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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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was I, an army surgeon with a weak leg and a weaker banking account, that I should dare to think of such things? She was a unit, a factor, — nothing more. If my future were black, it was better surely to face it like a man than to attempt to brighten it by mere will-o'-the-wisps of the imagination.
(전략)나란 놈이, 다리 근육도 부실하고 통잔 잔고는 더 부실한 군의관 주제에 감히 이런 걸 생각해야 되나? 걔는 그냥 한 사람, 한 요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냐. 만약 내 앞날이 캄캄할거라면, 덧없는 환상이라는 촛불로 밝히려 할 바엔 확실히, 남자답게 부딪히는게 낫지. [2]
1. 개요[편집]
John H. Watson[3] (1852 ~ 1929)
셜록 홈즈 시리즈의 등장 인물. 셜록 홈즈의 친구이자 의사(전 군의관). 본작의 화자이며 대표적인 1인칭 관찰자이다. 사이드킥 캐릭터, 탐정들의 파트너의 시조새격이기도 하다.
모티브는 작가인 코난 도일 본인. 의사이며 글을 쓰고 과거에는 집안이 꽤나 유복했던 것[4] 으로 보이지만 <네 개의 서명>에서 왓슨의 회중시계로 홈즈가 추리하는 장면을 보면 형 헨리 왓슨 주니어가 알코올 중독과 방탕한 생활로 가산을 거의 탕진한 듯 보인다.[5]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코난 도일의 아버지도 알코올 중독이었다는 것. 직업부터 가정사에 이르기까지 실제 작가의 모습이 많이 투영되어 있다.
<네 개의 서명>에서 만난 메리 모스턴과 결혼하여 베이커 가 221B번지의 하숙집을 나갔지만 그 후로도 꾸준히 홈즈를 만나러 가며 친구 관계를 유지했다.[6] 사건이 있으면 주로 홈즈가 불러내며, 때로는 레스트레이드 경감 같은 경찰들과 함께 체포 현장에도 동행한다. <빈 집의 모험>[7] 이후 <노우드의 건축업자>편부터 병원을 팔고[8] 홈즈와 함께 살다가 후기에 접어들어서 다시 따로 살게 된다.
<탈색된 병사>, <사자 갈기> 등 왓슨이 없던 시기 홈즈가 대신 쓴 몇 개의 작품을 제외한 모든 장/단편[9] 을 직접 기록 및 분류하여 대중들에게 발표했다는 설정.
셜록 홈즈라는 뛰어난 탐정이 한평생 범죄와 맞서는 동안 웬만치 중요한 사건이면 항상 그의 곁을 지켰으며[10] , 추격전이든 심리전이든 간에 홈즈의 든든한 동료이자 그의 지성을 이끌어내는 존재로서 활약했다. 본인 스스로도 이에 대해 큰 애착을 느꼈는데[11] 때로는 본업을 미루어버리고(!)[12] 현장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친구의 부탁도 중요했겠지만 왓슨 자신이 범죄 수사에 큰 흥미를 느꼈음을 보여주는 부분.
2. 캐릭터성[편집]
2.1. 탐정들의 파트너[편집]
사실 탐정과 함께 다니는 최초의 파트너는 아니다. 추리소설 속 명탐정의 원조로 일컬어지는 오귀스트 뒤팽에게도 시리즈의 서술자이자 그의 추리를 들어주는 파트너가 있었기 때문. 그러나 단순히 탐정의 활약상을 듣고 기록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 역시 뚜렷한 캐릭터성을 갖고 탐정의 수사와 모험을 함께하는 파트너라는 점에서는 원조가 맞다.
작품 내적으로는 홈즈의 보조자이며 외적으로는 독자의 대리인 역할도 한다. 독자와 얼추 비슷한 수준의 추리력을 가지고, 독자가 가질 법한 의문을 대신 전달하곤 한다.
셜록 홈즈 시리즈의 흥행 이후 아예 고전 추리 소설에서는 탐정과 독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자리잡았다. [13][14][15] 해당 포지션을 독자적인 캐릭터성으로 확립, 정착시킨 최초의 캐릭터로[16] 로 '왓슨 역' 캐릭터들 중에 원조 왓슨을 능가할 만한 캐릭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워낙에 개성 강한 셜록 홈즈가 주인공으로 있다 보니, 수수한 캐릭터성의 조력자인 왓슨은 다소 2인자스러운 입지에 있긴 하지만, 그 역시도 홈즈와 더불어 인간이 창조해낸 가장 성공적인 캐릭터의 좋은 예시. 사실 홈즈는 좋게 말해 개성이 강한 거지 까놓고 말하면 괴팍하고 특이한 인간이니, 그 옆에 배치될 왓슨은 반대로 '평범하지만 올곧고 진중한' 인물이어야 균형이 잡힌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관계와 우정도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2.2. 직업[편집]
더불어 왓슨의 독특한 캐릭터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그의 직업이다. 단순 의사가 아닌 퇴역한 영국군 육군 '군의관'이기 때문인데, 기본적으로 군의관은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도, 끊을 수도 있는 위치라는 점에서 이중성을 가진다. 그리고 원전 속의 왓슨은 이렇게 상반되는 직업 특성을 잘 반영해서 아주 매력적이고 풍부한 서사를 가진 인물이 되었다.
