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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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상세
3. 한국의 정자은행
4. 외국의 정자은행
5. 법적인 문제
6. 윤리적·현실적 문제
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sperm bank /

정자냉동 보관한 후 필요할 때 내어주는 기관이다.

2. 상세[편집]


기증자의 정자를 채취한 뒤 동결 보관하다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 시술 등 보조생식술이 필요할 경우 이용할 수 있는 기관이나 기업체이다.

임신을 위해 기증자가 제공하는 정자가 필요한 여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인간의 정자를 정자 기증자들로부터 수집하여 보관한다. 의학적으로 기증자의 정자를 사용하여 달성한 임신은 파트너의 정자를 사용하여 달성한 임신과 차이가 없으며, 성관계를 통한 임신과도 차이점이 없다. 정자 기증자는 일반적으로 나이와 병력과 관련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충족하여야 한다.

거의 모든 국가들이 불임이거나 난임부부들을 위한 공공목적으로만 정자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간혹 상업적인 목적으로 운영하는 정자은행 또한 이용자의 대부분이 불임, 난임인 기혼 부부이거나 동성 부부이며, 국내의 인식과 달리 외국도 미혼 여성 이용자는 전혀 많지 않다.

유독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상업적 정자은행 이용자중 많은 수가 혼자서 아이를 가지려는 비혼 여성인것처럼 인식이 퍼졌는데, 이는 오해이며 해외에서도 비혼 출산 목적으로 정자은행을 이용하는 여성은 극소수에 해당한다. 외국의 혼외 출산율이 높은 이유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동거하던 사실혼 커플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많아서지, 정자은행이 활성화되어서가 절대 아니다.[1] 외국도 정작 비혼출산 개념의 미혼모들은 비중이 높지 않으며, 미혼모여도 사실혼 상태로 동거하다가 헤어진 경우가 대부분.

현재 국내에서는 “외국에서 정자은행 하니까 우리도 빨리 하자”는 커뮤발 여론이 있는데 주의해야 할 것은 그렇게 단순히 허용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여러가지 쟁점들이 많다는 것이다. 당장 서양에서도 매우 문제도 많고 말도 많은데 한국은 정자은행이 드라마 소재로 들어오고 사유리로 인해 유명해지기 시작해서인지 유독 왜곡되고 제한된 정보만이 알려져있다. 그래서 실제로 정자은행을 시행중인 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논란이나 쟁점들을 전혀 알지 못하고 단순히 온라인 커뮤니티 여론에 선동되어 별 생각 없이 정자은행을 찬성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한국 커뮤니티의 제한된 정보를 넘어 정자은행에 대해 진짜 제대로 알고싶다면 구글 같은 외국 서치엔진을 통해 해외의 정자은행 논란에 대한 여러가지 영문 자료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3. 한국의 정자은행[편집]


1997년에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설립한 공공목적 정자은행이 존재한다. 그러나 아직 상업적 목적의 공공정자은행은 없고, 이는 중국 및 다른 많은 비서구권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경우, 민법상 정자 기증자가 법적인 아버지로 되는 문제가 있어 이러한 이유로 공여자가 부양책임을 지거나, 양아버지가 양육권을 뺏기는 등의 일이 일어날 가능성 때문에 정자은행에서는 기증자의 신원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정자은행 출생아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자는 주장[2]도 있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다. 다만 불임부부가 기증을 받은 경우에는 불임이라도 친자 추정이 미치기 때문에 의뢰 부부의 자녀로 등재되는데, 친자추정이 소송을 통해 깨지면 공여자가 부로 등재되게 된다. 다만 현행 민법과 판례에 비춰볼 때 정자은행을 통해 출산한 기록과 남편의 불임 진단이 '동서의 결여'처럼 친자 추정을 청구 요건이 엄격한 친생부인의 소 없이 깰 수 있는 반증 요건이 될지는 뚜렷한 판례가 없어 알 수 없다. 판례에 따르면 친생부인의 소를 했어야 했는데 친생자확인의 소가 유전자 검사 결과에 따라 인용된 경우에는 친자추정이 반증을 허용치 않는 강한 추정일지라도 친자추정이 소멸한 것으로 본다.

