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급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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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대한민국 해군의 장보고급 잠수함(SS-I)은 '한국형 잠수함'(KSS) 사업을 통해 전력화한 길이 56m, 배수량 1,200톤급의 209급 잠수함이다.[1]
대한민국 해군은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불특정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전력 확보를 위해 장보고급 잠수함 사업을 시작했다.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인 장보고급 잠수함은 1987년 독일의 HDW[2] 에 주문한 3척의 209-1200형으로 시작됐다. 1번함 장보고(SS 061)는 독일 킬 조선소에서 건조된 후 1993년 취역했고,[3] 2, 3번함은 대우 옥포조선소에서 부품 패키지 조립 형식으로 건조됐다.[4] 이후 1989년과 1994년에 걸쳐 3척씩 추가로 주문하여 총 9척이 건조됐고, 2001년 9번함 이억기(SS 071)가 취역하면서 사업이 마무리됐다. 이후 해군은 후속 사업(KSS-II)을 통해 1,800톤급의 214급 잠수함(손원일급) 9척을 도입한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209급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나가파사급 잠수함(DSME1400[5] )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했고, 이로써 한국은 세계 5번째 잠수함 수출국이 됐다.#
2. 동급함[편집]
-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은 나라를 지킨 위인들의 이름으로 명명한다. 장보고급의 함명은 전원 수군이었거나 바다와 관련 있다.[11]
- 해군의 잠수함은 모두 잠수함사령부 소속이며, 3척으로 이뤄진 6개의 전대에 소속되어 작전에 따른 초계항해를 나가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한 해역에 고정배치하지 않고, 보통 0척 작전, 0척 대기 및 훈련, 0척 정비하는 로테이션식 운용을 한다.
- 국내 건조 1번함인 이천(SS 062)의 진수식에는 노태우 대통령이 주빈으로 참석했고, 최무선함(SS 063) 진수식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주빈으로 참석했다.#[12]
3. 사업 배경[편집]
한국 해군의 잠수함 보유 필요성이 1978년 한 · 미안보회의에서 최초로 공식 논의되었다.
회의에서 한국 해군은 잠수함 보유가 국가안보상 필요하고 미 해군의 퇴역 잠수함 구매는 적절하지 않으며 제3국과 기술제휴로 건조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미 잠수함을 건조한 미국 이외의 서방 국가들과 기술제휴로 잠수함을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잠수함 사업이 시작되었다. 당시에 비교적 유력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잠수함이 가장 적합한 대상으로 검토되었고, 획득방법은 시제함은 해외에서 건조 구매하고 후속함은 시제함을 건조할 때 습득된 건조기술과 해외업체의 지원을 받아 국내에서 생산하는 기술도입 국내 건조방안이 확정되었다.
그러나 잠수함 획득사업과 관련된 해외 업체 및 국내 업체들의 과다 경쟁, 국내의 전문성 부족 및 인력 확보 문제 등 사업추진 준비 미흡으로 초기 계획보다 사업이 순연되어 1986년 본격적으로 잠수함 획득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건조비, 기술 전수 및 함정 전력화 측면 등의 요인을 고려하여 대상 함정으로 독일 209급이 선정되었으며, 해외 기술제휴를 통해 시제함을 해외에서 건조하여 완제품으로 도입하고 두 번째 잠수함 이후부터는 해외 원자재를 도입하여 국내에서 건조하게 되었다.
잠수함 건조 전문업체로 대우조선(주)이 지정되어 건조 계약이 체결되었으며, 1988년 한 · 독 정부 간 비밀보증, 교육훈련, 품질보증 협약이 체결되었다. 독일로부터 시제함을 인수받아 운용하고 있으며, 이후 후속함 국내 건조를 위한 기술을 성공적으로 전수함과 동시에 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제반 지원시설 등을 확보하는 등 잠수함 사업 착수 후 불과 수년 만에 작전운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는 잠수함 건조에 참여했던 독일 회사뿐만 아니라 세계를 놀라게 했고 잠수함 보유를 희망하는 제3국들에게 모범적 사례로 제시되고 있다.
