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수의대생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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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례 : 병사(D), 아사(H), 의료사고(M), 실종(V), 자살(S), 교통사고(T), 기타(E), 의문사 및 경위 불명(?)




이윤희 씨의 행방을 알고 있거나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분은 전라북도경찰청이나 전주덕진경찰서(063-713-0324)로 제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북대 수의대생 실종 사건
발생일
2006년 6월 6일
발생 위치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덕진동 인근
실종자
이윤희 (당시 만 29세)
유형
실종,(6490일 경과),

파일:실종자이윤희.jpg
실종자 이윤희

1. 개요
2. 전개
3. 수사의 난항
4. 의문점
4.1. 컴퓨터로 ‘112’와 ‘성추행’을 검색했다
4.2. 방에 있던 찻상과 망치가 사라졌다
4.3. 원룸 베란다 창틀에서 담배 꽁초가 발견되었다
4.4. 사건 나흘 후 서울에서 인터넷 접속 흔적이 발견되었다
4.5. 사건 발생 사흘 전 날치기 사건이 발생했다
4.6. 이윤희가 살던 원룸 앞의 다른 원룸에서 수상쩍은 흔적이 발견되었다
4.7. 이윤희의 가방에서 동물용 마취제와 주사기가 발견되었다
4.8. 꽃다발이 발견되었다
4.9. 빨래가 사라졌다
4.10. 사라진 신발과 풀려있던 애완견들
4.11. 실종 당일 원룸에서 아무 소리도 못 들었다는 다른 세입자들
4.12. 동물 사체 110kg
4.13. 김 모 씨와 이윤희의 관계
4.14. 수의대 교수 범인설
4.15. 사건 발생 1년 전의 유사 사건
4.16. 사라진 수첩이 전북대에서 다시 발견되었다
4.17. 김모씨의 수상한 행적
5. 사건 이후
5.1. 가족의 글



1. 개요[편집]



2017년 7월 20일, KBS 뉴스 - 이윤희 실종 사건...11년 전 무슨 일이?


2006년 6월 6일,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서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4학년이었던 이윤희(1977년생이며 당시 만 29세)가 실종된 사건.

이윤희는 실종 전날인 6월 5일 저녁, 자신이 자취하는 금암동 원룸에서 약 1.5km 떨어진 덕진동의 한 호프집에서 교수, 학과 학생 40여 명과 종강총회를 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6월 6일 새벽 행사가 끝난 후 새벽 2시 30분경에 귀가했는데, 그 이후로 실종되어 17년이 지난 지금까지 행방불명 상태이다.

2. 전개[편집]


이윤희의 집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었다. 이윤희는 원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통계학과 미술을 복수전공으로 6년간 수료했다. 하지만 장래희망이었던 수의사가 되기 위해 2003년전북대학교 수의학과 1학년으로 편입학했으며, 실종 당시에는 졸업까지 1학기만이 남아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 당시 '이윤희가 평소에 비해 우울해 보이기는 했지만 특이점은 없었고, 남자 동기였던 김 모 씨의 배웅을 받아 걸어서 원룸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리고 새벽 2시 58분경부터 1시간 정도 인터넷을 검색한 기록이 있었는데, 검색 기록이 이상했다. 검색창에 112성추행이라는 단어를 3분간 검색하고 새벽 4시 21분에 컴퓨터를 끈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당시 이윤희는 며칠 전에 날치기를 당해 휴대폰이 없는 상태였다. 김 모 씨의 배웅으로 집에 들어갔다는 진술과 집에 와서 인터넷 접속을 했다는 정황은, 집에 와서 실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반영했다.

원래 이윤희는 평소 결석을 한 번도 안 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6월 7일, 웬일로 이윤희가 결석하자 이상하게 여긴 남자 동기 김 모 씨가 점심 때 이윤희의 집을 방문하였다. 문은 잠겨 있었고, 안에서 개들이 킁킁대고 짖는 소리만 들릴 뿐 인기척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윤희는 4학년이었던 탓에 하루에 수업이 한 과목뿐이었고, 그 정도는 국가고시를 준비하면서 빠지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김 모 씨는 별 일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돌아갔다. 하지만 다음 날인 6월 8일에도 이윤희가 결석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김 모 씨를 비롯한 학과 동기들은 점심 때 이윤희의 원룸에 찾아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이윤희에게 같이 점심 먹자고 부르러 간 것이었지, 무슨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다들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문은 잠겨 있었고 안에서는 개 짖는 소리만 나자, 건너편 원룸에 가서 창문으로 이윤희의 집을 살펴보았다. 이상하게도 창문이 열려 있었고, 방 한가운데에 신발을 비롯한 잡동사니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혹시 집이 있는 남양주에 갔나 싶어서 이들은 이윤희의 부모에게 전화하였으나, '아직 집에 오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비로소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이들은 경찰과 구조대를 불러 현관문 디지털 도어락을 부수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으며 이윤희가 키우던 애완견 2마리만 있었고 애완견들에 의해 방이 심하게 어질러져 있었다. 같이 들어간 경찰은 친구들에게 '아마 잠깐 어디 갔을 것이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2명은 파출소에 가서 가출신고서를 작성했다. 여담으로 당시 경찰이 이윤희의 집을 방문한 동기생들에게 '곧 부모님이 내려오시니 걱정하지 말고 청소하고 있으라'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청소를 한 것에 대해서는 경찰이 현장 보존에 관해서 따로 언급하지 않았고, 이윤희 씨 부모님께서 놀라실까 봐 청소했다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원룸에 남았던 동기생 한 명이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했다. 즉 경찰이 당시 현장에 있던 동기생들에게 청소를 시켰다는 루머는 거짓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청소를 하는 바람에 범인을 잡을 증거(지문이나 DNA)가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1]


3. 수사의 난항[편집]


경찰은 6월 10일 수사하던 도중 이윤희의 인터넷 사용 기록을 발견했다. 실종 당일 새벽 2시 59분경부터 3시 2분경까지 3분 동안 포털 사이트네이버를 이용했는데, 그녀가 네이버 지식iN에서 검색한 내용이 기묘했다. 어떤 남학생이 자신의 엉덩이를 만진 내용, 어떤 아저씨가 따라와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내용, 이런 것도 강제추행이라고 할 수 있냐고 묻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그 후 공개수사, 탐문수사, 우범자수사, 대대적인 수색까지 펼쳤으나, 전혀 성과가 없었고 10여 건의 제보도 모두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6월 10일에 서울에서 이윤희의 인터넷 접속 흔적이 발견되었지만 이윤희가 접속했는지, 신상정보를 알고 있는 타인이 접속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더구나 이윤희의 휴대폰 위치를 추적하거나 연락을 시도할 방법이 없었는데, 이윤희는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인 6월 2일 오토바이 날치기에 의해 가방을 도난당했기 때문이었다. 이 가방 안에 신분증, 수첩, 휴대폰 등이 있었는데 모두 잃어 버렸기 때문에 휴대폰 위치 추적은 물론 연락이 불가능했다.

파일:이윤희실종.jpg
실종일 당시와 동일한 옷을 입은 이윤희 사진


4. 의문점[편집]





4.1. 컴퓨터로 ‘112’와 ‘성추행’을 검색했다[편집]


경찰 수사에 의하면 이윤희는 사건 당일 귀가한 이후 컴퓨터를 켜고 네이버에 들어갔는데, 검색 기록을 확인해보니 ‘112’와 ‘성추행’이라는 단어를 검색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윤희가 종강총회에서 성추행을 당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했지만, 별다른 일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더 의문스러운 점은 새벽 2시 59분부터 새벽 4시 21분까지 컴퓨터가 켜져 있었는데, 정작 이윤희가 검색한 시간은 2시 59분부터 3시 2분까지 약 3분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이는 그녀가 검색을 하던 도중에 신변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연상케 한다. 평소 이윤희는 TV과 컴퓨터를 한 번 켜 놓으면 잘 끄지 않아, TV는 아예 자동 종료를 설정했다고 한다. 만약 검색 당일 그녀의 신변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컴퓨터의 전원을 끈 사람은 그녀의 실종에 가장 깊이 관여한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

정확하게 검색된 검색어는 ‘설추행’, ‘성추행’, ‘112’ 세 단어였다. 처음의 ‘설추행’이라는 단어는 오타로 보이는데[2], 이는 이윤희가 (성추행 때문에) 심리적으로 상당히 동요된 상태에서 오타를 친 것이라는 추측과 누군가가 일부러 이윤희가 성추행을 당했던 것처럼 꾸미기 위해서 대충 검색한 척 흔적만 남기려고 한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이 검색어를 입력한 것이 이윤희가 아니라 범인이라면, 이윤희를 짝사랑했던 남자 동기생 김 모 씨를 범인으로 몰기 위해 김 모 씨가 이윤희를 성추행한 뒤 살해한 것처럼 정황을 꾸민 것일 수도 있다.

또한 사건 이후 누군가가 전문적인 프로그램[3]으로 컴퓨터의 일부 인터넷 검색 기록과 네이트온 대화 로그를 삭제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이윤희는 인터넷 사용 기록이 없는 3시 2분부터 4시 21분사이 네이트온으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만일 그렇다면 범인은 이윤희와 네이트온으로 대화를 나눈 사람일 가능성이 높고, 범인은 네이트온으로 자신과 대화한 기록을 삭제하는 것이 목적이어서 이윤희가 성추행과 112에 대해 검색한 것을 알지 못했기에 정작 검색 기록은 지워지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 이 성추행과 112는 범인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자기 이외의 다른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되게 하기 위해 일부러 검색한 것이 아니겠냐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굳이 성추행 기록을 만들었겠는가 하는 의문이 있다.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 가출을 위장한 검색어라든지 옵션은 다양하기 때문이다.


