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야오/호감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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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정의 주인 종한구의 동생으로, 과거 어떤 의외의 사건으로 사망했다.
인연의 힘으로 혼백을 재구성하여 환생하였다.
 
 
종야오가 죽고 부활한 후, 환력이 불안정해 보인다. 동방거리든 중앙청이든 막론하고 내가 좀 더 주의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나도 모르게 종야오와 특별히 많이 순찰하게 되었다! 근데 동방거리의 만장정으로 갈 운명인 것 같다......
 
 
종야오와 함께 지내다보니 종한구의 당부처럼 그렇게 사귀기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친근하고 예의도 있으며 현대사회의 생활을 배우고자 노력한다.
 
 
시가지에서 순찰하는 도중, 니유의 소식을 받았다. 나더러 종야오를 데려가라는데?
도대체 왜 경찰이 종야오를 데려간 걸까......
 
 
종야오의 또다른 면을 알게 되었다. 그가 모범적인 청년이 된 이유는 어려서부터 형과 가족들의 교육을 받아서인 것 같다.
그 종한구가 말이지? 겉보기와는 영 다르네......
 
 
종야오는 최근 알게 모르게 내 안전을 챙겨준다. 그리고 부적을 내 몸에 붙여 놓는데, 나 정말로 무언가에 노려지고 있나?
오늘 동방거리에 가서 무슨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
 
 
정말로 확실히 귀신을 만나게 되었고, 까닥하면 몸에 귀신이 붙을 뻔했다. 다행히 기절하기 전에 종야오와 연락이 닿아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그 악귀의 목표는 종야오라고 한다. 그 악귀가 자신은 종가의 사람이라고 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지?
 
 
종야오는 종한구에게 찾아가 그를 노리는 악귀에 대해서 물어본다고 한다. 무슨 결론이 나왔는지 만장정으로 가보자.
 
 
종야오가 추측하길 그 귀신은 보기드문 "염"이라고 한다. 그녀의 실체를 확인하고 철저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녀의 결계에 들어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최근 만장정을 오가고 있지만 여전히 "염"의 결계는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만장정으로 가보자, 그 "염"가 행동하길 바라며.
 
 
결계에서 종야오가 처음 부활하는 모습을 보았다...... 신기에 조종되어 종가의 묘에서 그것들을 처리한 것은 종가를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구원이 헛되지 않도록 또 종야오가 혼자가 되지 않도록, 어찌 됐든 그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1. 도시를 처음 알게 된 소년
2. 친족의 가르침
3. 원한과 추궁
4. 마
5. 장

해당 글씨는 보이스로만 존재하는 스크립트 입니다. (괄호는 스크립트와 보이스가 다른 경우입니다.)


1. 도시를 처음 알게 된 소년[편집]