우선 의사로서의 왓슨은, 일단 시체가 발견됐다 하면 즉석에서 사망시간을 추정하고 관련 정보를 홈즈에게 제공한다. 사건 수사 과정에서 홈즈 능력 밖의 의학적 자문을 해주는가 하면 부상자가 발생했을 시 치료하는 것도 왓슨의 몫이다.[17] 무엇보다 왓슨은 홈즈의 주치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는 홈즈가 쓰러졌을 때뿐만이 아니다. 사건이 없으면 코카인과 모르핀으로 버티는 홈즈의 건강을 항상 염려하기 때문에, 시리즈 두 번째 작품 <네 개의 서명>에서 후기작 <실종된 스리쿼터백>에 이르는 내내 왓슨은 홈즈의 코카인 투여를 막으려 노력하고 어느 정도는 성공한다. 또한 홈즈에게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우울증이 심화되지 않도록 돕기도 한다. 일례로 <라이기트 퍼즐>은 과로로 쓰러진 홈즈를 왓슨이 찾아가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여기서 홈즈의 지독한 우울증을 언급하며 기분전환차 요양을 떠난다.
한편 군인으로서의 왓슨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만큼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강한 사람이다.[18] 그리고 그곳에서 지낸 덕에 웬만한 더위에는 끄떡없는 체질과 신속하게 짐을 싸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아프가니스탄은 험한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1980년대의 소련군이나 지금의 미군도 헬리콥터에 의존하지만 그 시절 영국군은 그런 물건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곳에서 전쟁을 치른 왓슨의 체력은 상상이상일 것이다.[19] 젊은 시절에 럭비 선수로 활약했을 정도로 기본 체력이 좋고, 권투에 능하며 사격 실력도 좋다. 여기서 사격 실력이 좋다는 게 어느 정도냐면 사람과 송아지만한 개가 뒤엉켜 구르는 상황에서, 한밤중에 급하게 뛰어가다 꽤 먼 거리에서 총을 쏴 머리를 정확히 명중, 개를 즉사시켰다. 그것도 라이플도 아닌 평범한 권총으로. [20] 다만 군 생활 중 총상을 입은 탓에 운신의 폭에 제한이 있어, 긴급한 상황이 아니면 직접 몸을 쓰는 모습이 자주 나오지는 않고, 오히려 멱살을 잡힌 적도 있다.[21]
꼭 직접적으로 무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왓슨은 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이나 참혹함, 잔인함과 폭력성에 이미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범죄현장에 나설 때 두려움보다는 흥미를 느낀다. 홈즈와의 모험은 작게는 체포될 뻔한 위기를 넘기는 정도지만 크게는 부상을 입거나(세 명의 개리뎁) 정말 죽기 직전까지 간 적도 있는데(<네 사람의 서명>)[22] 왓슨이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건 군인이라는 출신성분 덕이 크다.
상술한 군의관 설정은 왓슨 캐릭터를 각색하는 데에도 유용한데 "어떤 기믹을 살리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느낌의 캐릭터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21세기 초반 현재 가장 유명한 셜록 홈즈 관련 영상물 세 작품을 예로 들자면...
- 영국 드라마 셜록의 왓슨은 일상 장면에서는 병원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기본적으로는 의사 기믹을 보여주는 편이다. 하지만 사격 실력이 필요할 때나, 성질을 긁는 셜록을 두들겨 패주는 등 무력을 써야 할 때는 군인의 모습도 여지없이 보여준다.
- 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의 왓슨은 "companion(동반자)"으로 정의되는 의사로서의 모습이 강하다. 따라서 왓슨은 1차적으로 홈즈가 약물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제어하고 2차적으로는 일상생활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잘 맺게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 속 왓슨은 군인으로서의 모습이 훨씬 강해 러닝타임 내내 다채로운 액션을 선보이며, 자신의 사격 솜씨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3. 소개[편집]
3.1. 신체적 특징[편집]
3.1.1. 외모[편집]
삽화가 아닌, 텍스트로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에서 '중키에 다부진 체격이고 콧수염을 길렀으며 턱이 각지고 목이 굵다'는 정도가 외모 묘사의 전부이다. 홈즈가 대놓고 '매우 막연하다'고 반응할 정도.[23] 다만 홈즈가 '타고난 매력'까지 운운하는 등 여자에 인기 있다는 암시가 자주 나오는 걸 보아 상당히 준수한 외모일 수도 있다. '다부진 체격, 굵은 목, 각진 턱'을 가진, 소위 남성미 넘치는 훈남이었을지도.
확실한 건 콧수염을 길렀다는 것이다. 일단 삽화에서 항상 콧수염이 있고, '붉은 원'에서는 담배 꽁초를 가지고 추리하던 홈즈가 "이 정도로 담배를 피우면 자네의 짧은 콧수염이라도 그을었을 것"이라 발언한 것을 통해 수염을 일정 수준의 길이로 유지하며 꾸준히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전체 시리즈 중 최후의 시점인 '마지막 인사'에서도 왓슨은 독일에 조력하는 스파이 '앨터몬트'로 변장한 홈즈를 태워 온 운전사로 등장하는데, '회색 콧수염을 기른 풍채 좋은 남자'로 묘사된다.
콧수염 외의 부위에 난 수염은 깨끗이 면도하는 습관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보스콤 계곡 사건에서 홈즈는 왓슨에게 매일 면도를 하는 습관이 있음을 언급하며 왓슨의 면도자국이 한 쪽은 깔끔하지만 다른 쪽은 거친 것을 보고 왓슨의 집에 창이 나 있는 방향을 추리해냈다. 사실 작가인 코난 도일이 콧수염을 잘 정리된 형태로 길렀기에, 왓슨에게도 콧수염을 부여했을 확률이 높다.
