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미이니 섬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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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첫날 즈미이니 섬을 두고 벌어진 전투와 그 이후 이어진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우크라이나 수비대가 섬을 지키다 장렬히 전멸했다는 가짜 뉴스가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퍼날라졌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언급할 정도로 전쟁 첫 날에 우크라이나군의 결사 항전 의지를 다지는 영웅담이었지만, 실제로는 섬에 주둔하던 수비대원들이 항전하다가 중간에 항복해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2. 전장[편집]
즈미이니 섬(Острів Зміїний)은 흑해의 섬으로 우크라이나-루마니아 국경선과 가까운 곳 연해에 위치한다. 지명은 우크라이나어로 "뱀(змія) 섬"이라는 의미이며, 영어로 번역한 스네이크 섬으로 보도한 언론도 있다. 원래 루마니아 왕국의 영토였으나 1948년 루마니아 사회주의 공화국이 소련에 할양했다. 2022년 침공 발발 후 러시아 해군이 흑해의 제해권을 장악하기 위해 전쟁 첫 날 이 섬을 공격하였다.
3. 경과[편집]
개전과 동시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과 포격을 가하고 동남북 3면에서 동시다발적인 공세를 진행했다. 특히 러시아군은 침공 개시 직후 우크라이나군의 공군 기지와 지휘 사령부, 방공 레이더 등의 시설을 최우선 목표로 노리고 집중 타격했는데, 즈미이니 섬에도 우크라이나군의 레이더와 통신 시설, 등대가 위치하고 있어 러시아 흑해 함대의 공격 목표가 되었다.
18시 즈음 섬에 주둔하고 있던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는 즈미이니 섬이 러시아측의 공격을 받고 있음을 알렸다. 러시아 해군의 슬라바급 순양함 1번함 모스크바와 바실리 비코프급 경비함 1번함 바실리 비코프는 공격 직전 수비대에 항복을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 수비대는 "러시아 군함은 들어라, 좆까라!(Русский военный корабль, иди нахуй!)"라고 응수했다.[5] 이에 러시아 해군은 함포로 수비대를 공격했고, 즈미이니 섬의 제반시설은 포격에 의해 초토화되었다. 결국 섬이 전투 개시 4시간 만인 22시에 러시아 측에 점령되는 것으로 전투는 끝났다.
이 섬이 점령됨으로써 크림 반도 서쪽의 제해권은 러시아 해군이 장악했고 이후 아조프 해도 마리우폴 전투를 통해서 러시아 육군이 장악하면서 흑해의 제해권을 러시아가 차지하고 우크라이나는 해상봉쇄에 직면했다. 단, 우크라이나는 한반도나 섬나라와 달리 삼면이 육지라서 외부 지원은 육로로 공급되고 있으므로 해상 봉쇄가 결정적 타격은 아니다.
그러나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연이은 포격과 공습에 러시아군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결국 6월 30일 섬을 버리고 철수하면서 남부 전선의 전황이 우크라이나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루머가 현실이 되었다.
3.1. 전투 직후 잘못 알려진 내용[편집]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위 무전 이후 즈미이니 섬 수비대가 전멸했다고 전했으며, 전사한 13명의 수비대원들에게 우크라이나 최고훈격을 지닌 우크라이나 영웅 칭호(Герой України)를 추서할 것임을 선언했다.러시아 측
(...) Русский военный корабль. (...) Я русский военный корабль. Предлагаю сложить оружие и сдаться во избежание коровопролития и неоправданных жертв. В противном случае по вам будет нанесен бомбовый удар. Змеиный остров, я русский корабль. повторяю. Предлагаю сложить оружие, сдаться. Иначе по вам будет нанесён удар. Как поняли меня? приём.
(...) 여기는 러시아 군함이다. (...) 여기는 러시아 군함이다. 불필요한 참사와 무고한 희생자를 피하고자 무기를 버리고 항복할 것을 제안한다. 그렇지 않으면 폭격을 당할 것이다. 즈미이니 섬, 여기는 러시아 군함이다. 반복한다. 무기를 버리고 항복할 것을 제안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격을 당할 것이다. 알아들었는가? 이상이다.
남성 우크라이나 수비대원
Ну всё, иди нахуй тоже надо?
여기까지인가. 엿이나 먹으라고 해야 하나?
여성 우크라이나 수비대원
На всякий случай.
혹시 모르니까.
우크라이나 수비대원 로만 흐리보우
Русский военный корабль, иди нахуй!
러시아 군함은 들어라. 좆까라!
