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궤의 모형정원/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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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생의 의미/1일차
 | 정궤의 모형정원/꼭두각시/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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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이미 하늘을 뒤덮은 검은 안개를 뚫을 수 없게 되었고, 도시는 어둠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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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대지가 희미하게 진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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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 보이는 그림자가 도시의 어느 높은 곳에서 무너져 내리는 세상을 똑바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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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말 시시하네.
이제 이 세상은 구원받지 못해...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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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아니면, 혹시 마지막에 기적이 일어날 거라고 믿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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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
대장! 흑문이 더 커져서, 시가지 뿐만 아니라 도시 밖으로도 확장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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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
이렇게 거대한 흑문이 나타나다니, 히로는 어쩌면 배수의 진을 칠 셈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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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건 우리도 피차일반이야... 우리도 이제 마지막이라고 봐야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흑문이 떨어지는 걸 막아야 해! 흑문의 근원지를 찾을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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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
검은 안개가 가장 짙은 곳은 하늘 위야. 관광 타워에 올라가면, 하늘에 있는 흑문을 공격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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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히로도 분명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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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
그건 신기사에게 맡기고, 넌 뒤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돼.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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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센 바람을 맞으면 관광 타워의 꼭대기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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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히로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앞에는 4명의... 아니. 이젠 더 이상 신기사라고 부를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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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라고 해야겠지... 모두, 전부 다 유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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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잘 왔네, 지휘사 .
안 그래도 찾아가려던 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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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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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넌 흑문의 핵을 가지고 있겠지. 그럼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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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난 반드시 이 흑문을 열어야만 하네.
이건 내 오랫동안 바라온 숙원이라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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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흑문에 대한 당신의 집착은 어떻든 상관없어. 하지만 당신을 믿는 신기사들을 어떻게... 유해로 만들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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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이건 그들 스스로가 원한 일이다.
잘 봐라. 새로운 형태의 유해는 자아 의식을 가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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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거대한 흑문의 강림은 이미 시작했다.
예정된 제물도 모두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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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지휘사 , 흑문의 핵을 내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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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거절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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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하하...
어차피 순순히 양보할 거라고는 생각치도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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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네 신기사를 불러들여라.
네가 나를 쓰러뜨리면, 모든 흑문의 핵을 사용해서 그 흑문이 세상에 강림하는 걸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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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그러지 못한다면, 이 흑문이 도시를 집어삼키는 것을 그저 조용히 지켜보게 될 거야.

——소탕——
 
4대 천왕 처치
 }}}
전투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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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정말 아쉬웠군.
이제 이 세상의 궤적은 바꿀 수 없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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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는 바닥에 흩어져 있는 흑문의 핵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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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날이 정말 어둡군... 안 그런가?
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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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같이 올라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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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의 알 수 없는 힘에 속박된 채로,
우리는 하늘을 향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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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들어온 것은——
거대한 검은 흑문. 그리고 그 속에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몬스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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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그 누구도, 그들을 막을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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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오늘」은 여기까지.

우리는 금방 다시 만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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