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애그룹 지하노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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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들고 보니…

나는 지옥………!

어딘지 알 수 없는…

땅 속 밑바닥……
망자들이 둥지를 튼
강제노동 시설에 있었다………!

14권, 지하노역장에 끌려 온 이토 카이지의 독백

1. 개요
2. 건설 이유
3. 운영 방식
3.1. 노동환경
3.2. 노동자 감시
3.3. 식사
3.4. 임금
3.5. 건강
3.6. 여가 활동
3.7. 관리 반장
3.8. 기타
4. 위치
5. 원작 만화 이외의 묘사
6. 현실성
6.1. 채무 관련
7. 밑에는 밑이 있다
8. 비슷한 사례
9. 여담


1. 개요[편집]


도박묵시록 카이지에 등장하는 지역. 효도 카즈타카 제애그룹 회장이 핵전쟁을 대비해 축조중인 지하 왕국(핵방공호). 작중에서 보면 효도 회장이 연설을 하면서 "(나와 함께) 왕국에 들어갈 자" 운운하는데, 그 왕국이라는게 여기를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 원작 단행본에서 14권에서 18권까지 5권에 걸친 분량을 차지하고 애니판에서는 2기 1화에서 9화까지 등장했다.

2. 건설 이유[편집]


대부업체 제애그룹에는 빚을 잔뜩 진 빚쟁이들이 많다. 그런데 그 중에는 능력부족이든, 의지부족이든, 혹은 열심히는 하지만 매달 이자도 갚지 못할 정도로 빚이 너무 커져서든 그냥 둬서는 도저히 돈을 갚을 기미가 안 보이는 악성채무자도 많이 있다. 차라리 이런 이들을 끌고 와서 강제노동이라도 시켜서 갚게 하자는 발상으로 만들어진 곳이 바로 이 지하노역장이다.

이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이 만들고 있는 것은 핵벙커다. 효도 카즈타카의 말에 따르자면 아무리 돈이 많아봤자 정치인들이 외교를 잘못해서 국토에 핵이 날아오면 말짱 도루묵이다. 단순히 한 가족이나 친족 정도가 머물 수 있는 핵벙커라면 금새 짓겠지만 일본에서 손꼽히는 갑부인 효도는 정말 엄청난 규모의 핵벙커를 짓기로 한 것이다.

다만 작중에서 왕국이라고 호칭하며 그룹 관계자가 사치를 누리는 모습을 보면 단순 핵벙커를 넘어 공권력이 닿지 않는 지하에서 쾌적하게 비합법적인 행위를 하기 위한 측면도 큰 것으로 보인다. 뉴클리어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임모탄 조폴아웃 시리즈미스터 하우스처럼 전후의 황폐화된 세계에서 이런 거점이나 재물을 기반으로 권력자 행세하는 것을 기대했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걱정을 하는 권력자들에게 로비 아이템으로 쓸 수도 있다. 첫 번째 입주권을 받은 것은 하시츠메 류조라는 이름의 전 내각총리대신으로 나오는데,[1] 제애가 성장 중일 때 유리한 법안을 통과시켜줘서 명목상 그렇게 해줄 수밖에 없었다고 직접 말한다.


3. 운영 방식[편집]



3.1. 노동환경[편집]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는 지하노역장의 노동환경은 다음과 같다.


  • 5시 기상, 19시 퇴근, 21시 취침. 야근 없음. 하루 노동시간이 얼마인지 작중에서 나오진 않았지만 야근은 없다고 못을 박았고, 식사시간과 개인정비 시간이 보장되니까 하루 8~10시간 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 기상 사이렌에 깨면 반장의 지휘 하에 방 청소를 한 뒤 하루 일과를 시작(5시). 하루간의 노역이 끝난 후(19시)에는 작업복을 벗고 샤워 시간이 주어진다. 알몸의 노동자들이 열을 맞춰서 걸어가면 호스로 물 한 번 뿌려주고 액체비누를 손에 한 번 짜준 뒤, 각자 걸어가면서 씻고 다시 한 번 헹구고 끝.[2] 그야말로 가축 우리와 같다. 샤워가 끝나면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저녁 식사, 그리고 식사 후에는 취침시간(21시) 이전까지 자유시간 겸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 쓰레기 처리, 병자 수발 등은 반장이 지정한 당번 노동자가 한다. 카이지가 반장에게 찍혔을 때, 쓰레기 처리나 병자 수발 등을 해야 했다는 걸 보면 근무시간 외에도 꽤 많은 잡무가 노역자들에게 부과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식기세척, 세탁 등은 카이지가 직접 하지 않는 것을 볼 때, 그런 일은 전업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복지 차원일 리는 없고 설거지와 빨래는 모아서 돌리는 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 노동자 공용 숙소는 CCTV로 감시되고 있어 반장이더라도 반 인원들에 대한 구타나 폭력행위는 일절 금지다. 단 암암리에 노동수첩을 찍지 않고 실수인 척 한다든지, 일부러 험한 일을 시킨다든지 정도의 이지메를 할 수 있고 오오츠키의 발언에 따르면 CCTV가 없는 화장실이나 기둥 뒤 등 사각지대 공간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서 폭력 행위가 벌어질 수도 있다.


3.2. 노동자 감시[편집]


  • 노동자들에 대한 감시가 철저하고 탈출하기가 어렵다. 상기했듯 각 노동자 공용 숙소는 CCTV로 감시하고 있고, 설령 CCTV를 피해 노역자 구역의 철문을 뚫더라도 그 너머에는 길을 모르면 탈출 불가능한 미로가 설치되어 있다는 소문이 있다.

  • 인질극도 불가능하다. 각 반장은 물론 그 위의 공사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빚지고 들어온 사람들이라서 위에서 보면 똑같은 소모품일 뿐이다. 게다가 일종의 피라미드형 계급제로 안정적인 질서까지 유지하고 있어서 대규모 폭동도 불가능하다. 특히 여기서 쓰는 페리카 화폐가 반란 진압용으로 아주 탁월한데, 반장급 이상이 되면 페리카를 아주 열심히 모은다. 이런 상황에서 반란이 일어나면 제애그룹 임원진에서는 굳이 진압하러 갈 것조차 없이 그냥 페리카를 휴지조각이라고 선언하면 반장급 이상들이 죽어나기 때문에 모아둔 페리카가 쓰레기가 될까봐 반장급 이상들이 절대복종하고 있다.

  • 물론 감시하고 있는 보안 요원들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지하노역장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기에 노동자들의 일과를 감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니 혹여나 반장급 이상의 인원들까지 모두 반란에 동참한다고 해도 그 악명 높은 제애그룹인 만큼 제압하는 건 쉬울 것이다. 또한 사방팔방이 모두 차단된 지하라는 점에서도 제애그룹이 반란을 제압할 방법은 더욱 많아진다.


3.3. 식사[편집]


과도한 노동강도에 비해 식사는 형편없다. '밥 한 공기, 된장국 한 그릇, 생선구이 한토막, 야채절임 정도로 열악하기 그지없다. 애니메이션 판에서 묘사된 식사 장면에서는 아예 열빙어 세 마리[3]에 단무지, 된장국 등 원작보다 더 심각할 정도로 빈곤하게 묘사되었는데. 아무래도 지하노역장의 열악함을 시청자들에게 좀 더 와닿게 할려는 의도로 인해 각색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 끼에 100엔 정도 원가를 하는 초저가 음식을 생각하면 된다.[4]

부실한 식사를 주는 이유야 물론 식재료 값을 아끼기 위해서다. 게다가 밥이 부실하면 간식 등 주전부리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며[5] 실제로 작중 노역자들은 빚을 공제하고 난 뒤 눈꼽만큼 지급되는 일당을 주전부리로 늘 소모해버려 돈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다만 작중의 묘사는 노동 효율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 정도라서 현실성 문제가 좀 있다. 작중에서 묘사된 것처럼 먹이고 고강도의 노동을 시키면 20일 안에 영양실조가 되어 북한군 꼴이 된다. 대한민국 국군 기준 권장되는 열량은 일일 3000㎉이다.참조 전투식량은 하루 4000㎉을 상정하기도 하는데, 일반식을 못 먹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 때문이다. 또한 올림픽 운동선수같은 경우, 종목에 따라 다르지만 일일 5천~1만㎉까지 섭취하는 경우도 있다. 운동과 노동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격렬한 신체활동은 그정도까지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는 것이다. 지하노역장 급 노동 강도라면 최소한 병영식 이상 혹은 전투식량 급의 열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작중 묘사된 1식은 600㎉ 내외[6]로 추정된다. 이 수준으로 세 끼면 하루 약 1800㎉이 나오는데, 성인남성 1일 권장 열량(보통 2500㎉)보다 못하다. 간식을 사먹어도 배고프다는 묘사가 나와야 정상이고, 45반처럼 3개월 동안 저렇게만 먹고 고강도 노동을 하면 몸이 절대 못 버틴다. 효도 카즈타카로서도 본인이 아무리 남의 고통을 즐기는 사이코라 해도 그건 취미(?)일 뿐이고 사람을 잡아다 노역을 시키는 근본적인 목적은 '방공호 건설'이다. 효도 입장에선 하루라도 빨리 방공호의 완공을 바랄 텐데, 식사가 단순히 맛이 없는 정도를 넘어서 필요 열량조차도 채우지 못하는 정도가 되면 능률이 지나치게 떨어진다. 보이지도 않는 노동자들 괴롭히려고 그런 짓을 할 이유가 없다.

만약 정말로 노동자의 건강을 일절 생각하지 않는 식으로 묘사할 것이라면 특정 시설을 진지하게 건설하려는 목적보다는[7] 앞서 말한 광석 채굴, 혹은 환자의 재활을 빙자한 잡노동[8] 식으로 포장하는 것이 더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이다.

또한 이렇게 주다가는 건강이 악화되어 폐인이 되거나 죽어버리는 사태도 일어날 텐데, 이 시설의 주된 목적 중 하나는 빚의 수금이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초법적인 권력을 가진 제애 그룹이지만 죽은 사람한테서 빚을 받아낼 수는 없다.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뜯어낼 수도 있겠지만 본인에게서 뜯어내는 것보다는 훨씬 더 번거로운 일이다.[9] 그러니 제애 그룹으로서는 '죽지는 않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때문에 현실에서도 숙식을 강제하는 형식의 노동장에서 이러한 식사를 주는 일은 매우 드물다.