한국에서 정자은행으로 자식을 낳을 경우, 유전자 검사 결과 남편의 친자가 아니더라도 법적으로 남편의 친자로 인정이 된다. 남편이 불임이라 정자은행으로 첫째 자식을 낳은 후에 아내가 불륜을 해서 둘째는 불륜으로 낳은 자식이지만 남편이 불임이 치료된 줄 알고 그냥 키웠다가, 둘째가 불륜으로 낳은 자식임을 깨닫고 첫째(정자은행)랑 둘째(불륜) 전부 유전자 검사 후에 둘 다 친자가 아니므로 친생부인 소송을 했다가 패소해서, 첫째(정자은행)와 둘째(불륜) 전부 남편 자식이 된 대법원 판례가 있다. 대법원 선고 2016므OOOO 친생자관계부존재확인 사건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와 난임 문제의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유럽식 정자 은행 운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남성 난임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공공 정자은행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있다. 복합적인 이유로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40대 남성의 난임이 10년 전보다 40%나 늘었다. #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남성 난임환자는 총 10만 653명으로 4년새 25% 증가하였다. 난임 원인 중에서 남성불임이 78.5%로 가장 많고, 음낭정맥류 14.2%, 고환 및 음낭의 기타선천기형 4.7% 등으로 집계됐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대비 2020년 난임 남성 환자수는 24.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같은 기간 난임 여성 환자는 15만 9,210명에서 14만 9,936명으로 5.8% 감소했다.

남성 난임으로 시술비를 지원받은 사람 비율도 2016년 13.4%에서 2020년 17.2%로 3.8%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기준 국내 난임부부 가운데 660건은 정자 공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민간에서 정자를 받을 수 있는 정자은행이 일부 있지만, 사례 부족으로 암시장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

현재 한국의 불임부부를 위한 정자은행은 난임병원을 운영 중이다. https://www.data.go.kr/data/15054570/fileData.do 이곳들은 본인 정자 보관 위주의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정자 기증은 드물게 이루어진다. 모두 사적으로 운영중이다. #

4. 외국의 정자은행[편집]


서구권에선 불임 및 난임 해결과 동성 부부들을 위해 정자 기증이 상대적으로[3] 활발하다. 미국이나 덴마크 등은 기혼 여부와 상관없이 정자를 기증 받아 아기를 낳을 수 있으며, 미국은 한 해 출생아 366만명 중 대략 3만 명[4] 정도가 정자 기증으로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에선 기증자의 절반 이상이 레즈비언 커플에게 기증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자 기증과 관련 규정도 구체적이다. 스페인은 한 정자기증자당 공여 횟수를 6건의 임신까지로 제한하고, 영국은 출생아 기준으로 10명까지 가능하다. 일본중국[5]은 5명이다. 기증자의 나이도 미국, 독일 등은 40세 미만, 중국은 45세 미만을 권장하는 등 가이드라인이 명확하다. #

2019년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루어진 정자 기증 관련 분석에 따르면 정자은행 이용자들은 기증자의 외모나 인종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이용자들이 가장 중요시한 부분은 기증자의 성격[6], 기질, 유머 감각, 그리고 음악 취향이었다.[7]

4.1. 중국[편집]



결혼하지 않고 정자은행을 이용하여 출산한 중국인 여성
한국과 마찬가지로, 불임부부만을 위한 공공목적의 정자은행을 운영한다. 다만 정자 기증을 요청 받은 중국인 남성들이 기증을 거부하는 일이 매우 많기 때문에 기증자가 적어 보유한 정자가 부족하다고 한다.

그러나 애초에 중국인 여성들이 정자은행을 이용하는 목적은 백인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백인 혼혈아를 낳기 위함이지 중국인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고 싶어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중국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혼 여성이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중국인 미혼 여성들이 백인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기 위해 덴마크 등지의 정자은행 센터로 원정을 가고 원정출산하는 케이스가 늘고있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미혼 여성들의 난자 냉동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혼 여성은 반드시 혼인 증명서를 지참해야만 정자 기증을 받을 수 있다.