2009년에 나온 영화 셜록 홈즈를 보고 "어째서 홈즈보다 키가 더 큰 것이냐!"라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24] , 실제 원작 삽화를 자세히 보면 홈즈와[25] 왓슨의 키는 비슷한 편이며, 원근법을 감안하면 왓슨이 오히려 더 커보이는 삽화도 꽤 있다.
그러나 단편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26] 에서의 왓슨은 중키에 단단한 체격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텍스트로 나와 있기 때문에 이 쪽이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길쭉한 말라깽이 홈즈와 대비되는 체구이다. <주홍색 연구>에선 여위고 수척해졌다는 묘사가 있으나 이건 총상과 질병에서 회복하는 중이라 그런 거고, 왕년에 럭비 선수로 뛰었다는 서술을 보면 원래는 한 등빨 하셨을 듯. <마지막 인사>에서도 풍채가 좋다는 묘사가 나온다.
하여 영상물에서는 보통 홈즈 역보다 키는 작아도 체격은 단단한 배우가 맡는다.[27] 또 홈즈가 어두운 머리색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28] 이와 대비하기 위함인지, 왓슨은 금발이나 갈색 등 더 밝은 색 머리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3.1.2. 총상[편집]
왓슨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신체 특징이자 논란 중 하나는 바로 전쟁에서 얻은 부상의 위치다. 작품마다 어깨인지 다리인지 설명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I was struck on the shoulder by a Jezail bullet, which shattered the bone and grazed the subclavian artery.
나는 어깨에 제자일 총알을 맞아 뼈가 산산조각 나고 쇄골 아래 동맥에 손상을 입었다.
- 주홍색 연구
I had a Jezail bullet through it some time before, and though it did not prevent me from walking it ached wearily at every change of the weather.
예전에 제자일 총알이 그 곳을 관통했는데, 걷는 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날씨가 바뀔 때마다 심하게 욱신거리곤 했다.
- 네 사람의 서명
이건 셜록 홈즈 시리즈의 수많은 설정오류 중 하나일 뿐 이라서 결론이 나올 수가 없다. 코난 도일은 네 사람의 서명에선 한참전에 죽었다던 메리 모스턴의 어머니를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에서 예토전생시키고 생각없이 갈겨 쓰다가 왓슨의 이름을 틀리게 적은 적도 있는 사람이다. 그저 원작자의 오류를 인정하기 싫은 독살맞은 셜로키언들의 우기기 스킬이 발동되어 논란이 정리되지 않고 길어졌을 뿐이다. 후속 시리즈에서 다리 쪽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각되는 것으로 보아, 네 사람의 서명부터 다리에 부상을 입은 걸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29]
2차 창작에서는 제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는데,
- 영화판에서는 다리에 맞은 것을 기준으로 삼아 살짝 절뚝거리는 모습으로 나온다. 나중에 어깨도 다치지만.
- 주석판에서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주장을 내세웠다. 그 중에는 왓슨이 허리를 굽히고 있어서 어깨와 다리가 같은 위치에 있을 때 하필 총알이 날아와서 먼저 어깨를 뚫은 후 다리에 박혔다는 주장과, 왓슨이 사실은 어깨도 다리도 아닌 제 3의 다른 부분을 맞았는데 말하기가 부끄러워서 그때그때 다른 부분을 맞았다고 이야기를 바꿔갔다는 등의 주장이 있다.[31]
3.2. 성격[편집]
작중 왓슨이 보이는 모습은 이상적인 영국 신사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불의를 보면 용납 못하고, 정직하고, 적당히 사교적이면서도 일정선을 지키며, 성실한 한편 친구와의 의리를 충실히 지킨다.[32] '괴짜 탐정을 보좌하는 데 이보다 더 모범적인 캐릭터가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쓰여진 게 왓슨 캐릭터고, 그래서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호감을 느끼게 된다. 홈즈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보좌하는 다소 평범한 인물이지만, 도덕적으로는 본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게 왓슨의 매력이라는 것이다. 이는 홈즈도 인정하는 바로, 홈즈는 왓슨을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바위처럼 변하지 않는 친구'라고 표현했으며 '영국 배심원 역할을 하기에 자네보다 적합한 사람을 없을 것'이라는 식으로 말한 적도 있다. 홈즈가 '모리어티 일당이 없어진 런던은 심심해서 별로야'라고 말할 때 '...분별 있는 시민 중에 자네 말에 동의할 사람은 별로 없을 걸'이라며 기죽지않고 묵직한 팩트를 지적해줄수 있는 가치관까지 올곧은 친구다.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에서 "법의 도전자가 된 지금, 법의 수호자였을 때보다 더 짜릿했다."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물론 이는 밀버턴 집을 터는 행위가 기사도 정신에 입각한 이타적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전에 홈즈가 밀버턴을 막으려면 그의 집에 가서 도둑질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자 자신을 안 끼워주면 당장 경찰서 가서 신고할 것이라 말하는 장면이 그의 성격을 완벽히 설명한다.