  • 하시마 강제노역장: 깻묵밥으로 거의 흙에 가까운 밥을 주어 본 지하노역장과 유사하다.
다만 이곳은 건설이 아니라 채굴이 목적이라는 차이가 있다. 석탄은 아주 조금이라도 캐면 고용주에게는 이득이 되지만 건설은 기본 건설 자재를 들 수 없는 사람을 많이 투입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노동자 대다수가 식민지 조선에서 무작위 차출한 인원이었으므로 일본 제국에서는 이러한 노동력의 손실을 그다지 아까워하지도 않았다.
  • 미국의 흑인 노예: 식사만은 단백질을 충분히 제공했다. 그 재료가 돼지를 도축하고 난 부산물인 돼지 내장 같은, 백인기준으로 음식 쓰레기를 던져준 수준이었다는 게 문제긴 했지만, 어쨌든 단백질 공급 자체는 충분히 해줬다는것. 아니면 여행비둘기를 잡아다가 주기도 했지만 어쨌든 고기로서 단백질 공급은 역시 충분했다.[10]

  • 중국 농민공: 만터우에서도 보듯 매우 열악한 식사를 한다. 대량의 이촌향도 흐름에 따라 일을 못하게 되면 다른 사람을 쓰면 된다는 마인드이기 때문에 애초부터 노동자의 건강 유지를 신경쓰지 않아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작중에서 45반 노동자들이 단단히 각 잡고 간식을 거의 사먹지 않고[11] 3개월 간 버텼는데도 영양실조가 오지 않았다. 게다가 '맛없다'는 푸념은 계속 언급되지만 '배고프다'는 불평은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영양실조로 노동력을 상실할 위험은 아슬아슬하게 막으면서 노동자들에게는 간식을 사먹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킬 만큼의 수준을 절묘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상술한 식단으로 고정되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나오는 음식이 달라져서 권장 열량을 어떻게든 채우는 걸지도 모른다. 아니면 리필을 해주는 것일수도 있다. 사실 장기적인 영양불균형 같은 것을 신경 쓰지 않으면 당장 필요 열량만 채우는 가격은 의외로 적다. 국제시장에서 가축사료용으로 거래되는 값싼 식량(옥수수 등)을 대량으로 사들이면 고봉밥을 먹일 수 있고, 힘 쓰는 노동자들 식단도 이와 비슷하다.

일일외출록에선 요리도 전문인력 그런 거 없고 요리와 별 관련 없을 검은 양복들이 돌아가면서 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러니 대체로 맛이 없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 다만 이렇게 검은 양복들이 드나들면 상기 '모두 노역자라 인질은 의미가 없다'는 점과 충돌이 일어나지만, 어차피 개그 일상계 스핀오프니까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는 듯. 애초에 제한된 식사만을 하고 노역으로 계속 체력을 소진하는 노역자들이 잘 훈련되어 있을게 분명한 검은 양복들을 제압할수 있는가를 생각하면, 인질극 같은 리스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판단할 수 있다.[12] 노동 장려 옵션의 스테이크, 꽁치구이 정식이 있고 맛도 나쁘지 않은 걸 보면 노역자들이 마주칠 일은 없는 별개의 조리사가 있을 가능성은 있다. 추측하건대 지하노역장에서 감시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검은 양복들의 식사를 수용된 채무자들에게 페리카를 받고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카이지 같은 채무자들은 몰라도 정식으로 고용된 직원들에게까지 그런 밥 같지도 않은 밥을 주기에는 무리이기 때문이다.

스케줄상 아침식사 후 작업을 시작하여 저녁까지 한다. 점심은 정기적으로 주는지 작중에서 직접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카이지가 늪 에피소드에서 파칭코를 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보여주며 점심 도시락을 배급받는 장면이 나왔다. 이때 노동자의 '아직 식사시간이 되지 않았는데'라는 대사, 검은 양복의 '평소보다는 이르지만 점심을 나눠주겠다'라는 대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평소에도 점심을 주기는 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사실 점심을 안 주고 육체 노동을 시키는 것은 너무 비현실적인 설정이기도 하다.

3.4. 임금[편집]


※ 지하노역장의 임금에 대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1997년 기준)
  • 일단 입장하면 부채이자는 증가하지 않는다.

  • 채무 대상자에게서만 징수한다. 가족, 친척, 지인보증을 서지 않는 한 건드리지 않는다.[13]

  • 하루 노동을 하면 노동수첩(출석부)에 도장을 찍는다. 근무일 1일 당 3,500엔으로 계산한다.
근로시간이 점심을 거르고 8~10시간이면, 일일 근무시간은 시급 350엔에 10시간으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시급 500엔의 7시간 이하는 근무시간이 너무 짧고, 시급 250엔의 14시간이라면 야근 없다는 조항이 무의미하도록 길며, 그 사이 시간들로는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다.
  • 하루마다 받는 3,500엔에서 빚 변제로 2,000엔을 떼고 식비 및 시설 이용료로 1,150엔을 떼간다. 다만 식비 및 시설 이용료는 휴일에는 면제된다.

  • 미리 떼가다보니 실제로 받게 되는 돈은 350엔(휴일에는 1,500엔)이지만, 1엔=10페리카로 계산해 하루 3,500페리카를 받는다.[14] 그러므로 월 26일 만근시 월 91,000페리카를 받는다.[15]

  • 페리카는 지하노역장에서 쓰는 가공의 화폐로, 외부에 나가거나 들어올 때는 "1엔 = 10페리카"의 환율로 계산해서 지불한다. 다만 내부에서 음식을 사먹을 때는 노역장 내의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 작중 맥주 한 캔(350ml)이 5,000페리카인데 카이지 세계관에서 실제 맥주값은 약 200엔(2,000페리카), 즉 2.5배 가격이다. 맥주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다 이래서 말이 10:1이지, 실제로는 25~30:1에 달한다. 이것은 제애 측이 일부러 의도한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현실에서도 놀이공원이나 산 정상 등 경쟁이 없는 곳에서는 간식 값이 2배, 3배로 뛰는데 여긴 대놓고 감금이니 대놓고 비싸게 파는 것.

작품이 연재되던 1997년 일본의 최저임금은 638엔(당시 연평균 원-엔 환율로 8294원)으로 작중 시급은 그것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16] 또한 제애그룹 노역장쯤 되면 대놓고 중노동이라 급료가 비싸지는데[17], 일본에서 건설업 노무자의 일당을 3500엔으로 후려친 건 엄청난 폭거다. 차라리 최저임금이라도 했다면 제애측이 강압으로 정한 임금이란건 변하지 않아도 어쨌든 최저임금은 지킨 셈이지만 그보다 절반 수준에, 심지어 그렇다고 노동자들에 대한 대우가 좋은 것도 아니다. 노동자 대부분이 악질 채무자들이란걸 감안해도 이는 너무한 처사.

3.5. 건강[편집]


환기가 전혀 안 되는 지하라서 분진이 극심하고 제대로 된 방진 마스크도 안 주기 때문에 폐가 급격히 망가진다.[18] 아프면 병동에 보내지만, 돈을 내지 않으면 약을 써주지 않으므로 그저 환자를 자리에 눕혀둘 뿐이다.

의료보험 미적용이기라도 한지 약값이 매우 비싼데 한 달 내내 일해서 모으는 91,000페리카의 대부분을 약 한 번 사면 다 써야될 수준이다. 따라서 한 번 몸이 망가지면 그걸로 끝이다. 작중에선 8할 정도는 끝내 돌아오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노역장 측도 노동자들이 너무 많이 죽으면 곤란하기 때문에 꾀병 혹은 가볍게 아프다고 요령을 부리는 것을 적당히 묵인한다. 회복해서 나오는 사람의 대부분은 이시다 히로미츠처럼 꾀병을 부려서 들어가는 사람이고, 실제 질병에 걸린 사람의 실질적인 완치 수준은 20%보다 더 낮다고 보면 된다. 사실 단순한 과로나 감기 같은 가벼운 병이라면 몰라도, 사람이 쓰러질 정도의 병에 걸렸는데 약을 못 먹어도 그냥 낫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병에 걸려서 회복할 수 있는 사람은 페리카를 평소에 많이 모아두는 반장급이거나 그 반장이 대신 돈을 내 줄 만큼 총애하는 부하 정도밖에 없겠지만 그 정도로 몸이 망가지는 것에 노역장의 부실한 식생활도 한몫한다는 걸 감안한다면 특식으로 영양 보충을 꾸준히 하는 이 부류의 노동자들이 병에 걸릴 가능성도 낮다. 게다가 노역을 쉬는 동안에는 월급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몸이 망가졌음에도 병동으로 끌려가는 걸 거부하는 노동자가 묘사된다.

외전인 일일외출록 반장에서는 제애건보라는 이름의 사내의료보험이 존재하고, 노동자 전원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되어있다는 설정이 나왔다. 하지만 이건 바깥 세상의 의료기관을 이용하지라도 않는 이상 별 의미가 없고, 외출을 밥 먹듯이 나간 오오츠키도 미야모토가 알려주기 전까지 몰랐던 것으로 보아 노동자에게는 그런 게 있다는 사실을 굳이 알려주지 않는 듯하다. 외전의 고유 설정인지 원작에도 존재하는 설정인지는 모르지만, 외출을 자주 나가는 반장 일행도 존재도 모르고, 쓸 일도 거의 없었단 걸 생각해보면 어느 쪽이든 별 차이는 없을 듯. 이러한 제애건보의 존재가 알려지자, 알고보니 제애는 블랙기업이 아니라 지하 노동자들도 전부 4대보험 넣어주는 엔젤기업(...) 아니었느냐는 의견도 소수 나왔으나,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이건 제애의 면피용 꼼수일 확률이 높다. 왜냐면 제애건보는 지하에 감금되어 일하는 노동자들이 가입되어있는 보험인데, 정작 지하에서는 못 쓴다. 외전은 만화적 보정[19]으로 쓸 일이 생기기나 했지, 일반적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보험인 셈. 직장인 것처럼 해두고 4대 보험에 가입시켜두면 실종으로 처리되지 않는 등의 이점을 노린 것일 수 있다.


3.6. 여가 활동[편집]


놀 거리라고는 낡은 신문, 오래된 잡지, 장기, 바둑, 닳은 트럼프 카드 정도이다. 방에 전기는 들어오지만, 전자기기는 주지 않는다.

