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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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種馬
2. 별칭


1. 種馬[편집]


Stud, Stallion

보통 의 번식을 목적으로 기르는 숫말을 일컫는 말. 다른 가축 등에도 사용 가능하다[1]. 사실 종마라고 하면 암수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기 때문에 성별로 나누면 씨숫말/씨암말로 분류된다. 일생에 많이 낳아봐야 10~15마리를 낳을 수 있는 암말보다 수백마리의 씨를 뿌릴 수 있는 씨숫말이 가치가 더 높다. 유명한 말쯤 되면 자기 2세만 천마리 단위가 넘어 활동하는 지역의 혈통을 상당부분 차지하게 된다.

종마를 사육하는 농장을 종마장이라고 한다.

경마쪽에선 현역때 여러 경마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한 최우수 경주마 출신의 수컷이 은퇴한 후, 아비의 재능을 이어받아 좋은 경주마가 될 수 있는 2세를 얻기 위해 여러 암컷들과 교미시키려는 목적으로 종마로 사육된다.

당연하지만 이런 종마는 한 마리 몸값이 상상을 초월하며,[2] 비싼 몸값에 걸맞게 평소엔 넓은 목장을 노닐거나 산책을 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하거나 식사시엔 엄밀히 선별된 고급 사료를 먹이고 에어컨과 난방기구가 설치된 위생적인 마사에서 눈을 붙이는 등, 말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대접을 받으며 평생을 살아간다. 나이가 들거나 해서 종마를 더 이상 하게 힘들게 되면 대부분 관상마[3]로 유유자적한 말년을 보내게 되고, 죽을 때도 사람처럼 장례식을 치른다.

저런 경주마 2세를 얻고자 하는 사람이 자신의 암말과 교미시키기 위해 종마를 잠시 빌리려 종마 소유주에게 지불하는 금액도 엄청나서, 1회에 억대를 호가하기도 한다고 한다. 일본의 유명 경주마인 딥 임팩트는 전성기 수태조건 교미료가 무려 4천만엔, 그러니까 씨 한번 뿌리는데 한화로 약 4억원이었다. 보통 인기있는 종마는 한해에 100두 이상 교미가 가능하니 산술적으로 따져도 한해에만 400억 이상을 벌어들인 셈. 일본 최다 상금마인 아몬드 아이의 상금이 대략 한화로 200억 미만, 그것도 3년에 걸쳐 벌었으니...

이때 암말이 피하지 못하도록 앞에 튼튼한 막대를 대고 거기에 암말의 앞쪽을 고정하여 교배를 시키는데, 이게 사람으로 치면 남들 앞에 묶어놓고 강제로 일을 치르게 하는 것이다 보니 암말이 스트레스를 받아 뒷발로 걷어차서 뒷발굽에 맞은 종마가 고환을 다치거나 죽는 경우도 있다.# 억단위가 넘는 몸값의 종마가 한순간에 말고기(...)로 전락할수도 있는 만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짝짓기를 하기 전에 암말의 스트레스 해소용 샌드백 내지는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말을 시정마라고 한다.#[4] 사실 애초에 스트레스를 안 받으면 뒷발로 종마를 차 버리는 일도 비교적 적을 것이고 시정마를 쓸 필요도 없지만 인간이 보다 효율적으로 말의 품질 관리를 위해 만든 시스템의 산물인 셈.

종마는 여러 마리를 한 곳에 모아놓고 키울 수 없다고 한다. 동성을 경쟁자로 여기는 수컷의 본능 특성상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싸우기 때문이다.

경주마로 대회에 나가 상금을 타는것보다 교미료로 받는 돈이 훨씬 안정적이고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보니 현대 기업화된 경마판에서 성공한 경주마들은 대개 아래의 테크를 타게 된다.

데뷔 -> 3세 시즌에 여러 높은 등급의 대회를 우승 -> 그대로 은퇴. 종마로 전업

혈통이 우수한 경주마는 관련 업계인들이 예의주시하다가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면 되도록 빨리 종마로 전업시킨다. 기업 입장에서 이미 성공한 경주마는 일찍 은퇴시켜야 더 많이 교배를 시킬 수 있고 교배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클립스, 마루젠스키가 대표적인 예이고, 과거 일본의 천황상에서 우승한 말도 우승한 시점에서 당대 최고로 인정받고 즉시 은퇴하는 전통이 있었다.