정자은행을 이용하려는 중국인 여성들은 백인 남성의 정자 선호도가 매우 높다. 한 미국 정자은행 관계자는 "밝은 피부와 쌍꺼풀 등이 중국에서 선호하는 외모인 탓에, 혼혈아를 갖길 원하는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의 정자은행인 덴마크의 한 기업에서는 중국 고객들의 숫자 급격 증가함에 따라 중국인 직원을 고용하는 등, 본격적으로 중국인 고객 맞기에 나서기도 했다.

4.2. 일본[편집]


2021년에 일본 최초의 정자은행이 설립되었다.

현재 일본에서 무정자증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불임 부부에 대한 불임치료는 일본산부인과학회에 등록된 의료기관에서 제3자가 제공한 정자를 인공수정(AID)하는 방법으로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자 제공자가 감소하고, SNS 등으로 개인 간 정자 거래가 잦아지면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자, 도쿄의과대학 의사들이 일본에도 정자은행을 설립하였다.

일본의 정자은행이 모집하는 정자 제공자는 20세부터 40세까지의 국내 의료 관계자 등으로 한정하며, 감염증 검사를 실시한 후 임신 확률이 높은 정자를 동결해 제공자의 개인정보와 함께 보관한다. 또한 정자 제공자가 자신의 정보를 불임 치료를 받는 부부에게 공개할지 여부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태어난 아이가 자신의 ‘출신에 대해 알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게 한다. 현재 일본산부인과학회는 정자 기증자에 대한 개인정보는 익명으로 하고 있지만, 태어난 아이가 제공자의 정보를 알 수 있는 ‘출신을 알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최근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최근 정자 제공자가 감소하면서, 일본 전국의 불임치료를 실시하는 일본산부인과학회 등록시설 12곳 중 6곳이 신규 환자 수용을 중단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불임부부를 대상으로 하여 AID 기술로 태어난 아기는 1만명이 넘는다. 3년 전에는 1년간 1,100여 부부를 대상으로 약 3,400건이 실시돼, 130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정자는 유상이며 AID를 실시하는 등록된 의료기관에 1건당 15만엔(약 150만원) 가량으로 정자를 제공한다고 한다. 이 비용은 불임 부부가 치료 비용과 함께 의료기관에 지불한다.

4.3. 덴마크[편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업체인 cryos international이 여기에 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증자를 보유한 상업적인 정자은행임에도 불구하고 보유 기증자 수가 세 자릿수밖에 안 된다. 결국 정자 기증에 대한 인식과 인프라가 뛰어난 나라조차도 그만큼 거부감을 가진 사람이 훨씬 많다는 뜻이다. 덴마크의 대표적인 정자은행 Cryos는 기증자의 인종, 키, 몸무게, 민족, 머리색, 눈색, 혈액형, 발사이즈, 옷사이즈, 스킨톤, 얼굴형, 입술, 눈썹, 수염, 머릿결, 모발 굵기, 헤르페스 여부, 목소리 등을 알 수 있고 이외에도 기증자의 단편적인 정보, 기증자가 직접 쓴 편지, 직원이 기증자에게서 받은 인상에 대한 인터뷰가 기재되어 있다. 또 기증자의 어릴 때의 사진과 등록된 기증자에 한해 성장한 사진을 볼 수 있으며 조부모와 형제자매를 포함한 가족관계와 각 가족 구성원에 관한 인적사항과 사망한 경우 사인까지 기재되어 있고 기증자의 자세한 프로필[8]과 EQ프로필[9]과 검사결과 요약[10]을 PDF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다. #

4.4. 영국[편집]


정자 기증자는 아이에 대한 법적 재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만 아이가 18세가 되면 신상을 알려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게 찝찝해서 남성들이 지원을 잘 하지 않는다. 근친 문제 때문에 한 기증자가 태어나게 할 수 있는 아이도 10명으로 제한하였다. 복합적인 이유로 정자은행이 정자 부족 사태에 시달리기 때문에, 정자은행 이용을 희망하는 사람들 중에서 많은 사람이 규제가 덜하고 보유 정자 수도 많은 덴마크 업체를 이용한다고 한다. 한 정자은행에서는 난독증 남성의 정자를 안받겠다고 선언하거나, 정자 주문 앱에 아빠를 주문하세요(Order a daddy)라는 이름을 붙여 논란이 되었다.# 영국 국립 정자은행은 설립 1년차인 2015년에 확보한 기증자가 고작 9명 뿐이었다.#