4.2. 방에 있던 찻상과 망치가 사라졌다[편집]


이윤희의 친구들이 방에 들어갔을때 방은 심하게 어질러져 있기는 했으나, 없어진 물건은 이윤희가 방에 두고 쓰던 찻상과 공구함에 있던 망치 뿐이었다. 사건 전날인 6월 5일, 이윤희는 친구와 함께 깜빡 잊고 집에 두고 온 실험 요령이 적힌 메모지를 가지러 집에 잠깐 들렀다. 방에서 이윤희가 그 메모지를 찾고 있을 때 그의 친구는 침대에 걸터 앉았는데, 이 때 침대 바로 앞에 있던 커피 잔 1개가 올려진 찻상을 봤다고 진술했다.

또 이윤희가 평소 찻상을 단순히 찻상뿐만이 아니라 식탁이나 책상 등 다용도로 활용했고, 다리 한쪽이 헐거워지자 새로 사지 않고 친구에게 다리의 나사못을 조여 줄 것을 부탁할 정도로 이 찻상에 애착이 남달랐다고 한다. 즉, 이윤희가 평소 아끼는 물건이었던 셈. 하지만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왔을 때는, 전날에는 분명히 있었던 찻상이 사라져 있었다.

찻상은 며칠 후인 6월 13일, 이윤희의 아버지가 원룸 주변을 살펴보던 중 정교하게 다리만 사라진 채 원룸 앞 도로변의 폐가구 쓰레기 더미와 밭 언덕 사이의 좁은 틈에 감춰진 채로 발견되었다. 발견된 찻상은 네 다리가 모두 없어지고 상판뿐이었는데, 다리를 뜯어낼 때 상판에 흠집이 하나도 없이 정교하게 뜯어낸 상태였다. 아마 다리를 뜯어낼 때 드라이버로 정교하게 나사못을 돌려 뜯어낸 것으로 보인다.

찻상 다리의 나사를 조여 준 친구는 S군으로 이윤희를 집까지 데려다준 김 모 씨와는 다른 인물이며, 이윤희가 사라진 후 집에 방문한 4명 중 한 명이다. 이에 대해서는 굳이 찻상의 다리만을 제거한 이유가 이윤희와 S군의 관계를 질투한 김 모 씨가 S군이 고쳐준 상다리에 의미를 부여해서 굳이 다리만을 제거했다는 추측이 있다.

한편 이윤희의 방에 늘 있었던 망치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찻상 다리와 별개로 망치가 없어진 것은 여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찻상 다리가 없어진 것은 별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2013년 방영한 프로그램 'TV조선 박근형의 추적자'에서 고물상 주인에게 물어봤는데, 이런 종류의 찻상은 합판 부분은 쓸모가 없고 철제 다리만 받아주기 때문에 지나가던 넝마주이가 찻상을 발견했다면 분명 드라이버로 다리만 분리해서 가져갔을 것이라고 한다.[4] 어쩌면 이윤희는 단순한 심경 변화로 찻상을 버렸고 누군가가 고물상에 팔기 위해 다리를 분리해 간, 사건과 전혀 무관한 일일 수도 있는 것을 주요 증거로 생각해 불필요하게 파고든 것일 수도 있다.

4.3. 원룸 베란다 창틀에서 담배 꽁초가 발견되었다[편집]


이윤희의 실종 사실을 듣고 가족들 중 원룸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이윤희의 언니가 베란다 창틀에서 담배 꽁초를 발견했다고 한다. 이윤희는 평소에 담배를 피우지 않았기 때문에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다만 친구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윤희는 원래 담배를 이대 재학 시절 때 피웠고, 이후 금연했으나 가끔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웠다고 한다. 이 꽁초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었지만 이윤희의 언니는 행여나 부모님이 여동생이 흡연하는데 왜 내버려두었나며 자신을 혼낼까 봐 두려워서 이 꽁초를 버렸다고 한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윤희를 해치러 온 범인이 범행 현장에서 한가롭게 담배를 피웠다는 것도 납득이 안 되고[5]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는 담배 꽁초를 현장에 두고 갔다는 사실 역시 납득하기가 어렵다. 그 점을 봤을 때 현실적으로 그 담배 꽁초는 이윤희가 피운 담배였을 가능성이 높다.

4.4. 사건 나흘 후 서울에서 인터넷 접속 흔적이 발견되었다[편집]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이윤희가 실종된지 나흘 후인 6월 10일 저녁에 서울 여의도의 모 호텔에서 누군가가 이윤희의 계정으로 음악 사이트에 접속하고 이메일을 확인한 흔적이 발견되었다. 인터넷의 특성상 누군가가 이윤희의 인터넷 계정 정보를 알지 못하는 이상 접속할 수가 없다는 점에서 기묘한 일이다.[6] 이 때문에 경찰은 이윤희 본인이나 혹은 이윤희의 인터넷 계정 정보를 가진 사람이 접속했을 것으로 보고, 호텔의 CCTV를 확보해 판독해보았다. 그러나 CCTV 영상 어디에도 이윤희나 이윤희의 실종에 관여된 걸로 의심할 만한 인물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4.5. 사건 발생 사흘 전 날치기 사건이 발생했다[편집]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이윤희는 실종되기 사흘 전 밤, 과외를 마치고 돌아오다가 오토바이 날치기에게 가방을 날치기당했고 마침 뒤따라오던 승합차에 동승해 추격전을 벌였으나 결국 놓쳤다고 하며, 이 가방에는 그녀의 신분증, 지갑, 휴대폰, 수첩 등이 들어 있었다. 이것들은 충분히 이윤희의 신상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물건들이었고, 이 날치기범이 이윤희의 신상을 알아내 실종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있다. 설령 날치기범이 실종과 관련은 없다 해도 이윤희의 신상 정보로 서울의 모 호텔에서 인터넷 접속을 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어쩌면 처음부터 단순 날치기범이 아니었고, 범인이 이윤희의 휴대폰을 뺏어 범행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동원한 공범이라는 추측도 있다. 날치기 당한 핸드폰의 마지막 신호는 전북대 삼성회관에서 잡혔다. 범인이 전북대 내부에 있다는 의심을 가중시키는 대목.[7]

또한 이 승합차에는 당시 남녀 2쌍이 타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윤희와 생면부지가 아닌 구면일 수도 있다고 하나, 이윤희의 알려지지 않은 인간관계에 해당하는 이들일 가능성이 있다. 일단 이 날 당시 승합차에 타고 있던 남녀 2쌍은 이윤희 실종 이후 경찰이나 언론에 자신들이 이 날치기 추격전을 벌여준 것에 대해 이야기한 일이 없는 것도 의문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 사건을 다루는 네이버 카페에서는 이들이 이윤희 실종에 관여된 인물이거나 함께 잠적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일부 존재했다. 일단 아무리 날치기를 당한 상황이었다 한들, 뒤따라오던 승합차에 바로 동승해서 추격전을 벌였다는 점을 봤을 때, 쌩판 모르는 사람의 차에 탔을 가능성은 적고, 적어도 얼굴 정도는 아는 사이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가능성이 적은 것은 아니며, 오토바이를 추격하기 위해 뛰어서는 따라잡을 수 없으니 뒤따라오는 차를 이용해야겠다는 빠른 판단 + 오토바이 날치기하는 모습을 마침 뒤따라오는 차가 보고 도움을 준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이윤희가 날치기를 당한 직후 새벽 2시 49분에 수업을 위한 조 모임 목적으로 개설한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에서 당시 도움을 준 사람(차에 태우고 함께 추격한 사람들)을 '착한 시민'이라고 지칭했는데, 얼굴을 아는 정도의 사람이면 이와같은 단어는 쓰지 않았을 것이다. 덤으로 그 '착한 시민'에게서 핸드폰을 빌렸으나 외우고 있는 친구 번호가 없었다는 점에서 미뤄봤을 때, 연락을 못했다면 발신자 전화번호 기록도 없었을 것이고 연락처를 알 수 없으니 참고인으로 진술조차 못했을 것이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 승합차 주인을 찾아냈는데 남녀가 아니고 처남 관계의 두 남자였다. 이들은 식당 앞에 차를 대고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면서 이윤희가 달려오며 날치기를 당했다고 고함을 쳤고 이에 이윤희를 차에 태워 추격했으나 오토바이가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 더이상 쫓지 못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승합차 주인은 강간 전과가 있다고 한다.


4.6. 이윤희가 살던 원룸 앞의 다른 원룸에서 수상쩍은 흔적이 발견되었다[편집]


인근을 수색하던 경찰은 이윤희의 원룸 앞에서 이윤희의 원룸이 잘 들여다보이는 다른 원룸의 존재를 알아냈다. 이 원룸에서는 이윤희의 원룸이 내부까지 훤히 들여다 보였다. 경찰이 이 원룸을 수색한 결과 원룸은 비어 있었지만 누군가가 머무르다 간 흔적이 발견되었는데, 빈 담배갑과 휴지가 남아 있었다고 한다.


