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실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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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들어가기에 앞서
2. 종합격투기의 실전
3. 번외: 종합격투기 미만잡?



1. 개요[편집]


종합격투기의 실전성에 대한 문서이다.

종합격투기, 종합격투기에 주로 쓰이는 4가지 종목(복싱, 킥복싱-무에타이, 레슬링, 주짓수)처럼 스파링을 많이 하는 종목치고 실전성이 약한 스포츠는 거의 없다.


1.1. 들어가기에 앞서[편집]


종합격투기의 실전성을 따지기 전에, 먼저 생각해 볼 것들이 있다.

  • '실전'이 일대일 맨손격투 상황만이 아니라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상대가 흉기를 써도, 여러 명이 한 명을 공격 해도, 뒤에서 습격을 해도 실전이다. 설령 일대일 맨손격투에만 한정해도 실전은 정말 다양한 양상을 띈다. 상의를 입고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서도 유도와 레슬링의 유불리에 영향이 생기는 것처럼.

  • '승리'의 정의도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종합격투기도 스포츠이므로 승패가 명확하게 갈린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승패가 명확하질 않다. 제압하고 있거나 항복을 받아내도 뒤돌아서면 다시 공격을 당할 수 있으며, 서브미션으로 관절을 빼 버려도 완전히 제압하지 못하면 반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1] 확실한 승리라고 할만한 건 살인과 실신 같은 확실한 무력화다. 그런데 살인을 해야 할 정도로 법적, 윤리적 제약을 지키지 않을 상황이면 당연히 흉기를 들 것이며, 정면에서 공격을 할 리가 없다. 실신 등으로 상대를 완벽히 제압했어도, 상대가 원한을 품고 뒤에서 습격을 해 해치면 이건 누구 승리인가? 이처럼 변수가 굉장히 많다.

또 상대를 쓰러뜨려도 자신이 입은 부상이 심하면 제대로 된 승리라고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며, 법의 처벌을 받게 되면[2] 이젠 뭐하러 이겼는지도 모를 노릇이 된다. 결국 '실전'과 '승리'의 정의가 너무나 광범위하고 모호해 따지는 의미가 별로 없다.

  • 왜 종합격투기 실전성 논쟁이 불타는가? 많은 논쟁에서 논쟁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그런 논쟁에 열올리고 있는지 깨닫는 것이다. 이런 논쟁은 순수하게 어떤 명제가 옳은지 그른지 토론하는 형태라고 보기 힘들다.

격투기의 '실전성' 논쟁엔 다양하고 강렬한 동기가 있다. 무술, 스포츠 업계인들의 이권문제일 수도 있고 때로는 민족주의적 정서일 수도 있지만 많은 선수들, 애호인들, 그리고 일반인들에게는 마초적 감성, 즉 주먹다짐을 해서 누가 더 센지 알고 싶다는 감성이다. 이런 동기가 과연 윤리적인지, 왜곡된 심리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제한적인 경우, 이를테면 호신술, 범인 체포, 경호, 혹은 군사 분야에서는 실전성을 고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3] 호신술로서 격투기를 사용하려는 것도 그리 현실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한국에선 호신술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상황은 거의 없다. 대부분 피하거나 신고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만약 반드시 호신술을 사용해야 할 상황이라면 호신도구를 사용하거나 정당방위 관련 판례를 찾아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물론 한국 사회에서도 무법하고 폭력적인 상황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지만, 이런 무법 상황들은 싸움을 잘하나 못하냐 이전의 문제인 경우가 절대다수이다.[4] 한국 바깥엔 '상대적으로' 정당방위를 넓게 허용하는 국가들은 있지만 판례 공부하고 호신도구 쓰는 게 더 나은 건 똑같다. 공권력(치안)이 아예 마비되어 길거리에서 강도가 권총 들고 돌아다니는 극단적인 지역들 정도만이 예외일 뿐이다. 결국 격투기는 실전이 아닌 재밌는 스포츠라는 틀에서 접근하는 게 훨씬 건전하며 인생에 유익하다.