파일:영7 캐릭.png 도시를 처음 알게 된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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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길래, 중앙청의 순찰 일정에 따라 만장정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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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점에는 아무도 없었다. 종한구 뿐만 아니라, 종야오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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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책상 위에 비단주머니 한 개가 놓여 있었다. 열어보니 종한구가 남긴 쪽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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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종야오와 함께 지낼 때 주의사항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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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는 종야오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과, 그의 까다로운 점들이 아주 세세하게 적혀 있었다. 비록 글씨는 세련되었지만, 이게 무슨 사용 설명서나 육아 수첩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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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접어서 품에 넣자, 누군가 가게로 들어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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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엥, 지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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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의 양쪽 손에는 크고 작은 물건들이 가득 들려있었고, 조금 지쳐 보였다.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최근 중앙청이 나에게 꽤 많은 순찰 임무를 준 것 같은데, 나와 함께 순찰을 하려고 온 거지? 오래 기다리게 했네, 미안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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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의식했는지 종야오는 손에 있는 물건을 내려놓고, 가벼운 말투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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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방금은 동방거리의 이웃들이랑 인사하러 간 거야. 어쨌든 여기에 온 건 처음인데 인사하는 게 국룰이잖아. 이것들은 전부 이웃들이 준 답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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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뭔가 새해 인사를 올리는 거 같은 느낌이긴 해. 어쩔 수 없지, 그쪽 사람들을 이걸 매우 신경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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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렇게 많은 선물을 받아오다니, 종야오는 동방거리 사람들과 잘 지내고 있나봐?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그치, 다들 매우 친절하기도 했고, 나도 나만의 노하우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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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약과 봉투를 열어, 약과 한 개를 건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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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음...... 엄청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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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그게 내 노하우지, 달콤한 말이. (바로 그거야. 달콤한 건 마음을 녹여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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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여유로운 모습은 전혀 "죽음"에서 되살아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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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무슨 기쁜 일이라도 있는 거야? 기분이 좋아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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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엄청 좋지, 지금 형이 오랜 친구를 보러 갔는데. 한동안 형을 볼 일이 없다니, 생각만 해도 엄청 기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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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그럼, 이제 슬슬 순찰하러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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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청이 종야오에게 배치해 준 순찰 임무는 매우 효율적이었고, 종야오 본인한테도 매우 적합했다.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음, 생각보다 빨리 끝났네. 다음에 할 거 있어? 없다면 장서각 같은 곳에 가보고 싶긴 한데, 근처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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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도서관을 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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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어어어, 거기.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지금의 생활에 익숙해질려면 여러 방면을 알아야 하잖아, 이곳의 풍토나 풍습 그리고 역사 같은 거 말야. 아마 책에 기재되어 있겠지.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응? 지금 네 표정, 날 존경하는 거라고 생각해도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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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뭐어... 그냥 조금 놀라서. 종야오 넌 이제 막 깨어났으면서 참 강하구나......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그거라면 너도 마찬가지잖아? 난 그저 기억이 조금 혼란스러울 뿐인데, 넌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그런데도 이렇게 안정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 정신력이야.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난 그냥 한가롭게 있고 싶지 않을 뿐이야. 할 일은 많이 찾는 게 좋아.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나중엔 지금 시대의 여가 활동도 많이 배우고 싶어. 한 번 배우면 금방 따라잡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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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목록에 적혀 있는 대로 무서운 행동력과 학습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도서관 같은 곳이 좀 싫다면 억지로 따라오지 않아도 괜찮아. 그냥 어디로 가는지만 알려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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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주변에 대형 도서관이 하나 있긴 한데, 들어가려면 신분증이 필요할 거야. 데려다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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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아...... 그럼 너무 고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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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현대 도서관은 정말 편리하네, 각종 문서의 단편이나 탁본의 영안판도 찾을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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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건 대체 무슨 글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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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이건 구자어야, 지금은 토카리아어라고 불리지. 쓸 땐 아주 오래된 브라흐미라는 문자로 쓰고. 내가 찾고 있는 전설과 근원이 비슷해서, 손이 가는 김에 들고 와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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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정말 알아볼 수 있는 거야......? ...... 너 혹시 고고학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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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듣고 말하고, 읽고 쓰기 다 할 수 있어. 이런 고대 문자들은 모두 어렸을 때 봤거든. 형도 알아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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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너희는 어릴 때 꼭 이런 심오한 것들을 알아야 하는 거야......?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그야 어릴 때부터 부적 쓰는 걸 배웠으니까. 부적에 각종 기이한 언어들이 사용되거나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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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책을 다시 책장에 가지런히 올려두고는, 갑자기 경계하는 표정을 지었다.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주위에 뭔가 있다는 느낌 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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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응?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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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그래...... 내가 과민한 건가. 있다가 돌아갈 때 말해, 데려다 줄게.


2. 친족의 가르침[편집]