다만 수비대에 여군이 있었던 건 분명하나 13명 중 11명이 여군이라는 주장은 가짜 뉴스인 것으로 보인다.2021년 즈미이니 섬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3.2. 진상[편집]
위에 전멸했다고 알려진 즈미이니 섬 전투의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원 포로들이 러시아 해군 흑해 함대에 의해 후송되는 영상이다.[6]
러시아 측 언론사인 리아 노보스티의 주장을 인용하면, 당시 즈미이니 섬에 주둔한 우크라이나 측 국경 수비대원들은 위에 알려진 13명이 아닌 82명으로, 러시아 해군은 사실상 무혈점령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우크라이나 측이 항복하였으며, 포로들에게 의료적 조치가 필요 없었다고 전했다.
비록 러시아 언론사의 주장이니 신뢰도가 낮을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우크라이나 측 주장은 통신 내역 하나뿐이며, 해당 영상에 흑해 함대 소속 선박에서 내리는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만 사용하는 군복을 입은 포로들이 등장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측에서 주장한 위의 영웅담의 신뢰성에 상당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후 후속 기사에 의하면 즈미이니 섬에서 항복한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 포로들은 세바스토폴로 후송된 뒤, 러시아군에게 교전 의사를 포기하고 고향에 돌아갈 것을 권고받았다고 전해진다.[7] 2월 26일,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 당국자는 섬의 수비대원들이 아직 살아서 포로로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결국 2월 28일에 우크라이나 해군은 그들이 포로로 잡혀있다고 인정했으며, 살아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3월 1일, 포로로 붙잡혀있던 즈미이니 섬 수비대가 풀려났다.#
살아남은 수비대원들은 우크라이나 영웅 칭호를 받았다. 사실상 저항할 여지조차 없는, 정규 군인도 아닌 국경경비대[8] 임에도 바로 도망가거나 항복하지 않고 러시아군을 상대해 본보기가 된것은 사실이다.
4. 결과[편집]
우크라이나의 주요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이 섬을 러시아가 점령하면서, 전쟁 초기에 해군이 와해된 우크라이나는 흑해에서 사실상 해상봉쇄를 당하게 되었다. 이후 러시아는 오데사를 해상에서 압박하다 모스크바함 침몰 사건으로 해군 주도의 상륙이 불가능해졌지만, 역으로 우크라이나도 잔존 러시아 해군을 뚫고 나갈 해군력이 없기 때문에 해상봉쇄는 전쟁 발발 직후부터 5월까지 계속되고 있다.
물론 우크라이나는 삼면이 육지이기 때문에 흑해 차단은 육로로 외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해상봉쇄가 결정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이로 인해 물류 운송과 무역에 상당한 제약이 생기게 되었다. 밀이나 식용유를 수출하지 못해 세계적으로 곡물, 식용유 대란이 발생했고#, 유조선이 항구로 들어올 수 없어 연료 부족 문제가 심하다고 한다.#
이후 러시아군은 주둔하여 대공미사일을 설치하는 등 해상봉쇄의 거점으로 활동했으나 서방에게 지원받은 미사일을 비롯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에 큰 피해만 입고 섬에서 퇴각함으로써 곡물 수출에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흑해 항로 협상으로 우크라이나는 다시 흑해를 이용해 수출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로써 세계 경제도 어느정도 한숨을 쉬게 되었다.
5. 4~6월, 우크라이나의 공격과 러시아의 퇴각[편집]
- 4월 27일 우크라이나군은 바이락타르로 즈미이니 섬의 러시아군 진지를 공격해 지휘소를 강타하고 스트렐라-10 지대공 미사일 차량 4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 5월 2일 스트렐라-10을 파괴해 즈미이니 섬의 방공망을 약화시킨 우크라이나군은 바이락타르 TB2를 동원해 섬 인근에서 활동중이던 랩터급 경비정 2척을 격침시키는 영상을 공개했다. 흑해 함대에 배치되어 있던 랩터급 경비정은 6~7척에 불과하며 3월 21일경 마리우폴에서 로켓탄 공격을 받아 1척이 손상 혹은 침몰한 상태에서 2척을 추가로 손실하면서 3~4척만 남았다.[9]
- 이후에도 우크라이나군은 스트렐라가 파괴되는 동안 살아남은 9K330 토르를 파괴하며 지속적인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자국의 지대공 미사일들이 무기력한 상황에서 바이락타르를 그냥 두고볼 수 없었던 러시아는 모스크바함이 격침된 뒤 몇 안남은 방공자산인 어드미럴 그리고로비치급 호위함 어드미럴 마카로프를 섬 인근에 배치시켰다.
- 5월 7일 물자 하역을 위해 도착한 세르나급 상륙정을 격파하는 영상이 공개되었다.# 앞서 파괴된 토르를 대신할 새 토르를 싣고와 하역하려다가 함께 터져나갔다. 우크라이나 본토와 가까워 타격이 너무 쉽고 섬 방공망이 무력화되어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아야 하는데 해상봉쇄를 위해선 이곳을 포기할 수도 없어 전쟁 내내 러시아는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을 예정이다(...).
