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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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3. 잠수함 패치의 종류
4. 게임별 사례
5. 게임 이외 분야


1. 개요[편집]


나는 패치 노트에서 언급되는 적이 별로 없다. 닌자라면 변화 또한 은밀해야 하는 법이지.

겐지의 반복 대사 中

한국온라인 게임 용어. 아무 말 없이 몰래 패치를 했다는 점이 마치 잠수함같다 하여 붙은 명칭이다. 영어권에선 스텔스 패치(Stealth Patch)나 닌자 패치(Ninja Patch)라고 한다. 이 역시 스텔스기나 닌자처럼 유저에게 드러내지 않고 패치를 한 것에서 착안된 명칭이다.

패치노트 등 업데이트 내용 공지엔 게시되어 있지 않거나 혹은 매우 뭉뚱그려서 적어놓은[1] 패치를 말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자잘한 수정 정도는 잠수함 패치라고 부르는 경우는 잘 없고[2] 밸런스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매커니즘 수정이나 보상 너프 등 유저들이 알아야 될 중요한 내용인데도 패치 노트에 없는 경우를 보통 잠수함 패치라 부른다.

평시에 갑자기 이루어지는 패치는 버그픽스나 핫픽스인 경우가 많고[3], 정기 업데이트의 경우에는 업데이트 되면서 고쳐지는 내용 중 어디까지 알려줘야 하는가에 대한 조율이 필요해지기 마련이다. 여기서 정해지는 범위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 부분은 잠수함패치가 되어 버리는 것이고, 설령 범위에 들어간다 해도 실수로 빼먹는 경우에도 잠수함 패치 취급을 받게 된다. 사소한 경우에는 개발자의 실수나 공개하기 애매한 내용이라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으나, 심한 경우에는 게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기에 나름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세븐나이츠라든가, 모두의마블이라든가...

전직 개발자가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잠수함 패치의 참된 의미


2. 특징[편집]


주로 너무 일일이 밝힐 필요가 없는 사소한 수정의 경우 잠수함 패치가 되며, 혹은 개발자들이 수정을 하다가 자신이 무엇을 수정했는지 잊어서 의도치 않게 잠수함 패치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 (야근하면서 뼈 빠지게 버그를 잡다 보니 세세한 수정 내용은 잊어 먹는다거나...) 때문에 보통 이런 패치 내역은 시스템 안정성 및 편의성이 개선되었다고 대충 적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혹은 '버그 수정'으로 퉁치거나.

당연하지만, 잘못 했다가는 무진장 까일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평생까임권을 수여받는 영광을 누릴 수도 있다... 그러니, 이 문서를 보고 있는 게임 개발자 분들은 잠수함 패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재고해 주길 바란다. 후술하겠지만 단 한 번의 잠수함 패치 때문에 게임 자체가 망한 예도 있으니 게임 개발자라면 반드시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잠수함 패치는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행해진다. 이 경우 잠수함 패치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유저들이 직접 실험해야 하며, 게임 플레이보다 실험을 중시하는 유저들도 생겨난다. 쉴새없이 잠수함 패치를 단행함으로써 유저들의 실험을 무위로 되돌릴 수 있으며 UI(유저 인터페이스)를 변경하는 것도 효과가 좋다.


3. 잠수함 패치의 종류[편집]


논란 회피를 위해 이루어지는 경우, 공개 가치를 못느껴서 이루어지는 경우, 개발 프로세스가 개발이나 기획 정리가 안되는 경우 정도가 있다.

논란 회피를 위한 잠수함 패치는 목적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뉜다. 단순 밸런스 문제부터 특정 유저 편의를 봐주기 위한 목적까지 각양각색이다.

밸런스 측면에서 이루어지는건 운영진이 보기에 불합리하게 이득이 취해진다고 여기는 경우에 진행되고 있으나 이걸 공개적으로 수정하기가 부담스러울 때 주로 이루어진다. 패치 자체가 문제가 되는건 아니나[4] 이걸 숨긴다는건 서비스 제공을 성실히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

의도적으로 진행하는 잠수함 패치는 이런 케이스에 해당한다.

둘째는 공개 가치를 못 느껴서 공지를 하지 않는 것으로 너무 자잘한 내용까지 쓰면 공지가 지저분해질 것으로 우려하여 공개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내용들을 빼버리는 것. 이런 경우 패치의 영향을 받는 사람이 극소수이고 나머지는 눈치채지 못하거나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개발프로세스가 정립된 회사는 이런 잠수함 패치를 한다.

마지막으로 개발프로세스가 엉망이라 이루어지는 잠수함 패치가 있다. 업데이트 시 큰 방향성에 대해서만 공지를 하고 세세한 내용은 업데이트 이후에 공지되는게 보통인데[5] 개발프로세스가 정립되지 않은 회사는 업데이트 직전에도 뒤집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심하면 업데이트 도중에(...) 변경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하곤 한다.

이런 식으로 기획이 자꾸 뒤집어지면 내용 정리해서 공지하는게 제대로 되기가 힘들어진다. 상습적 잠수함 패치를 하는데 업데이트 공지가 늘 부실하다면 이쪽으로 예상해보는 것이 좋다. 대규모 업데이트라도 하게 되는 날에는 사실상 공지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편.[6] 개발이 두서없이 이루어지니 당연히 공지도 제대로 되지 않고, 괜히 운영 프로세스는 잡혀있어서 업데이트 공지를 올리지 못한다는 식의 문제도 산재해있다.

