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드레드노트급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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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파일:mikasa-battleship-2.jpg
현존하는 유일한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인 시키시마급 전함 4번함 미카사 함
1. 개요
2. 명칭
3. 태동
4. 공격력
4.1. 주포
4.2. 중간포
4.3. 부포
4.4. 속사포
4.5. 어뢰
5. 방어력
6. 주행력
7. 문제점
7.1. 무장
7.2. 방어
7.3. 주행
8. 결과
9. 말로
10. 평가
11. 재활용 및 개조 가능성
11.1. 경제성
11.2. 계륵함
11.3. 개조의 비효율성
11.4. 군축조약의 철퇴
11.5. 실제 사례
12. 목록


1. 개요[편집]


Pre-dreadnought battleship

철갑선의 발전형이 전함이라는 이름을 얻은 후 드레드노트급이 탄생하기 전까지 만들어진 전함.

주로 1880년대 중후반에서 드레드노트급이 탄생한 1906년까지 건조되었다.


2. 명칭[편집]


애초부터 드레드노트급 전함이 만들어진 후 기존의 전함들을 드레드노트급 이전의 전함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라서 명칭이 한국어 번역으로는 확립되지 않았다.

Pre-dreadnought battleship이 정식 명칭인데 이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드레드노트급 이전급 전함이 되지만 너무 길어서 보통은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것도 너무 길기 때문에 구식전함이라고 부르거나 드레드노트급 전함의 일본식 명칭인 노급전함에서 파생된 일본식 명칭의 한국어 번역인 전노급전함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매우 많다.

그러므로 위에 언급한 어떤 종류의 단어를 써도 다 동일한 뜻이라고 보면 된다.


3. 태동[편집]


원래 철갑선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장갑전함(ironclad battleship)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철갑선은 두 종류의 함선으로 나누어서 발전했는데 정작 현실은 전열함의 뒤를 이어주는 함선을 필요로 하는 것이 문제였다.

  • 장갑 프리깃 - 말 그대로 범선시대 프리깃을 강철로 만든 것. 원양항해가 가능하고 고속이 가능하지만 무장과 장갑이 모두 빈약했다. 주로 초기형 철갑선들이 해당한다.

  • 모니터함 초기형 - 중장갑과 중무장을 갖추고 선회포탑도 구비한 함선. 건현이 너무 낮아서 원양항해는 커녕 항구 근처의 바다에서도 항해를 조심해야 할 수준이다.

위의 두 종류는 전자는 중무장과 중장갑을 갖추기 시작하고 후자는 원양항해성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서로 통합하기 시작했으나 수많은 실험작을 남긴 끝에 1895년 영국의 마제스틱(Majestic)급 전함으로 형태가 확립되면서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이 시작된다.


4. 공격력[편집]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이 장비한 무기는 크게 주포, 중간포, 부포, 속사포, 어뢰로 구성된다.


4.1. 주포[편집]


보통 12인치 (305mm) 구경의 2연장 주포탑을 함체의 중앙선을 따라서 함수와 함미에 1기씩 배치해서 총 4문을 탑재했다.

극초기에는 16인치(406mm)까지 함포가 대구경화했지만 반대급부로 심하면 연사속도가 30분에 1발이 돼서 실질적으로는 해전에 쓸수 없는 지경이 되었으므로 그나마 해전에 간신히 쓸 수 있는 연사속도를 가진 12인치로 급격하게 회귀하였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12인치를 사용했지만 미국은 13인치(330mm), 독일은 11인치(279mm)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총합화력은 12인치와 동일하다고 여겨진다.

주포탑의 숫자도 독일의 경우에는 함체 중앙부에 2연장 주포탑 1기를 추가해서 총 6문을 확보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반대급부로 부포가 88mm와 105mm로 소형화해서 순양함을 제압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결국 중앙부 주포탑을 제거하고 도로 주포탑 2기 체제로 돌아갔다.