- 5월 8일 우크라이나군이 Su-27 2대를 보내 섬에 초저공 폭격을 가하는 영상이 공개되었다.# 우크라이나군 남부 작전 사령부에서 추산한 즈미이니 섬의 피해는 사망자만 46명이다.#
-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이 바이락타르 TB2로 또 섬 주변에 러시아군이 배치한 랩터급 경비정 2척을 추가로 격침시키는 영상이 올라왔다.# 흑해 함대에 배치된 랩터급이 6~7척 가량으로 알려져 있는데 러시아는 그중 4척을 즈미이니 섬 한 곳에서 상실했다.
- 러시아군은 전사한 아군 시체를 상륙하다 격퇴당한 우크라이나군의 시체라고 속이다가 걸렸다. 시신이 러시아 해군용 벨트를 착용하고 있음을 지적받자 부랴부랴 영상을 교체하는 촌극을 보여줬다.#
- 침몰해 가던 모스크바함 옆에서 구조 작업을 돕던 선박이 바로 바실리 베흐(Vasily Bekh)라는 흑해 함대의 예인선인데, 이 함선도 6월 17일 즈미이니 섬으로 물자와 병력을 실어나르던 도중 우크라이나에 공여된 하푼 미사일 2방을 맞고 격침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 6월 20일 우크라이나군은 즈미이니 섬에 재배치된 러시아군 시설과 장비에 M777 곡사포와 다연장로켓, 토치카-U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퍼부어 파괴했다.## 이 공격으로 섬에 있던 레이더 설비와 판치르-S1 1대, 기타 여러 대의 군용차량이 소실되었다고 한다.
- 6월 30일, 누적된 인적, 물적 손실을 감당하지 못한 러시아군이 섬을 버리고 철수했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즈미이니섬을 지키지 못 한 핑계로 "호의의 표시로 무장군을 철수 시킨 것"이라며 국방부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 텔레그램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섬에서 철수하는 대신 우크라이나군이 상륙하지 못하게 저지하면서 비어있는 상태로 관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 하다.[10][11] 2달간 흑해함대의 고속정 4척과 상륙정 1척, 예인선 1척 격침이 확인되었고 다수의 대공미사일 시스템과 전자장비, 인력을 무의미하게 상실했다.
6. 여담[편집]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때도 그랬듯이 양국의 심리전단들이 SNS나 인터넷에 여러 프로파간다성 언플을 하거나 허위사실을 풀고 있다. 러시아쪽이 더 심하긴 하지만 우크라이나쪽 역시 전과를 과장하고 피해는 축소하는 경향이 있으니,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이런 해프닝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아군의 전과는 과장하고 적군의 실력을 과소평가하는건 인류의 전쟁사들을 통틀어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 중 하나다. 다만 이런 허위 섞인 정보전이 이번 전쟁에 들어서야 부각되기 시작한 까닭은 제2차 세계 대전을 마지막으로 현대 국가들끼리의 전쟁을 사람들이 두려워하게 되어서 그동안 현대 국가들끼리의 전쟁은 잘 일어나지 않았고, 기껏 일어나는 전쟁들은 대부분 현대 국가와 제 3세계 국가간의 전쟁이나 그냥 제 3 세계 국가들간의 내전이 대부분이였기 때문에 양측이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전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전쟁의 당사국들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현대 국가라서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전 또한 활발하게 운용하다보니 양측이 서로 자신에게는 유리한 정보는 과장하고 불리한 정보를 감추는 등 정보 조작을 열심히 시도해서 서로 엇갈리는 정보들을 뿌려대다보니 부각이 된 것이다.
러시아 해군이 이 섬을 점령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영해는 러시아의 흑해 함대에 완벽하게 해상봉쇄되었다. 양국의 해군력이 원래 상대가 안되긴 했지만, 크림 반도가 러시아에 넘어간 이후에 아조프 해에 면한 크림 반도 동쪽 해안 도시들은 우크라이나가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서쪽 해안 도시들(오데사, 미콜라이우, 헤르손)[12] 이 유의미한 해상출구였다. 즈미이니 섬은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흑해 최서단의 섬으로, 유사시에는 고정포대나 미사일 포대로 쓸 수 있는 곳이었다. 러시아는 개전하자마자 우환이 될 수 있는 이 섬을 손에 넣어서 우크라이나군의 위협을 무력화했고, 더불어 우크라이나의 해상을 봉쇄하였다. 점령 이후 러시아는 이 섬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물자와 인명을 소비했으나 결국 우크라이나군의 끈질긴 공격에 버티지 못하고 퇴각함으로써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2022년 4월 13일, 우크르포쉬타에서 즈미이니 섬 전투 기념우표를 발매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날, 2022년 4월 14일 우크라이나군은 공격을 주도한 흑해 함대 기함 모스크바에 넵튠 대함 미사일을 쏴 흑해에 침몰시키는 걸로 이 전투의 빚을 갚았다.# 그리고 결국 러시아가 엄청난 피해를 입고 퇴각하여 전투의 가치가 엄청나게 올라갔다.