그런데도 실전성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은 여차하면 내가 너를 두들겨 팰 수 있다는 우월한 위치에 서고 싶어하는 폭력적인[5] 성향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실전성 관련 논쟁이 격해지면 심심치 않게 현피 제안 등 폭력적인 반응들이 나온다. 다르게 말하면, 힘을 근거로 사람의 우열을 판단하고 강자에게는 굴종하고 약자에게는 군림하려고 하는 중고등학생 남학생 수준의 강약약강 심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사람 썰려고 검도를 배우는 게 아니고, 사람 쏠려고 양궁을 배우지 않듯이, MMA 역시도 사람을 패려고 배우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스포츠이다. 검도펜싱의 실전 진검 승부를 상상하는 게 비현실적이듯이, 문명 사회에서 격투기를 스포츠가 아닌 실전 스트리트 파이팅으로 접근하는 건 매우 비현실적이고 (무엇보다도 수련자의 인생에 있어서) 위험한 생각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무법하고 폭력적인 상황의 절대다수는 격투기를 배웠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MMA 선수는 일반인 몇명까지 동시에 상대할 수 있나요?“ 같은 비현실적인 상상을 하는 것보다는, 룰과 매너를 지켜 즐겁게 게임하는 게 훨씬 격투기다운 태도이다.[6]

2. 종합격투기의 실전[편집]



초창기 맨손으로 진행되었던 종합격투대회 IAFC. 초창기 UFC처럼 규칙의 제약이 적어서, 턱으로 눈을 찌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상당히 해괴한 공격기술이 난무한 대회였다.

여러 격투애호가나 시청자들이 인터넷이나 사석 등에서 공공연히 이야기 하는 주제 중 하나는 실전이다. 실전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냐는 사람마다 이야기하는게 달라서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다. 주로 많이 이야기 되는 것은 길거리에서 불특정 다수나 한사람과 시비가 붙어 싸우게 되는 경우인데, 특별히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무조건 맨손으로 1대1로 싸운다고 가정하면, 종합격투기가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이다. 정말 맨주먹으로 서로 다른 단일무술끼리 싸우던 초창기 이종격투기때에도 가장 두드러지던 무술은 현재와 똑같이 주짓수, 레슬링, 유도, 무에타이, 킥복싱, 복싱. 다만 유도의 경우에는 홀딱 벗고 하는 현대 MMA 특성상 실제 100% 위력을 발휘하기 어려워 MMA와는 그리 궁합이 좋지는 않다.[7]


2.1. 복싱 & 킥복싱 & 무에타이[편집]


가장 기본적인 입식 타격기이다. 종합격투기 선수들은 복싱과 킥복싱, 무에타이에 깊은 이해도를 지녔다. 공격의 정확도, 속도, 파괴력은 물론 파고드는 순발력과 회피 솜씨까지 일반인과 비교조차 되질 않는다. 일반인이 함부로 덤벼봐야, 턱맞고 바닥과 합체한다.

복싱 선수들이 일반인들의 주먹을 피하는 실험 영상을 보면 한 대도 맞질 않는다. 이들도 반사신경은 비슷하지만 상대방의 어설픈 어깨나 팔의 움직임, 행동 리듬을 스파링과 시합 경험에 기초해 피하는 것이다. 정말 일반인들 주먹쯤은 우습게 피한다.

또 16온스 글러브를 낀 플라이급 선수의 주먹도 맞으면 그로기가 오거나 실신할 수 있는데, 선수들은 체중을 공격에 실을 줄 알기 때문이다. 복싱을 예로 들면, 뒷발-허리-어깨-주먹으로 체중이 매우 빠르게 이동하며 주먹에 강력한 힘이 실린다. 팔힘으로만 치는 일반인들 주먹보다 훨씬 빠르고 시간은 짧은데 위력적이다. 그래서 가벼워 보여도 몇 대 허용하면 대자로 뻗는 것이다. 중량급 선수들, 특히 100kg이 넘는 헤비급 선수들의 잽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아무튼 매우 높은 속도와 매우 높은 정확도로 주먹질과 발길질을 한다는 것 부터가 가히 탈인간급 묘기이며, 잘못 걸리면 순식간에 넉아웃된다는 것을 피폭자는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2.2. 레슬링&유도[편집]