3연장 이상의 주포탑 도입도 배수량 문제로 불가능했고 설계자의 구상 정도로 남았다. 이는 이후의 도이칠란트급 장갑함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구경의 확대나 주포탑 증가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구경장을 늘리는 방식으로 조금이나마 화력을 늘렸으며 부수적으로 사정거리도 늘어났다.

그 외에도 속사성을 중시해서 10인치(254mm)를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나 이는 소수의 경우였고 이들은 주로 전함과의 전투보다는 장갑순양함 이하의 함선을 공격하는 임무를 많이 담당하였다.

주포탑의 형식은 이 때부터 근대적인 전함에서 흔히 나오는 방식인 강철제 밀폐형 포탑으로 하부에는 바벳이라고 불리는 원통형의 구조물이 만들어졌으며 해당 구조물이 탄약고까지 연결돼서 주포탄의 재장전 기구가 바벳안에 들어가는 구조가 확립되었다.


4.2. 중간포[편집]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의 후기형부터 나오는 함포다.

유래는 2종류로 부포의 대구경화에서 등장했거나 처음부터 대구경 부포로 장착된 경우였으나 둘 다 통합되고 대구경화한 결과 최종적으로는 10인치(254mm)에 이르러서 소구경 주포화한 물건이다.

이런 물건이 등장한 이유는 후술하는 전투과정에서 전함이나 장갑순양함을 명중시켜서 느려지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주포는 사실상 근거리 치명타용이 되었고 부포로는 수십발을 맞춰도 느려지게 하는게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중간포도 너무 대구경화하다보니 연사속도가 주포급으로 느려져서 결국에는 드레드노트급의 전포거포화에 중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중간포는 보통 포탑 형식으로 함선의 양 측면에 나누어서 총 6문에서 10문을 탑재하였다.


4.3. 부포[편집]


전드레드노트급의 초기형부터 나오는 함포다.

원래 목적은 어뢰정 격퇴용이었으나 곧 순양함구축함을 막아야 할 목적으로 대구경화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속사성을 유지하는 한계가 6인치(152mm)였으므로 그 이상의 구경은 중간포로 넘어갔다.

부포는 보통 포곽 형식으로 함선의 양 측면에 나누어서 10문 정도를 탑재했다. 하지만 포탑 형식을 쓴 경우도 있고 갑판 위에 포대 형식을 쓴 경우도 있는 등 장착방식이 다양했다.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의 최후기형에서는 중간포 강화를 위해 부포가 삭제된 경우도 발생하였다.


4.4. 속사포[편집]


전드레드노트급의 초기형부터 나오는 함포다.

원래는 범선시대의 적군 승조원을 노리는 초소형의 함포부터 이어지는 방식으로 종류도 기관총, 기관포, 속사포가 혼합되었으며 최대 구경은 3인치(76mm) 정도였다.

임무는 주로 어뢰정 격퇴및 군함의 상부구조물과 갑판을 사격해서 승조원을 살상하는 것이다.

장착방식은 속사포는 상부구조물이나 함수, 함미 근처에 포곽식으로 설치하지만 그 외에도 갑판 위에 포대식으로 설치하며 기관총과 기관포는 말 그대로 아무 곳이나 공간이 있으면 설치하는 수준이었다.


4.5. 어뢰[편집]


어뢰란 물건이 나올 때부터 전체 군함에 설치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졌고 전드레드노트급 전함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로 흘수선 아래나 살짝 위에 고정형 튜브를 장착하고 그 안에 어뢰를 장전한 후 쏘는 방식이었다. 구경은 보통 18인치(457mm)였으며 유효사정거리는 수천미터 정도였으나 당시 어뢰의 조악함과 전드레드노트급의 한심한 주행력으로 인해 어뢰 공격시 명중을 기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5. 방어력[편집]


이 때부터 후대의 전함에도 나오는 주요한 특징인 측면장갑, 주포탑, 장갑함교에는 최대 12인치 수준의 강력한 장갑이 등장하며 갑판장갑도 고폭탄 명중시 파편방어 및 화재방지등을 위해 2인치에서 4인치로 얇지만 등장하기 시작했다.