그래도 반입 자체는 가능한지 일일외출록 반장에서 묘사되었다. C반 반장 오다기리가 1일 외출을 나갔을 때 태블릿 PC와이파이로 다운로드 받은 영화를 유료로 상영한 것. 물론 이는 제애 측의 노동 장려를 위한 매우 특수한 경우지만. 노동자용 도서관도 나오는데, 8-90년대에 발매된 굉장히 낡은 책들뿐이다. 그마저도 북한, 중국 급으로 무자비하게 검열을 해놓는데 야시시한 게 아닌 동료의 뜨거운 우정 같은 청춘스러운 장면만 나와도 노동자들이 감동 받고 폭동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매직으로 검게 칠한다. 이 때문에 거의 제대로 읽을 만한 게 없고, 정 읽고 싶으면 잡지를 전등 위에 비춰 읽거나[20] 검열된 부분이 무슨 내용일지 잡담하는 수준으로밖에 놀지 못한다고 한다.

일상의 즐거움이라고는 저녁에 반장이 판매하는 각종 군것질거리 정도뿐이다. 노트볼펜을 일반 노동자에게도 지급하므로 소설을 쓰거나 만화를 그리는 등 창작 활동도 가능은 하다(참고로 한국 교도소나 일본 형무소에서도 창작 저술의 권리는 보장된다). 본편 내에서는 그런 것을 여흥으로 삼는 묘사는 보여지지 않았으나, 그나마 일일외출록에서는 이 때를 전화위복 삼기라도 했는지 어릴 적 꿈이던 TCG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노동자인 D반 반장 세토우치가 묘사되었다. 세토우치는 이후 만화 공모전에도 작품을 내는데, 제애측에서도 의외로 순순히 허락해준다. 애초에 지하노역장에 끌려오는 사람들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빚을 갚을 수 없어서 그런 극단적인 방법으로 변제를 시키는 것인데, 만화가 입상을 하거나 연재라도 하게 된다면 정상적인 방법으로 변제할 길이 생기는 것이니 제애에서도 막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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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카를 모으면 일일 외출권을 살 수 있다. 1일당 50만 페리카지만 소지금이 허락하는 한 복수 단위의 외출권을 사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할인 같은 건 없다. 외출 시 장착하는 손목시계에 시간단위로 남은 시간이 표시되며, 카이지는 20일의 외출권을 샀으므로 480이라는 숫자가 표시되었다.

외출은 보통 노역장에서 일한지 1년이 안 된 노동자에게는 허락하지 않을 뿐더러[22] 사실 월급이 약 9만 페리카인 걸 생각해보면 1년 안에 모으는 것도 힘들다. 들어온 지 1년이 안 됐던 카이지의 경우 쿠로사키 요시히로의 특별 허가를 얻어 나올 수 있었다.

외출권을 사용하여 밖으로 나가려는 경우 노역장의 위치가 어디인지 짐작도 하지 못하도록 수면제로 잠재운 다음 사전에 그 사람이 희망한 지역의 공원이나 호텔방 등에 방치해둔다. 외출할 때 소지하고 있는 페리카를 엔화로 환전해 주며, 발신기를 겸한 특수시계를 채워서 외출한 노동자가 깨어나면 그때부터 외박이 시작되며 귀환까지의 외출 시간을 표시한다.

그러면 어떻게든 페리카를 모아서 외출한 다음 다른 곳으로 튀어버리면 되지않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된다면 아무도 고생하지 않을 것이다.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에는 당연히 GPS 추적 기능이 있으므로 제애 측에서 실시간으로 위치를 알 수 있고, 시계를 억지로 떼어내려고 하거나 강제로 고장내려고 할 경우 그 즉시 제애 측에 보고된다. 이 경우 잡히면 노역장으로 송환되는 것은 물론이고 외출 부적격자로 판정되어 다시는 외출할 수 없게 된다.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쌓이지 않았던 이자가 다시 쌓이기 시작해서 결국 빚만 늘어나게 된다.[23][24]

외출권 외에도 페리카로 살 수 있는 노동 장려 옵션이 있다.




그 외에 각 반의 반장이 전자레인지를 가져와서 저녁에 주전부리를 팔고 있다. 편의점에서 파는 정도의 물건들이다. 여기서 나오는 이익은 반장과 제애측이 반반씩 나누고 있다.

  • 맥주[25]: 3500페리카(250ml) / 5000페리카(350ml) / 6000페리카(500ml) [26]



  • 카키피[27]: 1000페리카(큰 봉지) / 500페리카(작은 봉지) / 100페리카(낱개 3개)

  • 기타 오뎅, 담배, 각설탕, 캔커피, 니쿠자가[28] 등.

월급 91,000페리카로 이것들을 넉넉히 즐기기는 어렵다. 게다가 일본 물가로 350ml 맥주는 220엔인데 지하에서는 5000페리카, 즉 500엔으로 팔고 있으니 값도 말도 안 되게 비싸다. 지하노역장이 나온 시기는 1997년이지만, 일본은 버블 이후 물가상승이 거의 없는 나라이므로 물가에 관련해서는 지금 기준으로 계산해도 큰 문제는 없다.

기본적으로 도박은 금지지만 제대로 된 여흥거리가 없어 노역자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차원에서 반장이 도박장을 연다. 제애의 2인자가 직접 찾아왔는데도 도박장 자체를 엎어버리진 않는 것으로 보아 묵인은 해주는 모양. 각 반장이 책임을 지는 조건 아래 매달 홀수 번째 토요일에 도박을 인정하고 있다. 급여일은 매월 말일인데 이게 홀수 번째 토요일과 겹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수도 있다. 작중에서 카이지가 말일이자 5번째 토요일인 6월 30일에 월급을 받아서 월급날 바로 도박이 열렸다. 대개는 말일이기 때문에 기껏해야 4번째 토요일이지만 운 좋게도 이 날은 5번째 토요일이었기에 월급날에 바로 도박이 열렸다.[29]


3.7. 관리 반장[편집]


높은 지위에 있는 채무자로는 공사장이 있고 그 밑의 관료제 단계를 거치면 말단 중간관리직에 있는 채무자인 반장이 있다.

각 반의 반장은 노동현장에서 감독 임무를 맡고, 여러가지 특권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위에서 말한 대로 맥주를 비롯한 여러 기호품을 파는 권한. 그래서 일반 노동자들과는 달리 대량의 페리카를 모을 수 있어 외출이 자유롭고 매 끼니마다 T본 스테이크 같은 특식을 먹을 수도 있으며, 반장실을 따로 가져서 홀로 지낼 수도 있다. 그러다보니 일반 노동자들에 비해 비교적 편안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봤자 제애그룹이 보기에는 채무자 겸 최말단 중간관리직에 불과하다. 카이지도 그걸 알기 때문에 반장들을 인질로 잡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냉정하게 포기한다.

A반 반장은 이타리, B반 반장은 이와다, C반 반장은 오다기리, D반 반장은 세토우치, 그리고 카이지가 속한 E반 반장은 오오츠키 타로다. A, B, C반의 반장은 카이지가 456 주사위를 사용한 오오츠키의 사기를 적발했을 때 카이지를 편들어 주기도 했다.

다른 반의 반장과 측근들은 다른 노동자에 비해서 편하게 생활하지만 오오츠키처럼 도를 넘는 착취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오오츠키가 카이지에게 역습을 받을 때 거의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카이지를 옹호한 것은 반장들이 싫어서가 아니고 E반 소속은 아니지만 친치로 도박 때 비열한 꼼수를 당한 것을 생각해서 오오츠키를 몰아붙이는 것 같다.


3.8. 기타[편집]


건설기계 기사가 어떻게 뽑히고 어떤 임금을 받는지는 작중에 나오지 않는다. 중장비 기사에게 카이지 같은 막노동자보다 임금을 더 주는지 여부도 나오지 않는다. 채무자 중에 관련자를 찾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세계적으로 봐도 공사판과 노름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경우가 많고, 사고 배상으로 사채를 쓴 사람을 찾아봐도 된다. 인원이 많으니 찾아내기는 생각보다 쉬울 수 있다. 그런 경우 전문직인 건 사실이므로 위의 임금보다 좀 더 많이 받을 수도 있겠다. 사실 중장비 기사가 나름 고급 인력이기도 하고 삽이나 곡괭이 정도를 든 막노동자들과는 달리 덤프트럭이나 포크레인을 가진 중장비 기사가 불만을 가지고 폭동이라도 일으키면 아무리 훈련받은 사람이라도 화기라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진압이 힘드니 막노동자들보다는 좋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여성 채무자도 끌려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단 남성 채무자들 사이에 섞여있지 않은 건 확실한데, 그렇다고 따로 반이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아마도 여자는 다른 방법이 있고[30] 그게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동양인 여성은 남성들보다 근력이 너무 낮아서 강제노동에 적합하지 않으니 배제하는 듯. 다만 영화판에서는 카이지가 여성인 엔도 린코(엔도 유우지의 영화판 캐릭터)에게 마지막으로 돈을 빌릴 때 "같이 지하노역장에 끌려가면 월급날마다 맥주를 사주겠다"고 하는 장면이 있고, 이치죠 세이야도 여성인 이시다 히로미(이시다 히로미츠의 영화판 캐릭터)에게 '네 실수는 원래대로라면 지하행'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실은 복잡하게 볼 것 없이 당시 후쿠모토 작가가 '도박 만화에 여자는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아예 논외인 것이다.


4. 위치[편집]


이 핵방공호는 일본 열도 어디선가 비밀리에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애매하지만 해설 등으로 확실히 이곳이 일본 열도인 것을 암시하고 있다. 핵방공호의 본 목적에 맞추어 생각하자면 핵전쟁이 일어났을 때 빠르게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당연히 효도 카즈타카의 본거지 근처에 있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이런 대공사를 자신의 본거지에서 하는 것과 외국에서 행하는 것은 난이도 차이가 엄청나다. 제아무리 로비를 한다고 해도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이니만큼 일본에서의 제애그룹과 해외에서의 제애그룹이 가진 영향력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결국 일본에서 만드는 게 제일 현명하다.


5. 원작 만화 이외의 묘사[편집]



5.1. 영화판[편집]


기본적인 설정은 원작과 유사하나 영화판은 소음이 가미된 동굴 느낌이 날 정도로 훨씬 더 어둡고 칙칙한 배경을 보여준다. 또한 CCTV 대신 사전에 마이크로 칩을 장착시키고 인간 경마에 참여하면 지원자와 같은 반의 노동자들은 3만 페리카씩 받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카이지는 여길 두 번이나 오게 되는데 첫번째 실사영화에선 한정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이시다가 실수한 것에 책임을 같이 지고 끌려가는데 노동장려 옵션에 대한 언급이 없어 카이지는 빚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페리카를 모으려다 실패하고 인간 경마에 도전하고 결국 E카드까지 이겨 탈출에 성공한다.