파일:영7 캐릭.png 친족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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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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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웬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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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유」
지휘사, 너도 딱 시가지 쪽에 있구나. 지금 내 쪽으로 와서 종야오라는 신기사 좀 데리고 가. 그리고 그에게 법치 사회의 상식이라는 것도 좀 가르쳐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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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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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이었지만, 서둘러 니유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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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옷 주머니에서 종한구가 남긴 주의사항 종이를 꺼내, 조용히 펼쳐보았다. 종이엔 동그라미 모양의 흔적이 있었는데, 모두 내가 종야오의 인상에 대해 남긴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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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종야오와 함께 임무를 수행했고, 함께 지내면서 그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되었는데, 왜 경찰에 잡혀갔는지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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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도착하자, 종야오는 얌전히 니유는 맞은편에 선 채, 허리를 약간 굽힌 태도로 교육을 듣고 있었다.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왔구나, 지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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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무, 무슨 일이야? 심각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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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유」
심각한 건 아니야. 어떻게 보면 정의를 위해 용감히 나선 거지......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길거리에서 누기 횡포를 부리는 걸 보고 도와주러 나섰는데, 어떤 이상한 힘을 쓴 건지 그 양아치 애들이 노이로제에 빠지게 했어. 제일 심각한 사람은 벌써 병원으로 이송됐고.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원래 길거리에서 분쟁을 일으키면 치안 상 구류 정도로만 그치는데, 이번엔 좋은 의도로 한 일이 오히려 나쁜 결과를 낳은 거지.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미안, 걔냬가 허세만 부릴 줄 아는 놈들일 줄은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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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근데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건달은 벌을 받아도 싸지 않나.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다들 흔히 그렇게 생각할 거야. 그래도 나쁜 사람을 벌하려고 스스로 법규를 어기는 건 옳지 않아! 법이 알아서 제제할 테니까, 걔냬 때문에 싸움판에 뛰어들지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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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음...... 이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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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충고를 잘 받아들었다는 듯이 진지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가 뭔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이번엔 목격자가 현장만 말했지 그 기괴한 수법을 썼다는 물증은 없으니까 더 이상 추궁하진 않겠지만, 다음부턴 절대 그러지 마. 지휘사는 보증 서명하고, 이제 얘 좀 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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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후...... 잘못 생각했어. 바로 현장을 뜨는 점은 형을 본받아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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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네가 신경쓰던 게 도망가지 못했다는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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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그랬으면 경찰에게 잡힐 일도 없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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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악인을 벌하는 것이 오히려 잘못된 일이라니, 현대의 규율은 매우 귀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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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마치 시대를 한탄하는 듯, 전혀 격양되지 않은 말투로 담담하게 손목을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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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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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응? 왜 그렇게 보는 거야? 할 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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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그냥, 아직도 너를 잘 모르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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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동안은 종야오 네가 평범하게 잘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내가 널 잘 알지 못해서...... 생긴 착각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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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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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그래? 난 우리가 괜찮은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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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이쪽을 바라보며, 갑자기 손을 들었다. 그의 검지와 중지 사이에는 어느샌가 한 장의 종이가 끼워져 있었다.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너도 날 그렇게 본 거야? (그렇게 날 봤다면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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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한구가 남긴 주의사항 목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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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도대체 언제......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그런 시시한 걱정은 아무런 의미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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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가 이렇게 냉담하게 말하는 건 거의 본 적이 없었다. 종한구 때문이든 아니든, 심장이 철렁했다——설마 화난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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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그래도 괜찮아, 종이에 쓰여진 평가를 봤거든...... 특히 마지막 결론: "정말 과장 안하고, 잘 지낼 수 있는 상식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문장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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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이거 네가 쓴 거지? 진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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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엄청 기뻐하면서, 가볍게 주의사항 종이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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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방금 어두운 척한 것은, 놀리려고 한 것인가??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그래도 뭐, 솔직히 말하자면......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내 우발적인 생각이 일반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한계점에 닿을 수 있다는 건 알아. 하지만 나에겐 그건 그냥 평범한 일이고...... 이해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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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음?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그래서 난 너희들이 생각하는 이상한 놈과 더 사귀기 쉬어. 왜냐하면 그들에겐 "인간의 규칙"이란 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놀랐어? 내 예전 모습에선 보이지 않았던 모습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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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마도......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하하, 나 이래봬도 명문가에서 태어나서 말이야. 어떤 일은 "해야 하고", 어떤 일은 "하는 게 좋고", 또 어떤 일은 "할 수 밖에 없지".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난 그런 규칙을 싫어했지만, 일단 배워보니까 적어도 다른 사람이랑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게 됐더라고......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날 가르쳐준 그 사람도 아마 그렇게 생각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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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고개를 약간 숙였다. 그의 많은 기억들은 산산히 흩어졌지만, 일부분은 여전히 온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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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똑——

파일:종야오 청년 아이콘.png
「종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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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노크 소리가 들려오자, 방 창가에 엎드려 졸고 있던 소년은 정신을 차리고, 문쪽으로 달려가 문틈으로 밖을 바라보았다.

파일:종야오 미소 아이콘.png
「종야오」
마침내 왔구나, 형——

파일:종한구 청년 아이콘.png
「종한구」
하하, 마침내라는 단어는 그렇게 쓰는 게 아니에요. 아침에 헤어져서 오후 동안 잠깐 못 봤을 뿐이잖아요. 그 사이에 또 징계를 받았나 보군요.

파일:종야오 청년 아이콘.png
「종야오」
나도 엄청 곤란했어. 나에게 싸움을 건 자식이 너무 약했다고. 형의 만분의 일만도 못하니까, 한방에 쓰러져 버리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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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의 형은 잠시 조용해졌다 싶더니, 한 장의 부적이 문틈 사이로 들어와 유유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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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형제간에 말을 전하는 도구로, 종한구가 다양한 이유로 갇힌 종야오를 보러 올 때마다, 이렇게 부적에 전할 말을 적어서 동생에게 건네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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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종한구가 말을 덧붙였다.

파일:종한구 청년 아이콘.png
「종한구」
이건 제가 고친 부적이에요, 이걸 몸에 지니고 계세요. 다음에 또 자신을 통제할 수 없을 때,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파일:종한구 청년 아이콘.png
「종한구」
음...... 이제 갈 시간이네요.

파일:종야오 청년 아이콘.png
「종야오」
형......

파일:종한구 청년 아이콘.png
「종한구」
항상 어리광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안 돼요, 야오. 가주님이 해주셨던 말을 기억하시나요?