경기장에서도 무섭지만 보도블록, 아스팔트 등 단단한 땅바닥에서 하는 실전이면 이 두 무술은 살인적이다. 업어치기나 태클로 아스팔트에 내동댕이치면 최소가 기절이고 작정하고 목이나 허리부터 꽂으면 불구, 사망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유도는 종합격투기에서 마이너하지만 레슬링은 전공필수다.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일반인을 바닥에 패대기치는 건 일도 아니라는 소리.[8]

시합 같은 상황에서야 '주특기'에 의존하지만 절대적으로 열위의 실력자에게는 그야말로 오만가지 기술이 다 먹히기에 섣불리 해당 선수가 시합이나 경기에서 쓰는 주특기만 보고 이러이러 기습이 통할 것이라는 망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싱글렉을 주로 쓸 지언정, 싱글렉만 쓸 줄 아는 것이 아니라는 것.

또, 이 클린치도 서로 붙잡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힘과 레슬링 실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에 교착상태처럼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언뜻 보기엔 서로 껴안고 쉬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일반인들이 지루하다고 욕하는 장면도 격투기 해설가들은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흥미진진하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더티복싱에 대한 이해와 기술이 부족하면 힘좋은 타격가라도 그냥 훌렁 나자빠질 수 있다. K-1 챔피언 출신 마크 헌트가 초창기 테잌다운 디펜스 능력이 떨어져서 너무도 손쉽게 그라운드로 끌려가 허무하게 패했었는데(아래체급인 일본 유도선수 요시다 히데히코에게도 패했었다.), 테잌다운 디펜스 능력을 보강한 후에 UFC에서 포텐터진 것이다. 초창기 레슬링 방어능력이 없던 타격가들도 그래플러들에게 헝겊인형처럼 내팽개쳐졌는데, 힘과 기술이 없는 일반인이 격투가에게 달려들다가는 앞서 언급한 '대놓고 섣불리 달려드는 상대를 메치기 위한 기술'에 그대로 당해서 카운터 테잌다운이 터질 가능성도 크다. 클린치 싸움은 비슷한 레벨일 경우나 하는 거다. 게다가 일반인은 낙법도 서툰 데다가 실전에서는 시멘트 바닥이기 때문에 땅바닥에 메다꽂으면 실신할 가능성도 있다. 힘과 레슬링 실력이 비등한 실력있는 파이터들도 빈틈을 보이자 바로 필살의 일격이 날라와서 버티지 못하고 실신했을 정도면[9] 일반인들은 타격이든 몸싸움이든 붙으면 가망이 없다.

  • 태클 시도하는 상대에게 니킥 먹이기
어지간한 인간 흉기급의 체력과 실력을 가진 타격가들도 '이종'격투기 시절에는 레슬러, 유도가까지 갈 것 없이 주짓떼로들의 어설픈 태클에도 덥썩덥썩 잡혔다. 일반인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래플링은 어지간해서는 반드시 그래플링으로 막아야 하기에 어지간한 타격가들도 반드시 어느 정도 이상의 레슬링 지식을 쌓고 온다. 심지어 최대한 타격전으로 승부를 보는 격투가들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닌데, 이건 그들이 그만큼 인간흉기라 그런 것이며, 보기보다 굉장히 어려운 기교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한다. 수싸움에서 두 수 이상 앞서지 않는 이상 뽑아내기는 힘들다. 물론 도널드 세로니에드손 바르보자 같은 타격가는 intercepting knee를 시도 때도 없이 꽃기 때문에 태클에 대해서도 반사적으로 나가긴 하는 모양.물론 니킥을 날릴수있는 동체시력과 반사신경이 있다면 이미 일반인의 범주를 넘어섰다

  • 메치기 반격하기/메치기 시도하는 상대로 뒤 잡기
예를 들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밭다리후리기의 되치기 취약점에 대해 모를 것 같은가? 또, 코브링야가 '러닝 더 파이프' 싱글렉 마무리의 안오금띄기 취약점에 대해 모를 것 같은가? 해당 메치기를 써먹는 격투가일수록 그것의 단점을 정확히 숙지하고 그 약점을 최대한 숨길 줄 안다. 자신의 약점을 알 만큼 아는 엘리트 체육인들도 기어코 넘겨버린다면 이 일반인은 상당한 재능을 갖고 있는거다.