4. 셜록 홈즈와의 관계[편집]
본래 영국 육군 군의관이었으나, 1880년 제2차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부상과 더불어 장티푸스까지 걸리는 바람에 상이군인으로 전역한다. 영국으로 귀국한 뒤엔 한동안 런던 고급 호텔에 체류하며 연금을 낭비하다가(...) 재정에 압박을 느껴 좀 더 싼 주거지를 찾던 중, 1881년에 이전 세인트 바솔로뮤 병원에서 수술 조수로 일하던 스탬포드 군[33] 의 소개로 홈즈와 만난다. 이 때 홈즈는 괜찮은 하숙집을 찾았지만 혼자 살기에는 비싸서 월세 절반을 부담할 룸메이트를 구하고 있었는데, 때맞춰 왓슨이 나타난 것. 이렇게 왓슨은 홈즈와 함께 베이커 가 221B번지 허드슨 부인의 하숙집에 새로운 터전을 잡는다.
처음에는 홈즈가 잡지에 기고한 「인생의 서」라는 논문[34] 을 보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화를 낼 정도였으나[35] 이후 홈즈의 셜록스캔 시연과 설명을 듣고 곧바로 그를 인정한 뒤, 그의 사건 해결에 동행까지 하게 되면서 점차 절친한 친구가 된다. 홈즈의 일부 범죄적인 습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말리는 모양이지만[36]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왓슨도 그냥 홈즈와 함께 가벼운 일탈을 즐긴다. 홈즈가 행인들에 대해 추리해내는 이야기를 듣는 게 재밌어서, 일부러 홈즈를 꼬셔서 같이 산책을 나가는 장면이 있을 정도.[37]
후기 들어서는 홈즈에게 필수 요소가 되었는데, 홈즈가 직접 썼다는 설정의 '탈색된 병사'에서는 왓슨이 없자 자신은 이제 혼자라고 씁쓸해하는 홈즈의 모습을 볼 수 있다.[38] 그 당시 왓슨은 새 장가를 들어서 베이커 가를 떠났다는데, 이걸 두고 왓슨이 자기를 버렸느니 나와 함께하는 동안 보인 단 한 번의 이기적인 행위였다느니 할 정도. <세 명의 개리뎁> 편에서는 아예 왓슨이 부상을 입자 홈즈가 눈물까지 보이며 걱정한다.[39] 이에 왓슨은 '단 한 번 위대한 지성뿐만 아니라 감추어져 있던 위대한 심성을 보았다, 평생에 걸친 나의 봉사가 그 순간 최고의 영예를 입었다'고 서술했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는 않았으나[40] , 홈즈는 그걸 확인하고 한 차례 안도하고 난 뒤에도 범인을 향해서 "왓슨이 죽었으면 네놈도 여기서 살아 나가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분노를 숨기지 않는다.[41] 덕분에 모리스 르블랑이 집필한 원작 능욕 <헐록숌즈vs아르센 뤼팽>을 비판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장면이다.[42]
여담이지만 홈즈와 왓슨이 친한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작중에서 항상 이름이 아닌 성으로 부르는 이유는 작가가 그 둘의 관계를 오해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43] 다만 성으로 부르는 것이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문화여서 그랬을 뿐이라는 설도 있다. 당시에는 가족이 아닌 사람끼리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꺼렸다고.[44]
5. 이야깃거리[편집]
5.1. 왓슨의 이미지[편집]
홈즈에게 번번이 골탕먹는 호구나 조수같은 이미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조수라기보다는 친구이며 홈즈 입장에서는 수사를 도와주는 동료이기도 하다.[45] 그러나 가끔씩 정말로 조수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홈즈가 불을 피우라고 하면 불을 피우고, 성냥을 달라고 하면 성냥을 주고, 책 찾아달라면 책을 찾아주는 식. 다만 이렇게 시키는 경우는 의뢰인이 왔을 때가 많다. 아무것도 안 하고 멀뚱히 듣고 있으면, 의뢰인 입장에선 홈즈에게 상담을 하러 왔더니 딴 사람 하나가 친구랍시고 옆자리를 꿰차고 앉아선 자기 얘기를 듣고 있기만 하는 게 껄끄러울 테니, 홈즈의 동료임을 확실히 해 두기 위해서 내지는 홈즈 본인이 의뢰인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위해서인 듯하다. 실제로 왓슨의 동석을 불편해하거나 언짢게 여기며 의뢰를 망설이는 사람이 종종 있어(보헤미아 스캔들 등) 왓슨이 동석할 자격이 있는 사람임을 확실히 해 둘 필요가 있다.[46]
다른 이유로는 왓슨이 홈즈를 신뢰하기도 하지만[47] 수수께끼의 사건들에 홈즈 못지 않게 매력을 느끼는 터라 사건 해결 과정에서 홈즈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이고, 그렇기에 오해되는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도 영화화된 셜록 홈즈 시리즈 작품들에서는 정말로 우둔한 인상으로 표현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무래도 영상화된 작품이 대중에게 더 익숙하니 왓슨이 호구로 인식되는 게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48] 사실 코난 도일이 쓴 콩트 식의 짧은 이야기[49] 조차 홈즈가 대놓고 왓슨이 머리 돌아가는 속도가 느리다고 한 걸 보면 왓슨이 추리 쪽에는 그리 빠릿빠릿하지 못한 건 반쯤 공식인 듯.