4.7. 이윤희의 가방에서 동물용 마취제와 주사기가 발견되었다[편집]


이윤희가 그날 종강총회에 들고 온 가방을 경찰이 열어 보니, 동물용 마취제와 주사기가 발견되었고 사용 흔적도 확인되었다. 이 동물용 마취제는 마약류로 지정된 약물로 개인이 함부로 소지할 수 없지만, 이윤희가 수의과대학 학생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은 받지 않았다. 하지만 왜 종강총회에서 이 물건들을 가방에 넣고 온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물론 단순히 강의 준비물로 넣어놨다가 깜빡하고 그대로 둔 채 집으로 온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4.8. 꽃다발이 발견되었다[편집]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왔을 때, 친구들은 바닥에 말라 비틀어진 꽃다발을 발견했다. 누군가로부터 생화 꽃다발을 선물받고 벽에 걸어 두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높이 걸려있던 꽃다발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이윤희가 벽에 걸린 꽃다발을 버리려고 떼는 순간 누군가에게 습격을 당했거나 누군가와 몸싸움이 격해져서 떨어진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에 의하면 그 꽃다발은 스토킹하던 지인이나 친구에게 받은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실제로 이 꽃은 김모군이 선물한 꽃다발이라고 한다. 범인이 이윤희 양을 해치고 나서 우리 관계는 이제 끝이라는 식으로 내던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4.9. 빨래가 사라졌다[편집]


이윤희의 가족들이 이윤희의 실종 소식을 듣고 그녀의 원룸에 도착한 것은 6월 8일 오후 6시경이었는데, 밤이 되어 잘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이불이 보이지 않아 세탁기 뚜껑을 열어보니 이불이 있었고, 이불 밑에는 수건 4장과 팬티 1장이 있었다. 이것은 추가적인 의문점을 남겼다.

  • 겨우 수건 4장과 팬티 1장을 빨기 위해 세탁기를 돌렸다?
    당시 이윤희의 방 안에는 잘 정리해둔 깨끗한 수건들이 여러 장 있었다. 따라서 이것들을 빨기 위해 세탁기를 돌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하지만 반론도 있는데, 세탁물 한두 개도 아니고 수건 4장에 팬티 1장이면 많은 빨래는 아니지만 아주 적은 것도 아니다. 또한, 빨래의 양뿐만 아니라 냄새도 생각해야 한다. 6월이면 날이 꽤 더워졌을 시기이고 좁은 원룸이라 빨래 냄새도 일반 가정집에 비해 더 잘 났을 것이며 수건과 팬티는 세탁물 중에서도 냄새가 심한 편이다. 따라서, 빨래를 했더라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
  • 건조대에 자리도 남는데 세탁기 속 빨래가 된 빨래를 널지 않았다. 다른 빨래들은 모두 빨래 건조대에 널어놓았다.
  • 컴퓨터 책상 앞의 건조대에 널려 있던 빨래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6월 5일 낮 12시경 이윤희와 친구가 잠시 집에 왔을 때는 그녀의 방 컴퓨터 책상 앞의 건조대에 빨래들이 널려 있었다. 6월 8일 원룸 주방을 정리하던 친구는 별 생각 없이 세탁기를 열어봤는데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세탁기 안에는 탈수되어 아랫부분에 동그랗게 붙은 세탁물은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수건 4장과 팬티 1장 정도로 그렇게 적은 양은 아니었다.



4.10. 사라진 신발과 풀려있던 애완견들[편집]


이윤희는 평소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에는 키우는 애완견들을 다용도실에 가두었다. 하지만 실종 당일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종강모임에 나갔을 때 입은 옷과 신발도 그대로 실종되었다. 이윤희는 땀냄새나 담배 냄새 같은 악취를 싫어해서 집에 오면 맨 처음 옷부터 갈아입었다고 하는데, 이는 집에 와서 옷도 갈아입지 않고 그대로 인터넷 검색을 했다는 것이다.

신발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이윤희는 집안에서 납치되거나 혹은 살해된 후 끌려나간 것이 아닌, 스스로 집을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애완견들을 다용도실에 가두지 않았다는 것은 그렇게 오래 외출할 생각이 아니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범인이 이윤희를 집 근처에서 잠시 보자고 불러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4.11. 실종 당일 원룸에서 아무 소리도 못 들었다는 다른 세입자들[편집]


이윤희가 실종된 이후 그 날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방송국에서 이윤희가 살던 방의 옆방 등 주변 방들이나 바로 위아래층의 방을 상대로 인터뷰를 했으나, 하필이면 해당 세입자들은 당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거나 밤새 게임하고 있었다거나 아무 소리도 못 들었다는 말을 했는가 하면[8], 이윤희의 바로 옆방은 해당 세입자가 사건 당일에는 방에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또 어떤 방은 비어있는 방이었고, 일부 세입자들은 아예 인터뷰 자체를 거부했다. 소음에 취약한 원룸의 구조상 실종 당일에 원룸 안에서 이윤희의 신변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소음이 생겼거나 비명 소리 등으로 인해 다른 세입자들이 못 들을 수가 없었을 것이고, 되려 이 문제로 경찰을 부르는 세입자가 나왔을 수 있었음에도 적어도 방송국의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은 사건 당일 새벽에 어떤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이 사건을 다루는 네이버 카페에서는 일부 회원들이 사건 당시 해당 원룸에 살았었다고 밝혔는데, 사건 직후에는 실종 사건이 일어났는지도 몰랐다가 근처에서 현수막을 보고서야 알았다고 하거나 경찰 측에서 자신들에게는 물어보지도 않았다는 등, 경찰 측이 다른 세입자들을 조사하는 것도 대충 했음을 알 수 있는 증언도 있었다. 사실 신고 접수 직후 경찰 측에서 친구들로 하여금 현장 훼손을 허용한 것만 봐도 답이 나오지만, 경찰 측에서 신고 접수 후 세입자들을 제대로 조사만 했어도 사건을 해결할 단서가 나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인터뷰를 거부한 세입자들 중 범인 혹은 공범이거나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으나 협박 등 모종의 이유로 진실을 밝히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 적이 있는데 딱히 의심이 되는 사람은 없는 상태이다.[9]


4.12. 동물 사체 110kg[편집]


이윤희가 재학하던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은 매주 해부한 동물들의 사체를 모아서 소각했는데, 평소에는 40kg 남짓이던 사체의 양이 사건 직후에는 무려 110kg이었다고 한다.

물론 소나 말 등 대형 동물을 해부하는 날이라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사체가 나오는 것도 가능하지만, 당시는 학기가 끝난 시점이라 대형 동물을 해부한 일은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확증은 없지만, 이윤희가 살해당한 후 토막나서 동물 사체에 섞여 처리장에서 소각되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이윤희의 주변 인물들 대부분이 수의대 관련 인물이었기에 그 중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인간의 시체를 토막내서 소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에는 사체처리장에서 사체를 소각하기 전에 따로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아서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다.


4.13. 김 모 씨와 이윤희의 관계[편집]


마지막 목격자이자 유력한 용의자인 김 모 씨와 이윤희의 관계가 어떤 것이었는지 의문이 있다.

한동안 김 모 씨는 이윤희를 짝사랑한 스토커로 알려져 있었다. 김 모 씨는 이윤희에게 집착적이며, 성도착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이윤희의 머리카락들을 모아서 수집하고, 관찰일지에 이윤희의 행동들을 기록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한다. 이런 행동은 일반적인 연인 관계는 물론 짝사랑을 할 때에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하지 않는 행위이다. 조사 과정에서 이런 것들이 발견되어 김 모 씨에 대한 의심은 더욱 커져갔다.

그러나 김 모 씨와 이윤희가 연인이거나 최소한 서로 호감을 느끼는 관계였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윤희는 김 모 씨가 선물해준 옷을 입고 다녔고, 비상연락망도 김 모 씨로 해놓았으며, 휴대폰을 잃어버린 뒤 이를 찾아다니는 것도 김 모 씨와 함께 했다고 한다. 이윤희가 김 모 씨를 단순히 '기분 나쁜 스토커'라고만 여겼다면 김 모 씨를 이렇게 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윤희는 김 모 씨가 없을 때에는 김 모 씨를 '똥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김 모 씨의 증언에 따르면 자신이 이윤희와 4차례 키스를 한 적이 있으나 성관계는 맺은 적이 없고, 실종 당일에도 손을 잡고 원룸까지 데려다줬다고 한다. 교차검증이 불가능한 일방적인 진술이기에 확실하지는 않으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윤희와 김 모 씨의 관계는 어장관리 사이의 애매한 것이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어쩌면 이윤희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던 김 모 씨가 이윤희가 자신을 똥개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안 뒤 어장관리를 당했다는 배신감을 느낀 것이 범행 동기일 수도 있다고 하나, 김 모 씨의 성격상 겨우 그 정도갖고 범행을 저지를 성격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다만 이윤희에게 숨겨진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배신감에 치정범죄를 저질렀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기는 하다. 반대로 김 모 씨에게만 수사를 쏟아붓는 바람에 진짜 용의자를 놓쳤다는 주장도 있다.[10]

배상훈 프로파일러에 의하면 이 둘은 서울에서 같은 편입 학원을 다녔다고 했다. 즉 그들은 그 시절부터 매우 잘 알고 있는 상태였을 가능성도 크고, 김 모 씨가 이윤희 양을 따라 전북대학교로 편입한 것이 아닌가 추정했다.


4.14. 수의대 교수 범인설[편집]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 김 모 씨가 아니라 수의대 교수가 범인이라는 가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가설이 생겨난 가장 큰 원인은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중 담당 형사가 김 모 씨 외에 주변인을 더 수사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을 드러낼 때 수사했어야 할 주변인을 거론했었는데 묵음 처리되었으나 그 중 한 사람을 언급할 때 입모양이 교수였기 때문. 또한 위 문단의 동물 사체 소각이 살인 사건과 관련이 있다면 실행에 가장 용이한 인물이 교수이기 때문이다.

이윤희는 교수의 자녀에게 과외를 해 준 적이 있다고 하며 상당히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마지막 종강 파티 당일 교수가 이윤희의 옆 자리에 앉자 이윤희는 김 모 씨에게 자리를 바꿔달라고 하여 교수의 옆 자리를 피했다고 한다. 또한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집에 도착한 시간을 2시라고 증언했다가 이후 증언을 번복하고 2시 반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한다.

