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곡(라흐마니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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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SCm9O2KNEX4
라흐마니노프의 작품 중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인 전주곡 C♯단조(Op.3 No.2)[1]
1. 개요
2. Op. 3[2] No. 2 (C♯ minor)
3. Op. 23
3.1. No. 1: Largo (F♯ minor)
3.2. No. 2: Maestoso (B♭ major)
3.3. No. 3: Tempo di minuetto (D minor)
3.4. No. 4: Andante cantabile (D major)
3.5. No. 5: Alla marcia (G minor)
3.6. No. 6: Andante (E♭ major)
3.7. No. 7: Allegro (C minor)
3.8. No. 8: Allegro vivace (A♭ major)
3.9. No. 9: Presto (E♭ minor)
3.10. No. 10: Largo (G♭ major)
4. Op. 32
4.1. No. 1: Allegro vivace (C major)
4.2. No. 2: Allegretto (B♭ minor)
4.3. No. 3: Allegro vivace (E major)
4.4. No. 4: Allegro con brio (E minor)
4.5. No. 5: Moderato (G major)
4.6. No. 6: Allegro appassionato (F minor)
4.7. No. 7: Moderato (F major)
4.8. No. 8: Vivo (A minor)
4.9. No. 9: Allegro moderato (A major)
4.10. No. 10: Lento (B minor)
4.11. No. 11: Allegretto (B major)
4.12. No. 12: Allegro (G♯ minor)
4.13. No. 13: Grave (D♭ major)
5. 기타
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러시아계의 미국인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24개의 피아노를 위한 프렐류드에 대해 서술한 문서. 작품번호 3번, 23번, 32번에 걸쳐서 출판되었다. 쇼팽의 전주곡들처럼 24개의 곡들이 제각각 다른 조성으로 작곡되어 있다.

여담으로, 라흐마니노프는 피아노 독주곡으로 작곡된 24개 전주곡 이외에도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전주곡 op.2 no.1을 작곡했다. 이쪽도 상당히 뛰어난 음악성을 가지고 있으니[3] 그의 초기곡에 관심이 있다면 들어보자. 그 외에도 1887년에 작곡한 피아노를 위한 4 pieces의 2번이 prelude로 되어 있다.[4]


2. Op. 3[5] No. 2 (C♯ minor)[편집]


파일:라흐마니노프 화음.png

라흐마니노프의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피아노 독주회에서 자주 연주된다. 손이 작은 사람들에게는 화음 하나하나가 매우 힘겹게 느껴질 것이다.

부제는 "모스크바의 종(The Bells of Moscow)"으로, 라흐마니노프가 18세 때 작곡한 곡이다. 작곡가 생전에도 인기가 많았던 곡이었다고 한다.

곡은 3개의 파트로 나눌 수 있다. 첫부분(Lento)는 템포도 느린 데다가 전체적인 셈여림이 무려 ppp로 지시되어 있어, 매우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이다. 중간 부분(Agitato)은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는 곳으로, 아주 조용하게 연주되는 앞부분와 힘차게 꽝꽝 내려치는 뒷부분 사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 끝부분(Tempo I)는 처음과 거의 똑같은 멜로디를 연주하지만 완전히 대조되는 fff의 크기로 연주해야 할 뿐만 아니라 양손이 넓은 음역대를 계속 움직여가며 쳐야 해서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 [6]

피아노 독주곡이지만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들리는 것처럼 착각될 정도로 웅장하고 장대한 곡이다. 그리고 찰리 푸스가 "One Call Away" 뮤직비디오에서 이 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3. Op. 23[편집]



3.1. No. 1: Largo (F♯ min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XMwZuPS7Xiw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의 조용한 프렐류드. F#단조의 음울한 선율이 규칙적인 음형 속에서 울려퍼진다.