파일:종야오 청년 아이콘.png
「종야오」
나에게...... 무언가를 지키는 마음을 배우라고 했지. 타인을 지키는 마음과, 나를 지키는 마음을.

파일:종한구 청년 아이콘.png
「종한구」
자신이 강하다고 해서 타인을 해치는 것을 도리라고 여기면 안 돼요. 이건 타인을 지키는 마음이에요. 그리고, 아무리 뛰어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스스로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 돼요. 이건 자신을 보호하는 마음이죠.

파일:종야오 청년 아이콘.png
「종야오」
...... 알겠어.

파일:종한구 청년 아이콘.png
「종한구」
자신의 뜻대로 힘을 제어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진, 술법 대결은 제가 봐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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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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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의 발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종야오는 부적을 열어 형이 자신에게 남긴 말을 읽었다.

파일:종야오 청년 아이콘.png
「종야오」
"문 밖에 결계는 없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파일:종야오 미소 아이콘.png
「종야오」
역시 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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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소리와 함께, 문짝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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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기 하인」
아이고, 조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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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의 종야오는 문짝을 걷어찬 다리를 거두고, 또다시 천천히 감옥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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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너랑 종한구가...... 친했을 때가 다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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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반박하지 않았다. 그는 오래된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보다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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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난...... 엄청 어려서부터 늘 남들한테 지적당하곤 했어. 아마 내 눈이 다른 가족과는 너무 달라서 그런 걸 수도 있고, 내가 실전에서 선보인 재능 때문일지도 몰라.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형의 부적에 관해서는 정말 남부러울 재능을 갖고 있었지만, 내 재능은 항상...... "이치에 안 맞을 정도로 강하다"고 듣곤 했어. 마치 형만이 재능을 지닌 사람처럼 말했지.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하지만 그때만 해도 나는 형을 동경했어...... 앞에서든 뒤에서든 날 보호해 줬거든. 그 후, 형과 가문 어른들의 주도 하에 비난의 목소리는 점점 사라졌지.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지금의 내가 형을 어떻게 대하는지 상관없이...... 형은 내게 제일 중요한 혈육이며 스승이였다는 건 부정 못 해. 형이 가르쳐준 것들은 지울래야 지울 수 없는 내 일부가 되었지.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만약 내게 이런 인도자가 없었다면, 아마 지금은 더 고달픈 인생을 살았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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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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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종한구가 너를 정말 잘 가르쳐줬구나. 아까같은 행동과 생각은 좀 과격하긴 해도, 시발점도 나쁘지 않아.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다 지난 일일 뿐이야. 만약 내 앞에서 형을 칭찬하면 화낼 거야. (이미 다 옛날 얘기야. 형 앞에서 이 얘기 했다간 화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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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의 눈빛이 차가워지면서, 마치 무언가 생각이 난듯 한쪽 방향을 향해 바라보았다.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 아 참, 외출할 때는 조심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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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왜 그래?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 너와 함께 순찰을 시작하고 나서, 근처에 항상 까다로운 영체의 기운이 느껴져. 아마 네 체질은 빙의하기 좋은 체질일 수 있어. 어쨌든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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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마술처럼 부적들을 만들어내더니 내게 주었다.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부적이야. 위력은 별로 대단하진 않지만. 만약 정말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면 바로 나한테 연락해.


3. 원한과 추궁[편집]


파일:영7 캐릭.png 원한과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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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거리를 걷다,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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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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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개를 돌리자 그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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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내가 생각이 너무 많은 건가...... 우선 종야오를 찾아 순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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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몇 걸음을 나서자 갑자기 눈꺼풀이 매우 무겁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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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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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상태로 빠지기 직전, 겨우 단말기 화면으로 종야오에게 연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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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언제인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로 깨어났다. 머리는 깨어 있으나 눈을 뜰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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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은 한치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만이 펼쳐져 있었다. 진흙에 뒤덮인 입, 코, 귀, 눈. 오감이 끊어지는 철저한 질식감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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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 날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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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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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이 이 음산한 목소리에 흔들려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파일:그림자14 아이콘.png
「? ? ?」
날 따라와...... 내 가문을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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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가문......?

파일:그림자14 아이콘.png
종가 족속」
맞아...... 난 종가 사람이야. 어느 재앙 속에서 생존한 마지막 혼백이지.