이에 대해 교수가 이윤희에게 성추행을 저질러서 이윤희가 교수와는 가까이 앉기도 싫을만큼 사이가 나빠졌고,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교수가 이윤희를 살해했을 것이라는 가설이 나왔다. 김 모 씨가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전북대 수의대 교수 명단을 뒤져 특정 교수를 지목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그것이 알고싶다 갤러리에서 현재 재학 중인 전북대 수의대생이 이름과 학번을 가린 학생증을 내걸고 질문을 받기도 했다. 지목된 교수에 대한 질문이 있었으나 사건이 입학하기 전 일이고 익산으로 캠퍼스를 옮겼기 때문에 잘 모른다는 태도로 일관하였다.[11]


4.15. 사건 발생 1년 전의 유사 사건[편집]


이 사건이 발생하기 1년 전, 같은 전북대학교에서 다른 학과의 남학생이 실종된 사건인 박종혁 실종 사건이 있었다.

당시 실종 장소 또한 이 사건 발생 장소와 멀지 않은 거리였고, 같은 학교에서 1년 간격으로 실종자가 2명이나 나온 점과 실종 장소도 서로 멀지 않은 거리였다는 점을 토대로 두 사건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의견들도 있다.

다만 이윤희와 박종혁의 경우 서로 겹치는 지인이 있다고 알려졌다든지 혹은 교양수업에서 조별활동 때 같은 조로 배정받았다던지 아니면 같은 동아리 소속인 것 등 안면이 있는 사이라고 알려진 바는 없기에 두 사건의 연관성이 보이지 않는 면도 있으나, 그렇다고 두 사건이 서로 연관성이 없다고 하기에는 같은 학교에서 두 사람이 1년 간격으로 실종되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4.16. 사라진 수첩이 전북대에서 다시 발견되었다[편집]


이윤희가 사건 발생 사흘 전 날치기를 당해 기존에 사용하던 수첩이 사라졌기 때문에 새로운 수첩을 만들어 지인들의 전화번호 및 각종 개인정보를 적어두는 용도로 사용했다. 문제는 새롭게 만든 이 수첩이 사라졌고, 전북대 수의학과 대학원생 및 조교들의 공간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범인이 부주의하게 흘린 흔적으로 볼 수도 있었으나 실종 이전부터 학교에 해당 수첩이 있었다는 한 대학원생의 증언으로 인해 추가적인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시사기획 창의 제작진들이 해당 대학원생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확인을 했으나 관련된 증언을 한 기억이 전혀 없을 뿐더러, 이윤희도 잘 기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4.17. 김모씨의 수상한 행적[편집]


  • 사건개요에 의하면 6월5일에 시작된 쫑파티는 그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고 이윤희와 김모씨는 2차 노래방 술자리에 합류하지 않고 새벽2시 30분 경에 술자리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들이 귀가하던 와중 동기인 M양이 김모씨에게 2시40분 경 전화를 걸었지만, 김모씨는 받지 않았다.

  • 공휴일인 6월 6일을 제하고, 6월 7일/8일 이윤희 양이 연이어 등교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김모씨는 동기에게 전화를 걸어 이윤희씨의 행방을 묻는 등 소극적인 행동을 했다. 세간에서는 7일 김모씨가 등교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김모씨는 7일 오후에 등교 했다고 증언을 했다. 의문점은 이윤희씨 원룸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고 있던 김모씨가 이윤희양이 안보인 7일,8일에 자신이 혼자 이윤희양의 원룸에 방문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해 출입하여 이윤희 양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12] 물론 김씨는 이윤희 양의 원룸에 7일에 혼자 방문 했지만 구태여 이씨 원룸까지 방문해 아무런 후속 조치도 없이 돌아간 것인지 의아하다. 이에 대해 김씨는 수의학과 4학년은 국가고시 준비 때문에 학교에 잘 출석을 하지 않는다고 항변 했다고 전해졌다. 물론 경찰의 수사망에서 용의자로 유력했던 김씨가 누명을 피하려고 방문 해놓고 도어락을 시도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 했을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이양이 원룸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그녀의 행방이 묘연한 시점에서 이양을 사모했던 김씨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아함을 자아낸다.

  • 사라진 찻상에 대해 이씨 부친과 얘기하던 도중에 이씨의 부친은 찻상이 범죄 도구로 동원 되었을 가능성을 제기 했고 이에 김씨는 모션까지 취하며 이런식으로 이양에 해를 가한게 아닐까요 라며 호응 했다.

  • 김모씨와 여자 동기는 다른 동기들이 이윤희 실종을 신고하기 위해 경찰서에 간 사이 집안을 청소했는데, 수거한 쓰레기들을 집 앞에 있는 쓰레기장에 버리지 않고 약 100m 거리 떨어진 수거장에 버렸다고 한다.

  • 김모씨는 이씨의 가족들을 대신해, 그 날 당시 사건 목격 제보를 수집하고 있었는데, 김씨가 이씨의 가족들에게 이르길, 사건 당일 새벽에 여성의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사람이 있다고 발언 했다고 한다. 이씨의 가족이 제보자와 접촉하기를 바라자, 김씨는 얼버무리며 회피 했다고 한다.[13]

  • 김모씨가 증언한 술자리 성추행 의혹은 오로지 김씨에 의해 나온 의혹이며, 다른 학과 동기생은 그런 일이 있었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5. 사건 이후[편집]


그녀의 가족들은 유력한 용의자로 그녀를 짝사랑했던 김 모 씨를 의심하고 있지만, 심증 외에 결정적인 증거는 없어 그를 용의자로 보기는 애매한 상황이다. 2016년 3월 27일 기사에 따르면 경찰이 이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다.

사실 장기 실종 사건 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케이스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쉽게 해결할 수 있었던 사건을 경찰의 현장 보존 실패와 초동수사 실패로 놓쳐버렸기 때문이다. 사건이 일어난 시기만 해도 경찰은 성인 남녀 상관 없이 실종=가출이라는 인식이 많았기에 현장 보존을 하지 않아 사건이 장기화되었다.[14]

일단 현장이 어지럽혀 있었기 때문에 정황을 자세히 알 수 있었으나, 친구들이 청소를 해버려 현장이 훼손되기도 했다


5.1. 가족의 글[편집]


사건 해결을 위해 지금까지 노력 중인 이윤희의 아버지 이동세 씨가 쓴 글이다. 주의할 것은, 이 글에서는 김 모 씨를 아예 범인으로 특정짓고 있으나, 무죄추정의 원칙도 필요하다는 점이다. 사적제재를 암시하는 듯한 위험한 표현까지 사용하였으며, 이것도 모자라 인터넷에 김 모 씨의 이름(본명)과 개업한 병원 등의 신상 정보를 유포하거나 김 모 씨의 병원 앞에서 그를 범인으로 단정짓는 1인 시위를 벌이다가 김 모 씨에게 고소당하고 접근 금지 처분을[15] 당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다행히도 김 모 씨를 직접 공격하는 일은 저지르지 않은 듯하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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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는 이렇게 실종되었다.
최후의 만찬 2006년 6월 6일 현충일 새벽 - 이윤희 최후의 만찬장
나라를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님들이 혹시나 당신들을 위한 정성 어린 제상인 줄로 잘못 아시고 내려다보시는 가운데, 전북대 주변 먹자골목의 한 술집에서는 고매하신[1] 교수님들을 모시고 수의학과 졸업반 학생들의 종강파티가 성대히 열리고 있었다.
비극의 서막은 열리고 전날 밤부터 이어진 술판의 열기가 시들해진 02시 30분
그런 분위기를 감지한 이윤희는 서둘러 회식장을 떠났고, 잠시 후 옆자리에 앉았던 한 녀석이 부랴부랴 저만큼 앞서가는 그녀를 뒤쫓아 따라갔다. 그들의 귀갓길은 전북대 정문을 지나 전주역 방향의 대로변인데, 새벽 2시 30분경의 그 길은 이따금 차량만 전속력으로 내달릴 뿐 - 보행자라고는 전혀 볼 수 없는 곳이다. 거기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었는지는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그러나 그 길은 이윤희 비극의 서막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원룸에 돌아온 그녀는 입고 있던 외출복을 갈아입을 틈도 없이 바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성추행>과 <112>를 검색하다가 후속조치 없이 갑자기 중단하였다. 즉 02시 58분에 시작하여 3분 후인 3시 1분에 끝난 것이다. 이로부터 1시간 20분이 지난 04시 21분에는 컴퓨터 메인 스위치가 누군가의 수동조작에 의해 꺼져버렸고, 이후 2008년 9월이 지나기까지 무려 2년 4개월 동안 이윤희를 본 사람도, 소식을 들어본 사람도 없다.
3분의 절규
○○○[2] 이 녀석은 그때까지 3년이 넘도록 새로 1학년에 편입해 들어온 이윤희의 환심을 사기 위해 궂은 일, 귀찮은 일을 가리지 않고 지극정성을 쏟는 한편, 집요하게 그녀의 주변을 맴돌며 끊임없이 치근덕대고, 마치 스토커 못지않은 행태에 병적일 정도의 집착까지... 무던히도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윤희는 그 녀석과는 학교 동료로서 친구 이상의 관계를 전혀 원치 않고 있었기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녀석의 지나친 접근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상대가 모욕감을 느낄만한 심한 막말과 듣기에도 민망한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이윤희로 인해 겉으로는 태연한 척해도 가슴 속 깊이 응어리를 키어온 그 녀석은 점차 졸업일이 가까워질수록 얼마 있으면 아주 헤어져 버리고 만다는 초조함과 절박감 외에도 애증이 교차되는 불안한 심리 상태에 빠져 있던 중 뜻밖에 녀석에게 천재일우의 호기회가 찾아왔다. 즉 이윤희는 사건 발생 3일 전인 6월 2일 밤 늦은 시각 - 고교생 과외 지도 아르바이트에서 귀가 도중, 핸드폰 등이 들어있는 손가방을 오토바이 치기배에 의해 날치기 당했다. 때늦은 후회지만 - 원룸 안에 일반 전화라도 있었으면 사건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으련만... 이렇게 되어 그녀는 전혀 통신 수단이 없이 고립되었다. 그녀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 2003년 편입시까지 전주에는 와본 일이 없는 외지 학생으로, 이곳에는 알고 지내는 친척이나 친구도 없는 터에 몇 사람의 수의학과 친구들과 마저도 완전히 격리된 외톨이가 된 셈이다. 6월 5일은 마지막 실험 실습에 이어 밤부터는 예정대로 종강파티가 열렸고, 그 여흥은 6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온종일 실험 실습에 지치고, 계속된 술자리에서 어느 정도 술기운이 돈 이윤희는 02시 30분경 홀로 회식장을 나와 귀갓길을 재촉하였다. 이때 그날의 회식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이윤희의 옆자리를 지키고 있던 그 녀석도 (이후 A라 칭함) 재빨리 그녀를 뒤쫓아 따라 나갔다. 마침내 A로서는 호시탐탐 노려온 다시 없는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이다. "오늘 일단 네 년을 정복하기만 하면 너도 별 도리 없겠지! 이제부터 너는 내 것이나 다름없다." 그는 뇌까리며 앞서가던 그녀를 따라 잡았다. 인터넷 접속 기록이 말해주듯 - 의심의 여지 없이 그녀는 귀가 도중 미리 작심하고 달려드는 A의 거의 강제추행에 버금가는 호된 시련에서 겨우 도망치다시피 자신의 원룸에 돌아왔다. 이윤희는 서울의 모 명문대에서 미술 등 2개의 학사 학위를 딴 후 다시 수의대편입학하는 등 10년의 대학 생활을 하고 있던 당시 29세의 만학도로서, 성격도 호방하여 남자친구들의 웬만한 희롱 정도는 가볍게 받아 넘기는 대범한 성격으로 매사에 긍정적이고 항상 자신감 넘치는 활달한 학생임에도 - 이런 그녀가 자신을 잘 따르고 도와주던 연하의 남자친구를 평소 같으면 욕지거리나 발길질 한방으로 쫓아냈을 법도 한데 - 끝내 분을 삭이지 못하고 원룸에 들어오자마자 당시 핸드폰도 없는 상황에서 불편한 컴퓨터를 이용하여 112에 신고하려 한 것은 단순한 희롱이나 치근덕대는 정도를 넘어 어떤 위험까지도 느낀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고발하려는 절규였을 것이다.