  • 태클 하는 레슬러에게 길로틴 걸기
일반인들은 길로틴으로 태클을 무조건 카운터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물론 길로틴으로 태클을 카운터 할수도 있는건 사실이다. 그러나 길로틴은 그냥 잡기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일단 길로틴을 잡아도 태클을 못 막으면 그대로 넘어가는데, 그 상태에선 길로틴을 잡고 있어봤자 할수있는게 없다. 또한 길로틴을 제대로 걸기 위해선 클로즈 가드로 가야하며, 설령 클로즈드 가드까지 간다 한들 길로틴을 방어하는 방법또한 당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인의 길로틴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그렇기에 태클을 치는 레슬러를 상대로 길로틴을 걸기 위해선 기본적인 태클 방어와 길로틴의 올바른 자세, 그리고 상대가 길로틴을 빠져나왔을때 사용할수 있는 연계 기술들도 배워야 한다. 애초에 길로틴 자체가 빠르게 탭아웃을 받아낼수 있는 서브미션이 아니며, 요새는 mma에서도 길로틴에 의한 서브미션승이 줄어드는 추세다. 또한 일반인은 레슬러를 상대로 길로틴을 걸다가 오히려 팔힘이 빠져서 상위 포지션을 내주기 십상이다.

사실 위의 기술들이 무조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런 기술들이 항상 위에서 말한 것처럼 실패만 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로 MMA같은 데서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쉽게 할 수 있냐고 하면 그건 더 아니다. 사실 간단하게 말해서 태클을 시도하는 상대에게 니킥, 길로틴을 하거나 메치기 반격을 성공시키려면 최소한 태클 등을 시도하는 자보다 동급 이상의 실력을 가져야 한다는 거다. 당연히 레슬링/유도같은 무술을 배운 사람한테 싸워서 이기려면 그와 동급 이상의 실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2.3. 브라질리언 주짓수&유도(네와자/굳히기)[편집]


  • 가드 상위에서 파운딩 퍼붓기- 클로즈드 가드는 물론이고, 심지어 파운딩에 대한 보호 측면에서 혹평을 받는 '스포츠 주짓수' 가드들 포함
일반인은 어설픈 타이밍에 섣불리 깝치다가 스윕은 물론이고, 그대로 몸 어디가 아작나거나 세상 하직하게 될 수도 있다. 뛰어난 상반신 근력과 레슬링 기술, 균형 감각, 타이밍 감각으로 무장한 격투가들이니까 가드 상위에서 파운딩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스포츠 주짓수만 한 블루벨트가 문외한 상대로 양민학살 하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널리고 널렸다.

애초에 이같은 발상이 주짓수의 가드개념을 상당히 몰이해한데서 나온 것이다. 스포츠 주짓수에서는 상대 깃만 대충 잡은 채 드러눕거나 누운 상태에서 가드를 잡게 되는데, 이 때문에 '가드란 그냥 누워서 다리로 상대를 묶는 것이다'라는 잘못된 관념이 생긴 것, 가드란 다리로 상대를 묶음과 동시에 힘을 줘서 끊임없이 상대를 컨트롤하고, 상체와 팔을 필수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위에서 말한 클로즈드 가드같은 경우도 대충 다리로 허리묶고 눕는게 아니라, 팔을 이용해 상대 상체를 끌어당겨 타격거리를 주지 않고 급소를 보호하는 것까지가 클로즈가드다. 이 가드개념에 대한 몰이해 때문에 '주짓수는 사커킥에 약하다, 급소공격에 약하다' 등 이상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슬램은 일반인 근력으로는 어림도 없으며, 슬램도 나름대로 '기술'이 있다. 파워리프터나 차력사 등은 애초에 일반인이 아니니 논외. 게다가 아예 막을 수 없는 기술도 아니다. 상대의 다리를 붙잡는식의 요령으로 얼마든지 봉쇄가 가능하다.