파일:그림자14 아이콘.png
종가 족속」
이곳은 종가 조상의 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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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파일:그림자14 아이콘.png
종가 족속」
너와 종야오는 아주 가깝게 지내는 사이처럼 보이던데. 그래서 널 이곳에 데려온 거야, 그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보여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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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그러면 넌 우리를 이해하고, 동료가 될 수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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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네 목표는 처음부터 종야오였어? 순찰할 때마다 우릴 쫓아오던 건...... 바로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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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네게...... 대답할 필요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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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길을 안내하는 종가 족속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사방은 쥐 죽은 듯 고요했고, 공기마저 무겁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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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저 멀리서 암청색 불빛이 보였다. 하지만 다음 순간 한 가지 가능성이 뇌리에 스쳤다. 저것들은...... 이 고분의 도깨비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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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봐봐...... 저것들은 모두 이곳을 수호하는 종가 사람들이야. 무의미한 희생자가 이렇게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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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영체는 애절한 목소리로 산산조각 난 과거를 후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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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악귀"의 모습을 본 적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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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그날 밤은 여기 있는 자들의 인생에 있어 최악의 악몽이었어. 악귀가 완전히 죽을 때까지, 아무도 저지할 수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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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만약 모든 것의 끝이 그의 혼백이 사라지는 그날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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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아무리 종가의 두 천재라도, 한 명은 생명을 잃고 한 명은 정상적인 생로병사를 잃었어. 하지만 악귀의 혼백은 이미 대역술법으로 분쇄되었고, 탁생하는 방법으로 윤회할 수 없게 되었지. 종가는 더 이상 복수를 받을 필요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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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하지만 가주님은 평생을 후회하셨어. 종야오를 조상의 묘에 묻기를 고집하셨고, 심지어 자신이 죽은 후 윤회하지 않고 영혼은 묘에 남아서 종야오의 유골을 지키기로 하셨지. 종가는 그때부터 더 이상 퇴마 술법을 이어갈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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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우리는 가주님을 믿고, 윤회를 포기한 채 차가운 묘실 안에서 가주님과 함께했지. 하지만 마지막에서야 한 가지 알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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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비극의 종말을 영원히 강요해선 안 돼. 비극을 끝낼 방법은 또다른 비극을 가져오는 것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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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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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캄캄한 광경이 갑자기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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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이건...... 누군가가 꿈에 간섭하고 있군.
설마 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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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말을 다하기도 전에 꿈은 붕괴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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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지휘사 ,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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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역시 무언가에 노려졌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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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사람은 꿈 속에서 아주 취약해져. 그 영체는 아마도 꿈속에서 널 미혹에 빠지게 하려 했을 거야. 만약 성공했다면 앞으로 네 몸에 빙의하게 엄청 쉬워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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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것의 목표는...... 너야. 종야오, 네 가문의 사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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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그럼 좀 귀찮아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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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이번엔 다행히 저번에 줬던 부적이 보호해줘서 한동안은 버틸 수 있겠지만, 내 느낌에 이놈은 일반적인 영체보다 많이 흉악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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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귀찮지만, 형의 의견도 한 번 들어봐야겠어.