다만 이것은 '추리력'에 한해서 하는 얘기이고, 기본적으로 왓슨은 의사가 될 정도로 뛰어난 지능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왓슨이 코난 도일의 페르소나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실제로도 원작 속 왓슨은 잘 나가는 외과 의사로, 명명백백히 엘리트 계층이다. 지금과 달리 19세기는 의사들의 학벌이나 수준이 천차만별이던 시대였기 때문에, 의사라고 해도 다 같은 엘리트가 아니고 제대로 된 학위 없이 활동하는 동네 의사들도 드물지 않았다. 그러니 왓슨처럼 일류 의대(런던 대학으로 추정)를 졸업하고 제대로 의학 박사(M.D) 학위까지 취득했다는 것은 굉장히 급이 높다는 뜻이다.[50]
다만, 왓슨은 전문의 자격을 따지 못한 일반의라서 진짜 일류 의사라고 하기는 어렵다. 사실 이 점은 작가인 코난 도일도 동일했는데, 도일도 원래는 당시 안과학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안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했으나 독일어로 된 의학 용어가 너무 어려워서 석달 만에 중도 포기했다. 그 뒤 런던에 돌아와 일반의로 개업했는데 환자가 없었던 것으로 왓슨에게 이런 점이 투영되어 있다.
애초에 셜록 홈즈 시리즈 대부분이 왓슨의 시점에서 서술됐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즉, 서술자인 왓슨 스스로가 자신을 낮추며 서술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는 게 옳다.[51] 또한 몇몇 에피소드에서 보여지는 부분으로 홈즈의 활약을 기대한 나머지 자신은 아예 추리나 생각을 하지 않으려는 습관도 생긴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럴듯 하면서도 의외로 상당히 4차원에 빠져살고 있는 홈즈에게 일반적인 정상인으로서의 관점을 제시하여 생각을 재고해볼 여지를 제공하며, 때로는 홈즈가 실수할 뻔할 걸 먼저 캐치해서 지적하는 모습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후대 탐정물에 나오는 조수 캐릭터들이 일반적인 초인 탐정을 지켜보며 환호하기만 역할에서 머무른 것과는 달리, 왓슨은 때로는 대립도 하면서 이야기의 균형을 잡아주는 등 이야기에 반드시 필요한 역할로써 존재해왔다. 셜록 홈즈를 각색한 창작물들 중 왓슨이 단순히 응원군으로만 해석되고 공기화되는 경우나 후대 탐정물에서 왓슨만큼 성공한 조수 캐릭터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보면, 왓슨의 캐릭터가 생각보다 많은 면에서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 당당한 주연급 캐릭터라는걸 알 수 있다.
정리하자면 왓슨은 당당히 확실한 의사면허를 취득한 일반인 이상의 지성을 겸비한 엘리트가 맞다. 다만 홈즈와 같이 추리를 하는 입장에서만 밀리는 거지, 오히려 시사상식은 왓슨보다 홈즈가 더 모른다. 아니, 일반인 기준으로 봐도 심각하게 모른다. 홈즈가 특정분야에 치중된 편파지식을 가진 특화가 장기라면, 왓슨은 일반상식이 홈즈보다 해박한 범용이 장기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홈즈도 왓슨은 관찰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관찰한 자료들을 합쳐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자신도 홈즈 못지 않게 이것저것 보면서 얻은 지식이 있는데 홈즈만큼 어필을 못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갖는 왓슨에게 '자네는 뭔가를 보기만 할 뿐 관찰을 하진 않잖나.'라고 말한 건 덤.
참조글 - 코난 도일과 캐릭터 조성 그리고 왓슨.
5.2. 왓슨의 활약상[편집]
홈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나름대로 관찰과 자료 수집 실력이 늘어난다. <신랑의 정체>에서는 의뢰인을 관찰한 결과를 홈즈에게 말하자, 홈즈가 중요한 것은 전부 빠트리긴 했어도 대단히 많이 늘었다며 감탄한다. 때문에 몇몇 사건에서는 홈즈가 바쁘거나 다른 사정이 있을 경우에는 홈즈 대신 조사에 나서는 경우가 있는데, 복불복이기는 해도(...) 홈즈가 만족하거나 아예 사건에 대한 입장 자체를 바꾸게 할 정도로 성과를 올리는 경우가 있다.
<바스커빌 가의 개>에서는 전중반 동안 정말 주인공 같은 활약을 한다. 이 때가 왓슨의 리즈 시절이라고 봐도 좋을 듯. 홈즈가 등장하는 중후반까지 맹활약하며 온갖 미스터리를 밝혀낸다.[52] 한 영상화 버전에서는 간지가 넘쳐서 홈즈가 범인에게 살해되기 전에 홈즈를 구한다!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에서는 홈즈 대신 수사에 나섰는데,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고 구박을 듣기는 했어도 중요한 단서 두 가지를 잡아냈다.[스포일러1] 이 에피소드에서 보이듯 기억력은 충분히 좋다. 중년에 들어선 나이에도 사건 하나하나를 다 기억해낸다.
<빈집의 모험>에서는 홈즈가 범인과 몸싸움을 하다가 제압 당할 뻔한 것을 왓슨이 권총 개머리판으로 범인의 머리를 쳐서 구출한다. 왓슨 아니었으면 홈즈가 귀환하자마자 퇴장할 뻔 했다.
<악마의 발> 편에서는 범행 수법을 실험하다가 죽음의 위기에 빠진 홈즈를 구한다. 더 중요한 건 왓슨 역시 실험에 같이 참여해서 본인도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자신만 탈출하는 게 아니라 홈즈까지 구했다는 것이다. 실버 블레이즈에서는 홈즈보다 먼저 증거를 찾아낸다.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조.