  • 가드 봉쇄하기
그냥 무식하게 누르고 껴안으며 가드를 봉쇄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끌어안고 교착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때에도 섬세한 무게중심 이동을 통해 상대의 움직임을 봉쇄하기에 일반인이 겉모습만 흉내내면 오히려 하위의 격투가가 쉽게 탈출한다. 온갖 거리유지와 카운터 노하우로 무장한 격투가의 가드를 기어코 봉쇄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래플러들은 한 가지 기술을 쓸 때 그 한 가지 기술로 인한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오만가지 다른 수들에 대한 '답'도 연마해놨기 때문에, 일반인은 대충 '유튜브에서 본 거' 흉내내다가 막히고 그래플러의 다음 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봉쇄를 시도할때는 물론, 봉쇄중일때도 그래플러와의 수싸움에 실시간으로 대처하고 막아내야 하는데, 이건 일반인이 범접할 영역이 아니다.

생각 없이 껴안아주면 주짓떼로 입장에선 고마워서 춤을 출 지경이다. 파운딩은 안 맞아 봤어도 헤드락, 크로스페이스, 언더훅파이기는 수천수만번을 당해본 사람들이 주짓떼로이다. 일반인의 잡기는 그에 비하면 엉성하고 약해 빠진, 그야말로 허그에 불과하다. 온갖 서브미션과 스윕을 공짜로 내주는 꼴이다. 차라리 파운딩은 아프니까 무섭기라도 하지..

이것 역시 '분명히 괜찮은 전법이기는 한데 일반인이 섣불리 흉내내면 역관광 당하기 쉬운' 범주에 포함된다. 개념 자체가 괜찮은 발상인 것과는 별개로 어지간한 유술가에게 섣불리 시도하면 오히려 시전자가 불리해지는 경우가 좀 있는 데다가, 가드 패스와 파운딩 심리전을 적절하게 섞어줘야 하는 등 격투가로서의 센스가 있어야 그 진가가 발휘되는 점도 그렇다. 심지어 하프 가드 상위에서 그대로 서브미션으로 끝내버리는 전법의 경우 대놓고 표준 하프 가드 공략법의 일환으로 어지간한 유술 체육관에서는 다 가르친다.

명제 자체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충분히 가능하긴 하다. 당장 소매깃조르기인 에제키엘 초크도 가드 상위에서 성공시킨 서브미션으로 유명해진 것. 하지만 공격자가 무시무시한 똥힘을 지니지 않은 이상 도복 이제키엘이라면 껴안아 봉쇄하고, 노기 이제키엘은 밀어내서 막을 것이다.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그래플러라면 "감히 일반인이" 목을 감을 때까지 기다려 줄 생각도 하지 않는다. 뒷목을 파면 스윕을 치며, 목을 누르면 암드래그가 나오고, 파운딩을 때리면 머리를 잡아당기고 오버훅을 감는다. 가드 안에서 서브미션을 넣는 것은 가드 플레이어보다 가드 패서의 역량이 압도적으로 뛰어날 때나 성립되는 전략이다. 일반인이 목졸라봤자 가소로울 뿐이다. 초크는 목감고 당긴다고 되는 게 아니다.