4. 마[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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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점을 안팎으로 한 바퀴 빙 돌고 난 후에야 창고에어 종야오와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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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몸을 웅크려서 병들을 만지고 있었고, 입으로는 그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말을 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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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의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자 순식간에 동작과 말을 멈추었는데, 문가에 서 있는 날 보고는 표정이 누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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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너 혹시 병이랑 얘기하는 거야, 종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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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그렇다 볼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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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나도 예전에는 귀신 잡는 퇴마사였어. 혼백을 소환하거나 혼백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모두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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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형 옆에서 쫄래쫄래 붙어다니는 이 병들 속에는 각양각색의 혼백들이 담겨있어, 이것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언젠간 내 편이 되어줄지도 몰라. 그러면 결착을 지을 때 형을 놀래켜줄 수 있겠지.
▷ 그래도 그렇게 무서운 말은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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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줄기가 서늘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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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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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오랜만이라서 그런건 줄 알았는데, 병괴물로 상대방의 생활을 알아볼 수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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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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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 원래 일상 이야기 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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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일상 이야기? 말도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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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어쨌든 너희 형제가 만난 것도 꽤 오랜만인데, 상대방이 어떻게 지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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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역시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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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마침 형도 없으니까 이녀석들로 적의 정황을 알아내려고 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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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그리고 어떤 병들 안에 있는 혼백도 조금 신경 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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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어떤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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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어...... 아무런 반응도 없어서 깰 기미가 없는 혼백이 있길래 자세히 살펴봤는데, 이미 "완벽하게" 죽은 혼백이란 걸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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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완벽하게 죽은 혼백...... 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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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옛말에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라는 말이 있잖아, 이미 수집하기엔 그를 정도로 완벽하게 부서진 혼백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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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이 정도로 썩은 혼백이면 여기에 있어봤자 쓸모도 없을 텐데...... 형은 왜 이것들을 계속 보관하고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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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전에 너한테 들러붙으려고 했던 악령이 종가네 사람이라고 한 거 틀림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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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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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조금 짐작가는 데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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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잠시 침묵하더니, 태양혈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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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내 생각이 맞다면, 형을 찾아서 특제 부적을 빌려야 해. 하지만 형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으니 좀 더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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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인정하긴 싫지만, 이런 부적은 형이 좀 더 재능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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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어떤 부적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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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응...... 형이 새롭게 만든 오리지널 부적같은 거지. 아주 위험한 악귀라도 물리칠 수 있어서 나도 오랫동안 연구했는데 배우진 못했어. 어쨌든 엄청 묘하고 강력한 부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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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오? 제 창고에 모여서 뭐 하시는 건가요? 제 병들한테 관심이라도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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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정의 주인이 귀신처럼 우리 뒤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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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정말 의외네요, 야오가 제 보물들이랑 이렇게 깊은 교감을 나누다니. 그럼 제 보물이랑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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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응~그랬군요. 역시 저한테 직접 근황을 물어보는 건 창피하니까, 제 보물들한테 물어보기로 한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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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가 입을 계속 놀리려는 순간 종야오가 독화를 던지며 정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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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마침 잘 왔네, 하나만 물어볼게. 부적 하나가 필요한데, 어렸을 때 네가 직접 만들어서 나보고 계속 들고 다니라 했던 그거 말야, 그 후로도 계속 개선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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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흠~ 만장정의 보물이 갖고 싶다는 소리네요. 아무리 동생이라고 해도 공짜로는 못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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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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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는 품에서 물건을 꺼내더니 테이블 위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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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이 상야등을 잘 챙기세요. 시간이 날 때 보셔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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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의 시선이 푸른 색 불빛을 향했다. 그리고 손가락 끝으로 자신의 팔을 툭툭 거들며 초조함이 가득해 보이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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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내 거 말고도 상야등이 하나 더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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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이게 네 거라고는 절대 말하지 마,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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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역시 야오네요, 아무리 터무니 없는 일이라도 빨리 받아들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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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이건 무덤에서 지휘사랑 우연히 만났을 때 찾았던 상야등이에요. 당시에는 이미 꺼져 있었지만 이걸 가지고 사황에게 가져다 주니까, 그녀가 다시 재점화 하는데 도움을 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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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사황의 말을 빌리자면, 이건 「이 세상의 물건」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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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네 상야등처럼 영혼을 모으는 법기인 것 같은데, 아주 조금 차이가 있어 보이더라고요...... 예전에는 항상 네 상야등에게 배척당하다 보니까, 여기에서 재밌는 걸 볼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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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그럼, 네가 원하던 부적을 가져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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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는 상야등을 종야오에게 들이민 후, 창고 구석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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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 안에는 뭐가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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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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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차피 재미없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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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지금은 이걸 볼 때가 아니야. 그리고 이 물건이 정말 「이 세상의 물건」이 아니라면, 여기에는 알 수 없는 비밀들이 있을 거야. 여기 들어있는 비밀을 파헤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장담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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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그러니까 이거에 호기심 갖지 마, 잘못하면 재수가 옴 붙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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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종야오가 등을 거두는 동작은 조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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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종한구가 부적을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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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이 부적의 효과는 보통이 아니에요. 이게 필요한 걸 보니 적도 보통이 아닌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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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아마도 "염" 같아. 목표는 나, 아마도 내가 깨어난 후 형성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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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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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잠깐만, "염"이 도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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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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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죽어서 이형화 된 악귀 얘기야. 위험도도 높고 아주 드문 케이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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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이형화되는 조건은 매우 가혹해. 죽을 때 극한의 분노나 아픔을 느끼고, 동시에 대량의 죽음으로 원망이 커지면 "염"으로서 형성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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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시선을 피하고 냉정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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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혼자가 아닐 수도 있어. 어쩌면 죽은 자들의 의식이 하나의 집합체로 변했을 수도 있지. 그래서 더욱 위험하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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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정말 그런 거라면, 저번 꿈속에서 습격당한 걸로 끝난 건 불행 중 다행인 거야. 녀석은 아마 꿈을 통해 빙의하고, 네 몸으로 나와 접촉하려고 했을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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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다시 생각해보면, 예감은 있었지만 그 염의 실체를 알 수 없었던 건 녀석이 의식의 집합체여서 그런 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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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방법이라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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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도 확실하게 무언가를 떠올린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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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염의 결계에 들어가는 거예요. 이런 원기가 강한 악귀는 모두 결계를 만드는 능력을 지니고 있죠. 꿈과 현실의 경계에 있는 결계라면, 적어도 그곳에서 염은 실체를 보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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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나와 정면으로 마주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지휘사 (을)를 끌어들인 거잖아. 이제 와서 결계를 풀어줄 바보같은 짓을 할 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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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럼 내가 갈게! 난 이미 한 번 간 적 있으니까, 두 번 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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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어이, 너 염의 결계 속에 갇히는 게 얼마나 위험한 지 모르지? 현실 속의 결계는 꿈이 아니라서 고통도 느낄 수 있어, 그곳에서 죽는다면 현실에서도 똑같은 영향을 받아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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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하지만 네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줄 거잖아, 난 널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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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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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깊게 고민했고, 마침내 종한구에게서 부적을 얻어 내 손에 쥐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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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절대로 방심하지 마. 결계가 만들어지는대로 바로 갈게.