추후에 우크라이나가 완전히 수복하게 된다면 대함미사일이나 대공미사일을 배치해 제해권과 제공권 장악에 다시 박차를 가할 수 있겠지만, 이미 우크라이나의 포격으로 상당부분 평탄화되어 있는 즈미이니 섬인지라 탈환해도 당장의 이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헤르손 탈환이 급한 우크라이나인지라 재건 역시 후순위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즈미이니 섬은 그 자체로 흑해 무역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기에,[14] 오데사를 호위하기 위해서라도 포격 부대를 중심으로 즈미이니 섬에 방어선을 구축할 가능성은 있다. 동북쪽에 있는 헤르손을 탈환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은 확실하고, 동시에 정동쪽에 있는 크림 반도를 압박할 수도 있다. 이를 시사하듯 우크라이나군이 즈미이니 섬에 국기를 다시 게양하면서 사실상 탈환에 성공하였고, 세계 식량 위기와 맞물려 2022년 흑해 항로 협상의 진전으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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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R] 우크라이나어[RUS] 러시아어[1] RFS 모스크바. 소련 해군 시절의 함명은 슬라바. 러시아 흑해 함대의 기함이다.[2] RFS 바실리 비코프. 2018년 취역하였으며 해당 함급의 초도함이다.[3] 첫 전투에서는 피해 없이 섬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부터는 우크라이나군의 집요한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4] 정확히는 인력 및 물자 피해를 견디지 못한 러시아군의 철수[5] 매우 거친 표현이지만 원문이 그렇다. 애초에 "хуй" 자체가 좆을 의미하는 속어이다.[6] 배에서 내린 포로들에게 식사와 음료(보드카 혹은 생수)를 지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7] 국제법상으로 포로로 잡힌 병사는 다시 교전에 참가해선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포로를 잡아 살려둘 이유가 없기 때문. 이는 서양 국가들에선 오랜 전통이다.[8] 국경이 존재하지 않고 중무장한 군인들이 DMZ에 배치된 남한에서는 국경경비대라는 조직이 생소하지만, 국경을 가진 국가들은 국경에 군대를 배치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규모의 군대가 국경 근처에 집결하는것 만으로도 타국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한다. 대신 국경에는 경찰과 비슷한 준군사조직인 국경경비대만이 경비목적으로 배치된다. 직접 참전은 하지 않은 벨라루스와의 국경은 전쟁중인 지금도 국경경비대가 주둔한다.[9] 랩터급 경비정의 건조과정을 살펴보면 러시아의 비참하다는 말로도 모자란 함정 건조 현황이 드러난다. 배수량이 23톤에 불과한, YUB 절반 밖에 안되는 경비정을 총 24척 계획으로 2013년부터 건조했는데 전쟁손실분까지 합쳐 2022년까지 겨우 17척 건조하는 데 그쳤다. 추진체계가 모두 미국 수입산인건 덤.[10] 즈미이니 섬은 누가 들어가든지 너무나 쉽게 공격당할 수 있는 곳이라 러시아의 퇴각 이후로는 종전 때까지 사실상 빈 섬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런 섬을 억지로 계속 붙들고 있다가 엄청난 피해를 입은 러시아군이 항상 그랬듯이 판단을 잘못한 것.[11] 당장 우크라이나군에 하푼 미사일이 대거 공여되면서, 즈미이니 섬에 러시아군 함정이 접근하는 것 자체가 위험해졌다. 수송선은 방공이 취약하니 전투함의 호위가 필수인데, 계속 즈미이니 섬에 물자 하역을 시도했다간 아까운 전투함들이 격침될 판이었다.[12] 취소선 표시되었던 헤르손은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었으나, 11월 11일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했다.[13] 자세히 보면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러시아 군함 모스크바를 향해 엿을 날리고 있다. 의도적으로 배경을 우크라이나 국기 비슷하게 맞춘 것이 인상적이다.[14] 아조프 해에만 접해 있는 마리우폴보다도 해상 무역에 있어 전략적 가치가 크다. 아조프 해에서 흑해로 나가려면 케르치 해협을 지나가야 하는데, 이 해협의 양쪽이 사실상 러시아 지배 하에 놓여 있어 항상 러시아의 눈치를 봐야 했기 때문이다. 다만 마리우폴은 공업지대이기도 해서 전반적인 전략적 가치는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