내부구조로는 측면 피탄시 강력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터틀백 구조가 등장하였으며 장갑 후면에는 석탄저장고를 활용한 포탄 및 어뢰 명중시의 원시적인 추가 방호책도 등장했고 함선 하부에는 2중으로 바닥을 만들어서 침수방지대책이 등장하기도 했다.


6. 주행력[편집]


증기기관의 발전으로 인해 1880년대 말부터 주로 3단 팽창식 피스톤 왕복 증기기관이 사용되었으며 이를 통해 최고 속도를 16노트에서 18노트까지 낼 수 있었고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의 마지막에는 최고속도가 22노트까지 증대하였다.

보일러의 경우에는 이 때부터 수관식 보일러가 도입되었기 때문에 점점 더 고압의 증기를 생산가능해졌다.

스크류 프로펠러는 주로 2축이나 3축방식을 사용했으며 주요 연료는 석탄을 사용했고 최후기에는 석유의 사용도 실험하는 수준이었다.


7. 문제점[편집]


문제점의 주 원인은 교전거리의 급격한 확대로 인한 주포의 원거리 명중률 하락과 느린 속력에 있다.

그리고 이렇게 된 이유는 본질적으로 후대의 중순양함급 배수량으로 전함의 무장과 장갑을 갖추려한 무리수에 있었으며 기술적인 한계도 크게 작용하였다.

결국 이런 문제점은 전포거포함이며 장갑도 튼튼하고 속력도 빠른 드레드노트급 전함이 등장하고 협차사격이 도입되면서 해결된다.


7.1. 무장[편집]


함포가 잡다하게 많은 데 비해 전투력은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이렇게 된 이유는 해전의 교전거리가 점점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청일전쟁에서는 1.5km에서 교전이 이루어졌지만 러일전쟁에서는 초기에는 5.5km이었고 후기에는 12.8km에서 교전이 발생했다.

덕분에 주포의 명중률이 크게 하락했다. 애초에 청일전쟁때도 주포의 연사속도가 너무 느려서 적함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교전거리가 늘어나면서 주포가 원거리에서 목표물을 맞출 확률은 그야말로 로또 1등 당첨급 확률이 되버린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는 적을 발견한 후 주포는 거리 측정 겸 적함 견제 겸 로또급 행운을 노리고 원거리 사격만 종종 하다가 적함과 초근접한 후에 마지막으로 치명타 날리는 무기가 되었다.

따라서 최고 속력으로 적에게 근접하면서 중간포나 부포로 적을 맞춰서 느리게 만들지 않으면 그대로 적이 도주하면서 해전이 끝나버리기 때문에 중간포와 부포의 숫자가 늘었으며 적도 점점 장갑이 강화되고 배수량이 늘어나면서 중간포의 구경이 늘어나서 결국 소형 주포화하는 사태까지 발생한다.


7.2. 방어[편집]


장갑을 두른 것에 비해서는 방어력에도 허점이 많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무장이 너무 많아서 해당 부위에 피탄시 주포탑같이 강화된 곳을 제외하면 그대로 관통해서 내부에서 작렬하는 바람에 주변에 사격하려고 쌓아놓은 즉응탄에 불이 붙어서 2차 대폭발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더해서 중간포 이하는 함포 장착방식이 포곽방식을 쓴 경우도 많아서 측면장갑에 구멍을 뚫어놓은 격이라 소구경 함포탄도 이 약점을 통해 쉽게 전함의 내부로 침입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설상가상으로 상부구조물은 말 그대로 포탄 파편도 못막을 지경이었고 갑판에 쌓아놓은 각종 잡다한 짐이나 선체 내부가 좁아서 바깥에 쌓아놓은 예비 연료인 석탄 같은 것은 피탄시에 불바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다.

선체 하부의 어뢰도 말 그대로 몸에 둘러놓은 폭발물 그 자체라 포탄이 내부로 뚫고 오면 위험했다.