두번째 실사영화인 카이지 2 - 인생탈환게임에선 탈출한지 1년도 지나지 않고 막대한 빚을 안고 끌려오는데 친치로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 원작처럼 도박에 중독된 모양이다. 또한 전작에서 언급하지 않던 노동장려 옵션은 어차피 바깥 공기를 하루동안 마시고 끝이니 한명에게 몰아주자는 반장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노동자들은 카이지를 지목하여 2주 외출권을 받게 된다.


5.2. 중간관리록 토네가와[편집]


지하노역장에 들어가기 전 상황이 묘사된다. 지하행이 확정된 다중채무자들을 모아놓고 효도 회장과 토네가와가 면접을 보는데, 그 면접 내용은 다중채무자가 생각한 사업 아이디어를 정해진 시간동안 듣는 것. 사업 아이디어가 괜찮다고 생각되면 지하행은 보류, 그리고 그게 정말 돈이 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융자까지 해주는 구제 시스템이라고 한...

...다는건 모두 '이론 상' 그렇다는 거고, 사실은 효도 회장의 새디즘을 충족시키기 위한 시스템으로, 그렇게 지하로 끌려가기 싫은 다중채무자들이 필사적으로 짜낸 것들을 보고 최후의 발악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유흥에 불과하다고 한다. 회장 말에 의하면 어차피 이지경까지 온 다중채무자들은 전부 쓰레기들이니까 변변찮은 아이디어 하나 낼 수 있을리가 없다고... 사실 그런 정말 기가막힌 아이디어가 있었다면 애초에 다중채무자 신세까지 굴러 떨어졌을리가 없을테니 나름 타당한 지론이다.

작중에선 그 중에서 뜬금없이 자기 자신을 세일즈 하겠다며 끔찍한 노잼개그를 선보이는 채무자가 있었는데, 효도 회장은 노발대발했지만 어쩐지 토네가와의 취향에는 딱 맞았던지라 허벅지를 꼬집으며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는 장면이 나왔다.

5.3. 일일외출록 반장[편집]


일일외출록은 원작자가 쓰지 않은 스핀오프작이므로 설정충돌이 심하지만 그래도 원작자의 감수 정도는 받는 듯하다. 장르가 코미디인 이상 세세하게 룰을 따지지는 않는 것도 같기도 하고, 중간관리록 토네가와때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접근성을 위한 순화의 의도도 있기도 하여 원작과 비교하면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인 것처럼 묘사된다. 다만 99화에서 반장들이 회상하는걸 보면 몇년 전만 해도 원작 이상으로 끔찍한 곳이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처럼 완화된 듯하다. 심할 때는 검은 양복들이 전기봉을 상시휴대하고 다녔고 반항적인 노동자는 독방에 감금되기도 했었다고.

외출자에게 최소 1인, 보통 2인 이상의 검은 양복이 미행으로 따라붙고, 외출 기간 내내 튀지 않도록 멀찍이 떨어져서 감시한다. 타임 리밋과 동시에 절묘하게 검은 양복들이 회수하러 나타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카이지가 늪에 도전할 때 온갖 세세한 뒷공작을 다 할 수 있었던 걸 생각하면 행동 하나하나까지 간섭하지는 않는 듯하다. 그냥 어디 있는지 확실하게 체크할 수 있기만 하면 그냥 둔다. 하지만 4화에서 나오는 바로는 원래 검은 양복의 미행은 거리 제한 따위는 없다고 한다. 따라서 딱 붙어있어도 원칙적으로는 문제될 게 없으며, 이에 따라 검은 양복 미야모토는 외출하는 오오츠키랑 아예 같이 다니면서 논다. 외출자랑 어울리지 말라는 규칙도 없다는 소리.

또한 0화, 1화에서 검은 양복들의 발언에 따르면 본래 외출자 감시업무는 상당히 고된 일이라고 한다. 대개의 외출자들은 그 천성이 어디가지 않아 외출하자마자 내일이 있나 싶을 만큼 제한 시간이 다 되도록 향락을 즐기다 결국 검은 양복들이 강제로 끌고온다. 그 과정에서 발악하는 노역자를 제압하느라 개고생을 하는 것은 당연지사. 물론 이런 자들이야 다음 외출은 절대금지당할 테니, 다른 건 몰라도 검은 양복들에게 미움받는 짓까지야 많이 하지는 못하겠지만 오오츠키네처럼 조용하고 소박하게 잘 놀다오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효도 회장 같은 싸이코가 아닌 이상에야 사람을 지하노역장에 다시 잡아넣는 것도 못할 일이기도 하고.

또한 원작에서는 카이지가 반장이나 그외 관리자들도 채무자일 뿐이니 인질을 잡아도 의미가 없다 등을 생각하였는데, 일일외출록에서는 검은 양복들이 들락거리다 못해 조리담당조차 검은 양복들이 순번으로 맡고 있다. 문제는 대충 100명 가량의 몫을 한명이 요리하기에 역설적이게도 식사의 질이 형편없는게 설명된다.[31]

그래도 우리의 6, 70년대 병영식 같던 원작에 비해 그나마 8,90년대 병영식처럼 좀더 제대로 된 반찬이 나오고 메뉴도 자주 바뀌는 걸로 나온다. 고등어나 꽁치를 한 마리씩 주거나 연근 같은 것도 나오고 특별한 날엔 카레나 소바가 나오기도 한다. 게다가 원작처럼 덩어리진 떡밥과 똥국으로 내놓지 않고 싸구려 재료들을 제대로 조리해 먹을만하게 만들고 이따금 소시지나 생선 같은 것도 나온다.[32] 심지어 요리를 좋아하는 감시자가 식사를 담당하게 되자 닭고기 소보로가 나온 적도 있다. 그래도 이쪽이 원작처럼만 주는 것보단 현실적이긴 하다. 다만 이건 흑복 본인의 성향이나 성실도, 재량에 달린 문제로 스핀오프인 이 작품에서조차 반찬으로 쪽파 하나만 주거나, 숙주나물, 땅콩 등을 메인 요리로 삼기도 한다. 따라서 원작의 큰 멸치만한 열빙어 3마리 정도의 반찬은 그냥 담당 흑복이 귀찮아서 그렇게 주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오오츠키의 측근인 누마카와가 1일 독실권을 사용하는 모습이 나왔다. 알림판에 써져 있는대로 냉방, 욕조, TV는 기본이고 약간의 차와 만쥬와 냉장고, 맥주 등이 주어진다. 문제는 방에 있는 책이나 TV 채널이 온통 제애그룹에 관련(자화자찬에 가까운)된 것뿐이라 2, 3시간 만에 지루함이 온다는 게 문제다. 그나마 무료 룸서비스(마사지, 요가, 댄스, 가라오케)와 유료 룸서비스(디너 풀코스. 단, 가격은 3만 페리카로 평상시 디너 풀코스보다 더 싸다)가 있긴 한데, 마사지, 요가 등은 관련 소품만 던져주고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그나마 가라오케는 제대로 기기까지 설치해주고 곡도 충만한 서비스가 있긴 한데 방음처리가 제대로 안 되어있는 지라 지하노역장에서 일하던 노역자들한테까지 노래가 들리는 게 문제다. 덕분에 누마카와는 본의 아니게 덕밍아웃해버렸다.

매점이 바가지 가격인 이유는 매점의 물품을 제애에서 제공하는 게 아니라 반장들이 자기 페리카로 외출권을 사서 자기 돈으로 상품을 산 뒤 되팔기 때문이었다. 구매는 직접 반장이 나가 최대한 대량으로 구매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33] 반입은 지하노역장의 위치가 알려지면 안 되니 적당히 재에 측에서 준비한 창고 같은 곳으로 발송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외에는 각 반의 반장들이 책임을 지는 형태로 오락 등도 하는 모양. 오오츠키가 본래 금지된 도박인 친치로를 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 C반 반장이 태블릿을 사서 영화를 다운로드 받아 지하 영화관을 시작하는 걸 보면 필요한 장비는 전부 자비로 사는 것 같다. 반장들끼리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설정.

회장인 효도 카즈타카의 생일날에는 노동자들에게 카레라이스를 대접하고 있다. 일명 '지하카레'. 오랫동안 빈약한 식사만 접해왔을 다른 노동자들은 제애의 왕이 두세 명은 새로 생겨도 좋겠다며 감탄할 만큼 맛있게 먹어대지만, 카레를 좋아하는 오오츠키 반장은 이 날 일부러 외출을 나가 산에서 직접 카레를 만들어먹고 있었다. 지하카레는 간도 안 맞고 밥도 질고 채소도 대충 썰려있다는 모양. 본래는 이런 카레라도 노동자들에게는 감지덕지이지만 오오츠키는 미식가인데다가 자주 외출권으로 외출을 즐기는 탓에 입맛이 꽤나 높다.

12월 31일 섣달 그믐날에는 노동자들에게 특별히 친절을 베푼다. 평소보다 노동이 일찍 끝나는 것부터,[34] 작업이 끝나고 샤워를 할 때 한 번만 짜주던 비누를 두 번 짜주거나[35] 어디에서든지 놀고 먹을 수 있도록 각 반과 공사장을 개방하고 21시인 소등시간도 다음날 밤 1시까지 늦춰주고 컵 정도의 기물파손은 터치를 하지 않는 등 엄청난 특혜를 베푼다.[36] 거기다 식사는 해넘이국수로 매우 맛있는 메밀국수가[37][38] 나오고 국물도 간사이 풍과 간토 풍으로 나뉘어 선택할 수 있고 파 또한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메밀국수를 먹고 공사장에서 검은 양복이 들려주는 바깥소식을 듣고 새해의 카운트다운을 세고 새해를 맞이한다. 물론 이러한 특혜들은 당연히 전부 단순히 선의를 베풀기 위해서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근로의욕을 위해서기는 하지만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결국 인정이다.

언급되는 규정으로 제애의 허락없이 반입할 수 없는 물품은 전자기기, 약품, 오락품 및 지하의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위험물과 일체의 동식물이라고 한다.

