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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池春吉, 1943년 ~ 1995년 11월 2일(향년 52세)

1. 개요
2. 생애
2.1. 범행
3. 결말
4. 기타
5. 둘러보기



1. 개요[편집]


1990년 경상북도 북부 안동군(현 안동시 일대), 청송군 일대에서 노인들을 연쇄살인한 범죄자.

검거 당시 뉴스


2. 생애[편집]


1943년 경상북도 대구부(現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난 지춘길은 고아였고 청소년기를 거치며 극심한 방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거리를 배회하며 온갖 범죄의 유혹을 받았던 지춘길은 결국 1960년 특수절도 혐의로 소년원에 수감된 것을 시작으로 범죄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17살이었다.

젊은 시절의 대부분을 교도소에서 보낸 지춘길은 이렇다할 생계수단을 가지려야 가질 수 없었다. 지춘길은 1989년 가을 청송보호감호소에서 가출소하기까지 무려 20년 이상을 수감생활을 하며 보낸 것으로 기록되었다. 그는 출소 후 얼마간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무런 능력도 없는 전과자를 받아주는 곳은 당연히 없었고 지춘길은 이때부터 살인을 시작했다.[1]

1989년에 46세로 출소한 지춘길은 대구직할시 달서구 송현동의 한 주택에서 잠시 기거하다가 범행을 개시했다.

2.1. 범행[편집]


1990년 3월 7일 오전 1시경 경상북도 안동군 와룡면 가류1리의 산골에 위치한 집에 침입한 지춘길은 집에 있던 끈으로 피해자인 남순옥(62) 할머니의 양손을 묶은 뒤 이불을 뒤집어씌우고 몸 위에 장롱을 넘어트려 움직일 수 없게 만든 후 이불에 불을 붙여 집 전체를 불태워 살해했다.

6월 16일 오전 1시경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에 위치한 외딴 집에 들어가 안동에서와 똑같은 방법으로 혼자 살던 김오순(67) 할머니를 살해하고 그 집을 불태웠다.

9월 27일 오후 8시경 안동군 예안면 신남리의 외딴 집에 들어갔지만 아무도 없자 불을 질러 집을 태웠다. 이후 15일만인 10월 13일 다시 안동군 길안면 현하2리에 위치한 외딴 집에 들어가 거동이 불편하고 혼자 살던 김귀년(58) 할머니의 금반지 2개를 빼앗고 제압하여 몸 위에 이불을 덮고 그 위에 장롱을 넘어뜨린 후 집에 불을 붙여 살해했다.

10월 18일 오후 9시경 지춘길은 안동군 와룡면 이하2리 율미마을 박분기(朴芬箕, 당시 71세) 할머니의 집 안방에 침입하였다. 집 안에는 박 씨 할머니를 포함한 이웃 및 동서지간인 백재수(白在壽, 당시 70세) 할머니, 김수일(金守日, 당시 64세) 할머니 등 세 사람이 모여 자고 있었다. 지춘길은 할머니들을 깨워 위협하면서 금품을 요구하였지만 할머니들이 이에 불복하며 반항하자 제압하여 저고리의 옷고름으로 손과 발을 결박한 뒤 위에 이불을 뒤집어 씌우고 부엌에 있던 LPG 가스통에 불을 붙여 할머니들이 있던 안방에 투척해 폭파시키는 방법으로 죽였다.[2]

3. 결말[편집]


지춘길은 11월 2일 오후 9시경 경상북도 봉화군 재산면에서 다시 범행을 시도했다. 침입하려고 미리 봐 둔 집 안에서는 60대 할아버지 한 명과 할머니 4명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는데 그가 곡괭이를 들고 집 안으로 들어와 난동을 부리자 할아버지가 재빨리 경찰에 신고하였고 그 모습을 본 지춘길은 황급히 도주하여 근처의 빈집에 은신했다. 새벽 2시가 넘어서 출동한 경찰은 일대를 대대적으로 수사하여 어두운 빈집 속 방구석에 숨어 있던 지춘길을 찾았고 격투 끝에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지춘길은 법정에서 '형사에게 묶인 채 고춧가루 섞인 물로 고문을 당했다'며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춘길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선 형이 너무 가볍다며 사형을 선고받았고 방화살인강도 혐의로 1991년 겨울 사형을 확정받았다. 당시 중범죄자들만을 수감하는 것으로 악명 높았던 청송감호소에서 출소해 자유를 찾은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당시 재판부는 '저항능력이 없는 할머니 등 6명을 살해한 것은 더없이 잔인한 행동으로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지춘길은 사형 확정 4년이 지난 1995년 11월 2일을 기해 사형이 집행되었으며 당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지존파 사건의 범인들과 온보현, 최명복도 이날 함께 사형이 집행됐다.


4. 기타[편집]


1995년 7월 12일 경찰청 사람들의 '죄와 벌'이라는 에피소드에서 해당 사건을 다뤘으며 여기서는 이명욱이라는 가명으로 나온다.[3]

웹툰 인간의 숲에 같은 이름의 캐릭터가 사형수로 등장한다. 다만 실제 인물인 지춘길의 범행 대상은 노인이었고 웹툰에 등장한 캐릭터 지춘길은 아동 납치 살해범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캐릭터의 경우 실제 인물에서 이름만 따 왔을 뿐 작중에서 묘사된 범행 수법 등은 미국의 악명높은 아동 연쇄살인범 알버트 피시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5. 둘러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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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제로 검거 당시 그는 경찰에서 '전과자라는 낙인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사회 저명인사와 국회의원 등을 살해해서 신문·방송을 타려 했다. 그래서 사회적인 관심과 이목을 받아 재소자와 전과자가 겪는 소외감과 고충을 알린 후 자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2] 이로 인해 반경 300m 부근에 있던 마을의 전기와 수도가 모두 끊겨 버렸다. 당시 마을에 거주하던 주민 김모 씨(57)가 박 할머니의 집 쪽에서 굉음이 들리고 이내 정전되었으며 다음 날 수돗물도 안 나오는 것을 이상히 여겨 박 할머니의 집으로 가 보니 집이 모두 불타 있고 세 명의 할머니가 죽은 모습을 발견하였다. 이 사건은 안동군 일대에서 화재, 폭파 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난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계기가 되었다.[3] 여기서 범죄자 이명욱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한 배우는 길달호(吉達鎬, 본명:길도태랑)인데 이 문서의 범죄자 지춘길과 같은 년도에 태어났다. 1943년 12월 2일에 태어나 2020년 9월 11일에 숙환으로 사망하였다. 향년 76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