3.2. No. 2: Maestoso (B♭ maj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wSegyiHDr4w
마치 천둥과 같은 왼손의 B flat음이 인상적인 곡. 전체적으로 장엄한 분위기를 지닌 A파트와 서정적인 B파트가 조화롭게 교차하는 곡이며, 왼손의 음형이 화려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요구한다. 마지막의 양손 화음 진행이 특히 어렵다.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중 23-9와 함께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한다.


3.3. No. 3: Tempo di minuetto (D min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pGHHFdtgC_4
다소 어둡지만 그럼에도 경박한 느낌이 있는, 변형된 미뉴에트 풍의 전주곡.


3.4. No. 4: Andante cantabile (D maj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r3DJ9goVGhQ
라흐마니노프의 아름다운 선율미를 자랑하는 사랑스러운 전주곡.


3.5. No. 5: Alla marcia (G min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mxnL7UrkmY4
예브게니 키신의 연주.

A-B-A'의 구성을 띈다.
A에서는 단조이고 상당히 낮고 무거운 화음임에도 역동적이고 발랄한 분위기가 풍긴다. 도입부의 기본적인 주제는 '라 도미도 라 시도미 도 라(계이름)'이다. 후에 화음을 연속으로 치는 부분이 나오고 여기에서 왼손이 크지 않으면 연주하기 매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후 도입부의 변형이 한번 나오고 B로 넘어간다.
B는 상당히 서정적인 부분이다. 처음 연주는 오른손의 화음이 주 멜로디를 띄고, 다시 한번 연주될 때에는 왼손과의 대위법이 있다. 왼손의 멜로디가 오른손의 멜로디보다 조금 더 강조되게 연주하는 것이 관건. 오른손의 9도 화음이 나온다. 엄지로 라와 시를 같이 눌러주면 된다. 겉보기와 달리 B파트의 왼손이 까다롭기 때문에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
A'는 초반에 고조되는 분위기로 시작되어 A의 화음의 연속이 한번 더 나온다. 이후 포르티시모로 A 도입부의 기본적인 주제 변형되어 나오는데, 화음들이 점점 내려가면서 곡을 마치는 분위기로 넘어간다. 마지막은 코다로 매우 인상적인 마무리로 끝난다.

파일:라흐프렐류드235.png

Op.3의 "모스크바의 종" 전주곡과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며, 앵콜곡으로도 많이 연주되는 편이다. 하지만 3분대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체력 소모가 매우 심하다. 거의 이 3분 내내 손을 8도로 벌리고 있어야 하는 수준이기에 손이 작은 사람은 더욱 힘들고,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손이 크더라도 체력소모는 어느 정도 있다.

이 같은 곡의 특징 덕분에, 유튜브에 올라오는 연주들 대부분이 클라이막스의 포르티시모에서 오히려 힘이 빠진다던가(...) 속도도 느려지고 그래서 다소 깔끔하지 못한 해석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피아노를 제대로 배워보지 않는 한 별 이상함은 못 느낀다. 아마추어들이 엉성하게 치더라도 피아노를 안배운 사람에 한정하여 연주효과가 높다.

이곡의 작곡자인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연주는 칼같은 스타카토를 보여준다. 천공카드 복원버전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연주는 작곡가의 의도를 잘 표현해 냈다.
보리스 베레좁스키연주는 해석이 매우 특이하다.
스비아토슬라프 리흐테르연주는 악보에 충실하다.
예브게니 키신의 연주는 매우 빠르고 정확하다. 위 영상은 동일 작곡가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의 앵콜이다.
에밀 길렐스연주는 무거운 해석이다. 후반부는 페달을 거의 발에서 떼지 않는 듯하면서도 깔끔하다.
니콜라이 루간스키연주는 특이하지는 않지만 뛰어난 해석이다.


3.6. No. 6: Andante (E♭ maj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zj1UzhPwshA
자유로운 왼손과 더불어 어우러진 오른손이 애정과 행복에 가득 찬 선율을 연주한다. 왼손의 부드럽고 섬세한 터치와 오른손은 깔끔한 터치를 요구한다.