50화부터는 검은 양복 야나우치가 인사이동으로 급식장에 취임하면서 식사의 질이 크게 향상되었다. 식사에 배정되는 예산은 변하지 않았지만 요리에 고집이 있는 야나우치는 적은 예산 안에서 질 좋은 식재료를 찾아 다양하고 맛있는 메뉴를 내놓아 노동자들에게 구세주로 추앙받는다.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건 물론, 먹을 수 있지만 버려지던 무청을 잘게 썰어 볶아서 밥도둑으로 만들기도 했다. 보다보면 먹고 싶을 정도.[39] 다만 이 야나우치가 결국 감시역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식사의 질이 다시 하락. 그나마 다행인 건 후임 급식장은 당장 요리는 못하지만 야나우치에게 요리에 관한 질문을 이것저것 하고 있는 등 식사에 엄청나게 신경쓰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당장은 퀄이 떨어져도 다시 식사의 퀄리티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카와이는 이후 귀멸의 칼날을 보고 후유증에 빠져 몇달째 쓰레기같은 밥만 내놓고 있다.

73화에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퍼지자 전염을 막기 위해 외출을 통제하고 공사 진행이 힘들어지자 처음으로 장기 휴업을 한다. 천하의 제애그룹이 휴가보상비나 유급휴직 같은 걸 줄 리도 없으므로, 당연히 무급이라서 지하 경제는 완전 스톱했고 친치로도 매점도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 심지어 식사조차도 알아서 해먹으라며 재료만 사서 주는 식이 되었지만 그나마 심심해하던 노동자들이 나름 성의를 보이면서 상당히 완성도 있는 식사를 먹었다.[40]

현실과는 다르게 코로나 관련 에피소드는 2화로 끝났고 75화부터는 다시 마스크 없이 바깥생활이 가능한 기존 세계관으로 돌아온다. 부럽다.

91화에서는 지하노역장의 노동자들도 제애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나갈 수만 있다면 의료혜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사랑니 발치같이 외출권 한장으로 어떻게든 되는 것이면 모를까 며칠씩 입원해야 하는 병이라면 그 정도로 나갈 수 있는 건 공사장, 반장 같은 간부급 노동자들과 그 측근들 뿐이라는걸 생각해보면 결국은 별 의미 없는 혜택이다. 심지어 이 혜택조차도 자신의 감시자인 검은 양복과 같이 활동할 정도로 친분이 없으면 아는 것조차 불가능했을 테니 실상 없는 것과 다를 바 없다.

5.3.1. 설정오류[편집]


본편 기준으로 하면 한반의 인원은 23명 안팎(카이지가 속한 E반 기준)이며 매점에서 나는 수익은 제애그룹과 반장측이 반을 나눈다고 한다. 그리고 200엔짜리 맥주를 2배 가격인 5000페리카 정도에 판다는 카이지의 발언(원작 기준 14권)이 있는데 일일외출록의 설정을 그대로 따른다면 원가가 시판가이고 매출액이 그 2배면 순이익이 원가와 같다는 간단한(?) 계산이 나오고 그 중 절반이 반장의 몫이니 노동자가 사용하는 돈의 총 1/4이 떨어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노동자 1인당 월급은 9만 1000페리카 정도이고 이걸 모조리 매점에 쓴다고 가정하면 이 중 1/4이 반장의 수익이니 인당 약 2만 3000페리카의 이익이 떨어진다. 이걸 조달하려고 외출권을 2명 분 하루씩 쓰면 100만 페리카의 비용이 지출되므로 반장 측이 매점으로 이익을 내려면 손익 분기점이 44명에 달해야 하는데 한 방의 인원은 23명 정도밖에 안 된다.

제애그룹과 매출 기준에서의 이익이 아닌 손익분기점을 넘은 시점에서의 반장이 얻은 순이익의 절반을 나눈다(즉 매출총이익을 나누는 게 아닌 고정비 - 외출권 가격 - 등까지 차감한 영업이익을 기준으로)고 쳐도 딱 23명 시점에서 고정비를 커버할 수 있는 분기점을 겨우 넘기기 때문에 여전히 말이 안 된다. 즉, 스핀오프에 나오는 저 설정 자체가 억지라는 것.

일단 이러한 설정오류들이 납득 가능한 추측들이 있기는 하다.
  1. 제애에서 기본적으로 판매하도록 제공하는 물건과 반장들이 들여오는 서비스가 따로 있는 것. 몇 가지 물건은 제애에서 판매하도록 라인을 연결해주고 지속적으로 물건을 들여올 수 있게 하지만(PX처럼), 영화산업이니 카키피니 하는 부가적인 서비스는 반장들이 자비로 들여오는거고, 제애는 단순히 반입만 허가해주는 것일 경우.[판매물품]
  2. 같은 반 사람들에게만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기에, 각 반의 사람들이 원하는 물품을 파는 반에 가서 물건을 사는 것.[판매물품]
  3. 배경 시간대가 1997년이던 원작과는 달리 일일외출록 반장의 배경 시간대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코로나가 반영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연재되고 있는 시간대와 같은 시점인 것처럼 원작과 완전히 같은 세계관은 아니라서 시급과 노동자에게 지급되는 페리카 액수가 원작에 비해 높아 노동자 한명당 뽑을 수 있는 페리카가 더욱 많은 것.

허나 공식적으로 나온 것은 아예 없기 때문에 일단은 설정오류라 봐야 한다. 애초에 199x년인데 코로나 퍼지고 스마트폰 쓰는 만화에 설정 따져 봐야...


6. 현실성[편집]


효도 카즈타카 정도의 나이면 2차 세계대전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도 접했을 수 있고, 냉전 시기에 대부호로 있었으니만큼 핵전쟁에 대한 공포 자체는 갖고 있을 법하다. 다만 민간 기업이 실제로 기능할 수 있는 핵벙커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일본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기로 유명한 곳이라 거대 건축물일수록 붕괴되기 쉽고, 지하수나 초거대 쓰나미로 수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외전인 일일외출록 반장에서는 밤중에 난 지진에 대해 언급되고, 혹시 무너질까 하는 걱정에 "천하의 제애인데 안전한 곳에 지었겠지.", "그래서 그런지 단단한 암반이 계속 나와서 오히려 공사하기엔 힘들다." 같은 언급들이 나왔다.

막대한 채무를 진 사람들을 변제시켜주는 조건으로 인력을 사실상 공짜로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은 건설에 유리한 조건이다. 작중 묘사로는 외출을 시켰을 때 도망치면 쫓아가서 잡는 것이 꼭 감금 같기에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도망치는 경우 계약 위반이라며 빚 탕감을 무효로 한다는지 등의 합법적인 도주 방지 수단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위에서 보듯 고리대금업자들의 사적 위협이란 엄청난 것이어서 위협하지도 않고 이자도 안 붙여준다면 오히려 제 발로 들어와 일하러 올 사람들은 많다.

효도 카즈타카가 작중 기준으로 매우 고령이라는 점 때문에 완공될 때까지 살아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점은 좀 문제이다. 일일외출록 반장에서는 적어도 십 년 이상 지하노역장에서 일하다가 빚을 다 갚고 해방된 키무라 세이이치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반대로 말하자면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노역장을 운영했음에도 여전히 다 짓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들이 있으니 가족에게 물려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6.1. 채무 관련[편집]


1997년 기준으로, 이토 카이지는 926만엔 정도의 부채가 있으며 월 이자는 14만 엔이다. 다만 노역장 도착 시점에 926만엔 상태로 동결됐으므로 그 안에서 동결된 빚만 갚으면 된다. 1년 내내 만근할 경우, 변제되는 빚은 근무일 312일 X 일 2,000엔 = 624,000엔이다.#

926만엔의 빚을 진 카이지가 금욕주의를 바탕으로 친치로를 비롯한 도박을 일절 하지 않고 맥주담배 등 아무 간식도 사 먹지 않고 휴가도 내지 않고 오로지 만을 반복한다고 한다면, 지상으로 나가기까지 대략 657주(12.7년)가 걸린다. 변제되는 금액 외에 모든 돈을 지출하면 772주(14.8년)이 걸린다.

그럼 926만엔의 을 진 카이지가 일본에서 편의점 알바를 하며 생활비를 월 5만엔[41] 수준으로 줄이면 어떨까? 작중에서도 나온 시급 900엔으로, 하루 10시간 월 26일 일하면 23만 4천엔을 받게 된다. 여기서 생활비 5만엔, 이자 14만엔을 빼면 월 3만 4천엔이다. 이렇게 계산하면 23년이 걸린다.

다만 926만엔씩 사채 빚을 지는 니트가 일 10시간 X 월 26일의 노동 조건을 감수하고 생활비 5만엔을 제외한 모든 돈을 절약해서 빚을 갚는데만 전념한다는 것 역시 판타지이다. 당장 바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극단적으로 20년 이상 절약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고개를 젓는다. 거기에 제애그룹이 바깥에서 일을 시키면 빌려준 1000만엔을 받을 방법은 얼마나 될런지도 확실치도 않다.

그리고 무이자 조건은 효도 카즈타카가 자비로워서가 아니라 채무자를 현혹시켜 착취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감금된 채로 중노동을 하고 있는데 빚이 점점 늘어난다면 희망을 잃은 채무자들이 자포자기해서 자살하거나 살인, 폭동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최대한 많은 채무자들을 노동에 투입시켜야 하는 제애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을 것 하나 없다. 작중의 무이자 조건에서는 아주 조금씩이나마 빚이 줄어들고 있기에 언젠가는 나갈 수 있다는 희망고문을 하면서 제애의 통제에 따르도록 하지만 실질적으로 채무자는 15년 가까이 착취당할 뿐이다.

여기에 대해서 임금의 가치를 얼마나 쳐 주고 있는가는 해석에 따라 갈린다.
  • 1권에서 엔도 유우지는 385만엔의 부채에 대해 연 15%의 금리로 갚으라고 말하고 있다. 월 20%는 제애가 책정한 금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부실 채권을 원래의 3~5%의 헐값에 사들인 뒤 '적힌 금액'만큼을 추심하는 것은 당연히 합법이다. 이럴 경우 '월 20%의 폭리는 갚지 않아도 된다'라는 것 역시 적용하기 힘들다.

