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주방 여주인 피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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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주방에서 발견된 여주인
3. 범인은 단골 고객인가? 외지인인가?
4. 미궁에 빠진 사건
5. 유사 사건과의 관련성
6. 현황
7. 둘러보기



1. 소개[편집]


2006년 9월 3일, 제주시 건입동 해양경찰부두 인근에 위치한 M소주방에서 여주인 한 씨(1954년생)가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 사망한 채로 발견된 사건이다. 현장에서 지문이 발견되었으나 감식 불능으로 나와 충격을 주었고 경찰이 피해자의 주변 인물 70여 명을 용의선상에 올리고 수사를 했으나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해 1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2. 주방에서 발견된 여주인[편집]


2006년 9월 3일 오후 2시 40분,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한 소주방에서 50대 여성이 피살되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급히 출동해 사망자를 확인한 결과 사망자는 이 소주방의 여주인인 한 씨였다. 그녀의 시신은 소주방의 주방에서 발견되었다. 전날부터 가게 문이 닫힌 채 연락이 닿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동생이 잠긴 문을 따 들어가 보니 한 씨가 쓰러진 채 숨져 있었던 것이다. 여인의 몸 등에 여러 군데에 끝이 부드러운 둥근 뭔가로 콕콕 찔린 상처가 있었으며 혈흔도 발견되어 타살로 봤는데 흉기는 발견되지 않아 범인이 가지고 간 것으로 추정되었다.[1]

주방에서 발견된 한 씨는 하의가 벗겨진 채 엎드린 자세로 발견됐다. 다만 한 씨의 몸에는 얇은 이불이 덮여있었다.[2] 넓지 않은 소주방 홀 내 한 탁자에는 술잔과 술병, 안주 등 누군가 술을 먹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술잔과 안주의 배치는 범인이 누군가와 마주앉아 술을 먹었음을 의미했다. 사라진 물건도 있었는데 14k 팔찌와 목걸이 등의 귀금속이었다.

숨진 한 씨의 사인은 질식사로 밝혀졌다. 이는 누군가가 한 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몸 여러 군데 찔린 듯한 외상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었다. 금품을 노린 협박과정에서 생긴 상처일수도 있다는 추측만 나온다. 사망 시각 역시 전날 새벽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시각은 나오지 않았다.


3. 범인은 단골 고객인가? 외지인인가?[편집]


한 씨의 소주방은 제주시 건입동의 제주항 인근에 위치해 있었다. 항구는 그 특성상 외지인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다. 그러나 건입동은 오고가는 외부인만큼이나 오랜 기간 뿌리를 내린 채 살고 있는 이들이 많은 제주의 오랜 주거지역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범인은 그 소주방의 단골 고객일 수도 있고 아니면 외지인일 수도 있었다. 이 중 경찰은 단골 고객 즉, 면식범의 소행일 것으로 초점을 맞추었다. 그 이유는 바로 현장의 상황 때문이었다.

누군가가 술을 마신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다 범인이 범죄를 저지른 후 가게 안 스위치를 끈 점, 또 사라지는 순간 출입문을 잠갔던 점이 그 사실을 뒷받침했다. 출입문을 잠그기 위해서는 밖에서 열쇠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볼 때 가게에 자주 출입을 해서 이 가게의 특성을 잘 아는 사람이거나 한 씨의 주변인물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것이다. 특히, 소주방 건물 위층에는 한 씨의 가족이 살고 있었다. 이들이 비명소리를 듣지 못한 점도 면식범에 의한 살인이라는 추정에 무게를 더했다. 그래서 경찰은 당시 한 씨의 주변인물 70여 명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진행했다.