새벽의 침입자 6월 6일 03시 1분부터 04시 21분까지 적어도 1시간 20분 동안 원룸 안에는 이윤희 외에 어떤 자가 들어와 있었다.
그놈은 누구이며 언제 들어왔을까? 전술한 대로 6월 6일 02시 58분에 인터넷에 접속 '성추행', '112'를 검색하던 중 시작 후 단 3분만인 03시 1분에 후속 타이핑 없이 중단된 것은 그 시각에 어떤 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며, 그 자는 당시 정황이나 시간상으로 보아 의심할 바 없이 회식장으로부터 계속 그녀를 뒤따라오면서 몹시 치근덕대고 괴롭힌 그 녀석 - A 외에 절대로 다른 사람일 수가 없다. A는 경찰 수사에서 자신은 이윤희 모르게 원룸 앞 20m 지점까지 뒤따라 와서 그녀가 현관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하나, 이는 그가 알리바이를 댈 수 없는 단지 변명에 불과할 뿐 -
악의적으로 보면 모처럼 찾아온 좋은 기회를 쉽게 포기하고 돌아갈 A가 아니다. 어제 새벽 귀갓길에서 A의 추행 행위를 발설이라도 한다면 망신당할 것이 뻔한 상황이었다. 이윤희의 얼굴을 다시 대할 때, 그 민망스러움을 덜기 위해 사과하며 그녀의 노여움을 풀어줘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녀를 다시 밖으로 불러내거나, 자신이 원룸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당시 A만큼 절실한 이유를 가진 자는 없었다. A 이외 다른 사람이 범인인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이 당시의 상황적 판단이며 범죄수사 경험이 있는 여러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판단이다. 또한 그 당시 일반 전화도, 핸드폰도 없는 그녀에게 어떤 사람이 새벽 3시경에 사전 연락도 없이 방문한다는 것도 상식 밖의 일이다. 자동잠금장치가 된 출입문의 비밀번호도 알 턱이 없다. 반면에 A는 이윤희 원룸과는 불과 4-5분 거리의 지척에 살면서 평소 수시로 자유스럽게 그녀의 원룸에 드나들었고 출입문의 비밀번호도 알고 있는 자이다. 이와 같이 회식장에서부터 이윤희를 뒤따라오면서 괴롭힌 자와 잠시 후 원룸에 들어온 자는 완전히 동일한 자 - A이며 이것만으로도 일단 범인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감춰진 찻상의 비밀 사건 전날 6월 5일 낮 12시경
이윤희는 같은 실험조 멤버 J양과 함께 아침 등교 시 깜빡 잊고 집에 두고 온 실험 요령을 적은 메모지를 가지러 자신의 원룸에 잠깐 들렸다. 이윤희가 그것을 찾고 있는 동안 J양은 컴퓨터 책상 앞에 있는 의자에 앉지 않고 이윤희의 침대에 걸터앉았는데, 그것은 출입문과 컴퓨터 책상 사이에 펼쳐져 있던 접이식 빨래대에 빨래들이 널려져 있어 비좁고 복잡하여 의자에 앉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침대 바로 앞에는 찻상이 펼쳐져 있었고, 찻상 위에는 커피잔 1개가 놓여있었는데 커피가 흘러넘친 자국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6월 6일 새벽 이후 실종 사실을 아무도 모르다가 6월 8일 낮 12시경 친구 네 사람이 경찰과 함께 출입문 자물통을 부수고 방에 들어왔을 때에는 그 찻상이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다. 즉 6월 5일 낮 12시경까지 침대 앞에 놓여있던 찻상이 6월 6일 새벽 이윤희의 실종과 동시에 없어져 버린 것이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6월 13일경 이윤희 가족이 원룸 주변을 살펴보던 중 원룸 앞 도로변의 폐가구 등을 쌓아놓은 곳에서 가구더미와 길 옆 밭언덕 사이의 좁은 틈 깊숙한 곳에 문제의 찻상이 감춰져 있는 것을 찾아냈다. 발견된 찻상은 네 다리가 없어지고 상판뿐이었는데, 다리를 떼어낼 때 드라이버로 정교하게 나사못을 돌려 떼어냈는지 상판에 꺼스럼 하나 생기지 않고 매끈하고 깨끗하였다. 이는 다리를 떼어낸 자가 고철 수집인이 아니라 원룸에 침입한 자가 방 안에서 드라이버로 다리를 떼어 별도로 버리고 상판만을 감춰놓은 것으로 보인다. 고철 수집인이라면 정성들여 떼어낼 필요도 없고, 구태여 상판을 감출 필요는 전혀 없지 않은가? 더구나 상판 뒷면의 긁힌 흠집은 방 안에서 어떤 가혹 행위나 다툼이 있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즉 침대 위에서 몸싸움을 하다 바로 침대 앞에 펼쳐놓은 찻상 위로 굴러 떨어지거나, 찻상에 걸려 넘어지면 철제 다리가 굽어지고 빠지면서 상판에 흠집을 내고 굽어진 다리는 방 안에서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증거가 되므로 그 자는 다리를 떼어내어 별도로 버리고 상판은 금속이 아니어서 누가 가져갈 사람이 없기 때문에 아무도 볼 수 없도록 깊숙이 감춰놓은 것이다. 이처럼 이윤희 찻상은 원룸에 침입자가 있었다는 증거인 동시에 강간, 살인 등 가혹행위의 증거이므로 원룸 구조상 소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원룸 내에서 강력범죄는 불가능하다는 경찰의 주장은 옳지 않은 것이다.
죽은 자는 세탁기를 돌릴 수 없다.
6월 8일 실종 소식을 듣고 전주 원룸에 온 이윤희 가족들이 방안을 둘러보고, 특히 같은 여성으로서 엄마와 언니가 느낀 제 1감은 이윤희가 집에서 편하게 갈아입었을 만한 내의, 잠옷, T 등이 전혀 없다는 점이었다. 앞서 설명한 바 6월 5일 낮 12시쯤 이윤희가 J양과 함께 원룸에 들렸을 때 찻상은 침대 앞에 펼쳐져 있었고, 출입문과 컴퓨터 책상 사이 공간은 빨래대가 펼쳐져 있어 세탁물이 널려 있었다고 증언하였다. 그러나 6월 8일 낮 12시경 경찰과 함께 자물통을 부수고 들어갔을 때는 침대 앞에 펼쳐있었던 찻상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펼쳐져있던 빨래 건조대는 접혀져 벽에 기대어 있었고 그 건조대에 널려있던 세탁물은 방 안에 전혀 없었다. 이 항목은 컴퓨터 접속 기록과 함께 A가 진범임을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어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6월 6일 새벽 A의 추행을 피해 원룸에 돌아온 이윤희는 입고 있던 외출복도 갈아입지 못하고 극도의 흥분 상태에서 인터넷에 접속하여 112 신고를 시도하던 중, 뒤따라 왔던 A가 원룸에 침입하는 긴박한 순간에 건조된 세탁물이나 정리하고 빨래대를 접어서 세워놓는 등 한가로운 행동, 이것이 가능한 일일까? 더구나 새벽 3시가 지난 시간에 그럴 필요가 있을까? 이런 일은 절대로 이윤희의 짓이 아니다. 또한 자물통을 부수고 그들이 원룸 안을 확인한 후 B양과 C군은 이윤희의 실종신고를 위해 경찰을 따라 나갔고, A군과 D양은 원룸에 남아 청소를 시작했다는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왜 A가 신고하러 가지 않고 방에 남았을까, 이다. 그동안 이윤희를 그토록 좋아했으면 일의 비중이나 중요성 등으로 보아 신고 쪽에 무게를 두어야 정상일 것 같은데, 왜 누가 시키지도 않은 청소 쪽을 택했을까, 이다 (물론 D양은 나이가 이들보다 많은 주부 학생이므로 방에 남은 것이 자연스럽다.) 이렇게 되어 결국 A와 D양이 방에 남았는데, D양이 주방 쪽을 정리하던 중 별 생각 없이 세탁기 뚜껑을 열어보니 아랫부분에 세탁물이 동그랗게 탈수되어 벽면에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얘가 빨래도 널지 않고 어딜 간 거야"라고 속으로 생각하였다. 상당시간 청소하는 동안 A는 대걸레로 온 방 안을 물걸레질하고 20L 쓰레기 봉지에 무엇인가를 가득 담아 발로 꾹꾹 밟아 넣고 있었다 한다. 방 주인이 자기 방을 청소했을 때도 쓰레기 담은 봉지는 방 한쪽이나 출입문 쪽에 세워두었다가 적당한 기회에 밖의 쓰레기장에 버리는 것이 상례인데, 친절하게도 A는 그 가득 담은 봉지마저 즉시 밖으로 내다 버렸다. 한참 후 신고하러 갔던 B양, C군이 돌아왔고, B양은 애완견이 더럽혀 놓은 소형 얇은 이불을 세탁기 속은 들여다보지 않고 집어넣어 스위치를 on으로 한 후 모두 돌아갔다. 이윤희 가족이 실종 소식을 전해 듣고 전주 원룸에 도착한 것은 6월 8일 오후 6시경이었다. 밤이 되어 잘 준비를 하는데 이불이 보이지 않아 세탁기 뚜껑을 열어보니 그 안에 B양이 집어넣은 이불이 있었고, 그 이불 밑에는 수건 4장과 팬티 1개가 들어있었다. 그러니까 B양이 이불을 넣었을 때 그 안에는 이미 수건 4장과 팬티 1장만이 세탁되어 들어있었던 셈인데 - 이것이 "참"이라면 적어도 아래와 같은 4가지의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의문점이 생긴다.
 