이를 이용해서 적 전함의 중간포나 부포, 적 장갑순양함의 주포 같은 것들이 오히려 아군 전함을 정확하게 사격해서 주장갑은 관통하지 못했지만 화재를 일으키고 속력을 느리게 만드는 역관광이 가능하였으며 그 확률도 매우 높았다.


7.3. 주행[편집]


앞서 언급한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의 최고속력은 18노트급이라 얼핏 보면 준수해보인다. 문제는 이 속도를 유지하는게 매우 어렵고 그나마 함선이 최상급의 성능을 유지하는 경우에 국한된다는게 문제였다.

이는 3단 팽창식 피스톤 왕복 증기기관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주 원인이었다.

해당 기관은 고압증기를 이용해서 피스톤을 상하로 왕복운동하게 만들고 해당 상하운동을 크랭크축을 통해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구조를 가진다. 3단이라는 소리는 고압증기로 피스톤을 고압용, 중압용, 저압용의 3개를 운용한다는 소리다.

이런 방식은 크랭크축으로 운동에너지의 방향을 전환할 때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는데다가 피스톤간의 균형을 잘 안맞추면 크랭크축의 특정 부위에 불균일한 충격이 가해져서 파손되기 쉽다는 문제가 있다. 덤으로 엄청난 진동과 소음이 발생한다는 것도 문제였다.

덤으로 당시의 기술력 부족과 동력기관 자체를 구성하는 재질의 불량으로[1] 인해 부품파손, 증기누출이 수시로 벌어졌으며 앞서 언급한 진동과 소음 덕택에 해당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는 부작용까지 있었다.

여기에 더해서 동력기관을 제대로 돌아가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윤활유도 품질도 안좋은게 대량으로 필요한데다가 작동시 사방에 뿜어져나와서 주변을 기름투성이로 만드는 바람에 점검과 수리가 곤란했다.

이래서 정작 가장 점검 및 수리가 필요한 기관 과부하시에 너무 위험해서 기관 근처에 접근하기도 어렵다. 기관실 내부가 새나오는 고압증기, 사방에 흩뿌려지는 윤활유, 고속으로 날아다니는 부품 파편으로 아수라장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력기관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은 장시간 지속될 경우 선체를 연결하는 리벳에 금이 가서 누수가 발생할 수준이었으며 포격시 조준에도 이상을 줄 정도로 심각했다.

주 연료로 석탄을 사용한다는 것도 문제였는데 일정 시간 이상 보일러를 돌리면 내부에 쌓인 석탄재를 치우지 않으면 더 이상의 연료공급이 불가능해지므로 보일러가 알아서 꺼진다는 점이다.

이런 부작용으로 인해 업체의 카탈로그 스펙과는 달리 실제 최고속도를 내려면 최상의 컨디션에서도 2시간 버티면 잘한 것이며 그 이상이 되면 속력을 줄이고 석탄재를 치우면서 긴급점검을 안할 경우 동력기관 파열로 인해 혼자서 바다 위에 멈추는 것은 양호한 편이고 보통은 증기폭발로 인해 만신창이가 된다.

이로 인해 동급의 전함을 추적하는데도 힘이 들 지경이며 속도가 더 빠른 장갑순양함은 추격이 곤란해진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전함 주제에 적이 몰려드는 경우인 수비형 전투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문제는 동시대의 모든 군함이 겪는 일이었지만 구축함이나 방호순양함, 장갑순양함의 경우에는 배수량에 비해 무장과 장갑이 적으므로 동력기관에 할당할 수 있는 배수량과 공간, 중량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이런 문제가 적고 기관부를 나누어서 일부만 교대로 가동시키며 나머지를 점검수리하는 방식으로 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의 경우에는 배수량은 적은데 전함급 무장과 장갑을 장착하는 바람에 동력기관에 할당할 배수량과 공간과 중량이 부족해서 통상항해때도 동력기관 전체를 돌려야 했으며 사실상 평상시의 항해가 살짝 과부하가 된 상황이나 마찬가지라서 전투항해시의 과부하가 추가되면 말 그대로 얼마 버티지를 못한게 문제였다.