김효철 외, 『한국의 배』 (지성사, 2006).출처
다른 한 가지 구두로만 들었던 얘기는 1970년대 말에 미국 해군으로 부터 퇴역 예정인 탱(Tang)급 잠수함 1척을 인수해서 잠수함 확보에 대비해 훈련용으로 사용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어왔다는 것인데 우리 해군에서 정비예산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잠수함에 관해서는 그 시작은 해군보다는 국가 지도부에서 시발 시켰다는 걸 안다. 당시는 해상 대간첩작전이 급한 현안 문제였고 예산의 여유가 없는 상태에선 시도하기가 용이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지만 작은 준비가 하나도 없었다는 건 아쉽지만 분명한 사실이다.
-안병구, 『잠수함과 함께』 (다물아사달, 2017), pp.115-116.
돌고래급 소형 잠수함(SSM)이 규모에 비해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해도, 해군은 수중·수상·항공의 입체전력 확보와 함께 본격적인 잠수함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체급이 높은 중형 잠수함을 필요로 했다. 해군은 돌고래 건조가 추진되던 1982년 11월, 율곡사업 리스트에서 추가 잠수함 도입사업을 올리고 5년 뒤인 1987년 7월 16일, 3척의 잠수함을 도입하는 한국형잠수함사업(KSS)에 대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 해군의 중형 잠수함 도입은 국내 연구개발이 아닌 이미 성능이 입증된 잠수함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었고, 그 결과 독일 HDW사(Howaldtswerke-Deutsche Werft)의 디젤 추진 209잠수함이 선정되었다.
209급 잠수함을 획득하는 KSS사업은 1척을 독일 현지에서 완제품으로 건조·도입하고, 나머지 2척을 기술도입(원자재 구매)해 국내에서 건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번함은 1992년 10월 14일 독일 킬(Kiel)에 위치한 HDW조선소에서 인수, 1993년 취역했고, 장보고 대사의 이름을 따 장보고함이라 명명했다. 이후 이천 제독의 이름으로 명명한 이천함부터는 독일에서 부품을 받아 국내 건조 파트너인 대우조선해양(당시 대우조선, 1994년 대우중공업에 합병)에서 조립, 건조했다. 해군은 1989년에 2차분, 1994년에 3차분 각각 3척씩을 추가로 발주하였는데, 도입 차수에 따라 성능도 조금씩 다르다. 3차분의 경우, 사정거리 90km의 잠수함 발사 하푼 미사일을 운용한다.#
4. 제원 및 특징[편집]
- 기존 209급 잠수함에 비해 소음과 관련한 개량이 이루어져 상당히 정숙한 수준으로 유용원 기자의 보도에 의하면 100~110 데시벨 수준으로[19] 림팩 훈련 당시 미해군 항모전단과 해자대의 오야시오급 잠수함이 가까이 접근한 장보고급을 탐지해내지 못했을 정도라고 한다.#[20][21]
- 장보고급의 후기형 3척은 압축공기 방식 533mm 어뢰발사관을 채용해 4개의 어뢰발사관에서는 하푼미사일(UGM-84D)의 운용이 가능해졌다.
