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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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3. 사례
4. 문제점
5. 작품 목록
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장비는 칼을 들고 군막으로 들어가 동탁을 죽이려 했다. ... 동탁의 목숨은 어찌될까? 다음 회를 읽으라.

-삼국지연의 제1회 엔딩



만화소설이든 영화드라마든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주 쓰이는 연재 기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다음 화에 계속이란 식으로 내용을 끊어버리는 행위를 말한다. 그 악랄함을 무협지마공에 빗대 절단마공이라는 인터넷 용어가 만들어졌다.

서양에서는 '클리프행어(Cliff Hanger)'라고 부른다. '절벽에 매달린 사람'이라는 뜻이다.


2. 특징[편집]


독자의 긴장감이 유지된 상태에서 다음 화로 넘어가기 때문에 독자를 계속해서 묶어둘 수 있다. 댓글을 볼 수 있는 인터넷 연재 작가라면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다음 화 빨리 보여주세요"라는 내용의 댓글을 구경할 수 있다.

한창 뒷내용이 궁금한데 다음 연재분이 나올 때까지 손가락만 빨며 기다려야 하므로 제대로 이걸 당한 독자들은 거의 미쳐버릴 지경에 이른다. 작품이 너무 재밌을 경우 혹시 군만두 좋아하시냐며 작가를 통조림시켜버리려는 댓글들이 올라온다.

드라마에서도 등장인물 간의 갈등이 극도로 고조되었을 때, 혹은 중대한 비밀이 밝혀지려 할 때 싹둑 잘라버리는 절단마공을 발동한다. 특히 월화 미니 시리즈, 수목 미니 시리즈 같이 한 주에 딱 두 번 방영하는 드라마의 경우 월화 미니 시리즈는 화요일, 수목 미니 시리즈는 목요일에 이 짓거리를 하면 시청자들은 무조건 다음 주 월요일과 수요일을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다음 이야기도 생략한다. 엔딩 크레딧도 생략해서 제작진들의 공로까지 외면하거나 아예 무시하는 처사는 덤.


3. 사례[편집]


  •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절단마공의 달인은 아라비안 나이트셰에라자드. 일천일(1,001)일이란 시간 동안 단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시전해서 목숨을 연명했다.[1]

  • 삼국지연의홍루몽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던 강담가들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절단마공을 시전하던 영향으로 한 편이 끝날 때마다 '이 다음이 알고 싶다면 다음 회를 보시라!'로 마무리된다.

  • 조선 시대 후기에는 전기수(傳奇叟)라고 해서 일정한 금액을 받고 소설을 읽어 주는 낭독가가 존재했는데, 이 사람들도 위의 강담가처럼 이야기가 가장 절박하게 돌아가고 꼭 들어야 하는 중요한 부분에서 읽기를 끊는 절단신공을 시전했다. 그리고 한동안 침묵하다가 뒷부분이 궁금해진 사람들이 앞다투어 돈을 던져 주면 그제서야 낭독을 계속했는데, 이를 요전법(邀錢法)이라고 불렀다.[2]

  • 한국사 최초의 근대소설 작가인 이광수 역시 무정에서 이 방법을 사용했다. 당시 신문 연재 방식이라 인기를 끌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

  • 스타트렉: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에피소드 S3E26 "두 세계의 번영을 위해, 1부"는 보그와의 본격적인 첫 싸움에서 엔터프라이즈가 패배한 뒤 보그를 한방에 격침시킬 비밀 무기를 발사하는 순간에 끝난다. 그래서 수많은 시청자들이 안달복달하면서 다음 화를 기다렸다.

  • 스타트렉: 스트레인지 뉴 월드 시즌 2 10화 '헤게모니'에서는 식민지의 생존자와 엔터프라이즈의 승무원들이 돌아오며 해피 엔딩이 되는 듯 했지만 곤에게서 구하려고 했던 사람들은 오히려 곤에게 납치당하고 크리스토퍼 파이크의 연인인 바텔 대령은 곤의 알에 감염되고 엔터프라이즈는 곤의 본격적인 공격을 받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To Be Continued가 뜨며 에피소드가 끝난다.

