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레이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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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George Robert Lazenby
숀 코너리에 이은 007 시리즈의 2번째 제임스 본드로 알려진 배우이다. 역대 본드 중에서 유일하게 비(非)유럽권 출신의 배우이다.
2. 생애[편집]
레이전비는 1964년, 호주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뒤 제법 인기 많던 남성복 모델이었으나, 숀 코너리가 개런티 문제로 하차한 이후, 007 시리즈 6편 《007과 여왕》에 캐스팅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하게 되었다.[1]
007 영화 시리즈에서 《007과 여왕》은 사실 상징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인데,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당시 레이전비가 연기했던 제임스 본드에 대한 현재의 평가는, '연기가 어색했다'거나 혹은 아예 잊힌 본드로 취급 받고 있다.
제작진과의 불화가 있었던 그는 촬영 후 더 이상 제임스 본드 역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결국 7편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의 본드는 다시 숀 코너리가 맡게 되었다. [2]
이후 그는 몇 편의 B급 영화를 전전하는 등 배우로서는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영화 경력에 흥미로운 부분이 하나 있다면, 1983년, 《돌아온 0011 나폴레옹 솔로》에서 주인공을 돕는 캐릭터로 등장했는데, 캐릭터의 이름이 다름 아닌 'J.B.'였다는 것.[3] 또한 이소룡의 일대기나 일화를 담은 다큐멘터리에 자주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유독 홍콩영화에 많이 출연했다. 이소룡 다큐멘터리들 중 하나인 《이소룡적생여사(李小龍的生與死, Bruce Lee, The Man and the Legend)》(1973)[4]에는, 이소룡의 홍콩 장례식 때 이소룡의 영정(影幀) 앞에서 그가 예를 표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 다큐는 골든하베스트가 배급한 것인데, 이 다큐에 따르면 레이전비가 이소룡과 공동 주연으로 영화에 출연하기로 했는데, 그가 홍콩에 와서 영화에 계약한 바로 그 다음 날 이소룡이 죽었다고 한다. 그 영화는 《직도황룡(直搗黃龍, The Man from Hong Kong)》이다.[5] 이 영화는 이후 홍콩과 오스트레일리아의 합작으로 제작되었고, 《스카이 하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도 개봉되었다.[6] 이때의 인연으로 이후 홍콩영화 등에 출연하게 된 듯.
약 3,000:1의 경쟁률을 뚫고 본드 역을 맡았던 레이전비의 후임으로 다시 초대 본드인 코너리를 캐스팅했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레이전비는 코너리가 연기했던 제임스 본드의 그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여왕 폐하 대작전 중후반부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장식하는 스노우 액션은 007 시리즈의 수많은 스노우 액션, 아니, 더 나아가 수많은 액션신이 난무하는 007 시리즈의 모든 액션신을 통틀어 놓고 보아도 단연 압권일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는 장면이다. 게다가 본인이 촬영 초반부터 대역없이 직접 액션 신을 소화했다.[7] 사실 레이전비는 캐스팅 당시부터 액션 연기에 능하다는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는 배우였다.[8]
실제로 단 한 편에 출연한 것에 그쳤지만, 여왕 폐하 대작전에서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것 뿐이었고, 결과적으로는 오랫동안 제임스 본드로 활약하며 대중들의 기억에 남는 것에 실패한 아쉬운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3. 여담[편집]
- 사생활적 측면에서는 2008년, 테니스 선수 출신의 아내 팜 슈라이버와 이혼하고, 이혼 소송 진행 중일 때도 전처에게 연달아 폭행 피소를 당하는 등 평화롭지 못한 나날을 보냈다. 또한 2013년 이후로는 연기활동도 전혀 하고 있지 않고 있다.
- 최근 들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공식 계정이 생겨 007 팬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과 매우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 연로함에도 불구하고 웬만하면 자신이 직접 댓글에 답을 해주거나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면 바로바로는 아니더라도 답장을 해 주고 있다! 레이전비 옹에 의하면 최대한 답장을 자기가 하려 노력 중이며 바쁠 때는 매니저가 대신 해준다고 한다. 제임스 본드의 팬이라면 한번쯤 직접 덧글이나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2020년 10월 31일, 원조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가 90세로 사망하자 뉴센이라는 한국 언론이 멋대로 숀 코너리 사망 기사에 멀쩡한 조지 레이전비 사진을 붙여 보도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파일:george-lazenby-no-time-to-die-screening.jpg
- 2021년 9월,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출연 작품인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관람했고, 개인 페이스북에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1] 1965년에도 《077 - 첩보작전》(…)이라는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한 적 있다.[2] 당시 제작진은 연기력은 떨어졌지만, 30세인 레이전비의 젊은 나이와 액션 신을 잘 소화하는 능력을 높이 사서 장기 출연계약을 맺으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는 007 홍보행사에도 수염을 기르고 나올 정도로 비협조적이였고, '지금은 클린트 이스트우드같은 터프가이의 시대라서 제임스 본드는 퇴물이다'라는 매니저의 말에 과감하게 브로콜리의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믿었던 이소룡과의 출연은 그의 급사로 성사되지 못했고, 후일 인터뷰에서 '그 때 너무 멍청한 선택을 했다'고 후회하기도 했다.[3] 당연히 '제임스 본드(James Bond)'를 뜻한다.[4] Fortune Star에서 나온 영어판과, 이전의 광동어판이 세부적인 면에서 조금씩 다르긴 하다.[5] 죽은 이소룡 대신 투입된 것이 왕우(王羽)였다.[6] 홍금보가 무술감독을 맡으면서 동시에 출연도 했고, 원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왕우가 급히 투입된 것도 있고, 호주 제작진의 경험, 기술, 준비 부족 등이 겹쳐, 제작 과정에서 여러 가지로 문제가 좀 있었던 듯하다. 특히 왕우와 호주 제작진들, 백인 배우들과의 불화가 심했다고 하는데, 자세한 리뷰가 담긴 글 참고. 왕우를 한 번 손 봐주겠다면서 나서려던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만약 진짜로 그랬다면, 그 사람은 왕우에게 개발살났거나, 이후 생명이 위험해졌을 가능성도 있다. 왕우는 싸움실력도 실력이지만, 삼합회 죽련방의 두목급 대접을 받던 사람이다.[7] 당연한 얘기지만, 영화 촬영 순서는 실제 영화의 순서와 상관이 없다.[8] 실제로 레이전비는 가라테 유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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