4.5. 미국[편집]


덴마크와 더불어 가장 상업적으로 정자은행이 운영되는 국가 중 하나이다.(마다 다를 수 있음) 규모가 가장 큰 CALIFORNIA cryobank[11]의 경우에는 명문대에 가서 남학생들을 모집하며, 정자의 대부분이 여기서 온다. UCLA, USC, 스탠퍼드, 하버드MIT 근처에는 아예 정자기증센터가 있다.# 기증자들의 의료 기록, 유전자 테스트, 에세이는 회원 가입을 해야 열람할 수 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사진이나 전문가 분석 등 더 많은 추가 정보를 보거나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옵션을 유료 판매한다. 지금의 고객 들 중 난임부부의 비율은 40%이고, 60%는 미혼 여성과 레즈비언 커플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따르면, 이상적인 정자기증자는 키 183cm, 대졸, 갈색눈, 금발, 보조개가 있는 사람이다. 시장에서 나타난 소비자들의 선호가 그렇다고 한다.

5. 법적인 문제[편집]


  • 대한민국 정자은행은 난임부부에 한해서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을 보호하는 자세한 법 규정이 없고, 병원마다 기준이 제각각이다. 억울한 일이 생기면 법정 싸움을 벌이며 관련 판례를 개척해야 한다.
  • 레즈비언 커플은 국내 정자은행을 이용할 수 없어 해외에 나가는 것을 고려한다. 그렇다고 해외의 상업적 정자은행을 이용한다면 1회당 $500 이상의 비용으로 인해 생식세포의 금전거래를 금지하는 국내 법을 어긴다고 볼 수도 있다.
  • 정자 기증을 했다가 양육비나 유산 분배 등으로 소송을 당했다는 해외 사례가 유명한데 알고 보면 의사 개입 없이 사적인 정자 기증(대리부)을 한 경우, 자식들과 교류하며 지원을 약속했던 경우 등이다.
  • 정자은행의 역사가 오래된 나라에선 고객이 기관을 고소하는 사례도 꽤 있었다. 병이 있는 남성의 정자를 걸러내지 않고 제공하거나, 실수로 엉뚱한 정자를 보내는 경우가 종종 일어났다.
  •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아버지를 알고 싶다며 정자은행에 소송을 걸기도 한다. 예컨대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의 1989년 판례는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이에 한해서 정자 기증자의 신원을 추적할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고 해석되며, 실제로 2013년 시술을 담당한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건 만 21세 여성(Sarah P.)이 승소한 경우도 존재한다. 결국 2018년 7월 1일 정자 기증 등록법(Samen­spen­der­re­gis­ter­gesetz)이 통과되며 정자 기증자의 신상 정보를 의무적으로 등록하여 110년 동안 보관하게 해놓았다. 그리고 정자 기증을 통해 출생한 자들은 만 16세부터 기증자의 신원을 알 수 있는 권리를 보장 받게 되었다. 단 정자 기증자에게 부양 및 상속을 요구할 권리는 없음을 명시했다.

  • 정자 기증을 통해 전 세계 550명의 아버지가 된 네덜란드의 음악가인 조나단 제이콥 메이어가 근친출산 위험을 높였다는 이유로 2023년에 현지 시민단체에 피소되었다. # 재단은 이 남성이 출생자 수를 고의적으로 속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메이어는 앞선 2017년엔 네덜란드 국내에서만 102명의 아이가 태어났다고 하며, 일부 병원의 블랙리스트 목록에 올라간 뒤론 덴마크, 우크라이나 등의 해외에 정자를 과다기증해 왔고 그 결과가 총 550명의 아이라고 한다.