무규칙 상황에서 주짓수는 더더욱 무서워지면 무서워지지, 약해지지는 않는다.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클로즈는 더욱 견고해지고, 업킥은 더욱 위협적이며, 힐훅은 더 간단해진다. 재킷과 바지, 머리카락은 오히려 도복보다도 더 좋은 그립을 제공한다. 애초에 주짓수를 하면 무조건 하위 포지션을 잡을 것이란 전제부터가 틀렸다. 아무리 테잌다운 공방에 능숙하지 못해도 일반인의 균형감각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하다못해 하프가드 풀링하고 언더훅 파서 백 잡는 것도 대응하지 못한다. 스탠딩에서 백잡기? 누워서 떡 먹기다. 파운딩 대응? 트랩 가드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러버가드, 윌리엄스 가드, 오버훅 클로즈드같은 클로즈 변종은 파운딩 방어에 매우, 매우 효과적이면서 [10] 배우기도 정말 쉬운 직관적인 가드 시스템이다. 하다못해 니실드 하프만 잡아도 물리적으로 때릴 수가 없다. 거리가 안 나온다. 물론 상대가 프로격투기 선수라면 얘기가 완전히 다르지만, 일반인은 주짓떼로에게 파운딩을 맞출정도의 상체근력과 균형감각이 없어서 클로즈드 가드 잠그고 다리로 당기기만 해도 앞으로 넘어진다.

3. 번외: 종합격투기 미만잡?[편집]


종합격투기와 실전성이라는 두 키워드가 만나면 항상 나오는 떡밥이다. 이런 떡밥의 대상은 기존 단일 격투기 종목들을 비롯하여 크라브마가, 시스테마 등의 군용무술 뿐만 아니라 아이키도, 택견 등 전통무술, 심지어는 검도펜싱, 칼리 아르니스와 같은 무기술에게까지 주장하기도 한다.

이들의 주장은 논란이 많다. 1:1 맨손격투에서는 MMA가 가장 범용적인 격투기인 것이 사실이다. 이는 이미 수많은 사례를 통해 검증된 엄연한 팩트이고 기술과 룰에서도 가장 제약이 없다. 그러나 MMA 룰을 곧 실전으로 정의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현실에선 옷을 입는다는 점에서부터[11] 이미 MMA와는 환경이 다르다. 게다가 굳이 '맨손 1:1 공평한 격투'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실전에선 상대가 흉기를 사용할 수도 있고, 눈을 찌르거나 살을 물어뜯을 수도 있으며, 뒤에서 돌로 찍을 수도, 여러 명이 공격을 할 수도 있다. 트래쉬 토크도 오갈 것이다.

이 모든 상황이 엄연히 실전이다. 그래서 '종합격투기는 실전 최강이다.'는 말은 어폐가 있다. 총을 쏴서 죽이면 총이 실전 최강이고, 여럿이 다굴로 때려눕히면 다굴이 실전 최강이기 때문이다. 당장 UFC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자 P4P 1위이던 존 존스도 자신의 집에 강도가 침입하자 트렁크만 걸쳐입고 오블리크킥 갈기러 간 게 아니라 산탄총을 들고 맞섰다.[12]

그리고 1:1 맨손격투로 한정해도 MMA가 가장 범용적이고 가장 강한 격투기임에는 틀림없지만 개인의 수련기간, 숙련도, 운, 체급 등 여러 변수로 인해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한마디로 실전을 의미하는 여러 대결 상황들의 한 분류인 일대일 맨손격투만을 실전이라고 가정하여 타 무술의 실전성을 비하하는 것. 모든 무술과 격투기가 지향하는 목적과 방향에는 고유한 정체성이 있다. 예를 들어 아이키도는 흉기를 든 상대와의 근접 상황, 크라브마가와 시스테마 같은 군용무술은 화기를 이용한 전투 중의 근접격투 대처, 생존, 탈출방법을 습득하는 것이다. 검도와 펜싱같은 각종 무기술은 설명할 필요도 없다.

또 호신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레슬링이나 유도, 크라브 마가 등이 더 낫다는 평가를 내리는 무술가들도 있다. MMA라고 말하면 무슨 고유 유파의 비기라도 있을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수련은 훨씬 복잡하기 때문이다. 즉 한 종류의 무도가 아니라 여러 무도를 연마해서 종합적으로 쓰기 위한 기술체계라 그 베이스가 되는 무술을 익히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을 잡아먹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에도 많은 도장이 다짜고짜 이 기술, 저 기술 가르치는게 아니라 그 사람에게 잘맞는 베이스가 되는 무술을 충분히 익히게 하고, 그 다음에 다른 무술의 기술도 접하고 수련하게끔 한다. 그래서 MMA를 본격적으로 익힌 사람들은 대개 다른 무술을 오랫동안 수련해 베이스로 삼은 후 넘어온 경우가 많다.