5. 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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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같이 만장정에 들어섰다. 오늘은 어딘가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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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어?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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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벽이어야 할 곳에는 본 적 없는 어두운 문이 열려 있었다, 마치 나를 초대하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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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서자, 놀랍게도 빈소처럼 꾸며진 거실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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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통하지 않는 공간은 매우 어두웠고, 앞으로 걸음을 옮기자 등 뒤에 있던 문이 닫히며 주변의 빛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몸이 아래로 끊임없이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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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설마 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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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이 결계때문에 무뎌져서, 내가 얼마나 오래 추락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거대한 묘실의 가장 깊은 곳에 떨어진 뒤 한참 뒤에야 무뎌진 통증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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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아, 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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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하고 기괴한 부름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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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등이 세게 밀리면서 앞으로 한 발자국 휘청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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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렸을 땐, 사방에는 괴상한 흰색 입관복을 입은 자들이 똑같은 모습을 하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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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건...... 뭘 하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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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가주」
여러분의 영면을 방해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지금까지 이 자리를 지켜왔으니, 지금이야말로 거센 파도를 헤쳐나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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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가주」
...... 저는 영원히 이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종야오가 평안히 돌아오면 여러분들도 각자 왕생을 하리라 생각했지요. 하지만 그는 일찍 깨어났고, 사악한 염이 되었죠. 어찌 됐든 그가 봉인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습니다. 진을 펼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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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선에 이끌리듯이 주위의 영체들과 함께 진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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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보았다...... 수많은 도깨비불의 중심, 깊은 지하 속에서 한 소년이 깨어난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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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관복은 뼈만 남은 형체를 감싸고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피와 살이 없는 시체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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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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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속 갑」
이럴 수가...... 이럴 리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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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속 을」
강력한 원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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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도사들의 술법이 모여 하나의 큰 그물을 이루었고, 종야오를 중심에 단단히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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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아...... 아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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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왜...... 혀......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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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부활했을 때의 혼백은 완전하지 않기에, 고통을 느낄 수 있지만 고통의 원인은 모른다. 자신이 죽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어떻게 죽었는 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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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가주」
긴장을 풀지 마십시오! 그의 혼백은 아직 전부 모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그를 보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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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속 갑」
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이렇게 가면...... 싸울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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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가주」
그렇기에 정화 법진을 멈춰선 안됩니다! 빨리 그를 안정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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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가주」
제발...... 안 됩니다...... 이 아이를 두 번 죽일 수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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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어...... 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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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대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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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생기 없던 눈에 괴상한 빛이 번쩍였고, 허황된 웃음 속에서 기쁨과 광기, 그리고 증오가 넘쳐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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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드디어——새로 태어났군. 아주 수고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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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침내 완전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지만,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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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선고를 따라 법진의 첫 번째 선이 끊겼고, 이어서——신속하게 붕괴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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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가주」
이...... 이건 어찌된 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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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에 오래 있었던 도사들에겐 생전 처음 보는, 이계 흑문으로 촉발된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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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독'이었다. 영혼이 공명하여 고통에 가득한 소년의 몸에 떨어져 내렸고, 그를 잠시 부활시켰다. 이로 인해 방대한 봉인 법진은 그로 인해 찢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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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고통, 원한, 증오, 모순, 끊임없는 살육...... 이렇에 죽어간 영혼은 "염"이 태어나기에 좋은 보금자리다. 난 그의 뼈와 피에 깃들어, 결국에는 그의 모든 것을 침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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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말 어떻게 고마워해야 할 지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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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기나긴 경악 속에서 정신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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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불이 한 뭉치, 두 뭉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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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를 둘러싼 주변에서 제일 먼저 종가 가주가 서 있었고, 그 밖에도 종가 족속의 영체들이 하나하나 작은 도깨비불로 변했다. 이윽고, 청흑색의 악몽의 독으로 부식되어 찌꺼기가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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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멈춰...... 멈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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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종야오가 원하는 게 아니다...... 이들은 모두 종야오가 구하려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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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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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독은 덩쿨처럼 날 향해 뻗어왔고, 독화에 닿은 내 피부는 빠르게 부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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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으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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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반 박자 늦게 뇌리에 퍼졌지만, 여전히 그 고통은 바늘로 뼈를 찌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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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까지 다가온 악몽의 독에 밀려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진 그때, 청흑색의 독화가 내 앞으로 스치면서 적대적인 독화를 모두 산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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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괜찮아? 너무 늦진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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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종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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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연극도 슬슬 적당히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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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의 "종야오"는 연기처럼 흩어지고, 다시 창백한 영체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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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하하하하...... 허나 저것들은 모두 네가 해왔던 짓들이다, 설마 부인할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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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부인할 생각 없어. 오히려 기억이 나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싶을 정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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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죄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잊어도 좋아. (자기가 저지른 죄만큼은 잊으면 안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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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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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조용히 팔을 들어 변명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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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넌 종가의 모두를 파멸시켰어.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심지어 이렇게 사악한 염이 되어서도, 네 존재는 파멸만을 불러 일으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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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속죄해라——네 목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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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체는 강력한 원한이 지배되었고, 종야오를 향해 돌진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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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는 갑자기 제자리에서 멈춰 서더니,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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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 어찌 된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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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왜...... 왜 움직일 수 없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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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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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너 자신도 잊어버린 거겠지. 넌 살아있는 혼백이 아니야. 우리 가문이 전멸할 때 남겨진 분노와 원한이, 만장정에 모여서 하나로 합쳐진 집합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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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시간이 지나고, 기억이 조금씩 틀려지면서 자신이 죽었는지도 기억 못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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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그때의 나와 똑같아. 너도 "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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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그리고 지금 널 막는 건...... 그 많은 의식 중 하나일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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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어찌하여 날 막는 거냐...... 넌 종가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어, 네 죄는 죽음으로 속죄해야만 해!
▶ 아니, 그렇지 않아