4. 미궁에 빠진 사건[편집]


경찰은 숨진 한 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분석해 소주방을 자주 드나든 단골 고객의 명단과 친분이 있던 주변인물에 대한 정보를 추려냈다. 경찰은 확보한 리스트를 통해 이들의 당일 행적을 조사했다. 소주방 내 탁자와 탁자 위 컵, 술병 등에서 지문을 검출하는 작업도 진행됐다. 이제 범인을 잡는 건 시간 문제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물증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지문이 경찰을 배신해 버렸다. 국과수에 의뢰해 지문을 감식한 결과 감정 불능이라는 판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던 술들을 갖고 나와 상온에서 생긴 결로 현상 때문에 지문이 뭉그러졌기 때문에 감식이 불가능하다고 나온 것. 다른 곳에서 나온 지문은 불특정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술집인 만큼 용의자의 것이라고 단정 짓기에 무리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해 행적이 의심스러운 인물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를 들이댔지만 ‘죽이지 않았다’는 진실 반응이 잇따랐다. 경찰은 당시 한씨의 주변인물 70여명에 대해 사건 당일 행적을 조사했지만 확실한 물증과 사건 개연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빨려 들어갔다.


5. 유사 사건과의 관련성[편집]


사건 발발 후 22일이 지난 9월 25일에 건입동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삼도동에 위치한 라일락 카페의 여주인 정옥희(1959년생)가 피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범인은 여주인 정옥희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10만원권 수표 3매와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났다. 그런데 이 두 사건은 매우 수법이 유사했다. 두 사건 모두 새벽시간대 여성이 혼자 운영하는 술집에서 발생한 점, 피살된 여성들이 경부압박 질식사로 숨진 점, 범행 후 출입문을 잠그고 전기 스위치를 끄고 달아난 점에 주목했다. 살인 후 금품을 훔친 점도 같았다.

얼마 후 경찰은 이 사건의 범인 택시기사 고 씨(1963년생)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범행 현장에서 고 씨의 체모가 발견되고 피해자의 손톱에서 고 씨의 유전자형이 검출된 점, 고 씨가 피해자의 수표 및 현금을 소지하고 있다가 사용한 점, 고 씨의 몸에 있는 상처 등이 증거였다. 경찰은 건입동 살인사건과 삼도동 살인사건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두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의 고 씨가 소주방 살인사건의 범인인 것이 아닌가 면밀히 조사했다.

하지만 고 씨를 소주방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볼 만한 물증이 없었다. 알리바이도 택시를 9월 9일부터 시작하였기 때문에 3~4일에는 무엇을 했는지 파악하지 못하였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도 죽이지 않았다는 진실 반응이 나왔다. 결국 고 씨는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의 범인으로만 처벌할 수밖에 없었다. 유력한 용의자마저도 범인이라 볼 수 없게 되면서 사건은 12년 째 해결되지 못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범행 수법이 유사한 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다른 일반적인 범인들이 저지르지 않는 수법들이기 때문에 두 사건이 동일범일 가능성은 있다고 시사하였다.

사건의 범인 고 씨는 2021년 10월에 출소할 예정이고 소주방 사건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른다고 주장하였다. 라일락 카페 사건 역시 억울하다며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출소 이후에는 라일락 카페 사건의 재심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6. 현황[편집]


경찰은 수사 범위를 외지인으로까지 확대했지만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사건이 미궁에 빠지게 된 이유는 2006년 당시만 해도 제주시는 저녁이 되면 인적과 차량이 드물고 CCTV 역시 거의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물증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라고 말했다. 본래 이 사건은 2021년 9월 3일공소시효가 만료될 사건이었지만 태완이법으로 인해 2000년 8월 1일 이후 발생한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제주지방경찰청 예하 중요미제사건전담수사팀에서 재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만일 이 사건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 제보하도록 하자.[3]

2020년 12월 26일에 그것이 알고싶다가 소주방 사건과 라일락 카페 사건을 방영하였다.




7. 둘러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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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흉기 추정을 해봤는데 각각 상처의 간격이 일정한 것으로 보아 집게류나 가위 같은 걸로 실험해봤지만 이 것들과는 차이점이 있어서 정확히 추정하지 못했다.[2] 전문가들은 이 행위를 '보디커버링'이라고 하는데 보통은 피해자를 불쌍히 여기거나 해서 덮히는 경우가 있긴 한데 이 사건은 조금 다른게 이미 하의가 벗겨지고 속옷을 가져간 상태에서 덮혀 놓은 것으로 보아 성도착증이 있는 걸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3] 전화번호 064)798-3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