종마가 과거처럼 4,50전을 뛰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개 성공했다고 하면 20~30전 내외의 경기에 나선다. 한살만 먹어도 부상위험이 배로 늘기 때문이다. 특히 경마에 쓰이는 서러브레드종은 빠른 속도를 얻은 대신 몸이 매우 약하고, 회복 불가능한 부상을 입으면 그대로 안락사시켜야 한다. 높은 등급의 대회 우승경력이 다수 있는데도 5, 6세까지 뛰는 말들은 대개 신디케이트 모집에 실패해 종마로서의 가치를 경주에서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나이 먹고도 부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뛰는 것이다. 성적의 기복이 심했던 라이스 샤워, 스테이 골드 등이 대표적인 예이며, 특히 라이스 샤워는 경주마가 종마로 일찍 전업하지 못하면 어떤 최후를 맞는지 보여주는 반면교사이다. 종마 지원에 미온적이던 JRA가 타카라즈카 기념 출주 선언 후에야 지원을 약속했는데, 하필 그 경기에서 사고가 발생하여 그 비극이 배가 되었다. 간혹 골드 쉽처럼 종마로 전업해도 상관없는데 마주의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현역을 연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G1 5승의 경주마를 6세까지 뛰게 만드는 것은 자칫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도박이기에 종마로서의 가치에는 욕심이 없던 마주와 말도 안 되게 튼튼한 몸을 갖고 있었던 골드 쉽의 합작이었기에 가능했던 사례다.

단, 위 사항은 잔디 경주마에만 해당되는데, 더트나 장애물 경주마는 종마로서의 가치가 훨씬 작기 때문에 현역으로 활동하는 기간이 길어서 잔디였다면 진작 은퇴하고도 남았을 9세, 10세 같은 고마들이 즐비하며 거세마들도 존재한다. 영국의 경우 장애물 경주에 참가하는 수말들은 대부분 거세되므로 장애물 경주마를 생산하는 종마들은 평지경주마 출신이다.


2. 별칭[편집]


위 항목과 음과 자가 같다.

주로 이 단어가 붙여지는 캐릭터는 하렘물의 남주인공이거나, 정력이 강한(...) 캐릭터. 하지만 그다지 호의적으로 별명을 붙여 주는 것은 아니며, 장난이거나 악의적으로 깔때 붙이기도 한다.

영어로는 stallion, stud라는 단어가 있다. stud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남자, 여자친구가 많은 남자라는 속어이다. 미국 쪽에서 건장한 젊은 남자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며, 이러한 계통의 남자 배우가 출연하는 포르노 (게이 포르노 포함)의 제목으로도 가끔 쓰인다. 절대로 stud=게이라는 뜻이 아니다.

스포츠 선수에게도 종종 붙는 별명인데, 위에 쓰인대로 호색한에게 붙여지기도 하고, 그 외에 짝짓기를 많이 하는 체력좋은 동물이라는 점에서 체력과 지구력이나 파워 등 신체능력이 좋은 선수에게 붙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긍정적인 의미로 붙는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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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컨대 종우, 종돈 등.[2] 수백억대 가격의 종마도 제법 있다고 한다[3] 본래 관상마들은 말 그대로 관상용이므로 뛰어난 외모가 중요시된다. 그러나 종마들은 현역 경주마 시절의 인기 때문에 팬들이 있어 웬만해서는 외모와 상관없이 꾸준히 관상 수요가 있기 때문에 관상마로 길러진다.[4] 흔히 시정마는 평생 짝짓기를 하지 못한다는 통설이 있으나 이런 시정마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후 씨암말이 아닌 다른 잡종 암말을 붙여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안 풀어주면 금새 죽는데, 종마보다 가치는 떨어져도 시정마 역시 일반 잡말에 비해서는 비싼 말이고 말 자체가 워낙 비싼 동물이라 죽으면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