참고로 이런 문제는 장갑순양함도 점점 많이 겪기 시작해서 방호순양함이나 구축함 추격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으며 결국 순양전함이 등장하게 된다.


8. 결과[편집]


결국 드레드노트급 전함이 등장하자마자 모조리 퇴물이 되어버렸다.

중간포의 확대과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중간포를 더 늘려서 주포와 동급으로 만들어서 사실상 주포를 늘리자는 선택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영국 외의 타국에도 있었으며 영국에서도 드레드노트급 전함의 건조를 위장하는 겸 및 유사시 보험용으로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의 최후기형을 건조하였다.

이런 군함들을 semi-dreadnought battleship이라고 하며 보통 드레드노트급에 준한 전함이나 준드레드노트급 전함, 준노급 전함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말만 그랬지 실제 성능은 그냥 전드레드노트급 최후기형이라서 독자성을 가지지 못한다. 일단 주포가 4문밖에 안되거나 주포가 구경장이 달라서 동급이 아니거나 주포 배치 문제로 협차사격이 현실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사쓰마급 전함이나 당통급 전함처럼 겉보기에는 드레드노트급 전함처럼 보이는 물건도 포함된다.


9. 말로[편집]



9.1. 제1차 세계대전[편집]


그래도 썩어도 전함이라고 제1차 세계대전때는 일단 있는 세력을 활용하기는 했다.

일단 드레드노트급과 그 이후의 전함들을 투입하기 곤란한데 전함급 화력이 필요한 지역에 투입했고 그 과정에서 기뢰해안포같은 것에 격침당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갈리폴리 상륙작전이다.

그리고 주력 전함의 숫자가 모자라면 전드레드노트급 전함까지 끌고 나오기도 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유틀란트 해전의 독일같은 경우다.

설상가상으로 주력 전함이 없거나 부족해서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이 이 대신 잇몸식으로 억지로 끌려나와서 혈투를 벌이는 경우가 있었다. 주로 발트해의 러시아 해군이 이런 경우였으며 장렬하게 격침당했다. 하지만 흑해에서는 러시아의 전드레드노트급 5척이 단종진을 결성하고 서로 통신연락을 확실하게 해서 마치 1척의 전함처럼 행동하면서 오스만 제국의 독일제 순양전함 1척과 포격전을 벌려서 무승부가 난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것은 그나마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을 활용한 경우를 언급한 것이며 상당수는 무용지물화해서 명칭도 드레드노트급 전함과 구분안가는 그냥 전함, 구식전함등으로 불리며 역사서에도 보통은 전함으로만 기록되는 바람에 당시에 그 지역에 투입된 전함이 드레드노트급 전함이라고 오인받는 등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병풍취급을 받았다.


9.2. 전간기[편집]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으로 주력함 취급을 받은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의 대다수가 해체되거나 표적함, 훈련함등이 되었고 비전투용이 된 함선들은 주포와 장갑을 떼어내는 등 전투용으로 사용금지수준의 조치를 받았다.

그나마 전함 미카사만 조약의 예외항목에 들어갔으나 박물관겸 기념함이 된 것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콘크리트로 선체 주변을 덮어서 사실상 육상의 건물이 되는 조치를 받아 전투력을 상실하였다.

이 때문에 2차대전까지 남은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은 그리스에 판매된 미시시피급 전함 2척과 베르사유 조약으로 남게 된 독일의 전드레드노트급 전함들 뿐이었다.


9.3. 제2차 세계대전[편집]


제2차 세계대전 초반 독일의 전드레드노트급 전함들인 슐레지엔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은 폴란드 침공때 폴란드 회랑을 포격하는 등 지상군 지원용으로 사용했으나 주로 훈련함으로 사용되었고 결국 공습 등의 이유로 침몰했고 나치 독일의 패전과 함께 해체된다.

그리스의 미시시피급 전함 2척은 관리부실과 예산부족으로 사실상 폐함되었다가 그리스 침공급강하폭격기의 공습으로 격침된다.