당시에는 일본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도박 자체가 불법이므로[42][43] 카이지가 법의 도움을 받으려면 도박 빚을 면제받기 전에 감옥부터 갔다와야 한다. 다만 출소한 다음 다시 야쿠자에게 시달린다는 점을 제외하면 교정기관 재소자 처우가 지하노역장보다 훨씬 나은데, 실제 경험담을 그린 만화 형무소 안에서를 보면 일본 감옥은 재소자가 살이 찔 정도로 맛있는 밥을 준다.(한국과 일본은 세계적으로 감옥밥 잘 나오는 나라다. 물론 타국의 식단이 열악한 면이 크다.)
개인회생제도는 한국의 경우 니트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정한 수입이 있는 "급여소득자"와 "사업소득자"만 이용이 가능한 제도다. 카이지가 제애에 잡혀가기 직전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니 당연히 이용 불가능. 거기다 개인회생은 모든 채권자가 동의해줘야 제도를 실시할 수 있으며[44], 중간에 돈을 갚지 않을 경우 회생을 통해 구제받을 수 없다. 파산 면책 역시 한국에서는 사기 파산을 고려해서 1년 이내 지불능력을 벗어난 집중적 과다 대출이나 채무가 있으면 파산 기각된다. 그리고 일을 할 수 있는 신체를 가진 젊은이가 구직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거액의 채무를 지게 되었을 때 판사가 파산을 인가해줄 가능성은 없으며[45] 실제로 개인회생의 인가율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물론 극단적인 대책도 생각해볼 수 있는데, 고의로 장애인이 되는 것. 간단하게 자기 다리 한 짝 잘라버리고 장애등급 내지는 장애인 등록(일본은 장애급수제가 없으니.) 받은 다음에 장애인 시설 같은데 쳐박혀서 1~3년 정도 버티다 파산면책 받아내고 장애인 시설에서 나오면 이론적으로 되긴 된다. 아무리 제애라고 하더래도 다리 한짝 없는 사람을 노역장 끌고가봤자 써먹을 데가 매우 제한적이므로 잡혀갈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은 덤. 장애인 시설도 일부의 경우 막장수준 처우를 자랑하나 설정상의 제애그룹 노역장보단 나을 듯 하다보니. 그러나 사채업자들이 한수 위로 이런 방법을 역으로 악용한다. 사채꾼 우시지마에도 지나가듯이 언급되는데 도저히 돈 받을 구석이 없는 노숙자 같은 부류의 경우 팔이나 다리 하나를 잘라서 고의로 장애인으로 만들어 '장애연금'을 타게 한 뒤 연금을 갈취하는 것이다. 노역장에서 일은 안하겠지만 빚을 일부라도 받기 위해 제애측에서 채권을 다른 사채업자에게 팔 것이고 이 사채업자에게 사실상 평생 장애연금을 갈취 당하는 더 끔찍한 결과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도박빚이기 때문에 갚지 않아도 합법이다.'라는 것은 사채업자를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이다. 1권에서 세상 물정 모르는 카이지조차도 엔도 유우지가 조직 폭력배라는 것을 바로 알아본다. 작중에서는 제애그룹이 정치인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는 등 처벌받지 않을 자신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빚을 받아낸다고 공언하고 각종 납치 및 미필적 살인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면서도 사회에 드러나지 않는 등 제애그룹에 막강한 권력이 있어서 이토 카이지는 제도적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에스포와르 호가 사람을 싣고 어디로 보내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전혀 실종 및 유괴수사나 밀항 여부를 단속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작중에서 공권력이 폭력배에게 굴복했음을 보여준다.[46] '사채'는 카이지가 절박하게 도박을 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기 위한 극중 도구일 뿐이기 때문에 자세히 다루지 않을 뿐이다. 설사 불법적 추심행위가 처벌받는다 해도, 마약 같은 중범죄의 하수인으로 만들거나 대포폰, 대포통장, 대포차를 내놓게 하는 등 현실 속에서 사채업자가 채무자를 강압하는 수단은 무수히 많다.

위 이유들로 인해 개인회생 및 파산 제도를 이용할 수 없을 경우, 카이지가 내야 할 이자는 월 15만엔이며, 사전 징수나 휴일 미지급 분으로 떼어먹는 부분까지 더한 월급 10만 5000엔까지 포함한다고 치면 명목상의 월급이 26만엔에 가깝다. 물론 이자가 없이 빚이 동결되는 조건 덕분으로 면제된 이자만큼을 소득으로 가정하는 계산이며 실질적으로 해당 노동자는 구경조차 못 하고 서류상에만 오가는 돈이지만, 채권자의 관점에서는 돈을 빌렸으면 이자를 내야 한다.

1997년 일본 현실은 더 극악했다. 일본 정부는 당시 급증하고 있었던 자살보험을 막기 위해 이자제한법을 만들었다. 자살보험이란 야쿠자에게 악성채무를 진 사람의 이름으로 보험을 든 다음 자살로 위장해 살해하는 방식이었다. 사채 장사가 어려워진 일본의 야쿠자 자본은 97년 금융위기 시점에 한국에 유입되게 된다.

  • 시작 시점에 제애그룹이 고리대금업자에게서 사들인 385만엔의 부채와 연 15%의 금리는 카이지가 갚아야 하나 카이지는 월 20%의 이자를 부과한 처음의 고리대금업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여 법정이자를 초과하는 부분을 보상받을 수 있다. 에스포와르 호에서 10분당 1.5% 복리[47]라는 정신나간 금리가 등장하는데 이런 건 재판에서 이기면 갚을 필요 없다. 그리고 인간 경마, E카드 같은 도박은 범죄 그 자체이기에 온갖 범죄행위와 강압적이고 불합리한 작중 상황을 재판부가 인정한다면 위법성을 고려해 부채 자체를 무효로 할 가능성이 높다. 설사 재판에서 귀/손 치료비 및 그에 대한 법정이자, 385만엔의 부채와 연 15%의 금리를 인정해준다 치더라도, 제애그룹의 위법행위에 대한 피해보상금을 법정에서 매긴다면 앞에서 말한 모든 금액을 훨씬 초과할 것이다. 한국에서 도박 빚은 무효간주된다. 이토 카이지가 재판을 통해 도박 빚을 면제받거나 파산, 면책 등을 진행하여 이자가 면제된 상황이라면, 어차피 받을 수 없는 고액 이자를 면제하면서 생색내는 것에 불과하다. 최소 일당 15만원 이상을 줘야 할 고된 곡괭이질 노동에 대해 일당 1,150원으로 퉁치는 것과 같다.


7. 밑에는 밑이 있다[편집]


거의 지옥이나 다름없는 곳이지만 쿠로사키 요시히로의 부하가 말하는 것을 보면 이곳보다 더 심한 곳이 최소 두 군데는 있는 듯하다. 어쩌면 협박에 불과하고, 그냥 죽인다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사설이지만, 카이지 그 자체나 작가의 다른 작품만 봐도 이런 지하노역장은 애교로 보일만할 정도의 심각한 행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48] 굳이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게 그런 의미는 아닐지도 모른다. 물론 효도라면 이런 지하 노역장을 일본에만 갖고 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사실 카이지 초반부터 이런 더 열악한 곳으로 추측되는 곳이 간접적으로 나오긴 했다. 바로 에스포와르 호 패배자들이 가는 곳인데, 작중에서 아예 대놓고 "그들의 인간으로서의 삶은 끝났다"는 내레이션이 깔려있을 정도다.

새로 시작한 카즈야 편에 나오는 중국인 챵과 필리핀인 마리오의 사연을 보고 있노라면 지하노역장이 차라리 인간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마리오 같은 경우는 전세계에 워낙 많은 나라 빈민가에서 넘쳐나는 일(한국도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에서 살아가던 빈민층이 있었다)이다.


8. 비슷한 사례[편집]


  • 사실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은 엄연히 원본이 있는 시설로. 유럽에 있었던 '채무자 감옥'이 원본이다. 빚 안갚으면 가둬버린다음 친인척이 빚을 갚을때까지 가둬놓는 시설이였는데 당연히 밥값, 시설 이용료, 숙박료가 청구되는데 여기는 노역도 없고 월급도 없으므로 도움이 없으면 그대로 굶어죽었다(비슷하게, 조선 감옥은 밥을 안 주는게 기본이라 가족이 밥 안 넣어주면 굶어죽었다.). 대우는 지하노역장이 천국으로 보일정도로 열악했다. 절차적으로만 합법이지 사실상 가둬놓고 강제노동을 시키고, 월급은 조금 주고 간식은 비싸게 팔고 등등은 쿨리 농장이나 공장 등에서 '흔하게' 하던 일이고(플랜테이션 굴리던 제국주의 열강, 서부개척기 미국, 1차대전기 러시아 등), 중국은 지금도 노동자 월급을 제품(벽돌공장이면 벽돌)로 주는 일이 일어난다. 월급은 현금이 아니라 회사 쿠폰(페리카)로 주면서 환전비 떼먹고, 외출하려면 돈 내야 하고, 면회도 금지고, 일하다 다쳐도 방치하고 등등등 전부 역사적으로 있었거나 지금도 있는 일들이다. 일본에서도 광산이나 벌목장 등 작업장에서 월급날이면 (사장이 운영하는) 도박장을 열어 월급을 모조리 회수하는 건 전국시대 때부터 있던 일이었다. 노역장에서 강제노동을 할 때 밥을 부실하게 주던 것도 현실인데, 굳이 오래오래 부려먹느니 몇년 굴리고 (죽기 직전에) 내쫓고 말았던 공장이 흔했고, 노역장에 들어왔지만 이자는 계속 불어났던 경우도 흔했다. 이는 제애그룹이 인도적이라서가 아니라, 그만큼 제국주의와 자본주의가 무서웠던 시대인 것이다.

  • 김진태 만화 시민 쾌걸에서도 이런 코미디가 나온다. 조폭 세력 보스가 사채업 비슷한 일도 하는데 도저히 돈을 받지 못 하게 되면 그 사람 특기로 자신 취향을 만족하게 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빚에 시달리고 안 팔리는 만화가에겐 19금 성인물을 그리라고 한다든지...

  • 천련*만화에서도 이를 패러디했다. 공통루트 초반에서 주인공이 칼을 부러뜨리고나서 망상을 하던 중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으로 끌려가는 망상을 하면서 "페리카는 싫어어어어어어"라고 외친다.


  • 2018년에 개봉된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레디 플레이어 원>에 등장하는 IOI 산하 로열티 센터 역시 이 노역장 뺨치는 착취력을 보여준다.

  • Warframe의 금성 식민지 포르투나 또한 거대기업인 코퍼스에게 채무를 진 자들의 지하 노동구역이란 점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이곳의 노동자인 솔라리스들은 강제적인 신체개조와 더불어 머리를 포함한 신체가 저당을 잡히고, 자식들에게까지 대물림되며, 고금리 저임금으로 쥐어짜이는 등 오히려 상환을 할 수는 있는 환경인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이 더 나아보일 지경.