3.7. No. 7: Allegro (C min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XzabH5DH0JY
휘몰아치는 C단조의 스케일 형태의 음형이 특징인 전주곡. 어둡고 강렬하게 휘몰아치면서도, 간간히 다른 성부에 들어가는 주 선율이 눈에 띈다. 이례적으로 원 조성인 C단조가 아닌 C장조로 끝나게 된다.

3.8. No. 8: Allegro vivace (A♭ maj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AItbkU_Okck
계속하여 날아가는 듯한 음형을 연주하는 곡. 오른손은 부드럽게 이어지는 무궁동의 선율을 연주하며, 왼손은 왈츠 리듬에 맞게 이를 보조하여 준다.

3.9. No. 9: Presto (E♭ min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XSaoGWXxhzc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 중 23-2와 함께 최악의 난이도를 가진 곡 중 하나일 것이다. 쇼팽의 연습곡을 떠올리게 만드는 4,5도 화음들의 진행은 뛰어난 손가락 독립 능력을 요구한다.


3.10. No. 10: Largo (G♭ maj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hIXtk7CWNvQ
명상적인 느낌이 강한 전주곡. 지속적인 종과 같은 코드들의 연속이 돋보인다. 비교적 간단한 주제, 그리고 무겁지 않은 분위기가 특징.

4. Op. 32[편집]



4.1. No. 1: Allegro vivace (C maj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4fdL9l3aV0w
처음부터 등장하는 급격한 아르페지오부터, 재빠른 패시지 속 톡톡 튀는 반음계적 오른손 패시지는 마치 하나의 불꽃놀이를 연상시키게 한다. 마지막에는 예상치 못한, 급작스럽고 조용한 마무리로 끝난다.


4.2. No. 2: Allegretto (B♭ min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7IFW-VCK1XY

기묘한 선율과 리듬 패턴이 돋보이는 전주곡. Op.23 no.1과 같이 정적인 느낌의 하나의 리듬 페턴이 곡 전체에 울려펴진다.

4.3. No. 3: Allegro vivace (E maj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DQ12DlnPIWU
마치 op.33의 7번째 곡을 연상시키는 웅장함이 화사함이 돋보이는 전주곡. 곡의 분위기는 고조되어가다가도, 마지막에 가서 사그라든다.


4.4. No. 4: Allegro con brio (E min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0GBgmn1OP6o

두 선율의 극명한 대조와 드라마틱함이 느껴지는 전주곡. 정적인 첫 마디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격정적인 저음부가 특징이다. 이러한 대조는 전주곡 내내 나타나며, 중반부의 폭발적인 부분과 빌드업이 인상적.

마지막에서야 전주곡 속 숨겨진 dies irae (진노의 날) 동기를 보여주며, [7] 곡은 조용하게 마무리를 짓는다.

4.5. No. 5: Moderato (G maj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z-dAtRd-Wj4
Op.23 no.5와는 대조되는 분위기의 밝고 아름다운 선율의 전주곡. 균일한 다섯잇단 아르페지오 속에서 간결하지만 아름다운 주제를 연주한다.

4.6. No. 6: Allegro appassionato (F min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yI5mOJPOuhc

굴러가듯 한 패시지의, 매우 격정적인 분노를 쏟아내는 전주곡. 파워풀한 곡의 전개와 매우 뜨거운 분노가 돋보인다.

4.7. No. 7: Moderato (F maj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uN3Sx83bVKg

그의 24개의 전주곡 중에서도 가장 간결한 느낌의 전주곡.
간단한 행진곡 리듬에서, 늘어진 듯한 느낌의 선율이 흘러간다.

4.8. No. 8: Vivo (A min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INDncx04g0g

A단조의 독특한 리듬과 패시지가 일관성 있게 나타난다. 그 사이로 마르카토 같은 느낌의 선율이 톡톡 튀어나온다. 마지막의 아르페지오는 그의 화성학을 제대로 보여준다.