첫째는 어떤 여자가 단지 수건 4장과 팬티 1장을 빨기 위해 10kg 용량의 세탁기를 돌릴 수 있을까? 방 안에는 잘 정리해둔 깨끗한 예비 수건들이 여러 장 있는데도 말이다. 둘째는 그래도 그것들을 꼭 빨아야 할 이유나 필요가 있었다면 다른 빨래들은 모두 빨래대에 널어놓았는데 유독 얼마 되지도 않은 그것들만은 왜 꺼내지도, 널지도 않고 그대로 두었을까 이며 셋째는 앞서 설명한 대로 6월 5일 낮 12시경 이윤희와 같은 실험조 멤버 J양이 이윤희와 함께 잠시 원룸에 들렸을 때 컴퓨터 책상 앞의 빨래대에 널려 있었던 세탁물은 왜? 어디로 없어져 버렸는가, 이고 넷째는 역시 전술한 대로 실종 소식을 듣고 원룸에 도착한 가족들이 방 안을 둘러보고 느낀 제1감이 이윤희가 집에서 입었어야 할 내의, 잠옷, 간단한 T 등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 등이다.
 
여기서 위와 같은 4가지 설명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의문점을 한꺼번에 깨끗이 풀어줄 결정적 증언이 나왔다. 즉 6월 8일 원룸 주방을 정리하던 D양이 별 생각 없이 맨 처음으로 세탁기 뚜껑을 열어보았을 때의 느낌을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증언하고 있다. D양이 들여다본 세탁기 안의 탈수되어 아랫부분에 동그랗게 붙은 세탁물은 비록 많은 양은 아니었으나 수건 4장과 팬티 1장 정도로 그렇게 적은 양은 절대로 아니었다고... 더구나 주방의 세탁기 안을 맨 처음 들여다본 D양과 방안에 펼쳐졌던 찻상과 빨래대에 널려있던 세탁물을 본 J양의 증언들이 모두 기억이 또렷한 사건 직후의 것으로 정확한 증언임과 동시에 그 당시에는 현재처럼 유력한 용의자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건 진상을 전혀 추측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다른 동료 학생들이나 주위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도 없고, 누구의 눈치도 살필 필요가 전혀 없는 직접 목격한 그대로의 생생한 증언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나는 확신, 또 확신한다. D양의 증언은 매우 신빙성 있고 또한 정확한 것이다. 그녀는 30대 주부 학생으로 언행이 매우 신중하고 날카로운 판단력을 가진 만학도였기에 더욱 그렇다. 즉 실종 신고를 마치고 돌아온 B양이 세탁기 안을 들여다보지 않고 이불을 집어넣었을 때 그 안에는 수건 4장과 팬티 1장 외에 잠옷, 내의, T 등 얼마간의 세탁물이 더 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 세탁물은 두 말할 것도 없이 6월 5일 낮 12시경 J양이 보았던 - 컴퓨터 책상 앞 빨래대에 널려 있던 - 바로 그 세탁물인 동시에, 이윤희 가족이 방 안을 둘러보고 제 1감으로 느꼈던 - 방 안 어디에도 없었던 - 이윤희의 내의, 잠옷, T 등이 바로 그것들인 것이다. 즉 이 정도의 양이 아니면 D양이 본 대로 세탁물이 동그랗게 연속해서 붙지 못하고 한두 군데로 뭉쳐지거나 몇 토막으로 나누어져 붙는 것을 여러 차례 실제 실험으로 확인하였다.
2006년 6월 6일 전북 전주 지역에는 지진 기록이 없다.
한편 자물통을 부수고 들어왔을 때 D양은 방바닥에 떨어져 있던 마른 꽃다발이 눈에 띄었다. 추측컨대 친구 A가 생화로 선물한 것인데 이것이 보기 좋게 잘 건조되자 이윤희는 버리지 않고 벽에 못을 치고 걸어 두었다. 쉽게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높이 걸어놓은 마른 꽃다발은 누가 건드리거나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아니고는 저절로 떨어질 수가 없다. 더구나 이것을 걸어놓은 것이 적어도 수 개월 전인데 하필 사건이 난 시기에 맞춰 떨어진다는 것은 우연일 수가 없다. 틀림없이 방 안에 들어온 자와 이윤희 간에 다투는 과정에서 무엇인가를 집어던지거나 할 때 떨어졌을 것이며, 찻상을 분해하여 감춰놓은 것, 서랍에 있던 공구류 중 유독 망치만 없어진 점, 주사기들을 넣어두는 약통 안에 있던 향정신성 의약품으로도 쓸 수 있다는 강력 마취제가 반병쯤 없어진 점 (일부는 실험 중 사용) 등이 원룸 안에서 강간, 살인 등 가혹행위 가능성을 뜻하므로 이런 과정에서 조금만 건드려도 넘어지기 쉬운 접이식 빨래 건조대가 넘어졌고 방바닥으로 떨어진 내의, 잠옷 등에 약물, 사람의 분비물, 혹은 혈액 등이라도 묻거나 세탁물이 다시 더렵혀졌다면 범인은 이런 옷가지 등을 그대로 놓아둘 수 없다. 이런 과정에서 이윤희는 살해되었을 것이며, 범인은 어떤 흔적이라도 묻었으리라고 염려되는 - 방바닥에 흩어진 내의 잠옷 등을 끌어 모아 세탁기에 집어넣은 것이다. 이와 같이 세탁기를 돌린 자는 이미 숨을 거둔 이윤희일 수가 없다. 만약에 세탁기를 돌린 자가 이윤희라면 범인은 구태여 세탁물에 신경 쓰거나 내다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6월 5일은 마지막 실험 실습 날이어서 아침 일찍부터 바쁘게 서둘러야 했는데, J양이 본 그대로 급한 빨래는 이미 세탁하여 빨래대에 널어놓은 상황에서 또 다시 세탁할 필요도 없고 그런 빨래감도 더 이상 없고, 그럴 시간 여유도 없었다. 따라서 범인은 세탁기를 돌린 자이며 그 자는 세탁되어있는 옷가지에 아직도 무슨 흔적이나 단서(찢어짐 등)가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으로 그것들을 꺼내어 버린 것이다. 또한 버린 시간은 원룸 청소가 시작된 6월 8일 낮 12시경 - 즉 D양이 처음으로 세탁기 뚜껑을 열어본 시간부터 그날 오후 6시경 가족이 원룸 현장에 도착하기까지의 약 6시간 동안의 어느 시점이며, 범인은 경찰과 함께 원룸에 들어왔던 친구들 - 즉 B, D양과 A, C군 네 사람 중 어느 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그들 중 B, D양은 해당이 안 되므로 남은 A, C군 중 C군은 과 전체 회식이 끝난 후 다시 다른 3차 모임까지 참여하여 사건 현장에 올 수 없었으므로 알리바이가 성립되어 역시 범인이 아니며 유일하게 남은 자는 A뿐으로 - 귀가 중 성추행자 = 원룸 침입자 = 세탁기 돌린 자 = 세탁물 버린 자 = A 모두 같은 자 A임을 알 수 있다.
단, 이 과정에서 몇 가지 미심쩍은 부분은 세탁물을 꺼내 버릴 때 왜 수건 4장과 팬티 1장만을 남겨두었을까? 인데 이 문제는 추측할 수밖에 없다. 즉 원룸 청소 도중 D양이 보지 않는 잠깐 사이에 순식간에 재빨리 세탁물을 한 움큼 집어 꺼내면서 미처 손에 잡히지 않은 것들일 수도 있겠고, 또 하나는 6시간의 여유 중 적당한 때에 불안스런 세탁물 전부를 꺼내고 항상 준비되어있는 정리된 깨끗한 수건 4장과 눈에 띄는 팬티 1장만을 대신 집어넣는 경우(세탁해야 할 옷가지 등이 없었을 것임) 등으로 생각된다. 결국 위와 같이 세탁물을 없애버린 것은 사건 현장에서 추행, 살인 등 범행 증거가 될 만한 것을 미리 제거하려는 의도로서, 찻상을 분해하여 원룸 밖에 감춰둔 행위, 신고하러 가지 않고 원룸에 남아 온 방 안을 샅샅이 물걸레질하고 방 안에 흩어졌던 쓰레기와 물증이 됨직한 것들을 모조리 20L 쓰레기봉투에 발로 꾹꾹 밟아 넣어 즉시 내다버린 행위 등이 모두 맥을 같이 하는 사건 은폐 시도인 것이다. 이상 사건 발생부터 실종자의 피살, 범행 현장 고의 훼손까지의 과정과 단 1명의 유력한 용의자 A가 범인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당시의 정황과 범행 현장의 여러 증거를 토대로 밝혀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시신을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치정에 의한 강간, 살인 사건임이 분명함에도 단순한 실종인 것처럼 형식적이고 맥 빠진 수사가 벌써 2년 반이나 이어지고 있다.
우선 경찰은 범행 현장이 원룸 3층으로 주민 출입이 잦은데 시신을 끌고 아래층까지 내려올 수 없고 6일 04시 21분에 컴퓨터 메인 전원이 수동 조작에 의하여 꺼진 것을 근거로 6월의 일출이 빠르기 때문에 곧 날이 밝으면 시체의 이동이나 매장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미리 판단해 버렸다.
57시간의 여유와 1/120의 위험 확률
그러나 이런 판단은 안이하기 짝이 없고 자칭 전북 지방청 베테랑 수사관이란 호칭이 무색한 무책임하고 어처구니 없는 판단이었다. A는 이윤희의 원룸에 침입한 6월 6일 03시경부터 자물통을 부수고 경찰 등이 들어간 6월 8일 12시까지 무려 57시간의 시간 여유가 있었다. A는 이윤희가 전주시내에는 친척이나 친구도 없고, 알고 지내거나 찾아오는 사람이 A 자신을 포함하여 불과 몇 사람의 같은 과 동료 학생 외에는 전혀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자이다. 따라서 A는 구태여 6일 새벽 시간이 아니라도 세탁기를 돌리거나 시신을 운반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그는 실제로 7일과 8일 오전 수업에 결강하였으며, 특히 7일 점심 때는 역시 결강한 이윤희가 궁금해서 다른 친구 두 사람이 원룸으로 찾아왔을 때도 엊그제까지 그토록 귀찮을 정도로 따라다니고 좋아했던 A는 그녀의 원룸을 찾지 않았다. 자기 집이 거기서 지척의 거리에 있는데도 말이다.
 
