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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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지화화(地下化)는 지상에 있던 철도 및 도로와 같은 시설물을 지하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전기선도 지하화를 하는데 자세한 것은 지중화구간 문서로. 영문으로는 지하화, 지중화 둘 다 'underground'를 동사형으로 써서 그대로 표기한다.[1]
2. 상세[편집]
2.1. 장점[편집]
기술 수준이 미흡했던 과거에는 전기선,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지상에 지어야 했다. 현대에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지하에 인프라들을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 지하 설치는 대지의 효율적이고 입체적인 활용, 소음이나 미관의 편익이 커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 수도관, 지하철 등이 전부 지상으로 올라온다면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 또한 미적인 이점도 적지 않다. 전선을 지하화하면 안전사고가 예방된다. 예를 들어, 지진 등의 자연 재해 상황에서 전봇대는 인명과 시설에 직접적인 위험 요소다. 한국에서는 고도성장기에 보행자 편의 고려 없이, 혹은 수요 증가 없이 보도를 대충 만든 도시들이 많다. 여기에 전봇대까지 있으면 매우 골치 아프다.
2.2. 문제점[편집]
그러나 편익에 비해 비용이 과대하게 지출될 때도 있다. 지상 시설물들이 있어도 크게 불편함이 없다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하화를 추진할 이유는 없다. 또한 법적으로도 일조권은 인정되지만 조망권은 오히려 인정되는 조건이 다르다. 상린관계[2] 에 따라 어느 정도의 소음 등은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조망을 위해 앞 건물 철거를 요구할 수 없고, 상업이 전혀 금지된 지역이 아니라면 옆 식당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조명과 소음은 보상 대상이 아닌 것이다.
지방자치가 제대로 이뤄지는 국가에서는 수혜지역의 재산세 등의 지방세를 인상하여 추진한다. 그러므로 지하화로 인한 편익과 늘어나는 세부담을 주민,주로 부동산 소유자들이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각종 사회간접자본을 국가 예산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 말은 특정 지역의 편의시설을 전국민 예산으로 부담한다는 뜻이 된다. 그러다 보니 지하화가 주는 이득과 비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요구할 때가 많다. 주민 편의는 배려해야겠지만, 미관 등의 주관적인 선호를 반영하기 위해, 또 이를 통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노리기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공사 및 유지비를 감당할 능력이 없고, 일부 지역만 편익을 챙기는 형평성 문제가 있다. 지하화 과정에서 엄청난 주민 불편이 야기되기도 한다. 지하 매설 공사를 하려면 지상 시설물들을 철거해야 하는데, 지하 시설물이 완성되기 전까지 거주민들은 그 혜택을 못 본다. 시설물을 철거하지 않는 고도의 기술도 있지만 비용도 높아진다. 안전 측면에서도 장점만 있지 않다. 지상 시설물은 사고조치가 쉽다. 그러나 지하 시설물은 조치가 어려워서 관리비가 높아지게 되며 대응 시간도 늦어진다. 그리고 기어이 부전-마산 복선전철 터널 붕괴 사고를 쳤다.
지하화는 지역사회에 이득이 되어 선거철의 단골 공약이다. 한국에서는 어차피 국가에 징징대면 국비로 지역개발을 해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남의 돈으로 하는 도박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주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지 반드시 개발을 해준다는 것은 아니며, 선거 출마자들의 대중교통에 대한 인식 부재, 어마어마한 사업비 때문에 실현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최선의 철도망은, 유연성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키면서도 유기적인 구성을 해낸 망이어야 한다. 우회 선로, 역, 연결 본선의 충분한 용량은 바로 이를 위해 필요한 조건들이다. 반면 각 요소가 유기적으로 설계되었으며 용량도 충분하지만 지하에 건설되어 구조를 변경시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철도 시설을 건설하는 식으로 충돌 속에서 어느 한쪽을 택하는 경우라면, 이는 선과 악이 뒤섞인 회색 지대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한편 최악의 철도망은, 승객이나 열차 운영을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별다른 우회선도 확보하지 못한 채 지하로 시설을 집어넣는 경우처럼 유연성도 없으면서 유기적이지도 못한 구조를 만들어 낸 경우다.
-전현우, 「거대도시 서울 철도」114p
3. 지하화 사례(완공, 공사 중인 것)[편집]
당초부터 지하에 지어진 것이 아닌, 지상에 지어졌다가 지하로 짓는 경우만 기재해 주십시오.
3.1. 대한민국[편집]
- 경부고속도로 - 경부동탄터널 (기흥동탄IC ~ 동탄분기점)
- 국회대로 - 신월여의지하도로
- 광안대로 센텀시티지하차도
- 분당선 보정역
- 연세대학교/신촌캠퍼스 -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를 통해 지상 도로와 주차장을 지하화.