  • 국내에서는 이전부터 지하노역장을 보면서 군대와 지하노역장을 비교하는 의견이 많다. 특히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되어 있었고 월급 양이 형편 없었던 2010년대 이전까지의 군대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폰을 비롯한 전자기기 사용 금지에, 마음대로 나갈 수 없고, 업무 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기상부터 취침까지 함께 지내는 동료, 매우 적은 급여, 맛없는 식사, 병영식이 부실한 날은 매우 적은 급여를 아껴 PX를 간다든지[49] 등... 이래서 한국 군 복무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반응도 있다. 물론 돈 갚을 때까지 지내는 거라서 최소 15년 이상은 갇혀 지내야 하고 1년에 하루 정도 나갈 수 있을까 말까 할 정도이며 외부에 연락하는 것조차 일절 불가능한 데다가 맨날 공사를 하는데 환기도 거의 안되는 지하에 줄창 틀어박혀 있어야 하는 등 군대보다 훨씬 열악하지만, 대략적인 느낌은 비슷하긴 하다. [50]

  • 북한군은 비교할 것도 없이 지하노역장의 현신. 적어도 한국군은 논란이 터지면 해결하려는 의지라도 보이는 반면에 북한군은 그런 거 없다.

  • 에어리어 88에선 제대하기 위해선 150만 달러의 위약금을 내거나 3년을 살아남아서 복무기간을 다 채워야만 한다. 게다가 탈영하면 복무기간을 배제한 채 즉결처분이 이루어진다. 주인공인 카자마 신은 친구의 배신 때문에 여기로 끌려왔는데 적 전투기를 격추시키거나 임무를 완수하여 돈을 모아야 하는 상황인 만큼 어떻게 보면 지하노역장보다 더더욱 잔인하고 가혹한 현장으로 볼 수 있다.[51][52]

  • Limbus Company 2장에서 패러디되었는데 여기서는 한 술 더 떠 도박으로 빚을 진 채무자를 끌고 와 매몰된 구 L사 지부로 가는 길을 뚫는 막노동을 시키는데 곡괭이질 1회당 1안(작중 화폐)씩 탕감시킨다. 문제는 이들이 진 빚이 수천만안인지라 완전 변제를 할 가망이 없다는 것. 지하 노역장이 그래도 2천엔 정도씩 변제시켜주는 걸 생각하면 더 막장이라 할 수 있다.


9. 여담[편집]


  • 만화가 이말년이말년 수필에서는 탐탁치 않은 일을 할 때 여기가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이라고 떠올리며 하면 좀 더 즐거워진다고 한다. 물론 지하노역장 자체가 즐거운 것은 아니고, 카이지가 지하노역장에서 만난 맥주 한 캔에 감격했던 것처럼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처럼 매일매일 고된 노역에 시달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각별한 일이 되는 식.

  • 애니메이션 버전에서도 이 지하노역장 편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팬들과 작품을 잘 모르는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장면인 카이지의 맥주 씬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음주 충동을 불러 일으킬 만큼 잘 묘사되어 있다. 흡사 생명수처럼 느껴질 정도. 노역장 안의 사회가 얼마나 제한적인 상황에서 사람을 쥐어 짜는지 깨닫게 해주는 역설적인 명장면 중 하나다.