또한 그는 그녀의 원룸 구조를 제 집 보듯 잘 아는 자이다. 즉 1층에서 현관을 통해 밖으로 나가지 않고 불과 몇 계단 아래의 원룸과 이어지는 주차장으로 나가 준비된 차량에 시신을 실을 경우 3층에서 차량까지 30초가량 걸리는데, 심야의 경우 출입자의 출입 빈도는 1시간에 1회 정도에도 미치지 못하므로 시신을 환자처럼 업거나 대형 여행 가방에 넣고 내려갈 때 출입자에 목격될 위험 확률은 (30초/3600초)로 약1/120로서, 120번 업고 내려갈 때마다 겨우 1회 정도 목격된다는 뜻이며, 더구나 한 사람이 망을 보고 있을 경우 거의 100% 출입자의 눈을 피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런 사실을 과연 전주경찰이 알고나 있었을까? 그러니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라는 둥" 경찰 스스로 미궁을 만들어갔다.
전주에는 이윤희의 시체가 없다.
더욱 한심스런 것은, A가 자기 차량이 없기 때문에 경찰은 같은 과 남학생 중 차량이 있는 자를 조사하였고, 심지어 일부 교수의 차량도 점검하였다. 여기서 의심스런 차량이 나올 리가 있겠는가? A는 특별히 절친한 남자친구도 없는데, 공범이 아닌 이상 어느 친구가 동료 여학생의 시체를 선뜻 암매장 장소까지 실어다주며 땅 파고 묻는 일을 도와주겠는가? 경찰은 이처럼 첫 발부터 헛다리 짚기 시작하였다. 그러면 이 시점에서 A를 도와 시신을 처리해 줄 수밖에 없는 사람이 과연 누구이겠는가? 불문가지 - 해답은 자명하지 않습니까? 운명적 관계의 가족 - "아버지" 뿐 그 밖에 또 누가 이런 일을 맡아 해내겠습니까?
 
사건의 시작인 새벽 귀갓길의 성추행부터 원룸 안에서의 범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사건의 성격상 공범이 있을 수 없고, 평소 이윤희를 사이에 두고 몇몇 친구간의 애정 게임에서 서로 경쟁 관계는 있을지언정 역시 공조관계란 있을 턱이 없는데, 어느 누가 이 무시무시한 범죄 행위에 감히 끼어듭니까? 하나뿐인 아들이 어쩌다 강간, 살인범으로 체포될 위기에서 도와주지 않을 그런 아버지가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있다면 그 사람은 생부가 아닐 것이며 죽은 후 제사상을 받을 자격도 없는 것이다. 더구나 그 아버지는 평생 직업상의 경험과 익산, 완주 지역의 공사장 등 지리에 밝은 사람으로 자신 - 아들을 구하기 위해 시신 1구쯤은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분이다. 여유로운 57시간 중 어느 야심한 시각 - 원룸 지하 주차장에 미리 세워둔 보기에도 듬직한 "코란도" 차량 - 비스듬히 열린 뒷문으로 방금 3층에서 위급 환자인 양 업혀 내려온 이윤희의 시체가 실려지자 즉시 문이 닫혔다. - 이때 이광경이 출입자의 눈에 띌 위험 확률은 고작 1/120이고, 주차장을 뒷걸음쳐 빠져나온 코란도는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둔 안전한 매장지를 향해 아마도 삼례 방향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이렇듯 주도면밀한 시체 처리를 알 턱이 없는 - 천진난만한 전주 수사관님들은 전주 시내에는 있지도 않은 이윤희의 시체를 찾으시겠다고 쇠꼬챙이로 원룸 주변과 수의대 부근 야산 몇 군데를 쑤시고 다니셨고, 이어 그 자랑스러운 수사기록철에 "경찰과 전경 몇 백 명을 동원하여 전주 주변 일대를 대대적으로 철저히 수색하였다"라고 써놓으셨고 지역신문에도 큼지막하게 보도토록 하셨다.
 
이처럼 이윤희의 시신 운반과 처리는 얼떨결에 여자 친구를 죽여 놓고 공포에 쌓인 A만으로는 전혀 불가능한 것이고, 그 가족이 충분한 시간과 숙고 끝에 거의 완벽하게 처리했기 때문에 그녀의 시체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어쩌면 영원히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경찰 수사도 더 이상 손을 쓰지 못하고 접게 될 것이며, 전주 여대생 실종사건이란 타이틀도 삭제되고 모든 사람의 기억에서 이윤희란 이름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내 딸 이윤희!! 너에게는 네가 항상 "아빠"하고 불렀던 그 "아버지"가 여기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 있느니라!
글을 마치면서 나는 실종 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의 아버지 이동세입니다.
지금까지 제 글을 보신 바와 같이 이윤희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을 뿐 사건 현장인 원룸 내부의 가혹행위 흔적, 인터넷에 접속된 내용, 유력한 용의자의 범행현장 고의 훼손 행위 등과 실종 2년 반이 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당시 현장에서 피살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범인으로 지목된 A의 혐의점을 요약하면
① 범행동기가 뚜렷한 자. 3년 이상 짝사랑하면서 애증의 감정이 얼크러진 응어리가 있는 자
② 최후의 목격자
③ 알리바이를 댈 수 없는 유일한 자
④ 성추행자. 귀가 도중 괴롭히고 추행한 자 (인터넷 접속 기록)
⑤ 이윤희 원룸 침입자 (강간 및 살해 혐의자)
⑥ 범행 현장 고의 훼손 및 증거물 고의 폐기자
이와 같은 혐의 외에도 사건의 전 과정을 통해서 만일 A가 아니라면 사건발생 자체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A는 이윤희와 오랫동안 가까이 지내면서 이윤희 주변 사정을 제 손바닥 들여다보듯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사건의 성격상 범인이 A가 아닌 다른 동료 학생이었다면 그 학생은 A의 연적이며 경쟁자가 되므로 도저히 A의 감시를 벗어날 수도 없고 또한 A가 가만 놓아둘 리도 없습니다. 이처럼 사건 내용이 분명하게 들어나 있음에도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고 무슨 결정적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그 2년 반이나 무기력하고 실속 없는 - 시간 때우기식 수사기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는 더 이상 경찰 수사를 신뢰하고 기다릴 수만은 없는 인내의 한계를 느낍니다. 대한민국 경찰의 능력이 겨우 이 정도였는지 - 울분이 치밀어 오릅니다. 솔직히 말해 그들의 수사 능력을 믿고, 그들의 말 - 약속을 믿고 행여나, 혹시나 하며 기다리고 기다린 세월이 억울할 지경이며 배신감마저 듭니다. 내 딸을 참혹하게 죽인 범인을 빤히 알면서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무력한 "애비"의 심정을 당해보지 않고는 어찌 알겠습니까? 수사권을 독점하고 있는 경찰이 저렇게 무능하고 제 구실을 못하여 사건이 이대로 묻혀버리기라도 한다면 죽은 자의 원혼은 어찌하며 살아남은 가족의 "삶"이라는 것이 어디 그게 사는 것이겠습니까?
 