즉 하나의 무도를 오래 연마해서 이해도와 기량이 충분해야 MMA를 제대로 익히고 쓸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호신 자체가 목적이라면 굳이 그렇게 복잡한 수련을 오래 연마하기보다는 호신에 적합하고, 이를 염두에 둔 무술 하나를 마르고 닳도록 익히고 연마하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보는 것. 같은 맨손 격투여도 호신이나, 길거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막는 것이 목적이면 그 '실전성'의 의미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결론을 내면, 실전에서는 수없이 많은 상황과 변수가 있다. 그래서 MMA가 맨손격투 상황에서는 가장 범용적이고 유리하다는 선을 넘어서 MMA가 무조건 다 이긴다 MMA 미만잡이라는 선넘은 주장을 과도하게 하는 무식이들을 보면 병먹금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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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론 서브미션으로 팔이든 다리든 관절을 빼버리면 다시 기습을 해도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매우 낮다.[2] 싸움은 정당/과잉방위가 아니라 쌍방폭행이 될 확률이 높다.[3] 군용무술도 실제 전쟁에서 효용성은 매우 적으며, 경호나 범인 체포 등을 할 일이 있는 사람도 소수다.(사실 경호원이나 경찰도 격투기 기술을 쓸 일은 많지 않으며 오히려 다른 능력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4] 가령 학교폭력에서 가해자는 무슨 야인시대마냥 1대1로 싸워 피해자를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 각종 수단으로 심리적인 우열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신안군의 치안은 닫힌 사회의 폐쇄성과 악습의 문제이지, 주먹질의 문제가 아니다.[5] 폭행은 범죄이므로, 범죄성향도 있다고 볼 수 있다.[6] 한마디로 종합격투기도 실전에 사용하기 위해서(즉, 길거리에서 사람을 두들겨 패기 위해)가 아니라 일대일 격투에서 가장 규칙을 덜 적용하면서 승패를 가리기 위해 고안된 스포츠 격투기라는 점이다.[7] 물론 가장 현실에 가까운 가정을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 서로 가까이 붙어서 기싸움을 하다 느닷없이 양자간에 싸움이 벌어진다는 상황을 가정하면, 붙잡을 옷이 있고 준비동작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다채로운 발기술을 보유한 유도는 실전에 적합한 무술이 될 수 있다. 애초에 유도의 주 탄생배경부터가 군용 백병전을 위한 유술이었고, 옷이나 갑주를 입고 무기를 든 실제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무술이다.[8] 오히려 이 점 때문에 어떤 관점에선 레슬링과 유도가 실전에선 안좋은 면도 있다. 만약 제대로 기술이 들어가면 살인자가 될 확률이 다른 격투기에 비해 훨씬 높으니까. 아무리 길거리 싸움에서 상대방을 이긴다 한들, 살인범이 되어 감옥에 수십년 박히게 된다면 진정한 승리라 할수 있을까?[9] 트래비스 브라운 같은 경우 클린치 상태에서 엘보우 KO승을 여러 차례 거두기도 했었다.[10] 심지어 저 세 파생기들은 처음부터 파운딩 방어를 상정하고 만들어졌다. [11] 가령 유도는 MMA 룰로만 따지면 레슬링과 주짓수의 하위호환이지만, 현실에선 옷 벗고 싸울리가 없으니 실전성엔 문제가 없다. 물론 상식적으로 유도 하나만 파는 것보다 '종합'적인 격투기를 배우는 게, 그러니까 MMA를 배우는 게 더 범용적이겠지만, MMA 룰과 실전을 동일시하는 건 분명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이다.[12] 미국은 총기 소유가 합법이기에 당연하다. 물론 격투기 선수가 맨손으로 강도를 격투 끝에 제압한 사례도 여러 차례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