  • 영화판 카이지 후지와라 타츠야는 혼신의 맥주씬 연기를 위해 한동안 금주했기에, 차가운 캔맥주를 뺨에 갖다대다 한모금 마신 후 "악마적이다"[53]라고 절규하는 장면은 연기가 아닌 진짜였다고 한다. 사회에서도 맥주를 카이지 빙의해서 마시듯 마시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시아경제의 기자는 맥주 기사에서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실 때면 이보다 더한 행복이 있겠는가 싶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풍요로운 현대인들에게도 그런 짜릿한 행복을 줄 수 있는 '삶의 낙' 맥주를 지하노역장에서 마셨을 때의 감회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 작중 공사 규모를 보면 초대량의 버력(지반을 파내면서 생기는 흙과 암석 등)이 생기는 것이 정상인데 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나오지 않았다. 채무노동자들에겐 노역장의 위치를 모르게 하므로 대형 트럭 운전이 가능한 검은 양복들이 처리하겠지만, 아무리 외진 곳이라도 건설 현장이 전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대량의 흙더미를 실은 트럭이 들락거린다면 의심을 살 것이 뻔하다. 아마 현실적으로 본다면 이 과정에 대해서도 정치적 로비가 들어가야 할 것이다. 정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묘사는 이미 등장했으므로 큰 무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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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마 비슷한 시기 내각총리대신을 지낸 하시모토 류타로의 패러디로 보인다.[2] 샴푸랑 로션을 따로 주지 않는다. 그냥 그걸로 머리를 감은 다음 거품이랑 남은 걸로 몸도 닦아야 한다.[3] 한국 밥상에서 거의 보기 힘든 생선이라 그냥 보기엔 무슨 마른멸치 3마리 올려놓은거처럼 보인다.[4] 스핀오프인 일일외출록 반장에서는 배식받는 메뉴가 달라지는 묘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쪽에서는 소량이지만 간간히 고기도 나온다.[5] 이곳과 자주 비유되는 군대에서 짬밥이 맛이 없으면 PX에 의존하는 것과 비슷하다.[6] 밥 1공기 300㎉, 생선 100g 정도로 잡으면 대강 180㎉(고등어) 정도, 된장국 단무지 합쳐서 100㎉.[7] 사실 개인이 핵방공호를 건설한다는 게 현실적인 목표인지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어쨌든간에 작중에서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정치인들의 삽질로 핵전쟁이 일어나면 다 끝이다"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일단 효도 회장은 정말로 핵방공호를 완성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8]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한다는 차원에서 잡아다 노역을 시키는 일은 현실에도 있었다. 장항 수심원 사건이 그 예이다.[9] 작중에서는 카이지의 가족이 분명 언급되지만 제애그룹 측은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가족은 건드리지 않는 것으로 묘사된다.[10] 다만 이는 미국이 식량 넘치는 나라라서 가능한 것이기는 하다. 당시 유럽에서는 열강의 중산층조차 고기 '수프'를 1주일에 2번 먹던 시대였으니 빈민 노동자들은 그보다도 못한 식사를 했을 것이다. 이는 일부러 안 주는 게 아니라 사회 전반의 경제 사정이 열악해서 그럴 수밖에 없는 것.[11] 이들이 석 달 동안 먹은 간식은 각설탕 몇 조각과 카키피 한 봉지를 5~6명이서 나눠먹은 것 뿐이었다.[12] 검은양복들은 그냥 직장인 아닌가 싶고 실제로 원작자의 검수가 들어간 중간관리록 토네가와일일외출록 반장을 보면 그냥 대기업 사원들로 보이지만, 겉모습과는 다르게 본편에서도 효도 카즈야를 납치하려한 폭력 조직을 제압한 적이 있고, 일일외출록 99화에서 반장들이 옛날 썰을 풀 때 탈옥이나 반란을 40cm 정도의 전기봉으로 진압한 적도 있다고 한다.[13] 카이지의 어머니는 일용직, 누나는 공무원이고 엔도 유우지가 신상은 다 파악해놓고 있었지만 가족은 건드리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며, 실제로도 빚 관련으로는 전혀 건드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연대보증 같은 경우엔 얄짤없다. 실제로 카이지의 경우 빚이 생긴 이유는 프리터 시절에 후루하타 타케시의 연대보증을 섰기 때문에 끌려간거다.[14] 일일근무시간 10시간설을 뒷받침하는 근거이다. 굳이 시설 이용료를 1,150엔이라는 애매한 숫자로 잡았을까? 공제 후 남는 총액이 정확히 1시간 시급임을 암시하는 장치이다.[15] 참고로 2019년 기준 한국의 인력공사식 건설현장에서 곡괭이질 시킬 때는 하루 15만원, 자재정리를 하고 빡셀 때 유로폼을 운반하는 기본적인 노동자는 하루 13~14만원을 준다.[16] 그런데 한국하고 비교해보면 한국의 최저임금은 1400원 정도로 지하노역장의 시급보다 낮았다. 당시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력 격차가 3배 이상 벌어져있던 시기라(1인당 국민소득이 한국 13,230달러, 일본 40,040달러) 그런 것이다. 물론 경제 발달 수준, 물가 등 생활 수준에서 따져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17] 한국, 일본은 물론이고 소련에서도 광부 월급은 사무직보다 높았고, 현대의 미국, 유럽에서 건축업 종사자의 소득도 상위권이다[18] 진폐증은 발병까지 걸리는 시간이 최소 10년 수준으로 매우 길어서 진폐증일 가능성은 낮으나 분진으로 생기는 질병은 기관지염, 천식, 폐렴 등 진폐증이 아니더라도 치명적이고 다양하다.[19] 발생한 문제가 길어도 몇시간이면 끝나는 사랑니 수술이었던 점, 문제가 발생했을때 일일외출을 나와있었던 점, 감시로 붙은 검은양복이 해당 노동자들과 친구여서 제애건보의 존재를 알려줬던 점 등 절대로 평범한 노동자들이 갖출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20] 인쇄용으로 쓰이는 잉크와 매직의 잉크는 서로 유성이냐 수성이냐의 차이도 있고 근본적으로 구성 성분도 달라 빛을 투과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기에 가능한 방법이다.[21] 정말 그런 일은 드물겠지만, 만약 진짜로 정식으로 연재하거나 출판할 정도의 능력이 있다면 지하에서 바로 내보내줄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되어도 제애가 운영하는 어딘가 다른 곳에 갇혀서 빚을 다 갚을 때까지 줄창 인세를 바쳐야겠지만, 그 사람 입장에서나 제애 입장에서나 당연히 이게 훨씬 좋다.[22] 1년이라는 기간에 딱히 제애 측의 심술이라거나 특별한 이유같은 게 있는 건 아니고, 그냥 통상적인 관례라고 한다. 쿠로사키의 말로는 시기상조라고.[23] 거의 유일하게 도로 안 끌려갈 방법으로 차라리 흉악 범죄를 저지르고 현장에서 체포돼서 감옥에 갈 수는 있다. 최소한 감옥은 환기가 지하보다는 잘되고 강제노동도 없고 식사도 좀 더 잘 나온다. 그리고 제애의 권력이 아무리 커도, 체포되기 전에 선수치면 모를까 일단 한 번 적법한 절차로 구속된 범죄자면 빼돌릴 수 없다. 물론 이러면 출소되자마자 곧바로 제애가 찾아와 도로 지하노역장에 끌고 갈 테니 어떻게든 몇십 년 이상이나 아예 평생 종신형으로 감옥에 살 각오는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정도의 흉악 범죄를 저지른 직후 가까이서 감시하던 검은 양복이 아닌 경찰에게 잡혀야 하니 경찰서 바로 앞에서 묻지마 살인을 벌이는 정도의 극단젓인 짓을 저질러야 한다. 강제노동이랑 폐병 같은 것을 견디느니 차라리 남은 일생 감옥에 사는 게 더 낫겠다 싶을 때나 쓸 방법.[24] 다만 진짜 제애에 안 끌려가겠다고 종신형씩이나 받을만한 짓을 저지른다면 제애 쪽에서도 손사래를 치며 포기하긴 할 것이다. 일단 그정도라면 이 사람은 뭔 개짓거리도 거리낌없이 할 사람이란 소리라서, 애써 끌고와봤자 이번엔 지하노역장에서 깽판을 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면 제애 입장에선 그냥 장기 떼다 팔면 그만이다. 즉, 저런 짓거리를 저지르고 감옥에 가기 전에 제애에 잡히면 쓸만한 장기 다 떼이고 죽을 뿐이다. 곧바로 잡혀서 감옥에 가버리고 종신형을 받았을 때나 제애도 완전히 두 손 놓을 것이다. 나중에 다 늙어서 출소할 때면 이미 대부분 장기도 쓸모가 거의 없을테니 제애 입장에서는 보복해봤자 이득도 없다.[25] 원작과 애니판은 아사히 드라이, 실사판은 기린 이치방을 채용하고 있다.[26] 어째 제일 작은 250ml짜리가 아니라 350ml짜리가 용량에 비해서 가장 비싸다. 50ml당 가격은 각각 700/715/600 페리카.[27] 국내 번역에서는 말린 감이라고 오역했는데, 감씨 모양 쌀과자인 카키노타네와 땅콩(넛)을 합친 주전부리다. 쌀가루 반죽에 매운 간장 양념을 발라 구운 과자로, 감 씨앗 모양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맛은 흔히 볼 수 있는 쌀과자에서 단맛을 없애고 매콤한 간장맛이 추가된 정도의 맛이다. 국내 수입과자점에서 190g 들이 포장에 5500원 정도에 팔리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28] 정발판은 고기감자조림으로 의역[29] 작중 시점인 1997년 6월 30일은 토요일이 아니라 월요일이다. 일종의 오류인데, 작가가 친치로 편을 연재하던 2001년은 실제로 6월 30일이 5번째 토요일이다. 아무래도 스토리 전개상 이 날짜가 5번째 토요일이어야 하는데 현실의 달력을 딱 맞출수는 없으니 그냥 그대로 넣은 듯 하다. 참고로 2001년 전의 5번째 토요일인 6월 30일은 1990년 6월 30일이며 97년 6월 30일에서 가장 가까운 5번째 토요일이자 말일인 날은 바로 전달인 97년 5월 31일이다.[30] 작중에서 실제로 남성도 20세 이하라면 매춘으로 팔아넘긴다는 언급이 있는 것을 보면 가능성이 높다.[31] 대신 검은 양복은 개인적인 호신 물품을 지참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몇 년 전만 해도 전기봉을 대놓고 들고 다녔다고 하며, 제애가 딱히 수감자들의 사정을 고려할 이유도 없으니만큼 현재도 보이지만 않는다 뿐이지 최소 전기충격기 정도는 갖고 다닐 가능성이 크다.[32] 꽁치 구이나 고등어 간장 조림 같은 것이 나오는데, 하필 고기가 무지하게 땡겼던 오오츠키는 고등어 반찬을 보고 못 참아서 T본 스테이크를 시켰다가 그마저도 성이 안 차 아예 외출을 나가버렸다.[33] 이 경우 반장들이 외출을 현실적이지 않을 정도로 자주 나가야 되는 것 아닌가 싶을 수도 있으나 과자류는 물론이요 맥주도 상온 보관이 가능한 것은 물론 유통기한이 1년이며, 닭꼬치나 니쿠자가 등의 요리는 렌지에 돌리는 것만 봐도 보나마나 냉동 제품일 것인데 이 경우 유통기한이 2년은 간다. 즉 기본적으로 유통기한은 년 단위인데 소비자의 수는 끽해야 20명 안팤이니 딱히 반장들이 짧은 텀으로 외출을 나갈 필요가 전혀 없는 것.[34] 보통 작업종료 시간은 19시이지만 이날은 16~17시 경 끝나는 것으로 보인다.[35] 부탁하면 한 번 더 짜주기도 한다. 따라서 최대 3회.[36] 다만 중장비 위에서 술주정을 부리는 경우는 가차없이 처벌이 들어간다.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당연히 아니고, 중장비가 노동자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37] 메밀국수가 맛있는 건 제애의 책략이 아닌 소바 만들기가 취미인 검은 양복 야나우치의 고집 때문인데 무려 30년 이상이나 해온 취미라 요리 실력이 프로 뺨치는 수준이다. 야나우치는 오오츠키의 메밀국수 칭찬을 듣고 만족한 듯 주먹을 쥔다.[38] 보통 메밀국수는 다른 재료를 섞는 데 반해 지하의 메밀국수는 오직 메밀로만 만들었다. 명칭은 쥬와리 소바, 10할(100퍼센트) 소바라는 뜻이다. 이런 쥬와리 소바는 제대로 된 고급 일식집에 가야 볼 수 있을 정도의 고급요리인데, 그 이유는 메밀은 찰기가 없어서 100% 메밀만으로 면을 뽑는게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물건이 노예나 다름없는 지하 노동자들에게 나오는 것은 순전히 야나우치의 장인정신 탓으로 봐도 무방하다.[39] 나레이션으로는 선의 같은게 아니라 단순히 취미를 실행하는 것 뿐이라 하지만 다른 에피소드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인품 자체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40] 각 반에서 날마다 번갈아가며 요리했다. 메뉴는 A반 : 파스타, B반 : 튀김, C반 : 카오만까이, D반 : 일식 마파두부, E반 : 무수분 카레. 이런 요리를 할 수 있었던건 급식장인 카와이가 노동자들의 식사에 신경쓰던 전 급식장 야나우치의 신념을 이어받아 저렴하고 효율적인 재료들과 각종 향신료들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반마다 나름 요리 경력이 있던 노동자들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판매물품] A B 당장 극중에서 E반에서 판매하지 않은 음료수와 과자를 C반에서 사와서 먹는 노동자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즉, 일일외출록 반장에서는 무슨 과자와 무슨 음료수를 팔 지를 반장이 직접 정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어느 에피소드에서는 아예 주기적으로 각 반 반장들이 모여서 부르봉 사의 과자의 판매권을 두고 입찰 경쟁을 벌인다는 설정이 나왔다.[41] 빚 때문에 틀림없이 집이 넘어갔을 테니까 월세를 포함할 수밖에 없다.[42] 한국에는 외국인 카지노가 있고 강원랜드, 복권, 경마 등 내국인들도 할 수 있는 합법 도박이 존재하지만 등 있지만 일본은 외국인 카지노는 커녕 도박 자체가 불법이다(...)[43] 빠찡꼬만 괜찮았다. 일본에서 2016년 카지노법이 통과된 후에는 허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44] 5억원이하 채권인 개인회생은 채권자 동의없이 법원의 판단으로 인가 면책가능[45] 성실히 일했지만 갑자기 희귀병이 발병해서 길거리에 나앉은 청년이나 평생동안 초등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어 저임금에 시달리는 정도는 되어야 가능하다.[46] 현실에서도 지역 경찰과 공무원들까지 한통속인 극단적인 경우도 있긴 하다. 다만 그런 건 워낙에 소규모 단위로 일어나는 일이라 발각이 쉽지 않은 것이다. 제애그룹 지하노역장같은 대규모는 정말 어마어마한 공권력의 묵인이 있지 않고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47] 일본의 경우 90년대 후반 회색금리라고 하여 대부업체의 고금리 영업을 인정해도 연 40%가 한계라 불법이다.[48] 예를 들면 작가의 다른 작품인 은과 금에서는 도박에서 패배한 사람을 24시간 조명이 꺼지지 않고 식사 투입구와 배설구 외엔 아무 것도 없는 우리에 평생토록 가둬놓는다는, 차라리 지하노역장이 천국으로 보일 정도의 행위가 묘사되기도 했다.[49] 실제로 2010년대 이전까지는 턱없이 부족한 월급에 대다수가 집에서 용돈을 받아 썼으며 용돈을 받아 쓰지 못하는 장병들은 돈이 떨어지면 5시부터 다음날 아침식사까지 간식조차 사먹지 못하고 쫄쫄 굶어야 했다. 불과 10년 정도 전인 2013년의 이등병 월급이 1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50] 심지어 군대 환경이 확 개선되고 난 2021년에도 한국군 자가격리 장병 부실 식사 제공 논란이 터지고 각종 인권 침해 등의 실태가 표면으로 드러났을 때에도 '차라리 제애그룹이 낫다'라는 반응이 나오곤 했다. 이것도 사실 '오죽하면 지하노역장이랑 비교거리가 되냐'라고 비판하는 뜻이지 진지하게 지하노역장이 더 낫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51] 다만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점만 제외하면 그렇게 심하지 않다. 밖에 함부로 나갈 수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사실 그렇게까지 인신을 구속하는 것도 아니고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한 건 아니다. 무엇보다도 불사조 찰리 같이 한번 사바세계로 나갔다가 돈 떨어졌다고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는데 부대원들은 이를 딱히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즉, 애시당초 용병이 아닌데 속아서 끌려오다시피 에어리어 88에 입대한 신에게 있어서나 88이 지옥처럼 느껴지는 거지 다른 용병에게 88은 그렇게 심한 곳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52] 물론 에어리어 88에 드나드는 용병들이 정신적으로 맛이 간 나머지 심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일 뿐 실제로는 맛이 간 곳이 맞다. 당장 에어리어 88이 뭐하는 곳인지 몰랐다가 탈영하고 처형당한 인물의 말만 들어봐도 어림없는 소리다. 무엇보다 여기서는 일상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그 목숨을 돈으로 바꾸는 곳인 만큼 양심이 마비되기 딱 좋은 곳이고,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도저히 전쟁으로 인한 쾌감잊지 못한 자들이 가는 곳이다. 채무자들이 최후에 가는 곳이 재애그룹 지하노역장이라면 전쟁에 중독된 전직 군인 출신 정키들이 최후에 가는 곳은 에어리어 88인 셈. [53] 만화판의 대사는 "범죄적이다('한자이'떼끼다)", 영화판의 대사는 "악마적이다('아쿠마'떼끼다)"이며, 한국어 자막으로는 "천상의 맛"이라고 의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