- 어뢰 탑재량은 14발이지만 그중 발사관에 장전된 8발을 제외한 6발은 거주구역을 들어내고 재장전하는 중노동을 요하는 탓에 전투중 장전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
4.1. 성능개량 사업[편집]
- 일부 함정에 통합전투체계와 공격잠망경 성능개량[22] , TB-1K 예인선배열음탐기(잠수함 및 어뢰탐지용 센서) 추가[23] 등을 통해 동시 표적해석 및 추적, 수중 음향탐지, 수상 표적탐지 등 작전 수행에 필수적인 주요 기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개량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이 가운데 통합전투체계는 LIG Nex1제 국산으로 적용했다.#[24]
- 2019년 2월 최무선함, 동년 6월 나대용함, 11월에는 이억기함의 성능 개량이 완료됐다. 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저주파 표적에 대한 탐지 거리 3배 향상, 동시 분석 표적수 4배 향상, 표적 추적수는 2~4배 향상 등 기존 209급 잠수함보다 비약적으로 우수한 대함/대잠전 능력을 지니게 된 것은 물론이고 손원일급 잠수함과 비교했을 때도 동등 이상의 전투체계 성능을 지니게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2020년 12월 방위사업청은 대우조선해양과 1650억원 규모의 후속함 3척 성능개량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 2021년 6월, 장보고급 잠수함에 예인선배열음탐기(TASS)가 장착된 사진이 공개되었다.#
5. 활약상[편집]
- 이종무함(SS 066): 림팩 98에 대한민국 잠수함 최초로 참가하여 총 13척 15만 톤의 함정을 가상격침. 대한민국 잠수함 유일한 피탐지 기록.[25] 또한 2주간의 훈련 기간 동안 단 한 번의 고장도 없어 '최우수 정비함'으로 선정되었다.
- 박위함(SS 065): 1997년에 키노트-4 (Keynote-4) 훈련에서 총 10척을 가상격침했으며, 림팩 2000에서 11척 9만 6천 톤을 가상격침. 게다가 유일하게 최후까지 생존.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최장항해기록 달성. 진해에서 하와이까지 왕복 30,000km를 항해하면서 137일을 항해했다.[26] 그리고 2018 림팩에 다시 참가, 자유 공방전에서 청군 소속으로 참가하여 황군 함 12척을 가상 격침하고 공방전 종료 시까지 피격 없이 생존했다고 한다. 유효 모의 공격 33척, 총 235,248톤 격침.[27] 존 알렉산더 중장은 “박위함을 찾기 위해 다수의 항공전력을 투입했지만 탐지할 수 없었고, 한국 잠수함의 은밀성에 놀랐다”는 좋은 평을 하였다.
- 나대용함(SS 069): 림팩 2002에 참가하여 총 10척 10만 톤의 함정을 가상격침. 첫 실전 하푼 발사 성공. 단 이전 림팩 훈련 당시 디젤 잠수함인 걸 참작해서 좁은 작전구역을 배정받은 것과 다르게 본함 함장이 미 해군에 요청하여 작전구역이 100마일 X 100마일로 넓어졌고, HF 대역 통산기의 데이터 전송량이 적아서 통신 시간이 긴 탓에 P-3C 오라이언의 통신 전파 추적에 걸려서 16시간 이상 수중에서 호버링 회피전술을 쓰며 버텼으며 나중에 노출되어 피격되기도 하였다.[28]
- 장보고함(SS 061): 림팩 2004에서 미군의 존 C. 스테니스(CVN-74) 항공모함과 2척의 이지스 순양함, 구축함 등을 합쳐 30여 척을 관광 태우고 단 한 번도 탐지되지 않음. 여기서 오직 로스엔젤레스급 원잠 2척만 공격 못 함. 웃기게도 여기서 적이라 할 수 있는 청군 측의 수상함이 15척인데 장보고함 혼자서 40번 이상 가상 어뢰를 명중시켰다.