그 외에 훈련함이 된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을 공작함으로 개조한 사례가 일본에 있었고 미국도 기념함이 된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을 크레인을 갖춘 크레인함으로 사용했다.


9.4. 종전 이후[편집]


비전투용으로 다른 종류의 함선으로 개조된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은 1956년까지 사용되었으며 독일이 표적함으로 개조한 헤센(SMS Hessen)은 소련이 1960년대 초까지 사용하고 폐기했다.

그래서 전함 미카사가 유일한 생존자로 요코스카에 존재하지만 패전후 혼란시에 주포를 비롯한 주요 구성품이 몰래 고철로 팔리고 미군이 그 위에다가 위락시설을 조성했다가 나중에 긴급복구한 관계로 사료적 가치가 별로 없다.


10. 평가[편집]


전함이란 함종을 만들었고 이를 확립했으나 급격한 기술발전과 해전의 교전거리 증가에 의해 잊힌 함종이다.

사실 철갑선을 보면 알 수 있듯 변화는 엄청나면서도 해군의 필요에 제대로 답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는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급격한 기술발전에도 불구하고 대략 20여년간 주요 특징이 고정된 채 각국에서 대량건조되었다는 것은 당시 해군의 필요를 제대로 충족시켜준 성공적인 함종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급격한 기술발전으로 인한 드레드노트급 전함의 등장으로 인해 순식간에 해군의 주력에서 그냥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는 무용지물 취급으로 전락한 것도 모자라 이름조차도 드레드노트급 이전급 전함이라는 요상한 것으로 남았다. 이는 전함이라는 함종이 가지는 특성중 하나인 수시로 도태되며 재활용이 어렵다는 것을 입증하는 씁쓸함도 남긴 함종이다.


11. 재활용 및 개조 가능성[편집]


20여년간 만들어온 기존의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의 재고가 많고 드레드노트급 전함이 등장하기 직전부터 등장한 직후까지 건조한 준드레드노트급 전함도 어느 정도의 숫자가 있는데 재활용이나 개조를 생각해볼만 한데 대부분 그러지 못한 이유는 명백했다.


11.1. 경제성[편집]


전함급 함선이라 승조원도 전함급으로 많이 필요하고 유지비용도 전함급으로 들어가며 특히 앞서 언급한 동력기관의 비효율성 덕분에 수시로 점검 및 수리가 필요하므로 장기간 운용하면 비용이 눈덩이같이 불어나는 특성을 가진다.

이 모든 걸 전함이 필요해서 감당해내고 있었는데 드레드노트급 전함이 있다면 거기에 집중하고 이런 종류의 구식전함은 모조리 폐기하는 게 더 낫다.


11.2. 계륵함[편집]


그래도 재고도 있고 세계대전도 터져서 일단 있는 전력을 활용해본다고 그냥 투입해보거나 최소한의 근대화 개량정도만 해놓은 전드레드노트급 전함과 준드레드노트급 전함의 전적이 영 신통치 않았다.

앞서 언급한 사례들은 그래도 효과가 있긴 하는 경우였고 일반적인 경우는 코로넬 해전에서는 너무 느린 속도로 인해 고속 성능을 가지지만 화력이 약해서 도움이 필요한 아군 함대와 합류 못하고 각개격파 당한 후 혼자 귀환하고 포클랜드 해전에서는 인빈시블급 순양전함 2척에 밀려서 그냥 전력 +1일 정도로 큰 활약을 못한 전드레드노트급 전함 캐노푸스의 사례같은게 일반적이었다.

애초부터 이건 예견된 사태였다. 드레드노트급 전함에는 압도적으로 밀리고 장갑순양함 이하의 함선은 너무 느려서 추적을 못하는 이도 저도 안되는 계륵으로 전락한게 전드레드노트급 전함과 준드레드노트급 전함이었던 것이다. 오죽하면 유틀란트 해전에 전력보강형식으로 참가한 독일의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의 승조원들이 자신들의 전함을 5분 전함이라고 불렀겠는가. 말 그대로 전투시작 5분만에 격침당한다는 소리였다.