6. 윤리적·현실적 문제[편집]


  • 정자은행으로 태어난 아이는 타의에 의해 아버지 없이 태어나야 하며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평생 한명의 부모밖에 가질 수 없다[12].
  • 아들이라면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 밑에서 커야 하는데 이는 아들과 어머니 모두에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아들의 경우, 사춘기에 접어들며 신체적인 힘이 쎄지고 반항심이 강해지면 홀어머니 혼자서는 통제하기 불가능해질 수 있다. [13] 또한 가정에서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평범한 남편/아버지로서의 남성상을 배울 수 없으며, 어른 남성의 훈육을 제대로 받지 않고 커서 통제불능에 폭력적인 성향이 될 수 있다.
  • 정자은행이 상용화되면 우리나라가 저출산이란 이유로 여성들이 정자은행으로 아이를 낳아 키울 것을 강요당할 수 있다. “나라에서 양육비도 지원해주고 정자은행도 만들어줬는데 대체 뭐가 부족해서 출산을 안하냐”는 식으로 여성에게 사회적 압력이 들어올 수 있다. 한국은 문화 특성상 개개인이 사회적 압력에 취약한 편이므로 이러한 사회적 압박은 여성에게 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임신함으로써 모든 신체적, 사회적, 경제적인 위험부담을 떠맡게 되는건 결국 여성이고 태어난 아이에 대한 책임과 문제[14]도 여성이 혼자 떠안게 되는데, 정자은행을 통한 출산을 사회적으로 부추기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여성에게 좋을 게 없다.
  • 많은 국가의 정자은행 센터에서는 기증자의 정신병력과 질병가족력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고 한다. 기증자의 건강검진도 제대로 실시하지 않으며, 까다로운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라서 절차가 매우 빈약하다. 정신병력이나 가족력을 확인한답시고 하는 것이 고작 설문지에 “당신은 정신병을 앓고 있습니까?”, “당신은 가족력이 있습니까?” 라고 질문하는 것이 전부이며 기증자는 정신병이나 가족력이 있어도 없다고 체크만 하면 되기에 거짓말이 쉽고 진위여부를 확인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정신병, 성격장애, 유전병 등을 가진 남성들이 거짓말로 속이고 정자를 기증하여 뒤늦게 밝혀지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
  • 불임 남성이 남의 정자로 태어난 아이에게 정을 못 붙이고 부양을 거부할 수 있다.
  • 여성이 남성의 정자를 스스로 ‘선택’해서 낳았음에도 아이가 기대에 못미치는 외모, 지능, 건강 등으로 태어날 경우, 여성은 아이가 자신의 유전자 때문에 너프 되었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유전자를 탓할 수 있다.
  • 태어난 아이 입장에서 어머니의 외모와 지능 등이 자신과 크게 다르거나 떨어지는 경우, 어머니를 은연중에 무시하게 될 수 있다.
  • 타의에 의해 남들과는 다른 선천적인 편모 가정에서 태어난 아동이 자신의 생물학적 뿌리를 알고 싶어할 수 있으며, 아이의 심리나 정서에 좋지 않을 수 있다.
  • 결국 이 또한 또 하나의 성차별이다. 여성들 중에서도 정자기증을 하는 남성처럼 직접적인 임신, 출산, 육아, 양육비용의 부담 없이 그저 자신의 유전자만 퍼뜨리길 원하는 여성도 많다. 하지만 정자와 난자의 숫자나 채취방식의 차이로 인해 난자 기증은 정자 기증보다 훨씬 어려우며, 정자은행으로 인해 남성의 번식만이 여성의 번식보다 훨씬 책임부담 없고 자유로워지는 성차별이 생긴다. 남성은 아무런 책임 부담 없이 정자 기증만으로 자신의 아이를 만들 수 있는데 여성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은 심히 불공평하다. 이러한 차이가 일정 부분 남녀의 생물학적인 차이에서 기인한다는 이유로 성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책임부담 없이 번식하게 해줄 수 있는 과학기술[15]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여러 이유로 정자은행과 달리 상용화되지 않기에 결과적 성차별이다. 이것이 남녀의 생물학적인 차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기에는 정자은행도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개념이 아닌,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든 개념이다.
  •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결국 아이를 식재료 고르듯 취사선택해서 만드는 디자이너 베이비(Designer Baby)이자, 우생학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영화 가타카에서도 이 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
  • 위와 같은 이유 + 그 외에 여기에 서술되진 않았지만 존재하는 여러 복잡한 이유들로 인해 수많은 서구권 여성단체와 인권단체에서 정자은행을 심하게 반대 중이다. 정자은행이 여성과 페미니즘에게 무조건 이롭다는 관점은 지극히 일차원적이며 오히려 여성을 더 차별받게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남녀가 함께 공동육아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이제 겨우 생기고 있는데 정자은행이 도입되면, 남자는 정자만 제공하면 끝이고 육아는 전적으로 여성의 몫이라는 성고정관념이 다시 부활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여성이 독박육아 하는 것이 다시 당연한 사회가 될 수 있다.
  • 정자은행으로 인해 벌어지는 무수한 윤리적 도덕적 쟁점들과 현실적 문제들은 몇십년 앞서 정자은행을 도입한 국가들도 감당 못해서 각종 논란이 많다. 괜히 외국에서도 말이 많고 이 문제들을 해결 못해서 난리인 게 아니다. 조금만 구글링해보면 정자은행의 윤리적, 도덕적, 사회적, 현실적 문제에 대해서 다루는 기사와 논문만 수천~수만건에 달한다. 또한 한국의 여초 커뮤니티는 무조건 정자은행을 찬성할거라는 인식과 달리 정자은행에 경각심을 가지고 비판적인 여초 커뮤니티 여론도 존재한다. ‘정자은행 찬성=페미니즘적, 정자은행 반대=반페미니즘적’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이 편협하며 틀렸다는 증거이다.