호로비츠의 연주가 인상적인데, 1분 11초에 이 곡을 완주해 버린다. 처음의 패시지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

4.9. No. 9: Allegro moderato (A maj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JbF0iVvyQzM
바로 전 전주곡의 음형과 비슷한 음형이 중간중간에 끼어 들어가져 있다. 어딘가 애상적이면서도 고급진 화성들이 곳곳에 존재한다.

4.10. No. 10: Lento (B min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J5AeyAbdoYk
음울하면서도 상당히 강렬한 클라이막스와 아름다운 B단조의 외로운 선율이 일품인 곡. 곡은 끝까지 밝아짐 없이 어둡지만, 중후반의 화음 연타로 이루어진 주제는 가장 격정적이면서도 가장 벅찬 패시지이다.

The dominant chord가 들어가지 않은 것이 특이하다.[8]


4.11. No. 11: Allegretto (B maj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roxMDD3YLaE
매우 간결함 음형, 그리고 화성을 지니나, 그 깊이와 분위기만큼은 매우 아름다운 전주곡. 중간중간 종소리를 연상시키는 고음의 화음들이 극명하게 다가온다.


4.12. No. 12: Allegro (G♯ min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SvhZ2CXIyOc

Op.32에서는 10번과 같이 매우 유명한 전주곡. 앙코르로도 종종 연주된다. 오른손의 op.33 no.2를 연상시키는 아르페지오에서 음울한 선율이 교차하면서 등장한다.

4.13. No. 13: Grave (D♭ major)[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1O2WVYXXRMo
라흐마니노프의 24개의 전주곡의 종지를 찍는 대곡. 그의 1번째 전주곡과의 수미상관을 주고 싶었는지, C#단조를 장조로 이조한 Db장조의 조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기 자체도 op.3 no.2의 주제를 장조로 연주한 것이다. (A-G#-C# =>Bb-Ab-Db)

웅장한, 코랄과도 같은 성부에, 한 번에 9개를 동시에 연주하는 화음과, 애상적이면서도, 모든 여정에 종지를 찍듯 카타르시스적인 면모가 훨씬 돋보이는, 마치 회상과도 같은 주제가 돋보인다. 마지막에는 화룡점정으로서, 크나큰 코드가 반복되며, 라흐마니노프다운 웅장한 끝맺음을 맞는다.


5. 기타[편집]


https://www.youtube.com/watch?v=BazjDAdOsFM
1920년대 미국의 재즈 작곡가인 조지 L. 코브라는 사람이 Op.3-2번(C#단조) 전주곡을 Russian Rag라는 이름으로 래그타임풍으로 편곡한 적이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가 당시에 뉴욕의 한 식당에서 아침을 먹던 도중 친구와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을 래그타임化시킬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내기를 걸고 그 자리에서 즉흥 연주했는데, 우연히도 같은 식당에서 원작자 라흐마니노프도 식사를 하고 있었고, 연주가 끝난 뒤에야 그의 존재를 확인한 코브는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한다. 이에 대해 라흐마니노프 曰, 멜로디는 좋은데 리듬이 전부 틀렸다고.. 이후 코브는 당시의 기억을 토대로 이 편곡 버전을 정식으로 출판하게 된다.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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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대후반인 19세때 작품![2] 작품번호 3번은 "Morceaux de fantaisie"(환상소품집)으로 모두 5곡이며 이 C#단조 전주곡은 두번째 곡이다.[3] 17세에 작곡했다.[4] 즉, 14세에 이를 작곡을 했다는 소리인데.... 그의 놀라운 재능에 감탄이 나올 정도.[5] 작품번호 3번은 "Morceaux de fantaisie"(환상소품집)으로 모두 5곡이며 이 C#단조 전주곡은 두번째 곡이다.[6] 위의 사진이 바로 이 끝부분인데, 듀엣 곡이 아니라 한 사람이 치는 곡 맞다. 위 2개의 보표를 오른손이, 아래 2개의 보표를 왼손이 치는 것이다...[7] 이는 ossia 패시지에서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8] 물론 중간에 비스무리한 화음이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