설상가상으로 어뢰에 대응하는 방어체제도 부실해서 갈리폴리 전투에서는 오스만 제국의 765톤급 소형 구축함인 무아베네 이 밀리예(Muavenet-i Milliye)는 영국 해군의 1만 350톤급 전드레드노트급 전함 골리앗(Goliath)에 3발의 어뢰를 쏴서 격침시키는 대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원래 어뢰정이나 구축함의 뇌격을 막으려고 엄청난 숫자로 달아놓은 부포와 속사포를 생각해본다면 진짜로 답이 없는 상황이었다.


11.3. 개조의 비효율성[편집]


그렇다면 그냥 써먹지는 말고 개조를 통해 어느 정도 쓸만한 함선으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소규모 개장으로는 그게 불가능하다. 보통 생각하는 단계인 중간포 없애고 부포와 속사포도 효율적인 위치로 재배치하고 수량을 줄이면서 사격통제장치를 드레드노트급 전함 수준으로 교체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 정도만 해도 이미 소규모 개장이 아닌데다가 전투력도 거의 상승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12인치급 주포 4문만으로는 협차사격이 안되기 때문이다. 일단 탄착군을 확인하기 힘들고 어렵게 적함을 협차했더라도 한번에 쏘는 포탄의 숫자가 겨우 4발이기 때문에 적함에 명중탄이 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협차사격으로 명중탄을 기대하려면 최소 6발을 동시사격해야 하며 일반적으로는 8발부터 1발 정도의 명중탄을 기대해볼 수 있고 12발까지 명중탄 기대 숫자가 의미 있을 정도로 늘어난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함선을 와장창 뜯어서 동력기관도 증기터빈으로 갈아버리고 선체를 연장해서 동력기관의 크기도 늘리고 주포탑 숫자도 1기 늘리면 속도도 늘어나니 괜찮을 듯 하지만 그럴 돈과 자재가 있으면 그냥 그걸로 드레드노트급 전함을 추가 건조하는게 더 경제적이다.

애초에 낡은 함선을 마개조나 재건조 수준으로 손대는 것은 군축조약 같은게 걸려서 신형함의 신규건조가 불가능할 때나 보통 하는 것이지 비용 대 효과면에서는 별로 안좋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마개조 해봤자 성능면에서는 드레드노트급 전함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실제로 이런 마개조를 받을 경우 좀더 돈이 안들고 성능향상 폭도 큰 장갑순양함도 순양전함을 못이기는 게 현실이었다.


11.4. 군축조약의 철퇴[편집]


그나마 재활용 수준으로 항구 방어용 해방함 같은 걸로 써먹을 수도 있었지만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의 철퇴를 맞아버린다. 재활용이고 개조고 다 막혀버리고 그냥 폐함하거나 무장과 장갑을 몽땅 제거하고 보급함 같은 걸로 완전전환하는 길만 남은 것이다.

철퇴를 맞은 이유는 전드레드노트급 전함과 준드레드노트급 전함을 군축조약 상에서 보조함으로 격하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보조함의 주포 제한이 8인치(203mm)에서 12인치(305mm)가 되버리므로 조약의 허점을 이용해서 말만 순양함이지 12인치 주포를 가진 보조 주력함 같은 함선이 등장해서 군축조약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과 베르사유 조약이 서로 충돌한다는 허점을 이용해서 11인치 주포를 6문 장착한 도이칠란트급 장갑함이 등장하면서 현실화된다.


11.5. 실제 사례[편집]


그래도 베르사유 조약으로 존재가 보장된 독일의 전드레드노트급 전함과 약소국이라 특례를 인정받은 그리스의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이 있긴 했다.