- 이천함(SS 062): 1999년도에 열린 서태평양 잠수함 구조훈련에서 독일제 SUT 중어뢰로 표적함인 12,000t 퇴역 순양함 오클라호마시티를 버블제트로 일격에 두 동강 (!)을 내버리며 격침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29] 타국 잠수함들이 훈련을 못 하게 만드는 본의 아닌 민폐를 저지르기도 했다.[30]
5.1. 한계와 의의[편집]
다만 이것은 작전해역이 제한된 훈련이라는 본질적인 버프가 있다. 재래식 잠수함은 순항속력이 느리기 때문에[31] 적 함대를 능동적으로 추적할 수 없이 예상 항로에서 매복하고 있다가 일격을 퍼붓고 숨는 것밖에 할 수 없고, 수상함대는 적 잠수함이 있을 법한 해역으로 아예 안 가거나 뭔가 있다 싶으면 주변에 있는 대로 폭뢰와 어뢰를 퍼부어 접근을 방해하면서 고속으로 이탈하는 것으로 잠수함을 회피해버린다. 그런데 좁은 해역에서 멀리 도망칠 수도 없는 훈련상황이니 재래식 잠수함의 최대 약점이 없어지는 것.[32] 즉, 이러한 훈련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재래식 잠수함의 기습에 대한 대항책을 연습하기 위한 것임을 잊어선 곤란하다. 무엇보다도 어느 국가든지 간에 연합훈련이든 자체 훈련이든, 공개 시연회든지 간에 실전 때 사용한 전술과 전략을 100% 사용하지는 않는다.[33]
한때 국내 인터넷에서는 이 전과를 기반으로 미 해군이 장보고급 잠수함에 패하고 놀라서 스웨덴의 고틀란드급 잠수함을 임대했다는 루머가 퍼져 있는데,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이것을 장보고급 잠수함만의 단독 성과로 볼 수는 없다. 1990년대 미 해군은 대(對) 재래식 잠수함 대응 전술이 낙후되어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해군의 장보고급 외에도 호주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웨덴의 디젤 잠수함과의 훈련에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 그래서 전술의 발전차 연습 훈련 상대용으로 고틀란트급을 임대 운용해서 잘 써먹은 것이다. 즉 장보고급 잠수함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보유한 재래식 잠수함들의 성과가 원자력 잠수함만을 바라보던 미국에게 재래식 잠수함도 위협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것이지 '미국과 전 세계가 놀란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의 우수성' 같은 식으로 확대해석을 하면 곤란하다.
결론적으로 여러 모의훈련에서 장보고급이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점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다른 국가들이 상상하지 못한 수준의 대업적이라거나 잠수함이 대한민국 해군의 결전병기라는 것은 아니다. 위에 기록된 활약상을 보면 알겠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 미국의 재래식 잠수함 대응 전술이 확립된 2010년대에 들어서는 이전과 같은 반가운 '승전보'가 잘 들려오지 않는다. 더해서 2010년대 이후의 림팩부터는 재래식 잠수함에 파괴 임무보다는 정찰, 수색 임무를 맡기는 편이다. 물론 당시 림팩에서 지금보다 훨씬 낙후되어 있었던 대한민국 해군의 능력으로 성능상 몇 세대나 위에 있는 세계 최강의 미 해군을 상대로 우수한 훈련 성과를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즉 당시 림팩 훈련에서의 활약상은 승조원들의 철저한 사전 연습과 갖춰진 기량을 발휘하여 모의 훈련을 우수하게 통과한 것이지 장보고급 잠수함이 말도 안 되는 스펙의 결전병기라서가 아니다.
6. 수출[편집]
국내 조선업체들이 대만의 잠수함도입사업(IDSㆍIndigenous Defence Submarine)에서 대만 해군에 제안한 잠수함 모델이 바로 인니에 수출한 이 모델이라고 한다. '양낙규의 Defence Club' 대만 잠수함사업 뛰어든 국내기업 실력은 기사 내용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팀을 구성해 대만 해군에 브리핑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한민국 대표단은 인도네시아에 3척이 수출된 209급 TR-1400(DSME-1400)모델을 대만 해군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그러나 정치적 문제를 고려하면 대한민국 정부가 대만에 잠수함 수출을 허가할 가능성이 없다.[34]
필리핀 해군이 해군의 현대화 사업인 Horizon 사업을 통해 잠수함 2~3척을 도입하는 사업을 진행하려 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 납품 모델과 비슷한 DSME-1400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프랑스의 Naval Group이 최근 스코르펜급을 필리핀 해군에 제시하며 입찰 경쟁이 가속화될 것 같다.#
6.1. 인도네시아 해군의 나가파사급[편집]
자세한 내용은 나가파사급 잠수함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나가파사 진수식
대우조선해양에서 209급 건조경험을 바탕으로 역설계를 통해 잠수함을 설계 후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게 나가파사급(DSME1400[35] )이다.