- 서울화력발전소 - 세계 최초의 화력발전소 지하화로, 안전성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해당 항목으로.
- 수영하수처리장, 박달하수처리장 -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을 조성했다.
- 수색변전소 - 수색증산뉴타운과 연계하여 지하화
- 수인선 수원역 - 오목천역 / 학익역 - 인천역
- 영동선 강릉역 - 강릉삼각선 진입직전
- 외부순환도로 산성터널 - 윤산터널
- 용산선 효창공원앞역 - 가좌역
- 해안순환도로 부산항대교 - 광안대교
- 성남시 분당구 - 분당수서도로 구간
- 서부간선도로
- 동부간선도로
- 율곡로 320m 구간. 창경궁과 종묘를 잇기 위해 지하화되었다.
- 경부고속선 옛 대전북연결선 부분
3.2. 미국[편집]
- 뉴욕 지하철 - 1863년에 운행을 시작한 초창기 뉴욕의 도시철도는 시카고 L처럼 건물들 사이로 난 고가 철도로 운행했으나 1888년 겨울에 불어닥친 눈보라의 피해를 입은 후 그 고가철도를 싸그리 땅 속에 파묻은 것이다.
- 빅 디그 - 보스턴에 있는 대심도 터널이다.
- 뉴욕시 펜실베이니아역: 원래는 지상역이었지만 현재는 지하역이다.
- 시카고 유니언역: 원래는 지상역 였지만 현재는 지하역이다.
- 라스베가스의 베가스 루프(Vegas Loop): 보링 컴퍼니 항목 참조. 기존 시내 도로망을 따라 그 지하에 위치하여 본 문서에서 말하는 지하화의 정의에 부합한다.
3.3. 대만[편집]
지하화하고 나서는 타이베이 첩운 단수이신이선의 일부 구간이 되었다.
3.4. 일본[편집]
- 칸사이 본선 JR난바역 인근
- 킨테츠 나라선 킨테츠나라역 인근
- 도큐 도요코선 시부야역 - 다이칸야마역, 탄마치역-요코하마역
- 도큐 메구로선 무사시코야마역-니시코야마역, 오오카야마역, 센조쿠역, 메구로역, 덴엔쵸후역 인근
- 사가미하라선 쵸후역 인근
- 센세키선 리쿠젠하라노마치역-센다이역
- 오다큐 오다와라선 히가시키타자와역-세타가야다이타역, 세이죠가쿠엔마에역
- 케이오선 코쿠료역-쵸후역, 케이오하치오지역
- 케이큐 다이시선 케이큐 카와사키역-카와사키다이시역
- 케이세이 오시아게선 오시아게역
- 케이한 본선 시치죠역-산죠역
- 한신 본선 후쿠시마역 - 우메다역, 카스가노미치역 - 산노미야역
- 메이테츠 나고야 본선 메이테츠나고야역
- 나가덴 나가노선 나가노역-젠코지시타역
- 아사노가와선 호쿠테츠카나자와역
4. 지하화 계획이 있는 곳[편집]
4.1. 대한민국[편집]
현재의 동부간선도로는 강북 구간과 강남 구간이 이름만 같은 도로이고, 실상은 완전히 떨어져 있는 구간이다. 강북 구간은 중랑천을 따라 송정동에서 서쪽으로 꺾어 성동교 방면으로, 강남 구간은 청담대교 북단에서 끝나니, 두 구간이 강변북로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연결될 뿐 한 도로처럼 직결이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동부간선도로 강북 구간 중 서쪽으로 꺾이는 부분에서 분기하여 성수동과 한강을 지하로 지나고,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를 지나 성남강남고속도로와 연결되도록 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2023년 상반기에는 착공하여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대치IC에서 영동대교 남단은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영동대교 남단에서 월릉교까지는 민자사업으로 진행된다.
4.2. 일본[편집]
5. 여담[편집]
- 철도 동호인들은 지하화의 장점보다는 지하화에 투입되는 경제적 비용이 비현실적이라며 지하화에 비판적이다. 지하화 주장을 지역이기주의, 탁상공론, 부동산 투기 수단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이에 지하화에 옹호적인 일부 철도 동호인들은 '자기들 철도 사진 찍는 덕질 거리 줄어들어서 지하화를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힐난을 가하기도 한다.
- 본 항목에서 다루는 지하화와는 다른 맥락이지만, 북한은 국가 정책적으로 지하화에 진심이다. 김씨 일가의 동선과 자신들의 군사력을 한미 정보 당국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땅굴 발각 역시 지하화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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