셜록 홈즈의 귀환 중 '자전거 탄 사람',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 중 '프란시스 카팍스 여사의 실종'에서는 홈즈 대신 왓슨이 정황을 관찰하는 임무를 맡는데, 바스커빌 가의 개 때완 달리 홈즈의 평가는 영 좋지 않다.
쉽게 간과되는 점이 홈즈에 비해 시사 지식이나 문학적인 소양은 당연히(?) 좋다. 홈즈는 필요없다 생각하는 건 기억을 안하다보니..
6. 여담[편집]
- 연금의 절반을 경마에 쏟아붓는다. 자기 입으로 언급한 사실이다.[53] 왓슨이 받는 군인연금은 하루에 11실링 6펜스라고 언급되는데, 연간으로 환산하면 200파운드이고, 1880년대 비숙련 노동자의 연 수입이 50~60 파운드였다고 하니 의사로서의 수입은 알 수 없으나 일단 꽤 쓴 셈이다.
- 담배 피우는 장면이 2번밖에 안 나오지만 홈즈 못지 않은 골초이다.
(홈즈) 나는 베이커 가의 2층 독채를 봐놨습니다. 우리에게 꼭 맞을만한 집이지요. 혹시 독한 담배 연기를 싫어하시는지요?
(왓슨) 제가 늘 <십스(해군 담배)>를 피우는 형편인 걸요. - 황금가지 <주홍색 연구> p.21
- 담배만 피울 뿐[57] 마약에 대해서는 의사인 만큼 아주 질색하기에, 코카인을 복용하는 홈즈가 차차 마약을 끊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실종된 스리쿼터백>편을 보면 완전히 끊게 하진 못한 것 같다. 사건이 없으면 홈즈가 다시 코카인에 손 댈까봐 걱정한다.
- 홈즈를 처음 만났을 때 불도그 한 마리를 기르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 뒤로는 무슨 일인지 언급 한 번 안 되고 증발해버렸다. 코난 도일의 별도 설명이 전무해 셜로키언들 사이에서 온갖 가설들이 나도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불도그가 왓슨 자신의 성격을 의미한다고도 하고, 실제 코난 도일이 한번 언급했다가 잊은 것일 수도 있다고도 한다. 심지어 주인과 주인의 동거인이 둘 다 골초라 간접흡연으로 일찍 갔다는 드립성 가설도 있을 정도. 이 역시 결론을 지을 수 없는 코난 도일의 수많은 설정오류중 하나이다.[58] 가이 리치 영화판에서 이를 반영해 왓슨이 '글래드스턴'이란 이름의 불도그를 키우는데, 틈만 나면 홈즈의 별의별 실험에 실험체로 동원된다(...). 그래도 금방 멀쩡해지는 걸 보면 홈즈도 주홍색 연구에서 다른 개에게 했던 짓만큼 심각하게 선 넘는 걸 먹이진 않는 모양.[59]
- 때때로 홈즈는 왓슨이 너무 사건을 윤색해서 강연집이나 논문집이 돼야 마땅한 것을 흥미로운 이야기 정도로 격하시킨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탈색된 병사> 사건과 <사자 갈기> 사건을 직접 기록하면서는 "내가 왓슨한테 그렇게 뭐라고 했었는데 막상 직접 쓰려고 보니 나도 왓슨처럼 쓰게 된다."고 했다. 쓰면서 고생했는지 "왓슨이 있었다면 간단하게 이야기를 술술 썼을텐데"하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 여자들에게 인기 있다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 <거물급 의뢰인>에서 홈즈 왈; '여자는 자네의 전문 분야 아닌가',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에서는 아예 '모든 여자는 자네의 친구 아니면 공범'이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60]
- 셜록 홈즈 시리즈 자체가 그렇긴 하지만, 설정오류가 매우 많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당장 이름부터 시작해 결혼 횟수[61] , 부상 위치, 전기와 후기의 성격 차이에 이르기까지 논란이 차고 넘친다.
- 소설가인 케일 러브 카는 왓슨이 '트라우마가 있어 사회에게서 등 돌린 홈즈와 사회를 엮어주는 중개인'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BBC 드라마 셜록의 왓슨이 이런 역할이 강조된 스타일이다.
- 본의는 아니지만 홈즈와는 돈에 관해 엮인 일도 상당히 많다. 첫 만남도 숙박비 좀 아껴보려고 룸메이트를 구하는 일이었고, 프라이어리 학교에서는 홀더네스 공작이 입막음료로 왓슨의 몫이라면서 6,000파운드 수표를 써주기도 했다.[62] 개업의를 그만둘 때도 홈즈가 지인을 통해 병원건물을 비싸게 팔게 도와주었다고 하며[63] , 왓슨은 홈즈의 사건일지를 쓰는 작가로 홈즈 못잖게 잘 알려져 있으니 작가로서의 수입도 상당할 것이다.
7. 다른 작품에서의 모습[편집]
셜록 홈즈를 영상화할 때 '화자인 왓슨을 어떻게 표현할 것이냐'는 항상 창작자들을 괴롭혔다. 과거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왓슨은 말 그대로 조수 역할이고 큰 분량이나 활약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왓슨의 비중은 점차 커져 2000년대 와서는 홈즈와 거의 비슷한 위치로 올라왔다.