하지만 독일도 답이 없다고 느꼈는지 부포를 신형으로 바꾸고 대공포를 증설하고 연돌을 바꾸는 정도의 사소한 개조만 한 후에 전쟁에 투입했고 그나마 투입한 직후에 훈련함으로 바꾸었다가 전황이 악화해서 석유를 얻기 어려워지자 구식이라 석탄보일러를 쓴다는 점을 생각해서 부포를 모조리 제거하고 대공포를 더 증설한 후 지상군 지원용으로 재활용하는 식으로 다시 현역에 투입시키는 게 고작이었다.

약소국인 그리스는 전간기때의 경제 폭망으로 인해 그나마 가진 전드레드노트급 전함 2척이 부유포대와 사실상 폐함 상태로 전락해서 항구에 묶여있다가 급강하폭격기의 폭탄 맞고 격침당하고 끝나버린다. 이들보다 좀 더 먼저 도입한 이탈리아제 1만200톤급 장갑순양함 게오르기오스 아베로프(Georgios Averof)는 어떻게든 가동상태로 만들어서 2차대전때도 써먹은 것에 비하면 참 허무한 최후였다.


12. 목록[편집]


만재배수량 기준으로 나열했다.[2]

제조/운용국
함급
만재/상비배수량(t)
기준배수량(t)
취역
속력(노트, knot)
러시아
아드미랄 우샤코프급 전함
4,971
1895년
16
미국
텍사스 전함
6,417
1895년 8월 15일
17.8
청나라
정원급 전함
7,355
7,220
1885년 10월 29일
14.5
오스트리아-헝가리
합스부르크급 전함
8,340
1902년 12월 31일
19.5
러시아
로스티슬라브급 전함
8,880
1900년 3월
15.6
독일
브란덴부르크급 전함[3]
10,013
1893년 10월 31일
16.5
러시아
나바린급 전함[4]
10,370
1896년 6월
15
오스트리아-헝가리
에르츠헤르초크 카를급 전함
10,640
1906년 6월 17일
20.5
러시아
페트로파블로프스크급 전함
11,255
10,960
1897년
16
독일
카이저 프리드리히 3세급 전함[5]
11,785
11,097
1898년 10월 7일
17.5
미국
인디아나급 전함
11,876
10,453
1895년 11월 20일
15
미국
일리노이급 전함
12,450
11,751
1900년 10월 16일
16
러시아
포템킨 전함
12,500
1905년
16
독일
비텔스바흐급 전함
12,798
1902년 10월 1일
18
미국
아이오와 전함
12,850
11,590
1897년 6월 16일
16
러시아
전함 레트비잔
12,912
12 708
1902년
18
러시아
에프스타피급 전함
12,942
12,738
1911년 4월 1일
16
미국
키어사지급 전함
13,060
11,730
1900년 2월 20일
16
러시아
체자레비치 전함
13,105
12,898
1903년
18
러시아
트리 스비아티테리아 전함[6]
13,532
1896년 중반
16.5
미국
메인급 전함
13,900
13,052
1902년 12월 29일
18
이탈리아
레지나 엘레나급 전함[7]
14,029
1907년 9월 11일
22
독일
도이칠란트급 전함
14,218
13,200
1906년 8월 3일
18.5
독일
브라운슈바이크급 전함
14,394
13,208
1904년 10월 15일
19
러시아
페레스베트급 전함
14,408
12,674
1901년
18
러시아
보로디노급 전함
14,415
14,091
1904년
18
미국
미시시피급 전함
14,697
13,209
1908년 2월 1일
17
영국
로열 소버린급 전함[8]
15,830
14,380
1892년
17.5
오스트리아-헝가리
라데츠키급 전함
16,099
14,741
1910년 6월 15일
20.5
미국
버지니아급 전함
16,352
15,188
1906년 2월 19일
19
일본
카토리급 전함
16,700
16,400
1906년 5월 20일
18.5
영국
킹 에드워드 7세급 전함
17,500
16,350
1905년 2월 7일
18.5
미국
코네티컷급 전함
17,949
16,000
1906년 6월 2일
18
러시아
안드레이 페르보즈반니급 전함
18,590
17,320
1911년
18.5
프랑스
당통급 전함[9]
19,451
18,458
1911년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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