7. 관련 문서[편집]


  • 대리모
  • 영화 딜리버리 맨 - 정자은행에서 같은 사람의 정자를 기증받아 태어난 533명의 아이들 중 142명이 생물학적 친아버지를 찾으려 하고, 생물학적 친아버지인 주인공이 이를 숨기려고 하는 이야기이다.
  • 드라마 같이 살래요 - 주연 여성의 전 남편이 불임이라 정자은행을 이용하여 출산했는데, 이것이 탄로나게 되면서 집안 문제로 이혼을 하게 된다. 문제는 현재 사귀고 있는 애인으로부터 딸이 수혈을 받은 뒤부터 딸에게 이상증세가 보이기 시작한다.
  • 후지타 사유리 - 정자기증을 받아 아들 후지타 젠을 낳았다.
  • 알리사 리우 - 익명의 난자 기증자와 대리모를 통해 인공수정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동생 4명도 같은 방법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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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초에 정자은행은 결혼 대체제로 만들어진게 아니다.[2] 부부의 동의를 받아 기증을 받은 경우, 남편이 친생부인을 할 수 없게 하거나 적어도 친양자의 지위를 인정하는 식[3] 어디까지나 동양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럴 뿐이지 해외리고 정자기증이 흔하지는 않다.[4] 전체 출생아의 0.8%[5] 중국은 상업 목적의 정자은행이 아닌 공공목적 정자은행이다.[6] 성격은 유전성이 매우 크다.[7] cryo study, 2019[8] 교육수준, 가치관 등에 대한 Q&A, 가족관계, 손글씨 편지를 포함한 8페이지의 보고서[9] 3페이지로 구성된 EQ검사 결과지[10] 각종 알러지와 질병에 대한 검사결과를 Negative/Positive로 요약한 2페이지의 표[11] cryo는 동결보존을 뜻하는 접두어다. 덴마크에 있는 cryos international과는 별개의 회사다.[12] 사실 내가 나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해주는 것은 온 세상에 나의 부모밖에 없다. 내 부모가 아닌 타인은 절대 나를 있는 그대로, 아무런 편견이나 조건 없이 사랑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부모의 자식 사랑이 인간의 모든 사랑 중 가장 위대하게 여겨지는 것도 이때문이다. 그런데 정자은행으로 태어난 아이는 자신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줘야 할 부모가 2명이 아니라 1명일 수 밖에 없다. 그것도 평생동안. 물론 어머니가 결혼을 하면 양아버지가 생길 수 있겠지만 친아버지와 같은 사랑을 주리라곤 쉬이 기대할 수 없다.[13] 많은 남자아이들의 경우, 본능적으로 신체적인 힘에 의한 서열에 민감하며 자신보다 힘이 약한 어른에게는 잘 복종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만 봐도 편모 가정의 아들들이 홀어머니에게 반항하는 것을 넘어 욕설하고 신체적 폭력까지 휘두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나온다.[14] 유전자는 멀쩡해도 분만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아이에게 장애가 생길 수도 있고, 아이가 외모와 지능은 멀쩡한데 성격장애를 갖고 태어나 금쪽이가 될 수도 있다.[15] 난자은행, 대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