또 왓슨은 2차 창작에서 설정이 꽤 자유롭게 바뀐다. 여자가 되거나(엘리멘트리, 한국 뮤지컬, 미스 셜록) 인종을 바꾸거나(엘리멘트리, 에놀라 홈즈), 셜록(일본 드라마)에선 미필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7.1. 책[편집]
- 모리스 르블랑이 만든 헐록 숌즈의 조수 역의 이름은 '윌슨(Wason)'[64] 이었다. 이쪽은 확실히 조수다. 거기다가 헐록 숌즈에게 갈굼을 당하는 정도가 심하다.[65] 당연한 소리지만 만약 홈즈였다면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
- 스티븐 킹이 쓴 'The Doctor's Case'라는 단편이 있는데, 여기선 왓슨이 홈즈보다 먼저 사건을 해결한다. 당시 홈즈는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사건을 제대로 조사할 수 없었다고 한다.[66] 이 때 홈즈가 진상을 해결할 때 느끼는 뿌듯함과 자신감을 느낀다.(참고로 이 작품 설정상 왓슨은 홈즈가 죽은 이후에 이 이야기를 저술한 것으로 되어 있다.)
- 베어링 굴드의 셜록 홈즈 가상 전기 "베이커가의 셜록 홈즈"에서 왓슨은 여장하고 잭 더 리퍼와 싸우던 홈즈를 미리 잠복하고 있다가 구해냈다(!) 홈즈보다 빨리 범인의 정체를 알아냈던 것이다.[67]
-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시계들>에는 추리 소설 애호가이면서 탐정이기도 한 에르퀼 푸아로가 셜록 홈즈 시리즈에 대해 '스토리가 부자연스럽고 기만에 가득차 있는데다가 아주 기교적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문장의 예술성이 탁월하며 무엇보다도 왓슨이라는 멋진 인물의 창조가 굉장하다' 라고 평가하는 대목이 나온다.
7.2. 드라마[편집]
- 2010년 BBC에서 3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진 셜록에서 마틴 프리먼이 연기한 존 왓슨 캐릭터는 나이젤 브루스가 연기한 왓슨을 능가하는 면모가 있다는 극찬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왓슨이 의병 제대하여 귀국[68] , 하숙집을 찾는 장면부터 시작하는 것과 홈즈의 사건을 글로 연재하는 모습은 특히 원작을 훌륭하게 재현한 것으로 손꼽히며 21세기에 걸맞게 보다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너무 사건에만 몰두하는 홈즈에게 충고 또한 아끼지 않는 능동적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실전을 경험한 군 장교 출신(시즌 2 2화를 보면 노섬벌랜드 연대의 대위라고 한다.)답게 사격 실력이 수준급이며 위기에 몰려도 침착함을 잃지 않아 오히려 홈즈를 지탱해주는 면모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존 왓슨(셜록)을 참조.
- 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에서는 조안 왓슨(배우는 루시 리우), 동양인 여성이 되었다. 전직 외과의로 지금은 의사를 그만두고, 마약을 하다 끊은 사람들의 재활을 일정 기간동안 같이 살며 도와주는 동반자(Sober Companion)를 하고 있었다. 어느날 약쟁이를 하나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아 찾아가보니... 홈즈와의 계약이 종료된 이후 동반자를 그만두고 아예 같이 살면서 직업을 자문 탐정(Consulting Detective)으로 바꾼다.
- 미국 의학 드라마 House M.D.의 제임스 윌슨 박사의 모티브가 존 왓슨이라고 한다지만 이쪽과는 미묘하게 위치가 다르다. 비슷한 점이라면 여자들에게 인기 좋다는 것?
- 미국드라마 생츄어리(드라마) 에서는 제임스 왓슨이라는 인물이 생츄어리 런던 지부장으로 등장한다. 빅토리아시기 뱀파이어 혈청을 맞아 초인적인 지능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를 이용해 런던의 여러 사건수사들을 해결하였는데, 이 얘기를 평소 친분이 있던 코난도일에게 해주었고, 이에 코난도일이 영감을 받아 쓴게 셜록 홈즈라는 설정. 그러니까 이 세계관에선 셜록 홈즈는 가상인물이며 실제 명탐정은 왓슨 자신이라는 것이다.
7.3. 영화[편집]
- 마이클 케인과 벤 킹슬리 주연 홈즈와 나에선 진주인공이다. 영화 자체가 홈즈는 왓슨이 고용한 배우이며(...) 왓슨이 추리를 하는 설정.
- 영 셜록 홈즈 (영화, 1985), 한국명 피라미드의 공포에서는 묘하게 통통한 해리포터 같은 모습으로 나온다. 실제로 해리 포터 실사영화 시리즈 1,2편의 감독인 크리스 콜럼버스가 해당 영화 제작에 참여, 작중 초반부를 보면 묘하게 해리포터 느낌이 많이난다.
- 홈즈가 냉동되었다가 현대에 되살아난다는 영화가 있었는데,# 여기서 왓슨 역이 제인 왓슨. 존 왓슨의 후손으로 나온다. 홈즈 역의 배우는 제다이의 귀환에서 티안 제제로드로 나왔던 배우 '마이클 페닝턴'.
-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에서는 도박에 미쳐서 잘 뽑다가 홈즈 때문에 엉망이 되는 부분도 있다. 초반 기차신에서 여장한 셜록 홈즈의 옷을 찢으며 달려들어서 홈즈와 함께 바닥을 뒹구는 장면이 있다. 또한 위에서 설명했던 왓슨의 출중하지만 나올 기회가 없던 사격 실력이 빛을 발한 작품이기도 한데, 그 세바스찬 모런을 탈탈 털어버린다.