패키지 게임에서는 소프트맥스, 온라인 게임에서는 데브캣, 소프트맥스, 그라비티, 네오플, 피망, 넥스토릭, 위젯 스튜디오 등이 잠수함 패치로 악명이 높다. 최근에는 펄 어비스가 여기에 추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건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블리자드스타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고지되지 않은 변경점들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며[7], 일본 웹게임인 언라이트에서도 잠수함 패치가 있었던 적이 있다.[8]

물론 잠수함 패치가 비단 게임에만 해당되지는 않는다. 구글 크롬의 경우도 자세한 공지 없이 자동 업데이트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번에 발매된 Windows 10도 홈 버전의 경우는 업데이트가 강제되는데 반해 어떤 패치가 이루어지는지 상세고지를 하지 않는 점을 볼 수 있다.[9][10] 결국 공개하지 못하는 사유가 타당하냐 아니냐가 문제인 것.

영어 성경 중 하나인 New King James Version(NKJV)도 아무런 공지없이 몰래 부분적으로 수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한국 천주교 새번역 성경도 꾸준히 미세한 수정을 하고 있다. 그나마 후자쪽은 정오표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식으로 수정 내역을 알리고 있다.

4. 게임별 사례[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잠수함 패치/사례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 게임 이외 분야[편집]


게임 이외의도 상품 또는 서비스가 별도의 공지 없이 변경된 경우에도 잠수함 패치라는 말을 쓴다. 식음료 계통에서는 이러한 잠수함 패치는 매우 일상적인데, 라면의 경우 원가 절감 또는 소비자의 요구 변화에 따라서 수 년에 한 번씩 맛의 변화를 준다. 다만 많은 경우 좋은 반응보다는 비난을 더 사는 것이 문제. 유명한 인스턴트 라면 문서를 보면 잠수함 패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 수 있을 정도. 탄산음료의 경우 탄산의 양을 조절하거나 향료 배합을 변경하는 잠수함 패치가 발생한다. 과자의 경우 포장 디자인을 바꿀 때마다 양이 조금씩 줄어드는 잠수함 패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컴퓨터 부품에서도 잠수함 패치가 은근히 있는데, 특히 메인보드는 리비전 변경 형식으로 일부 기능이 달라지기도 한다. 심지어 BIOS 호환성 문제로 부품 호환성이 달라지기도 하기에 사용자들을 가끔 분노케 하는데, 이러한 리비전 변경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제조사가 GIGABYTE. 별명이 '기가리비전'일 정도로 잠수함 패치가 많다.

Apple의 코드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인 AirPods의 펌웨어 업데이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조용히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 페어링이 된 아이폰에 연결 후 사용하면서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이루어 지는 방식이라 사용자들은 눈치채지 못한다.

그 외 전자제품도 생산시기가 늦어질수록 자잘한 하자들이 사라지기도 한다.

Nintendo Switch의 본체 시스템 업데이트는 버전 맨 앞의 숫자가이 변경될만큼 큰 업데이트도 변경 내역을 '동작안정성과 편의성 향상' 정도로 단순하게 적어놓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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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적으로 '기타 버그 수정'[2] 그래도 딱히 대체할 말이 없기 때문에 잠수함 패치라고 하기도 하고, 가끔 마이너 업데이트(패치)라고 하기도 한다.[3] 과거에는 개발프로세스가 잡히지 않아서 이런 식으로 패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개발이 되는대로 이루어지는 경우 기획 정리도 제대로 안 되어서 업데이트 내용 정리가 힘들어진다.[4] 기본적으로 기획 목적에 부합하게 가는게 최우선이고,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서 조율하는게 그 다음이다. 개발은 산에서 사과를 따고 싶어하는데, 유저가 바다로 가란다고 갈 수는 없는 것이니까.[5] 업데이트 전에 공지를 해준다면 심각한 잠수한 패치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6] 메이플스토리의 빅뱅 패치가 여기에 해당한다. 워낙 대규모라 패치 내용이 제대로 정리되지가 않아서 유저가 입은 피해량이 만만치 않았다.[7] 패치에 기록되지 않은 유닛들의 스펙 변경이 자주 나왔다. 스타크래프트 1에서는 캐리어의 아머와 피격 범위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한 예가 있다. 그 외의 경우와 스타크래프트 2의 경우는 파수기가 설치하는 역장의 크기를 몰래 임의로 줄여버린 적이 있다. 또 공허의 유산 캠페인과 협동전 아르타니스의 아이어 광전사의 공격력을 8에서 16으로 올렸다. 아마도 공격력이 8이였던 것은 블리자드의 실수인걸로 보인다.오히려 광전사가 더 좋아졌잖아, 비판점이었던 너무 빠른 템포를 줄이기 위해 게임 속도를 약간 느리게 조정하기도 했다.[8] 파르모는 공식적으로 하향통보를 알렸으나 볼랜드랑 c.c.는 잠수패치로 하향시켰다(...)[9] 프로는 업데이트를 연기하는 기능은 있지만 업데이트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10]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도 개발자 문서 등 전문가들을 위해서 모든 버그수정과 보안 업데이트 사항을 아주 상세히, 심지어는 DLL 파일 교체 관련 안내와 같은 내용이 적혀있다. 다만, 이를 일반 사용자가 보기에는 힘들고 이전 선택적 업데이트 내용까지도 참조해야 하는 등 살펴봐야 하는 점이 많이 있지만...[11] 보통은 고객에게 말해줄 수 없는 부분만 업데이트 되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