당연한 책임이 있는 경찰이 이런저런 핑계로 복지부동하고 이 나라는 실종자 따위에는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는 이상 피해 가족마저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나는 이제부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 - 경우에 따라서는 최후의 선택까지도 불사하렵니다. 어떤 분은 나에게 충고합니다. "인과응보"를 말하는 분도 있고 "응징은 신의 몫이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고... 또 그 녀석을 잘 보라고 죄 지은 놈은 가만 놔두어도 면상의 표피세포는 점차 암갈색으로 퇴화되어가고 몸뚱이는 시골 처마 끝에 매달아 놓은 쇠 쓸개주머니처럼 말라 비틀어져 가고 있지 않느냐고..." 그러나 불행히도 나는 이런 고마운 충고를 받아들일 만큼 고매한 인격을 갖춘 사람도, 성직자 같은 자제력과 자비심 깊은 사람도 못 되다 보니... - 그래도 한 세상을 살아온 인간으로서의 지켜야 할 양식과 폭발 직전의 분로로 이글거리는 마그마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끝으로 이 나라에는 사건 추리 능력이나 범죄심리 등에 관하여 어떤 경찰보다도 더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가진 분도 있을 것이고, 이 사람보다 먼저 같은 아픔을 겪어본 경험이 있는 피해자도 많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의 충고와 조언을 고대하면서 우선 다음의 분에게 사례금 1억 원을 약속드립니다.


5.2.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편집]



그것이 알고싶다 1195회[17]에서 이 사건이 방영되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경우 지금까지 나왔던 이야기와는 다른 방향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특히 그동안 위의 가족의 글에서 대놓고 범인이라 못박을 정도로 유력 용의자로 있었던 사람의 혐의는 명확하게 밝혀낼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정확히는 위의 가족이 쓴 글의 내용마다 경찰이 조사를 다 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만한 물적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사실 이 사건에 대한 일반적인 여론은 '가족들이 지목한 김 모 씨(방송에서는 황 모 씨로 소개)가 범인인데 증거가 없다'였으나 방영 이후에는 거꾸로 김 모 씨를 범인으로 단정짓는 바람에 다른 유력 용의자들을 놓친 것이 아니냐는 등 커뮤니티마다 범인이 누군가에 대해 많은 논쟁이 일었으며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는데 바로 이윤희의 컴퓨터에 누군가가 접속한 기록이 새롭게 드러난 것이다. 접속 시기가 이윤희의 실종 이후라는 점, 또한 특정 기간의 기록만 삭제되었다는 점이 새롭게 밝혀지게 되었다. 기록을 삭제하는데 사용한 프로그램이 일반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에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이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고 삭제한 기록은 복구하지 못했다.[18] 더욱 이상한 점은 다른 기록은 사라졌는데 ‘112’와 ‘성추행’ 검색 기록은 남겨져 있었다는 것이다.[19] 이것이 지울 때 미처 지우지 못한 실수인지, 아니면 진범이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려는 고도의 트릭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사실 이 부분은 방영 당시 재수사에 들어간 상태라 이 새로운 사실을 상세히 공개하지 않고 다소 빠르게 지나가서 방송만으로는 더욱 판단하기 힘들게 되었다.[20]

어쨌든 새로운 사실로 알 수 있는 것은 범인은 면식범이면서 수의학과 내부 인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컴퓨터 사용에 능통한 사람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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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이윤희의 방을 찾아갔을 때 어질러진 현장을 그대로 두지 않고 청소를 한 친구들이 증거 인멸을 위해 일부러 청소를 한 것으로 보고 이들이 범인이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이윤희의 방을 청소한 친구들을 의심하는 여론이 많다.[2] 실제로 키보드에서 ㅇ과 ㄹ이 나란히 붙어있어서 오타를 내기 쉽다.[3] 이 프로그램은 당시 국내에 잘 알려져있지 않던 프로그램으로 컴퓨터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프로그램이었다고 한다. 이는 범인이 컴퓨터 지식이 해박한 사람일 가능성을 시사한다.[4] 넝마주이들은 드라이버 같은 간단한 공구를 항상 갖고 다니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5] 이 사건의 범인은 컴퓨터의 검색 기록에 손을 대 증거를 지우는 등 계획적으로 움직였다. 그런 상황에서 담배꽁초라는 증거를 현장에 남겨두려고 할 가능성은 적다.[6] 송혜희 실종 사건 당시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실종 5년 만에 접속 기록이 있어 현장을 찾았더니 엉뚱한 연인들만 있었다. 이들은 송혜희 양의 아버지가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작성한 전단에 있던 개인정보를 이용해 접속한 것이었다. 이처럼 개인정보를 알지 못하는 이상 접속하는 것은, 개인정보를 비밀스럽게 알고 있거나 해킹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7] 다만 삼성회관은 도로가에 있기에 날치기범이 탄 오토바이가 도로를 지나가면서 신호가 잡혔을 수 있기에 속단할 수 없다.[8] 특히 게임 중이었다는 세입자는 음악마저 크게 틀어놔서 현장 인터뷰 당시에도 음악 소리가 크게 들렸을 정도인데, 이 음악 소리 때문에 외부의 소리를 못들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고, 또 이 음악 소리에 묻혀서 다른 세입자들도 소리를 못 들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9] 공범으로 지목된 몇몇 이들은 되려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건에 대해 묵비하였다. 만약 한 명의 양심증언자라도 나온다면 이 사건은 조기에 해결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10] 사건이 터지기 얼마 전 이윤희가 어느 신원불명의 남성과 함께 알탕과 술을 먹었다고 하는데, 이윤희의 지인인 듯하나 학과 관계자들 중 이 남성의 신원을 아는 사람이 없으며, 이 남성의 신원은 알려진 바가 없다. 이 남성이 용의자가 아니냐는 주장도 있으나 범행 여부를 떠나서 신원이나 이윤희와의 정확한 관계마저 불명이다.[11] 사실 졸업생도 아니고 재학 중인 학생인 이상 이런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다. 만일 특정 교수의 실명을 거론했다가 해당 교수가 인터넷 상에서 범인으로 몰려 마녀사냥이라도 당한다면, 그리고 글을 올린 학생의 신원이 알려진다면 해당 학생은 앞으로의 학교 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교수들에게 크게 찍힐 것이다.[12] 실제로 김씨는 이윤희양의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 이양이 남양주에 있는 본가로 상경 했을때 이양 집안에 있는 강아지를 봐준다던지, 과제를 동기에 전달 해줬다고 한다.[13] 타지에 사는 이씨의 가족들을 대신에 김씨가 현수막에 개인 전화번호를 사용해 제보를 받았다고 한다.[14] 청주 물탱크실 주부 살인 사건이 대표적인 예시.[15] 그동안 이윤희의 아버지에게 시달린 것이 많은지 김 모 씨는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 이윤희의 아버지를 보고 미쳤다는 표현까지 쓰며 매우 질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16] 사실 이윤희 아버지의 이와같은 행동 역시 명백히 잘못된 것이 맞다. 애초에 김 모 씨는 용의자 중 한 명일 뿐이지 확실한 범인으로 밝혀진 것도 아닌데 객관적인 증거도 없이 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가고 그의 사생활을 방해하는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하기 때문. 물론 김 모 씨를 살해하거나 상해를 입히는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김 모 씨의 병원 영업을 방해하고 명예훼손을 하는 것도 충분히 사적제재의 범주에 들어간다. 김 모 씨는 범인이 아닌 유력한 용의자일 뿐이며, 설사 김 모 씨가 범인이 맞다고 해도 사법부가 아닌 이윤희의 아버지에게는 이런 행동을 할 권리가 없다.[17] 2019년 12월 14일 방송[18] 정확히는 증거물이던 하드디스크를 이미 파기해버려 복구할 기술이 있음에도 복구하지 못한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19] 이 사건 항목의 맨 위부터 내용을 보면 1시 50분부터 한 시간 여 인터넷을 검색했다는데 정작 기록이 나온 것은 3분 뿐이라는, 어찌보면 모순된 서술이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전부터 있었는데 기록을 누군가 지웠다면 설명이 된다.[20] 네티즌들의 추측으로는 이 컴퓨터를 손댄 사람의 목적은 인터넷 검색 기록보다는 메신저 프로그램의 대화 로그가 아니었을까 추정하고 있다. 대화 로그 속에 이윤희가 왜 실종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단서가 있는 것이 아니겠냐는 것. 휴대폰을 날치기당한 시점부터 연락 수단은 네이트온 같은 메신저 뿐이기에 합당한 추측이다. 여러모로 당시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가 남아 있지 않은 것이 통탄할 대목이나, 이 사건을 다루고 있는 카페 운영진이 올린 글에 의하면 하드디스크는 남아있다고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분에서는 하드가 남아있지 않다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