- 에놀라 홈즈 2의 쿠키 영상에서 룸메이트를 구하기 위해 셜록 홈즈의 집을 찾아오면서 등장한다. 배우는 히메쉬 파텔. 작중 레스트레이드 경감과 마찬가지로 인도계 영국인으로 각색되었다.[75]
7.4. 만화&애니메이션[편집]
- <22세기의 셜록 홈즈>(애니메이션)에서는 베스 레스트레이드 형사의 파트너였던 로봇이었다. 이 작품의 홈즈는 <마지막 사건> 때 폭포에 떨어진뒤 호박에 갇혀 화석이 되어있었고, 레스트레이드가 홈즈를 부활시키면서 홈즈에게 22세기의 삶을 적응시키기도 하고 파트너도 줄 겸 이 로봇을 붙여준다. 그런데 그 방법이 존 왓슨의 기록을 읽게 하는 것.(<빈 집의 모험>부턴 어떻게 되는건지도 모르겠지만 따지면 지는 것이다.) [76] 그리고 자신이 진짜 왓슨이라 생각하게 된다. 이후 얼굴도 살아 생전의 왓슨의 얼굴을 붙여넣어 힘 담당으로 나서게 된다.
- 루리웹 만화게시판에 '헬보이!'가 연재하는 "코난 도일 커플", "왓슨이 홈즈를 만났을때" 등에서는 모에선 맞고 여성화한 왓슨[77] 이 나오며#, 최근 아이폰으로 왓슨 양을 주인공으로 한 추리게임이 발매되었다.# 사실 과거에도 왓슨 여성설을 주장한 작가가 있기는 하다.
- 마츠모토 노리유키가 그린 '검은 루브르'(?きレ?ヴォルゥ, 드래곤코믹스 출판)라는 만화에선 아예 홈즈와 결혼한 상태다. 여자로 성전환된 것만 빼면 2차 창작치고는 설정과 분위기가 원작과 비슷한 편이다. 재밌는건 초반에 가명을 썼는데 자기는 윌슨, 홈즈는 헐록 숌즈라고 소개했다는 점. 루팡의 원작자인 모리스 르블랑이 저지른 만행을 그대로 써먹었다.
- 루팡 3세 PART 6에도 등장. 본작의 메인 라이벌이 셜록 홈즈이지만 10년전 모종의 사건으로 살해당했다. 대역전재판처럼 딸이 있는데 이름은 릴리 왓슨으로 다르다.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릴리의 기억에는 왓슨의 옆에 루팡 3세가 총을 들고 있었다.
- 언데드 걸 머더 파르스에서 셜록 홈즈와 함께 등장한다.
7.5. 게임[편집]
- 레이튼 교수 시리즈의 등장인물인 루크 트라이튼의 모티브다.
- Sherlock Holmes Nemesis 게임의 데모판에서는 이동 경로를 짜주기 귀찮았던 개발사가 그냥 시야 밖에 있으면 플레이어를 따라 순간이동하는 걸로 만들었는데, 이걸 너무 비현실적으로 만들어서 위와 같은 공포물이 되고 말았다. 이게 인기를 끌자 개발자가 후속작에서 셀프 패러디도 했다.
7.6. 연극&뮤지컬[편집]
한국에서 뮤지컬화 된 <셜록 홈즈>에서도 제인 왓슨이란 이름으로 성전환당했다(!) 이 소식을 들은 모든 뮤지컬 덕후들이 오마이갓!!!을 외쳤으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우려보단 괜찮았던 모양이다. 캐릭터 성격은 돈을 상당히 밝히고[78] 유도 실력도 상당하다.[79] 사실 의뢰인인 앤더슨 가의 쌍둥이와 같은 대학을 다녔지만 그때는 스타에 부자였던 두 사람에 별 관심이 없었다.[80] 셜록 홈즈 시리즈의 화자답게 과거 회상 같은 장면에서는 왓슨이 노래를 부르며 해설해 준다. 그리고 노리고 여성화시켰을까봐 모두가 걱정했던 홈즈와의 러브 라인은 없었다. 사실 TS시킨 진짜 이유는 뮤지컬을 제작할 때 함께 작업했던 여배우에게 줄 마땅한 배역이 없어서였다고.
7.7. 그 외[편집]
- 보드게임 미스터 잭에서는 셜록 홈즈와 함께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능력은 전등으로 타 캐릭터들의 목격을 보조하는 것. 막상 자기 자신은 그 전등으로 목격되지 않는다.
- 마담셜록 - KBS에서 제작해서 2017년에 서비스된 오디오 드라마[81] 성우 신용우[82] 가 역할을 맡았다. 제목에서 나오듯이 셜록이 여자인 설정이며 셜록은 이명호가 맡았다. 드라마가 진행 중이던 중 감독판을 제작했을 때 신용우 성우가 외로운 CCTV라고 할 정도로 관조적인 사람이였지만 극이 진행 될 수록 셜록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끼고 관조적인 사람이 아닌 참여하는 인물이 되어가고 시즌 1의 마지막 시리즈인 얼룩 끈 사건 때 본인의 마음을 깨닫고 셜록에 허튼 소리 말라며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게 그려진다. 시즌 2 소식은 현재에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 홈즈&왓슨vs배트맨&로빈으로 랩 배틀을 벌인 적도 있다. 여기서도 홈즈를 도와 뛰어나게 활약한다. https://youtu.be/17CLlZuiBkQ?si=5m-A_-tDQBYs8A7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