7. 사건·사고[편집]
- 2016년 5월 25일 이억기함 함내에 응급 환자가 발생하여 동티모르로 향하고 있던 미해군 병원선 Mercy에 긴급연락을 취했다. 다행히 Mercy에 한국계 승조원이 탑승해있어서 환자 인도가 신속하고 무사히 이루어졌다.미해군 기사 링크 당시 근무했던 Mercy함 한국계 승조원의 글
- 2020년 7월 15일 부산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 나대용함과 노르웨이 상선 간에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충돌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잠수함은 스크류 4개가 떨어져 나갔고 수평타와 음탐기 등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8. 기타[편집]
- 장보고급에 AIP와 현측배열 소나를 장비한 개량형이 차기 잠수함으로 선정될 뻔 했었다. 어른의 사정으로 지지부진하다가 214급 잠수함이 등장하면서 묻혔다. 잠수함 사업에 뛰어들고 싶었던 현대중공업의 강력한 태클에 대우조선해양은 AIP 업그레이드를, 현대중공업은 새로운 건조를 주장했고 이로 인해 법정시비까지 갔다. 결국은 유야무야 되어 AIP 업그레이드 계획은 취소. 참고로 현대중공업이 잠수함에 집착했던 이유는 기술력의 상징인 잠수함 건조가 국가의 정책으로 대우조선으로 몰아졌기 때문이다. 전두환의 집권 이후 변경되어 대우가 잠수함 사업을 맡게끔 조정되었는데 정주영 회장은 생전에 잠수함 건조를 자신의 신념이라며 강조했고 현대중공업이 잠수함 건조의 명분을 정 전 회장의 소원이라며 밀어붙였다. 덕분에 손원일급 3척을 건조하면서 잠수함 사업의 경험을 처음으로 축척할 수 있었다.
- 림팩 훈련의 성과 덕에 장보고급은 과거 국내 군사소설에서 국군의 역전병기로 고정출연했었다. 주인공 보정이라는 점도 있고, 막대한 교환비를 이끌어내기에 잠수함 만큼 매력적인 함종이 없는 데다가 2010년대 이전까진 대한민국이 주변국에 비해 해군력이 너무 약해 수상전력으로는 아무리 버프를 줘도 설득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패턴은 세종대왕급 구축함 등 대한민국 해군의 해군력이 많이 끌어올려진 이후부터는 조금 달라졌다. 예시로 작전명 충무를 비롯해 2010년대 이후 작품들 사이에서는 장보고급이 잘 등장하지 않거나, 역할이 감소하곤 한다.
- 내부에 비데가 있다. 현대 잠수함전은 2차 대전보다 잠항시간이 압도적으로 길다. 때문에 휴지를 변기에 버려 처리하면 위생탱크가 일찍 차버린다. 이걸 비워내려면 일정 심도 이상으로 올라와야 해서 작전에 제약이 생긴다. 더구나 유일한 변기가 막히면 30명이 타고도 비좁다는 그 조그만 배 안의 참극이 벌어진다. 생리활동 제약과 악취의 이중크리에 승조원들의 전투력이 저하된다. 잠수함의 용변 처리 악몽은 전사에 많이 전해진다. 장보고급 화장실에는 해수세척건이라는 물건이 있어 휴지와 변을 수압으로 분해할 수 있다. 세척건으로 물을 쏴서 흐물흐물하게 만든 후 물을 내리면 된다.
- 3천 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급의 도입 이후 장보고급의 초기 3척은 훈련용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 잠수함 획득 사업단 요원으로 근무 중, 1990년 해군의 첫 중형 잠수함 초대 함장으로 선발되어 승조원들과 함께 독일에서 2년간 잠수함 교육훈련을 받고 장보고함을 인수한 안병구 전 제9잠수함전단장의 회고록이 "잠수함과 함께 - 한국 해군 1번 잠수함 초대 함장의 잠수함 회고록"이라는 제목으로 2017년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