▶ 그건 가주가 생각하는 결과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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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네놈이 뭘 안다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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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난 들었으니까——너희 가주님이 말한 마지막 한마디를!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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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가주」
...... 구하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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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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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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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알고 있습니다, 계속 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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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가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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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어째서,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도...... 이런 비극을 맞았는데...... 어째서 그를 구하려 하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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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체가 땅에 무릎을 꿇었고, 음산한 검은 기운이 서서히 양쪽으로 퍼져 나가면서 악몽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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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너 같은 놈은 심연의 가장자리에서 헛다리만을 짚지. 하지만 넌 운이 좋아. 매번 너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이 존재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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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족속」
하지만 넌 불행한 놈이야...... 넌 그들을 위해서 살아가도록 해, 매일이 지옥이더라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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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체는 소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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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세계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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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아야......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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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여기에 또다른 "염"이 있다는 걸 잊은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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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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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아무래도 그 부적을 과거의 자신에게도 사용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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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약간 자조적으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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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이 부적은 어차피 형이 날 퇴치하기 위해 만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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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저기서... 기억났어. 네가 빨리 뛰면 쫓아갈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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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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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얼마나 오래 달렸을까. 드디어 묘실 밖 황야에 도착했고, 그 창백한 사람의 그림자를 따라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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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드디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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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아쉽게도...... 늦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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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미 자신을 완전히 제어하지 못하는 수준은 아닌 것처럼 보였으며, 눈부신 태양 아래 모든 것이 사라질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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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계 속의 사물은 진실과 허구 사이에 존재한다. 그의 눈에 보이는 사람이 누구의 모습인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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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도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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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족한 혼백으로 마지막 힘을 다해 악몽의 독을 모아 내게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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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제 때에 그의 가슴에 부적을 붙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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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여기....... 까지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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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미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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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계는 점점 사라졌다. 가슴의 그 씁쓸하고 시큼한 기분은 오래토록 가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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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지휘사? 언제까지 멍 때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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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마치, 정말로 널 한 번 죽인 기분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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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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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확실히 그때와 같긴 하지만, 현실에선 그때 만난 건 형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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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을 잃은 악귀는 그를 제외한 종가의 마지막 인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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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이성을 회복했고 형에게 죄악이 가득한 두 손을 내밀며, 평소와 같은 따사로운 햇볕 아래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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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한 사람이 시체와 혼백을 입관시키고,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시간이 흐르지 않는 곳으로 그것들 데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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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그건 그냥 결계가 보여준 불완전한 환상 세계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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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그만 멍 때려. 알았어, 앞으로 너희가 이렇게 힘든 일을 겪지 않도록 악몽의 독을 더욱 억제해 볼게. 그럼 안심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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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앞으로 스스로를 상처입힐 수 있는 부적은 다시는 주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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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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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다음에는 살상력이 약한 걸로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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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정의 구석에는 여전히 몇 개의 병들이 조용히 놓여 있었다. 안에 담긴 혼백의 티끌은 사람의 소리를 들으며 멀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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