉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처음에는 네크론의 화친 제안을 무시하다가 자렉의 이름을 듣자마자 "침묵왕... 그 침묵왕이라고?" 라고 하며 태도를 바꾸고 직접 대면하는 것에 동의한다.[12] 다만 관련 소설에서는 이때, 몰래 자렉을 암살하려다가 실패해서 미사여구로 그걸 감췄다는 뉘앙스로 서술되기는 했다.[13] 네크론티르들은 종족 자체가 이미 선천적인 불치병으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살며 끝없이 고통받았다. 더군다나 인류 제국의 황제만 해도 만약 호루스 헤러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 외계인들은 모조리 멸종당하고 스페이스 마린들과 프라이마크들 모두 청소하는 미래를 계획했었다.[14] 네크론의 화염 관련 무기나 기술에는 이 양반 이름이 자주 들어간다.[15] 별의 군주와 칼날의 군주는 각각 강력한 명중 보정 오오라를 갖추고, 별의 군주는 막강한 사격 무장을, 칼날의 군주는 막강한 근접 무장을 갖추었다.[16] 다른 관점으로 보면 자렉은 이미 대성전 시절에 우리은하로 돌아와서 생귀니우스를 관찰하거나 어쩌면 직접 만났을 것이라는 말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