  • 모바일 게임에서는 광고를 시청한 이후에 컨티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이 있는데, 이게 절단마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 네이버 웹툰고수가 잘 써 결제드립을 치는 댓글들이 올라오기도 한다. 또한 신과함께의 인기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덴마도 한 화 한 화 보면 자잘한 절단신공이 많다.

  • 니니즈 역시 죠르디입니다 19화에서 이 방법을 사용했다. 물론 다음 화에서 죠르디는 같이 면접을 본 라이언어피치에게 밀려 탈락했다.[3]


  • 라이트 노벨 쪽에서는 보기 힘든데 이것은 장르 특성상 한 권이 완결된 스토리를 가진 경우가 많아서로 보인다. 다만 연재권수가 쌓이며 어느 정도 판매량이 보장된 작품의 경우 중요한 스토리를 결말 내지 않고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끊어 다음 권의 판매량을 극대화시키기도 한다.

  • 반면 한국 웹툰-웹소설에서는 필수 과목으로 여겨진다. 매화 매화 100원을 결제해야하는 편당결제 시스템에서는 다음 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면 그대로 독자가 나가버리기 때문.


4. 문제점[편집]


너무 이런 연출방식에만 치우치면 전체적인 작품의 완성도를 저해시킬 수 있다. 한 화 한 화마다 결말을 자극적으로 끝내다 보니 정작 그것들을 하나로 합쳤을 때 스토리 전개가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는 것. 연출 면에서도 장면 간의 연결이 뚝뚝 끊어져 어색함이 느껴질 수 있다.

매화 반복되는 자극적 전개로 인해 작품의 호흡이 너무 빨라져 독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문제도 있다. 오직 연재 방식으로만 공개되는 작품의 경우 이런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으나[4] 단행본으로 작품이 나왔을 때 비로소 문제가 심각해진다.[5] 단행본으로 합치지 않고 연재만 한다 해도 너무 자주 써먹다간 주화입마에 걸린 독자들이 피를 토하며 모두 떠날 수 있으니 주의.

스타 트렉은 Best of Both Worlds에서 보여줬던 Cliff Hanger의 효과가 너무나도 좋았던 나머지 이후에도 2부작으로 나눠지는 에피소드를 많이 만들었지만 그중 2/3가 용두사미로 끝나서 욕을 많이 먹었다.[6]


5. 작품 목록[편집]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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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음에 이야기를 마저 들려준다고 해야 당장 죽이지 않을 테니 필요불가결한 일이었다. 다만 심기를 거슬렀다며 바로 목을 날릴 수도 있을 상대 앞에서 3년 가까이 이 짓을 한 담력은 인정할 만하다.[2] 요전법의 요(邀)는 부른다는 뜻이다. 즉 '돈을 부르는 방법'이라는 뜻.[3] 사실 복선은 있었다. 면접관들이 어피치에게는 환호를 보내고, 라이언에게는 공감하는 제스쳐를 취했지만 죠르디에게는 반응이 싸늘했고 옆에 있던 라이언과 어피치 역시 어리둥절하는 표정을 보였기 때문이다.[4] 물론 그런 방식으로만 공개되는 연속극 역시 매화 반전요소 같은 충격적인 내용을 추가하려다 보니 전체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결과가 나오곤 한다. 그게 바로 막장 드라마.[5] 대표적인 예로 블리치가 잡지 연재 연출에 힘을 쏟다보니 정작 단행본 출시 후에는 진행이 뜬금없이 보이는 결과가 만들어졌다.[6] 특히 보이저에서의 2연작은 Year of Hell과 Scorpion을 제외하고는 전부 망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